재가 장기요양 수급자 70% “더 나빠져도 살던 집에서 거주 희망”
수급자 중 1인 거주자 43.6%
“요양시설 입소” 응답은 줄어
중증 급여 월 한도액 확대 계획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재가 장기요양 수급자 중 약 70%는 건강이 더 나빠지더라도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수급자 규모와 급여 수준·만족도 등을 담은 ‘2025년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장기요양 수급자 4500명, 수급자 가족 3368명, 장기요양기관 1991개소, 장기요양요원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요양 수급자 중 여성이 70.9%, 남성이 29.1%였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71.4%를 차지했다.
85세 이상 수급자 비율은 47.3%로 2022년보다 3.1%포인트(P) 늘었다. 75세 이상∼85세 미만 수급자는 37.6%로 2.9%P 줄었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기존 수급자의 수급 기간이 장기화하는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가급여 수급자 중 혼자 사는 비율은 43.6%로 3년 전보다 3.4%P 증가했다. 시설급여 수급자의 입소 전 독거 비율도 59.3%로 22.0%P 늘었다. 건강 악화 시 희망 거주지에 대해서는 재가급여 수급자 중 69.4%가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응답했다.
아파도 집에 계속 살겠다는 응답은 2022년(49.8%)보다 19.6%P 증가했다. 반면 건강 악화 시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28.7%에서 17.6%로 11.1%P 줄었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질환은 고혈압(65.0%), 치매(51.2%), 당뇨병(35.4%), 고지혈증(27.3%)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돌봄 필요도가 높은 중증(1·2등급) 수급자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 재활, 영양 시범 사업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고 통합재가서비스 제공기관도 계속 확충할 예정이다.
수급자 가족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주야간 보호기관 내 단기 보호를 제도화하고 장기요양요원 처우에 대해 추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