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원정 출동’ 2.5배 증가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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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통합출동 시범사업 참여
중증 환자 골든타임 확보 기여

부산 소방헬기가 일주일 사이 중증외상 환자와 고위험 임산부 등 위급환자 3명을 잇달아 이송했다. ‘하늘 위 응급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할 구분 없이 사고 현장과 가까운 소방헬기가 출동하는 국가 통합출동 체계 시행된 이후 부산 소방헬기의 원정 출동이 크게 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 16분께 경남 창원시에서 4m 높이에서 추락한 60대 남성이 뇌출혈과 안면 골절 증상을 보여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지령이 상황실로 들어왔다. 소방항공대 헬기 2호기는 오후 11시 25분께 이륙해 15분 만에 창원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 착륙해 환자를 태우고 5분 후 이륙했다. 헬기는 1시간 5분간 비행해 8일 오전 1시께 아주대병원에 도착했고, 병원 측에 환자를 넘겼다.

앞서 지난 3일에도 부산 소방헬기가 중증외상 환자와 고위험 임산부를 이송했다. 이날 오전 8시 거제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증외상 환자를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실어 날랐다. 육로로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지만 헬기는 15분 만에 이를 주파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제주도에서 양막이 파열된 임신 24주의 20대 고위험 산모를 이송해 달라는 요청이 접수됐다. 당시 제주에서는 산모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산 소방헬기는 왕복 600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해 산모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부산 항공대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제주에서 조산 증상을 보인 임신 27주의 세쌍둥이 산모를 대구의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한 바 있다. 이 산모는 치료를 받고 지난달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무사히 낳았다.

부산 항공대는 2024년 5월부터 소방청의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체계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이 사업은 관할 구분 없이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깝고 임무 수행이 가능한 소방헬기를 우선 투입하는 체계다. 부산 항공대의 타 지자체 출동은 2024년 5월 이전 14건에서 시행 이후 50건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응급환자 이송도 4명에서 22명으로 4.5배 늘었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응급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안전한 항공이송 체계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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