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광' 류승룡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 모습 보여드릴 것"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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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광' 내달 2일 극장 개봉
류승룡·하지원·김시아 등 출연
류승룡 "딸을 위해 앞뒤 안 가리는 캐릭터"
하지원 6년 만 스크린 복귀 "행복한 작업"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과 감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과 감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류승룡과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하지원이 영화 ‘비광’에서 호흡을 맞춘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또 따뜻한 아버지 ‘중구’역을 맡은 류승룡은 “부성애가 가득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화투패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 ‘비광’은 한때 톱스타였던 부부가 사건에 휘말린 딸 ‘동주’(김시아)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배우 류승룡은 최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비광’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중구는 중구난방처럼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한편으론 딸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캐릭터”라며 “이런 진함에 모든 아빠가 공감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승룡은 중구를 화투패 비광 속 개구리의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다. 화투패 비광 그림은 개구리가 비 오는 날 물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실패를 딛고 수양버들 나뭇가지로 뛰어올라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해진다. 류승룡은 “(중구는) 아빠가 됐지만, 방법을 잘 알지 못해서 서투르다”며 “하지만 결국 온 몸을 던져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그 모습이 화투 속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과거 최고의 야구 선수였으나 현재는 몰락한 중구 역을 연기한다. 영화 ‘7번방의 선물’(2013), 드라마 ‘무빙’(2023) 등을 통해 헌신적인 아버지를 연기해 온 그는 이번에 다시 한번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류승룡은 “한때 잘나가는 야구 선수였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영화 속 폼이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9월 개봉 예정 영화 '비광' 포스터.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제공 9월 개봉 예정 영화 '비광' 포스터.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제공

중구의 아내 ‘남미’ 역은 하지원이 맡아 류승룡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남미는 화려한 톱스타로서 중구와 결혼했으나, 한순간에 몰락해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했다. ‘담보’(2020)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하지원은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너무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이번 현장에서는 나를 내려놓고 비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남미가 저와 같은 배우여서 연기할 때 많이 가슴 아팠다”며 “남미가 주어진 삶을 처절하게 견뎌내는 과정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류승룡은 “하지원이 극 중 이름처럼, 남미 지역 배우의 열정으로 온몸을 다 던져 연기했다. 화면에 진심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나와 관객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딸 동주 역에는 ‘미쓰백’으로 데뷔한 김시아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 '비광' 스틸.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제공 영화 '비광' 스틸.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제공

연출과 각본은 앞서 영화 ‘미쓰백’(2018)으로 주목받은 이지원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화투에서) 비광은 차별받는 광이면서도 다른 광과 모이면 어마어마한 점수가 나는 패”라며 “고군분투하며 연대하는 사람들 이야기의 그림으로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 설명대로 영화는 중구와 남미를 비롯해 대단할 것 없는 사람들이 저마나 하나로 뭉쳐 동주를 구하기 위해 큰 힘을 발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명연기를 선보여온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이 출연해 중구 가족의 자연스러운 그림을 완성했다.

영화 '비광' 스틸.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제공 영화 '비광' 스틸.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제공

영화 ‘비광’은 2021년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이 감독은 “개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후반 작업에 더 공을 들였다. 간과 쓸개 등 온갖 내장을 영화에 빼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오래된 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극장에서 작품을 보시면 영화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최근에 개봉한 블록버스터만큼 큰 영화는 아니지만 명품 배우들이 펼치는 감정의 블록버스터로서 뜨겁고 가슴이 따뜻한 영화”라며 “후회 없는 작품이 되도록 개봉 때까지 편집본을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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