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규백 장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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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어록을 좌우명으로 소개
“안보가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
국방부 “정계서 널리 쓰인 표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6·25 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을 결정한 마오쩌둥의 어록을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소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국민의힘이 경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당장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안 장관의 엽기적 발언이 지탄받고 있다.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변불경’,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마오쩌둥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적이 어디인지 대답도 못 하는 정권에서 탈영 의혹을 받는 국방부 장관이 사관학교 생도들 앞에서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자랑한 것”이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이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처변불경은 원래 마오쩌둥이 아니라 장제스 총통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 출처도 모른 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인물이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국군의 피아를 전도시키는 바람에 우리 안보는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니까 최전방 부대에서 빈총으로 경계하고 미군 드론에 오인사격을 할 뻔한 것”이라며 “안 장관은 탈영 의혹 하나만으로도 결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안 장관이) 평소 변화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고, 특정 인물을 강조하기 위한 사항은 당연히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처변불경은 과거부터 사용되는 사자성어로 정계에서 널리 쓰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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