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신임 투표’ 촉구한 국힘 당원들…현역은 침묵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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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책임당원 11일 국회 앞 기자회견 열어 촉구
“지선 참패 책임 장 대표 징계 카드로 비판 억눌러”
최근 위축된 비당권파 침묵 속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 퇴진을 촉구하며 장 대표 거취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 퇴진을 촉구하며 장 대표 거취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주도해 온 박인규 책임당원이 11일 장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씨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가진 ‘장동혁 퇴진 및 전 당원 투표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향해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의 총의를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참패 후 두 달이 넘었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당내에선 그 누구도 책임있게 나서지 않았다”며 “결국 답답함을 느낀 2만 7000명의 당원과 시민이 장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한사코 외면하고 있다”며 “한 손에는 징계 카드를, 다른 한 손에는 당협위원장 교체 카드를 쥐고 비판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장동혁의 사당이 될 것인가,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 것인가, ‘윤 어게인’ 정당으로 남을 것인가, 윤석열의 유산을 청산하고 전진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내년은 너무 늦다. 장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당원에게 묻자”고 거듭 촉구했다.

박 씨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장 대표 취임 1주년 이전에 당원과 시민 2만 7000명의 연판장을 공식 수령해달라”며 특히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당의 위기 앞에서 침묵하는 것, 그것은 중립이 아니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당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박 씨는 이날 국회 내 소통관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당권파 눈치를 보는 현역 의원들의 비협조로 장소를 국회 앞으로 바꿨다고 한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으로 모은 당원·시민 약 2만 7000명의 장 대표 퇴진 촉구 연판장을 3선 이상 중진 의원 33명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공식 수령 여부와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장 대표 측의 ‘징계 정치’에 더해 잇단 자충수로 입지가 좁아진 비당권파 의원들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장 대표 측은 이날 현역 의원 등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을 본격 가동하는 등 당 장악력 높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일부 측근들은 장 대표가 차기 전대에서 연임에 나설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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