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항해 시작됐다…부산항서 45일 대장정 돌입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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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화물작업 시작
22일 오후 9시 30분께 출항
북극해 구간은 약 6400㎞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서는 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3부두 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화물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서는 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3부두 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화물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팬스타그룹의 27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22일 오후 9시 30분께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부산항에서 무사히 출발했다.

해양수산부, 팬스타그룹 등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22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항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에서 출항했다. 선박은 북동항로를 거쳐 다음 달 9일 영국 펠릭스토우,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5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통해 10월 5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왕복 약 45일의 항해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적하 작업을 시작해 출항 한 시간 전까지 화물 작업이 진행됐다. 당초 이날 오후 8시께 출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물 작업 사정으로 인해 출항이 한 시간가량 미뤄지게 됐다. 선박에는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약 737TEU가 실렸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서명원 선장은 이날 출항 전 응한 인터뷰에서 “이번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출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우리 선박이 극지에 도착할 시기에는 완전하게 해빙이 될 시점이라고 판단이 된다”며 “만약 해빙이 되지 않았을 때는 우회항로를 통해 가려고 한다”며 “많은 계측 장비들이 본선에 설치가 돼 있어, 실시간으로 기상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그래서 (항로) 의사결정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서는 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3부두 터미널에서 서명원 선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서는 2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3부두 터미널에서 서명원 선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북위 66도 30분 이북의 북극해역을 통과하는 운항은 편도 기준 8일 정도로, 하절기인 8~10월에 해당돼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는 쇄빙선의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 해수부는 선박과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국제협약 등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운항을 통해 북극항로가 기존 항로를 대체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할 데이터를 확보하고, 화물 확보와 운항 정시성, 보험·금융 비용 등을 분석해 향후 2030년을 목표로 한 정기노선 구축에 필요한 과제들을 구체화한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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