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양밍해운 이중연료 컨선 6척 추가 수주…총액 1.5조 규모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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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880TEU급 7척 이어
1년 만에 1만 3650TEU 추가
친환경 기술력 건조 역량 인정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양밍해운 차이 펑밍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양밍해운 차이 펑밍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상선 부문에서 또 한 번 잭폿을 터트렸다. 지난해 총액 2조 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대만 해운사와 1조 5000억 원이 넘는 추가 계약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세계 최소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이 글로벌 해운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과 1만 365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1조 5527억 원 상당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기 단위로, 한 번에 1만 3650개 컨테이너를 선적해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지난해 9월 1만 5880TEU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며 한화오션과 첫 신조 계약을 체결한 양밍해운이 불과 1년여 만에 진행한 후속 발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글로벌 주요 선사가 단기간 내 동일 조선소에 대규모 후속 물량을 맡긴 건 월등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정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이기 때문이다.

양밍해운 차이 펑밍 (Chuck F.M Tsai) 회장은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과 한화오션 간 굳건한 파트너십과 보다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2만 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했다. 부산일보DB 한화오션이 건조한 2만 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했다. 부산일보DB

양밍해운의 전폭적인 신뢰 배경에는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영하 163℃의 극저온 환경에서 뛰어난 인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소재다. 이를 통해 LNG 연료탱크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선박의 기본 성능 역시 진일보했다. 한화오션은 최신 선형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연비와 운항 효율, 적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덕분에 선주는 연료비 등 운항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대규모 선복 확충 국면을 지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후선 교체와 친환경 선대 전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검증된 친환경 기술과 안정적인 건조 역량을 갖춘 조선소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해 친환경·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대규모 후속 수주로 또 다시 이어졌다”며 “양밍해운과 협력 관계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에버그린사 장옌이 회장이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지난해 3월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에버그린사 장옌이 회장이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편, 양밍해운은 총 72만 7000TEU 선복량을 보유한 세계 10대 해운사 중 하나로 지난해 9월 한화오션에 처음으로 신조 건조를 의뢰했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또 다른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이 한화오션과 첫 파트너십을 맺고 2조 3300억 원에 2만 4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을 주문했다. 에버그린 역시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양밍해운과 에버그린 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5위 수준으로 한화오션은 양사와 모두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대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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