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트럼프 "美에 공장 안 지으면 관세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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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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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오하이오서 민심 공략
한국엔 LNG 투자 노골적 압박
공화 강세지역, 승리 장담 못해
현금 지급 등 시혜성 공약 내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 있는 버틀러-반달리아 학생 활동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 있는 버틀러-반달리아 학생 활동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11월 중간선거 격전지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찾아 관세 정책을 통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지원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는 이것을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한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활용해왔고 이로 인해 “우리는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더 청구하면 된다”며 관세 인상 가능성 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전국순회 유세에 나선 이후 공화·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를 찾은 것은 이날 오하이오주가 처음이다. 앞서 방문한 오클라호마와 앨라배마주의 경우 상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반면 오하이오는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수성을 위한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오하이오주에서 세 차례 대선(2016, 2020, 2024년) 모두 승리했으며 오하이오주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며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급진 좌파 민주당을 다시 한번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지난 선거에서 졌고 카멀라(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우리나라가 파괴됐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여러분 각자가 주머니에 5000달러를 갖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경제적 성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알래스카에 전례 없는 수준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알래스카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다. 나는 알래스카에 출마할 때마다 그곳에서 승리했다”며 “나는 인류 역사상 누구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래스카에 가져왔다.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내 기록에 근접하지 못했으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 달러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투자 여부가 결정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화당의 알래스카 연방상원의원 후보인 댄 설리번 의원에 대한 투표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자원봉사를 하며 투표소에 가서 정말 훌륭한 사람인 설리번 의원을 다시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알래스카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후보가 설리번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화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이날 주말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영상 메시지를 올리며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영상에서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라며 조기 투표와 우편 투표 등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승부를) 조작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중간선거 승리를 거둬 급진 좌파 민주당을 물리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영상에서 ‘메디케어(노년층 의료 지원) 개선 기금’을 활용해 메디케어 수혜자 2000만 명 이상에게 100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며칠 내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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