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시민단체-경찰 대치...탄핵 반대 당론 후폭풍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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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 열어
기자회견문 전달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
긴장감 속 고성 오가기도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앞에서 시민단체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앞에서 시민단체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탄핵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 국민의힘에 대한 시민 반발이 거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시민단체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에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등 30분가량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부산행동(이하 비상부산행동)은 6일 오후 2시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0여 명이 모였다.

비상부산행동은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내란죄 공범을 자처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지 않거나 반대를 행사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그는 분명 윤석열의 내란 범죄를 지지하고 찬동하는 자”이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위대한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라”고 요구했다.

이대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던 기자회견은 시민단체와 경찰 대치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비상부산행동은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직자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10여 명이 건물 입구를 봉쇄하며 대치 상태가 지속됐다.

비상부산행동 단체원이 “정문을 막는 법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외치는 등 현장에서는 한때 고성이 오갔다. 정문을 가로막는 경찰 이름을 묻는 회원도 있었다. 또한 국민의힘 부산시당사를 향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직자는 정문으로 내려와서 시민의 뜻을 받아라”고 외쳤다.

대치는 30분가량 이어졌고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을 구겨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 던지고서 철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면에서도 정권 퇴진 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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