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이자 포커페이스로 알려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미국)도 우승을 앞둔 순간에는 심박수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한국시간) 골프채널은 도쿄올림픽 골프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할 때 코다의 심박수가 분당 154회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경기 당시 코다는 심박수 등 각종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손목에 차고 경기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종 라운드 때 코다의 평균 심박수는 분당 128회였지만 챔피언 퍼트 때는 크게 증가했다.
코다는 대회 첫 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얼굴에 표정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등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미국 언론은 코다를 ‘포커페이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박수 자료는 그도 우승 순간에는 감격과 기쁨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코다의 챔피언 퍼트는 홀컵과 불과 30㎝ 거리였다.
코다의 심박수가 가장 높게 나온 순간은 경기 때가 아니라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였다.
당시 코다의 심박수는 무려 분당 172회까지 치솟았다. 코다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낸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는 심박수가 평균 분당 136회였고, 최고 178회까지 올랐다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의 심박수는 개인전 슛오프 승부를 결정지은 10점을 쏠 때 분당 118회였다. 반면 8점을 맞춘 상대 선수 옐레나 오시포바는 167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