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칠레를 물리치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세계선수권 남자부 3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칠레에 3-0 완승을 거뒀다.
5단식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팀은 임종훈, 장우진, 이상수가 차례로 출격해 칠레의 구스타보 고메스, 니콜라스 부르고스, 펠리페 올리바레스를 상대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임종훈(세계랭킹 18위)은 고메스(148위)를 맞아 손쉽게 첫 세트를 11-6으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 3-9까지 밀린 임종훈은 추격에 나섰지만 7-11로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임종훈은 3~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3-1(11-6 7-11 11-6 11-7)로 1단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2단식 양팀 에이스끼리 맞대결에서도 장우진(14위)이 부르고스(53위)보다 우위를 보였다. 3-0(11-8 11-4 11-6) 완승을 거두고 이상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3단식에서 대표팀 맏형 이상수(27위)는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올리바레스(랭킹없음)를 상대했다. 1·2세트를 따낸 이상수는 3세트에서 5-9로 밀리다 추격에 나섰고, 결국 올리바레스를 3-0(11-8 11-7 12-10)으로 물리쳤다.
거침없는 3연승을 거둔 남자팀은 19일 오전 10시 인도를 상대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도전에서 두 경기 이상만 따내면 지더라도 조 선두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편, 같은 날 먼저 열린 여자부 5조 3차전에서는 한국이 푸에르토리코를 3-1로 꺾고 마지막 쿠바전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사이좋게 순항 중인 한국 남녀팀은 사상 첫 홈에서 열리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서 메달권 진입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