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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침체에도 부산 영화들 빛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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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치기' 스틸컷.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양치기' 스틸컷.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부산 출신 감독이 만든 영화 ‘양치기’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최근 영화산업 침체 위기 속에서도 부산에서 활동 중인 신인 감독이 잇따라 작품을 공개하면서 ‘영화도시 부산’의 활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보다 폭력이 익숙한 초등학생 ‘요한’. 그의 담임 교사 ‘수현’은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요한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처음 받아보는 관심이 신기했던 요한은 수현의 집까지 몰래 따라가고, 그녀는 요한을 밀어내는 대신 빵과 우유를 건넨다. 집으로 돌아온 요한은 엄마에게 선생님이 자신을 때렸다고 이야기한다. 의지할 곳 없는 요한이 잘못된 방식으로 선생님의 사랑을 갈구한 것. 졸지에 아동학대범이 된 수현은 큰 충격에 빠지고 그녀의 삶은 점점 무너진다.

손경원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양치기’는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교사인 수현이 아동학대범으로 몰리는 이야기를 다룬 심리 스릴러 영화다. 아이의 거짓말이 망가뜨리는 어른의 삶과, 어른의 폭력으로 망가지는 아이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른의 세계가 아이의 현실에 미치는 무게감을 아동학대라는 소재로 드러냈다. 2022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배우 손수현이 수현 역을, ‘황후의 품격’, ‘사랑의 불시착’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오한결이 요한 역을 맡았다.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 ‘양치기’는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출신인 손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1997년 부산에서 태어난 손 감독은 단편 영화 ‘가족사진’(2017), ‘36.5’(2019), ‘방과후’(2020)를 제작하고 첫 장편영화에 도전했다. 2020년 부산영상위원회의 ‘부산신진작가 멘토링 기획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한 손 감독은 장편극영화 제작지원, 배급지원 등을 거쳐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제작에는 부산에서 활동 중인 ‘영화사 손가락’이 참여했다. 영화 ‘양치기’는 개봉에 앞서 부산독립영화제, 춘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해 열린 남도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손경원 감독 프로필.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손경원 감독 프로필.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최근 부산에서 활동 중인 신인 감독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5일에는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 전찬영 감독이 만든 ‘다섯 번째 방’이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다큐멘터리 ‘다섯 번째 방’은 2022년 열린 부산독립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심사단상을 받고 지난해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시청자·관객상 등을 받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 온 엄마의 내 삶 찾기’를 다룬 이번 다큐는 개봉 후에도 호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18년 부산영상위의 ‘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한 ‘다섯 번째 방’은 부산 배급사인 씨네소파가 배급을 맡았다.

지난 4월에는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졸업생 정지혜 감독이 만든 영화 ‘정순’이 개봉해 관객을 만났다. ‘정순’은 2022년 제17회 로마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휩쓴 작품이다. 같은 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19개 영화제에 초청돼 8관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썼다. 기획, 제작, 후반 작업에 이르는 전 과정이 부산에서 이뤄지면서 부산 영화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동서대 출신 이태동 감독이 제작한 웹드라마 ‘좋좋소’가 국내 웹드라마 최초로 프랑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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