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이 부산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에 선정돼 관련 분야 연구와 치료에 본격 나선다.
부산 센텀종합병원은 지난 1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첨단재생의료는 손상된 인체 구조 또는 기능을 재생, 회복하거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해 실시하는 것으로, 세포 치료, 유전자 치료, 조직공학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중증 희귀·난치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센텀종합병원은 이번 지정으로 부산 지역 종합병원 중 첫 실시기관이 됐다. 기존 실시기관은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고신대병원, 부산제2항운병원 등 6곳이었다.
지난해 12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센텀종합병원은 그동안 첨단재생의료 활동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 표준작업 지침서 등을 갖추고 보건복지부 평가단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과정 등을 거쳐 실시기관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첨단재생의료 기반의 '융합의학연구원'을 자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센텀종합병원의 실시기관 지정 추진을 주도한 박남철 병원장(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이사장)은 "초고령화에 질병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다양한 퇴행성 질환이 복합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정을 계기로 우선 항노화와 관절질환 분야 연구와 치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첨단재생의료는 내년 2월 규제를 완화한 관계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탄력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세포 치료 등이 중증 희귀 난치성 환자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제한적으로만 허용됐지만, 개정안은 모든 질환에 임상연구가 가능하다. 또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허가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