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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도 미국서 제도권 진입…비트코인처럼 오르나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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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이더리움(ETH) 이미지. 픽사베이 가상자산 이더리움(ETH) 이미지. 픽사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최종 승인했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이더리움도 승인 호재로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보다 규모가 작기에 폭발적인 상승세는 없을 것이란 비관론도 존재한다.

22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EC는 블랙록, 비트와이즈 등 8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지난 5월 23일 ‘19b-4(ETF 거래 규칙 변경 신고서)’ 양식을 승인한 데 이어 마지막 단계인 ‘S-1(증권신고서)’을 최종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뉴욕증권거래소(3개), 나스닥거래소(1개) 등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SEC는 승인한 상품 중 최소 2개의 거래가 2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최초이며, 지난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6개월 만이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이더리움 가격도 오를 것으로 기대 중이다. 비트코인이 지난 1월 현물 ETF가 승인된 지 약 두 달 만에 60%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사상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4800달러다.

승인받은 8개 자산운용사 중 비트와이즈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록체인에 대한 자산 배분을 늘리고 싶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담기를 추천한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후 1년 반 동안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를 유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인 스테노 리서치는 올해에만 이더리움 현물 ETF에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6개월 만에 유입된 자금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이더리움 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비트코인 ETF보다 적을 것이란 비관론도 제기된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시장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다. 이더리움의 시총은 비트코인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회사인 프레임워크벤처스의 공동설립자 마이클 앤더슨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호재는 가격이 이미 선반영됐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자금 유입이 훨씬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잠잠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전장 대비 1.49% 하락한 34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전날보다 1.4% 내린 486만 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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