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알라딘’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부산 공연은 내년 7월 드림씨어터에서 이어진다. 한국 초연은 서울과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가수 겸 배우 김준수와 배우 정성화, 이성경 등 총 37명의 ‘알라딘’ 출연진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알라딘’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를 손에 넣은 알라딘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2014년 미국 초연 이후 3500여 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4개 대륙에서 9개 프로덕션으로 약 2000만 명이 관람했다.
김준수는 배우 박강현·서경수와 함께 주인공 알라딘 역으로 출연한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출발해 그룹 JYJ와 솔로 활동을 두루 경험한 김준수는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 무대에 진출한 뒤 ‘엘리자벳’, ‘데스노트’ 등의 대표작을 남기며 정상급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을 수상한 박강현과 시원한 안무와 연기로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서경수가 김준수와 번갈아 알라딘을 연기한다.
한국의 지니에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영웅’에서 열연 중인 정성화는 2019년 영화 ‘알라딘’ 더빙판에서 지니 목소리를 연기한 덕분에 일찍이 지니 역 물망에 올랐다.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배우가 캐스팅됐다. 주로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한 이성경은 ‘알라딘’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다.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역으로 출연 중인 민경아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최지혜가 번갈아 자스민을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경력 10∼25년의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조연으로 출연한다.
자스민의 아버지 술탄 역에는 배우 이상준과 황만익이 캐스팅됐다. 왕위 찬탈의 야심을 품은 자파 역은 배우 윤선용과 임별이 맡는다. 배우 정열은 자파의 부하 이아고 역으로 출연한다. 또 알라딘의 친구이자 동료인 카심, 오마르, 밥칵 역엔 배우 서만석과 육현욱, 방보용이 확정됐다.
연출 겸 안무가인 케이시 니콜로는 “한국에서의 첫 오디션을 통해 깊이 있고 풍성한 인재를 만날 수 있게 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뛰어난 재능의 배우들이 작품에 즐거움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알라딘’은 오는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2025년 6월 2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