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태국 항만 관계자들이 부산항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잇따라 부산항을 방문했다. 부산항은 싱가포르에 이은 전 세계 2위 환적항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태국 교통부와 일본 돗토리현 관계자들이 부산항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BPA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태국 교통부의 비치엔 파에마누콘락 부국장 일행은 부산항을 찾아 운영 체계와 친환경 항만 정책,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청취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인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을 둘러봤다.
특히 태국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컨테이너 부족과 해상 공급망 혼란 현상을 부산항이 어떻게 대응했는 지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2015년부터 81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만, 공항, 도로, 철도 등 국가 물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부산항 개발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자국의 물류 인프라 확충에 적용하기 위한 취지라고 BPA는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 돗토리현의 사사키 도루 경제산업진흥감 등 관계자 12명도 부산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부산항 신항을 둘러보며 국산 자동화 하역 장비 및 진해신항 개발 계획에 큰 관심을 보였다. BPA는 일본 서안 지역 화주들이 부산항에서 수출입 화물을 환적할 때 얻을 수 있는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설명하며 돗토리현 내 사카이항과 부산항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태국과 일본은 부산항의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과의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통해 부산항의 선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