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3000건으로 1주일 전보다 1만 7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미국 증시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새로 발생한 실업자들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83.04포인트(1.76%) 뛴 3만 9446.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119.81포인트(2.30%) 급등한 5319.31, 나스닥은 464.22포인트(2.87%) 오른 1만 6660.02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2일 미국이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1%를 상회하고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 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17만 6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그러나 8일엔 정반대를 가르키는 경제지표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는 매주 발표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좀 적다. 또 이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평소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이날 미 증시는 작은 재료에도 매수심리가 강하게 확산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6.86%나 폭등하며 공포심을 털어냈다.
SoFi의 리즈 영 토마스 투자 전략 책임자는 “오늘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반등”이라며 “다만 반등 자체를 위한 반등이 아니라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좋은 소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6.13%, 메타플랫폼스는 4.24%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브로드컴(6.95%), ASML(4.82%), AMD(5.95%), 퀄컴(5.6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모두 올랐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 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47.0%, 1.25% 포인트 인하 확률은 26.0%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