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3개 블록에 3000세대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이 추가로 공급된다. 지역 청년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청년 유출을 막고, 향후 수년간 예고된 주택 공급 감소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1·3·8블록(총 17만 6000㎡)에 신규 공공분양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내부적으로 투자의 타당성을 따지는 심의위원회 등을 거쳤고,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에코델타시티 내 신규 공공분양주택 공급안을 최종 의결했다.
도시공사는 1조 33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블록(1327세대)과 3블록(584세대), 8블록(1102세대)에 총 3013세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공공분양주택이 건립될 계획이고, 3개 블록 모두 2026년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공급된 다른 블록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전체 공급 세대 수의 75%를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 최초, 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특별 공급하고, 나머지 25%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공급한다.
특공 대상자 대부분이 신혼부부나 신생아 가구, 생애 최초인 만큼 20~30대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인프라를 제공해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이다. 또 앞으로 부산 지역 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라 이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의 경우 부산의 신축 아파트 물량은 9110세대로 올해(1만 5144세대)에 비해 39.8%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09년 8183세대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2026년에도 부산의 신규 입주 물량은 1만 102세대에 그쳐 예년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현재까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6개 블록(11·12·18·19·20·24블록)에 6433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 이번에 3개 블록이 추가되면서 에코델타시티의 공공분양주택 숫자는 9446세대로 늘어나 1만 세대에 육박하게 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무주택 시민들에게 저렴한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건설 경기가 바닥을 치는 어려운 시점이니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