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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고문만 하다가… 롯데 사전엔 올해도 가을야구 빠졌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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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24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패배해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물거품됐다. 롯데 선발 투수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24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패배해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물거품됐다. 롯데 선발 투수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1패를 추가하면서 5강 ‘트래직 넘버’(탈락까지 패배 수)를 모두 소멸시켜 결국 올해에도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롯데가 KBO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는 올해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까지 영입해 팀을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했으나 결국 팬들만 희망 고문하다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1-5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던지면서 1실점만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김상수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KT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이후에 등판한 한현희가 1실점, 정현수 2실점, 나균안 1실점을 기록하면서 KT쪽으로 전세가 기울었다. 롯데는 KT에 0-1로 끌려가다 5회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을 뽑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의 패배로 25일 오전 현재 남은 5경기에 관계 없이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물거품됐다.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가을 초대장을 받았으나 다음 해부터 7~10위를 오르내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올해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KBO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었다. 두 산은 이 기간에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기대와는 정반대로 김 감독의 부임 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롯데는 부진에 빠졌다. 시즌 개막과 함께 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4월에도 8연패를 당하면서 팀 성적은 꼴찌를 맴돌았다. 롯데는 지난 5월까지 10위에 있다가 6월엔 0.609로 승률 1위를 기록하며 깜짝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7월에 10위로 추락했다가 순위가 조금 올라 현재 7위를 유지 중이다.


KT전에서 시즌 194번째 안타를 치는 롯데의 빅터 례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KT전에서 시즌 194번째 안타를 치는 롯데의 빅터 례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윤동희와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에 힘입어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일 때도 있었다. 롯데 타자 8명이 무려 100안타 이상을 쳤다. 게다가 ‘외국인 원투펀치’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가 호투했고, 빅터 레이예스는 시즌 최다 안타를 치는 등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있었다. 반면 국내 투수들의 부진은 롯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곤 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평균자책점 4~5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나균안은 경기 전날 음주로 자체 징계를 받아 팀 분위기마저 망쳤다. 마무리 김원중은 올 시즌 6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실책 부문에서도 롯데는 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많은 122개를 범했다. 이 밖에도 2022년 시즌이 마무리된 뒤 외부 FA(자유계약)로 170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롯데에 뼈아팠다. 포수 유강남은 부상으로 지난 6월 올 시즌에서 아웃됐다. 노진혁도 72경기에 나가 타율 0.222(135타수 30안타) 2홈런 13타점을 올렸고, 이후 주전에서 밀려났다. 한현희는 7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제 롯데의 잔여 경기 관전 포인트는 레이예스의 200안타 대기록 달성 여부다. 레이예스는 KT전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해 3회초 우전 2루타를 날렸다. 레이예스의 시즌 194번째 안타였다. 이는 지난 2017년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이 기록한 롯데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193안타)를 넘어선 것이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는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세운 201안타다.

한편 LG 트윈스와 두산은 롯데가 5강 싸움에서 떨어진 날 나란히 승리를 거둬 자력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굳히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두산은 최소 5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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