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인천에서 발생했던 성폭행 미제 사건의 30대 공범이 결국 검거됐다. 그는 체포되기 전까지 여자고등학교의 행정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특수준강간 혐의로 30대 교육행정직 공무원 A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9월 인천에서 열린 한 축제장 옆 천막에서 친분이 있던 공범 B 씨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함께 범행을 저질렀던 B 씨가 지난해 경기 과천에서 또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후 A 씨의 과거도 함께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B 씨의 유전자 정보(DNA)가 7년 전 미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했다.
이후 B 씨로부터 7년 전 A 씨와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 30대가 된 A 씨는 검거 직전까지 경기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7년 만에 경찰에 검거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B 씨는 7년 전 사건과 다른 성폭행을 또 저질러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과천에서 검거된 B 씨가 처음에는 (7년 전) '모르는 사람과 함께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A 씨와의 관계를 파악해 추궁했고 모두의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