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를 판가름하는 올 시즌 최후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부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준PO에 진출해 1부 리그인 K리그1 승격을 바라볼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배한다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산은 오는 9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3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부산과 부천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올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다. 또 경기 결과에 따라 부산의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준PO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부산은 승점 53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13개 구단 중 모든 경기를 소화한 팀은 4위(승점 56점)에 오른 수원 삼성블루윙즈다.
수원은 지난 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일궈 올 시즌 15승11무10패를 달성했다. 수원은 후반 10분 안산 김영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8분 배서준이 교체 투입 후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9분, 조윤성이 파울리뇨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으며 준PO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부산과 부천,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4점)와 서울 이랜드FC와의 같은 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부터 6위까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준PO 진출을 위해 반드시 5위 안에 들어야하는 부산은 무조건 부천을 잡고 승점 3점을 챙겨야만 한다. 부산이 부천을 이긴 상황에서 전남도 이랜드에 승리를 거둔다면 득점에서 수원을 앞선 부산은 4위 전남에 이어 5위에 올라 준PO에 나갈 수 있다. 부산이 이기고 전남이 비기거나 패한다면, 부산의 순위는 4위까지 상승한다. 반면 부산이 부천에 비기거나 진다면 준PO 진출도 좌절된다.
부천은 현재 리그 8위(승점 49점)를 달리고 있다. 부산과 부천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1무로 부산이 앞서고 있다. 부산은 지난 4월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또 지난 7월 6일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은 부천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천은 최근 5경기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며 4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은 지난 2일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천안시티FC와 맞붙어 3-2로 승리해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부산은 전반 4분 손휘의 슈팅이 박주원 골키퍼에게 막히자, 이를 음라파가 재빨리 득점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천안은 14분 뒤 모따가 낮고 빠른 패스를 받아 칩샷으로 동점을 만들며 15호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경기는 22분에 다시 부산이 리드를 잡았다. 페신이 개인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 3분 천안의 모따가 이지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하며 시즌 16호골을 추가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부산은 이정의 패스를 받은 페신이 재차 득점해 3-2로 앞섰다. 부산은 이후 추가 득점 시도에서 핸드볼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지만, 경기는 3-2 부산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PO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부산 아이파크 관계자는 “최근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천안과의 대결에서 팀이 승리해 선수들의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며 “조성환 감독 또한 마지막 경기에 집중하며 승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C안양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안양은 지난 2일 부천과 0-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62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번 시즌 첫 사령탑을 맡은 부천의 유병훈 감독은 데뷔 시즌에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안양의 승격으로 2025시즌 K리그1에서 FC서울과의 ‘연고이전 라이벌전’이 성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