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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브르 ‘에이스’ 전하영, 알제리 월드컵서 금빛 찌르기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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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알제리 오란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에서 전하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알제리 오란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에서 전하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화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은메달’이라는 역사를 쓴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새로운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하영은 9일(현지시간) 알제리 오란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루시아 마르틴-포르투게스(스페인)를 15-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게스는 세계 랭킹 5위에 오른 강호로 전하영에겐 국제대회 개인전 첫 우승이다. 전하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윤지수(은퇴),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 중구청)와 함께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은메달도 획득했다. 국제대회 개인전 입상도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이후 두 번째다.

올해 23살인 전하영은 202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사브르의 미래로 성장했다.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서며 ‘차세대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이후 8월 대통령배 전국 남녀선수권대회와 9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잇따라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갔다.

전하영은 마누엘라 스피카(이탈리아)와의 64강전에서 15-9로 완승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비는 준결승전에서 찾아왔다. 전하영은 슈거르 커틴커 버터이(헝가리)를 상대로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함께 출전한 최세빈은 10위, 전수인(전남도청)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열린 남자 사브르 월드컵에선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개인전 3위에 올랐다. 하한솔(성남시청)은 13위, 도경동(대구시청)은 19위, 임재윤(대전 펜싱협회)은 21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대전시청)과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부상 치료를 이유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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