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총사업비 협의가 모두 끝나 내년 말 착공에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노선 통과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11일 국가철도공단과 경남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지나는 경남 6개 시군에서 환경영형평가서 초안·노선 설계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열어 사업 개시를 알리고, 주민 의견을 듣는다. 구체적 일정은 26일 오후 3시 거제시 사등면사무소, 27일 오전 10시 통영시농업기술센터 강당, 이날 오후 3시 고성군 문화체육센터, 28일 오전 10시 진주시청 시민홀, 이날 오후 3시 산청군 생비량면 복지회관, 내달 3일 오후 3시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 등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 삼락동과 경남 거제시 사등면을 잇는 대형 국책 철도사업이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2027년 말 남부내륙철도 개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정부가 2023년 하반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
KDI는 2023년 10월∼올해 6월 사이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기획재정부가 지난 9∼10월 총사업비 협의를 각각 마무리했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길이를 174.6km로, 총사업비는 6조 6920억 원,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확정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 경남 합천군·산청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지난다.
전체 7개 역 중 경북 김천역·성주역을 제외한 5개 역(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이 경남에 위치한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김천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이어져 거제∼서울을 고속철도로 오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경남 남해안, 경남 서부권을 수도권과 바로 연결한다.
도는 2023년부터 남부내륙철도 전 구간(10공구)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내년 예산에 반영한 남부내륙철도 사업비(1189억 원)가 차질 없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