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타율 2위에 올라섰다. 9일 워싱턴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이정후. AF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한국인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타이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 김하성과 함께 한국인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기록 달성 이후 이정후의 방망이는 더욱 달아올랐다. 팀이 0-1로 뒤진 6회에는 왼손 투수 미첼 파커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두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1-1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앞 내야 안타로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정후의 주력이 돋보이는 안타였다. 9회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올 시즌 5번째로 한 경기에 안타 4개 이상을 몰아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3(225타수 75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브랜든 마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율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의 타율 0.336과 3리 차이다. 이정후는 10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타율 1위와 17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