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북갑 등판…하정우 지원 나서며 표심 결집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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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갑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전 후보 개인기로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인 만큼, 민주당은 전 후보의 상징성과 조직력을 앞세워 하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북갑 표심 결집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후보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북구 구포시장으로 이동해 하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해 전재수·김상욱·김경수 등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민주 진영 결집 메시지를 내놨다. 전 후보는 “노무현이 포기하지 않았던 부산, 전재수가 포기할 수 없다”며 “노무현이 사랑했던 부산, 전재수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전 후보는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북구 구포시장으로 이동했다. 전 후보와 하 후보가 공식 합동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재수 형님이 부산시장으로 가면 부산은 십수년간 하지 못했던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갑에서 전 후보와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도 하 후보 지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제가 부산시장에 당선되는 것이 주민 여러분께 입은 은혜를 갚는 길인데 시장 당선은 제게 맡겨달라”며 “북갑에 빨간 당이 당선되면 전재수 혼자 일을 할 수 없다. 북구에서 세 번 낙선하고 엎어져 있던 저를 일으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는 하정우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전 후보가 어느 시점부터 하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북갑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마하며 전국적인 격전지로 떠올랐다. 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전 후보가 총선에서 받았던 지지율만큼 흡수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최근 한 후보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자, 민주당도 북갑 수성에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전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 일정 속에서도 직접 북갑 현장 유세에 나선 것은 자신의 지역 기반을 하 후보에게 최대한 연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전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북갑을 국민의힘에 빼앗기게 되면 시정에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 후보 역시 선거 과정에서 ‘전재수의 뒤를 잇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하며 전 후보가 북구에서 구축한 정치적 기반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 후보의 지지층이 얼마나 하 후보로 결집하느냐가 북갑 보궐선거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합동 유세를 계기로 북갑 보궐선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전 후보가 3선을 지낸 지역에서 직접 세몰이에 나선 만큼 하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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