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강아지 중성화 수술 해? 말아?

전문가들 “질병 예방에 효과적”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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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반려인들이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을 두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다.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이유와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유선종양·자궁축농증 비율 많이 감소

“강아지 수명 17개월 늘어난다” 논문도

암컷 생후 5~6개월, 수컷 3~4개월 적절


■중성화 수술 왜 해야 할까?

중성화는 반려견의 생식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멀쩡한 생식기능을 없애는 수술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면 질병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수컷의 경우 전립샘 비대증과 고환종양 등, 암컷의 경우 유선종양(유방암), 자궁축농증, 난소낭종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자궁축농증과 유선종양은 중성화로 난소를 제거하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질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특히 자궁축농증은 악화할 경우 세균 감염이 심해져 패혈증, 복막염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응급 질병이기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수컷의 경우 중성화로 아무 곳에 마킹(영역 표시)을 하는 행위, 공격적인 성격 등의 행동 교정도 가능하다. 행동 교정을 위해서는 중성화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 이정원 원장은 “과거에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수명도 길어져 관련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권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성화 수술 적절한 시기

중성화는 암컷의 경우 첫 발정 이전인 생후 5~6개월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자궁축농증은 시기는 상관없지만 문제는 유선종양이다. 첫 발정 이전에 하면 거의 100% 예방이 되지만, 시기를 늦출수록 예방률의 편차가 크다. 예방 확률적으로 보면 첫 발정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수컷은 3~4개월이 적절한 시기다. 병원에서 예방 접종을 끝내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접종이 끝날 즈음 수의사에게 상담 후 수술 일정을 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혹 보호자들은 수술로 인해 반려견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돼 꺼리기도 하는데 반려견은 사람보다 통증 감각이 덜한 편이고 수컷의 경우 빠르면 수술 당일, 암컷은 1~2일 정도면 회복하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정원 원장은 “최근에는 중성화를 많이 하는 추세라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비율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중성화를 한 강아지가 안 한 강아지보다 1.5년 더 산다는 논문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반려견이 10살쯤 질병에 걸려 병원에 오면 수술 부담감이 크고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 후회하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중성화를 안 한다고 해서 질병이 100%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기에 하는 걸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도움말=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 이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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