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면적 비슷한데 영도는 뚱뚱, 서구는 날씬 [이슈 추적, 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변하면서 ‘확찐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중 감량 시도가 늘고 있다. 비만이 ‘질병의 씨앗’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높아져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나 킴 카디시안을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도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처방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될 정도다.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어서’ ‘운동을 하지 않아서’ 등 개인의 의지 부족 탓으로 돌리던 시각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으로 바빴던 부산의 일선 보건소도 식단 지도나 운동 처방 등 지역 주민의 비만 해소와 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속속 재개 중이다.‘2021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비만율(체질량 지수가 25kg/㎡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29.8%였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30.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2012년(22.4%)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7.4%포인트(P)가 높아졌다.2021년 부산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도구(35.8%)였다. 영도구의 비만율은 2018년 34.4%, 2020년 30.6%로 부산에서도 특히 비만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박성률 영도구 보건소장은 “아무래도 고령층이 많다 보니 활동량이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며 “생애주기별로 접근하고 연령층에 맞게 대응하지만 전반적으로 열악한 부분이 많다 보니 개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눈에 띄는 점은 영도구와 인접한 서구의 비만율이 26.3%로 영도구보다 10%P 가까이 낮다는 것이다. 영도구와 서구는 인구 분포나 면적 등에서 유사점이 많은 지역이다. 두 곳 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국 89곳)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서구는 2021년 부산에서 가장 비만율이 낮은 곳으로 조사된 동래구(26.2%)에 이어 두 번째로 비만율이 낮았다. 영도구와 서구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서구도 2018년에는 비만율이 30.9%로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데이터 비교만으로는 알 수 없는 비만율 격차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산일보〉 기획취재부가 영도구와 서구의 현장을 찾았다. 비만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이 같은 궁금증을 제보해 온 부경대 학생들도 현장 취재에 동행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구의 공공 체육시설, 동네 체육시설이 영도구보다 많다는 점을 밝혀낸 대학생 김규하·김동훈·나현준·최예원 씨는 “비만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식이, 운동, 신체 활동여부 등으로 많은 만큼 다각도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체육시설의 개수만으로 비만율 격차를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 지역의 건강 관련 지표를 면밀히 비교하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부산일보〉는 이처럼 지역의 이슈 현장을 찾아 궁금증을 해결하는 ‘이슈 추적, 왜?’를 시작한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참여를 기다린다.
"집 나서면 오르막길" 독거노인 비만 부르는 안타까운 '집콕' 잘 사는 동네, 살찐 사람도 적다
"집 나서면 체육시설" 운동하기 좋은 환경에 젊은 층 유입 활발 “주민 비만 줄일 사회적 관리 절실하다”
‘북항대로 vs 부산대첩대로’ 북항 새 도로 작명 논란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 내 신설 도로의 ‘작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역사성을 강조한 ‘부산대첩대로’와 명확하고 간결한 ‘북항대로’를 두고 부산시는 고민에 빠졌다. 부산시는 26일 "오는 29일까지 북항재개발지역 중심을 지나는 도로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제출한 ‘부산대첩대로’와 동·중구가 제출한 ‘북항대로’ 두 가지 안을 두고 시민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이 도로는 중구 중앙동 5가 17-1번지에서 시작해 동구 초량동 45-69번지까지 이어진다. 도로 길이는 2.3km이며 폭은 40~53m인데 동구와 중구의 관할 행정구역이다. 사업회 측과 시민단체 등은 도로 이름을 ‘부산대첩대로’라고 지어 역사성을 강조하자고 주장한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대승을 거둔 부산포 지역이 다름 아닌 북항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기념관이나 역사관이 없기에 도로명을 ‘부산대첩대로’로 지어 상징성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또한 해당 도로 옆에는 1592년 임진왜란 첫 전투에서 부산진성을 지키다 순국한 충장공 정발 장군의 이름을 딴 충장대로가 있어 ‘부산대첩대로’가 그 옆을 지날 때 역사적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업회는 시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만 해도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와 관련 유적지가 손으로 꼽을 수조차 없이 많다. 길 이름에도 의미를 살려 도시 전체에 장군의 충혼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부산은 이순신 장군과 장수들의 충정 어린 애국애족 정신을 잊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지지하고 나섰다. 권대오 래추고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은 “북항재개발지역은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이 있었던 곳이다. 시는 이날을 기념해 부산시민의날로 삼고 있다”며 “장소적, 역사적 상징성을 살려 부산대첩대로로 이름이 지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기초자치단체는 ‘부산대첩대로’ 대신 ‘북항대로’로 이름을 짓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를 향한 지향성이 분명히 드러나야 하고, 길고 어려운 이름은 편의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동구청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사업지 안의 도로이기 때문에 앞으로 열어 갈 북항시대를 알리는 상징성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구청 역시 동구청과 입장을 같이한다. 중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북항을 가로지르는 도로이기 때문에 ‘북항대로’가 적절하다”며 “긴 이름보단 간결한 이름이 시민이 부르기에도 더 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도로명 주소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하면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두 가지 도로명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4월 말에서 5월 초 도로명 주소를 결정짓고 시에서 자치구로 결과를 고시할 예정이다. 도로명 주소의 결정권을 쥔 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의견수렴을 통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새 주소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입주 반대했는데… ” 화학공장 화재에 녹산산단 기업들 불안
지난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업체들이 건설을 반대했던 A 화학공장에서 공장 가동 전 불이 나면서 또다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행히 이번 화재는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인근 업체 관계자들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중 가장 작은 규모일 뿐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불이 난 공장 측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15분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단 내 A 화학공장의 에폭시 생산동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 뒤인 10시 50분께 완전히 꺼졌다. 작업자 3명이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에 따르면 에폭시 생산동 건물과 내부 설비가 불에 타고 옥외 탱크 1개와 옥내 탱크 6개가 소실돼 소방 추산 3억 987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은 공장 내부 정비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화재에서 불에 탄 탱크는 완제품이 되기 직전 단계인 재공품을 저장하는 용도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탱크 내부는 거의 비워져 있었지만 소량 화학물질이 남아있었다면 유증기의 영향으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게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장은 지난해 7월 시운전 후 가동을 멈추고 내부 설비를 정비하고 있다.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화재가 나자 녹산산단 입주 업체들은 두려움을 호소한다. 사고가 난 공장은 서울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제조기업의 부산공장으로, 에피클로로히드린(ECH) 등 화학물질을 약 150t 규모로 저장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으로 전해진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은 인체에 유입되면 호흡곤란, 폐 손상, 암 등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녹산산단 입주기업들로부터 공장 건설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되자 설명회(부산일보 2022년 4월 7일 자 8면 보도)를 열기도 했다. 화재 여파로 약 2~3m 높이의 담을 사이에 두고 바로 마주한 인근 제조업체 마당에 탱크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기도 했다. 또다른 업체는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공장 내부의 전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녹산산단 B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큰 공장에서 위험한 물질을 대량 취급하면, 차라리 여수나 울산처럼 공장 간 거리가 먼 화학산업단지로 가야한다”며 “소방서나 환경청, 공단의 허가를 다 받았다고는 하는데, 만약 사고가 나면 반경 수백m 이내는 초토화 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이 총체적인 검토를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 이남규 회장은 “일부 업체는 이전 비용을 무릅쓰고 다른 산단으로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녹산산단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다량 취급하는 사업장에 대해 주변 업체와 추가 이격거리 확보를 요구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공장이라고 해서 추가적인 이격거리를 요구하는 규정은 없다”며 “소방서 안전점검도 받았고, 특이하게 화학물질 양이 많다 보니까 환경부의 환경통합허가도 받은 상태다. 공장 설립 시 마지막 단계에서 안전 관리 계획을 담은 서류도 제출 받았다”고 전했다. 공장 측은 인근 업체에서 우려하는 에피클로로히드린은 지하 탱크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오는 27일부터 주변 업체를 방문해 사고 개요와 향후 대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장 관계자는 “제품의 70% 가량을 수출하고 있어 부산신항과 가까운 녹산산단에 입주했다”며 “사고를 계기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철저히 검토해 개선하고, 안전구조진단도 따로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이소, 보이소, 주이소”… 부산시, 엑스포 유치 ‘잰걸음’ 부산엑스포 기원 ‘테마열차’ 달린다현대차그룹, 부산 시민들과 15개 언어로 영상 제작…엑스포 유치 총력
이차전지가 지렛대… 금양, 부산 시총 20위→3위→1위 ‘껑충’
최근 부산의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강세를 보여 온 전통 산업은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역에서는 부산 산업 체질 전반의 변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상장사 순위 지각변동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부산 소재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는 금양, 리노공업, BNK금융지주, 세방, SNT모티브, 성우하이텍, 고려제강, 화승엔터프라이즈, 에어부산, 태광 순이었다. 2년 전인 2021년 12월 말의 부산 기업 시총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나 바뀐 것이다. 1위에 오른 금양은 이날 주가 7만 5900원을 기록, 시총 4조 4060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72위를 차지했다. 금양은 2021년엔 2393억 원으로 부산 상장사 가운데 20위에 그쳤지만,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2022년 2조 1185억 원으로 오르며 3위까지 도약했다. 이어 반도체 시험용 장비를 생산하는 리노공업이 주당 13만 6600원으로 시총 2조 821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더해 5G 도입 및 정부의 디지털 뉴딜로 인한 수요 급증 기대감에도 지난해 2조 370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리노공업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단기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BNK금융지주는 2조 241억 원으로 리노공업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지역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지주가 다른 지방금융지주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만큼 올해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최대 자회사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통합 문제가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에 추후 반등 여부를 두고 시선이 집중된다. 4위에는 남구의 물류업체 세방이 올랐다. 세방은 2년 전 부산 상장사 가운데 22위에 그쳤다. 하지만 자회사 세방전지 산하 손자회사인 세방리튬배터리 신사업, 오너 3세 승계 착수에 따른 지분 확대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시총 8602억 원을 기록했다. SNT모티브는 방산 호황에 힘입어 외적 성장에 성공, 시총 6683억 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 시총을 보면 성우하이텍 5312억 원, 고려제강 5025억 원, 화승엔터프라이즈 5023억 원, 에어부산 4362억 원, 태광 4192억 원 등이다. ■19계단 뛰어오른 ‘금양’ 주목 2년 새 19계단이나 뛰어오른 금양은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기존 전통 산업주 강세 분위기에도 ‘첨단산업 불모지’ 부산에서 성공 스토리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인 까닭이다. 금양은 그동안 글로벌 발포제 제조업체 정도로 이름을 알려 왔다.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넣어 기포를 발생시킨 뒤 스펀지 제품을 제조할 때 쓰는 화공약품을 주로 취급한 까닭이다. 당시에도 글로벌 발포제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낸 우량 기업이었다. 금양이 결정적으로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본격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면서다. 이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1차 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다. 금양은 2년 전 차세대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며 일찌감치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 금양은 결국 대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2곳만 보유하고 있던 기술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와 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퍼스널모비리티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올해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3억 셀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이 기장 공장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성장세를 이어 가면 부산은 그토록 목을 매던 대기업 유치를 넘어 대기업 육성에 성공하게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류광지 금양 회장은 앞서 〈부산일보〉에 “그간 부산에서는 재료공학이나 고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들은 고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났지만 이 체제가 완성되면 부산에서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모두 확정… 6곳 중 5곳 ‘새 인물’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과 손발을 맞출 BNK금융그룹 계열사 대표가 모두 확정됐다. 6개 자회사 중 5개사의 대표가 새 인물로 교체됐다. 이제 이번 주 초반으로 예상되는 첫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관심이 모아진다. ■빈대인호 계열사 대표 누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지난 24일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를 앞둔 6개 자회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앞서 각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로부터 CEO 후보로 단수 추천된 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와 예경탁 경남은행장 내정자,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내정자 등이다. 이들 외에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BNK투자증권 대표 자리도 채워졌다. BNK자산운용은 배상환 전 메리츠자산운용 전무, BNK신용정보는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BNK투자증권은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된 김병영 대표가 이끈다. 이들의 임기는 각 2년이며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새로 선임된 대표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BNK금융그룹 측은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가 새롭게 교체됐다. 세대교체를 통해 보다 젊고 활력 있는 조직으로 쇄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인사가 이뤄진 6개사 외 나머지 BNK금융그룹 계열사의 대표는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등인데 임기를 1년 남겼다. 빈대인 체제에 새롭게 입성한 신임 대표 5명 중 3명은 동아대 출신이다. 방 부산은행장은 부산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 김 BNK캐피탈 대표는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 강 BNK신용정보 대표는 부산상고와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첫 임원 인사·조직 개편 관전 포인트 이제 빈 회장 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임원 인사·조직 개편만 남았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빈 회장이 임원 인사를 두고 다소 장고한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인사 대상 범위가 역대급으로 꼽힐 만큼 방대한 까닭이다. 현재 BNK자산운용과 BNK신용정보 CEO 자리 외에도 BNK금융지주 임원 9명 중 7명,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에서는 부산은행장과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임원 19명 중 11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1966년생인 예 은행장 내정자가 취임할 경남은행에서도 상무 이상 임원 14명 중 다수가 임기 만료 됨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빈 회장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심사숙고를 거듭한 가운데 변화에 방점을 찍고 인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BNK금융그룹이지만 최근 대내외 경제 위기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에서 드러났듯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임직원 인사로 변화와 혁신 의지를 보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기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김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과 최고경영자 승계 과정으로 내부 혼란을 이어 왔다는 점도 빈 회장의 인사 고민이 깊어지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빈대인 색채’를 입히는 동시에 조직 안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BNK금융그룹이 2021년에 도입한 계열사 관리 체계 ‘BU 제도’ 존속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BNK금융그룹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부산은행·경남은행·BNK신용정보·BNK시스템을 은행BU로, BNK캐피탈·BNK저축은행·BNK투자증권·BNK자산운용·BNK벤처투자를 투자BU로 묶어 부산은행장이 은행BU장, BNK캐피탈 대표가 투자BU장을 맡아 관리하게 했다. 그러면서 은행BU장인 부산은행장과 투자BU장인 BNK캐피탈 대표를 BNK금융지주 비상임이사로 선임해 지주와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진행된 BNK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는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가 교체되는데도 비상임이사 교체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빈 회장이 BU제도와 관련해 별도의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 첫 바리스타 국대 선발전, 내달 23~25일 개최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부산일보 2023년 2월 2일 자 6면 보도) 일정이 확정됐다. 다음 달 전국에서 바리스타 60여 명 등 커피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커피산업 종사자가 모이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유치에 나선다. 시는 26일 "2023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2023 KNBC)이 다음 달 23~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은 커피 대회 중 가장 주목도가 높지만 그동안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열렸다. 시와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지난해 11월 업무 협약을 맺어 비수도권 최초로 2023 KNBC가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KNBC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창작메뉴 등 커피 음료 총 12잔을 제조하고 심사위원에게 시연하는 대회다. 전주연 모모스커피 바리스타가 2019년 이 종목의 국가 대표로 선발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전국에서 바리스타 60여 명이 부산을 찾아 2023 KNBC에서 경쟁하게 된다. 바리스타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오는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된다. 행사 기간 커피 교육과 커피 시연, 각종 커피 이벤트까지 포함한 ‘SCA 마켓’이 함께 열리는데 전국에서 커피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커피업계는 이번에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면 부산이 내년 세계 대회를 유치하는 데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유럽 최대의 커피 컨벤션 행사인 ‘월드 오브 커피’ 부대 행사로 6월에 열린다. 전 세계에서 1만 명 이상이 찾는 스페셜티 커피 종합 컨벤션 행사여서 주목도가 높다. 만약 부산이 내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을 커피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 또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4년 만의 군항제… 진해가 ‘활짝’
“진해가 연분홍빛으로 물들었네요. 듣던 대로 정말 예뻐요.”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벚꽃으로 유명한 여좌천에서 만난 정기로(37)·김혜진(33) 부부의 말이다. 진해에서는 지난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제61회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방문 자제’를 당부하던 과거와 달리 4년 만에 재개된 축제다. 군악의장 페스티벌과 야간 불꽃행사, 추모대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축제 기간 역대 최다인 4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야제에만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상춘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처음 진해를 찾았다는 정 씨 부부는 “진해 벚꽃이 정말 유명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오지 못했다. 벚꽃은 어디에든 있지만, 이렇게 길게 이어진 벚꽃 터널은 처음 봤다”며 반겼다.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을 중심으로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여좌천의 약 1.5km 구간에는 벚꽃 터널이 형성돼 양옆 목재 덱에서 꽃놀이하기에 좋다. 현재 개화율은 70% 정도다. 28일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후 첫 주말에 여좌천을 찾은 상춘객의 표정은 밝았다. 목마를 탄 아이, 친구와 주전부리를 먹는 학생, 손주 손을 잡고 꽃구경을 나온 어르신, 볼을 맞대고 사진을 찍는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말여행상품을 통해 경북 구미시에서 왔다는 김선옥(58) 씨는 “그냥 길가에 핀 벚꽃을 보는 게 아니다. 진해는 벚나무를 따라 길이 난 것처럼 집중돼 있다. 눈에 벚꽃만 들어온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창원 시민 이서군(60) 씨는 “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고 해서 축제·사람 분위기를 느끼려고 왔다. 오랜만에 열린 군항제가 반갑다”며 웃어 보였다. 다른 지역에서 진해를 찾은 상춘객은 주차가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춘객 편의를 위해 임시 주차장 1만 5350면과 공중화장실 80여 곳 등을 설치했지만 몰려든 인파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최근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인근 1km에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대중경보장치를 여좌천과 진해루에 배치했다. 국장급이 총괄을 맡던 예년 축제와 달리 올해는 총괄 지휘관을 창원시 제1부시장으로 격상해 축제 안전 종합상황관리체계를 공고히 했다. 한편 102년 만에 가장 이른 벚꽃을 피운 부산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부산의 벚꽃은 지난 19일 개화해 평년 대비 9일가량 일찍 폈고, 관측을 시작한 1921년 이후 가장 빠르게 개화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높고, 일조 시간도 18시간가량 길어 개화 시기가 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주말 부산 뒤덮었던 미세먼지, 27일 ‘보통’ 회복
지난 24일 시작해 주말 내내 부산을 뒤덮었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다만 몽골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오전 6시 기준 서부권역(강서·북·사상·사하), 오전 10시 기준 남부권역(영도·동·서·중·남·수영·해운대)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150㎍/㎥ 이상이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발령하는 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부산 곳곳의 통합대기환경지수는 ‘나쁨’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2시 동부권역부터 차례로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2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와 22일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추가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대기가 악화된 것이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는 27일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아파트 평균 분양가 평당 2000만 원 시대 눈앞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1평)당 2000만 원 시대’가 눈앞에 왔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때문이다. 분양가는 올라가고 있지만 오히려 부동산 경기는 악화돼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산 아파트 분양가 평당 1911만 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한 ‘2023년 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2월 ㎡당 평균 분양가는 579만 3000원이다. 이를 평(3.3㎡)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1911만 6900원이다. 3.3㎡당 2000만 원이 눈앞이다. 부산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0년 2월 ㎡당 392만 4000원에서, 2021년 2월 429만 2000원, 2022년 2월 518만 8000원으로 올랐다. 평당으로 계산하면 2020년 1294만 9200원, 2021년 1416만 6300원, 2022년 1712만 400원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0.9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2년 1월 141.9에 비해 9포인트(P) 늘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직접공사비를 대상으로 2015년 기준 물가를 100으로 하여 재료, 노무, 장비 등 세부 투입자원에 대한 물가변동을 추정하기 위해 작성된 통계다. ‘평당 2000만 원’은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 매우 상징적인 금액으로 평가된다. 해운대나 수영구의 고급 아파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당 2000만 원을 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는 2000만 원 수준에 가깝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사직 코오롱 하늘채 리센티아’가 평당 2000만 원 수준의 분양가를 기록했고, 같은 달에 모집공고를 낸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도 평당 1900만 원 후반대에 분양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등 공사 비용이 20%이상 올라 분양가가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금은 해운대나 수영구의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평당 2000만 원 이상 분양가가 나오지만 향후에는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2000만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도 “평당 2000만 원이 넘으면 부산지역 수요자나 투자자로부터 비싸다는 평이 나오고는 했지만, 최근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며 곧 이 공식이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우려 “사업하기 어렵네” 분양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불안하다. 금리 상황이 예측되지 않은 데다 내수경기 침체에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 부동산 업계에선 비싼 분양가와 불안정한 시장 때문에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산지역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부산 72.0으로 지난달 64.0에서 8.0P 상승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양가격 전망지수가 소폭 오른 것은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다양한 대책을 내놓아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사업자들의 분양 일정 확정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미분양 물량은 올 1월 31일 기준 2646가구다. 부산진구(861가구), 사하구(543가구), 동구(442가구)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1월 921가구, 2021년 1월 944가구와 비교하면 1500가구가량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물량이 1년 전보다 5만 가구 이상 늘어난 7만 5359가구에 달할 정도로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원자재 등 건설 비용 가격이 올라 분양가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등 시장이 좋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독] ‘성 착취물 제작’ 기소 서준원, 최동원상 박탈 검토
아동 청소년의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롯데 투수 서준원(부산일보 3월 24일 자 10면 보도)이 ‘고교 최동원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사진)에게 시상한 고교 최동원상의 박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준원은 경남고 3학년 재학 중이던 2018년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부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준원이 저지른 범행은 매우 심각하며, 한국 프로야구에 미친 악영향은 매우 크다”며 “최동원상의 시상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서준원의 고교 최동원상 박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한국 최고의 투수에게 시상하는 최동원상의 명예를 고려해 ‘학폭 논란’이 빚어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지난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18년부터 전국 고교야구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친 선수에게 고교 최동원상을 시상하고 있다. 2018년(1회) 서준원·노시훈(마산 용마고·NC 다이노스), 2019년 김진욱(강릉고·롯데 자이언츠), 2020년 윤태현(인천고·SSG 랜더스), 2021년 박영현(유신고· KT 위즈)이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윤영철(충암고·KIA 타이거즈)이 받았다. 한편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지난 23일 서준원을 불구속기소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 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서준원을 방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만간 서준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히라바루 기자의 시선] 한국의 매력 ‘함께 문화’ 미래 한·일 관계도 ‘함께’
얼마 전에 〈부산일보〉 기자들과 서면에서 저녁을 먹은 후 평소에 궁금했던 ‘인생샷’을 찍었다. 젊은이들이 줄 서서 찍은 무인 셀프 사진 스튜디오에서였다. 휴대전화 카메라가 보급된 시대에 왜 이런 스튜디오가 유행할까? 동료 기자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를 거쳐서 함께하는 시간에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한국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친구끼리, 동료끼리, 선후배끼리 자주 모이고 가족이 아니어도 형, 언니라고 친하게 서로 부르기도 한다. 싸워도 솔직하게 의견을 드러내고 갈등을 풀려고 하는 것 같이 보인다. 길거리에 이렇게 카페가 많은 것을 봐도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느낀다. 이런 ‘함께’ 현상은 정말 재미있고 보기 좋은 문화다.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셔틀외교 재개 등 얽히던 관계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관련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한국에 대해 일본 쪽은 수출규제 완전 회복, 지소미아 정상화, 미래기금 창설을 밝혔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승한다”라는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현재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응했다. 한국 내 불만 여론이 존재함에도 10년 넘게 꼬였던 한·일관계는 구름이 걷히는 듯이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최근 양국 관계를 보면 반일과 혐한이 부딪히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었다. 한편으로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이 과열되던 시기에 일본에서 한류가 여러 분야에서 인기를 얻은, 말하자면 ‘러브 코리아’가 뜨거웠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좋아도 나빠도 꾸준히 서로에게 관심을 두는 이웃이다. 역사적인 갈등이나 정치적 입장 차이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도 확고한 목표로 둬야 할 부분이 있다. 민간 교류 차원을 통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두 나라 갈등에 대해서도 대화의 길을 늘 열고 잘 풀어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파트너가 되기를 약속한 이웃 나라끼리 이성적으로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건전한 신뢰 관계는 많은 기회를 주고 미래에의 길을 연다. 함께 잘 지내는 ‘Doing well, together 관계’야말로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이라고 믿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책방’ 이르면 다음달 말 개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할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동네 책방’이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퇴임 1주년인 5월 초에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동네 책방 리모델링 공사가 길어지면서 공사 완공 시점도 한 달가량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양산시도 최근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동네 책방 설계사로부터 ‘3월 말 준공을 위해 이달 둘째 주에 준공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들었지만, 현재까지 관련 서류 접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네 책방 준공은 다음 달로 넘어가고, 리모델링 공사 이후 책방 시설물 구비 등을 포함하면 내달 말께 개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산마을 일부 주민들은 동네 책방 개점이 늦어짐에 따라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5월 9일) 시기에 맞춰 개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책방 건물 입구에 붙은 건축허가 표지판에는 공사 기간이 1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다. 실제 책방 공사는 1월 20일이 아닌 2월 초부터 본격화됐다. 지붕 등 일부만 남기고 주택 벽면 전체를 튼 후 바닥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래된 집이다 보니 리모델링 중 보강을 하거나 추가로 공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내 한 단독주택을 8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문 전 대통령이 매입한 단독주택은 2필지로 454.62㎡ 부지에 지상 1층 2개 동 연면적 142.87㎡ 규모다. 사저에서 걸어서 몇 분, 평산마을회관에서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져 있는 경호구역 내에 있다. 주택 전 주인이 지난해 12월 20일 양산시에 증축과 용도변경, 대수선 허가 신청을 했고, 올해 1월 9일 허가를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달 16일 양산시에 건축 허가사항 관계자 변경 신고를 접수했다. 특히 주택 전 주인이 주택을 소매점과 휴게음식점 영업이 가능한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음에 따라 책방 개점 이후 커피 등 음료, 음식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책방에는 음료와 지역 주민들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마을 일부 주민들은 18일과 26일 통도사 내에 있는 평산마을 땅에 두릅나무를 식재했다. 18일 식재 때는 등산을 다녀온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구덩이를 파는 등 두릅 식재에 동참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할 동네 책방을 놓고 주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마을주민 상당수가 반기는 분위기이다.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 제공과 함께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계기가 돼 평산마을은 물론 하북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책방이 마을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사랑방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방문객이 많이 몰리면 주차 문제에다 시위 역시 되살아날 수 있어 걱정하고 있다. 현재 평산마을에는 2~3개 단체가 경호구역 안팎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민과 소통을 위한 사랑방, 지역의 농산물 판매장소 등으로 책방을 구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탄핵·민형배 복당’ 뇌관… 여야 ‘검수완박’ 난타전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효력을 인정한 이후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과 민형배 의원 복당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한 장관은 야당 탄핵 검토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맞받으면서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의 거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에 따르면, 한 장관은 2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보고에 출석한다. 이날 한 장관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헌재의 검수완박 입법 유효 결정 등 현안에 답변한다. 야당은 인사검증 구멍과 검수완박 유효 결정을 두고 한 장관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검수완박 법안의 유효성을 인정한 헌재 결정 이후 민주당은 줄곧 한 장관이 권한쟁의심판 각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헌재는 검수완박 법안으로 불리는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대해 법무부·검찰이 낸 권한쟁의심판은 한 장관이 청구인으로서 적격하지 않고, 검사 수사권·소추권은 헌법상 권한이 아니라는 사유로 각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 사퇴 요구에 탄핵 검토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이자 검찰 출신인 한 장관이 소송을 진행하며 청구 자격이 없다는 기본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며 “한 장관은 윤석열 검사 정권의 2인자라는 오만함에, 그리고 권력에 취해 국회 입법권에 무도한 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엄청난 국가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BBS 라디오에서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국무위원 행동에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우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다. 사퇴를 거부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예컨대 탄핵 추진이라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선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목적으로 한 ‘꼼수 탈당’ 논란을 빚은 민 의원이 복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에서 “이제는 재판이 끝났기 때문에 얼마든지 당적에 자유로운 거취가 가능하다”고 복당에 힘을 실었다. 박주민 의원도 “개인적으로 (민 의원이) 이제 복당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헌재 결정을 민형배 복당과 한동훈 탄핵으로 해석하는 민주당은 참으로 민주당스럽다”며 이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주말 논평을 통해 “헌재는 꼼수 탈당이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표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인정했다”며 “민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가관인 것은 한 장관 탄핵을 운운하는 것”이라며 “헌재가 국회법을 위반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콕 찍어 판결했는데 왜 법무부 장관 탄핵인가? 뻔뻔함이 탈 우주급인 민주당이기는 하지만 창피하지도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당대표도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을 맹공했다. 김 대표는 “법치를 농락한 민주당은 입이 열 개라도 말 할 자격이 없다. 그저 부끄러워 조그만 구멍이라도 찾아 숨어야 할 정당이 거꾸로 큰소리를 친다”며 “나라를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신적폐 세력의 몰상식에 대응해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장관은 검수완박법에 대한 헌재 결정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한 장관은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헌법적인 질문에 실질적인 답을 듣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탄핵 주장에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 해저터널 새단장 후 유료화 추진 '갑론을박'
경남 통영시가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를 놓고 지역 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볼거리를 더해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민간업자 돈벌이 수단으로 내주고 주민에게까지 통행료를 받는 게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봉평동)와 육지(도천동)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됐다. 1927년 5월 착공해 5년여 만인 1932년 12월 개통했다. 당시 바다 양쪽을 막은 뒤 콘크리트를 쳐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의 터널을 완성했다. 초기엔 사람은 물론 차량도 오갈 수 있었지만 노후화로 바닷물이 스며드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1967년 충무교 개통 후 차량 통행은 금지됐다. 이후 동양 최초, 국내 유일 해저터널로 2005년 등록문화재(제20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어 관광지로는 외면 받았다. 터널 입구에 걸린 ‘용문달양(龍門達陽, 용문을 거쳐 산양에 도달한다)’이란 멋스러운 글귀와 달리 속은 어둡고 칙칙한 콘크리트 통로만 계속될 뿐이다.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밋밋하긴 마찬가지다. 한국지식산업연구원 설문조사에서 통영을 찾는 관광객 10명 중 8명(79.1%)이 해저터널이 있는지도 몰랐다. 애써 해저터널을 찾은 방문객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 무려 7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 중 42%는 ‘매우 불만족’ 의견을 냈다. 이에 통영시는 해저터널 안팎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복합 미디어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현대화사업을 기획했다. 2019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시는 2021년 민자사업 제안 공고를 내고 적격심사, 제안서 평가를 거쳐 작년 3월 (주)통영해저테마파크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자는 215억 3100만 원(내부시설 146억 2400만 원, 외부시설 69억 700만 원)을 투입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실감 미디어아트 시설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저터널을 남망산공원 ‘디피랑’처럼 만들어 입장료를 받겠다는 것이다. 관람 시간 45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하루 1600명, 연간 57만 6000명이 유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8000원을 예상한다. 시와 사업자는 내달 중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고, 5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7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사업자 측은 “국내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유일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현재 해저터널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상업 운영에 들어가며 통영시민도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터널을 오가는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당장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주민은 “관광도 좋지만, 평생 다니던 이 길을 막아버리면 어떻게 하나”고 발끈했다. 시는 무료 순환버스를 도입해 주민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이미 증폭된 불만을 삭이기엔 역부족이다. 시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윤주 의원은 “해저터널은 통영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재다. 민간업자 손에서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이 유지 될지 걱정”이라며 “시민 출입을 막고 민간업자에게 빌려주는 게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지역 명소로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게 나을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마’ 정순신 변호사 대신 국수본부장 우종수 내정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우종수(사진·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인선 결과를 오는 27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내부 인사 가운데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 출신인 우 청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도 지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에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은 당초 2대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가 지난달 24일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뒤 서둘러 차기 국수본부장을 인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부 재공모와 내부 선발 사이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국수본부장 자리가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현행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은 경찰 내부 인사 선발 또는 외부 공모를 통해 국수본부장을 임명하도록 규정했다.
태종대 자동차 극장 두 달간 ‘개점휴업’
부산 영도의 첫 상설 영화관으로 기대를 모은 태종대 자동차 극장이 개관식 뒤에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 예약 시스템 구축이 늦어져 한 달 이상 ‘개점 휴업’ 상태를 면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영도구에 세워지는 첫 영화관은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26일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태종대 자동차 극장이 예약 시스템 구축 미비로 정식 운영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는 당초 지난 10일 개관식을 열고 곧바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해 5월 중순 이후 정상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종대 자동차 극장은 태종대 입구 매표소 인근 주차장 부지에 차량 142대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영도구 내에 영화관이 없었던 주민들은 태종대 유원지에 자동차 극장 조성이 결정되자 크게 반겼다. 그동안 중구 등 인접 지역으로 영화를 보러 가야 했던 불편을 덜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년 만에 태종대 자동차 극장이 생겼지만, 주민들이 극장을 이용하기까지는 또 한 달 이상을 기다리게 됐다. 영화 예약 시스템 구축 작업이 뒤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관광공사는 태종대 자동차 극장 조성 계획을 수립하면서 자체적으로 예약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2~3개월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던 예약 시스템 구축에 실제로 더 큰 비용과 기술력이 투입돼야 했다. 사실상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너무 쉽게 생각한 셈이다. 결국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극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예약 시스템 구축 관련 계획을 선회했고, 뒤늦게 외부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3월 10일 개관식을 4일 앞둔 지난 6일이 되어서야 CJ CGV와 예약 시스템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 통상 예약 시스템 구축엔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태종대 자동차 극장의 정상 영업은 빨라야 5월 중순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개관 날짜를 이미 언론이나 시민들에게 알린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예약 시스템 구축을 마치지 못하고 지난 10일 개관식을 열었다”며 “5월 중순까지 예약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수 있도록 CJ CGV 측과 협력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정식 개장 전까지 지자체 주민을 초청하는 등 임시로 자동차 극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회사와 탈모 관리 앱 협업… 해외 진출 부산이 적격”
한국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이라는 추정 연구 결과가 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 식습관, 호르몬 변화 등으로 탈모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탈모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탈모 연령대도 빨라지고 있다. 우연한 계기로 탈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2년 만에 일본 진출에 성공한 부산 스타트업이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한 습관 관리 앱 ‘바야바즈’를 비롯해 일본 탈모 관리 회사와 합작해 ‘카미나비 Lite’ 앱을 출시한 (주)뉴로서킷이다. ■스타트업 돕다 창업의 길로 뉴로서킷 이석진(42) 대표는 원래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고 정부 과제를 연결하는 일을 했다. 민간 기술사업화 회사와 연세대 기술지주회사에서 10여 년 동안 스타트업과 함께 일했다. “연세대 기술지주회사에서 근무할 때 담당하던 회사 중 하나가 탈모 신약 개발사인 ‘스템모어’(현 에피바이오텍) 였습니다. 당시 그 회사가 규모를 키우고 있어서 일종의 스카웃을 당한 거죠.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된 것도 탈모 업계에 발을 들인 것도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사실 이 대표는 탈모인이 아니어서, 당시에는 탈모 그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탈모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나 기관과 소통하는 자체가 어렵지는 않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습니다. 학교에서 기술 사업화를 돕던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됐으니 재미도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대표는 아니다 보니 저의 고민이 의사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퇴사하고 창업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생활의 기반이 있는 경기도 일산이 아닌 부산에서 법인을 냈다. “2021년 부산연합기술지주에서 3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으면서 본사를 부산에 두게 됐습니다. 향후 해외 진출과 수출을 고려하면 부산이 적격이라는 판단도 내렸고요. 그 판단은 옳았습니다.” ■일본 40년 역사 기업과 협업 2021년 8월 뉴로서킷은 ‘바야바즈’라는 이름의 탈모 예방 습관 관리 앱을 출시했다. 초기 탈모환자를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추억의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 온몸이 털로 뒤덮인 ‘바야바’가 연상되는 이름을 붙였다. “마치 운동 앱처럼 탈모가 걱정되는 사람들이 모여 탈모를 미리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창업 이후 재빠르게 앱 출시를 했는데, 최종 리뉴얼한건 이달입니다. 자신의 두피 사진을 찍어서 탈모 상황을 기록하고 문진도 하고요. 최종적으로는 인공지능 진단을 통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입니다.” 창업 당시 일본 탈모 관리 기업 ‘리브21’과 인연이 닿았다. 일본 전역에 30곳 이상의 두피 관리 직영 매장을 두고 있는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리브21은 자체 앱 ‘카미나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탈모와 관련된 상식을 알려주고 제품을 추천해주는 정도의 단순한 기능만 있는 앱이었다. “리브21과 공동연구개발 계획을 세우고 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리브21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었거든요. 개인별 탈모 원인을 판단하는 설문지를 그동안은 종이로 작성해왔는데, 디지털로 전환했고 탈모 예방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미션을 제공해 고객이 집에서 전문가의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본 측과 화상으로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공동 작업물인 ‘카미나비 Lite’를 출시할 수 있었다. 문화 차이와 소통 문제로 어려움이 컸지만, 앱이라는 결과물이 나왔다. ■새로운 확장 가능성 뉴로서킷은 최근 협업 대상이 늘어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식 생리주기 관리 앱인 ‘핑크 다이어리’와 손잡고 내부 몰의 탈모 섹션 부분을 맡아 여성 탈모 고민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았다. “처음 창업했을 때는 남성 탈모시장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뛰어들어보니 여성 탈모시장도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출산 이후 호르몬 변화로 탈모를 겪어 고민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었고요. 이외에도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동국대 산부인과 교수님과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뉴로서킷은 셀프 탈모 진단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TIPS) 사업에 선정돼 인공지능 고도화 진단 장치 개발에 한창이다. 연구소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이렇게 개발한 진단 장치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탈모 센터 1호점을 올해 중 개설할 예정도 있다. “리브21이 개발한 전 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이 있어서 향후 매장이 생기면 보여줄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 연구소 인원이 더 많지만 탈모 센터 확장의 허브 역할을 할 본사 인원도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탈모 관리 습관을 붙여주는 탈모 관리 종합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글·사진=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푸틴, 나토 코앞 ‘전술핵’ 배치… 30년 만에 러 핵무기 반출되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 중인 서방에 경고하며 인접 국가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북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과 나토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위한 특별 저장시설 건설을 완료할 것이다”며 “러시아가 이미 핵탄두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치인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로 이전했다”며 국영 방송 로시야1에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10대의 항공기를 개조하는 것을 도왔으며, 다음 달 초에 개조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조종사 훈련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전술 핵무기 배치와 관련, “특별한 일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그렇게 해 왔다. 그들은 오랫동안 동맹국의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 왔다”며 “핵비확산 합의에 관한 국제적인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합의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핵무기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무기의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것이라는 국방부 부장관의 성명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영국이 제공하려는 열화우라늄탄에 핵물질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며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해외에 핵무기를 두는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1991년 소련의 붕괴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새로 독립한 4개 국가에 핵무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에 모든 핵탄두의 러시아 이전 합의가 이뤄졌고 1996년 러시아 이전이 완료됐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등 3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내달 3일부터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연합 훈련을 시작한다. CNN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대해 계속 감시할 것이지만 미국의 핵무기 전략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국무부의 의견을 보도했다. 벤다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CNN에 말했다. 또 다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지난 1년 핵무기 이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기업 ‘평균 연봉 1억 원 시대’… 2억 원대도 등장(종합)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호실적을 올린 기업을 중심으로 급여 수준이 높아지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대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2년 새 2.5배 가량 증가했다. 26일 각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등기임원을 제외하고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SK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 1400만 원이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하고 계산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702만 원에 달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또 지난해 LG그룹 지주사 ㈜LG와 DL그룹 지주사 DL㈜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 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LG는 1억 3500만 원에서 48.9% 뛰었고, DL㈜도 1억 8800만 원에서 6.9% 올랐다. SK스퀘어처럼 ㈜LG와 DL㈜도 직원수가 각각 197명, 41명으로 매우 적어 평균 연봉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급여 수준이 타 업계보다 높은 편인 정유업계가 평균 연봉 상위권에 포진했다. 작년 평균 연봉은 에쓰오일 1억 7107만 원, SK에너지 1억 5700만 원, GS칼텍스 1억 5397만 원, SK에너지 모회사 SK이노베이션 1억 5300만 원 등이다. 에쓰오일의 경우 급여 수준이 2021년 평균 1억 1478만 원에서 49% 상승했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도 각각 전년 대비 19.8%, 45.9% 올랐다. 작년 보수에는 재작년 실적이 반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2020년 대비 2021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과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일진디스플레이(1억 7200만 원), LX홀딩스(1억 7200만 원), HD현대(1억 5407만 원), 하이트진로홀딩스(1억 5100만 원) 등이 평균 연봉 1억 5000만 원을 넘었다. 평균 연봉 1억 원 초·중반대 대기업은 상당히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 3500만 원으로, 재작년의 1억 4400만 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1억 3385만 원으로, 전년의 1억 1520만 원 대비 16.2%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 9700만 원에서 1억 1200만 원으로 15.5% 증가했다. 현대차(1억 500만 원), 기아(1억 1200만 원), 현대모비스(1억 800만 원), 현대제철(1억 700만 원), 현대위아(1억 200만 원)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1억 원을 넘겼다. ‘연봉 1억 원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업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 사를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 2021년 21곳으로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상 급여 총액에는 미등기 임원 등이 받는 고액 보수,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평균 연봉 산출이 직원 평균으로 보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별을 붙잡는 도도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도새 작가’ 김선우는 매일 규칙적으로 그림을 그린다. 김 작가는 “루틴은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좌절이나 실패가 있어도 다시 일어나서 작업실에 갈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2021년 김 작가가 조르주 쇠라의 작품을 오마주한 ‘모리셔스섬의 일요일’이 경매에서 1억 1500만 원에 낙찰됐다. ‘도도새 열풍’의 정점을 찍은 이 경매로 김 작가는 미술계 화제의 인물이 됐다. 때문에 김 작가를 ‘명화 패러디’ 작업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김 작가는 “명화 패러디는 메인 작업이 아닌, 다양한 스타일의 작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1988년생 김선우는 동국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도도새 이전에 그는 새 머리를 한 인간을 그렸다. “사람들이 획일화된 모습이 날개를 잃어버린 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인이 억압당하고 있구나, 자유 의지가 있지만 그걸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구나 싶었죠.” 우연히 멸종된 동물에 대한 글을 읽던 김 작가는 도도새를 만나게 됐다.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모리셔스섬에 살았던 도도새는 천적이 없는 환경에 안주했다. ‘날지 못하는 새’가 되어버린 도도새는 섬에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멸종됐다. 포르투갈어로 ‘도도’는 ‘바보’를 뜻한다. 김 작가는 2015년 강원도 양양 일현미술관이 진행하는 ‘일현 트래블 그랜트’에 선정돼 모리셔스로 한 달간 여행을 가게 됐다. ‘도도새를 찾으러 떠난 여행’은 도도새 작업의 시작점이 됐다. “존재하지 않는 새를 찾아 섬을 돌아다니며 300장 이상 드로잉을 해 왔어요. 없는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죠.” 김 작가는 도도새를 통해 현실과의 타협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꿈을 망각하는 현대인에게 말을 걸었다. ‘날지 못하는 바보 새가 아닌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존재’임을 떠올려 보자고. 그의 작품에 사람들이 반응했다. “사교육과 경쟁 속에 자란 세대를 중심으로 ‘이게 맞나’ 생각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도도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하셨죠.” 김선우 개인전 ‘별을 붙잡는 일: 오전 다섯 시부터 오후 다섯 시’는 도도새를 찾아 떠난 김 작가의 여행 과정을 풀어내 보여준다. 전시는 4월 9일까지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가나부산(그랜드 조선 부산 4층) 전시장 입구에 천체관측기구 아스트롤라베 모형을 비롯해 작가가 모리셔스에서 구해 온 도도새가 그려진 성냥갑과 현지에서 그린 드로잉 등이 전시되어 있다. 김 작가는 “사람들이 꿈을 찾기 위한 자신만의 아스트롤라베(길 찾기 도구)를 고민해 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밖으로 나온 도도새를 만날 수 있다. “언제까지 도도새를 그릴 거냐는 질문을 가끔 받거든요. ‘그럼 도도새를 그리지 말아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면에는 정글만 그리고 도도새는 따로 빼냈어요.” 캔버스 위에 매달린 도도새 오브제는 석분점토로 만든 것이다. 김 작가는 상상력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그림 속 구성요소를 화면 밖으로 끄집어낸 ‘디오라마’ 시리즈도 선보인다. “소장자에게 창작의 기쁨을 나눠주고 싶어서 한 작업인데 개인적으로 해방감을 느꼈어요.” 디오라마 시리즈 뒤에 설치된 조경 모형도 김 작가가 손수 만든 것이다. 전시장 한쪽에 책이 쌓여 있고 그 위에 도도새가 누워 있다. 제일 위쪽에 놓여 있는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다. “독서는 그림과 함께 제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동기를 주는 수단이죠. 오디오북을 들으며 작업하는데 역사 책을 많이 들어요. 역사도 결국 사람의 이야기니까요.” 김 작가가 보여주는 도도새의 모습은 정글을 탐험하고, 별똥별을 바라보고, 은하수를 유영하는 등 다양하다. 전시 작품 중 ‘온더밀키웨이’는 김 작가의 기존 작업과 색감이 달라 보인다. 노랗게 반짝이는 물속에 앉은 도도새 옆에는 나침반이 놓여 있다. “전시 전 전시장을 보러 왔을 때 아침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윤슬을 봤어요. 탐험의 시작 또는 끝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감격에 겨운 모습이든 도전에 실패한 모습이든 그림에 대한 해석은 보는 이의 몫이다. “제가 하는 이야기에 이어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편집국에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경고 메시지
[밀물썰물] 스마트폰 뱅크런
[오션 뷰]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 안전
[기고] 지금은 ‘K-스마트 건설’ 저력 보여줄 때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우크라이나 전쟁 1년, 세계는…
[사설] 부산형 차세대 급행철도, 이제 등장할 차례다
[에필로그] 보고싶었습니다 산복빨래방, 3개월 만의 근황
안녕하세요, 산복빨래방입니다. 산복빨래방은 지난달 31일로 운영을 마쳤습니다.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는 빨래방’ ‘부산 산복도로의 진짜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을 목표로 6개월 전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2030팀은 산복빨래방 문을 열었습니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아비트럼, 에어드랍 대상 137개 DAO 공개
아비트럼(Arbitrum)이 조만간 출시할 ARB 토큰의 에어드랍 대상이 될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명단 137개를 2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해당 DAO는 모두 아비트럼 네트워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DAO들로 구성됐다. 앞서 아비트럼은 총 100억 개의 ARB 토큰을 발행키로 하고 그중 11.6%를 아비트럼 사용자에게, 1.1%를 아비트럼 생태계 내에서 운영되는 DAO에 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에어드랍 대상 명단은 1.1% 분량에 대한 것이다. 향후 ARB 보유자들 간의 투표를 통해 다오 트레저리(DAO Treasury)에 확보된 42.8%의 사용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DAO 대상 에어드랍에 할당된 ARB 토큰의 갯수는 약 1억 1000만 개에 달한다. 이중 트레져(TREASURE)와 지엠엑스(GMX) 프로젝트가 각각 800만 개씩으로 가장 많은 에어드랍이 예정됐다. 가장 작은 에어드랍의 경우 프로젝트 당 7만 5000개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비트럼은 “이번 다오 에어드랍이 프로젝트를 보조하기 위한 지원금이 아니며, 프로젝트 커뮤니티들이 아비트럼 거버넌스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다오 에어드랍에 포함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재단과 다오의 결정으로 적절하다고 간주되는 프로젝트에게는 다오 트레저리(DAO Treasury)를 통해 추가 배포를 결정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헥슬란트, 브릿지코드와 가상자산 세무 시장 선점 MOU
블록체인 기술 기업 헥슬란트(Hexlant)가 택스테크 스타트업 브릿지코드(BridgeCode)와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회계, 세무 기능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인 투자자에 대한 가상자산 과세 도입 시기는 2023년에서 2025년으로 미뤄졌지만, 법인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가 발생한 경우 그 분기 종료 후 2개월 이내에 거래명세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투자자 및 취급업자가 가상자산 거래의 과세 표준에 맞는 거래 분석 후 가상자산 세금 신고까지 일련의 과정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헥슬란트는 이번 MOU를 통해 브릿지코드와 협업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상자산 회계 시장에서 원스톱 회계, 세무 기능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헥슬란트는 ISMS(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심사를 통과하고, 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센스를 취득한 유일한 지갑 인프라 API 서비스 ‘옥텟(Octet)’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옥텟은 거래소, 금융(디파이·수탁), 게임, 디앱, 데이터 모니터링, 개발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헥슬란트는 현재 NH농협은행·신한은행 등 금융권과의 다양한 가상자산 수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NFT 및 STO 분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반면 브릿지코드는 ‘파트너스(Partners)’와 ‘비트폴리오(Bitfolio)’ 등을 포함한 IT 기반 기업형 재무 관리 서비스와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파트너스는 세무 기장을 비롯한 스타트업의 세무, 회계, 재무에 이르는 모든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브릿지코드 박상민 대표는 “암호화폐, NFT, STO 등 가상자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만큼 회계·세무 처리 이슈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브릿지코드는 그동안 쌓아온 세무 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과세 시장에서도 간편하게 조회 및 신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FTX 파산 여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쟁탈전 치열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따라 파생상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대 가상자산 파생 거래소 중 하나인 FTX의 몰락이 되레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현물(Spot) 시장의 거래량과 유동성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파생상품(Derivatives)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몰락이 다른 거래소들이 시장에 진입할 계기를 마련했고, 이러한 계기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거래소들의 의중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 집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거래량에서 파생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또한 탈중앙화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dYdX, GMX 등은 모두 11월 FTX 붕괴 이후 거래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제네시스글로벌(Genesis Global Holdco LLC)과 같은 가상자산 대출기관이 파산함에 따라 기관 거래자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 것도 파생상품 시장이 주목받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재 소매 거래자의 현물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고, 그마저도 약세장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 확보를 통한 수익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팔콘X(FalconX)의 기관투자 담당자인 데이비드 마틴(David Martin)은 보도를 통해 “파생상품은 롱숏과 같은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하고, 포트폴리오를 헷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주기 때문에 기관들은 현물 거래보다 선물과 옵션과 같은 상품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도 파생상품 거래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은 전통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3월 8일 이후 약 25%의 상승률을 기록해 한때 3만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장 환경 예측이 어렵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수록 파생상품 거래량은 증가한다.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거나 위험을 헷지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1월 미국 파산법원이 FTX 자회사들의 매각 승인하면서 블록체인닷컴, 제미니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FTX US 파생상품(구 렛저X)’ 매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막걸리로 우주 정복? 스타워즈 캐릭터 무장한 '스톰탁주' [술도락 맛홀릭] <6>
봄바람처럼 '새콤·달콤·상큼'…부산 다대포서 만난 '딸기막걸리' [술도락 맛홀릭] <5>
귀농 꿈꾸다 술 연구…달 생각하며 빚은 '일월삼주' [술도락 맛홀릭] <4>
[욜로 갈맷길] ③ 낭만 뚜벅이족, 해변열차와 나란히 걷다
[욜로 갈맷길] ②시크릿 커피로드-뚜벅뚜벅 누빈 40리, 커피 한 잔이 위로했다
[욜로 갈맷길] ①더 비기닝-고즈넉한 어항·아기자기 등대 한 번에 즐긴다
[코리아 리포트] 강제징용 문제 봉합한 한·일… 미 주도 ‘3각 공조’ 급물살 타나
세계 최저 출산율 한국 주목한 외신… ‘암울한 미래’ 전망 [코리아 리포트]
“윤, 후보 땐 대중 강경 발언·당선 후에는 미·중 사이 줄타기” [코리아 리포트]
나무 아닌 숲을 봤더니… ‘슬세권’ 부산 문화 드러났다 [新 문화지리지-2022 부산 재발견]
트렌드와 딴판으로… 장소와 시간만 다른 판박이 축제들 [新 문화지리지-2022 부산 재발견] 15.
아파트 숲에 갇힌 도시… 사람 중심 건축으로 숨통 틔워라 [新 문화지리지 2022 부산 재발견] 14.
[요즘MZ] 23. 찍찍기자님의 킹 안받는 날
[요즘MZ] 20. K-pop과 여돌박사학
산복빨래방, 제26회 일경언론상 대상 선정
부산일보 ‘산복빨래방’, 이달의 기자상 선정
부산일보 '산복빨래방' 2022 지역신문 컨퍼런스 대상
“부산숨비 프로젝트, 잊혀 가는 해녀 문화 기록 잘 다뤄”
[부산숨비] 숨비소리부터 해녀지도까지… 부산 해녀 온라인 기록관 생겼다
[부산숨비] 파리에서 온 해녀, 부산에 사는 해남 #8-5
[맹탐정코남] #38. 낙동강의 움직이는 섬
[맹탐정코남] # 37. 기적을 만드는 두 손, CPR 제대로 배워봅시다
[맹탐정코남] # 36. 방화복 입고 엘시티 101층 올라가 봤습니다
[사랑의 징검다리] 가정폭력 벗어나니 가난 굴레가…
[사랑의 징검다리] 세 딸 돌보다 암 진단 ‘눈앞 캄캄’
[사랑의 징검다리] “두 아이 지킬 힘이 필요합니다”
자주 국방의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자주국방 인in人] 15
국산 총기의 산실, 부산조병창을 아시나요
광복식권총, 대한식소총의 산실 부산조병창[자주국방 인in人] 14
반려견과 봄나들이 챙겨야 할 것들
인도네시아 견마부대, 한국 동물 의료시스템 벤치마킹 위해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방문
[펫! 톡톡] 전문 해썹 교육기관 필요성
삼진어묵, 어묵 업계 최초 '선물하기' 기능 도입 '눈길'
아이오니아에너지(주), 2022 부산벤처기업인상 수상
동원개발, 대전에 23년 만에 명품 브랜드로 돌아왔다… ‘대흥 비스타 동원’ 분양한다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해양바이오는 부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특화산업”
“주민 비만 줄일 사회적 관리 절실하다”[이슈 추적, 왜?]
강화도 마니산 큰불, 야간 진화 체제 돌입…열화상 드론 투입
직장인 절반 "육아휴직·가족돌봄휴가 자유롭게 못써"
"집 나서면 오르막길" 독거노인 비만 부르는 안타까운 '집콕'[이슈 추적, 왜?]
윤 대통령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장병들 생각…어떻게 평정 유지하겠나”
"이승만, 역사의 패륜아 낙인…업적 재조명해야"
이재명 "윤석열 정권 굴종외교 바로잡는 것이 안중근 기리는 길"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첫 거부권 유력
[포토뉴스] 부산건축사회 제57회 정기총회
주키니호박 종자 2종, 미승인 LMO 확인…수거·폐기 조치
농촌진흥청, 청소년·성인 1회 음식섭취량과 영양성분 책자 발간
‘가뭄에도 물걱정없이 농사’…농촌용수개발 8개지구 신규 착수
올해 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특별 상영과 영화 교육 진행한다
부산MBC 신임 사장에 최병한 부국장 선임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3월 27일 월요일 (음윤 2월 6일)
국민커피 더리터, 2022 최우수 및 하반기 우수매장 선정
부산진구, 6.25 참전용사 은성화랑무공훈장 수여
동아대 건축학과 김기수 교수, 한국근대건축보존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
‘부산 쇼핑 대축제’ 부산브랜드페스타 참가업체 모집
김종호 기보 이사장, 기보 혁신리더들과 브라운백 미팅으로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