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테러 자작극’ 파문에 정치권 “경찰, 개혁신당 책임져야”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자백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경찰의 늑장 대응 경위와 개혁신당의 인지 시점 공개를 압박한 데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하고, 사후 후보 공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전 후보의 테러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그는 “경찰은 5월에 이미 정 전 후보를 소환 조사해 자백 진술을 확보했고 범행을 모의하는 CCTV 등 주요 증거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렇다면 왜 경찰은 당시 신속히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하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개혁신당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 전 후보는 자신을 피해자로 포장하고 유권자의 감정 호소에 표를 얻으려 한 기만행위를 했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형사사건이 아니다. 개혁신당은 5월 당시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같은 당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선한 세대교체를 내세웠던 정치 신인의 이면이 치밀하게 계산된 대국민 기만극이었다는 사실에 부산시민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 씨는 범행을 자백한 이후에도 후보 사퇴는커녕 목 보호대를 한 채 보름이 넘도록 태연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한 경찰의 수사 행태”라며 “유권자들은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투표해야 했고, 경찰은 선거가 끝난 뒤에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이어 “왜 유권자들은 중대한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차단당한 채 한 표를 행사해야 했는가. 이는 단순한 수사 지연을 넘어 명백한 공권력의 선거개입이자 직무유기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전 후보의 ‘테러 자작극’에 대한 자백을 받았음에도 지방선거 기간 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주 의원은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 정 전 후보 소환도 공개하지 않고 사건 처리도 미뤘다”며 “보수표 분산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경찰이 자백받았다면 선관위에 통보하고 그 즉시 국민에게 알려야 했다”며 “정 전 후보가 범죄 자백을 하고도 선거를 완주하도록 도와 범죄 의도대로 보수표를 나눠 가져가도록 했다. 경찰 공권력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자백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후보가 자작극을 인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8곳에서 광역단체 후보가 나왔고, 특별히 어디를 편중해서 지원하거나 관심 가진 일이 아니어서 개별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며 “인지할 수도 없었고, 인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당 차원의 진상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정 후보 측에서 진상조사에 응해야 하는데 탈당해서 강제권이 없어 제한적”이라며 “압수수색 당일까지 부산 캠프에 있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세 자릿수 후보를 공천하다 보니까 그중 특이한 사례가 발생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후보 공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부산 시민이 투표권을 강탈당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 후보가 속인 것을 속았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면서도 “한 의원이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직업이 뭔지 알지만, 그런 식으로 삐딱한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정이한 자작극, 경찰·개혁신당 인지 시점부터 밝혀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음료컵 테러’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개혁신당을 향해 자작극 인지 시점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 전 후보를 겨냥해 “정 전 후보는 테러 동정심에 따라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표보다 더 득표했고, 부산시민들은 속아서 투표해서 투표권을 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번 테러 자작극 사태의 핵심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경찰과 개혁신당이 언제 알았는지 여부’”라며 “선거 전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정 전 후보에게 투표할 부산시민은 훨씬 적었을 것이며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일 나온 일부 언론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경찰은 선거 한참 전에 정이한으로부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자백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그렇다면 경찰은 그 사실을 알렸어야 했고, 개혁신당도 이를 고백하고 후보를 사퇴시켰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경찰과 개혁신당의 책임 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고, 선거 전에 알았다면 부산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6·3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88만 5608표를 얻어 83만 9667표를 얻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4만 594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이한 후보는 2만 7418표를 얻었다.
코스피 2.5% 상승해 7400대 마감…코스닥 5.4% 급등
코스피 시장이 한때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막판 상승폭 축소로 2%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5%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7475.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57% 오른 7552.49로 출발해 장중 한때 7704.93까지 5.66% 뛰며 770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낮 12시 54분에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43포인트(5.47%) 오른 837.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1시 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7.57% 오른 19만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7위 기업 원익IPS는 19.16%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 131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00억 원, 772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것으러 보인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앞두고 견조한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반도체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 확정
10일(현지 시각)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상장하는 SK하이닉스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다. 전체 조달 규모는 외국 기업의 미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기업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에 이어 두번째다. SK하이닉스는 9일(현지 시각)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공모 대상은 ADR 1억 7790만주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1779만주를 공모하는 규모다. ADR당 공모 가격 149달러가 확정되면서 SK하이닉스는 약 265억달러(약 40조 70억 원)를 조달하게 된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2014년 9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약 250억달러를 넘어선다. 블룸버그는 이번 매각에 대한 청약 수요가 모집 물량의 7배를 넘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 펀드,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는 글로벌 투자자 등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고 했다. 이번 공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한다. 이 밖에도 9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베일리 기포드,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이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대표이사 “해고자 복직·정년 연장 이유로 파업 유감”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등에 대한 답이 없다며 파업을 결정한 데 대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10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 8일 회사는 사실상 올해 교섭 요구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하반기 신차 출시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또다시 파업의 길로 가고 있는 상황에 “회사 대표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회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다. 하지만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최 대표는 임금 외 노조의 쟁점 요구안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정당한 해고로 이미 판결 난 해고자들을 어떤 근거와 사유로 복직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며 “노사 교섭 대상이 아님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확인받았다”고 일축했다. 정년 연장 역시 “정치권에서 법제화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 노사가 먼저 결론을 낼 수 없다”며 “불과 10개월 전 교섭에서 ‘법제화 이후 논의’로 합의한 만큼 단협 유효기간은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또 “과거 파업으로 얻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임금 피해, 고객과 국민들의 따가운 비난뿐이었다”며 “파업을 한다고 더 제시하거나 임금 손실을 보상한 사례는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15차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동참한다.
민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 고수…"우려 사항 보완 방안 마련"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이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포함한 검찰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 직무대행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원칙을 끝까지 지켜 권력기관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어제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그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형소법 개정 태스크포스(TF)는 전날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수사 주체를 사법경찰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형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 직무대행은 제도 시행에 따른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두터운 보완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10월 2일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세부 제도 설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 직무대행은 전날 당론 발의된 ‘선관위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협조도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 임명 등을 골자로 한다. 그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올림픽 공원을 전전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선동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특검 추천을 두고 야당 단독 추천만 고집하며 국민 참정권을 정쟁의 도구로 오히려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국민 참정권을 걱정한다면 공정한 특검 선출과 선관위 개혁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직무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징역 7년 실형 확정에 대해 “엄중한 경종을 울린 판결”이라며 “사법부는 윤석열의 남은 재판들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협 “검찰 직접 보완수사, 합리적 범위 내 허용해야”
대한변호사협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변협은 10일 성명을 내고 “어느 수사기관이든 외부 견제에서 벗어나면 사건의 실체가 묻히고 국민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 허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사건이나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서 드러난 사실과 연결된 범죄까지는 검찰의 보완수사를 예외적으로 인정해 수사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변협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사례로 들며 검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협은 “검찰의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치명적인 판단 누락과 증거인멸 정황이 암장될 뻔한 사례”라며 “수사기관을 견제하는 장치로서 보완 수사권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보완수사요구권과 보완수사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변협은 보완수사권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부실수사를 방지하기 위해 살인 등 중대범죄에 한해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전건송치’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사건을 이중으로 점검하고 부실수사로 인해 사건의 실체가 묻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별사법경찰관 수사에 대한 법률전문가 감독 강화, 변호인 조력권 강화, 수사인권보호관 제도 등 형사사법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AI 대체 불가’ 전문 기능인 꿈꾸는 30~40대
AI의 ‘일자리 습격’이 본격화하면서 취업 가능한 일자리가 줄고 있는 가운데 AI가 쉽게 대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기능사 직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 주력군인 30~40대 청장년층이 기능사 자격증반으로 눈을 돌리며 인력 고령화로 고심이 깊던 기계설비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9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달 초 ‘온수온돌 기능사’와 ‘피복아크 용접 기능사’ 자격증반 개설을 위한 공문을 각 회원사로 띄워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각 과목별 최대 15명씩 선착순 모집 방식으로, 온수온돌 기능사반은 올해 처음 개설됐다. 협회 관계자는 “역량 강화 사업의 하나로, 건설 현장의 부족한 기능 인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기능 인력을 양성해 공사의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에서 한국폴리텍대학과 협약을 맺고 개설한 과목”이라면서 “신청 인원이 적으면 두 반을 통합할 계획이었는데, 공문을 보낸 지 약 3일 만에 온수온돌 기능사반의 경우 수강 인원의 2배가 넘는 32명이 등록해 협회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현장 경험과 기술은 있는데 자격증이 없거나, 전문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어 하지 못했던 장·노년층을 염두에 두고 개설한 반이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실제 신청자는 80년대생, 90년대생이 대부분이었다. 부랴부랴 협회는 온수온돌 기능사반을 2개로 늘리는 것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교육은 다음 달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에서 이뤄진다.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기계설비나 가스공사업 등의 등록 기준에 있는 기술 인력으로 등록할 수도 있고, 5억 미만 공사의 경우 현장 대리인으로도 배치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퇴직한 후에는 건물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로도 등록이 가능해, 노후 일자리까지 보장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온수온돌은 물론이고 배관이나 전기, 용접, 방수 등 AI로 대체하기 힘든 설비직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이미 설비직종이 처우도 좋고, 노후 걱정도 안 해도 돼 인기 직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엄세현 부산시회장은 “AI 확산으로 인력의 로봇 대체가 가속화되면서 대체가 쉽지 않은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기계설비업의 경우 건축물 내 구조물이 있는 상태에서 가서 용접이나 설치 작업을 해야 하는데 현장의 불규칙적 상황, 손기술의 정교함을 고려하면 피지컬 AI가 온다 해도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계설비업의 경우 철근, 콘크리트 작업을 하는 전문건설업 현장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가 많지 않고, 주로 기존 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해 대체 인력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앞서 지난달에는 협회가 마련한 제1회 차세대 경영자 포럼에 8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젊은 세대의 가업 승계 분위기도 활기를 띠고 있다. AI로 대체가 힘든 직종으로 주목 받으면서 2세들이 다른 일을 하다 설비직종으로 ‘유턴’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기업에 다니다 그만두고 가업승계에 뛰어든 이나 AI를 전공한 박사 출신 가업 승계자 등이 눈길을 끌었다. 기능직을 향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협회는 대학이나 고등학교에 관련 학과를 개설해 달라는 제안도 준비하고 있다. 엄 회장은 “과거에는 기계공고나 대학 공대 등에 건축설비학과가 있었지만 건축 분야로 통폐합되면서 몇 년 전부터 학과가 사라졌다”면서 “현장에서는 기술자가 부족하고, 기능직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육청 등에 학과 개설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폐 위기 한성기업, 애국 개미 ‘돈쭐’로 기사회생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부산의 수산물 가공업체가 오랜 기간 참전용사들을 후원해왔다는 SNS 미담이 확산되며 3일 만에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착한 기업 살리기’ 여론이 한성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에 설립 63년 된 국내 대표 수산물 가공업체가 다시 일어선 것이다. 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28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상장 기준치를 밑도는 상태였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와 물류비가 급등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주 거래처인 유통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납품이 중단되고 받아야 할 대금 회수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 흐름이 막히기도 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성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3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약 110억 원에서 58억 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회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와 온라인 판매 채널 집중 등을 도모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겼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상시 주문량의 약 30배에 달하는 주문 폭증과 함께 회원 수가 42%가량 급증한 것이다. 한성기업 측은 이것이 주말 사이 SNS에서 확산된 미담 덕분으로 보고 있다. “참전용사들을 위해 수십 년째 음악회를 열어온 기업”이라는 한 줄의 댓글을 시작으로 이 사실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마트에 가면 크래미를 사자”, “1주라도 사서 상폐를 막자”며 700개가 넘는 댓글로 호응했다. 이후 자사몰 내 일부 제품은 한때 품절을 빚었고, 회사 측은 폭증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송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주가가 총 40.5%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9일 404억 원을 기록하며 상장 유지 기준선을 넘어섰다. 한성기업은 이에 지난 6일 홈페이지 대문에 감사글을 내걸기도 했다. ‘크래미’로 대중에게 친숙한 한성기업은 1963년 부산에서 설립돼, 영도구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는 임우근 회장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임 회장은 2009년 미국 출장 중 워싱턴 D.C.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며 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미국의 존경과 감사를 목격했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추모공원에서 ‘우리가 이분들의 희생을 잊고 살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평소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회장님이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2009년부터 매년 UN참전용사와 가족, 지인 1000여 명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직접 호국문화진흥위원회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으며,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까지 모두 25차례의 음악회를 이어왔다. 올해는 11월에 음악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한성기업의 행보는 사회공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13년 국내 식품 제조업계 최초로 해양관리협의회(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획득했다. 남획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에만 부여되는 까다로운 국제 인증으로, 제품에는 에코라벨이 부착된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국내 자원이 고갈된 명태 연육을 주원료로 ‘크래미’를 생산하는 만큼, 한성기업은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수산물 소비에 선제적으로 동참해오고 있다”며 “국내에 MSC인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한성기업은 직접 발로 뛰며 인증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성기업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중의 관심에 대해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를 마주했을 때, 판매량보다도 품질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고민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우리가 해온 일에 비해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바다 상반기 평균 수온 17.17℃... 관측 이래 최고
우리 바다의 올해 상반기 평균 수온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20년보다도 0.52℃ 높은 17.17℃로 조사됐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인공위성과 수산과학조사선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상반기(1~6월) 우리 바다 평균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7.17℃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표층수온도 15.34℃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우리 바다 전역에서 해양 온난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수온이 높았던 주요 원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기온과 올해 봄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태양에 의한 해수면 가열이 강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과원은 따뜻한 대마난류의 유입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우리 바다로 고온의 해수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높은 수온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달 현재 전 세계 평균 표층수온은 20.98℃로, 기존 최고 기록을 보였던 2024년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 바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역에서 해양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양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수과원은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고도화를 위한 과학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사용 3년 새 5배 급증…김도읍 “반납 의무화 추진”
최근 주차 편의와 요금 감면 혜택을 노리고 장애인 주차표지를 부정하게 쓰는 사례가 늘면서, 장애인등록이 취소되거나 보행상 장애에 해당하지 않게 된 경우 주차표지를 반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반납 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반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았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표지 부당사용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주차표지 부당사용은 1만 860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479건에서 2022년 2537건, 2023년 6690건, 2024년 7897건으로 늘었다. 3년 만에 5.3배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576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 2549건(14%), 부산 1548건(8%), 인천 1148건(6%), 경남 1025건(5.5%)이 뒤를 이었다. 현행법은 주차표지를 양도하거나 대여,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 회수 또는 재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반납에 대한 구체적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주차표지를 반납하지 않고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 의원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보행상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라며 “주차표지 부당사용으로 인해 정작 필요한 장애인이 주차공간을 이용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요금 감면 및 면제 등 공적 지원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서 유턴하던 25톤 화물차 전도… 60대 운전자 경상
10일 오전 5시 40분 부산 사하구 구평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유턴하던 25톤 화물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 차량은 구평초등학교에서 감천화력발전소 방면으로 유턴하던 중 적재함에 실려 있던 코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차량이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코일은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두루마리 형태의 철판으로, 자동차·조선·건설 산업 등의 원자재로 쓰인다. 당시 차량에는 개당 수 톤에 달하는 코일이 12개가 적재돼 있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코일이 넘어간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동훈, 만덕~센텀 대심도 병목 현장 점검…지역 정치 보폭 확대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과 부산 북갑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효정(북2) 부산시의원이 지난 2월 개통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일대의 극심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한 의원은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문제 해결에 나서며 지역 정치권과의 접점도 넓히는 모습이다. 10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한 의원과 부산시의회 김효정 교육위원장, 부산시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북구만덕IC 일대를 방문해 교통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만덕교 보도부에서 출근 시간대 차량 흐름과 도로 이용 패턴, 교통 정체 현황을 직접 살펴봤다. 또 교통영향 모니터링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도로 구조 개선 방안과 중·장기 대책도 논의했다. 우선 남해고속도로 진입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뒤엉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진로 변경 제한시설과 노면 컬러링 등 도류화 시설을 정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남해고속도로 진입 차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또 덕천(화명)~양산 간 교통체계 개선과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건설 등 남해고속도로에 집중되는 교통량 자체를 분산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현장 점검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 이후 북구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만덕IC 일대 교통 정체 민원에 대한 후속 조치다. 지하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 구간에서 뒤엉키는 도로 구조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병목 현상이 반복되면서 주민 불편도 커졌다. 부산시 조사 결과 엇갈림 구간은 300m가량이다. 이에 김 시의원은 제9대 부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해당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관계 부서와 교통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도로 구조 개선 공사비 21억 원과 교통 영향 모니터링 용역비 9000만 원 등 총 21억 9000만 원 규모의 시비 추경예산도 확보했다. 부산시는 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검토 과정에서 별다른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의원은 “주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 과정을 하나하나 챙겨 주민분들의 불편함을 하루빨리 해소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민원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결국 속도가 중요하다”며 “당초 예상됐던 한계가 있었던 만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인 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과 함께 공식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통 정체와 같은 생활 밀착형 민원을 매개로 지역 정치권과 실무 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현장을 직접 챙기며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부산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세를 넓혀가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부산 최초 산단, 청년과 문화가 숨 쉬는 복합공간으로 대개조
부산의 최초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온 서부산스마트밸리(구 신평장림산단)가 기존의 낡고 획일적인 공단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재도약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2026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공모’에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삭막한 생산 기지에 머물렀던 산업단지에 문화적 요소를 입혀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선정에 따라 향후 4년간 국비 489억 원, 시비 333억 5000만 원 등 총 889억 6000만 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청년과 문화, 산업 혁신을 결합한 7대 테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산단 내에 근로자 복지와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센터와 XR·AR 기반 스포츠 존 등 내·외국인 근로자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특화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부네치아 일원에서는 K팝 공연과 드론쇼, 미식 축제를 결합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정례화되며, 청년층을 겨냥한 e스포츠 커뮤니티 등 디지털 기반의 놀이터도 함께 마련된다. 노후한 근로 환경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리빙랩'을 통해 산단의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고,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과 노후 공장 리뉴얼을 통해 청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단절된 도로망을 개선하고 주차장과 소공원 등 인프라도 확충해 물류 효율과 근로자 편의를 동시에 잡는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단지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공존하는 서부산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뎀벨레 연속골' 프랑스, 모로코 2-0 제압…준결승 안착
프랑스가 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며 2026 북중미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 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카타르 대회 땐 준결승에서 모로코와 맞붙었던 프랑스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월드컵 2회 우승(1998·2018년)을 차지하고 직전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준우승했던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에서 3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입하는 저력을 뽐냈다. 반면 카타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끝에 4위에 오르며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던 모로코는 또 한 번 프랑스의 벽에 막히며 이번엔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프랑스는 스페인-벨기에(11일) 경기의 승자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프랑스는 득점왕 경쟁 중인 음바페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2선에 데지레 두에, 마이클 올리스, 뎀벨레를 내세웠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브라힘 디아스 등의 공격진을 앞세워 프랑스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력에서 앞선 프랑스의 공세가 거셌으나 전반 4분 음바페의 중거리 슛, 다요 우파메카노의 헤더를 비롯해 여러 차례 모로코 '철벽 수문장' 야신 부누에게 막혔다. 프랑스는 전반 25분 음바페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앞서 나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음바페가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시간이 다소 지체된 끝에 음바페가 찬 오른발 슛이 부누에게 잡히고 말았다. 모로코는 강점이던 특유의 역습 공격이 쉽게 발휘되지 않으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35분 프랑스의 역습 상황에서 두에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빠르게 때린 오른발 슛도 부누가 막아내며 0의 균형을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프랑스는 후반에는 마침내 골문 공략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전반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던 음바페는 두에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모로코 수비수 이사 라예 디오프를 앞에 두고 절묘한 오른발 슛을 날려 마침내 모로코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8번째 골을 터뜨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고, 월드컵 통산 득점은 20골로 역대 1위 메시(21골)를 한 골 차로 뒤쫓았다. 음바페는 자신이 보유한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득점 기록은 12골로 늘렸다. 이어 프랑스는 후반 21분 뎀벨레가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두 골 차 리드 속에 후반 30분이 넘어가며 승리를 확신한 프랑스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다리 쪽에 약간의 불편감을 나타낸 음바페를 후반 32분 장필리프 마테타로 교체했고, 두에를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바꿔줬다. 승기가 굳어져 가던 후반 42분엔 풀백 쥘 쿤데를 말로 귀스토로 교체해주며 여유로운 운영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계유산 1년 ‘반구천 암각화’… 꺾인 특수·더딘 인프라 ‘과제 산적’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대곡마을 초입.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비좁은 마을길에 관람객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암각화 관람을 위해 울산암각화박물관 주차장에서 약 1.5km를 걸어야 하는 불편 탓에 일부 차량이 마을 안까지 진입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암각화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지난해 7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이달 12일 등재 1주년을 맞는다. 등재 이후 관람객 증가세가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지만, 열악한 현장 인프라와 지연되는 후속 사업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등재 효과’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등재 이후 1년간(지난해 7월~지난달) 관람객은 11만 7372명으로 이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7~8월 휴가철에는 예년의 두 배 안팎이 몰렸고, 10월에는 월 관람객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등재 직후의 가파른 관람객 증가세는 올해 들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관람객은 5만 1366명으로, 세계유산 등재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325명)과 비교해 38%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등재 효과’ 특수를 누리고는 있지만 그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장 인프라가 늘어난 관람객 발길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곡마을 주민 이현숙(73) 씨는 “반구교를 지나면 인도용 나무데크가 없어 차량과 뒤섞여 걸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실마을 주민 박성우(66) 씨도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진입도로 확장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광 거점 역할을 맡을 총사업비 490억 원 규모의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은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 예비심사에서 국비 미확보를 이유로 반려됐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재상정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의 항구적 보존도 여전히 과제다. 반구대 암각화 바위벽 바로 아래 대곡천이 흐르고 있어, 장마철에 하천 물이 불어나면 곧바로 암각화가 잠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1965년 사연댐 준공 이후 댐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우기마다 침수와 노출을 반복해왔다. 2014년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일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정부와 울산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연댐 여수로 수문을 설치해 일정 수위 이상이 되면 상시적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경우 하루 4만 9000t의 대체 용수 확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관련 용역이 내년 8월 마무리된 뒤에야 지자체 간 물 배분 협의가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실제 용수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여성 10명 중 6명, 경력단절 경험
대한민국 여성의 10명 중 약 6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54세 이하 여성 중 56.7%가 전 생애에 걸쳐 경력단절을 경험했고, 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까지 걸린 시간은 7.5년이었다. 성평등가족부는 9일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경력단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여성경제활동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실시된 국가승인통계로, 여성 8177명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하는 평균 나이는 29.8세로, 2022년에 비해 0.8세 증가했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근로조건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53.4%,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29.3%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특히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 재취업까지 평균 7.5년이 걸렸다. 이에 비해 임금, 계약기간 만료, 정리해고 등 근로조건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은 재취업까지 평균 1.7년이 걸렸다. 결혼·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건은 ‘유연한 근무환경’이었다. 이들의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는 경력단절 이전에 비해 시간제 비율이 높아지고, 주 평균 근로시간도 줄어들었다. 이는 실질임금 감소로 이어졌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월평균 실질임금은 198만 8000원으로, 경력단절 당시(이전)의 248만 5000원의 80.0%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2년의 85.0%에 비해 5.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서는 일·생활 균형 강화와 돌봄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만 19~34세 청년층 여성들은 경력 설계시 필요한 지원으로 다양한 직업·경력 정보 제공(33.0%)과 진로·경력 설계 상담(30.4%) 순으로 요구가 높았다.
AI 일자리 충격 선제 대응… ‘카나리아 대시보드’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AI 직업훈련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 지원하고, 산업전환 과정에서 임금이 감소하는 노동자를 위해 임금보험 도입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한성숙 총리 취임 후 첫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는데 대해 정부가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산업현장 곳곳에는 AI가 도입되면서 단순·반복 업무는 AI가 대체하는 등 신규채용이 줄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실시간 상황판과 같은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가 공개한 것으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추적하는 도구다. 과거 탄광에서 유독가스를 미리 감지했던 카나리아처럼 AI로 인한 일자리 위협을 먼저 파악하고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현실에 맞는 ‘한국형 AI 노출지수’(K-AIOE)를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하고, 산업전환 일자리 지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일자리 지도는 어느 지역과 업종이 어떤 상황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내용을 담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으면 2028년 초에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만들어 국민 누구나 노동시장 변화를 알 수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탄발전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고탄소 업종은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용충격은 충남·울산·여수·포항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데, 이를 사전에 보호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특별지구는 고용안정, 신산업 육성, 행정·재정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직이나 전직, 또는 이주가 불가피한 노동자의 한시적 소득 공백이나 급여 하락분을 보전하는 ‘임금보험’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해고 시 58세 이상부터 연금 수급 시점까지 고용조정지원금을 지급해 석탄발전 조기 퇴직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노동부는 임금보험 등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매년 연차별 계획을 마련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우리 일터는 지금 근본적 변화에 직면해 있고, 전환 과정에서 고용안정은 국가적 과제”라며 “연차별로 현장 변화를 살펴 노사와 함께 계획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제조업 AI 전환 시동…민관 AX 협의체 출범
울산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끌 민관 협력 거버넌스가 본격 가동됐다. 울산시는 9일 시청에서 ‘울산 제조산업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이행의 핵심 구심점 역할을 맡을 울산산업 AX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총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 등 13개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여 기관들은 제조산업 AX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과 데이터 공유 △제조 특화 소형언어모형(sLLM) 및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체는 관련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기관 간 협력과제 논의를 담당한다. 울산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네트워크를 넓혀 울산을 대한민국 산업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상욱 시장은 “기술, 인재, 현장 수요가 긴밀히 연결되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 선도공정에서 검증된 인공지능 모형과 현장 적용기술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네이버 퓨처 인공지능센터장을 지낸 하 전 수석은 ‘울산 인공지능 전환(AX):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가동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에는 공무원과 지역 기업,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와 연계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SK텔레콤과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특화 교육과정 공동 개발, 기업 현장 실습 프로그램 운영, 졸업생 취업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 사퇴·한 당권 불출마” 김형오의 당 갈등 해법
부산 출신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9일 진퇴양난의 늪에 빠져 있는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자신의 해법을 제시했다. 장동혁 대표의 즉각 사퇴와 한동훈 전 대표의 조건부 당권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원로 정치인의 제언이 당내 갈등 해소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장동혁도, 한동훈도 내려놔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국민은 두 사람의 피 터지는 승부를 보려고 보수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책임 있는 야당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장동혁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는 입당 여부와 별개로 다음 총선 전까지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당이 살고, 보수가 산다”며 “그래야 두 사람도 다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글에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를 향한 의견과 함께 문제점도 지적했다. 먼저 장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은 변명도, 버티기도 아니다”며 “즉각 대표직을 내려놓고 당이 새로 설 공간을 열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책임을 면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된다”며 “지난 지방선거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장 대표가 공들인 충청권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했고, 그가 지원한 지역은 일부를 빼고 줄줄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지휘한 대표가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한 전 대표에게도 충고를 내놨다. 그는 “똑똑함만으로 큰 정치인이 되지는 않는다. 국민은 능력보다 먼저 희생을 본다”며 “지도자는 자신을 내세우고 증명하려 할수록 작아지고, 자신을 낮추고 비울수록 더 커진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한 전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기 선거보다 전국 지원에 몸을 던졌다면 어땠을까”라며 “자신을 낮추고 죽이며 동료 후보들을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를 싫어하던 사람들조차 다시 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두 분 모두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과오도 있었지만 선배 정치인들이 민주주의와 국리민복을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도, 한동훈도 내려놓으시라. 그래야 모두가 다시 살 길이 열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자연유산원·SMR·해사법원…숙원사업 매진한 부산 의원들 잇단 결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22대 총선 공약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국립자연유산원 유치부터 도시철도 신설, 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확정,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선정까지 지역별 숙원사업이 하나둘씩 해소되는 모습이다. 2028년 총선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각 의원들의 성과 홍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부산 사하구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립자연유산원은 한반도 자연유산의 연구·보호를 전담하는 국가기관으로 인재 양성,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원, 전시·교육·국제교류 등을 수행한다. 부지는 사하구 을숙도로, 국비 1200억 원을 투입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은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의 22대 총선 공약이다. 이 의원은 자연유산원이 건립되면 사하구가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인력과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유치를 위해 정부와 여당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이어왔고, 지난달에도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의원의 핵심 공약인 ‘연산제2센텀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연산제2센텀선을 포함한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연산제2센텀선은 연산역에서 토곡사거리와 센텀2지구를 거쳐 석대역까지 이어지는 8.03km 길이의 노선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연산제2센텀선 신설을 촉구하는 연제구민 3만 2000여 명의 서명부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국토부 차관을 포함한 관계자들과도 수차례 면담하며 노선 반영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이 현역으로 있는 동구는 최근 해사법원 임시청사를 유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전국 최초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와 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선정에 이어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 지정까지 더해지면서 동구가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구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여·보조와 함께 국비지원사업, 옥외광고물 기준 완화, 카지노 허가요건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는다. 정동만 의원의 지역구인 기장군은 지난달 17일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건립 부지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후보지로 확정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결과 기장군은 반경 5km 내외 주민 여론조사 등을 평가하는 ‘주민수용성’ 항목에서 경쟁 지역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SMR 유치를 위해 상임위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옮겼고,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유치 의견을 전달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부의장 받아라” vs “예결위 달라”…부산시의회 또 기싸움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공석인 제2부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제2부의장직을 맡아달라며 사실상 마지막 시한을 제시했고, 민주당은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예결위원장직 배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11일까지 제2부의장 후보 등록을 실시해 후보가 나오면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출하겠다”며 “민주당에서 단일 후보를 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부의장은 의전용이 아니라 의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주체 가운데 한 명이고, 민주당 의원 11명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식 창구가 될 것”이라며 “협치 차원에서 제2부의장직을 맡아 의회를 함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사흘간 자체 후보를 내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이 끝내 후보를 내지 않으면 재공고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초기부터 의전용 제2부의장은 받지 않겠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난달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에는 일하는 자리인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주면 좋겠다. 의전용 부의장직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한 이후 시의원들도 같은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당시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의장 후보 출마까지 검토했다가 협치를 위해 철회했다. 현재 민주당은 아직 선출되지 않은 예결위원장직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예결위원장은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을 심사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당내에서는 “예결위원장을 받지 못한다면 제2부의장직을 맡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국민의힘이 의장과 제1부의장, 7개 상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제2부의장마저 비워둘 경우 국민의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제2부의장직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론이 바뀌지 않는 한 후보 등록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민주당 한갑용 원내대표는 “부의장보다 필요한 것은 예결위원장”이라면서도 “부의장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들도 있는 만큼 다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에 이복조 시의원 ‘깜짝’ 임명
제10대 부산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이복조 전 부산시의원이 전격 발탁됐다. 전직 시의원이 의장을 보좌하는 4급 별정직 비서실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인사로, 원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시의회 결속을 다지려는 강무길 의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복조 전 부산시의원은 오는 13일 자로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에 임명된다.사하구의회 3선 의원을 지낸 이 실장은 제9대 부산시의회에 입성한 뒤 후반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당내 조율과 협상을 이끌었다. 시의회 안팎의 사정에 밝고 의원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점이 이번 발탁의 배경으로 꼽힌다.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은 의장의 일정 관리뿐 아니라 대외 메시지 조율과 정무 기능, 의원 간 소통 등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다. 의장에게 인사권이 있는 4급 별정직으로, 통상 시 공무원이 맡아왔다. 전직 시의원이 이 자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안성민 전 의장을 보좌했던 비서실장은 지난 5월 의원면직했고, 이후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강 의장의 ‘통합형 인사’로 해석한다. 제10대 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잡음이 이어졌고, 지난 6일 의장 선거에서는 강 의장이 단독 후보였음에도 전체 48표 가운데 44표를 얻는 데 그쳐 기권 3표와 무효 1표 등 4표의 이탈표가 발생했다. 강 의장으로서는 내부 결속을 다시 다지는 동시에 민주당과의 협치 창구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이 전 의원은 원내대표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민주당과의 소통도 담당하는 등 의장의 정무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광역의회 경험을 모두 갖춘 정치인을 핵심 참모로 기용해 전재수 부산시정에 대한 ‘대여 투쟁력’을 높이려는 포석도 담겼다는 분석이다.이 실장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만큼 정당과 계파를 떠나 중립적인 위치에서 의장을 보좌하게 된다"며 "어떤 자리에서든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시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설] 정이한 구속, 테러 자작극 시인하고도 선거 완주했다니
[사설] 부울경 중소기업 고환율 직격탄, 리스크 해지 대책 없나
[김상훈의 포커스온] 청년이 미래라면
[밀물썰물] 계란, 최고의 식재료
[허동윤의 비욘드 아크] 부산, 바다의 도시
[조희창의 클래식 내비게이터]로마의 소나무, 그 막강한 피날레
이 대통령 “초과이윤 분배 신중해야, 물가 상승은 최소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초과이윤 분배 문제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상황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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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방분권] "지방정부 스스로 사업 기획하고 예산 결정하는 역량 필요"
시청 앞에 선 향토기업 태웅 노조 “부당한 탄압 중단”… 사측 “탄압 아냐” 반박
정부 "홈플러스 6월 임금 333억원 체불…대지급금 신속 지원"
양산 상북면 ‘로컬푸드 직매장’ 정식 개장
與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발의… 野 “민주당 살인자 편”
[속보] 장동혁, 경찰청장 대행 면담 불발…"이것이 경찰 밑바닥 수준"
민주 임오경, 국회 축구협회 청문회 '손흥민·황희찬' 참고인 신청 철회
'지역화폐로 성과급' 법안 결국 철회
폭스바겐과 오토바이 업체들 주말에도 리콜 수리한다…교통안전공단과 협력
[속보] '유동성 위기' 중앙일보 워크아웃 개시…채권자 75% 이상 동의
"부산에 AI+재생에너지 물류 거점 만들면 첨단산업 유치"
지방공항과 몽골간 항공 운수권 주 24회→36회로 확대
해체된 비발디, 무너지는 지구… 창작 발레로 그린 ‘사계’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던 섬, 우도
우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순환버스
소아암·백혈병 어린이 희망캠프
부울경 첫 단일공 방광경유 로봇 단순전립선절제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 여름김치 100박스 나눔…취약계층 지원
부산 남구, ‘유엔남구 물놀이축제’ 오는 25일부터 개최
부산과학기술대학, 7년 연속 ‘국가서비스대상’ 대상 영예
부산시, 정보보호의 달 맞아 국정원과 ‘사이버보안 홍보 캠페인’ 실시
부산도시공사, ‘에코델타시티’ 부산시 최초 특화주택 공모사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