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온다… 북항에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노사 합의로 본사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 해양수도 부산 구축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발맞춰, HMM 노사가 전격적으로 부산행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HMM은 이달 중 본점 소재지 정관을 변경하고,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한편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랜드마크급 사옥을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HMM 노사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부산 시대를 여는 에이치엠엠(주) 노사합의 발표’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HMM 노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라는 사회적 과제에 동참하기 위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글로벌 물류 환경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외 물류망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HMM은 이달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 정관을 변경하고 5월 이내에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한 뒤 노사가 이전 규모나 시기 등 세부 방식을 놓고 교섭을 본격화하기로 했다.특히 부산 북항 내에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부산 이전의 대상인 HMM 육상직 직원은 1000여 명으로, 이미 부산에서 근무하는 영업팀과 자회사 인원 300명을 포함하면 최대 1300명이 근무할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날 행사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 여러분께서 국가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뤄낸 합의서는 부산 시민은 물론 국민이 찬사를 보낼 역사적 일”이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에 이어 HMM이 이전하고 동남권투자공사의 설립, 해수부 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의 출범이 차례차례 이어지면 부산은 집적의 시너지를 내며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춰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HMM 최원혁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당히 많은 협의를 진행하면서 많은 이견과 난관이 있었다”면서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차례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육상노동조합은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대표이사 고소에 이어 파업까지 예고하며 거센 반발을 이어왔다. HMM 정성철 육상노조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상세 협의를 함에 있어서 그 중심에는 항상 우리 조합원들이 우선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HMM 본사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후보 시절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고, 지난 2월에도 SNS(소셜미디어)에 “HMM 이전도 곧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정부와 부산 지역은 HMM이 파산 위기 속 7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한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 균형발전 등의 공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해운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 HMM 대주주이자 해운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본사 역시 부산에 자리하고 있어 정책·산업 간 집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본사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향후 5년간 10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북갑 '손 털기' 공방 속 기세 싸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등판으로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며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면서 야권 후보들의 하 전 수석을 향한 견제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하 전 수석의 이른바 ‘손털기’ 논란을 집중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손이 저렸던 것”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하 전 수석을 향한 공세 수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은 전날 첫 부산 일정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한 하 전 수석이 상인과 악수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을 계기로 “주민 손이 더러웠느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하 전 수석의 관련 영상은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퍼졌고, ‘하탈탈’ 등의 표현까지 등장하며 공세는 빠르게 확산됐다. 하 전 수석의 인사 각도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북갑 보선에 출마 의지를 밝힌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따졌다.국민의힘 소속으로 북갑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손은 닦아낼 오물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온 훈장”이라며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루에 수백 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며 “마지막으로 가다보니 손이 저렸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산 사투리로 ‘시근’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 그 이전에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도 악수를 많이 했다. 영상을 보면 (그럴 때도) 한 번도 이렇게 한 적이 없다”며 “이런 게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한동훈 대표를 중간에 만나서 ‘발전적으로 하자’고 먼저 말씀을 하셨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것이 크리티컬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국민의힘 이영풍 전 KBS 기자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기자는 상대 후보들을 겨냥해 “북구는 특정인의 경력 관리용 피난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부산교육감 선거 양 보수 후보 단일화 ‘신경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며 난항을 예고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진영을 떠나 정책으로 평가 받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정승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교육청 최윤홍 전 부교육감을 상대로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정 교수 측은 지난해 4월 재선거 당시 진행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하고, 내달 초 최종 출마자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출마 선언 이후 많은 보수 유권자들로부터 부산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 제안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에 최 후보는 일반적인 단일화 통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 교수가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에야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최 후보 측의 주장이다. 최 후보 캠프는 “지난달 29일 밤 정 후보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상대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강행한 건 최소한 예의를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두 사람은 단일화 참여를 놓고 대립하다 파행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 먼저 참여한 정 교수가 최 후보에 참여를 촉구했지만, 최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최 후보는 단독으로 선거에 출마했고 두 사람은 2위와 3위로 낙선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김석준 현 교육감은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와 무관하게 정책 발표 등을 이어 나가고 있다. 김 교육감은 앞서 ‘AI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교육’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 측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정책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상대 후보 간의 단일화와 선거 구도 싸움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고-원청 교섭 물꼬 텄지만 여전히 애매한 노동자 지위
조합원 사망으로 격화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갈등이 가까스로 매듭지어졌다. 특수고용 노동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원청 교섭 마중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특수고용 노동자 법적 지위 논란을 화두로 남겼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사용자 책임 범위는 넓어졌지만, 여전히 특수고용 노동자는 여러 법과 제도 테두리에서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화물연대-BGF로지스 갈등 일단락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30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 합의서 조인식을 열었다. 경남 진주시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화물차에 치인 화물연대 조합원이 사망한 지 열흘 만이다. 이들은 △운송료 7% 인상 △조합원 분기별 1회 유급휴가 △휴식권 보장 △손해배상 청구 금지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등 조건에 합의했다. 화물연대를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고 단체교섭 정례화도 약속했다. 조합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을 벌인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교섭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화물연대본부 김동국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단순한 운송료 인상이나 처우 개선을 넘어, 그동안 부정됐던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동조합의 지위를 실질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현장 화물 노동자들을 교섭의 대상으로 인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특수고용 노동자 원청 교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화물연대는 BGF로지스 모회사인 BGF리테일을 실질적 사용자로 지목하고 처우 개선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BGF리테일이 사용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파업으로 치달았다. 사태 초반 고용노동부가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는 분들이 단결해 대화를 요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갈등 장기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노동위원회가 화물연대의 노동자 지위와 교섭 당사자 적격성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은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노란봉투법 개정으로 특수고용 노동자 대상 사용자 책임까지 확대됐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법 취지에도 사용자가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관행이 여전히 작동하는 양상”이라고 이번 사태를 진단했다. ■특고 법적 지위 논쟁은 ‘현재진행형’ 특수고용 노동자는 노동은 하지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등으로 분류되는 비정규직이다. 보험 모집인, 학습지 교사, 학원 강사, 골프장 캐디를 비롯해 택배 운전자까지 다양한 직종이 ‘노동자 아닌 노동자’로 분류된다. 특수고용 노동자는 긴 시간 다툼 끝에 ‘전속성 요건’이 폐지돼 산재보험법 적용은 받지만, 여전히 법 테두리 밖이다. 노동법 전문 김태형 변호사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지위가 법과 제도에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근로기준법만 하더라도 특수고용 노동자를 정확하게 규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매번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법원은 특수고용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상 노동자 판단을 내릴 때 지휘·감독이 약하더라도 도급이나 위임 등 계약 명칭보다 실질적인 사업 종속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겉으로는 개인사업자라도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종속적 관계라면 노동자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의 판단 기준이 모호해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재 실정이다. 결국 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자의 정의가 사법부 판단에 달려있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 식의 이분법적 지위라는 설명이다. 한편 노동조합법은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을 받지만, 사회보장 등 제도에서는 법령에 명시된 직종에 한정해 보호를 받는 등 적용 범위가 제각각이다. 결국 기존 법과 제도가 노동자와 자영업자 경계를 구분하지 못해, 노동자가 스스로 재판을 거쳐 지위를 입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갈등 매듭에도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 지위 인정 문제가 쟁점으로 남은 배경이다. 법 테두리에서 해소된 갈등이 아니라서다. 다른 사업장에서 이번 사태와 유사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노동계는 개인사업자의 성격이 있더라도 최소한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당 경남도당 이장규 위원장은 “노동자성이 명확하면 노동자로 채용하고, 개인사업자성이 약간이라도 존재할 때는 최소한 고용보험 등 혜택을 일부 적용하도록 안전망이 작동해야 한다”며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 지위를 법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MM 본사, 북항 재개발 지역으로 온다.... 부산시도 “100억 이상 투자 지원 가능”
대선 공약 채택 1년 만에 HMM 노사가 본사 부산 이전에 전격 합의하며 최대 난제를 해결했다. 30일 이에 따라 HMM은 북항재개발 지역 내 신사옥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1000여 명의 본사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 재정 지원책 마련에 착수했다. ■HMM “북항 내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 이날 협약식에서 최원혁 HMM 대표이사는 북항 재개발 지역으로의 본사 이전을 공식화했다. 최 대표는 “부산 해양 클러스터 구축의 일환으로 북항 내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MM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건물에 본사를 임차 방식으로 쓰고 있다. 북항재개발 지역은 정부와 부산시의 해양수도 구축 정책에 따라 각종 해양, 항만 관련 기관의 집적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해양수산부 본 청사가 들어설 유력 후보지인 데다, 이미 부산으로 터를 옮긴 SK해운(동구 초량동), 에이치라인해운(중구 중앙동)과도 인접해 해운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HMM 본사가 부산으로 올 경우,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총 1조 8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HMM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50층 규모 사옥을 신축할 경우,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1조 3000억 원, 5179억 원 등 모두 1조 817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옥 신축 기간에 발생하는 일자리도 457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HMM 본사 부산 이전으로 △연관산업 및 해운 클러스터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및 고급 인재 유입 △해운물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서 부산의 도시 위상 강화△해양산업 기반 시설 및 관련 혁신 생태계 촉진 △국토 균형 발전 등도 기대된다. ■부산시 “ HMM 투자 지원 100억 이상 가능” 부산시는 HMM에 투자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이미 만들어 둔 상태다. 지난 29일 ‘부산광역시 기업 및 투자 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 해당 개정안은 투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해운 업종을 포함시킨 것이 골자로, 이 조례 덕분에 HMM이 부산으로 이전한 후 각종 투자를 유치하거나, 신규로 고용을 하게 되면 부산시가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 국장은 “구체적인 조건들은 향후 시행규칙 등을 개정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 지원 규모는 100억 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사 이전에 따른 부산시 차원의 직원들의 이주 지원 등 구체적인 추가 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해수부 이전 때보다 지원 규모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앞서 부산시는 해수부 직원들의 안정적인 부산 정착을 위해 약 771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조 국장은 “이전 지원책에 대한 내용들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시의회가 새로 꾸려지면 그때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약 채택 후 1년 만에 결실 HMM 부산 이전 논의는 지난해 5월,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부산 유세에서 “정부 지분이 70%를 넘는 HMM의 본사 이전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도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과 함께 HMM 이전을 재차 강조했다. 이후 9월, HMM 본사 부산 이전이 국정과제 최종안에 포함되면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해수부 장관에 취임한 전재수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내에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청문회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부 기관이 아닌 해운기업이기 때문에 해수부가 HMM 노사의 협의 과정에 관여하지는 못하지만 대신, 지원책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15일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시와 ‘이전기업 지원 협의체(TF)’를 구성하고 지난 8일 첫 대면회의를 열기도 했다. 뒤이어 30일 HMM 노사는 상당한 협의 끝에 본사 부산 이전을 합의하고 서명식을 갖고 국가균형발전에 동참하게 됐다. 다음 달 8일 본사 이전의 최종 관문인 임시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부산 이전이 확정된다. 최원혁 대표이사는 “5월 내에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전 규모 및 시기는 법적 절차를 완료한 뒤 노사간 합의를 통해 조속히 결정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전선 사수 총력전…장동혁 지도부, 박 선대위 총출동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오는 2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개소식에 총출동해 ‘낙동강 전선 사수’에 나선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절박감 속에 중앙당이 처음으로 지역 선거 총력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2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박 후보 선대위 개소식에 총출동한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단 등 지도부는 물론, 박 후보가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당내 상징성 있는 중량급 인사와 원로들이 대거 자리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특정 지역 선대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각 지역 선대위는 중앙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독자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오 후보 주도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 결의 및 공천자대회’가 열려 서울 지역 후보자들이 한자리에서 결의를 다졌다. 장 대표는 도보 5분 거리의 국회 본관에 있으면서도 일정상 이유로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체제의 낮은 지지도와 북갑 보선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 지도부의 지원이 부산 선거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박 후보 선대위는 당 지도부와의 연합 전선이 지역 표심 결집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연대가 중앙과 지역이 결합하는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보수층을 하나로 묶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보수 대통합을 넘어 시민 대통합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 지도부와의 동반 행보를 통해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전 대표와의 연대론에 대해 박 후보는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7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섣불리 결정을 내리면 그 자체가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일단 국민의힘 북갑 후보가 결정이 되면 같은 당 후보로서 연대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부산을 낙동강 전선에 빗대며, 부산마저 넘어가면 이재명 정권의 ‘연성 독재’가 견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방 권력까지 모두 민주당에게 넘어간다면 더 큰 독주가 일어날 것이고, 야당은 영영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후보 선대위 개소식 이튿날인 오는 3일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HMM 부산 이전 노사 합의에 전재수 “저는 말꾼이 아닌 일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같은 당 소속 6·3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중앙공원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 승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서 “말꾼이 아닌 일꾼”을 앞세운 전 후보의 선거 전략도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전 후보는 이날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부산 중구 중앙공원 충혼탑과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며 선거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전 후보와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직 결속력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 후보는 “이번 6·3 지방선거는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결정적 변곡점”이라며“"이념이 아니라 실용, 말꾼이 아니라 일꾼,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바라는 정치는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정치”라며 장바구니 물가, 월세와 대출이자, 아이 키우는 부담, 청년의 불안, 자영업자의 한숨, 어르신의 돌봄 걱정 등을 언급하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대 화두는 HMM 부산 이전이었다. HMM은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넘어선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다. 대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청년 일자리 유출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 중인 부산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해양산업 생태계 전체가 부산에 집적되는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특히 부산 시민들이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거듭 강조했던 만큼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HMM 부산 이전을 직접 추진해온 핵심 당사자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저는 말만 하지 않는다. 부산의 미래를 직접 만들고 실행해왔다”며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해운과 H라인해운 본사가 이미 부산으로 이전했고, 여기에 HMM이 더해지면 해운 대기업이 부산에 집적화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그 효과가 부산의 전방·후방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이어 HMM·SK해운·H라인해운 본사 이전까지 잇따른 성과를 고리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구도로 해석된다. 전 후보 측은 지방선거를 불과 30여 일 앞두고 HMM 이전 성과가 부각되면서 선거전 초반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시민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공약'이 아닌 힘있는 여당의 '실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의 차별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성과로 증명하는 후보라는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될 것이고 이런 흐름이 지지율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1·3·6 골든타임 구상” vs 박완수 “창원대, 경남 과기원으로”
6·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연일 공약을 쏟아내면서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제1호 광역철도망 확충 공약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인 30일 ‘경남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내세운 제2호 공약 ‘1·3·6 골든타임’ 기반의 경남 의료 대전환 구상을 발표했다. 김 후보 “경남에서 아프면 서울로 가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의료는 복지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거주권이자 생존권이다”고 말했다. ‘1·3·6’은 심혈관질환의 경우 10분 안에 처치할 수 있게 하고, 전 도민이 30분 이내에 의사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며, 60분 이내 중증치료가 가능한 상급병원 의료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10분 응급 처치를 위해 스웨덴과 일본식 응급 모델을 활용해 환자 주변의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을 수료한 이로 하여금 1차 처치를 하게 하는 ‘경남지킴이 앱’을 도입하겠다”며 응급실뺑뺑이가 없는 경남을 위해 지역별 필수 의료망도 촘촘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의사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경남필수공공의료재단’ 설립과 ‘의료인력지원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조기 개원, 달빛 어린이병원 함양, 고성, 남해, 창녕 추가 설치와 김해의료원을 통한 김해 밀양 등 동부권 도민 의료자립을 제시한 김 후보는 대학병원 3곳을 서울 대형 병원 수준으로 육성해 도민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3호 공약인 인재 양성 공약을 내고 “국립창원대를 경남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SMR 등 원전·방산·피지컬 인공지능(AI)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지킴이 산업으로 경남 제조업의 초격차를 위해 과학기술원이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박 후보는 “경남 과학기술원 추진을 위해 먼저 국립창원대학교를 ‘SMR 등 원전·방산·피지컬 AI 특화 허브’로 법적 명문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남 과학기술원 설립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과 지자체,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경남 과학기술원 발전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법안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래 다음날인 28일 4050세대를 위한 ‘힘내라 포인트’ 등 제1호 복지 공약을 발표했고, 29일 2호 공약 ‘노동자 삶의 질 개선 6대 약속’을 발표하는 등 사흘 연속으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공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한 공방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박 후보는 김 후보가 발표한 의료 공약에 대해 '현실 없는 골든타임 1·3·6, 의료는 선언이 아니라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 후보는 논평에서 "경남에 다수의 통합센터를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것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한 계획"이라며 "김 후보 자신도 결국 사람이 핵심이라고 인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언제, 얼마나 확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곧바로 반박문을 내고 "'사람'이 없어서 실패했다는 박 후보의 고백, 김경수는 그래서 '사람'부터 챙깁니다"라고 응답하면서 "경남형 필수의사제, 공중보건장학제도 확대, 의료인력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현직 시장 리턴 매치… ‘무소속 선전’ 최대 변수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경남 통영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역대 총선은 보수당이 독식했다. 계엄 직후 치러진 지난해 대선 득표율 역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57.43%,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5.57%를 기록할 만큼 차이가 컸다. 그러나 시장 선거만큼은 정당보다 인물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적이 많았다. 실제 2002년 김동진 후보, 2003년 재선거 진의장 후보 그리고 2010년 재출마한 김동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보수정당 후보를 꺾고 당선증을 품었다. 이런 변화에 정점을 찍은 건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후보에 무소속 후보 4명이 본선을 치렀다. 애초 강석우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승부였지만, 막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강석주 후보가 39.49%를 득표하며 지방자치 출범 이후 최초의 민주계열 시장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2022년 국민의힘 천영기 현 시장이 당시 현직이던 강석주 전 시장을 상대로 1679표, 2.8%포인트 차 신승을 거두며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4년 전 승부의 리턴 매치다. 민주당에게 통영은 남해안 벨트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경남 탈환에 필요한 교두보다. 이에 앞서 당의 새 역사를 썼던 강석주 전 시장을 다시 중용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도의원을 지낸 강 전 시장은 2018년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먼저 통영시장 후보를 확정했던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관위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통영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최근엔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통영에서 선상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강 전 시장은 “현 시장의 오만과 독선, 법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행정으로 시민들 자부심이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고 날을 세우며 “폭정을 막아내고 찢어진 통영의 하늘을 다시 푸르게, 흐려진 통영의 태양을 다시 뜨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국민의힘은 천영기 시장을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천 시장은 제6대 통영시의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제10대 통영시장이 됐다. 굵직한 흔적을 남긴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단수 공천을 받아내며 재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대학생 자녀 등록금 전액 지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한산대첩교 예타 대상 선정,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등을 성과로 제시한 천 시장은 “이제 통영은 시골의 한 어촌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미래 혁신도시가 됐다”고 자부하며 “이제 막 기초 공사 마쳤을 뿐이다. 단순한 성장을 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통영 경제 3조 시대’로 날아올라야 한다. 책임 행정의 끝판왕이 돼 통영 100년의 약속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살얼음판 승부에 무소속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보수 진영에 지지기반을 구축한 후보가 2명이나 포진했다. 국민의힘 통영지역 당협부위원장 출신인 심현철(60) 전 SEK(주) 대표이사와 보수정당 후보로 여러 차례 출마했던 박청정(83)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 중이다. 이들 모두 진의장 전 시장의 무게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 표가 아쉬운 살얼음판 승부에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현직이 유리한 건 맞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호감도나 무소속 변수, 공천 후유증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도 예측불허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짚었다.
서울보다 공실률은 3배, 투자수익률은 1/3… 비어 가는 부산 상가
서울의 오피스·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부산을 비롯한 지방은 임대료 하락과 높은 공실률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투자 수요와 임차 수요가 서울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30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2026년 1분기(3월 31일 기준)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서울이 0.48% 상승한 반면 부산은 -0.01%로 오히려 하락했다.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또한 서울이 0.56% 상승할 동안 부산은 하락(-0.12%)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 시장은 민간 소비 감소에 따른 상권 침체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관광객이 유입되는 서울과 부산의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시장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상권이나 지방은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에 따른 상권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임대료도 배가량 차이가 났다. 1층 기준 1㎡당 임대료는 서울 5만 2500원으로 조사됐지만, 부산은 2만 6300원 수준으로 서울의 2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지표인 부산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분기 14.7%로 서울(5.2%)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부산(15.3%)이 서울(9.3%)에 비해 1.6배 높았다. 상권의 체감 공실률을 나타내는 일반 상가 1층 공실률은 전국 평균 6.5%로 나타났는데, 이 중 서울은 4.6%, 부산은 6.3%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높다는 ‘하이 리스크’가 있음에도, 부산 상가 수익률은 ‘하이 리턴’ 되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서울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2.35%, 부산은 0.80%로 조사돼 부산이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서울이 1.63%에 이를 동안 부산은 0.75%에 그쳐 2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서울·경기는 강남, 여의도, 마포 등 주요 업무지구 내 안정적인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낮은 수요로 임대료 하락세를 이어가며 임대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지원금' 1일부터 연매출 30억 초과 주유소도 사용 가능
1일부터 연 매출액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연 매출액이 30억 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지원금 사용처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주유소 중 절반이 넘는 약 58%가 연매출 30억 원을 넘는 주유소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서민경제 지원 등을 위해 마련한 '고유가 지원금'이 정작 사용처 제한에 묶여 전국 주유소 상당수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비판과 함께 사용처 기준 완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으나, 이번 개선 조치를 통해 주유소에 대해서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지원금을 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 있는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주유소와 인근 대형매장이 사업자등록번호를 공유하면서 같은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주유소가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지원금을 쓸 수 있다. 가맹점 등록 여부는 지방정부별로 상이할 수 있어 가맹점 목록을 지역사랑상품권 앱이나 지방정부 누리집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유류비 등 가계비 부담이 완화되고, 국민께서 보다 편리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께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하시면서 불편함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도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상공계·시민단체 두 팔 벌려 “환영”
HMM 노사의 본사 부산 이전 합의 소식에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가 일제히 환영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0일 HMM 노사의 본사 부산 이전 합의에 대해 양재생 회장 외 의원 일동 명의로 공식 환영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부산상의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최종 이전을 합의한 HMM 노사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을 일궈온 수도권을 떠나 부산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하는 HMM 임직원에게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전반을 세심하게 챙기고, HMM 가족 여러분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 측은 “이번 노사 합의는 단순히 단순히 기업 이전의 차원을 넘어 해양수도를 완성하고, 국가발전과 균형성장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 또한 이날 환영 성명을 내고 “단순한 기업의 거점 이동을 넘어, 해운물류 분야 중소기업에게 직접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등 지역의 산업 전반에 강력한 파급력이 기대된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린 HMM 노사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대표는 “HMM 노사의 전격적인 이전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이전에 반발해왔던 노조가 수용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다만 “HMM이 언제, 어떻게 부산으로 이전할 것이냐에 대한 미세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성공적인 부산 안착과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의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 신속히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사 부산 이전 확정한 HMM은 어떤 회사?
HMM은 선복량 100만 TEU급을 자랑하는 글로벌 8위의 국적 해운선사로, 전세계 주요 항구를 잇는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컨네이너, 벌크 화물 운송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세계 60개 이상의 항로와 100개 이상의 항구를 연결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로 현대중공업이 만든 배가 인도되지 못하자 현대그룹이 1976년 아세아상선을 세운 것이 모태다. 당시 1차 오일쇼크 등의 여파로 발주처에서 인수를 거부한 초대형유조선(VLCC) 3척으로 시작됐다.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바꾸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故) 현영원 전 회장이 설립한 신한해운과 합병하는 등 여러 해운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2016년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과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해운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KDB산업은행을 앞세워 각각 4조1000억 원과 2조 8000억 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HMM을 회생시켰다. 공적자금으로 선대 확충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끝에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 세계 8위까지 올라서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비율은 각각 36.02%와 35.67%다. HMM으로 사명을 바꾼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운임이 급상승하면서 98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설립 50년을 맞은 HMM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와 부산 영업본부를 핵심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육상 및 해상 직원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혼전' 부산시장 선거, 정당 지지도·연령별 투표율 변수
부산시장 선거가 극도의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정당 지지도와 세대별(연령별) 투표율이 최종 승부를 결정지을 2가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한때 10%포인트(P) 넘게 벌어졌던 전재수(민주당)-박형준(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최근 들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박 후보가 전 후보를 역전한 여론조사는 아직까지 없다. 여기에는 후보 개인에 대한 선호도 못지 않게 정당 지지도가 한몫을 한다는 지적이다. 매월 실시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1명. 무선 전화면접)에서 부산·울산·경남(PK)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1%)이 국민의힘(28%)을 앞섰다. 전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역대 PK 총선과 지선에서도 선거 1개월 전의 정당 지지도가 최종 승부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갤럽이 7회 지방선거를 1개월 정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2018년 5월 8~10일)에서 민주당의 PK 지지도는 49%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18%)을 훨씬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민주당이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부울경 광역단체장을 차지한 것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8회 지방선거 직전 한국갤럽 조사(2022년 5월 3~4일)에선 국민의힘이 50%의 지지율로 민주당(33%)을 PK에서 앞섰고, 최종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패했다. 총선과 지선에서는 전체 투표율보다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주요 변수다. 여론조사에 포착되지 않는 ‘숨은 표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 연령층의 투표율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의 22대 총선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비교적 진보 성향이 강한 40대 투표율은 부산 평균(67.4%)보다 낮은 60.9%에 불과했고,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81.6%)와 70대(84.6%)는 80%가 넘었다. 30~40대도 50~60%에 머물렀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부산(전체 18석)에서 1석만 잃고 17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부산의 인구변화도 6월 지선을 앞두고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올 3월 현재 60대 이상 인구는 7회 지선 때보다 25만 명 정도 늘어난 반면 30~40대는 15만명 정도 줄었다. 여야 후보들이 정당 지지도와 인구 변화, 연령별 투표율 등을 고려한 치밀한 선거 전략이 절실한 이유이다.
여, 공소취소권 포함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정치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이 30일 종료되자, 조작기소 실체가 드러났다며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히 위헌 논란이 제기된 ‘공소취소권’까지 그대로 포함해 여야 공방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조특위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전격 제출했다. 천준호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조사에서 밝혀진 정치검찰의 범죄는 특검 수사를 통해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며 신속한 특검법 발의를 예고했고, 이날 곧바로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윤석열이 권력 기관을 총동원해 벌인 조작 기소 사건의 구조는 하나같이 똑같다”며 “강압수사와 진술 조작, 상상 초월 과잉 감사로 조작 기소를 했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소속 이건태 의원은 ‘특검이 공소 유지와 취소할 수 있는 권한까지 조항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식으로 돼 있다”면서 “독립된 특검이 조작 기소 진상을 밝혀서 조작이 인정되면 (공소 취소 여부는) 특검이 독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특검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결정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특검법에) 공소 취소를 직접 둘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공소취소권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공소취소권 자체의 위헌성 논란 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전면화될 경우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소취소권을 넣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법안에는 결국 포함시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법 파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이재명’이 특검을 임명해서 ‘피고인 이재명’의 공소취소를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범죄자 대통령을 뽑았다가 대한민국 사법체계가 몽땅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곽규택·송석준·김형동 의원 등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 특검이 모든 형식과 절차를 공소취소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청 검사가 공소 제기·유지한 사건을 특검이 공소취소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담당자인 박상용 검사의 녹취록 등 국조 과정에서 제시된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수사를 몰고 간 정황을 확인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상전과 고공전 양면전략 펼치는 한동훈의 승부수...과연 통할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지상전과 고공전을 동시에 구사하는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이런 선거 전략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높은 대중성과 팬덤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철저히 ‘지역 중심’의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외부 명망가를 완전 배제한 채 북구 주민 위주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곧 발족할 예정이다. 그의 한 측근은 30일 “한 전 대표의 선거 콘셉트는 확실하다”며 “철저하게 북구 주민이 주도하고 북구를 위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별도의 수행원 없이 혼자서 북갑 관내를 다니면서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다른 측근은 “한 전 대표는 주민들을 접촉하면서 부산 시민들의 진정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그가 국회에 진입하면 그런 고마움을 반드시 정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특유의 ‘팬덤’도 적극 활용한다. 그는 각종 대권주자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한 전 대표는 천지일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조사(코리아정보리서치 의뢰. 4월 27~28일. 전국 성인 1005명. 무선 ARS)에서 12.4%의 지지율로 김민석(11.1%) 총리 등 다른 주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부산·울산·경남(14.4%)에서도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부산일보TV>의 한 전 대표 인터뷰는 조회수가 15만 회가 넘었고, 댓글이 2400개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본인뿐만 아니라 측근 그룹과 지지자들의 득표 활동도 적극적이다. 최근 배현진·박정훈 의원이 북갑에 나타나자 수십 명의 주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부산지역에 있는 3개의 한 전 대표 팬클럽은 경쟁적으로 구포시장 등 북갑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북갑으로 주소 이전을 추진 중이다. 신지호 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이른바 전략그룹 멤버들도 여론 주도층 접촉을 강화하면서 한 전 대표 당선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현재 북갑 보선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수석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득표활동이 강화되면 1위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선 1번지' 거제의 선택, 재선 관록이냐 30대 패기냐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경남 거제시는 김영삼과 문재인,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는 상징성 탓에 선거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특히 세계 조선 빅3로 손꼽히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조선 도시’로 진보 성향이 강한 조선업 직간접 종사자가 전체 인구 70%를 차지하지만, 정작 역대 선거에선 주로 보수당이 우위를 점했다. 그러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거셌던 문풍을 타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당선되면서 철옹성 같던 보수의 아성이 무너졌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집권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치러진 작년 재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재탈환에 성공하며 또다시 판세를 뒤집었다. 이후 꼬박 1년 2개월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작년 재선거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관록의 재선 시장과 패기의 초선 시의원 간 양강 구도로 압축됐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거제의 지형을 바꿀 대형 국책사업과 거제경찰서 이전, 조선업 상생 기금, 거제남부관광단지 등 갈등이 첨예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변광용(60) 현 시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하며 ‘단일대오’ 전열을 갖췄다. 변 시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4년 뒤 박종우 전 시장에게 단 377표, 0.39%포인트(P) 차로 석패하며 연임에 실패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면서 또 한 번 기회가 왔고, 작년 4월 재선거에서 18.63%P 차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여소야대인 시의회를 설득해 도내 최초 자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이뤄내며 정치력을 입증했다. 변 시장은 “지난 1년 민생 경제와 거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현안과 해법을 제시하고 설득하며, 쉼 없이 달렸고 정상화와 대도약의 길로 다시 나아가고 있다”면서 “더 낮게 다가가고, 더 뜨겁고 뚝심 있게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설욕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젊은 피를 수혈했다. ‘신구 대결’로 관심을 끈 당내 경선에서 초선의 김선민(38) 거제시의원이 재선을 지낸 권민호 전 시장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야를 통틀어 6·3 지방선거 경남 지역 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다. 2012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2022년 시의회에 입성했다. 도당 대변인, 거제시당협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다진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후보까지 올랐다. 최근 경선 경쟁자였던 권민호 전 시장을 비롯해 김한겸 전 시장 등 당내 중량급 원로들까지 두루 품으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강화된 원팀’을 꾸리고 지지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탄핵 이후 변화한 정치 지형 속에 보수 진영 결집을 끌어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시의원은 “앞장서되, 낮은 자세로 경륜과 지혜를 모아 거제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며 “당당하게 그러나 더욱 겸손하게, 맡겨주신 소명을 끝까지 감당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 외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하준명(52) 러시아 연해주 200만 평 식량공급기지개발 동북아생명누리협동조합 운영이사가 어느 정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하 후보는 해상풍력과 수소 산업 육성, 플랜트 제조 클러스터 조성, 매월 30만 원 재생에너지 연금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민 절반 “도시철도 비상 인력 부족”… 부산 도시철도 안전인력 충원 논의
부산 시민 절반가량이 비상 상황에 대응할 도시철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노동자들 역시 안전 확보와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다고 응답하면서, 도시철도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부산지하철 안전인력 충원·공공성 강화 전략’ 토론회가 열려 부산 도시철도 안전 실태와 인력 현황, 대응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산 도시철도 이용객 1000명과 부산교통공사 재직 노동자 17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용객 조사에서는 부산 도시철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 운행 신뢰성 만족도는 88.8%였고, 전반적인 안전 체감도도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비상 상황으로 시선을 옮기자 평가가 달라졌다. 이용객의 47.3%는 지연, 고장, 화재, 범죄 등 상황에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봤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의 경우 77%가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자 조사에서는 현장 공백 문제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매뉴얼은 갖춰졌지만 실제 현장은 비어 있다는 주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의 인력은 각각 1.2%(203명), 2.9%(79명) 늘어났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약 1%(44명) 하락했다. 연구진은 이런 인력 부족이 업무 가중에서 나아가 점검 절차 축소, 긴급 대응 지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부산 도시철도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2020년 부산 도시철도 안전사고는 867건 발생했으나 지난해 1509건으로 70%나 올랐다. 넘어짐부터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사고 유형 대부분에서 사고가 늘어났다. 지역사회노동연구소 박주상 부소장은 “전체 인력 2.5% 수준인 100명 정도는 즉시 충원해야 안전 매뉴얼을 지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에 대한 투자가 결국 청년 일자리와 지역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공 정규직 충원과 직접 운영 체계 강화를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하철노조는 인력과 예산 확보에 대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하철노조 오문제 위원장은 “도시철도 안전은 현장 노동자가 버티는 것으로 유지될 수 없다”며 “올해 단체교섭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력 증원을 핵심 의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지부진 창원 제2국가산단 재시동
경남 창원시가 1년 넘게 멈춰 있던 지역 먹거리 산업인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이하 제2국가산단) 조성에 다시 시동을 건다. 선결 과제인 폐광산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관련 조사를 뒤늦게 착수하게 되면서다. 하지만 부지 선정 개입 의혹 등 사법적 ‘외풍’도 만만찮아 마냥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30일 창원시와 LH 등에 따르면 폐광산이 발견돼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된 ‘제2국가산단’에 대한 환경영향조사가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토지 사용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5월 말 실제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7월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제2국가산단은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국가·지역전략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돌연 사업지 내 일제강점기 폐광산이 발견되면서 사업 영향과 토지 오염 가능성 등에 고려가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 2월 심의 보류를 내렸다. 같은 해 9월 애초 사업부지 339만 4270㎡에서 폐광산 제척안을 마련해 그 규모를 238㎡ 정도로 줄여 국토부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현재까지 폐광산 규모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갱구(갱도의 입구)가 14곳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는 재심의 통과 속도를 내기 위한 우선 해결해야 할 관문으로 여겨진다.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기관업무보고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제2국가산단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진행될 수 있게 LH 등 관계기관과 직접 접촉해 챙겨보겠다”고 언급하며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환경영향 조사에서 결과가 별 탈 없이 나오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과거 제2국가산단이 심의에서 보류되기 직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사업 개입 의혹이 터지며 정치·사법 리스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올해 초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수면 위로 오른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대상 17개 중 제2국가산단 지정 과정에 명 씨 등이 개입한 내용까지 적시됐다. 또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4명도 작년 2월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진행 중인 점도 걸림돌이다. 김 전 의원은 공직자 신분으로 사전에 취득한 제2국가산단 정보를 악용해 친동생 등과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가 착시 탓?”...1분기 울산 수출 최고치에도 물동량은 ‘뚝’
글로벌 유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울산 수출액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유제품과 비철금속 산업에 실적이 쏠리면서 지역 산업 전반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 ‘고유가 착시 현상’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1억 4900만 달러보다 7.7% 증가한 228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88억 달러를 달성해 2014년 4월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실물 교역을 나타내는 울산항 누적 물동량은 4698만 6829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다. 울산항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 1분기 반입량이 1457만 5389t으로 5.7% 줄어든 여파가 컸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누적 8만 2409TEU에 그쳐 전년 대비 5.4% 하락했다. 외항 수출 물량과 수입 물량도 각각 5.7%, 8.5% 떨어지며 지역 산업 전반이 교역 둔화세를 보였다. 이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이라는 요인이 겹쳐 만들어 낸 전형적인 착시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가 급등으로 단가가 뛴 석유제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수혜를 본 비철금속은 수출이 각각 5.6%, 42.5%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수출이 3.8% 감소하며 산업 간 양극화가 뚜렷했다. 울산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8.52달러로 급등하면서 석유제품 수출 단가도 t당 707달러에서 754달러로 6.6% 올랐다”며 “반면 울산항으로 실제 들어온 원유 수입 물량은 78.7% 급감해 덜 정제하고 더 비싸게 판 구조가 수출액 통계를 끌어올린 셈”이라고 분석했다. 관계 기관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오는 5월 ‘포스트(POST) 중동사태 공급망 리스크관리 전략 세미나’를 열고 원자재 가격 전망을 공유해 지역 기업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 전략 수립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도 “국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지원과 주요 화물 물동량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울산항의 에너지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주택 공시가 2년 연속 상승… ‘해수동’ 강세 뚜렷
올해 부산시 개별주택가격 평균이 1.94% 상승하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시가격 상승률은 수영구, 동래구, 해운대구 순으로 높아, 이른바 ‘해수동’으로 불리는 주거 선호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부산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1.99% 상승했다. 부산시는 관내 15만 5358호에 대한 2026년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을 결정·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부산시 개별주택가격 평균 변동률은 1.94%로, 지난해 1.47%보다 상승률이 더 높았다. 16개 구·군 모두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했으며,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수영구(2.68%)였다. 이어 동래구 2.54%, 해운대구 2.30%, 연제구 2.2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기장군(2.15%)이었는데, 올해는 인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해수동’이 강세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개별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개발 지역 주변 주택과 해안가 취락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3일 결정·공시된 표준주택가격 상승률은 1.96%로, 개별주택가격도 비슷한 수준에서 상향 조정됐다. 개별주택가격이란 매년 국토교통부장관이 결정·공시하는 표준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시장·군수·구청장이 각 주택의 특성을 따져 결정·공시하는 가격이다. 표준주택가격은 정부가 정한, 비교 기준이 되는 값이고 개별주택가격은 실제로 부과·공시되는 각 주택별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개별주택가격은 공시일 이후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등 국세와 지방세의 부과 기준이 되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의 검증 가격 기준이 되기도 한다. 매년 눈길을 끄는 ‘올해 부산 최고가 주택’은 서구 암남동 소재 1644.72㎡ 면적의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이 54억 4400만 원이었다. 최저가 주택은 사하구 감천동 소재 주택으로 208만 원이다. 시는 이날 부산 16개 구군의 개별 토지 67만 3461필지의 개별공시지가도 결정·공시했다. 개별공시지가 또한 지난해 대비 1.99% 상승했다. 부산의 지가 변동률은 전국 평균 변동률(2.93%)에는 크게 못 미쳤다. 올해 서울 개별공시지가는 4.9% 상승했고, 경기 지역이 2.84% 상승했다. 반면 울산은 1.83%, 경남은 1.18%로 상승률이 부산보다 낮았다. 구·군별로는 해운대구의 상승률이 2.8%로 가장 높았고, 수영구(2.54%), 강서구(2.51%), 기장군(2.22%) 순이었다. 16개 구·군 전역의 가격이 상승한 개별주택가격과 달리 개별공시지가에서는 중구가 -0.45%로 오히려 하락해 가격이 내린 곳도 있었다. 부산 개별공시지가 1위는 부산진구 부전동 241-1번지(LG유플러스 서면1번가점)로 ㎡당 4503만 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금정구 오륜동 산82번지(회동수원지 인근 임야)로 ㎡당 1060원이었다. 개별공시가격과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오는 29일까지 해당 알리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구·군 업무부서를 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BNK금융, 1분기 순이익 2114억 원 26.9%↑…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BNK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21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 환원 강화에도 나섰다. 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2114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8억 원(26.9%) 증가한 수치로, 비이자이익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1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억 원 늘었다. BNK부산은행이 225억 원 늘며 실적을 견인한 반면, BNK경남은행은 19억 원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은 59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3억 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캐피탈 107억 원, 투자증권 36억 원, 저축은행 10억 원, 자산운용 7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 계열사가 고르게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 연체율은 1.42%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5%포인트(P), 0.28%P 높아졌다. 중동 전쟁과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 영향으로 풀이되며, 향후 건전성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위험에 대비해 얼마나 안전한 자본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핵심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적정 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한 12.30%를 나타냈다. BNK금융은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자본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신용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아울러 상반기 중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BNK금융그룹 CFO 박성욱 부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 비중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9년 만의 개헌, 지방분권은 안중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 원내 6개 정당이 주도해 발의한 헌법 개정안에서 지방분권 핵심 의제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입법권·자치재정권은 반영되지 않았고, 균형발전은 선언적 문구 보완에 그쳤다. 1987년 이후 39년 만에 추진되는 개헌 시도에 부산을 포함한 지방은 또 다시 소외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의원 등 187명은 지난달 3일 헌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오는 6·3 지방선거와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목표로 한 이번 개정안의 내용은 △헌법 제명 한글화 △전문에 부마민주항쟁·5·18민주화운동 명시 △계엄 통제 강화(국회 승인권·48시간 자동 실효·해제 의결권) △균형발전 의무 확대 등 4가지다. 개헌안은 국회 발의 뒤 대통령이 20일 이상 공고해야 하며,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 국회 의결 뒤에는 30일 이내에 국민투표가 진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개헌 국민투표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려면 오는 10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국회 본회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297명)의 3분의 2 이상, 최소 197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개정안 제안이유서에는 “전국 기초지자체의 절반 이상이 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과반이 일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 간 불균형이 거주 지역에 따른 격차와 삶의 기회에서 큰 차이로 나타난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본문에는 지방자치 분야의 핵심 의제가 통째로 빠졌다. 현행 헌법은 제8장(제117조~118조)에서 지방자치를 규정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단 한 글자도 바뀌지 않았다. 대신 ‘균형발전 의무’를 지방자치 장이 아닌 제9장 ‘경제’ 장에 끼워 넣는 형태로 처리했다. 현행 제123조 제2항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하여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를 “국가는 모든 국민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균등한 삶의 질과 기회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의 경제를 육성하고 생활기반을 구축하여 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촉진할 의무를 진다”로 수정했다. 문장이 길어졌을 뿐, 의무의 주체는 여전히 ‘국가(중앙정부)’에 머문다. 지방에 권한을 이양하기보다, 중앙이 더 책임지겠다는 선언에 그친 셈이다. 이처럼 재정과 권한이 중앙에 집중된 구조가 이어지면서 지방의 자립 기반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부산시 재정자립도는 38.38%로 전국 평균(43.3%)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동아대 조재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방자치권과 지역균형발전 방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돼 온 헌법 개정 논의 전체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개헌안은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발의한 개헌안에 견줘도 매우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개헌안에는 자치입법권의 범위를 넓혀 지방이 독자적으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자치재정권 조항을 신설해 자치사무 경비는 지방정부가 부담하도록 명시했다. 이번 개헌안에서 지방분권 핵심 의제가 빠진 것에 대해 민주당 등 범야권 측은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내용들로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며 합의 가능한 범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했다는 현실론을 내세운다. 다만 국회 의결 정족수를 채우려는 셈법이 지방의 절박함보다 우선시됐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지역 시민사회가 수십 년간 요구해 온 ‘부마민주항쟁 헌법 전문 명시’가 반영된 점은 진전이다. 하지만 역사적 위상 제고라는 상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방분권 조항이 누락되면서 39년 만의 개헌 기회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지방변호사회 지방자치법실무연구회장을 지낸 전경민 변호사는 “지방의 목소리를 전혀 담지 않은 하향식 개헌으로 내용 면에서도 실질적 지방분권이 빠져 있다”며 “어떤 형태의 개헌이든,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을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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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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