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늘어난 광복로… ‘트리 축제’ 불빛으로 환해질까
13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남포동. 광복로 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시티 스폿(메인 광장) 앞 빌딩 건물 1~3층이 텅 빈 채 커다랗게 임대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핵심 요지에만 매장을 낸다던 유명 화장품 브랜드 로드샵이 2018년까지 입점해 있던 빌딩이다. 화장품 매장이 2019년 폐업을 하고 떠난 후 현재까지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건물 소유주는 “부산 최고 입지라고 홍보를 하는데도 좀처럼 관심을 보이는 임차인이 없다”고 토로했다.이 건물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7번 출구 앞까지 약 400m 거리 일대엔 건물 3~4곳 걸러 1곳 꼴로 공실이 나 있었다. 1층이 빈 건물만 해도 10곳을 넘었다. 부산 원도심 대표 관광지이자 최대 상권으로 손꼽혔던 중구 광복로의 쇠퇴가 심상치 않다. 2~3년 전 주변부 일부 건물에 공실이 나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시티 스폿을 비롯한 핵심 상권까지 확대됐다. 건물 가격이 떨어진다며 임대료를 유지하던 건물주들도 하나둘 임대료 인하에 나서곤 있지만 임차인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부산일보〉가 광복로 일대 공실 상태인 상가 다수를 확인한 결과, 공실 기간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5년에 이르는 곳까지 있었다.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K사 매장이 입점해 있던 상가 건물의 경우 전체 2층 상가가 3년째 공실로 남아 있었다. 그 사이 해당 상가는 월세를 기존보다 40% 안팎까지 내렸지만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빌딩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 박 모 씨는 “코로나 이후 유통 트렌드가 바뀌었고 특히 화장품, 의류, 휴대폰 가게 등 소매업이 무너지면서 공실이 확 늘어났다”라며 “통상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내리면 빌딩 가치까지 떨어진다고 여겨 월세를 내리지 않는데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시티 스폿 인근 상가는 여전히 수억 원의 보증금과 1000만 원 이상 월세를 유지하는 등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화장품 로드 숍 거리 역시 임대료를 절반 이상 낮춘 곳도 있지만, 평균 월세가 1000만 원 이상으로 식당 등 타 업종이 들어오기 어려운 형편이다. 시티 스폿 인근 한 건물주는 “월세를 낮췄지만, 돈을 더 준다해도 건물 가치를 고려해 임차인, 임차 업종을 택하다 보니 1년 가까이 공실로 비워두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업계에서는 광복로가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덕분에 한때 건물 가격 상승 혜택을 누렸지만 임대료가 따라 오르며 상인들이 내몰리고 전체 상권이 침체되는 상황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10년대 접어 들며 광복로 일대 상권은 부활했다는 평을 받았다. 2009년 시작한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덕분이었다.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원도심 쇠락 등 악조건이 겹치며 다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실제 광복로 트리 축제 방문객은 2017년 900만 명이었지만 2022년 238만 명, 2023년 290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광복로 상인들은 올해는 크리스마스나 연말 특수도 누리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올해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80일 동안 열린다. 광복로 내 약 1.1km 구간에 다양한 빛 조형물을 장식한다. 광복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김 모 씨는 “평소보다야 매출이 당연히 낫겠지만, 트리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날로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9만3000달러선 돌파 후 반락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9만 3000 달러선에 오른 뒤 반락했다.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4시 23분(서부 시간 오후 1시 2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8만 810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9만 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 9만 1000달러선에 이어 9만 3000달러선도 뚫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9만 3200달러대까지 오른 가격은 하락세로 반전한 뒤 9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 달러선을 밑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이날 고점까지 35% 상승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6% 올라 7개월 만에 둔화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가능성은 낮지만 전략적 준비 자산이 되면 가격은 5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채택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준비자산이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대외 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통상 달러 같은 기축통화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금이 그 역할을 한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통도 "토트넘, 손흥민 1년 계약 연장 절차"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추가 동행'을 결정, 구체적인 계약 연장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걸로 알려진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계약 조항을 발동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4년 계약을 맺은 양측의 동행은 2025년에 끝난다. 다만 토트넘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걸로 알려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당장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보다는 기존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걸로 보인다. 지난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4-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손흥민과의 계약이 끝나게 되면서 팬들은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쏟았지만, 토트넘은 침묵을 지켜왔다. 2023-2024시즌 도중 일부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을 꾸준히 꺼냈지만 결국 구단의 선택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32살에 접어든 가운데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야 하는 토트넘에 부담스러운 장기 재계약보다 옵션 행사가 현실적 선택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새 계약 체결 시 팀 내 최고 수준인 손흥민의 주급도 인상될 여지가 크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파운드(3억3천만원)를 챙긴다. 팀 내 1위다. 이렇게 되면 구단으로서는 다음 계약 기간 중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써야 하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1년 연장 옵션을 쓴다면 2026년까지 동행이 보장된 데다 새 계약을 맺을 때보다 주급 변동 폭을 통제할 수 있어 구단에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美민주당 소속 한국계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당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CNN·NBC·ABC 방송 등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경쟁상대인 스콧 보(공화) 후보를 눌렀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으로, 당 차원에서 자금과 인력 등 화력을 쏟아부으며 총력을 기울인 탓에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의 윤곽이 나오게 됐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에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2022년 선거에서는 현재 재임 중인 케이티 포터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의 같은 후보 스콧 보를 4%포인트 차(52%-48%)로 누른 바 있다. 이번에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민 후보는 최근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 전보다 강해진 공화당 지지세에 맞서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렀으나, 첫 출마에서 선전하며 결국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 연방 하원의원 출마는 처음이었지만,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州)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이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것이 당선의 주효한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출신의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의원으로 활동하면서는 오렌지 카운티 박람회장에서의 총기 전시회를 중단하게 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친환경 정책 입안 등에 앞장서 왔다.
"내 건강 챙기는 게 다가 아니다"…이타행 실천하는 ‘맨발의 똑순이’ [맨발에 산다] ③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주부 이야기도 기사가 될까요?” 지난 8일 경남 통영시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김나경(44) 씨가 쑥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전설의 UDT 베테랑(유병호)이나 큰 병을 딛고 일어선 전직 방송국 프로듀서(남승혜) 등 앞서 ‘맨발에 산다’ 시리즈로 소개된 이들과 비교해 볼 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딸만 셋을 둔 다둥이 엄마 나경 씨의 맨발걷기는 병간호로 시작됐다. 큰아이(17)가 일곱 살에 접어들 무렵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둘째(15)의 조직형이 들어맞아 서울 병원에서 골수이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6개월의 병원 생활은 환자는 물론이고 보호자에게도 고역이었다. 사실 나경 씨를 힘들게 한 건 아이의 질병만이 아니었다. 대학 졸업 전 조선소에 취직해 잦은 야근에 시달린 그는 어느 순간부터 다리 혈관이 부풀어 올라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혼 후엔 시아버지 가업을 잇는 과정이 힘들었는지, 대장에서 10개가 넘는 종양이 발견됐다. 십이지장 궤양은 ‘빵꾸 나기 일보 직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아니나 다를까 나경 씨의 몸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아이 병이 혹시 자신 때문에 생긴 건 아닌가 싶은 괜한 자책감이 더해지며 일종의 화병으로 증폭된 것이었다. 그나마 듬직한 남편(49)이 곁에 있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한번 생긴 마음의 병은 쉽사리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나경 씨의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건강한 삶’이라는 화두가 자리 잡았다. 당장 먹거리 변화부터 시도했다. 인스턴트나 인공 조미료에 길든 아이들이 먼저 속이 편해졌다는 긍정 신호를 보냈다. 내친김에 한·중·일·양식 조리사와 떡 제조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선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운동도 꾸준히 했다. 헬스장에 다니고 틈틈이 걷기도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그런데 그 뿌듯함을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한 방’이 좀체 생기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맨발걷기와 운명적인 조우가 이뤄졌다. 말 그대로 우연한 만남이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2022년 새해 아침. 맨발로 해맞이를 했다는 지인의 말을 들었다. 처음엔 적잖이 놀랐다. 한겨울에 어떻게 맨발로 길을 나섰나 싶어 의아했던 나경 씨는 공부부터 시작했다. 인터넷 자료나 동영상을 보며 맨발 세계에 서서히 발을 들였다. 곧이어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한번 해 보자’라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 스스로 테스트해 보자는 결심이었다. 곧바로 맨발 유람을 시작했다. 동영상에서 본 다른 지역의 번듯한 황톳길을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첫발부터 디뎌 보자는 생각에 집 주변의 비포장 흙길을 걸었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시 전역으로 보폭을 넓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통영은 사실 인공이 덧씌워지지 않은 자연 길 천국이었다. ‘맨발 도시’가 될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었던 셈이었다. “맨발걷기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거론되는 게 참 싫거든요.” 효과는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경 씨는 자기 몸을 테스트해 본 결과를 얘기하면서 잠시 머뭇거렸다. 맨발걷기 효능이 지나치게 미화되는 세태와 거리를 두고 싶다는 의사였다. 나경 씨는 “그래도 정말 몸이 좋아지니 계속하게 되더라”며 말을 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피부를 뚫을 듯이 튀어나온 다리 혈관이 하나둘 정리되고, 몸 구석구석 통증이 서서히 물러가고, 만성 비염이 사라지고, 칙칙하던 입술 색깔이 붉게 돌아오더라고요.” 자가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 나경 씨는 “이렇게 좋은 걸 혼자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개인 SNS에 맨발걷기 게시물을 올렸다. 2023년 1월이었다. 단체 대화방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도의회 의원 등 ‘힘 있는 사람들’도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이순신공원과 내죽도수변공원, RCE세자트라숲 등 통영시 곳곳에 맨발 보행로가 조성되고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이 들어섰다. “내가 맨발걷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뭐였지?” 나경 씨는 한 발 더 나가기로 했다. 단순히 맨발 길을 만들고 환경을 개선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는 깨달음에서다. 자신과 가족을 챙기는 것을 넘어 이웃과 지역이 함께 건강한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까로 생각이 이어졌고, 맨발걷기(운동)와 건강한 식생활, 정신건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맨발걷기가 단순히 독특한 취미나 동호회 활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과 맞물려야 더 의미 있다는 확신도 생겼다. ‘실천력 갑’ 나경 씨답게 행동에 나섰다. 보건소와 협업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생 상대 시민단체 강연에 보조 강사로 나서고, 청년 행사나 학부모 모임에 적극 참가해 자기 생각을 나누는 데 힘을 쏟았다. 선한 사람의 영향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고, 맨발로 걸으면서 생활이 바뀌고 마음가짐이 달라진 경험을 지역 이웃과 함께할 때 의미가 크다는 깨달음을 실천하는 나경 씨. 이타행의 길을 걷는 그의 행보는 ‘평범한 주부’의 삶을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부산 수영~광안역 지하도에 열리는 '펫 세상'…반려인 '핫플' 예약
한국관광공사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인들이 반려견 동반 여행지로 서울 다음으로 부산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도시의 아름다움과 바다와 같은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어 반려인들이 동반 여행지로 선호하는 도시다. 그중 광안리해수욕장은 특히 바다와 더불어 광안대교 야경, 반려견 동반 가능 식당·카페가 많아 반려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런 광안리에 전국 최대 규모 반려동물 복합 문화 거리가 조성돼 관심을 끈다. 반려인들의 '부산 핫플'이 될 그곳을 정식 개장 전 미리 방문했다. ■8년 만에 반려동물 복합 문화 거리로 탄생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 14번, 17번 출구로 내려가 광안역 방면으로 이동하다 보면 '펫스테이션 가는 길'이라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배너형 안내판을 따라 안으로 걸어가면 지하도상가가 나온다. 수영역과 광안역을 잇는 이 지하도상가는 2017년 초 준공됐지만 경기 침체와 시행자 경영난 등으로 오랜 기간 개장이 미뤄져 왔던 곳이다. 2011년 착공 때만 해도 부산 대표 지하도상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으나 이후 잦은 사업자 변경, 법적 분쟁, 임대 부진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곳이 조성 8년 만에 반려동물 복합 문화 거리를 앞세워 정식 개장한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는 점포 성격에 따라 모두 7구역으로 나뉜다. 그중 D, E 구역을 반려동물 복합 문화 거리로 조성했다. 명칭은 '펫스테이션'으로 700m거리에 100여 개의 펫 전문 브랜드와 서비스 업체가 입점한다. 향후 C구역은 펫 관련 스타트업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거리는 펫스테이션 법인과 와이펫(대표 진승우)이 (주)그린테크시스템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한다. 와이펫 진승우 대표는 "펫스테이션은 단순한 지하도상가가 아닌,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거리"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준다면 전체 거리가 빠른 시간 내에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정식 오픈을 앞둔 펫스테이션은 앞서 지난 2일 가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 전체 통로도 우선 개통됐다. 펫스테이션을 제외한 다른 구역 점포들은 비어 있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통행로가 개통되면서 통행에 불편함을 겪은 시민들은 오픈을 반기고 있다. ■쇼핑·미용·동물병원·유기동물 입양까지 한 번에 지하도상가로 들어가자 정식 오픈을 앞두고 분주하게 공사 중인 몇몇 점포들이 보였다. 공사 중인 곳도 정식 개장일인 22일에는 마무리를 짓고 완성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수영역에서 이동하면 E구역을 먼저 만난다. E구역은 '펫웰페어존'으로 동물병원과 유기동물 입양센터,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펫스라운지, 반려동물 미용실 등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이곳 동물병원은 일반적인 동물병원과 달리 진료실 문과 수술실 창문을 통로 쪽으로 만들어 상가 행인들이 볼 수 있게 했다. 진승우 대표는 "동물병원의 문턱을 낮춰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공간 배치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함이다. 유기묘과 유기견 공간을 별도로 분리했다. 센터에서 새 가족으로 품은 동물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곧바로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동물등록칩은 동물등록번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체온도 확인할 수 있는 와이펫의 내장형 체온칩을 사용할 예정이다. 펫쇼핑존에는 용품, 간식, 사료, 패션, 영양제 등 1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반려인들의 지갑을 유혹한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1위 로얄캐닌을 비롯 닥터맘마, 라포그, 아아랜드, 아인솝, 페스룸, 펫베오 등이 이미 입점했다. 1년에 2~3번 열리는 펫박람회나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을 이곳에서는 직접 보고 체험한 후 구매할 수 있다. 반려인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개모차'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D와 E구역 사이에 있는 공간에는 펫이벤트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공연이나 세미나, 이벤트, 행동 교정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식 오픈 전이지만 매장들은 정상 운영되고 있어 지금 방문해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달 말까지 펫스테이션 회원에 가입(3000명 선착순)하면 최대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22일 정식 오픈…최대 50% 할인 행사 진행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반려견과 갈 곳이 마땅치 않다. 펫스테이션은 실내 공간인 만큼 날씨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수영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다른 행인의 눈치를 보느라 반려견을 무겁게 안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펫스테이션을 포함해 수영~광안역 전체 지하도상가를 반려견과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 있다. 배변처리는 당연히 보호자의 몫이다. 펫스테이션은 정식 오픈일인 22일부터 사흘간 성대한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입점 브랜드 최대 50% 할인 △펫 아로마 비누 만들기 체험 △펫 이름표 만들기 체험 △공방 핸드메이드 제품 팝업 스토어 △ 무료 건강상담 △안심멍냥 시술&체험 등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진 대표는 "펫스테이션은 단순한 상업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지역 주민과 반려동물 보호자 간의 소통을 돕는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에게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편리한 통행로를 제공하며 부산의 도시 재생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펫스테이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전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수험생·가족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고사장에 도착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282개 시험장에서 2025학년도 수능을 실시한다. 올해 수능에는 전국에서 52만 2670명이 응시한다. 수험생 중 검정고시를 포함한 N수생 수는 18만 1893명으로, 2004학년도 수능(19만 8025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처음 늘어나면서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N수생들이 대거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각 2만 7356명, 1만 638명, 3만 75명 등 모두 6만 8069명이 수능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1교시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 10분~오후 2시 20분), 4교시 한국사·탐구(오후 2시 50분~오후 4시 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 5분~오후 5시 45분) 순으로 진행된다.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50인 이상 기업체의 출근 시간을 14일 하루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춘다. 지자체는 수험생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의 배차 간격을 단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기간 내의 신분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만약 시험 당일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에 붙였던 사진을 1장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고사장 내 시험관리본부를 방문해 재발급받아야 한다. 수험생들은 고사장에서는 휴대 가능 물품만 이용할 수 있으며, 반입 금지 물품은 1교시 시험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교과서와 참고서, 기출문제지는 물론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디지털 카메라, 라디오, 전자식 화면이 있는 시계, 이어폰 등은 발견 즉시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개인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특별한 사유로 인해 반드시 휴대해야 하는 물품은 시험 전 교육청 사전 확인과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쳐 휴대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본부에서 제공한 마킹용 싸인펜과 샤프를 이용해야 한다.
윤 대통령 '트럼프 회동'으로 위기정국 출구찾기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통해 현재의 위기 정국을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과제인 ‘한미동맹 강화’와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선 미국의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14~21일 미·중·일 정상이 모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페루 리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 참석한다. 아직 취임 전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정상회의 멤버가 아니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귀국길에 미국을 들러 회동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귀국 일정과 관련, “현재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5박 8일의 일정”이라면서도 “추가적인 변수가 0.1%라도 있는 경우 확언해서 며칠, 몇 시에 도착한다는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통해 북한의 연쇄·복합 도발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불법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회동에 대비해 군사동맹, 경제교류, 첨단기술 및 공급망 협력 등 양국 현안을 집중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나 추후 만남 때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라운딩을 가질 수 있어 최근 다시 골프 클럽도 잡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화가 이어지려면 우리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연습을 시작하시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불투명한 국제 정세 속 우리나라 안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얻고, 경제 분야에서도 국익을 지켜낸다면 바닥을 면치 못하는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실용주의’적으로 흐르고 윤 대통령이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또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충성파’로 채운 트럼프 2기 요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차기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5 미 대선 일주일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승리 선언한 다음날인 7일 트럼프는 1등 공신인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의 무한 신뢰를 받는 와일스가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트럼프는 1기 때 일부 내각 인사의 반대로 자신의 정책이 무산되는 경험을 한 만큼 주요 보직을 모두 충성파로 채우고 있다. 먼저 남부 국경 보안 강화와 함께 백악관 재입성 첫날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책임자들이 지명됐다. 트럼프는 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에 톰 호먼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또 국경 통제를 포함해 미국 내 사이버 안보, 테러리즘 위협 수사, 자연재해 등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CNN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를 이끌 진용도 꾸려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첫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미 육군 특전부대원(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을 발탁했다.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 후보에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내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러한 인선 작업에는 와일스 비서실장 지명자 외에도 트럼프에 올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이번 대선 승리 뒤 트럼프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자리 등에 배석하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한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하며 “이는 ‘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연방 정부의 조직이나 예산 개혁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 것과는 별개로 외교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선고 앞두고 잠룡 몸풀지만…盧·文 정치 고향 부산에선 조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15일)과 위증교사 혐의(25일) 1심 선고가 임박했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이 대표에 대한 부정 기류가 많은 부산에서 비명(비이재명) 계민주당 대권 잠룡들의 적극적인 구애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아직까지는 잠잠한 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1심을 앞두고 비명계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잠행을 깨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주당 내 대권주자 급으로 분류되는 ‘3김’(김경수·김동연·김부겸) 중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일 독일에서 만난 것이다. 또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국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는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올 여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인 부산·울산·경남(PK) 대권주자 김두관 전 의원도 중앙에서 외연을 확장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기 야권 대선후보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지만 진보 진영 대권 승리 공식의 교두보인 부산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감지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가장 적극적인 인사는 김 지사로, 경기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윤준호 전 의원이 최근 지역 야권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정도다. 이는 부산에도 여전히 강성 친명 당원들이 지역 야권 내 여론을 주도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7월 진행된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새롭게 유입된 당원들이 당시 친명 후보였던 이재성 현 시당위원장에 몰표를 몰아주며 판세를 뒤엎으며 부산 민주당 내 신주류 자리를 꿰찬 바 있다. 이에 지방선거 공천 등 예민한 사안이 맞물려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 선출직이나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1심 이후 당의 대오가 어떻게 재편되느냐를 살펴본 뒤 비명계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윤 전 의원이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김 지사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그게 누구인지, 실제로 손을 들어준 것인지는 당내에서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는 이 대표 1심 결과가 나오기 전 전 섣불리 움직였다 당원들의 저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고 이후 당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부산에서 이들의 운신 폭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진짜 몰랐나…15일 이재명 1심 쟁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는 15일로 다가왔다. 민주당은 “당연히 무죄”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중형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황에서 이 대표는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의 주장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이번 재판의 쟁점을 살펴본다.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은 이 대표의 ‘김문기 인지’ 여부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했다.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본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이 2021년 김 전 처장 사망 직전까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만 무려 12년에 걸쳐 특별한 교류 행위를 한 사이”라며 “시장 시절 해외 골프와 낚시 등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해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임에도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한 것은 당시 피고인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이 대표는 해외 출장에서 김 전 처장과 골프와 낚시를 한 점은 ‘사후적으로 볼 때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그를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기억의 혼란은 있는데, 분명하지는 않지만 (골프는)팩트 같다”고 진술했다. 그는 “눈이 나빠서 공 치느라 정신이 없어 다른 누구와 대화를 깊게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며 “하위 직원들과 체통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호주 출장 중 김 씨와 손을 맞잡고 나무 둘레를 재는 사진을 검찰이 제시하자 “사진 담당 공무원이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찍은 2000여장 중 20여장밖에 안 된다”며 “지금도 어느 출장을 누구하고 갔는지, 이런저런 레저 활동을 했는지도 당연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지지율 등에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김 씨와 교류 행위가 없었다고 피력해야 할 입장이었다며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라는 주장을 폈다.재판에서는 ‘김문기를 모른다’는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나 의견이냐를 놓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 대표 측은 주관적인 의견의 표현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사실에 관한 거짓 유포라고 반박했다.이번 재판의 두 번째 핵심 쟁점은 ‘국토부 협박’ 발언의 허위사실 여부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백현동 개발 사업 부지 ‘종상향’ 용도변경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요청해서 한 일”이라며 “만약 (종상향을)안 해주면 직무유기 이런 것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을 해서”라고 말했다.검찰은 당시 공문, 담당 공무원 등 관련자 조사 결과 성남시가 국토부로부터 4단계 종상향 용도변경 요청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성남시의 자체 판단으로 용도변경을 했는데 이 대표가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지적이다. 백현동 부지 용도지역 변경 업무를 담당했던 전 성남시 도시계획과 직원 3명은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모두 “국토부로부터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는 협박을 들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당시 발언은 실제로 있었던 정부 압박을 기억에 의해 표현한 것으로 허위사실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이 대표가 이 사건 혐의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처벌받을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이번 사건의 재판부가 검찰의 허위사실 공표 주장을 받아들이고 벌금 100만 원 이상을 선고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반면 벌금 100만 원 미만의 판결이 내려지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유지한다.
명태균 의혹 폭로 ‘봇물’… 야당, 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에도 명태균 씨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명 씨가 경남 지역의 공공기관장 인사에 개입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방문 일정을 미리 알고 있던 정황을 시사한다면서 추가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해 6월 13일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와 통화에서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공고를 언급했다. 명 씨는 “경남테크노파크에 지금 공고 났거든”이라며 “A를 내가 (추천)해준 것 알아? 경남테크노파크는 (원장 자리가)창원산업진흥원보다 훨씬 높아”라고 말했다. 명 씨가 A 씨를 추천했다고 언급했지만 같은 해 7월 다른 인사가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임명되고 A 씨는 탈락했다. 민주당은 명 씨가 강 씨 등에게 윤 대통령의 창원 방문 일정을 거론하며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도 공개했다. 녹취에서 명 씨는 “22일과 25일 사이에 대통령이 내려온다고 지사한테 연락이 왔어”라면서 “나중에 (주가가)6만~7만 원 간다”라고 말했다. 명 씨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혜경 씨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명 씨가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인 2022년 6월 초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500만 원이고 봉투 색깔까지 알고 있어서 검찰 조사에서 (이런 내용을)말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금일봉의 성격에 대해 “격려금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명 씨가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 (김건희)여사를 만났다’고 자랑했다”고도 폭로했다. 이처럼 명 씨와 관련된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자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3일 “(명 씨가)대통령 육성 녹음 통화가 있다고 했는데 진짜 나왔다”면서 “진짜 파괴력 있는 뭔가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방탄’ 위한 삭감” “나 홀로 ‘떳떳’ 주장”…예결위, 검찰 예산 삭감 공방
여야가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수사기관 특수활동비(특활비)·특정업무경비(특경비) 전액 삭감과 경찰의 야당 장외 집회 진압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정부 예산안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지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검찰 예산 특활비 80억 9000만 원, 특경비 506억 91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수사를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야당 법사위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한 성남지청 등 4개 지청의 특경비 사용 내용을 집중 질의한 점을 거론하며 야당의 검찰 특활비·특경비 예산 전액 삭감이 이 대표 수사와 관련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수사가 많이 진행된 지청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이) 검사 탄핵을 연속으로 요구하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보면 그런 의심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조승환 의원도 “특활비가 정부 기관장이 마음대로 쓰는 돈이 아니다. 과거보다 훨씬 투명성이 높아지고 통제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 특활비·특경비를 전액 삭감하겠다는 건 정부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정부 공직자들이 ‘나는 떳떳하고 청렴한데 왜 외부에서 믿지 않냐’고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 제도로 통제하는 범위 내에서 자기 관리를 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예산 투명성과 관련해 통제를 시스템적으로 받아야 예산 편성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특활비 삭감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주말 야권 주도 정부 규탄 장외집회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도 거듭 제기했다. 민주당 문금주 의원은 “윤 대통령 퇴진 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에 나섰다는 지적이 있고,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경찰 통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국민의 분노가 광장으로 모이는 것을 사전 봉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고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이번 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해 이번 주말 수많은 수험생이 혼잡을 이루며 미래를 위해 집중하는 순간에 집회와 시위로 도심을 가득 채우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 14일 본회의 처리…여야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14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이 이른바 ‘독소조항’을 일부 제거한 특검법 수정안으로 여권의 균열을 노린 반면,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을 방패 삼아 균열 없는 방어 진영 구축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14일 본회의에 수정된 김 여사 특검법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정안은 특검 수사 대상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 두 갈래로 압축하고,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제3자 추천’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비토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수정안 제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시 오는 28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재표결에서 최대한 여당의 이탈표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독소조항을 뺐더니 ‘악법’이라고 우긴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바란다. 공천은 김 여사가 줬을지 몰라도 당선은 국민이 시켜주는 것”이라고 여당 내 ‘이탈표’를 부추겼다. 민주당은 여당이 추진하는 특별감찰관도 이미 의혹이 불거져 있는 이전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김 여사 특검법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규정한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꼼수 악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이 수정안에 포함한 ‘비토권’은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을 선택하겠다는 의도라며 독소 조항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김 여사 문제 해법을 놓고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 온 친한(한동훈)계도 특별감찰관 추진 카드를 내세워 특검법 수정안에 선을 그으면서 사실상 단일대오가 형성된 분위기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수정안에 대해 “결국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야기하려는 이반책”이라며 “한 대표 측에서는 그 사실을 비교적 잘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14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결론 낸다. 표결 없이 의원들의 합의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내 지도부가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기로 하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특검을 도입하기 이전에 대통령 가족의 비위행위 등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자고 야당에 압박함으로써 특검 공세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국회도 팔 걷은 '빈집 정비'…여야 공감대 기반 속도
저출생과 지역소멸에 따라 우후죽순 늘어나는 ‘빈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 속, 국회가 빈집 관련 정비 법안 논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3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이 발의한 빈집 정비 법안이 무더기로 상정됐다. 빈집 활용에 대한 여야 공감대가 쌓여 신속한 통과가 전망된다.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 10건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일괄 상정됐다. 상정된 법안은 향후 소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칠 전망이다. 빈집 정비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비슷한 법안을 냈고, 도심 공동화 현상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쌓인 만큼 연내 통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0건 중 부산 의원이 발의한 법안만 3건에 달한다. 3건은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김희정(부산 연제)·조승환(부산 중영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법안 내용은 각각 다르지만, 도심지 내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공간 활용성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 한다. 특히 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내실화하는 게 골자다. 현행법상 빈집이나 빈집으로 추정되는 주택 현황 파악을 위해 시장 또는 군수가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구감소로 빈집이 늘어나는 데 비해 행정력은 부족해 제대로 된 빈집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조 의원은 법안을 통해 빈집 실태조사 업무대행 대상에 건축 전문가를 추가하도록 규정해 행정력 분담과 함께 실태조사 내실화를 꾀했다. 조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와 영도구는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인구 감소 비율이 전국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곳이다. 중구와 영도구 빈집은 1700여 채에 달한다. 빈집 증가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과 우범 지대화 우려는 지속했던 지역의 문제로 꼽혀왔다. 부산과 경남 전반에 빈집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기준(전국 빈집 현황은 5년 단위 조사) 시도별 빈집은 부산이 7806호로 나타났다. 이는 시 단위에서는 서울(9249호)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경남도 빈집 수는 8478호로, 도 단위에서는 경기(1만 3385호) 다음으로 많았다. 부산과 경남의 빈집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다는 의미다. 비어있는 기간과 파손 정도별로 빈집 현황을 구분하면 ‘12개월 이상 비어 있는’ 빈집은 부산(2만 2120호)이 시 단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파손 정도가 반 이상’으로 사실상 폐가 수준의 빈집은 부산이 1429호로 이 역시도 부산이 가장 많았다. 빈집 문제 해결로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의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이헌승·김희정 의원 법안은 신속한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을 위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다. 소규모주택정비에 따른 주민합의체 구성과 조합설립 시 주민 동의율 완화 등 소규모주택사업의 긴급성을 보장하는 차원이다. 도심지 내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상정된 빈집 관련 법안은 모두 10건으로, 여야 의원이 고루 발의했다. 야당 의원들도 소규모주택정비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현행법상 유사 행정처리의 중복 문제를 지적하며 소규모주택정비 사업의 비효율성 문제를 짚었다. 신속한 정비사업으로 빈집을 정비, 원도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이다. 조 의원은 “빈집 증가는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붕괴 위험까지 떠안는다. 빈집 방치는 위생 문제와 인접 지역 슬럼화 등 도심 공동화 현상의 중심”이라며 “사람이 떠나가는 동네가 아닌 찾아오는 동네로 만들기 위한 빈집 정비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파랗게’ 질린 코스피, 4거래일 하락 2410선대 ‘털썩’
국내 증시가 1년 만에 최악의 지수를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Bye Korea)’를 외치며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달러 패권주의’에 따른 달러 강세가 증시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5일 트럼프 당선 소식 이후 가파른 약세장을 보였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5.87% 떨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 517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94% 내린 689.65로 장을 마치며 7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부진 요인을 △트럼프 발 미·중 무역 분쟁 △달러 강세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과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반도체 피해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 하락 폭 확대로 이어졌다”며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세계적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심화된 반면, 피해 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8년 트럼프 1기 시절 미·중 무역 분쟁 당시처럼 국내 증시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작용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우려는 반도체 대장주의 약세로 이어졌고,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4.53% 주저앉은 5만 600원으로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5만전자’도 위협받고 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가가 9.03% 빠졌다. 특히 달러 강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뛴 1406.6원에 장을 마치며 여전히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숨고르기가 나타났으나,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 지속돼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킹달러’ 현상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자금 쏠림도 심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넘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7일 기준 1013억 65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탁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로 최대 규모다. 그러나 국내 증시 거래 대금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20조 원 수준이던 코스피·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이달 들어 15조 원대로 축소됐다.
내수기업 매출 4년만에 역성장…투자도 감소
올해 상반기 내수기업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기업의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 역시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 폭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3일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인 비금융업 법인 814곳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는 수출기업(194개사)의 매출액이 13.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내수기업(620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2020년(-4.2%)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다. 한경협은 한국은행의 기준을 준용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수출기업, 그 미만인 기업을 내수기업으로 분류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내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17.6%), 도소매업(-6.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제조업(-1.1%)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한경협은 지주회사의 매출 감소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축소, 도소매업의 감소는 소비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6% 반등했으나,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산정하면 5.9% 증가에 그쳤다. 이런 착시효과가 빚어진 것도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 증가세는 지난해 매출액 감소(-7.3%)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한경협은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기업 투자 역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8.3%)했다. 전체 기업 투자 증가율은 2020년 16.9%에서 2022년 9.5%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5.7%로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대폭 줄었다. 이에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위축될 우려가 나온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위축과 반도체 등 주력업종 하락 사이클 진입 등으로 지금의 수출 실적이 정점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 투자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고위기술군 제조업 출하액 지역 내 비중 단 6.1%
부산의 고위기술군 제조업 출하액 비중이 6.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24.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3일 지역 주요 제조업 375곳을 대상으로 한 ‘부산지역 제조업 기술수준 동향과 과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산의 고위기술군 제조업 출하액 비중은 6.1%로, 대전(27.2%)과 광주(26.8%), 인천(19.2%), 대구(17.4%), 서울(16.3%) 등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 성장성이 높은 고위기술군 기업이 지역에 거의 없는 데다 의료·정밀기기, 항공기 부품 등 부산의 고위기술군 업종 매출도 지역 타 업종에 비해 매주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철강·기계 등 중위기술군으로 분류되는 기계부품소재 업종 출하액은 74.8%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이 국내 최대 기계부품소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료품, 섬유 등 저위기술군 제조업 출하액 비중(19.1%) 역시 전국 평균(12.7%)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외 기술경쟁력의 경우 고위기술군 업종은 해외보다는 국내 경쟁력이 높은데 반해 저위기술군 업종은 해외와 국내 경쟁력이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기술군 업종에 속한 기업들 중 50%는 “국내 경쟁력이 높다”고 답한 반면 “해외 경쟁력이 높다”고 응답한 기업은 25%에 그쳤다. 저위기술군의 경우는 40%가 “국내경쟁력이 높다”고 답했으며, 37.5%는 “해외 경쟁력도 높다”고 응답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에서는 저위기술군 기업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발주자가 많은 고위기술군 기업과 달리 저위기술군에 속하는 신발 등 지역 전통 업종은 국내 기술개발 능력을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지역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 첨단업종을 육성하는 등 산업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지역 제조업 사업재편을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 개별 기업의 체질 개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뒤집혀 가라앉는 배 위에서 선원들 애타게 구조 기다렸다 (영상)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침몰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의 모습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준다. 〈부산일보〉 취재 결과, 선망업계 관계자 A 씨는 지난 8일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가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침몰할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 두 개를 공개했다. 금성호는 주로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대형 선망 어선이다. 대형 선망은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한다. 침몰한 금성호는 본선이다. A 씨는 당시 등선에 타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가 촬영한 영상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아 우현 쪽에 그물을 모아둔 상태였고, 오른쪽으로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들은 운반선에 1차로 어획물을 옮기고 나서 다음 운반선이 오기 전에 배가 뒤집혀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실제 공개 영상에서도 배 우현이 좌현보다 더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또 선원 8명이 뒤집힌 배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대형 선망업계는 영상 속 배는 이미 180도 뒤집힌 상태라고 분석했다. 배가 뒤집어져 윗부분은 이미 물속으로 침몰했고, 선원들은 위로 올라온 평평한 배 바닥에 서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구조 중인 선원을 찍은 영상은 고함 소리와 함께 끝난다. A 씨는 “선장이 얼른 선원들을 구조하러 가야 한다며 앰프로 소리치는 음성”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영상은 뒤집힌 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들이 구조 후 담요를 덮은 채 안정을 취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편 13일 현재까지 금성호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지난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사고 해역에 있는 바지선으로부터 금성호 선체가 있는 수심 90m까지 닻을 내려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심해잠수사가 수중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하고, 수색에 방해가 되는 그물 제거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장 철마 전국 최대 반려문화공원 '청신호'
부산시가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일대에 추진 중인 전국 최대 규모의 ‘철마 반려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첫 관문인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에서 통과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반려문화공원 부지로 국내 최대 규모인 총 24만 1000㎡ 규모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사업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지난 5일 열린 국토교통부 ‘제14차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 사전심사반 심사’에서 철마근린공원 조성 안건이 통과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이자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국토부 심사를 받아야 했다. 시의 공원 조성 계획이 통과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 반려동물공원을 만드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시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공원은 총 면적이 24만 1000㎡로 그 중 약 5만㎡에 산책로, 펫 교육장, 반려식물원, 주차장 등을 둔다. 시는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하면서 시비 355억 원을 확보해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반려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박형준 시장의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그동안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라 사업 부지 확보가 관건이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전체 행정구역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발제한구역에 해당하고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 8.7%에 불과해 규제 지역 내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봤다. 이런 조건에 따라 시는 공원 내 시설물 면적을 5만㎡ 이하로 정하면서, 중앙도시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국토부 심사 통과로 공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당초에는 일부 주민의 반대도 있었다. 이에 시는 2022년 9월부터 반려문화테마파크 추진 전담팀을 만들어 주민 작업에 나섰고, 정종복 기장군수와 협의를 통해 최종 부지를 철마면 구칠리로 확정했다. 공원이 생기면 그동안 개발제한구역과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이중 규제를 받던 지역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설득이 주효했다. 향후 이곳에 반려문화공원이 생기면 일대에 유동 인구가 늘어나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식당 등 편의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이 일대를 도시관리계획상 공원으로 결정하고, 공원 조성 계획을 세운 뒤 주민 보상을 진행한다. 보상 절차에 이어 공사 착공은 2026년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지난 4일 부산시는 제1차(2025~2029년) 반려동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5년간 140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산업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반려동물 인구 규모가 커졌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려동물 공원을 비롯한 기본 반려동물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사업도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고 동물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려문화공원 조성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독] 부산 해경경비창 30년만에 시민에 개방
1994년 5월 부산 다대포에 준공돼 30년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부산 해양경찰정비창(이하 해경경비창)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1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에 따르면 해양경찰청과 부산 사하구는 조경태 의원 주관으로 오는 15일 오전 11시 사하구에 위치한 해경정비창 소회의실에서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역민과의 상생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역 주민들은 해경정비창 내 실외경기장(테니스장·축구장·족구장)과 실내체육관(배드민턴장·헬스장·탁구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양경찰청과 해경정비창, 사하구는 앞으로 수영장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 조성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 해경정비창 개방에는 지역구 의원인 조경태 의원의 역할이 컸다. 1994년 5월 준공된 부산 해경정비창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26척에 달하는 해경 함정을 수리하며 해양경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뒷받침해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30년이 넘는 동안 정비창 주변은 발전이 이뤄지지 못했고, 정작 지역 주민들은 함정 수리로 인한 소음과 대형함정 통행으로 인한 안전 위험 등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22대 국회 농해수위 위원으로서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해경정비창의 개방은 물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10월 농해수위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인근 지역 슬럼화를 초래하는 노후화된 부산 해경정비창을 대상으로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로 이번에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30년간 사하구 지역주민들이 공익을 위해 피해를 감수해 왔던 부분을 인정받고 더 발전적인 해양경찰의 청사진을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정부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해경경비창은 노후화로 인해 도크의 수용톤수가 반감했고, 이에 따른 수리용량 초과로 인해 연평균 62척이 해군정비창으로 위탁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경청은 부산 해경정비창의 수용한계 초과와 해군정비창 위탁수리의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부터 2584억 원을 들여 목포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을 추진했고,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응급실 뺑뺑이’ 막는 의료체계 구축… 부산시 응급의료지원단 개소
‘응급실 뺑뺑이’ 등 현재 부산 응급의료체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산 실정에 맞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부산시 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했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응급의료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부산시 응급의료지원단 개소식이 열렸다고 13일 밝혔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부산대 염석란 응급의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책임, 연구, 행정 업무를 맡는 석·박사급 3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7월 ‘부산시 응급의료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시가 응급의료지원단 설치를 추진했다. 국립중앙의료원(부산응급의료지원센터)이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9월 응급의료지원단을 구성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부산시의 응급의료 현황과 자원을 분석하고, 시의 응급의료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중앙 주도의 응급의료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실정에 맞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출범했다. 일종의 부산시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데 ‘브레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지역사회 자원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이송 지침을 마련하고, 응급 의료기관 사이 전원 지침을 구체화하는 등 전반적인 부산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활동한다. 오는 2026년까지 국·시비 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산하기관인 부산응급의료지원센터와 부울경남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같은 장소인 부산진구 범천동에 응급의료지원단이 개소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불황 속 임금 체불 급증… 단속·청산 지도 팔 걷은 노동청
불경기 등 여파로 올해 3분기 부산 지역 누적 임금 체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증가한 8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종 누적 체불액이 10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금 체불액이 계속 증가하자 부산고용노동청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연말까지 체불 사업장 청산 지도와 단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3일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신고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체불액은 800억 원, 피해 노동자 수는 1만 1994명으로 체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710억 원) 약 11.3% 증가했다. 부산 지역 임금 체불액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부산 지역 임금 체불액 규모가 1000억 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고용노동청이 집계한 부산 지역 연도별 체불액 규모와 피해 노동자 수를 보면 △2019년 1036억 원(2만 4223명) △2020년 871억 원(1만 8880명) △2021년 734억 원(1만 7655명) △2022년 855억 원(1만 8014명) △2023년 984억 원(1만 6282명)을 기록했다. 임금 체불액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건설업 불황이 꼽힌다. 부동산 경기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 경기가 가라앉았고 이를 버티지 못한 업체들이 폐업하는 등 위기에 놓였고, 자금 흐름도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하도급사에서 주로 임금체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산 지역 건설 현장의 경우 올해 1~9월 체불액이 2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145억 원)보다 66% 증가했다. 한 중장비대여 업체 관계자는 “원청은 하청 핑계를 대고 하청은 당장 자금이 없다고 하면서 대여금도 못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동청 근로개선지도과 관계자는 “부산 관내 많은 중소 건설업체가 공사대금 자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부도가 났는데,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도 함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난 것도 체불액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경우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와 같은 경기 요인이 경영 부담과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폐업이 증가하고,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임금 체불 피해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노동청도 늘어나는 임금 체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연말까지 집중 단속과 함께 체불 사업장 청산 지도에 나선다. 임금 체불 발생 방지를 위해 임금 체불 취약 관리대상 사업장을 선정하고 밀착 지도한다. 또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인 240개 공사 현장에 체불 근절을 당부하는 청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고, 전문 건설업체 30곳의 사업주에 대해서는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고액이거나 집단 임금 체불 사업장에 대해서는 청장이 직접 방문해 청산 지도를 한다. 부산고용노동청 김준휘 청장은 “임금 체불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까지 위협받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엄정 지도하겠다”며 “지역 내 대규모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사설] 부산, 부전~강릉 고속철 시대 준비에 적극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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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시선] 부산·경남 행정통합 재추진의 현실과 조건
[데스크 칼럼] "단풍 아니고, 소나무재선충병입니다"
[부산MoCA, 오늘 만나는 미술]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한 미술 감상
[밀물썰물] 영웅의 귀환(?)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질식할 수도 있을까? [궁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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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불운마저 들어메친 ‘왕발’, 일본 자존심 무너뜨렸다 [부산피디아 EP.15]
[젊어지는 이야기] 남성 호르몬과 항노화
[젊어지는 이야기] 동안 측정기?
[젊어지는 이야기] 노화의 속도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무연고자 사후 연결 프로젝트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검토
연락망 쪽지 품고 다니던 무연고자 “연결 되니 이젠 안심”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죽음 일상화 영구 임대 고령 주민 "건강한 애도 문화 만들래요"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사랑의 징검다리] 폐지와 빈병 모으는 창수 씨
[사랑의 징검다리] ‘쓰레기 더미’ 갇혀 사는 미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중학생 아들 지키고픈 정은 씨
완치 힘든 반려동물 만성 신부전증, 조기 발견이 '최선'
반려동물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이것' 보면 보입니다
반려견과 가을 나들이 전 '진드기 예방'은 하셨나요?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대형 변수 많은 2025 대학 입시, 기회도 그만큼 많다
의협 비대위원장에 '전공의 지지' 박형욱…"정부 태도 변해야 문제해결"
윤 대통령, 15일 페루 APEC 현장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간첩죄 적용 ‘적국’→ ‘외국’ 확대하는 법안, 법사위 소위 의결
중국, 신임 주한 중국 대사에 다이빙 주유엔 부대사 내정
국정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이미 전투에 참여 중”
부산서 자취 감췄던 중대 평형 아파트 똘똘한 한 채 매력 업고 인기 되찾는다
학교를 노래하다… 청소년 합창단 ‘씽어쏭파이터’의 눈부신 단독 공연
뉴진스, 소속사에 '민희진 대표 복귀' 요구 내용증명…"미수용시 계약해지"
도시농사꾼, 자동제어 전문기업 모컨과 업무협약 체결
동래구, 온정나들길 바닥 안내선 설치로 관광 편의성 강화
동의대 대외협력원, 국민연금공단 대구수성지사와 업무 협약 체결
부산시,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 성공 개최 공로 인정받아 감사패 수상
부산관광공사, ESG강화 'EM 흙공 던지기 및 환경정화' 캠페인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