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이 범죄로… ‘고립청년’ 출구가 필요하다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부산 금정구 20대 또래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유정(23)이 오랜 기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 활동 의지를 상실한 니트(NEET)족에 더해 사회와 단절된 채 은둔형 외톨이가 된 고립청년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부산일보 5월 30일 자 1면 등 보도)여서 이들이 극단적인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사회로 이끌어내는 국가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5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여간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었다. 정유정은 평소 이웃 주민과도 잘 소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이 범행 며칠 전 생필품을 사 갔다는 한 가게 주인은 지난 2일 “단골이었던 정유정이 자주 들렀으나 인사한 적은 없다. 무뚝뚝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도 정유정을 “말이 없는 편이었다”고 기억했다.온라인에서도 외부와의 소통은 드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검사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외부인과 연락한 흔적이 거의 없었다. SNS에서도 정유정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통상 피의자 신상이 공개되면 피의자의 지인 증언이 쏟아지는데 정유정의 경우 이조차 전무했다. 온라인과 현실 세계에서 사회적 유대관계가 거의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오랜 기간 사회로부터 고립돼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죄 관련 소설이나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보며 범죄물에 탐닉했다. 사회적인 의사 교환 없이 홀로 범죄물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고, 결국 이를 실현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순천향대 오윤성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적 유대가 있으면 의사 교환을 통해 망상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사회와 단절돼 있는 경우 생각이 독선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며 “정유정의 경우 긴 고립 기간에 범죄물을 탐닉하면서 자신의 망상을 현실에 접목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상상 속에서 1인 다역으로 범죄 연극에 빠져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은둔형 외톨이 강력 사건이 이어지는 일본의 사례처럼 이번 사건이 은둔형 외톨이 가운데 일부가 극단적인 상태로 치달을 수 있는 사회적 부작용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19~34세 청년 중 고립·은둔청년은 약 53만 8000명에 달하며, 그 수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61%가량 급격하게 늘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사건으로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사회에 맞는 대책 마련을 위해 더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승재현 선임연구위원은 “당연히 모든 은둔형 외톨이가 범죄자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사람의 사회적 유대관계가 무너졌다. 소통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바로잡을 기회도 줄어들었다.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최소한 정유정과 같은 망상에 따른 욕구가 외부로 표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예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숨고르기…39.8%로 40%대 들락날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주 만에 소폭 하락한 39.8%를 기록,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9.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하락한 것은 4월 3주 차 조사 이후 6주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넷째 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40%대로 올라섰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6%p↑)과 30대(2.4%p↑)에서 주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2.8%p↑), 서울(2.2%p↑), 여성(2.2%p↑), 20대(5.5%p↑) 등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4%로 전주보다 1.3%p 올랐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이 3월 5주 차(71.0%) 이후 9주 만에 70%대를 회복(1.7%p↑, 68.7%→70.4%)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3.7%로 전주보다 0.8%p 내렸다. 민주당 지지도는 특히 40대(9.8%p↓, 65.2%→55.4%)와 30대(7.5%p↓, 46.1%→38.6%)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대규모 코인 보유·거래 의혹으로 급락했던 20대(9.5%p↑, 38.5%→48.0%) 지지도는 전주보다 상당 폭 올랐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1%p 내린 12.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버스에서 자리 옮기며 성추행…잡고보니 ‘상습범’
시내버스 안에서 여성들을 상습 추행한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2년과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시내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20대 피해자의 뒤로 걸음을 옮긴 후 손잡이를 잡는 척 여성 손을 겹쳐 잡았다. 당시 피해 여성이 이를 피해 다른 손잡이를 잡는데도, A 씨는 따라다니며 여러 차례 자기 손을 여성 손 위에 얹었다. 그는 같은 해 5월에도 버스 안에서 10대 여성 뒤에 몸을 밀착시키는 등 추행했다. A 씨는 같은 범죄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누범기간에 3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있는 데다, 누범기간에 재범해 그 죄가 더욱 무겁다”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속보] 尹 대통령, "보조금 비리 단죄·환수 조치 철저히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최근 3년간 보조금을 받은 1만2000여개 민간단체를 감사한 결과 314억원 규모, 1865건의 부정·비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 통일운동단체는 민족의 영웅을 발굴하겠다며 6260만원을 정부로부터 받아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벌였다가 적발됐다. 이 단체는 원고 작성자도 아닌데도 지급 한도를 3배 가까이 초과해 원고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의뢰 대상이 됐다.
롯데 ‘슈퍼 백업’ 4인방…2023 롯데 야구, ‘강하게 더 강하게’
롯데 자이언츠가 ‘슈퍼 백업’ 4인방의 눈부신 활약 속에 2023시즌 ‘톱 3’의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내야수 박승욱(30)과 이학주(32), 포수 정보근(23), 외야수 윤동희(20)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공격·수비 모든 영역에서 주전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멈춤 없는 도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3연전 마지막 경기인 4일 경기를 0-6으로 졌지만, 2일 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둔 데 이어 3일 경기에서는 6-5 짜릿한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3연전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LG 트윈스·KIA와의 6연전을 3승 3패로 마치며 리그 3위(승률 0.604)를 유지했다. 롯데는 LG·KIA와의 6연전동안 백업 선수들의 공격과 수비에서의 멋진 활약이 더해져 좋은 성적을 얻었다. 박승욱과 이학주, 정보근, 윤동희는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며 롯데 래리 서튼 감독에게 큰 만족감을 안겼다. 내야수 박승욱은 그야말로 올 시즌 ‘슈퍼 백업의 대명사’로 불릴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승욱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 주전급 활약을 펼치며 롯데 내야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박승욱은 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한동희(3루수)로 구축된 롯데 내야진에 자신의 존재감을 주입하고 있다. 박승욱은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때마다 이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맹활약하고 있다. 박승욱은 공격에서도 활약을 멈추지 않고 있다. 좌타자인 박승욱은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박승욱은 이날 경기에서 도루까지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포수 정보근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정보근은 포수 유강남이 FA로 롯데에 입단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정보근의 성적은 정반대다. 정보근은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며 주전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보근은 지난 2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첫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정보근은 이날 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었다. 정보근은 타점까지 만들어 내며 주전급 포수다운 활약을 보였다. 정보근은 뛰어난 견제 능력과 투수 리드로 유강남과 함께 롯데 배터리를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롯데 입단 2년 차 윤동희의 올 시즌 활약은 매우 매섭다. 윤동희는 포지션이 우익수로 같은 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무릎 부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 대주자나 대타로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8번 타자 또는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최근 물오른 타격감과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위 타선을 노크하고 있다. 윤동희는 2일부터 열린 KIA와의 홈 3연전에 2번 타자(2일·4일)·5번 타자(3일)로 선발 출전했다. 윤동희는 3일 경기에서는 5-5로 맞선 9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회심의 스윙으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는 듯 했으나 아쉽게 파울이 되고 말았다. 윤동희는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내야수 이학주 역시 지난 2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학주는 올 시즌 유격수 노진혁과 3루수 한동희의 백업 요원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학주는 2일 경기에서 만루 홈런에 이어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이들 선수들의 올 시즌 마음가짐은 예년과 확실히 다르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반드시 팀 승리에 도움 되는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넘쳐난다. 정보근은 “출전 경기 수는 적더라도 경기 나올때마다 어떻게든 더 뛰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백업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코치진들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롯데 박흥식 수석코치는 올 시즌 롯데의 상위권 도약의 원동력 중 하나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을 자신 있게 꼽았다. 박 수석코치는 “백업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 주는가가 바로 강팀의 척도”라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는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박 수석코치는 “백업 선수들이 자신들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3~4경기씩만 이기면 한 시즌동안 팀이 거둘 수 있는 승리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처럼 주전, 백업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원 팀’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롯데는 더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속보] 러 국방부 “우크라이나, 대규모 군사작전 시작”
최석현, 연장 결승골…한국, U-20 월드컵 2회 연속 4강 ‘쾌거’
김은중호가 ‘플라잉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격파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한 쾌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최석현(단국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아시아 국가 최초로 2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른 건 1983년, 2019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4강 진출이다. 이날 전반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잡았다. 김은중호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이지리아에 맞섰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 빅터 엘레투의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을 골키퍼 김준홍이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살림 라왈의 헤더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에서 배서준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나갔고, 이어진 이승원의 슈팅도 골대 위로 넘어갔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FC서울)을 빼고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4분 이영준(김천 상무)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게 위협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배준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웠다. 나이지리아 역시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촘촘한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결국 전·후반 90분 득점 없이 끝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5분 한국의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코너킥 기회에서 이승원(강원FC)이 올린 킥을 최석현이 앞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 구석에 찔러 넣었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연장 후반까지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1골 차 승리로 4강행 열차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이탈리아 준결승을 치른다.
소통 단절된 사회, 언제든지 ‘제2 정유정’ 나올 수 있다 부산서 또래 살해한 정유정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꽃 피우는 데 시간 필요” 영도 수국꽃문화축제 불발
부산 여름 축제를 대표하는 영도구 ‘수국꽃문화축제’가 올해도 열리지 않게 돼 4년째 행사가 불발됐다. 지난해 심은 수국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서인데, 내년 축제는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관심을 모은다.영도구청과 대한불교조계종 태종사 등은 4일 "올해 수국꽃문화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축제가 불발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축제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이다.수국꽃문화축제는 2019년 14회까지 정상적으로 개최됐지만 20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연달아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었으나, 2021년 극심한 겨울철 가뭄으로 수국 대부분이 말라 죽어 축제가 취소됐다.올해 축제가 취소된 것은 지난해 심은 수국의 꽃이 충분히 피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국 나무가 자라 꽃을 피우기까지 통상 2년 정도가 소요된다. 지난해 말라 죽은 수국 대신 심은 600여 그루가 꽃을 피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태종사 관계자의 설명이다.태종사 박창신 사무국장은 “축제가 개최된 2019년과 비교하면 현재 수국이 70% 수준으로만 꽃을 피웠다”며 “당장 올해는 묘목이 성장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축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수국꽃문화축제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수국 성장에는 무엇보다 수분 공급이 중요한데, 올해 강수량이 많아 수국 성장 속도가 양호하다는 것이다.특히 비교적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에 대비해 자동 물 배급 시스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주변에 양수기를 설치해 태종사 내 저수조와 연결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저수조에 인근 산에서 흘러오는 물을 저장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태종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동 물 배급 시스템 도입 여부는 하반기쯤에 결정될 예정이다. 단순히 배관을 연결하는 작업이어서 실제 공사는 겨울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태종대유원지 일대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과 태종사 등은 축제를 개최하지는 않더라도 수국을 보러 가는 방문객 출입까지 막지는 않을 방침이다. 수국은 오는 10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부산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수국꽃문화축제는 2006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태종사 일원에 심어진 30여 종 5000여 그루의 수국이 장관을 이루는 축제로서 매년 6월 말~7월 초에 열렸다. 2019년에 개최된 제14회 축제에는 10만 8000명이 찾아 큰 인기를 끌었다.
타선 침묵 롯데, KIA와 사직 3연전 스윕승 실패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스윕승 달성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2만 2990석이 가득 들어찬 시즌 5번째 만원 관중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롯데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상대 6연전을 3승 3패로 마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롯데는 KIA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패(2일 14-2 승, 3일 6-5 승)를 기록해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 3패 우위를 달렸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는 3일에 이어 연이틀 2만 2990석이 들어차 시즌 5번째 만원 관중 경기를 펼쳤다. 롯데 팬들은 최근 후끈 달아오른 롯데의 ‘기세 야구’를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한현희를 내세워 KIA전 스윕에 도전했다. KIA 역시 스윕패를 막아 보고자 좌완 에이스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롯데와 KIA의 경기는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한현희는 1회 KIA 타자 3명을 삼진 2개와 땅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현희는 4회까지 KIA 타선을 안타 3개로 막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롯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5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롯데는 선두 타자 유강남에 이어 김민석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것. 롯데는 황성빈의 보내기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윤동희와 전준우가 아쉽게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선취점 사냥에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6회 초 KIA에 빅 이닝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KIA 2번 타자 고종욱과 3번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롯데 배영수 투수 코치는 곧장 한현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진욱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의 교체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김진욱 역시 4번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주며 0-2, 2점 차로 밀렸다. 롯데는 김도규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6번 이우성과 8번 김규성, 9번 최정용에게 잇달아 안타를 내주며 0-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안치홍과 정훈, 한동희가 타석에 들어선 6회 말 곧바로 반격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도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정훈과 한동희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9회 말에도 이학주와 유강남, 고승민이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0-6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KIA 투수들을 상대로 4안타에 그쳤다. 반면 롯데 투수진은 KIA 타자에게 15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LG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KIA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6월 첫 주를 3승 3패로 마쳤다. 롯데는 6일부터 8일까지 KT 위즈와의 홈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철로에 팔다리 없는 시신 즐비”… 21세기 최악의 참사
지난 2일 (현지 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참사 현장은 가락처럼 휘어진 열차와 크게 훼손된 시신들로 아비규환이 됐다. 이번 참사는 인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처참한 사고 현장 모습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차량·시신 뒤엉켜… 현장은 아수라장인도 열차 참사 현장은 파손된 채 뒤엉킨 차량 잔해로 아수라장이 됐다. 열차는 크게 뒤틀려 선로에 누웠고 일부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수백 명의 승객이 그 아래 갇혀 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 갔다"고 말했다. 한 남성 생존자는 "(충돌로 열차 내부 사람들이) 마구 얽혀 내 위로 10명에서 15명이 쌓였다. 나는 맨 아래 바닥에 깔렸다"며 "손과 목을 다쳤지만, 열차에서 빠져나오자 주변에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BBC에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열차 충돌 사고의 생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누바브 다스는 트위터에 "충돌 후 이 여객 열차의 거의 13량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로에는 팔다리가 없는 시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승객 반다나 카레다는 AP통신에 "화장실을 나왔을 때 갑자기 객차가 기울었고 중심을 잃었다"며 "온통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탈선과 충돌의 충격으로 약 50명의 승객이 깨친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보도했다.살아남은 일부 승객도 잔해 속에 갇힌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근 주민 수백 명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사람들을 객차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고 부상자 등에게 물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객차 훼손 상황이 심해 구조 작업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년간 인도에서 벌어진 열차 사고 중 최악의 사고"라고 했으며 CNN도 "인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철도 참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이번 참사의 사상자 규모는 현재까지 1180여 명으로 최근 20년 동안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참사 중 최대 규모이다. 실제, 인도에서는 2016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약 150여 명이 숨졌으며, 2018년에는 펀자브주에서는 달리던 열차가 철로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인파를 덮치면서 6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철로 진입 신호 오류” 인재 가능성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번 열차 3중 충돌 참사는 철로 진입 관련 신호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사고 열차는 첸나이를 향한 메인선로로 진행하지 않고 화물열차가 있던 선로로 진입했다가 충돌이 발생했다”며 이는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전국에 구축하고 있는 열차 충돌 방지 시스템인 ‘카바치’가 사고 노선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국은 기술적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더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아슈위니 바이슈노 철도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고위급 조사 위원회도 꾸려졌다고 말했다.열차 충돌 참사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가져온 열차 충돌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열차 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과 부상에 대해 매우 슬픈 마음”이라고 밝혔다.또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애도 성명을 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지금 우리 마음은 인도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슬퍼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현지 시간)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궁 웹사이트를 통해 “인도 열차 충돌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부산 음주운전 특별 단속했더니 70%가 '낮술 운전'
부산경찰청이 7주간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벌였더니 적발 건수의 70%가 ‘낮술 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대전 어린이보호구역 음주운전 교통사고 이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는데, 이후에도 상시 단속과 홍보 활동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주야간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82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 중에서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적발된 음주운전은 58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의 70%에 달했다.이번 단속은 지난 4월 8일 대전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술을 마신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실시됐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벌였다.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3년간 음주단속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경찰은 2020년 음주운전 4893건을 적발했고, 2021년 5040건, 2022년 5555건의 음주운전을 단속했다.주간 시간대에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된 사례도 매년 1000건가량 발생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음주운전하다 경찰에 단속된 사례는 2020년 1112건에서 2021년 805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1086건으로 다시 늘었다.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2020년 부산지역 음주 교통사고는 761건 발생했고, 2021년 652건, 2022년 662건으로 100건가량 줄어든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은 2020년 6명에서 2021년 8명, 2022년 10명으로 늘었다.부산경찰은 음주운전 일제단속 이후에도 식당가, 관광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상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단속 취약 시간이나 지역을 선정해 상시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라며 “홍보 활동을 강화해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음주운전 근절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전했다.※이 기사는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민주당 ‘전권 혁신위’로 가닥 분위기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 ‘전권 위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위 구성을 놓고 비명(비이재명)계와 갈등하던 친명계가 혁신위 ‘권한’ 대신 ‘혁신 방향’으로 쟁점을 바꿨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전권 혁신위 구성이 이르면 이달 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혁신 내용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중순 혁신위를 구성하는 일정을 목표로 위원장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혁신위 구성은 의원총회에서 요구한 내용이어서 계속 미룰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위원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외부인사로 혁신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해 인물 찾기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성격과 관련해선 ‘전권 혁신위’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의 요구가 거센데다 이 대표 역시 전권 혁신위를 거부할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비명계에선 그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구성한 ‘김상곤 혁신위’를 ‘모범답안’으로 제시하며 전권 혁신위를 요구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지난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2015년 김상곤 혁신위에는 전권을 줬고, 당헌당규 개정 권한까지 줬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공방에서 수세적 태도를 보였던 친명계는 최근 혁신 방향으로 논점을 바꾸면서 공세에 나섰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혁신 주체는 당의 주인인 당원”이라며 “국회의원은 혁신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혁신 논쟁과 기구 구성에서 국회의원을 배제해야한다”면서 “혁신의 대상들이 혁신, 혁신 떠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혁신 논의의 주도권을 쥔 비명계를 ‘혁신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혁신위 구성을 피할 수 없다면 혁신 주도권을 친명 성향의 ‘강성 지지층’에게 넘겨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당심’을 내세워 친명 성향의 혁신위원장을 임명할 경우 전권을 줘도 이 대표나 친명계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당내 다수 의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혁신위원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이미 명분을 잃었는데 (혁신위원장 임명에서) 실리까지 잃으려고 하겠느냐”면서 “당내에서 한때 (기존) 장경태 혁신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세울 것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횡령·허위 수령…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부정 1865건 적발
정부가 최근 3년간 국고보조금을 받은 민간 단체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1조 1000억 원 규모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비리가 확인됐다.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현재까지 적발된 부정 사용액만 314억 원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진행한 이번 감사 대상은 민간 단체 1만 2000여 개에 6조 8000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 사업이다.구체적 부정·비리 유형은 횡령, 리베이트 수수, 허위 수령, 사적 사용, 서류 조작, 내부 거래 등이었다. 정부는 이같이 부정이 확인된 사업에 보조금 환수, 형사고발, 수사 의뢰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대표적 사례로 한 통일운동단체가 민족의 영웅을 발굴하겠다며 6260만 원을 정부로부터 받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인 일이 지적됐다. 이 단체는 원고 작성자가 아닌데도 지급 한도를 3배 가까이 초과해 원고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의뢰 대상이 됐다.또 다른 이산가족 교류 관련 단체는 임원이 소유한 기업의 중국 내 사무실 임차비와 임원의 가족 통신비까지 국고보조금을 사용했다.모 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가 초상화를 전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비로 5300만 원을 업체에 지급한 뒤 500만 원을 돌려받는 등 거래처 4곳에서 3300만 원을 편취했다. 직원 2명의 5개월분 급여 2100만 원 중 523만 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기도 했다.D사회적협동조합 등은 2021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수령한 뒤 친족 간 내부 거래로 3150만 원을 부당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조합이 특정 교육단체에 1900만 원 상당의 노트북 PC 42개를 빌려줬는데, 두 단체 대표가 부부 사이인 사실이 드러났다.정부는 이렇게 부정 사용한 국고보조금은 전액, 또는 일부를 환수하기로 했다. 비위 수위가 심각한 86건은 사법기관에 형사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고, 목적 외 사용이나 내부거래 등 300여 건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추가 감사를 의뢰키로 했다.정부는 민간 단체 국고보조금 사용의 부정·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조금을 수령한 단체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위탁·재위탁을 받아 실제 예산을 집행한 하위 단체들도 국고보조금 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에 전부 등록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계서류, 정산보고서, 각종 증빙 등도 빠짐없이 올려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보조금 관리에 대한 전용시스템 없이 종이 영수증으로 증빙을 받고 수기로 장부를 관리했지만, 이를 전산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광역단체에 우선 도입한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올해 하반기부터 기초단체에도 확대 도입해 보조금 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이 시스템에서 보조금 사업자의 납세 이력을 포함한 금융·신용정보를 관계 기관에서 실시간 공유 받음으로써 선정 단계부터 부적격자를 걸러내고 중복수급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 비행기 뜰 수 있게 가덕신공항 추진”
“지금은 사업의 삽을 뜨기 전이지만 2030년이 되면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설추진단 박지홍 단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2차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설명하고, 2029년 말까지 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민간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열렸다. 지난 3월 31일 1차 설명회에 이어 이번에는 건설사로부터 사전 질문 사항을 모아 답하는 2차 설명회를 마련했다.건설사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인 현장의 열기는 후끈했다. 빈자리가 없었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초대형 일감에 관심이 크게 높을 수밖에 없다. 국정과제에다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는 사업이어서 리스크도 적기 때문이다.먼저 건설사들은 10대 건설사 공동도급 금지조항을 조정할 예정인지 물었다. 본래 조달청은 토목·건축공사의 경우 10대 건설사 공동도급을 제한하지만, 최근 2개를 초과하는 경우만 안 되는 것으로 개정을 추진 중이다. 2개까지는 공동도급이 괜찮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추진단 홍복의 팀장은 “기업이 참여할 때 부담 없는 조건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오는 8월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물량이 나온다. 심의 단계에서 그런 부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또 “특별법에는 지역건설사에게 가점을 주게 돼 있다”며 “지역건설사를 어떤 방식으로 참여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미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방식을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업계에서는 ‘턴키 발주 시 공구 분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토사 절취·운반 △매립지 테두리인 호안 설치 △육해상 매립 등으로 이뤄진다.홍 팀장은 공구를 분할해 발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골재원이 한군데인 데다 연속적인 공정이어서 나누기 어렵다. 고민하다가 단일공구로 판단한 것”이라며 “공정이 단순하지만 장비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공기가 짧으니 인허가와 토지보상을 단축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져 달라’는 질의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지난 5월 25일 주민공청회를 마쳤다. 7월 중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재해영향성 협의는 현재 용역사를 선정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홍 팀장은 철도와 도로 공사비는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도로의 잠정 사업비는 5000억 원(공사비는 3400억 원), 철도는 1조 2000억 원(공사비는 9300억 원)이다. 8월 기본계획 발표 때 도로망, 철도망의 시점과 규모를 다 제시할 것이다. 공사비 규모는 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8월 말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신과 한국종합기술, 포스코건설 등 7개사 컨소시엄이 용역을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여객터미널 공사 기간은 36개월 내외로 검토하고 있으며 2029년 말 개항을 고려해 적기에 여객터미널 구간 부지를 제공하는 일정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박 추진단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다들 영업비밀이라서 질문을 많이 안 하는 것 같다”며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도전적인 과정이지만 내년 말 착공해서 2029년 말 개항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삽을 뜨기 전이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예정지의 육해상 지반조사와 측량 결과 등 기본계획 용역 결과 등도 공유됐다. 자료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료에는 '예정 부지 수심은 8.15~21.1m이다. 연약지반은 바다 쪽으로 갈수록 얕게 분포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며 '활주로는 길이 3500m, 표고 25m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추진단은 기본계획 최종안이 나온 후 오는 9월 건설사를 대상으로 3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역전세’ 비중 50% 돌파… 피해 확산 우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역전세’ 위험이 있는 전세가구가 비중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깡통전세’의 비중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통상적으로 ‘역전세’는 현재의 전세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경우를 말하며 ‘깡통전세’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매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한국은행은 4일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실린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전국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을 추정했다. 그 결과, 기존 전세계약 중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8%(5만 6000호)에서 지난 4월 8.3%(15만 1000호)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25.9%(51만 7000호)에서 52.4%(102만 2000호)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깡통전세는 역전세보다 위험하다. 역전세는 현재 전세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떨어진 경우인데 역전세는 기존 전세보증금이 현재 매매가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울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각각 1.3%와 48.3%였고, 비수도권(14.6%·50.9%)과 경기·인천(6.0%·56.5%)은 이보다 더 높았다. 또 4월 기준 깡통전세에 해당하는 주택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시세가 2000만 원 정도 낮았고, 역전세는 기존 보증금 대비 현재 전세가격이 7000만 원 정도 하회했다. 역전세는 기존 세입자가 전세계약을 종료하고 이사를 갈 경우,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로부터 받은 전세금에 자신의 돈을 보태서 전세보증금을 내주면 된다. 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는 경우, 세입자는 이사를 갈 수 없거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이를 행사하기도 한다. 이같은 경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규모 전세사기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형 전세사기 피해가 아니라 깡통전세·역전세로 인해 세입자가 제때 이사를 못가거나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도 하반기에 전세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년 전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당시 급등했던 전세가격이 지금으로선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깡통전세의 기존 보증금과 매매시세 격차 상위 1%는 1억원 이상이고, 역전세의 상위 1%는 3억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의 물가영향 및 주요국 비교'를 통해 최근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 폭을 키울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검사 대거 공천’ 거듭 부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인 검찰 출신의 대규모 총선 공천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PK(부산·울산·경남) 투입설이 돌았던 검사 출신의 출마는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 하지 않겠느냐, ‘검사 왕국’ 되지 않겠느냐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확실하게 말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 되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평상시처럼 당협을 잘 운영하면 그런 것은 감사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검사 공천’을 위해 당무감사에서 ‘현역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 조만간 있을 조직강화특위와 오는 10월쯤으로 예상되는 당무감사를 앞두고 현역 물갈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당 지도부가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 등의 발언은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당 내분으로 국정 동력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 이를 확언했기 때문에 검사 출신의 출마는 실제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 공천’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일부 검사 출신이 공천을 받는다면 야당이 이를 전면에 내세워 여당 공천의 정당성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K 출마설이 도는 검사 출신은 대통령실 주진우 법률비서관, 총리실 박성근 비서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석동현 사무처장, 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 곽규택 변호사 등이다. 검찰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통령실 강의구 부속실장과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도 각각 출신 지역인 경남과 울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부산 출신’ 행정관들 총선 한발짝 다가서나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위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행정관은 대통령실 등에 근무하는 2급~5급까지의 공무원을 말한다. 정부 부처에서 파견 나온 에이스급 직원이나 대선 캠프 등에서 활동하다 대통령실에 채용된 정무직들을 모두 일컫는다. 1급인 '비서관'에 비해 직급은 낮지만, 젊고 활동적이라는 면에서 역대 총선 마다 여당의 대표적인 인재풀로 활용됐다. 뉴디어비서관실 이동석 행정관이 지난 2일 고향인 충북 출마를 위해 사직한 것을 신호탄으로 부산 출신 행정관들 가운데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핵심 기능을 맡고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 정호윤 행정관은 부산 동아고 출신으로 사하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인사검증 업무를 맡고 있는 실세로 꼽힌다. 국민통합비서관실 이창진 행정관은 부산 동성고 출신으로 해운대 출마를 희망한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해운대·기장갑 예비후보로 뛰었으나 공천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태호 의원 등의 보좌관을 지냈다. 시민사회수석실 김유진 행정관은 부산진을 지역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장남인 김 행정관은 학원사업을 하다가 대통령실에 입성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의원(부산진3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조부의 지역구인 서·동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YS 손자'라는 것 외에는 지역연고가 없다는게 단점이다. 현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현 대외협력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우승봉 한국벤처투자 상임감사도 부산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동아고를 졸업한 우 감사는 인천시 대변인, 박근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글로벌 투자회사 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올 하반기 개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시기에 맞춰 부산 출신 행정관들의 '총선 출마 러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장군의회 7개월 만에 또 해외 출장
지난해 태국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기장군의회가 7개월 만에 유럽 출장을 추진하자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군의회는 이번 출장에서 한수원과 해외에서 만나는 일정을 계획했다가 비판이 일자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기장군의회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공무 국외 출장을 떠난다. 이번 국외 출장에는 군의원 7명, 의회 직원 3명을 포함해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출장 경비는 1인당 자부담액 170만 원 상당을 포함해 5000여만 원으로 책정됐다. 군의회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 등을 찾아 도시재생 사례를 군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예산 약 2000만 원을 들여 태국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군의회가 또다시 해외 출장을 떠나려 하자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열린 공무국외활동 심사위원회에서 한 심사위원은 “7개월 만에 다시 국외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너무 잦은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의회 내부에서도 출장 목적, 출장지 등을 두고 잡음이 있었지만 군의회는 이를 강행했다. 특히 군의회는 이번 출장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와 만나는 일정도 계획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이를 취소했다. 군의회는 원전 인근 지역 상생방안을 벤치마킹한다는 취지로 프랑스 생로랑 원전 지역정보위원회 방문 계획을 세우고 한수원에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설치 문제 등 주민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한수원과 해외 출장지에서 만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일정을 변경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군의회와 다른 날짜에 방문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기장군의회 측은 원전 관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출장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의회 박우식 의장은 “원전 관련 이슈가 기장군에서 계속 발생하는 만큼 해외 사례를 배우고 현지 주민들과 만나기 위한 목적”이라며 “도시재생, 원전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등 의미있는 출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경남 어선업계, 집안싸움 접고 해상풍력 저지 공동전선
경남 어선업계가 모처럼 손발을 맞춘다. 조업 구역 갈등, 혼획 논란 등으로 쌓인 업종 간 해묵은 갈등을 털고 해상풍력 등 다양한 생존 위협에 힘을 합쳐 맞서기 위해서다.‘경남어선어업인연합회’(공동회장 최필종, 이성민)는 오는 9일 경남 통영시 멸치권현망수협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연합회는 각종 분쟁을 어민 스스로 조정·해소할 소통창구이자 협력기구다. 특히 무분별한 해상풍력단지 개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 등 각종 현안 공동대응에 구심점 역할을 한다.단체 결성을 제안한 남해안 멸치잡이 권현망 업계를 중심으로 통영·고성·남해·사천지역 53개 어선업 관련 협회와 자율공동체가 함께한다. 최우선 과제는 해상풍력 저지다.현재 통영 욕지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만 4건이다. 총 계획 면적 150㎢, 국제경기가 가능한 축구경기장 2만 2000여 개를 합친 규모다. 해상풍력은 수심 20~50m에 평균 풍속이 초속 6m를 넘어야 사업성이 확보된다. 욕지도 주변은 동·서·남해안을 통틀어 이를 충족하는 몇 안되는 최적지다.2019년 뷔나에너지(옛 욕지풍력(주))가 욕지도 서쪽 8km 해상(구돌서 일원)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32㎢ 면적에 14~17MW급 풍력발전기 27개로 밑그림을 그렸다. 2021년 6월엔 현대건설(주)이 동쪽 해상(좌사리도 일원) 47㎢에 8MW급 발전기 28기를 꽂겠다며 허가를 득했다.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주)도 욕지도 남쪽 해상(갈도~좌사리도 일원) 풍황계측을 완료하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IS동서(주)가 서쪽~서남쪽 해역 21.93㎢에 748MW급 단지를 준비 중이다.문제는 이 일대가 경남 어선업계 최대 조업지이자 첫손에 꼽히는 황금어장이라는 점이다. 욕지도 인근은 각종 어류 서식·산란장으로 난류를 따라 회유하는 멸치 떼와 이를 먹이로 하는 각종 포식 어류가 유입되는 길목이다. 이 때문에 ‘해양공간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인근 해역 대부분이 ‘어업활동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다.이런 곳에 대규모 풍력단지가 들어서면 발전기 설치·가동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전자파 영향으로 바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어민들 주장이다. 가뜩이나 비좁은 조업구역 역시 더 줄어들 공산이 크다. 허술한 허가 요건과 정부의 형식적인 심사가 무분별한 해상풍력사업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주요 국가는 어업활동 등 해역이용현황과 해양환경을 종합 고려해 정부가 입지를 발굴하면 어민과 협의를 거친 후 사업자를 정한다. 반면 국내에선 민간사업자가 입지 발굴부터 전 과정을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인허가 여부만을 판단한다.협의회는 해상시위 등 생존권 사수를 위한 실력행사를 비롯해 제도적 허점 보완에도 집중한다. 최필종 협의회장은 “해상풍력은 어민 생존권을 강제로 박탈하는 중대한 위협이다. 협의회를 통해 어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관철되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3%대로 하락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 앉았다. 약 1년 3개 월 만의 금리 하락과 부동산 거래 회복으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7개 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 내부에서 너무 이른 ‘디레버리징(부채상환·축소) 약화’가 금융·경제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일 기준 연 3.910∼6.987% 수준이다. 약 20일 전인 5월 12일보다 0.180%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낮아진 데다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렸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920∼6.044%)의 하단도 모두 3%대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3%대에 진입하자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났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 원으로 전월보다 1431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부산대-인니, 해양쓰레기 수거 친환경 선박 활용에 맞손
부산대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양쓰레기와 친환경 선박을 키워드로 손을 맞잡았다. 세계 2위 해양쓰레기 발생국인 신남방 최대 해양국가가 세계 최초의 해양쓰레기 처리 친환경 선박 개발을 이끄는 지역 국립대에 손을 내민 결과다. 부산대는 지난 2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대학본부 5층 제1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와 ‘조선해양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부산대 차정인 총장과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빅토르 구스타프 마노포 해양공간관리청장을 비롯해 헨드라 유스란 시리 박사 등 인도네시아 해수부 방문단과 부산대 이제명 수소선박기술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의 출발은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총괄 주관하는 ‘해양부유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이다. 이 선박의 핵심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선상에서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생산한 수소를 다시 추진연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세계 첫 시도다.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산자원부, 부산·울산·경남 3개 광역지자체 등이 5년간 약 500억 원을 투입하는 다부처사업으로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해수부는 이 선박을 인도네시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난 4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를 먼저 현지에 초청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7380만 명에 1만 7000여 개 섬으로 구성된 해양국가로, 세계 2위 규모의 해양쓰레기 발생으로 해양환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양측은 선박 공동 활용과 기술이전 등을 긴밀히 협의한 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부산대와 인도네시아 해수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7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선박(가칭 오션 클린업 베셀)을 인도네시아 해양 정화 활동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개발 결과를 폐기물 기반 수소 생산과 수소선박 분야에 활용하고 확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은 한-인도네시아 친환경 선박 공동협력센터(KISC, Korea Indonesia eco Ship cooperation Center) 설립에도 합의했다. 운영은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가 맡는다. KISC는 앞으로 양국이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과 인적 자원을 교류하고, 폐기물 처리나 콜드체인 물류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도 협력할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친환경 선박 기술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인도네시아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활용을 비롯해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토대로 한 국제협력과 수라바야시의 조선해양분야 명문대인 ITS 대학과의 국제공동연구소 설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 등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인도네시아 조선해양산업에 우리나라가 진출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 고급화 전략으로 고객 사로잡았죠”
반려동물 산업은 대표적으로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1500만 가구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4조 5786억 원에 이르고,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시장 자체가 커지는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숙박에 특화한 부산 스타트업이 있다. (주)페텔은 반려동물 동반 숙박 플랫폼 ‘페텔’을 출시하고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특급호텔 경험 더해 창업페텔 임지훈(34) 대표와 하기용(33) 마케팅 이사는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서 일하던 호텔리어였다. 특급호텔에서 동료로 일했던 두 사람은 반려동물과 숙박하는 고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현상을 목격했다. 임 대표는 “2021년 당시만 해도 특급호텔에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하려면 홈페이지 안내가 없어서 전화로 예약해야 하고 반려동물과 숙박 시 되는 점과 안되는 점을 일일이 반려동물 주인이 확인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며 “또 숙박시설에 따라서는 강아지 크기나 5대 예방접종 여부를 따지는 곳도 많아서 반려인 입장에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웠던 경험이 있는 임 대표는 예전 애견펜션을 방문했을 때 불쾌했던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강아지와 동반 숙박을 하려면 선택지가 거의 애견펜션인데 시설이 낙후되고 강아지 냄새가 심한 곳이 많았다”면서 “실제로 전국에 현재 1200개 정도의 애견 동반 숙소가 있는데 80%가 애견펜션이어서 반려가정의 선택지만 늘려줘도 이 시장의 가능성이 크겠다고 봤다”고 전했다.페텔은 2021년 12월 창업 이후 지난해 2월 말, 국내 최초 반려인 전문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퀄리티가 낮은 숙소는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창업 초기, 3개의 숙소로 출발했다.■반려동물 입실 표준화 강점페텔은 다른 반려동물 동반 숙박 플랫폼과 달리 반려동물 입실 기준을 표준화했다. 하 이사는 “이 시장을 분석해 보니 해운대만 해도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가 여름 성수기에는 안 된다든지 제약이 많았다”며 “강아지 무게부터 접종 여부까지 강아지 입실이 표준화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숙박주와 고객 모두 만족하는 플랫폼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숙박 플랫폼 연동 시스템과 연결하면 12만 개 숙소를 페텔 플랫폼에서도 예약할 수 있게 되지만, 페텔은 일부러 연동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았다.임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고민했던 애견 숙박 시장의 퀄리티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단순히 숙박시설 수만 늘려봐야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퀄리티가 좋고 반려동물 동반 숙박이 가능한 숙소를 찾아서 직접 계약하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는 고급화 전략으로 사업 모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실제로 페텔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반려동물 동반이 안 되는 숙소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고객의 선택지를 높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초기에 3개 숙소로 출발했지만, 전국을 돌아다니며 숙소를 확보한 끝에 1년여 만에 페텔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숙소는 100여 개 업체의 300여 개실로 늘었다.임 대표는 “무엇보다 페텔을 이용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 1주일 내 재방문율이 71%이고 재구매율은 13%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제 낡고 냄새나는 애견펜션 대신 애견 동반 풀빌라부터 특급호텔까지 반려가정이 다양하게 숙소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동반 여행 AI 추천 목표페텔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플랜에이치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7억 원의 프리A(Pre-A) 시리즈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프리A는 창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때 받는 투자 단계로, 페텔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페텔은 고객과 소통하며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서비스도 속속 내놨다. 반려동물이 숙소에서 침구를 찢거나 집기를 깨뜨렸을 때 페텔과 고객이 반반씩 비용을 부담하는 ‘페텔커버’라는 보험 서비스다. 고객은 안심하고 숙박할 수 있고 숙박주도 환영하는 서비스가 됐다. 또 반려동물이 숙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집기나 장난감을 함께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의 요청에 따라 반려동물 샴푸와 미스트 출시를 준비 중이다.하 이사는 “반려동물 전용 어메니티를 요청하는 고객이 늘어나서 처음에는 애견용품 브랜드와 협업하다가 직접 제조에도 뛰어들게 됐다”며 “먼저 반려동물 샴푸와 미스트를 트래블 키트로 선보였고 ‘웨거스(Waggers)’라는 브랜드로 전용 어메니티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고도화하기 위해 페텔은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한다. 단순히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숙소를 예약하는 것을 도와주는 데 그치지 않고, 숙소 주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인공지능(AI)이 추천해 주는 모델이다. 임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 AI가 데이터를 수집해 동반할 수 있는 숙소를 추천하고 고객과 주변 소상공인이 모두 만족하는 모델을 구축하려 한다”며 “페텔이 직접 운영하는 제휴 숙소 역시 늘려나가 반려동물 숙박하면 페텔이 떠오르는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글·사진=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사설] 끔찍한 살인 범죄로 이어진 은둔형 외톨이 문제
[사설] 해수욕장 개장, 여름철 해양안전에 만전 기하라
[편집국에서]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버린 대한민국
[밀물썰물] 기장 다시마
[오션 뷰] 빈 컨테이너는 죄가 없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고진영·방신실이 우리에게 준 것
바다 위 흉물에서 랜드마크로, 부산 부의 지도 바꾼 '뷰' [부산피디아 ep.5 광안대교]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열 명에게 물어보면 아홉 명은 이곳을 꼽는다. 바로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다이아몬드브릿지’ 광안대교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로저 버 “이더리움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성장 주도할 것”
향후 디지털자산 분야는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이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전문 미디어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예수’로 알려진 로저 버는 지난 31일(현지시각)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에 미치지 못함에 불구하고 이더리움이 앞으로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 버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이 가장 많은 신규 사용자를 디지털자산 산업으로 유입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한계를 겨냥해 나온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많지만, 이더리움 생태계는 여전히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드넓은 이더리움 생태계를 감안하면 이더리움이 디지털자산의 선두 주자다”고 덧붙였다. 로저 버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레이어2 프로젝트들의 등장도 이더리움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로저 버는 “폴리곤(MATIC)과 같은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Scaling solutions)은 더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가능하게 하고 이더리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얘기하며 이더리움 확정성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마지막으로 로저 버는 과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비트코인도 이더리움과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당시 비탈릭과의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로 인해 비탈릭이 비트코인을 떠나게 됐다”며 “만약 의견 차이가 없었다면 스마트 컨트랙트와 같은 모든 기능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구축되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멀티체인, 경영진 연락 두절… 사업 존폐 기로
크로스체인 프로젝트 멀티체인(Multichain)이 CEO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멀티체인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멀티체인 프로토콜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자오준 CEO와 연락이 되지 않고 유지·보수에 필요한 서버 액세스 권한을 얻을 수 없다”고 프로토콜 운영 재개 어려움을 토로했다. 멀티체인의 운영 이슈는 지난달 23일 백엔드 노드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일부 트랜잭션이 중단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이슈는 지난달 24일까지 지속됐고, 멀티체인팀은 “피해를 입은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일련의 이슈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일부 멀티체인 브리지 토큰 네트워크에 대한 입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어 멀티체인팀은 지난달 31일 “Router5의 스캐닝 노드 네트워크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영향을 받는 체인에 대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멀티체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통신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2020년 7월 20일에 ‘애니스왑(Anyswap)’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해 2021년 12월 멀티체인으로 리브랜딩했다. 자체 개발한 ‘크로스체인 라우터 프로토콜’을 통해 온체인에서 자산 운용을 상호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조 9580억 원 상당의 총 예치금(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93개 체인을 대상으로 프로토콜을 운영 중이다. 한편, 멀티체인팀이 운영 이슈를 공지한 지난달 24일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자오준 CEO가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거나 죽은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멀티코인 프로젝트의 자체 코인인 ‘멀티(Multi)’의 가격도 이슈 발생 전인 지난달 22일 대비 1일(한국시각) 현재 약 54%가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벤처오디세이, 첫 투자처로 ‘웹3 스타트업’ 2곳 낙점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의 투자 자회사 벤처오디세이가 설립 이후 첫 투자를 단행했다. 벤처오디세이는 동남아시아 기반 웹3 스타트업인 코프라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웹3 스타트업 와스더에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벤처오디세이가 투자한 코프라는 미래 소득을 담보로 채권 형태의 NFT를 발행해 급여를 신속하게 유동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2월 14일 글로벌 레이어2 프로젝트인 폴리곤이 주최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Social Good’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와스더는 국내 게임사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 전문 개발기업이다. 와스더는 기술에 대한 고민 없이 간편하게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와스더는 현재 국내외 약 10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와 계약 및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벤처오디세이는 “당사의 첫 투자를 동남아시아 및 실리콘밸리 기반의 유망 글로벌 웹3 스타트업에 집행함으로써 액셀러레이터로서 의미 있는 출발을 했다”며 “앞으로도 이번 투자와 같이 블록오디세이의 사업 영역 확장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유의미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오디세이는 작년 12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와 초기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100% 자회사 형태로 ‘벤처오디세이’를 설립했다. 벤처오디세이는 향후 블록오디세이의 전략적 목적에 맞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5월의 솔향을 마신다…소나무, 명주가 되다 [술도락 맛홀릭] <11>
지리산 물, 술이 되다…‘꽃잠’ 잔 듯 몸도 마음도 건강한 막걸리 [술도락 맛홀릭] <9>
정성 가득 벗에게 드리는 술…‘감천막걸리’와 ‘라이스 퐁당’ [술도락 맛홀릭] <8>
[욜로 갈맷길]⑤이기대 해안가 숲길 걸으면 산과 바다 매력 동시에
[욜로 갈맷길] ④ 센텀 무비 투나잇 - 걷다 보면 청춘 스며든다
[욜로 갈맷길] ③ 낭만 뚜벅이족, 해변열차와 나란히 걷다
“한반도 긴장” vs “핵우산 신뢰”… 중·일 언론 ‘워싱턴 선언’ 시각차 [코리아 리포트]
숨어버린 35만 명… 외신도 놀란 한국 ‘은둔형 외톨이’ 실태 [코리아 리포트]
[코리아 리포트] “시민 뜨거운 열기·역동성, 부산 엑스포 유치에 한발 더”
나무 아닌 숲을 봤더니… ‘슬세권’ 부산 문화 드러났다 [新 문화지리지-2022 부산 재발견]
트렌드와 딴판으로… 장소와 시간만 다른 판박이 축제들 [新 문화지리지-2022 부산 재발견] 15.
아파트 숲에 갇힌 도시… 사람 중심 건축으로 숨통 틔워라 [新 문화지리지 2022 부산 재발견] 14.
[요즘MZ] 23. 찍찍기자님의 킹 안받는 날
[요즘MZ] 20. K-pop과 여돌박사학
“부산숨비 프로젝트, 잊혀 가는 해녀 문화 기록 잘 다뤄”
[부산숨비] 숨비소리부터 해녀지도까지… 부산 해녀 온라인 기록관 생겼다
[부산숨비] 파리에서 온 해녀, 부산에 사는 해남 #8-5
[사랑의 징검다리] 극심한 가난 속 홀로 가족 부양
[사랑의 징검다리] 우유 한 컵으로 하루 버텨…
[사랑의 징검다리] 첫째 결혼식 때 손 잡고 들어가고파
자주 국방의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자주국방 인in人] 15
국산 총기의 산실, 부산조병창을 아시나요
광복식권총, 대한식소총의 산실 부산조병창[자주국방 인in人] 14
갑자기 쓰러진 반려견, 처치 늦으면 후유증
"길고양이는 우리의 예쁜 이웃"
신라대 반려동물학과, 교원양성과정 신설
삼진어묵, 어묵 업계 최초 '선물하기' 기능 도입 '눈길'
아이오니아에너지(주), 2022 부산벤처기업인상 수상
동원개발, 대전에 23년 만에 명품 브랜드로 돌아왔다… ‘대흥 비스타 동원’ 분양한다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한·일 관계 왜곡 '외교의 국내 정치화'에서 비롯"
소통 단절된 사회, 언제든지 ‘제2 정유정’ 나올 수 있다
러 국방부 “우크라이나, 대규모 군사작전 시작”
"차에서 연기 나"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차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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