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성정체 부산 백양터널 옆 새 터널 뚫는다
부산에 현존하는 유료도로 중 가장 오래된 백양터널 옆에 터널을 더 뚫어 확장하는 ‘신백양터널’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신백양터널이 완성되면 부산 외곽에서 도심 북항으로 향하는 관문대로의 차로가 늘어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7일 롯데건설로부터 신백양터널 민자사업 최초제안서를 받아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길이 3.58km로 계획된 신백양터널의 총사업비는 2516억 원, 경제성(B/C)은 1.3으로 추산된다.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의 총사업비가 2000억 원을 넘는 경우 PIMAC을 통한 경제성 분석, 정책적 필요성 분석 등을 포함한 적격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신백양터널 사업은 현재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백양터널 옆에 추가 터널을 뚫어 왕복 7차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2차로 터널이 병렬한 왕복 4차로 백양터널을 부산항 방면 편도 4차로로 전환하고, 삼락IC 방면 3차로 터널을 하나 더 뚫어 기존 백양터널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자는 것이다.백양터널은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도심인 부산항 북항으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대로의 첫 터널이다. 모라고가교를 지나 백양터널 요금소 앞까지 왕복 10차로가 이어지다가 터널 입구 근처에서 왕복 4차로로 차로가 급격하게 주는 바람에 이 일대에서는 출퇴근 시간 등에 교통 정체가 자주 일어난다. 백양터널의 최근 5년간 일 평균 통행량은 약 7만 5000대다.신백양터널이 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민자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면 부산에 또 다른 유료도로가 생기게 된다. 민간사업자 측은 도로 건설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완공 이후 30년간 관리·운영을 맡아 요금 수익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BTO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시가 곧 시설 관리·운영권을 넘겨받는 백양터널과 새롭게 추진되는 신백양터널의 요금 징수 방식이 결정해야 할 과제다. 2000년부터 요금 징수를 시작한 백양터널의 시설 관리·운영권은 2025년 1월부터 시로 넘어간다. 사업시행자의 시설 관리·운영 기간이 만료돼 지자체로 권한이 넘어가면 지자체는 요금 무료화, 관리·운영비 충당을 위한 요금 징수, 새 민간사업자 선정 등 도로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시는 지난달 부산연구원에 백양터널의 향후 운영·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를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신백양터널 개설을 염두에 둔 요금 징수 방식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백양터널의 요금은 경차 500원, 소형차 900원, 대형차 1400원이다.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적격성 조사를 통해 민자도로로 추진하는 게 맞는지, 재정도로로 추진하는 게 맞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층간소음 못 참아”… 외국인 흉기로 찌른 30대
층간소음에 화가 나 같은 건물에 살던 외국인을 흉기로 찌른 3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은 특수협박과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 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서대문구 한 주거지 2층 계단에서 외국인 여성들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 나 흉기를 든 채 프랑스 국적의 20대 여성을 향했으며, 급기야 벨기에 국적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폭행했다. 재판부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협박했다”면서도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속보] 계속 늘어나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7800명 넘어서
[욜로 갈맷길] ②시크릿 커피로드-뚜벅뚜벅 누빈 40리, 커피 한 잔이 위로했다
부산에는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바로 ‘욜로 갈맷길’이다. 기존 갈맷길(9개 코스 23개 구간 278.8km) 중에 ‘부산 사람이라면, 부산에 오면 꼭 한 번 걸어 봐야 할 길’ 콘셉트로 10개 코스(총 100km)를 추리고 코스별 테마도 입혔다. 갈맷길의 축소판이다. 욜로 갈맷길의 첫 번째 코스인 ‘갈맷길 더 비기닝’에 이어 두 번째 코스 ‘시크릿 커피로드’를 소개한다. 시크릿 커피로드는 욕심이 많은 코스다. 욜로 갈맷길 10개 코스 중 가장 길어서 그렇고, 등산길이 가미돼 가장 어려운 코스라 그렇다. 반대로 보면 산길과 해안길을 고루 걸을 수 있어 매력적이고, 장거리 난코스 완보 후 느끼는 보람됨이 가장 큰 코스이기도 하다. 해안가를 따라 바다를 조망하는 아담하고 멋스러운 카페가 군데군데 있어 골라 찾는 재미도 있다. ■등산으로 시작, 출발이 만만찮은데… 욜로 갈맷길 2코스는 기장군 기장군청~해운대구 송정항(송정해수욕장) 간 16km 구간이다. 욜로 갈맷길 10개 코스 중 가장 길다. 기장군청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동해선을 타고 기장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된다. 동해선 기장역에서 내려 기장대로를 건너면 기장군청이다. 2코스는 등산으로 시작한다. 헤매지 않으려면 등산로 입구를 잘 찾아야 한다. 기장군청을 지나면 기장군 보건소가 나온다. 보건소를 지나 죽성로를 따라 걸으며 첫 번째 길에서 우회전한다. 길 왼쪽으로 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밭 옆길을 쭉 걷다 보면 우신네오빌 아파트 나오는데, 아파트에 조금 못 미친 곳에 왼쪽 방향으로 계단과 함께 나 있는 좁은 길로 들어선다. 밭길이라 제대로 가고 있나 긴가민가하지만, 봉대산 오르는 길이다. 밭길을 지나 산에 오른다는 느낌이 조금 들 때 무렵 작은 저수지(죽곡지 저수지)가 나타난다. 저수지를 거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등산은 만많찮다. 길이 꽤 비탈져 오르는 동안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일이 적지 않다. 간간이 이정표가 나오는데 ‘봉대산’이나 ‘죽성리’ ‘월전마을’ 방면으로 걸으면 된다.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근교산이어서 그런지 등산객들도 종종 만난다. 봉대산 정상에는 ‘기장남산봉수대’가 있다. 우리 조상들의 통신 수단이다. 남쪽으로는 해운대 간비오산 봉수대, 북쪽으로는 임랑 및 아이 봉수대에 연결돼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봉수대 터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면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일광신도시가, 남쪽으로는 해운대에 즐비한 마천루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왜 이곳이 봉수대로 이용됐는지 새삼 깨닫는다. 등산은 1시간 가량 소요된다. ■황학대, 죽성드림세트장… 안 들렀으면 후회할 뻔 봉대산에서 내려오면 월전마을회관을 거쳐 대변항으로 가는 것이 정식 경로다. 하지만 죽성리 해안가에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문화재나 명소들이 많다. 경로를 잠시 이탈하더라도 충분히 들러 볼 가치가 있는 곳들이다. 봉대산 하산 후 마을 사이로 이어진 월전1길과 두호길을 따라 죽성초등학교 쪽으로 향한다. 도중에 마을의 중앙 둔덕에 고고하게 가지를 뻗치고 있는 소나무가 서 있다. ‘죽성리 해송’이다. 품 넓은 소나무가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다섯 그루가 하나인 것처럼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수령은 400년이라고 한다. 다섯 그루의 소나무 사이에는 작은 당집이 끼워져 있는 듯 들어앉아 있다. 죽성리 해송은 부산시 기념물(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죽성항과 죽성방파제 쪽으로 걷는다. 포구의 물량장 안쪽에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바위산이 보인다. 황학대다. 황색 바위가 바다를 향해 돌출돼 있는 모양이 마치 황학이 나래를 펴고 있는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한다. 과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원래는 갯바위를 딛고 건너면 닿을 수 있는 섬이었다. 지금은 물량장과 해안도로로 둘러싸인 육지에 우뚝 선 큰 바위산이 됐다. 나무 덱 계단을 오르면 소나무 그늘 아래 고산 윤선도 동상과 그의 시 ‘영계(詠鷄·닭을 노래하다)’를 새긴 비가 있다. 조선 시대 정치가로, 시조 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고산 윤선도는 죽성리에서 6년여간 유배 생활을 했다. 황학대에서 내려오면 오른쪽 해안가 끝에 이국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빨간 지붕과 흰 벽돌이 돋보이는 ‘죽성드림세트장’이다. 2009년 드라마 ‘드림’ 세트장의 일부로 건립된 성당으로, 죽성리 해안가의 드넓은 하늘, 바다 풍광과 잘 어우러져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됐다. 죽성드림세트장에서 월전마을회관으로 가는 해안길도 눈이 즐겁다. 테트라포드 몇 개가 페인트로 물들어 있어 다가가 보니, ‘GIJANG CINEMA WAVE’라는 글귀와 함께 보안관, 군도 등의 영화 제목이 적혀 있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메바위섬(어사암), 놀래미섬, 꼭두방섬, 거북바위 등 바위섬들과 기암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걸으면 심신이 힐링 월전마을회관에서 대변항까지는 봉대산 산허리를 탄다. 월전마을회관을 지나면 동오집이라는 음식점이 나오는데, 음식점 왼쪽으로 보면 갈맷길 이정표가 붙어 있고, 등산로가 나 있다. 30여 분 정도 걸으면 대변항에 닿는다. 가파른 구간은 거의 없지만 먀냥 쉽지는 않다. 하지만 겨울인데도 수풀이 차가운 해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햇살이 비춘다. 소나무 숲 사이로 하늘을 우러러보니 새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민다. 봄날 걷는 느낌이다. 대변항은 국가어항답게 많은 사람들과 어선들로 활기가 넘친다. 중앙 광장에는 특산물인 멸치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있다. 대변항에 있는 용암초등학교 정문 옆쪽에는 부산시 지정 기념물인 ‘기장 척화비’가 있다. 학교 교정에 척화비가 있다니 신기하다. 초등학교 정문에는 ‘학교 이름 변경에 대하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용암초등학교는 원래 교명이 대변초등학교였다. 학생들이 놀림을 받아 교명을 바꿨다고 쓰여 있다. 대변항에서 연화리로 걸으면 예쁜 카페들이 속속 등장한다. ‘시크릿 커피로드’의 진면모를 드러낸다. 연화리에서는 사진 찍기 명소로 유명한 젖병 등대를 만난다. 대변항~연화리의 북적한 해안길은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에 접어들면서 한적한 해안길로 변신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조성하며 해안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했다. 연화리 끝에서 시랑리 동암항까지 2.1km 구간이다. 더할 나위 없이 걷기 편하다. 탁 트인 조망과 아름다운 경치에 콧노래가 절로 난다. 산책로 안쪽으로는 공사장 가림벽이 쭉 늘어섰다. 안쪽에는 2025년 문을 열 예정인 ‘반얀트리 해운대’가 공사 중이다. 더 걸으면 ‘아난티 힐튼 부산’이 나온다. 이들 휴양 시설은 앞으로도 멋진 해안산책로의 덕을 볼 듯하다.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갯바위들이 절경을 뽐낸다. 일출 명소로 알려진 오랑대다. 기암절벽을 부딪는 파도는 하얀 포말을 내뿜고, 쏴악~ 쏴악~ 소리를 내며 공감각이 된다. 우뚝 솟은 기암절벽 위에는 용왕을 모신 용왕단이라는 사당이 있는데, 색다른 풍경에 시선이 멈춘다. 동암항을 거쳐 국립수산과학원 옆으로 난 동암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15분가량 걸으면 해동용궁사가 나온다. 해안가 사찰이라는 신비로움과 절경에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해동용궁사 입구 쪽으로 걸어 나가면 ‘송정해수욕장’과 ‘제3주차장’ 방향을 알려 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송정해수욕장 쪽으로 걸음을 옮긴 뒤 해안길을 따라 공수마을을 거쳐 송정항에 닿는다. 걷기 앱으로 측정한 2코스 완보 시간은 4시간 7분, 걸음 수는 2만 8091걸음, 거리는 19.1km. 죽성리 해안가에 들렀더니 거리가 제법 늘었다. 걷다 지칠 때 커피 한 잔은 시크릿 커피로드의 화룡점정이다.
부산 해운대 세가사미 부지 양자컴퓨터 허브 빌딩 추진 빌딩 자체가 양자컴퓨팅 생태계…세가사미 부지 ‘국내 최초 퀀텀 허브’
지진 사망자 기하급수로 증가… 통곡의 튀르키예·시리아 “손주가 아직 갇혀 있어요”… 애끊는 슬픔 속 가족 기다리는 피난민원자탄 수십 개 위력 맞먹는 강진, 얕은 진원도 피해 키워2200년 역사 지닌 고성 지진에 성벽·망루 훼손
아르피나 ‘기장 이전’ 백지화
부산의 대표적 유스호스텔인 해운대구 우동 아르피나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현 위치보다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불편해 공공에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의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7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 아르피나를 이전하기보다 현 위치에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각종 관광·편의시설이 인접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현재 아르피나의 우수한 입지를 활용하는 것이 오시리아 이전보다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공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투자사업타당성심의위원회’에서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시리아 이전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가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타당성 검토, 시장 보고, 시의회 의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르피나의 오시리아 이전에는 655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돼 이 같은 과정을 진행했는데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제동이 걸렸다. 아르피나는 2004년 개관해 부산도시공사에서 운영하다 2012년 설립된 부산관광공사로 운영권이 이관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당초 아르피나가 주 수익원이 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1년에는 부산도시공사로 운영권이 재이관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아르피나를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이전하고, 부지는 민간 공모, 일반분양,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벡스코역과 가까운데다 고등학교도 인접해 부지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좋은 위치 때문에 이전보다는 유지로 가닥이 잡혔다. 공사 관계자는 “내부 회의에서도 오시리아보다 현 위치가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유리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르피나에서는 무료 축구교실, 스포츠 체험교실, ‘워케이션 패키지’ 아르피나 한 달 살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오시리아보다 해운대에서 운영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공사 내부에서는 아르피나의 객실 수가 줄어드는 데에 우려도 컸다. 아르피나는 현재 1만 8885㎡ 부지에 110개 객실이 운영 중이다. 오시리아 대체 이전 부지에는 1만㎡에 50개의 객실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만성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오시리아보다 해운대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부산도시공사가 5억 원을 들여 노후시설을 리모델링한 이후 객실 점유율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르피나의 지난해 10월 객실 점유율은 60.3%, 11월 52.8%, 12월 51.8%다. 만약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간다면 객실 점유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컨벤션센터, 요트경기장 등이 인접해 우수한 입지를 가진 현 아르피나에서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 리모델링 등 다양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꼭 다시 오겠습니다”… 이제야 유골 마주한 우키시마호 유족들
“이제야 찾아뵙습니다.” 7일 오전 부산 영락공원 제2영락원 무연고자실. 우키시마호 유족회 한영용 회장은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골함이 든 보관함 문이 열리자 두 손을 모은 채 연신 고개를 숙였다. 경남 거창군에 거주하는 한 회장은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골 12구가 영락공원에 장기간 방치돼 있다는 사실(부산일보 3일 자 1·2·3면 등 보도)을 접한 뒤 한걸음에 이곳으로 달려 왔다. 이날 12구의 유골함에는 이전과 달리 우키시마호 희생자를 구분하기 위한 스티커가 붙었고 봉안번호, 일본식 성명 강요에 따른 이름 등이 적혔다. 한 회장은 희생자 이름을 한 자씩 읽은 뒤 “안타깝지만 이렇게라도 (유골을)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한·일 양국에 뿔뿔이 흩어진 유골을 하루빨리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락공원에는 한 회장과 함께 우키시마호 희생자 추모협회 관계자도 여럿 참석해 유골함을 일일이 확인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영락공원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 측에 추모공원이 설립될 때까지 희생자 유골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이름만 적힌 채 여기저기 보관돼 있는 유골함을 보니 우키시마호 폭침과 같은 큰 역사가 서서히 소멸되어 간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국가가 알면서도 유골을 방치하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추모협회와 유족회는 희생자 기록과 추모 행사 참여자 명단을 토대로 이번에 확인된 유골 12구의 유족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우키시마호 사건을 기억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한 추모시설과 추모비 조성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골은 대부분 배 인양 이후 합골되거나 분골돼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유골함에 적힌 이름과 실제 신원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유골을 나누어 여러 시설에 봉안하기보다 한 곳에 모아 합동 추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제기됐다. 추모비의 경우 부산 북항문화공원에 조성하는 방안이 시민청원서 형태로 부산시에 제안된 상태다. 부산항은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데다 배가 침몰한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 추모비를 마주 보는 방향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추모협회 측은 “시민 모금운동, 기업 협찬 등 여러 형태로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면 이 추모비가 한국의 아픈 역사를 알리는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남은 유골을 대거 봉환하기 위해 집단매장지 사전 답사도 추진 중이다. 현재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골은 공식적으로 도쿄 유텐지에 남은 280구(남한 출신 275구, 북한 출신 5구) 이외에 마이즈루항 일대에도 상당수 묻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인양 과정에서 바다에 쏟아졌거나 인근 산에 매장됐다는 것이다. 추모협회와 유족회는 마이즈루 시민단체인 ‘우키시마마루 순난자를 추모하는 모임’과 협력해 오는 3~4월 집단매장지 10여 곳에서 기초 조사를 벌이고 이후 추가 발굴·봉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현장답사 민·관추진단 구성을 요청했다. 한편 일본 시민단체 측에서도 유골 봉환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우키시마마루 순난자를 추모하는 모임 시나다 시게루 회장은 “유족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부산 등에 추모 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동아시아 평화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훈·히라바루 나오코(서일본신문) 기자 lee88@
한수원, 주민 동의 없이 ‘고리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의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부지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부산시와 기장군 등 원전 인근 지자체가 ‘지역주민 동의 없는 건식저장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상황(부산일보 7일 자 1면 등 보도)이어서 안건 통과 이후에도 법적 분쟁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오후 2시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이 의결한 기본계획안은 고리원전 부지 내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해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한다는 내용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을 의결하려 했지만 지역 주민들과 사외이사의 반대로 안건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계획안 통과에 따라 한수원은 설계, 인허가, 건설 등 약 7년의 건설 과정을 거쳐 경주 월성원전내의 ‘맥스터’와 같은 건식저장시설을 고리원전에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31년께 고리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가 가득 찰 것으로 보고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 최소량인 2880다발 규모의 저장시설 건설을 2030년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수원 측은 “건식저장시설은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를 지체없이 반출하는 조건하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식저장시설의 법적 근거를 담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가운데 한수원이 건식저장시설 건립을 추진해 원전 인근 지역주민과 마찰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기장군청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동의 절차 없는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청은 한수원이 건식저장시설을 원자력안전법상 주민 동의 절차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관계시설’로 간주해 밀어붙일 우려가 있다면서 건식저장시설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 통과 이후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은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명확한 용어 정의와 함께 주민 의견 수렴 절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시설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절차적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면서 “특별법 제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장군의회도 이날 이사회가 열린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을 항의 방문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기장군의회는 지난해 11월 임시회를 열고 ‘주민 동의 없는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설치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한수원이 법적 근거도 없는 건식저장시설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원자력안전법상 위법 여부 등을 살핀 뒤 법적 조치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한수원은 지역주민 반대 의견을 묵살한 채 근거도 없는 건식저장시설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다고 했지만 부지 선정 등이 지체되면 부울경 지역은 핵폐기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당원 중심 100년 정당” 안철수 “내년 총선 170석 압승”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첫 공식 출마의 변을 밝힌 7일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저는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탈당하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 왔다. 당원 중심 100년 정당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친윤계·대통령실의 압박 속에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중도사퇴론’에 선을 그으며 “수도권 승리,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본인을 ‘정통 보수’이자 소신파·의리파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내 입지가 좁고 보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안 후보를 견제하고 본인을 치켜세우기 위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당권 레이스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로 인한 정권교체 발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과 정부 간 조화로 국정에너지를 극대화하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과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헌법 가치를 수호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당원 중심 100년 정당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대표가 돼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희생과 헌신을 하겠다”며 “반드시 총선 압승의 염원을 이뤄 내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상향식 공천 도입과 주요 사안 당원 의견조사, 선출직 문호 개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170석 압승’을 강조하면서 수도권 승리를 포인트로 하는 ‘수도권 대표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안 후보는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궤멸시키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70석 압승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것을 던져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었고,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121석의 수도권 의석 중 17석만 살아남았다. 우리가 115석으로 쪼그라든 이유”라며 “민주당은 지도부 전원을 수도권으로 배치하는 등 격전지 수도권에 맞춰 진용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수도권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우리가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확장력 있는 당대표를 뽑는다면 지난 총선에서 15%포인트 격차로 진 지역구는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발언으로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비판을 받은 이후 전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자세를 낮추면서도 이날 비전 발표회를 기점으로 당대표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권 경쟁 2강으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비전 발표회와 별도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의문”이라며 안 후보의 ‘이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와 저를 지지하는 많은 당원은 안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드린다'며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신영복을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생각하는지 △사드 배치가 국익에 해를 끼쳤는지 △햇볕정책 계승하겠다는 소신이 아직도 여전한지 △독재자 등소평(덩샤오핑)이 롤모델이 맞는지 등 5가지를 질의했다.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김 후보가 안 후보의 정체성과 이념 문제를 파고들며 당심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에게 강성 보수 이미지가 쌓일 경우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상습 ‘개 도살’ 농장주 검거… 9마리 구조 보호센터 등 옮겨
부산 기장군에서 불법으로 개 농장을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개를 도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일 오전 3시께 기장군 철마면의 한 농장에서 불법으로 개를 도살한 혐의를 받는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도살을 진행하던 현장을 급습했다. 경찰 측은 전기충격기 등의 도구를 이용해 도살을 하던 A 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앞서 2차례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청 측은 농장에서 구조한 9마리의 개 중 7마리를 구청과 계약을 맺은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 동물보호단체는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 2마리를 입양하기로 했다.
정규직 교사 담임 기피 현상에 ‘기간제 담임’ 급증세
중·고교 담임 10명 가운데 3명이 기간제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 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업무가 점점 늘어나는데다 학부모·학생 등을 상대로 한 ‘감정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서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4월 1일 기준) 전국 중·고교 담임 11만 295명 중 기간제 교원이 27.4%(3만 173명)에 이른다. 10년 전인 2013학년도만 해도 15.1%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들어 매년 2∼3%포인트(P)씩 높아지면서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 나눠 살펴보면 중학교는 담임 교사 5만 4373명 가운데 28.5%(1만 5494명)가 기간제 교원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교원이 2만 3000명이 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기간제 교원 3명 중 2명이 담임 업무를 떠안은 셈이다. 고등학교는 담임 교사 5만 5922명 중 26.2%(1만 4679명)가 기간제 교원이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담임 교사가 학과 수업 대부분을 맡는 특성상 기간제 교원 비율(3.9%)이 중·고교보다 확연히 낮지만, 이 또한 상승 추세다. 교육부가 지난 2020년 초 고용이 불안한 기간제 교원에게 힘든 일을 떠맡기지 말라는 취지에서 기간제 교원에게 책임이 무거운 보직이나 담임을 맡기지 말고 정규 교원과 비교해 불리하게 업무를 배정하지 말 것을 17개 시·도 교육청에 당부했지만,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교육계에서는 담임 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업무가 점점 많아지는데다 학생 생활지도나 학부모와 소통하는 데 부담이 커진 것이 ‘담임 기피 현상’을 심화시킨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담임 수당이 수년째 동결되면서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 8년 결실… 100억 매출 기업 2곳 배출
부산글로벌게임센터가 개소 이후 8년 동안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부산 게임 기업 탄생에 기여했다. ‘초등학생 인싸게임’이라고 불리는 ‘무한의 계단’을 내놓은 엔플라이스튜디오, ‘포코팡’ 신화를 쓴 트리노드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5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 문을 연 부산글로벌게임센터가 2022년까지 8년 동안 누적 433개 부산 게임 기업을 대상으로 1086건의 사업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그 결과 누적 매출액 2096억 원, 1043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2022년 기준으로 부산의 게임 기업 수는 139개이며 종사자 수는 1500여 명, 매출액은 1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개소 이후 8년간 부산 게임산업의 규모는 50% 이상 성장했다. 현재 부산에서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낸 기업은 총 3곳이다. 엔플라이스튜디오, 트리노드를 비롯해 역외 이전 기업인 마상소프트다. 트리노드는 게임센터 개소 시점에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이었지만, 창업 초창기 진흥원의 게임 제작지원산업에 참여했다. 엔플라이스튜디오는 2015~21년에 매년 센터의 마케팅·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했고, 지스타와 게임수출상담회에 참여하며 성장해 온 지역 기업이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는 스타기업 지원과 더불어 새롭게 시장에 떠오르는 신진 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센터 입주기업인 써니사이드업, 좀비메이트, 잇섬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써니사이드업은 부산 대학생 게임 개발자 3명이 창업한 회사인데, 지난해 5월 ‘숲속의 작은 마녀’로 글로벌 게임 마켓 ‘스팀’에서 ‘얼리 억세스’(사전 체험) 출시 후 깜짝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8년 부산글로벌게임센터 게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좀비메이트는 이후 게임 ‘캣스파’를 개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9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게임산업진흥팀 이성아 팀장은 “부산글로벌게임센터는 중소형 게임 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계산 안 한다” 지만… 민주 ‘이상민 탄핵’ 속내 복잡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과 관련, 7일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그 계산기는 완전히 내려놓고 오직 국민이 하라는 일을 하겠다”며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태원 참사’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유족과 국민의 뜻을 따른다는 의지 표명이지만, 한편으로는 탄핵안의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고민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장관을 문책하는 것은 양심을 지닌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나서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국회로서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사과와 책임을 기대했지만 대통령과 장관은 끝내 모르쇠로 응수했다”고 탄핵안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야 3당에 의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보고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마쳐야 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종용하고 있지만, 표결에 올리지 않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찬성 시 가결된다. 169석의 민주당만으로도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사례로 기록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정종섭 행정안전부 장관, 문재인 정부의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시도가 있었으나 실제 처리된 적은 없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심판까지 이 장관 권한은 정지된다. 대통령실은 탄핵안 가결에 대비해 실무형 관료로 평가되는 한창섭 차관을 ‘실세형 차관’으로 교체해 부처 장악력을 유지한다는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로 넘어가는 탄핵안의 인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단 탄핵 소추위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이 맡는다. 김 의원이 헌재에 소추 의결서 정본을 제출해 탄핵심판을 청구하면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의원은 탄핵안에 부정적이다. 김 의원은 “아직 탄핵안 처리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 장관이 국무위원 탄핵 요건인 헌법과 법률에 중대한 위반을 한 점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소추위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소추위원을 대리인에게 맡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헌재 상황도 변수다. 헌재는 오는 3월과 4월 이선애 재판관과 이석태 재판관이 임기 만료와 정년퇴임을 앞뒀다. 11월에는 유남석 헌재소장 임기도 만료된다. 남은 재판관도 윤 대통령 임기 중 새로 임명된다. 그동안 진보 성향을 보였던 헌재 인적 구성의 변화는 이 장관 탄핵 심판에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도 역풍 우려가 상당하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심판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법재판을 한다”며 “기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도 “이제 민주당에 주어진 건 만에 하나 닥치게 될 역풍을 얼마만큼 버텨낼 것인지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사 발생 후 장관의 일부 언행이 부적절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을 중대한 법 위반으로 볼 수는 없다. 헌법재판소가 인용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원로 헌법학자의 의견도 있다”며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탄핵이 기각된다면 혼란과 결과는 온전히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도 “민주당이 탄핵안을 통과시킨다면 정말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직장 내 괴롭힘 1년 새 54.8% 늘어나
고용노동부 소속 준사법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해 처리한 사건 중 ‘직장 내 괴롭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노위는 ‘2022년 노동위원회 사건 처리 현황 및 특징’을 7일 발표했다. 노동위는 지난해 노동분쟁 사건 1만 8118건을 접수해 1만 6027건을 처리했다. 중노위 발표에 따르면, 부당 해고·정직·전직·감봉 등 징벌과 관련 있거나 차별 시정 등을 요구한 ‘개별적 노동 분쟁’ 사건은 1만 352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직장 내 괴롭힘’과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건은 각각 240건, 176건이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처리 사건은 전년보다 54.8%나 급증했다. 노동쟁의 조정, 부당노동행위, 복수 노조 등과 관련 있는 ‘집단 분쟁’ 사건은 2499건으로 이 중 부당노동행위, 복수 노조 처리 건수는 각각 786건, 53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27.4%, 26.0% 감소했다. 집단 분쟁 감소는 그동안 부당노동행위, 복수 노조 관련 법원 판결이나 노동위 판정례가 축적되고 산업 현장의 노사, 노노 간 분쟁 해결 역량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 분쟁 사건의 약 95%는 법원에 가지 않고 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를 거쳐 법원 소송으로 가는 사건의 약 85%는 중노위 판정대로 유지되고 있다. 노동위 사건 처리 기간은 평균 57일로 1심 기준 법원 처리 기간의 6분의 1 수준이다. 한편 내년 2월 설립 70주년을 맞는 노동위는 더 편리하고 신속한 갈등 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노동위원회 시스템’ 구축, 분쟁 해결 전문성 강화 등을 준비 중이다.
‘중구청사 용두산 이전’ 여론 본격 수렴
부산 중구가 용두산 공영주차장에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중구청은 7일 청사 이전 및 신청사 건립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0일까지 설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설문은 구민과 구 직원을 대상으로 청사 노후화에 따른 불편함, 신청사 이전에 대한 의견 등 20여 개 항목으로 진행된다. 오는 23일 구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신청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구청은 해당 설문들을 토대로 신청사 이전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1988년 지금 자리에 들어선 현재 중구청사는 협소한 공간과 높은 지대에 있는 등 구청 직원과 주민 불편 문제로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이에 구청은 지난 2021년 9월 구 소유인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 부지 8115.4㎡를 개발해 2030년까지 청사와 주민편의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을 포함한 복합개발 용역에 착수했다. 이곳은 도심 상업지역 연결지로 북항 재개발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우수한 입지로 대규모 복합개발이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해당 부지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15분도시(콤팩트타운) 조성사업’에 포함되면서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앞서 시는 신청사와 체육 시설 등을 짓겠다는 구청의 계획에 청년 주거와 일자리 시설 등도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구청 측은 지난해 11월 중구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정비 용역이 부산시 건축위 심의를 통과한 만큼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최고높이가 조정돼 이 부지에 최고 높이 15층의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산, 2047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폭’ 전국서 가장 가파르다
한국 사회가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이탈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부산은 2047년에 지난 2017년 대비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폭이 17개 시·도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7일 OECD가 발간한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발전 정책의 방향-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역의 변화와 정책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지역별 인구변화 추이는 지역의 경제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15 ∼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 변화에서 두드러진다. 우선, 2047년까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 대비해서 16개 시·도(세종 제외)에서 감소할 전망이다. 2017년 대비 2047년에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은 부산(-45.6%), 대구(-43.4%) 순으로 크고, 제주(-7.4%)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대비 2047년 지역별 인구 전망은 서울이 145만 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고, 이어 부산(-74만 명), 대구(-46만 명), 경남(-30만 명), 경북(-29만 명), 전북(-25만 명), 광주(-23만 명), 대전(-20만 명), 울산(-19만 명), 전남(-18만 명), 강원(-5만 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2042년에는 세종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예상되며, 2044년 이후 모든 지역(세종 제외)은 마이너스 인구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가 현 추세대로 진행되면 2047년 고령인구 비중은 세종(27.8%)을 제외한 전 지역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 지역별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핵심인 청년인구 비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47년까지 제주(-16.0%), 경기(-23.0%), 충남(-25.8%)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청년인구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다만, 예외적인 현상으로 세종의 청년인구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17년 대비 2047년에 5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한국은 2015년 이후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어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국의 인구학적 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되어 2012년에는 총인구의 평균연령이 OECD에서 네 번째로 낮은 국가였으나, 2050년에는 세 번째로 높은 국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 인구는 2020~2067년 사이에 1200만 명(현재 인구 51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 국가의 경제적 활력을 의미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19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은 도시에 거주하는 비율이 OECD 평균보다 높으며, 특히 대도시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인구 집중도가 대도시로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OECD 기준(FUA)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83%가 ‘5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76%가 ‘50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OECD 평균은 55%)하고 있다. 도시접근성에 기반한 OECD 지역 기준에 의해서도, 비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인구의 비율(11.3%)은 OECD 평균(29%)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은 인구의 11.3%가 비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7.8%는 대도시 인근 지역에, 3.4%는 중소도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출시·반도체 공급 개선… 국내 픽업트럭 다시 달릴까
최근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주춤했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올해와 내년 잇따른 신차 출시로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사촌격인 픽업트럭도 수요층이 있고, 반도체 부품 공급 문제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는 3만 1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3만 1543대에 비해 4.8% 감소한 수치로, 업계에선 반도체 원자재 공급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품 공급 문제가 해소되고 있고, 쌍용차와 기아 뿐만 아니라 GMC, 포드,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까지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놓거나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 규모는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레저, 소화물 짐 운반 등으로 활용도가 있는 픽업트럭 수요도 꾸준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픽업트럭은 북미 시장에선 주류 차종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주차 불편과 승차감 저하 등을 이유로 기피해왔다. 하지만 캠핑이나 차박 등 야외에서 즐기는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고, 농어촌 등에서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픽업트럭 수요도 확대 추세다. 그동안 국내에선 ‘SUV 명가’ 쌍용차가 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 꾸준히 픽업트럭을 생산해왔다. 특히 2018년 내놓은 ‘렉스턴 스포츠’는 작년 말까지 내수 16만 7829대가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는 전동화 흐름을 고려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 픽업트럭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최근들어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정통 픽업트럭을 표방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 준대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2019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1만 2747대가 팔리는 등 단일 차종으로 1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에 이어 GM 산하 프리미엄 레저용차량(RV)인 GMC를 추가 도입하고,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7일 출시했다. 시에라는 최고급 사양인 드날리 트림 단일모델로 나오며,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에 10단 자동변속기를 갖추고 있다. 전장이 5890mm로 6m에 육박하며, 전폭 2065mm, 전고 1950mm에 2열 레그룸의 크기도 1102mm에 달한다. 실내 디스플레이에서도 13.4인치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과 네 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돼 있다. 또한 요트 등을 끌 수 있는 트레일링에서도 최대 3945kg에 달하는 견인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9330만~9500만 원이며, 7일부터 GMC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에 들어갔다. GMC 몰리 펙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콜로라도처럼 시에라도 한국에 경쟁 차종이 없다.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도 픽업트럭 ‘레인저’의 신형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국내에서 시작했다. 비포장도로에 특화된 와일드트랙은 3월, 랩터는 2·4분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국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도 내년 12월부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양산키로 했다. 기아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1981년 ‘브리사 픽업’을 단종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기 픽업트럭은 아니며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해 말 들어갈 예정이었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양산을 내년 중반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계, 소비자 부담 확 낮춰 판매 가속도 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차, 쌍용차, 쉐보레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할부 금리를 낮추고 할인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낮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고금리 부담에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르쌍쉐(르노코리아차·쌍용차·쉐보레)’에서 각종 혜택이 많았는데, 최근 현대차·기아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할부 금리를 3개월 단위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연동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3개월 단위로 CD금리에 따라 할부 금리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할부로 신차를 구입하고 3개월 뒤 CD금리가 1.0%포인트(P) 떨어졌다면, 할부 금리도 1.0%P 낮아진다. 만약 CD금리가 오르면 원리금과 부대비용만 상환하고 대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는 금리 인상 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 상환 수수료도 무료로 책정했다. 기아는 이달 들어 고객이 할부 기간, 유예율(계약기간 만료 시 완납해야 하는 금액의 비율), 선수율(선수금 비율)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커스텀 할부’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선수율에 따라 6.8~7.2%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현대차는 10년 이상 노후차 보유자가 ‘쏘나타’ ‘팰리세이드’ 구매 시, 3명 이상 다자녀 고객이 팰리세이드 구매 시 각각 30만 원 깎아준다. 르노코리아차는 이달 전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12개월 2.9%, 최대 24개월 3.3% 등 저금리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차종별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 원 할인을 해주고, 기존 차량을 중고차로 처분할 경우 최대 40만 원 추가 혜택을 준다. 쌍용차는 ‘렉스턴’ 차량 구매 고객에게 60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50%)를 제공하는 ‘마이 스타일 할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렉스턴을 일시불로 구입하면 최고 25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주며,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등도 선수금에 따라 36개월 할부 시 연 5.9% 이자를 적용한다. 쉐보레는 일시불 구입 시 취등록세의 50~70%를 지원한다.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타호’ 일시불 구매 시 취등록세 50%를 지원하며 3.9%의 이율로 최대 60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선수율 30%)을 제공한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와 할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최근 10%대의 고금리 부담 때문에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부산서 보기 힘든 공연 셋, 타악기·더블베이스·플루트 각각의 ‘앙상블’
‘함께, 같이, 동시에, 한꺼번에’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앙상블(Ensemble)이 음악에서는 2인 이상이 하는 노래나 연주를 말한다. 그리고 ‘조화’ 또는 ‘통일’을 나타내기도 한다. 수많은 악기가 있기에 다양한 구성의 앙상블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쉽게 접하는 앙상블 연주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히 자주 보기 힘든 구성의 앙상블 연주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때론 ‘웃픈’ 현실도 포함해서 말이다. 오늘 백스테이지에서 소개할 세 개의 연주회는 평소 부산 무대에서 만나기 힘든 공연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중 타악기로만 구성된 ‘타악 앙상블’ 공연은 지난 3일 마쳤지만, 4대의 더블베이스가 들려줄 묵직한 울림이 기대되는 ‘쥬에(Jouer) 베이스 앙상블’과 4대의 플루트가 만들어내는 순수 화음이 기대되는 ‘모이즈 플루트 콰르텟’ 무대는 현재 대기 중이다. ‘부산시향의 실내악공장Ⅰ-타악 앙상블’ 공연은 지난 3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렸다. 평소 접하기 힘든 50여 종의 타악기를 부산시향 단원(부수석 조용길·단원 김자연 박용갑)과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성형원)·부산시향 비상임(배지훈)·객원(전민욱) 연주자 등 총 6명의 퍼커셔니스트들이 호흡을 맞추었다. 이날 무대에서만큼은 타악기가 ‘오케스트라 맨 뒷줄을 차지한 악기’가 아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심지어 사람의 박수와 목소리, 호루라기도 연주 일부분으로 등장하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특히 타악기만으로도 구성한 연주인데도 피아노나 바이올린 못지않은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고, 관악기가 가진 풍성한 울림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관객 호응도 좋았다. 연주회장을 나서는 청중들은 “신기하다·재밌다·즐겁다”는 소감을 잇달아 쏟아냈다. 하루 4시간 이상, 두 달 이상의 연습을 거쳐 공연한 이들이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었다. 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릴 ‘제805회 금정수요음악회’에 출연하는 ‘쥬에(Jouer) 베이스 앙상블’은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더블베이스 연주자 4명으로 구성해 지난해 10월 창단했다. 다른 현악기에 비해 연주자가 많지 않은 만큼 대중적이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는 연주회는 아니어서 부산에선 드물게 보는 귀한 음악회다. 이번 음악회는 더블베이스가 포함된 듀엣곡(비올라, 첼로 포함)을 전반부에 들려주고, 후반부는 비교적 잘 알려진 곡을 더블베이스 앙상블로만 공연한다. 연주곡은 보테시니 ‘2대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듀엣 3번’, 로시니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듀엣 라장조’, 슈페르거 '비올라와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듀엣' 1악장,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바델트 ‘캐리비안의 해적’ 등이다. 윤민우 리더는 “소위 ‘인기’가 없는 악기다 보니 연주자가 부족하고 독주 혹은 앙상블 음악회도 만나기 힘든 편이지만 저음 현악기가 가진 두터운 소리와 진동이 내 몸에 오는 것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껜 선물 같은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우 박예송 하승연 이창규 더블베이스 단원 외에 천재현(비올라), 이강수(첼로)가 객원 출연한다. 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동래구 명륜동 스페이스 움 무대에 서는 ‘모이즈 플루트 콰르텟’은 스페이스 움 공연을 위해 지난해 결성했다. 플루티스트 황미리를 리더로, 정인·김나래·이현정이 함께한다. 앙상블 이름 ‘모이즈’는 플루트 연주자이며 교육자로, ‘소노리테(De la Sonorite)’라는 교재를 저술한 마르셀 모이즈에서 유래했다. 제46회 부산음악상(연주 부문) 및 제14회 부산젊은예술인상을 수상한 황미리는 “나눔플루트앙상블을 모태로, 소그룹 연주팀으로 뭉친 셈이지만, 순수 플루트로만 낼 수 있는 소리,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주곡도 4대의 플루트만으로 이뤄진 곡만으로 선곡하되 한두 곡은 피콜로와 피아노가 살짝 가미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들려줄 곡은 유진 보짜 ‘민둥산의 하루’, 버소미우 ‘아르카디’, 듀보아 플루트 사중주, 이타루 사카이 ‘굿모닝’, 사토시 야기사와 ‘콜로라투라’, 맥미카엘 ‘플로리스’ 등이다. 연주와 함께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한편 이들 연주자들은 “콰르텟(사중주)은 물론이고 앙상블은 꾸준히 활동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우리의 발전을 위해서 꾸린 팀이지만 더 많은 연주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관산성 전투’ 대패로 가야 제국 ‘멸망의 길’ 접어들다 [깨어나는 가야사]
신라, 비화가야 세력권 흡수 백제, 일본행 해상제해권 장악 야마토 정권 ‘친백제’ 노선으로 동남부 3국 투항 ‘멸망 1단계’ 관산성서 백제 성왕 전사·패배 신라. 소·아라·대가야 순 멸망 고구려 남정에 금관가야 타격 가야 성장에 ‘결정적 한계’ 작용 6세기 가야는 서서히 멸망에 이른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상황이 5세기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고구려가 최전성기(광개토왕~장수왕 100년) 이후 남진 정책의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백제와 신라가 강성해지면서 한강과 가야를 두고 경쟁한다. 백제는 무령왕(501~523) 성왕(523~554)의 중흥기에, 신라는 지증왕(500~514) 법흥왕(514~540) 진흥왕(540~576)의 전성기에 들어섰다. 혁혁한 백제·신라 왕들의 전략에 맞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이 가야의 행로였다. 일본열도의 정치 상황도 가야에 유리하지 않게 변했다. ‘일본 고대사의 수수께끼’이자 ‘방계’라는 게이타이(507~531) 일왕이 제3왕조를 새로 열면서 야마토 정권은 친가야에서 친백제로 노선을 바꾸었다. 야마토의 친백제 노선은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돼 왔으며 이때 더욱 강화된 것이었다. 가야 멸망은 전 단계와 1, 2단계가 맞물려 서서히 진행됐다. 멸망의 전 단계는 5세기 후엽 이후 고구려의 침입에서 벗어난 신라와 백제가 동서 가야 권역에 진출한 것이었다. 신라는 먼저 낙동강 동쪽 창녕의 비화가야를 세력권에 넣고 가야 남부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백제가 510~520년대 대가야 서쪽 권역인 기문(남원) 대사(하동) 등 섬진강 유역을 빼앗아 일본열도로 가는 해상제해권을 장악했다는 점이다. 대가야는 자구책으로 신라와 결혼동맹(522~529)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동맹은 7년 만에 ‘변복 사건’으로 파탄에 이르고, 가야 내부의 분열을 부르면서 결국 신라에게 가야 남부 진출의 빌미를 제공해 멸망의 1단계로 이어진다. 가야 멸망의 1단계는 금관가야 탁기탄 탁순 등 가야 동남부 3국이 신라에 투항한 것이었다. 이미 비화가야를 접수한 신라는 결혼동맹을 계기로 신라 문화를 가야 동남부 곳곳에도 퍼뜨렸는데 가야의 분열을 포착한 신라는 결혼동맹을 파기하면서 가야 접경의 8개 성을 공격한다. 신라 법흥왕의 능수능란한 강온 회유책에 의해 진영의 탁기탄국이 먼저 항복했으며, 532년 김해의 금관가야, 540년 전후에 창원(마산)의 탁순국이 투항했다. 금관가야의 신라 투항은 가야 모국의 귀순으로 상징성이 큰 사건이었다. 가야 동남부 3국이 투항할 즈음, 가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복잡하게 움직였다. 527~528년 일본열도에서는 야마토 정권과 규슈 세력의 내전인 ‘이와이 난’이 일어나 야마토 권력은 더욱 공고화했으나 가야 지원군 문제는 흐지부지됐다. 529년 아라가야는 신라 백제 왜를 불러 ‘안라국제회의’를 열었으나 가야의 활로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541년과 544년 두 차례에 걸쳐 백제 성왕이 가야 제국 7~8개국을 불러 ‘사비회의’를 열었으나 가야의 운명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었다. 가야 멸망의 2단계는 560년을 전후해서 신라의 무력에 의해 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가 멸망한 것이었다. 이때 큰 역사적 사건은 554년 신라와 백제-가야-왜 연합군의 일대 혈전인 관산성 전투였다. 관산성 전투는 ‘포상팔국 전쟁’ ‘고구려 남정’에 이어 가야사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세 번째 큰 역사적 사건, 동아시아적 대사건이었다. 1년 앞선 553년 신라 진흥왕은 나제동맹을 깨고 고구려로부터 회복한 한강 유역을 백제에게서 기습적으로 빼앗아버린다. 백제가 가야와 왜의 지원을 얻어 신라에 대한 대규모 보복전에 나선 것이 관산성 전투였다. 그러나 백제-가야-왜 연합군은, 갑작스럽게 성왕이 매복에 걸려 죽고, 군사 3만이 전사할 정도로 대패했다. 역사적 승기를 거머쥔 신라는 소가야 아라가야 대가야 순으로 가야 제국을 멸망시키기에 이른다. 562년 대가야의 항쟁은 ‘반란’으로 호명되는 ‘가야반(加耶叛)’이라 불릴 정도로 거칠었다. 신라는 대가야 주축 세력을 고령에서 200㎞나 떨어진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으로 추방할 정도였다. 대가야의 함락으로 ‘600년 가야’는 현실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한 것이었다. 가야의 멸망의 결정적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400년 고구려 남정에 의한 금관가야의 타격을 꼽을 수 있다. 김해와 부산의 연합세력인 금관가야가 바야흐로 도약하려는 순간에 큰 좌절을 겪은 것이다. 이는 가야 정치체가 발전할 수 있는 그 기세의 맥이 끊긴 셈이었다. 그 여파로 신라 백제(천도는 했으나 왕통은 이어졌다)와는 다르게 가야 정치체는 정치·문화의 기반을 옮겨야 했고, 힘은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 5세기 후반 대가야가 후기 가야의 맹주로 다시 부상했으나 신라 백제와의 간극은 이미 많이 벌어진 형국이었다. 특히 대가야의 경우, 신라 백제에 필적하는 찬란한 문화로 고대국가로 진입하는 면모를 보였으나 해상으로 나아가려면 멀리 우회해야 하는 내륙의 지리적 폐쇄성으로 인해 더 큰 성장을 할 수 없었다. 가야 정치체 속에서도 해안 쪽에 소가야와 약화한 금관가야가 있었으나 그와도 연계가 잘되지 않았다. 결국 6세기 위기 상황에서 가야 정치체는 대가야와 아라가야의 남북 이원 체제로 통합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600년 가야사는 말이 없을 뿐, 한일고대사와 지역사의 혈류로서, 동아시아 해역사의 새로운 전망으로서 수많은 언어를 내장하고 있다.
‘위기의 맨시티’ 규정 위반 100건 이상…강등될 수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징계받을 위기에 처했다. EPL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다수의 규칙 위반과 관련해 맨시티를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익과 경영 비용 등 구단의 재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최근 4년간 경영진의 보수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등에 대한 위반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구단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은 혐의도 더해졌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기간에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며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벌금, 승점 삭감을 비롯해 최악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퇴출 징계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에 매각된 뒤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의 최강 팀으로 자리 잡았다. 2011-2012시즌 우승 후 지난 시즌까지 6차례 EPL 정상에 올랐다. 다만,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이 계속 따라붙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럽축구연맹은 맨시티에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금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으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무혐의 또는 시효 만료 판단에 따라 징계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 맨시티는 EPL 사무국의 발표에 대해 “구단은 독립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을 환영한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생님, 요리가 하고 싶어요” 문 닫을 위기 음식점이 기사회생…‘슬램덩크’ 이색 마케팅
1990년대 만화 ‘슬램덩크’가 최근 스크린에서 부활해 인기를 끌자 영화 속 등장인물 이름을 딴 부산의 한 음식점에 난데없이 인파가 몰리는 등 ‘슬램덩크 이색 마케팅’이 화제다. 부산 남구 부경대 인근에서 10평 남짓한 대만음식점을 운영하는 정재훈(42) 씨는 최근 몰리는 인파가 얼떨떨하다. 약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가게에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다. 평일 점심시간 전에도 입장 못한 고객 10여 명이 가게 밖에서 줄을 설 정도다. 대학가에 있는 가게 위치 특성상 비수기인 겨울방학 때 인파가 몰리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이는 정 씨 가게 상호가 ‘정대만’이기 때문이다. 정대만은 일본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정 씨는 자신이 좋아하던 슬램덩크 캐릭터 이름에다 대만음식점이라는 뜻으로 ‘정대만’으로 상호를 정해 2021년 6월 장사를 시작했다. 최근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인기를 얻자, 한 네티즌이 SNS에 정 씨의 가게를 소개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덕분에 영업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정 씨의 가게는 갑자기 ‘핫플’이 됐다. 그는 최근에 장사가 잘 안돼 문을 닫을까 심각하게 고민도 했는데, 슬램덩크가 가게를 살린 셈이다. 지난 6일 평소보다 많은 재료를 준비했지만, 손님이 몰려 낮 12시 30분에 재료가 소진될 정도였다. 그의 가게는 평소 오후 8시까지 운영하지만, 재료 조기 소진으로 거의 매일 대낮에 영업을 조기 마감하고 있다. 그는 가게 SNS에도 ‘메뉴 품절로 일찍 마감합니다. 선생님, 요리가 하고 싶어요’라며 슬램덩크 속 정대만의 ‘농구가 하고 싶다’는 대사를 차용하기도 했다. 정 씨는 “평소에 슬램덩크를 좋아했지만 이런 식으로 효과를 볼지는 전혀 몰랐고, 어릴 때 즐겨 봤던 슬램덩크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6일 기준 누적 관객수 239만 240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국내 개봉 후 개봉 23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후 11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입소문을 끌고 있다. 슬램덩크의 신드롬급 인기에 덩달아 ‘슬램덩크 마케팅’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내 CGV 영화관에서 지난달 판매한 슬램덩크 팸플릿과 열쇠고리는 이미 완판됐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더현대 서울’ 백화점의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만에 피규어와 유니폼 등을 사려는 팬 10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 중 정대만 유니폼은 없어서 못 구할 정도다. 실제로 13만 5000원에 판매되는 정대만의 유니폼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30만 원에 거래될 정도다. 영화 속에서 정대만은 부상과 방황을 딛고 재기에 성공하는 인물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에서 관련 술과 만화책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달부터 판매 중인 ‘슬램덩크 와인’ 구매자 80%가 30~4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최초로 슬램덩크 만화책 전권 총 2000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영화 개봉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슬램덩크 만화책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슬램덩크 팬인 최광진(36) 씨는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 버린 30~40대가 젊은 시절 좋아했던 만화이기도 하지만, 청춘의 열정과 감성을 소환하는 측면 덕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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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의 인사이트] 다이내믹 후쿠오카!
[밀물썰물] 보양식 새 강자 염소탕
[유인권의 핵인싸] 여전히 뜨거운 감자, 원전
[오늘을 여는 시] 부석사 봄밤 / 고두현(1963~ )
[에필로그] 보고싶었습니다 산복빨래방, 3개월 만의 근황
안녕하세요, 산복빨래방입니다. 산복빨래방은 지난달 31일로 운영을 마쳤습니다.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는 빨래방’ ‘부산 산복도로의 진짜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을 목표로 6개월 전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2030팀은 산복빨래방 문을 열었습니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일문일답] 금융위 “ST 발행인, 자본시장법 미준수 떈 제재”
금융위원회는 5일 토큰 증권과 관련해 “증권으로 판명됐을때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발행·유통했다면 발행인 등은 제재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발표와 함께 “원칙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기본적으로 청구권이 내재되지 않는 가상자산과 달리 증권은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투자자가 취득한 발행인에 대한 청구권 등 내재되어 있는 가치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토큰 증권 발행, 유통과 관련한 금융위와의 일문일답. -현재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중 증권은 얼마나 되는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상품은 투자자가 이익 획득 또는 손실 회피를 위해 취득하는 권리이며, 증권은 이 중 원본초과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자산이 증권인지 여부는 구체적인 계약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개별적으로 검토할 사항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다만,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 중 발행인이 투자자에게 증권에 해당하는 계약상 권리를 부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발행인·가상자산 거래소 등도 법 위반 가능성을 스스로 점검하는 차원에서 증권 계약 해당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권인 디지털자산에 대한자본시장법 적용이 시작되는 것인지? “투자자가 취득하는 권리의 내용이 증권이라면 디지털자산의 형태인지와 관계없이 지금도 자본시장법상 모든 증권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증권 판단원칙과 적용례는 디지털 자산의 발행인·중개업자 등이 스스로 위법 가능성을 줄이고, 이를 통해 증권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금융당국이나 사법부의 구체적 판단사례가 축적되면 관련 가이드라인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안내할 계획이다. '조각투자 가이드라인'('22.4.28) 발표 이후, 공유지분(소유권)을 부여하는 조각투자에 대한 투자계약증권 적용례를 추가한 바 있다.” -디지털자산이 증권으로 판명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자본시장법상 증권 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증권을 발행·유통 하였다면 발행인 등은 제재대상이 되며 원칙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지속되기 어렵다. 다만 기본적으로 청구권이 내재되지 않는 가상자산과 달리, 증권은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투자자가 취득한 발행인에 대한 청구권 등 내재되어 있는 가치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함께 관련 조치에 따른 시장 혼란이나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 등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증권 규율체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토큰 증권 규율체계가 마련되어도 전체 디지털자산 규율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지? “토큰 증권에 대한 자본시장 규율체계 정비와 함께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되는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전반적인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율 체계가 완성될 것이다.” -전자증권 방식으로 증권을 디지털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큰 증권을 도입하는 이유는? “기존 전자 증권은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중앙집중적으로 등록·관리하는 방식이므로 표준화된 주식·채권 등의 대량 발행과 거래에는 적합하나, 다양하고 비정형적인 권리를 소규모로 손쉽게 발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토큰 증권은 탈중앙화를 특성으로 하는 분산원장과 스마트 계약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발행자가 직접 다양한 조건의 비정형적인 권리를 낮은 비용으로 발행하고, 상대적으로 존속기간이 짧은 증권계약 등의 경우에도 손쉽게 말소할 수 있는 등 발행자와 투자자간의 다양한 계약을 손쉽게 증권화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의 요건이 너무 높으면 스타트업이 ST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만 토큰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든지 증권사 등을 통해 토큰 증권의 형태로 발행하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전자증권을 발행하는 것과 동일하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관리하는 분산원장 계좌는 전자증권법에 따라 효력이 인정되는 공부(公簿)이므로 기재·관리하는 자의 신뢰성이 필요하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의 구체적인 요건은 하위법령 정비시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성과 투자자 재산권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의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 자본시장의 증권 유통 제도는 상장 주식시장 중심이며,장외시장 형성은 (비상장주식을 제외하면) 허용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조각투자 등 다양한 증권의 발행과 함께 이를 다자간에 거래할 수 있는 장외시장에 대한 수요가 제기되고 있다. 비정형적인 증권은 대규모 상장 증권시장 보다는 소규모 유통시장이 적합한 측면이 있어, 이에 적합한 장외투자중개업을 신설하는 것이다. 소규모 장외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다양한 증권이 그 성격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다변화된 증권 거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행한 증권을 장외시장에서 직접 유통할 수 있도록 해야 토큰 증권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 아닌지? “발행과 시장운영의 분리는 증권의 발행자와 유통시장 운영자간의 이해상충을 방지하여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자본시장 제도의 기본 원칙이며 이는 새롭게 형성되는 (비금전 신탁)수익증권·투자계약증권의 장외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하다.”
효성티앤에스-갤럭시아메타버스, NFT 사업 본격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효성티앤에스가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손잡고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효성티앤에스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손잡고 NFT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NFT 포털 비즈니스인 ‘NFTtown’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 효성티앤에스는 NFTtown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지갑에 갤럭시아 전용 지갑을 추가해 연동하고,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town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인 갤럭시아(GXA)를 총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NFTtown은 NFT와 관련된 뉴스·NFT 거래현황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렵게 느껴지는 NFT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마을(town)’에 방문한다는 설정 하에, 갤러리(NFT 작품), 라이브러리(NFT 제작자 정보 조회), 스쿨(NFT 학습 콘텐츠) 등 서비스 유형별 섹션을 구분했다. NFT Today 코너를 통해 최신 뉴스도 제공한다. 현재는 시범 사이트 기반의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며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는 국내 및 미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전 세계 46개국에 진출해 금융자동화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블록체인 및 NFT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NFT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NFT 포털 서비스 ‘NFTtown’을 런칭했다.
세계 최대 NFT 행사, 24일부터 파리에서 개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NFT 유명 인사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인다. NFT Paris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NFT Paris 2023’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행사의 경우 연단에 서는 NFT 연사만 100여 명, 예상 참가 인원은 8000명에 달한다. 올해 2번째로 개최되는 ‘NFT Paris 2023’은 전통 브랜드와 NFT 프로젝트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NFT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해 설계됐다. 작년에 열린 첫 번째 행사는 유럽 최초의 대규모 NFT 행사로서 8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였으며, 자선 경매를 통해 총 3만 80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올해 열리는 행사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이며, 샤넬과 같은 전통 패션 회사들이 매년 패션쇼를 하는 그랑 팔레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한다. NFT Paris 2023에는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The Sandbox) 최고운영책임자 △그렉 솔라노 BAYC(Bored Ape Yacht Club)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줄리아 소레어(Sorare) 설립자 △조나단 퍼킨스 슈퍼레어 공동 창립자 △팀 월터 폭스바겐 메타버스&NFT 리드 △에리카 와이크스-스니드 아디다스 웹3 스튜디오 설립자 등 NFT 마켓플레이스 및 프로젝트, 전통 브랜드의 주요 인사들을 총망라하여 100명이 넘는 연사가 참석한다. 특히 전통 브랜드와 NFT 프로젝트와의 가교 역할을 목표로 하는 만큼 NFT 프로젝트 이외에도 샤넬, 폭스바겐, 로레알, 아디다스를 비롯해 다수의 전통 브랜드 NFT 담당 임원도 총집합한다. NFT Paris 2023은 작년과 유사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연사들이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는 Speaker 세션 이외에도 보물찾기, NFT 전시회, 몰입형 메타버스 체험 등 NFT 투자자와 일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이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NFT 행사인 만큼 특정 NFT 컬렉션을 보유하면 입장권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NFT Paris를 주최하는 코모 프로스트 부크레(Côme Prost-Boucle), 알렉상드르 치덴코브(Alexandre Tsydenkov)는 “올해 행사는 8000명 이상이 모일 것입니다. 파리 중심부에서 문화적 다리가 건설되고 전문가들이 비전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고대합니다”며 강한 기대를 내비쳤다. NFT Paris 202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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