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르포] “국힘 폭삭 망해야” vs “민주당 독재 안돼” | 부전시장편
부산을 4년간 새롭게 이끌 지방권력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산일보TV>는 부산 전통시장을 찾아 생생한 밑바닥 민심을 직접 청취했습니다. 레이스가 끝나는 오는 6월 3일까지 부산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첫 화는 부산 중원의 여론을 읽을 수 있는 부산진구 부전시장입니다.6·3 지방선거가 5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부산시민들 표심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온 지역이란 점을 증명하듯 이번에도 역시나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의 효능감을 경험했다며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게 됐다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시민도 일부 있어 투표 당일까지 판세는 안갯속일 전망이다.<부산일보TV>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지난 9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았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모처럼 내리는 봄비 때문인지 활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구를 뽑을지 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의 표정은 차갑게 식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우선 현역 단체장들에 대한 실망하는 분위기가 분명했다. 60대 최소연 씨는 인터뷰를 진행 중인 취재진 옆으로 다가와 “지금 부산시장은 안 뽑을 것”이라며 “앞으로 젊은이들을 위해서도 미래의 우리 한국을 위해서라도 나이 많은 사람은 이제 은퇴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초선 당선 당시 약속했던 엘시티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계파갈등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통 과자점을 운영하는 70대 곽찬희 씨는 “70살 평생을 살아오면서 보수 이외의 집단에 투표한 적이 없다”면서도 “지금은 국민의힘이 망해야 될 시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극우세력이 판치고 있는 동네”라고 규정하면서 “정신을 차리려면 이번에 아주 폭삭 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지 정당이 바뀌었다는 이도 있었다. 4년 전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는 유미자 씨는 “이번엔 민주당을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잘하는 것 같다”며 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첫째는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항상 우리가 국민의힘 (지지를)했는데 부산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탈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60대 박정남 씨는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뽑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 정당이 바뀐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너무 독재를 한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잘해보겠다 했으면 경제가 나아져야 하는데 (경기는)지금 더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때부터 지지해 왔다고 밝힌 60대 족발가게 사장 유쾌철 씨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기초단체장들이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시장과 16개 구군 단체장 자리를 모두 석권했다. 유 씨는 “이렇게 하면 잘하는 것”이라며 “(그래서)대구나 부산이나 국민의힘을 밀지 않느냐”고 말했다.또 시장 길목에서 만난 70대 구 모 씨 역시 “아무래도 지금 단체장을 하고 있는 사람을 뽑지 않겠느냐”며 “크게 잘못도 없고 잘하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에 대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의식한 듯 “국회의원치고 비리가 없는 사람이 없지만”이라면서도 “비리가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여전히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80대 황 모 씨는 “선거 안 할 거다”면서 “전신만신 싸움만 하고 무엇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냐는 거듭된 물음에도 “자기네들 싸움하는 거 뭣 하러 선거하느냐”며 “전부 자기가 잘났니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특히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40대 박수빈 씨는 “(아직 누구를 뽑을지)안 정했다”며 “빨간 게 되든 파란 게 되든 똑같다”고 잘라 말했다. 생선을 손질하던 중이던 70대 강 모 씨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지난 정권도 그렇고 지금 정권도 그렇다. 환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선거철만 되면 모습을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상인도 있었다. 50대인 이윤영 씨는 “(선거 기간에만)얼굴 잠시 비추고 그 다음엔 얼굴을 안비춘다”며 “어느 당이다 선택하지를 못하겠다”고 했다.
북구에 집 구한 한동훈, 부산 선거 전략 수립 중… 사실상 출마 확정
부산 북구에 주거지를 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에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 컨설턴트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출마 후보 조사를 넘어 각종 변수에 따른 전략도 수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 컨설턴트 등이 한 전 대표 측에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북갑 출마 후보에 대한 현황 조사뿐 아니라 향후 국민의힘 연대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처장 등이 뛰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만덕동에 집을 구했다고 주변에 알리며 부산 북갑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측근들에게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부산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며 사실상 부산을 새로운 정치적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부산 북갑 선거 출마를 예상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친한계(친 한동훈) 한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하는 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한 전 대표도 대구보다 부산에서 정치를 해야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보다 더 뜨겁고,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도 일반적 선거 운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했다. 부산 북갑 지역구는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지역구를 탈환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인 북갑을 차지하는 건 정치적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또 민주당 후보로 손꼽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맞붙어 이긴다면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넘어 원내에 진입한다면 지지율이 10%대인 국민의힘에 실질적 대안으로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부산 북갑에서 승리만 한다면 차기 대권을 위한 발판이 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가수 잔나비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라며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거 아닌가”라며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은 무소속인 한 전 대표와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 북갑 무공천으로 한 전 대표를 지원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폴란드 신공항 연결사업 참여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을 비롯한 국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우리 기업이 폴란드 신공항, 트램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그간 쌓아 온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회담의 주요 성과로는 방위산업 협력의 강화, 협력 범위와 인적 교류의 확대, 글로벌 경제·안보 불확실성 증대 속 소통 강화 등을 꼽았다. 먼저 방산 협력과 관련해 "2022년 약 442억 불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며 "(투스크 총리에게)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투스크 총리도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방위산업 협력"이라며 "이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 기지의 폴란드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협력 범위 확대와 관련해서는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폴란드 내 주요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신공항 연결, 바르샤바 트램 교체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대의 대(對) 폴란드 투자국"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투자 환경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양국 간 협력이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 첨단과학 분야로 확대되도록 공동연구 활성화를 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고, 인적 교류를 늘리기 위해 양국 간 직항편 노선을 조율하는 방안도 상의했다고 이 대통령은 덧붙였다. 이에 더해 투스크 총리는 "식품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이 폴란드산 제품의 한국 시장 확대에 대한 저희의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불안정한 국제질서 속 안보 협력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과 저는 무엇보다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양국이 각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세계적 차원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모두 중동 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우리는 지금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여러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평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글로벌법’으로 전재수에 첫 포문 여는 박형준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13일 국회를 찾는다. 후보 확정 이후 첫 국회 행보로, 국민의힘 소속 부산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관련 현안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본선 진출 이후 첫 국회 행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 의원들과 특별법 통과를 위한 입법 공조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본선 핵심 의제로 선점하는 동시에, 본선에 대비해 지역 의원들과도 협력 의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처리 지연을 언급하며 전 후보를 직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는 후보 확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법이 국회 마지막 문턱에서 가로막혀 있다”며 “전북과 강원은 되고 왜 부산은 안 되는지, 이것이 형평인지 아니면 노골적인 부산 차별인지 시민들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재수 의원은 법안 즉시 통과를 약속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며 "부산시장은 시민의 대표여야지 권력의 대리인이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전재수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 선거 나선 유일한 이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의 위기는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가 될 것이라며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전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시장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후보는 부산이 직면한 지역소멸의 위기를 진단하며 부산시장으로 출마하는 이유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부산은 참 살기 어려운 곳”이라며 “서울 수도권은 과밀집중으로 한계에 이르고, 그 외 지역은 소멸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잘못된 국가운영과 실행력의 한계가 빚어낸 정치적 재해”라고 규정했다. 특히 부산은 그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으로, 부산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전체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과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서울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탱할 또 다른 날개가 필요하다”며 “해양수도 부산은 부·울·경을 하나의 해양수도권으로 확장하고, 포항·여수·광양을 잇는 북극항로경제권역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도 부산 전략은 이재명 정부의 지방 중심 성장전략의 출발점이자, 대한민국의 구조적 위기를 함께 돌파할 국가적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유일한 이유이자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그 첫걸음이었음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부산의 오랜 염원을 5개월 만에 해결한 자부심이 있다”면서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부산 선거 지형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진보와 보수, 여와 야의 단순한 대결이 아니라 유능과 무능, 일꾼과 말꾼, 미래와 과거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부산 시민을 위해 필요한 시장인가, 그것만이 유일한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힘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으로 부산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면서 “전재수가 해내겠다. 오직 부산, 오직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본선에서 준비된 실력과 검증된 성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 후보는 “누가 더 준비되어 있는지, 누가 더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누가 진짜 더 힘이 있는지 시민 여러분 앞에서 제대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파운드리 2나노 수율 55%…양산 60% 벽에 막혔다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동력인 파운드리 사업이 2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양산 60%’ 벽에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수율이 50%대 중반에 머물며 양산 안정권에 진입하지 못한 데다, 후공정까지 거치면 실제 수율은 4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글로벌 빅테크 수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2나노 공정 평균 수율은 약 5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60% 이상’ 관측보다 낮은 수치로, 양산 안정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나노 공정 수율은 50~60%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평균은 55% 수준”이라며 “공정은 돌아가지만 안정적 양산 단계와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수율 개선 속도 자체는 빠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2나노 수율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20%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년이 채 안 돼 50% 중반까지 끌어올린 것은 기술적으로는 양산 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카난, 마이크로BT 등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주문이 유입되며 공정 경험이 쌓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초미세 공정인 2나노의 난도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개선 속도라는 평가도 나온다.다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절반 공정’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이 지배적이다. 웨이퍼 투입량의 절반 가까이를 불량으로 버리는 구조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납기 안정성에서 모두 불합격이라는 것이다. 특히 성능 등급 분류와 패키징 과정 등에서의 로스(손실)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칩 비율은 40%까지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첨단 공정의 웨이퍼 한 장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율 1% 차이는 연간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의 영업이익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추진에 큰 차질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율 50%대는 공정이 ‘돌아간다’는 의미일 뿐,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납기와 품질 변동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반면 경쟁사인 TSMC는 2나노 공정에서 60~70%의 안정적 수준의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현재 수율인 50% 중반대는 기술적 진입 단계에 해당하지만, 대형 고객 확보에는 부족한 ‘과도기 구간’으로 평가가 나온다. 상당한 진전은 이뤄냈지만, 아직 실제적 양산까지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삼성전자는 일부 고객과 내부 물량은 확보했지만, 애플·엔비디아·AMD 등 핵심 고객 확보에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주 기대감을 키웠던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업인 퀄컴도 공정 수율 등 안정성을 이유로 TSMC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와 체결한 자율주행 첨단칩 ‘AI6’ 역시 올해 양산이 계획돼 있는데, 실제 양산 시점에서 수율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여부가 수익성과 공급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삼성전자는 새로운 일감을 수주해 설비를 가동하면서 향후 수율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은 “(4나노보다 높은 수준의) 2나노 공정 역시 대형 업체들과 수주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수율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27일 지급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1차로 4월 27일부터 지급되고, 국민 70%에게는 5월 18일부터 지급된다. 국민 70% 기준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되, 고액자산가는 일부 제외하는 방식으로 선별한다. 신청방법과 사용처는 지난해 민생지원금 지급 때와 같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 국민 70% 5월 18일부터 지급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소득계층별·지역별로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먼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대상자는 4월 27일부터 우선 지급하고, 5월 18일부터는 그 외 70%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기초생활수급자에는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대상자에는 45만원을 지급하되,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그 외 70% 국민은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원지역 20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특별지원지역 25만원을 지급한다. 부산의 동구·서구·영도구는 인구감소지역 우대지원지역이어서 20만원이 지급된다. 경남은 우대지역은 거창 밀양 산청 창녕 함안이며 특별지역은 고성 남해 의령 하동 함양 합천이다. 2007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해 지급받으면 되고,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신청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주민등록표에 성인이 없는 미성년 세대주는 직접 신청해 지급받으면 된다. 1차 지급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이며 2차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다만 1차 지급은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전날인 4월 30일에 출생 연도 끝자리가 4, 9인 경우뿐만 아니라 5, 0인 경우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1차 및 2차 기간에 지급된 피해지원금은 모두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 지급방법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을 원하는 국민은 자신이 이용 중인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카드와 연계된 은행영업점을 찾으면 된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페이간편결제, 네이버페이간편결제 앱을 통해 신청도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한 피해지원금은 신청일 다음 날 충전된다. 충전된 피해지원금은 사용처에서 해당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피해지원금이 일반 카드결제보다 먼저 사용된다. 모바일 또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지급을 희망하는 국민은 지자체 지역사랑상품권 앱 또는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 다음 날 지급된다.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수령을 원하는 국민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으면 된다. ■ 사용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특별시·광역시 주민은 해당 특별시 또는 광역시에서, 도 지역 주민은 주소지에 해당하는 시·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 받은 국민은 기존 지역사랑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주소지 관할 지역 모든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 받은 국민은 연 매출액이 3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안된다. 오는 4월 20일까지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국민은 지급 금액, 신청 기간과 방법, 사용기한 등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는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및 ‘국민비서 누리집’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4월 25일부터 안내받을 수 있다. ■ 국민 70% 선별 기준은 5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은 국민의 70%에게 지급된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선정하되, 건강보험료 외의 고액자산가를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을 추가로 검토한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은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엄중한 비상경제 상황에서 재정이 민생 경제를 지키는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정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중동전쟁이 몰고 온 거대한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서민의 삶을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실행력’ 전재수의 창 vs ‘경륜’ 박형준의 방패…뚫을까, 막을까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전 의원은 해수부 이전 등에서 보여준 실행력을 앞세워 부산 변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부산시장직을 수성해야 하는 박 시장은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정 안정성을 내세우고 나섰다. 또 부산이 여권을 견제하는 ‘낙동강 방어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수 결집 분위기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이다. 전 의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실행력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수부와 해운기업 부산 이전을 이끌어낸 실적을 기반으로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해양 공약을 직접 마련한 데 이어 해수부 장관 재임 약 5개월 동안 해수부 이전을 마쳤고,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과 HMM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의 밑그림을 그려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라는 큰 그림 아래 북항 돔 야구장 건설을 포함한 관련 민생 공약들도 함께 내세웠다. 전 의원은 여당 후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무기로 부산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갖고 있는 만큼 야당 소속 단체장이 중앙정부 예산을 따내고 현안을 관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강한 여권을 등에 업고 부산시장이 돼 지역 현안을 직접 풀어내겠다는 의미다. 험지에서 쌓아온 실력도 전 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 의원은 보수 텃밭이라는 평가를 받는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부산 유일 민주당 의원이다.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도 보수세가 강한 곳이지만 전 의원 특유의 친화력과 지역 밀착형 민심 행보로 자리를 지켜왔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전 의원은 이 같은 상징성을 여권 결집의 구심점으로 삼아 2018년 오거돈 전 시장을 필두로 민주당이 결집해 기초자치단체장 16개 중 13개를 석권했던 경험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의원에게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서 불거진 도덕성 문제가 선거 기간 내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의혹은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추후 관련 의혹이 새로 불거질 경우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놓은 점도 본선 내내 거론될 소지가 있다. 국민의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에 반발하며 도덕성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반복적으로 부각될수록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박 시장은 지난 5년간 부산 시정을 이끌어 온 경륜과 시정 안정성으로 방어에 나선다. 시정평가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이번 선거에서 박 시장은 구체적인 통계를 앞세워 적극 반박하는 전략을 택했다. 취임 당시 3000억 원에 불과했던 투자 유치 규모가 지난해 8조 원으로 25배 이상 늘었다는 점, 전국 꼴찌 수준이던 고용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강 3대교 건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 센텀~만덕 대심도 완공 등 굵직한 시정 성과도 내세우며 부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포함한 대형 현안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행정을 잘 아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5년간의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전 의원이 갖지 못한 광역자치단체 운영 경험 등을 부각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박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대목은 보수 결집이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를 ‘낙동강 최후 전선’으로 규정하며 보수층의 단합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청와대와 국회 권력을 모두 쥔 상황에서 지방 권력마저 내주면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세력이 사라진다는 논리다. 여권 독식의 폐해를 부각하며 보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점을 전 의원을 향한 공세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정부가 부산을 홀대한다는 프레임을 앞세우며, 법안 대표 발의자였던 전 의원조차 대통령 한마디에 태도를 바꿨다는 논리로 여권의 부산 홀대론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박 시장 앞에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공들여 추진했던 2030 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정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비교해도 시정 평가가 낮은 편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포함한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본선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결집을 어떻게 이끌지도 미지수다. 박 시장은 강성 지지층을 포함한 당 주류와의 간극으로 민주당의 전 의원 결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집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진우 의원과의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 구도를 빠르게 봉합하지 못할 경우 표 결집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중앙당 지지율 부진을 이유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보수 지지자들을 어떻게 끌어낼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의 득표율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보수층을 겨냥한 정 후보의 존재가 박 시장의 표를 일부 잠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밖에도 엘시티 매각,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반발도 본선에서 불씨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악재로 꼽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만 보면 전 의원이 박 시장에 비해 우세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산은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라 막판 변수가 항상 있다”며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나오느냐가 결국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시장 선거] 김두겸 ‘수성’ vs 김상욱 ‘도전’… 박맹우 ‘무소속 출마’ 혼전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당초 여야 3파전으로 예상했던 대진표가 보수 진영의 분열과 야권 후보들의 가세로 다자 대결 양상을 띠면서 울산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는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과 진보당 김종훈 전 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가세하며 판이 커졌고, 조국혁신당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과 무소속 이철수 예비후보까지 뛰어들면서 6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그간 울산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역대 선거마다 보수 정당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동구(민주당 김태선)와 북구(진보당 윤종오)를 야권이 가져가는 등 변화의 기류가 뚜렷하다. 이번 선거 역시 ‘보수 분열’과 ‘야권 단일화 시도’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승패를 예단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 진영의 집안싸움이다. 시장 3선과 국회의원 재선을 지낸 무소속 박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절대 단일화 없이 100% 완주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의 완주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분산시켜 김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보수가 분열되면 야권에 반사이익이 돌아간다”며 결집을 호소하고 있으나, 박 예비후보 측은 “중도 포기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컷오프 이후 사퇴하며 김 시장을 지지했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야권은 보수 진영의 분열을 틈타 단일화를 통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민주당 김 의원과 진보당 김 예비후보, 조국혁신당 황 예비후보는 국민의힘과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며 단일화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민주당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역 간 연계 협상’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진보당은 평택을 승리를 위해 울산시장 카드를 지렛대로 활용하려 하지만, 울산 내부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어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후보 간 정책 차이도 걸림돌이다. 해상풍력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도 원전을 부정하지 않는 김 의원과는 달리, 김 예비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등 선명한 탈핵 기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황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전제로 경쟁하겠다”고 가세하면서 진보 진영 내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이 꼽힌다. 야권은 김 시장이 계엄 사태 당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김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정책 연속성을 강조한다. 부울경 행정통합을 두고서도 대립이 첨예하다. 김 시장은 단순 통합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반면, 민주당 측은 전임 송철호 시장 시절 추진했던 ‘메가시티’의 당위성을 앞세워 울산의 고립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김 시장이 추진한 기업인 흉상 건립, 태화강 스카이워크 등 이른바 ‘전시성 행정’에 대한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시교육청 1839억 원 추경 편성…교육 격차 해소, 환경 개선 중점
부산시교육청이 본예산 대비 3.3% 증가한 1839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취약계층의 교육격차 해소와 필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 민생경제 회복 지원에 중점을 뒀다. 세입 재원은 정부 추경에 따른 보통교부금 1626억 원과 특별교부금 등 213억 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예산은 교육격차 해소 및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학교 운영 안정성 확보를 중심으로 짜였다. 먼저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339억 원을 투입한다. 방과후·돌봄 운영 지원에 132억 원을 배정해 안정적인 돌봄 수요 대응과 기초학력 증진을 돕는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 PC 지원에 24억 원, 고교 자기주도학습 지원에 121억 원을 각각 반영해 디지털 및 학습 격차를 완화할 계획이다. 특수교육대상자 치료 지원과 위기 학생 안전망 확충에도 예산이 쓰인다. 필수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38억 원을 편성했다. 옥상 난간대와 수배전반 등 안전시설 개선, 노후 책걸상 및 냉난방 설비 교체 등에 426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특히 학교 환경 개선 사업에 건설·제조·설비 분야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경기 부양을 도모한다. 부산시와 공동 추진하는 학교 분류식 하수관로 연결사업 분담금 89억 원도 조기 확보했다. 교육 현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학교운영비 및 현안사업비에 962억 원을 반영했다. 공공요금 및 교육기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해 학교운영비 496억 원을 추가 지원하며, 단체협약에 따른 교육공무직원 인건비 인상분 등 466억 원을 편성해 필수 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추경은 꼭 필요한 분야에 재원을 집중해 신속히 편성한 것”이라며 “예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335회 부산광역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 U-20 여자 축구,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 오르며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박윤정 감독이 지휘하는 U-20 여자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 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15일 북한과 같은 경기장에서 이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한국은 북한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0-5로 완패했는데, 준결승에서 설욕 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2004, 2013년)을 따낸 한국이 준결승에서 북한을 꺾으면 중국-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18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와 함께 한국은 4강 진출로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인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이 주인공이 됐다. 다른 8강전에선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이겼고, 북한은 호주에 3-0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베트남을 4-0으로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태국과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남승은의 헤더골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7분 태국의 메디슨 캐스틴에기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한국은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하가 골키퍼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4강전 진출을 이끌었다.
‘선발 야구’되는 롯데, 7연승 LG 타선 막아라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이후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7연승의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만난다. LG와의 승부가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4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LG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투타 안정감 속에 4월에만 9승 1패를 기록하며 9승 4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3.88로 ‘짠물 마운드’를 자랑한다. 올 시즌 실책도 5개로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우승 후보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마운드는 LG를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LG 타선은 일발 장타력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과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투수를 괴롭힌다. 선발투수들이 키움과의 3연전에서 호투하며 ‘선발 야구’ 구현했지만 냉정하게 키움은 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약한팀이다. 롯데의 선발진이 LG의 불붙은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3연전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와의 3연전에는 선발투수로 나균안, 김진욱, 엘빈 로드리게스가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균안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0승 1패지만 지난 7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첫 등판인 NC 다이노스전에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나균안에게는 지난 8일 이후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발투수들의 상승세를 이어가야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7연패의 수렁에서 롯데를 구해내며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했던 5선발 김진욱이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지도 관심사다. 지난 kt전에서 김진욱은 8이닝 1실점 무결점 피칭을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시즌 초반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16일 등판이 예정된 엘빈 로드리게스도 국내 4번째 등판에서 기복 있는 투구에 대한 우려를 지워야한다. 선발투수가 최근 4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이 휴식을 취한 점도 LG와의 승부에서 기댈 구석이다. 신예 박정민을 필두로 정철원, 최이준 등 필승 계투조가 지난주 무실점 피칭으로 롯데의 뒷문을 닫았다. 새로운 마무리투수 최준용도 2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자리에 연착륙 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식어 버린 타선은 반등이 절실하다. 7연패 기간 부진했던 타선은 지난주 kt와 키움전 연승 기간에도 깨어나지 못했다. 특히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총 6득점에 그쳤다. 상대가 외국인 투수(라울 알칸타라·네이선 와일스)를 연달아 내세웠지만 이를 고려해도 전반적으로 타선이 가라앉은 게 사실이다. 득점권에 주자는 나갔지만 키움 3연전 득점권 타율은 0.160에 그쳤다. 지난 1일 NC전 이후 최근 10경기 36타수 2안타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윤동희가 롯데로서는 반드시 부활해야한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의 부활을 기다리며 타격 부진에도 윤동희를 우익수로 중용하고 있다. 14일 등판하는 LG 선발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지난해 2타수 2안타로 강했던 만큼 LG전이 윤동희 반등의 디딤돌이 되기를 롯데는 기대한다. 지난 2일 부상에서 복귀한 한동희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가 LG전에서 터진다면 침체된 타선을 각성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13경기를 치른 KBO리그는 시즌 초반 LG KT 삼성이 선두권, SSG 한화 NC 기아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12일 키움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며 개막 2연승 뒤 7연패, 이후 3승 1패로 8위(5승 8패)에 위치했다.
그린피스와 부산 출판사가 뭉쳤다
부산의 출판사 ‘곳간’의 대표이자 문학평론가인 김대성. 2년 전 김 대표는 다큐 영화를 찍는 감독이자 오랜 친구에게서 연락받는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제작한 다큐 촬영이 모두 끝났다는 소식이었다. 순간 그린피스가 영상과 공연을 통해 환경 메시지를 자주 전했지만 왜 문학과는 협업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그 길로 김 대표는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를 찾아가 그린피스의 환경 메시지를 색다르게 전달할 수 있는 소설집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지역의 작은 출판사의 제안, 그것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영역이기에 그린피스에선 한편으론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할 수 없었고, 한편으론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직접 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주요 활동 방식으로 삼아 온 그린피스가 한국 문학과의 협업으로 기존 방식과 다른 결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설이라는 틀을 통해 문제의식을 확장하는 시도이다. 이벤트적인 협업이 아니라 한국 문학과 어깨동무하며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한국 사무소를 넘어 국제 본부까지 여러 번 논의를 한 끝에 부산 작은 출판사의 시도는 전진할 수 있었다. 김멜라, 김보영, 김숨, 박솔뫼, 정영선 등 중요 문학상을 휩쓸며 한국 소설계 중심에 서 있는 다섯 명의 작가를 먼저 선정했다. 소설집의 기획 의도로 “희박해지는 환경과 사라지는 생명체, 소수 민족과 언어, 삶터에서 흔적을 찾기 어려운 장소, 어느 사이에 사라진 감정과 마음, 더 이상 품지 않는 꿈과 희망을 다섯 소설가의 고유한 목소리를 통해 부르고 기록하는 작업”이라고 직접 기록했다. 기획자로서 김 대표는 작가들에겐 작품이 다다를 곳을 미리 정해두지 않았고, 소설에 대한 일체의 간섭도 하지 않았다. 그린피스 역시 작가를 존중해 그 어떤 제약을 두지 않았다. 덕분에 <한 사람에게>라는 앤솔로지 소설집이 탄생했다. 5명의 작가는 신기할 만큼 완전히 다른 색깔과 형식으로 단편 소설을 완성했다. 책 제목인 <한 사람에게>는 사라져가는 세계의 끝에서 다섯 명의 작가가 당신이라는 ‘한 사람’에게 편지를 띄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멜라의 ‘물 먹은 편지’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가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며 남긴 마음을 글로 옮겨 썼다. 몸이 물결에 깎여나가며 점점 희미해져 가는 동안 그이가 남기는 유언이자 고백 같은 글들은 강렬하고 신비하다. 김보영이 쓴 ‘축제’는 상반신은 포유류, 하반신은 어류인 인어들이 번식을 위해 성지 아우라지로 향하는 험난한 순례를 다루고 있다. 한 종족이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 앞까지 우리를 이끌지만 그럼에도 뚜렷하게 남는 건 신성한 생명의 축제, 삶이 꽃처럼 피어나고 물처럼 어우러지는 순간, 낯선 이와 친근한 이가 하나 되는 기적을 보여준다. 김숨의 ‘이곳은 정류장이 아닙니다’는 한국 사회의 경계에 머무는 이주 노동자와 난민의 삶을 여러 버스 정류장을 배경으로 그려낸 시적 산문이다. 파편화되고 조각난 한국어로 표현된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 온전하게 편입되지 못하는 현실을 비춘다. 박솔뫼의 ‘까마귀에게’는 기후 변화로 커피가 귀해진 근미래 배경 속에서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는 인물이 편지와 산책이라는 느린 행위를 통해 서로에게 닿으려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정영선은 ‘매축지 마을 수국 화분’은 일제강점기 때 매축되어 한국전쟁, 산업화 시대에 많은 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한 마을이 지도에서 지워지는 장소의 풍경을 기록하며 애도한다. 텅 비어가는 마을에 버려진 식물을 주유소 화단으로 옮겨 심으며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물의 애씀은 사라질 생명과 기억을 구출하고 보존하는 행위지만 현실에서는 절도라는 범법 행위로 비난받는다. 부산 작가로서 부산의 익숙한 지명과 풍경이 등장해 부산 시민에겐 좀 더 강력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문학이라는 가장 느리고도 내밀한 직접 행동을 통해, 사라지는 것을 생명의 터로 다시 불러들이는 손짓이 되길 바란다. 문학이 건네는 느리고도 오랜 연대가 허물어져 가는 행성 위에서 우리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질긴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빗썸 ‘62조 유령코인’ 재발…한은 “코인도 ‘서킷 브레이커’ 도입해야”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생한 62조 원 규모의 이른바 ‘유령 코인’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코인거래소에도 ‘서킷 브레이커’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02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誤)지급 사태를 되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서킷 브레이커는 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거래를 중지하는 장치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날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이 지나면 20분간 거래를 중단시킨다. 지난 2월 6일 저녁 발생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는 고객 이벤트 당첨금으로 62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직원 실수로 단위를 잘못 입력해 비트코인 62만 개(약 60조 원 상당)를 지급한 사고였다. 사고 발생 직후 일부 고객이 오지급된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면서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9800만 원에서 8100만 원까지 급락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패닉셀(투매), 자동 매도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의 강제 청산도 있었다. 한은은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운영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 장치가 없었던 점”을 지목했다. 당시 빗썸에서는 상급자 결재나 내부 감시 부서 등의 확인 없이 담당자가 비트코인 등을 지급할 수 있었다. 또 내부 장부와 실제 블록체인 지갑 잔고를 하루 한 차례만 대조하는 등 구조가 허술했다. 특히 사고 발생 인지까지 20분, 거래소 대응까지 추가로 20분이 소요돼 피해가 컸다. 빗썸은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자체 운영하고 있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한은은 “고객에게 현금이나 가상자산을 지급할 때 입력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시스템적으로 사전에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이중 확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래소 가상자산 내부 장부와 블록체인상 잔고 간의 정합성이 실시간, 자동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하고 인적 오류에 의한 오지급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IT(정보기술)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울산 북구청장 후보에 이동권 전 청장 확정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 북구청장 후보로 이동권 전 북구청장을 확정하며 5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3일 이동권 전 북구청장을 후보로 의결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11일과 12일 치러진 경선에서 백운찬 전 울산시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은 주민 ARS 투표 50%, 권리당원 ARS 투표 50% 비율로 치러졌다. 북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이동권 전 북구청장, 국민의힘 박천동 현 북구청장, 진보당 이은영 전 울산시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북구를 끝으로 울산 지역 기초단체장 대진표 작성을 마쳤다. 중구청장에 박태완 전 중구청장, 남구청장에 최덕종 남구의원, 동구청장에 김대연 김태선 국회의원 수석보좌관, 울주군수에 김시욱 울주군의원이 각각 나선다. 한편 국민의힘은 중구를 제외한 울산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확정 지었다. 남구청장에 임현철 전 울산시 대변인, 동구청장에 천기옥 전 시의원, 북구청장 박천동 현 구청장, 울주군수에 이순걸 현 군수가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단독] ‘저금리 대환’ 미끼로 2억 뜯어…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2명 검거, 1명 구속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싸게 갈아탈 수 있다’며 고령층에 접근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약 2억 원의 현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9명에게 총 12회 걸쳐 현금 2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50대 남성 A 씨와 중국인 4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현금을 받아내는 ‘대면 편취’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온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1차 수거책, B 씨는 2차 수거책 역할이다. B 씨는 넘겨받은 돈을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은행을 사칭해 “다른 금융기관 대환대출 신청은 계약 위반으로 전산에 등록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면 전산 등록을 해지해주겠다”고 속였다. 피해자는 대부분 60대에서 70대 고령층으로, 일부는 자영업을 하며 온라인을 통해 정책자금 대출 등 저금리 대출 상품을 알아보던 중 일당의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께 한 피해자가 “오늘 2시에 A 씨를 만나기로 했다. 3000만 원을 송금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현금 다발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거책을 안심시킨 뒤 오후 5시 41분께 부산역 인근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확인한 뒤 A 씨를 통해 B 씨를 유인해 같은달 31일 B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지난 1일 구속됐다. 경찰은 A 씨 검거 과정에서 확보한 1100만 원의 피해자를 추적한 결과, 경북 안동경찰서에 피해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해 해당 피해자 할머니에게 돌려줬다. 경찰 조사 결과 안동에 거주하는 이 피해자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택시를 타고 부산역까지 이동해 A 씨가 검거된 당일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환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의 약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며 “금융기관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거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 현금을 보관 요청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4월1~10일 수출 36.7% 증가…반도체 152% 늘어나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3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으로 인해 무역 여건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추측됐지만, 반도체와 석유제품, 선박 등의 수출 증가로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한국 수출은 252억 1100만 달러로 36.7% 늘어났다. 수입은 221억 1200만달러로 12.7%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금액도 36.7% 증가했다. 올해와 작년의 조업일수는 8.5일로 같다. 특히 매월 1~10일 수출실적은 이달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52.5%) 석유제품(38.6%) 선박(26.6%) 등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승용차(-6.7%) 자동차부품(-7.3%)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4월 1일~10일 수출실적이 85억 7300만 달러에 달한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34.0%에 이른다. 주요 수입품목은 반도체(29.7%) 원유(8.7%) 반도체 제조장비(77.9%) 등이 증가했고 기계류(-7.4%) 등은 줄었다. 특히 에너지 품목인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13.1% 증가했다. 이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이 오른데 따른 것이다.
'왕사남' 이젠 역대 흥행 1위 노린다…1600만 대 돌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극한직업’마저 제치면서 역대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흥행 1위 영화인 ‘명량’ 자리를 넘을지 이목이 쏠린다.13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67일째인 지난 11일 1628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극한직업’(2019·1626만여 명)의 관객 수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1633만 명을 기록하는 등 영화는 개봉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기간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차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기세를 이어가 ‘파묘’(2024·1191만여 명), ‘왕의 남자’(2005·1230만여 명), ‘서울의 봄’(2023·1312만여 명), ‘국제시장’(2014·1425만여 명) 등의 기록을 차례로 넘은 뒤 지난 5일에는 1600만 명 관객을 기록했다.1600만명 이상 본 국내 개봉작은 ‘왕과 사는 남자’와 ‘극한직업’, ‘명량’(2014·1761만여 명) 세 작품에 불과하다. ‘왕과 사는 남자’는 1위 ‘명량’과의 차이를 100만명 대로 좁혔다. 다만 최근 관객 수 추이를 볼 때 1위 기록을 갈아치울지는 미지수다.금요일 관객 수를 보면 지난달 27일 9만 8000여 명에서 이달 3일 5만 2000여 명, 전날 3만 8000여 명으로 줄었다. 일일 박스오피스도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살목지’(11만 1000여명), ‘프로젝트 헤일메리’(5만 6000여명)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으로는 이미 국내 개봉작 중 1위에 올라 계속 기록을 쓰고 있다. 전날까지 누적 매출액은 1569억여 원에 달한다.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이 유배지에서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인생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해진·박지훈 등 배우들의 호연, 감동과 웃음이 섞인 이야기로 전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며 인기를 끌었다. ‘왕과 사는 남자’가 침체기를 겪던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영화계에선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의 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을숙도·맥도 분리,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첫 지정 도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성공한 부산시가 여세를 몰아 ‘전국 최초 국가도시공원’ 타이틀에 도전한다. 시는 낙동강하구공원을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에 맞추기 위해 시유지와 국유지를 분리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낙동강하구공원 부지 중 국유지에 해당하는 을숙도 북단과 맥도 부분을 분리해 을숙도·맥도공원을 신설한다. 이는 기존 낙동강하구공원 558만㎡ 가운데 절반이 넘는 328만㎡에 해당한다. 시는 앞서 2024년 낙동강하구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지정 요건 중 ‘지자체가 공원 부지 전체를 소유해야 한다’라는 조항에 애를 먹어 왔다. 낙동강하구공원은 시유지와 환경부 소관의 하천부지가 혼재된 탓이다. 2년 가까이 해당 법령을 개정하려 애를 썼지만 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시는 전략을 수정해 을숙도 북단 등 국유지를 분리해 을숙도·맥도공원을 신설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낙동강하구공원의 면적은 230만㎡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정부는 국가도시공원 면적 기준을 ‘300만㎡ 이상’에서 ‘100만㎡ 이상’으로 낮추는 등 지정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요건이 까다로워 도시공원법이 만들어진 지 8년이 넘었지만 전국에서 단 한 곳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진 까닭이다. 정부의 면적 기준 완화로 국유지인 을숙도와 맥도 지역을 제외해도 국가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게 되자 시가 당초 계획보다 국가공원 면적을 줄여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빠르면 올해 말 공모 형식으로 지정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외에도 인천, 대구, 광주 등이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낙동강하구공원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다. 이 일대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시는 이 생태 자원을 결합해 서부산의 복합 관광 인프라에 활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초 전국 첫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과의 시너지도 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특히, 국가도시공원은 관리 예산이 국비로 지원된다. 첫 국가도시공원의 위상과 예산 절감이라는 일거양득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산림청 소관으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관리 예산 규모는 연 40억 원 수준이다. 낙동강하구공원 역시 비슷한 규모의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윤도식 국가공원조성팀장은 “낙동강하구공원이 국가도시공원이 되면 금정산 국립공원에 못지않은 서부산 생태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라며 “함께 추진 중인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지정까지 성공하면 부산은 3대 공원녹지 브랜드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승인…우주항공 인력 양성 청신호
경상국립대학교 사천캠퍼스 설립이 교육부 승인 절차를 최종 통과했다. 경남 사천시가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인재 양성 허브’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12일 경상국립대와 사천시 등에 따르면 경상국립대학교 사천캠퍼스 설립을 위한 ‘캠퍼스 위치 변경 승인’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사천에 우주항공 관련 특성화대학원 학과 이전이 가능해졌다. 이번 인가에 따라 경상국립대는 이번 학기부터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대학원 학과들을 ‘우주항공의 메카 사천캠퍼스’로 이전한다. 이전 대상은 일반대학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계약학과)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항공우주공학과.우주항공정책학과 등 총 3개 학과다. 이들 학과는 경상국립대가 앞서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하고 있던 경상국립대 사천 GNU 사이언스파크에 들어선다. 경상국립대는 이미 강의실, 컴퓨터실, 학생 라운지 등 주요 교육 시설 구축을 완료했으며, 학생 복지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학생 수(입학 정원)는 총 39명으로, 이들은 당장 13일부터 사천캠퍼스에서 강의 수강 및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향후 우주항공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양성된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사천캠퍼스 승인은 경상국립대가 현장 중심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사천캠퍼스가 배출할 인재들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 설립으로 사천시는 명실상부한 '우주항공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남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생산액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곳이며, 특히 사천은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아스트·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하이즈항공 등 70여 개 항공 관련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어 부품 생산에서 완제기 조립까지 전 공정이 지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업체인 KAI는 물론, 2024년에는 우주항공청(KASA)까지 개청하는 등 우주항공산업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산업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교육 시설 유치에 집중해 왔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사천 지역에는 마땅한 대학교가 없어 전문 인력 유치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점으로 우주항공 캠퍼스 유치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물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사천시에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가 있어 해마다 기능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58-6번지 일원 4만 6797㎡ 부지에 국립창원대학교 우주항공 특화 캠퍼스 조성이 확정됐다. 해당 캠퍼스는 오는 2030년 2월 개교를 목표로 강의실·교수연구실·기숙사·도서관·체육관·본관 등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캠퍼스가 완공되면 우주항공공학부를 중심으로 편제 정원 210명 규모의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경상국립대 사천캠퍼스에서 대학원 3개 학과까지 운영됨으로써 전문가 육성도 가능해졌다. 사천시로선 우주항공 산업과 연계된 교육·연구 기능이 집적되는 완성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게 된 셈이다. 한 우주항공 기업 관계자는 “산업 현장이 대학·대학원과 인접해 있어 학생들이나 기업 모두 얻는 이점이 크다. 자체적으로 인재를 배출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 우수 인재를 뺏길 우려도 줄어든다. 학생들은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나 성과 모두 월등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캠퍼스 설립은 정부의 ‘특성화 연구대학 육성 정책’과도 맞물린다. 지역 전략 산업과 대학 연구 역량을 결합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을 육성한다는 정책 취지를 현장에서 구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경상국립대 대학원 중심 교육과 국립창원대학교 학부 과정, 한국폴리텍대학의 실무교육이 연계되면 사천은 대한민국 최고의 우주항공 인재 양성 거점이 된다”며 “산업과 교육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권 압승 기류 속 반전 가능성 주목 [PK 지선 주요 관전 포인트]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6·3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가 드디어 본경기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만간 중앙선대위와 별도로 부울경 선대위를 발족해 본격적인 PK 지방권력 쟁탈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남은 50일간의 부울경 지선 동안 눈여겨봐야 할 사안들을 집중 점검해 본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현재의 ‘여권 우위’ 구도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와 함께 ‘어게인 2018년’의 실현 가능성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선거의 3대 승부처인 대통령과 정당, 후보 지지도 모두 민주당의 견고한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일보 조사(에이스리서치 의뢰. 4월 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자동응답)에서 민주당 전재수(48.0%)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34.9%) 부산시장을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경남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들은 2018년 지방선거 때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부산(오거돈) 울산(송철호) 경남(김경수) 광역단체장을 모두 승리한 것은 물론 부울경 39개 기초단체 중 25곳에서 이겼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야권의 반전과 국민의힘의 PK 지방권력 수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2022년 지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시도지사와 함께 전체 39개 기초단체장 34곳에서 승리해 부울경 지방권력을 4년 만에 되찾았다. 국민의힘은 “행정과 입법, 사법을 모두 빼앗긴 상황에서 PK 지방권력 만이라도 사수해야 한다”고 외친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샤이 보수’와 30%에 육박하는 부동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전히 30%가 넘는 중도성향 유권자들도 결국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선거전문가들은 “‘밴드웨건 효과’로 부동층이 막판에 유리한 후보로 돌아서거나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여야 리더십의 PK 지선 영향력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여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영향력이 가장 높고, 민주당 지지도도 상당히 견고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7~9일.전국 성인 1002명. 무선 전화면접)에서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는 64%로 전국 평균(67%)과 엇비슷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 지지도가 유지되면 PK 지선에서 국민의힘의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의 도움이 못 되는 실정이다. 오히려 장 대표는 PK 지선후보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번 한국갤럽 PK 지지도(민주당 42% 대 국민의힘 26%)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PK 지선을 주도할 다른 유력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PK 주요 현안들의 이슈화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부산 글로벌특별법 무산 가능성과 부산금융중심지 무력화 시도 등 주요 현안들을 집중 이슈화할 방침인데 여론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야 "전재수에 면죄부" 십자포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이 나오자 국민의힘이 “권력의 입맛에 맞춘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면죄부를 발행했다”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합수본 역시 전 의원이 시가 785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은 정황이 의심된다고 스스로 인정했음에도 결론은 ‘입증되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궁색한 변명 뿐”이라며 “이것이 국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냐, 아니면 전 의원을 위한 변호인의 변론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합수본의 불기소 처분 판단 근거와 수사 과정을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라”면서 동시에 “독립적인 재수사와 특검 검증을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합수본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당 지도부, 부산시당 차원은 물론 개별 의원들까지 가세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50일 남은 본선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 의원 불기소 처분에 대해 “정권이 나서서 전 의원의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명품 시계 수수 영수증과 수리 기록, 관련 진술까지 확보된 중대 비리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공천 받자마자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시장 측도 “선거를 54일 앞둔 시점에 ‘공소권 없음’과 ‘혐의 없음’을 한 데 묶어 마치 전면 무혐의인 양 여론을 기만하는 발표 방식 자체가 이미 면죄부”라면서 민주당이 만든 ‘법왜곡죄’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합수본 발표 당일 전 의원과 국회에서 만나 “악의적 비판을 잘 견뎌줘서 고맙다”면서 “정책·예산 등 선거 과정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도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할 때”라고 합수본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체급 올린 주진우·이재성…“선거 승리 위해 총력”
부산시장 경선의 막이 내리면서 패자들도 곧바로 ‘원팀’을 외치며 본선 승리를 향한 진군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면서 이번 경선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열했던 내부 경쟁이 오히려 두 인물의 체급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주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부산과 보수,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경선은 끝났다. 하나로 뭉쳐서 승리해야 한다. 제 선거처럼 뛰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을 계기로 주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여 공세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온 그는 초선이라는 한계로 부산 전역 단위 조직력에서는 약점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조직 기반을 확장하는 한편, 지역 전반 현안에 대한 정책 역량까지 보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치 경륜이 풍부한 박형준 시장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경선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차기 부산시장 주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경선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패한 이 전 시당위원장도 경선 완주 자체로 적지 않은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네거티브 없이 품격 있게 마무리했다. 우리는 하나”라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끝까지 전재수와 함께하겠다. 부산경제, 함께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진 이후 줄곧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비록 경선 토론 기회는 한 번에 그쳤지만, 경제 발전 방법과 산업 전략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며 자신의 색깔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사하을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서부산 관광경제권 구축과 다대포 디즈니랜드 건립 등 사하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이번 부산시장 경선을 발판 삼아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 캠프 인사들도 전 의원 당선을 위해 적극 도울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경선 캠프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 의원 부산시장 당선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사설] 박형준-전재수 시장 후보 확정, 부산 재도약 비전 보여줘야
[사설] 낙동강 최초 국가도시공원 지정 위해 치밀한 전략 수립하길
[편집국에서] HMM, 자부심만큼 책임감 새기길
[밀물썰물] '불혹'의 사직야구장
[김진성의 맛있는 여행] 기상이변과 벚꽃 개화
[오션 뷰] 심해저 자원 탐사, 국제 해양법과 함께 가야
[인터뷰] 박형준 “부산, 운전자 바꿀 때 아냐…정치적 쾌감 못줘 반성”
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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