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랜드마크, 복합리조트 포함 새 그림 그린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의 성패를 가를 1단계 랜드마크 부지 개발의 청사진이 원점에서 다시 그려진다. 개발 사업자 찾기에 난항을 겪으면서 발주처가 직접 랜드마크 부지에 적합한 개발 계획을 제시하기로 했다. 지역 상공계와 지자체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해당 부지에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4일 북항 마리나에서 ‘북항 재개발 사업 활성화 및 투자 유치 방안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7억 4000만 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북항 재개발 1단계 미매각 부지에 대한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BPA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의 매각 대상 부지는 총 31만㎡로 이 중 18만㎡(57%)가 아직 분양되지 않았다. 특히 1단계 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랜드마크 부지(11만 3286㎡)가 착공되지 않은 채 나대지로 남아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건설 경기까지 악화하면서 두 차례 입찰에도 개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3월 진행된 두 번째 입찰에서 부지 예정 가격은 6083억 원이었다.이에 BPA는 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랜드마크 부지에 적합한 콘텐츠, 투자 인센티브 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유수의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도 벌일 계획이다.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앞서 지난 7월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특정 기업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등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해 랜드마크 부지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용역 착수 보고회에는 해수부 북항통합개발사업추진단, 부산항건설사무소, 부산시 등 북항 재개발 관계 기관도 참여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랜드마크 부지는 규모도 크지만 1단계 사업 중앙에 위치해 사실상 북항 재개발의 앵커(핵심 시설) 부지로 꼽힌다. 인근 친수공원, 오페라하우스, 북항 마리나 등과 연계해 대규모 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할 전망이다.지역 상공계를 비롯해 부산 동구청 등은 수십조 원 규모의 파급 효과가 있는 복합리조트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설 경기 불황 등 대외 악재 속에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적합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포함해 숙박, 비즈니스 행사, 쇼핑, 여가 등의 기능을 모은 복합 관광시설이다. 부산상의가 과거 2018년 동의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부산복합리조트 유치 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북항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할 경우 시설 건설로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만 23조 5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앞서 2015년에도 북항에 복합리조트 건설이 추진됐지만 끝내 좌초됐다. 세계적인 카지노 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이 북항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고 밝히고 정부도 복합리조트 사업 후보지에 북항을 포함했지만,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반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카지노 규제를 강화하며 사업성이 위축된 점도 발목을 잡았다.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대한 획기적인 세제·행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새미래민주당으로 당명 변경…약칭은 새민주당
새로운미래가 7일 당명을 ‘새미래민주당’으로 바꿨다. 약칭은 ‘새민주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안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모습이다.새미래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및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당명 변경 안건과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미래민주당이라는 당명은 지난 5일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으며 약칭은 새민주당이다. 당 지도부 논의 기구인 책임위원회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변경됐다.전병헌 대표는 지난 7월 취임하며 당명 변경을 비롯해 ‘제2창당’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새미래는 오는 10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2창당을 공식 선언한다는 방침이다.전 대표는 회의에서 “새미래민주당은 날카로운 이슈 파이팅과 끊임없는 틈새 전략을 통해 '이재명 일극 체제'로 전락한 현 더불어민주당의 공백을 메꾸는 대안 정당으로 신속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자강을 통해, 향후 정치 지형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면 반드시 새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새미래는 지난 1일 유일한 현역의원이었던 김종민 의원(세종갑·3선)의 탈당에 따라 원외 정당이 됐다. 새미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파들을 주축으로 해 지난 2월 창당됐지만, 개혁신당과 통합했다 결별하는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다.
부산 사상에서 팔린 로또 1등, 기한 며칠 앞두고 당첨금 찾아갔다
지난해 9월 부산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1년이 가까워지도록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던 사람이 수령기한을 며칠을 앞두고 당첨금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6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제 1085회차 1등 당첨자가 지급기한을 얼마안남기고 지난 4일 농협에서 당첨금을 찾아갔다.이 복권은 지난해 9월 16일 부산 사상의 한 판매점에서 팔린 복권이다. 당첨금은 10억 7327만원이다.앞서 지난 7월 31일 동행복권은 이 복권 당첨자가 아직 찾아가지 않았다며 보도자료를 낸 적이 있다. 당첨번호는 4, 7, 17, 18, 38, 44이며 복권 구입 장소는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복권판매점으로, 지급기한은 9월 19일까지였다.로또복권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 수령해야 한다. 1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으면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 및 주거안정, 장학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다양한 공익사업 지원에 활용된다.동행복권 건전화본부 김정은 본부장은 “복권을 구입한 뒤 바쁜 일상에 쫓겨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라고 말했다.동행복권측은 농협에서 당첨금을 찾아갔기 때문에 왜 늦게 받아갔는지 직접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부산 동래우체국서 화재... 10여 명 대피 소동
7일 오전 9시 37분께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우체국에서 불이 나 건물 내에 있던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우체국 건물 2층 세탁실 건조기 내부로 확인된다. 세탁물 건조 과정에서 과열로 인한 건조기의 기계적 결함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약 8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은 건물 2층 건조기 등을 태우고 소방 추산 약 66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범수, 국토부 측에 “울산 도심융합특구 속도감 있는 추진” 당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을 만나 울산 도심융합특구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과 울산시 도시균형개발 국장으로부터울산 도심융합특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완공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7일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 주거, 문화시설들을 복합개발하고 정부 지원정책을 연계해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광역 성장거점을 말한다.울산 도심융합특구는 2022년 12월 15일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2023년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통과에 따라 현재 기본계획 수립, 특구 지정 등의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서 의원은 국토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울산 도심융합특구로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지 2년이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주민들께서는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기본계획 승인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날 국토교통부 정책관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답했고 울산시 도시균형개발 국장은 “계획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서 의원 측이 밝혔다. 한편, 서 의원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도심융합특구의 입주기업들에 대해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서 의원은 “울산의 인구유출, 저출생 등 문제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성공적인 도심융합특구 개발과 인프라 구축으로, 판교 테크노벨리와 같이 기업들이 유치되고,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인구가 유입되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의료계, 2026년 의대 증원 의견 제시해야”…“2026년 증원 유예 결정 아니다”
정부는 7일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재논의도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 설명자료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결정은 사실과 다르다”며 “의료계가 계속해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재논의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의료 인력 수급 체계는 국민연금처럼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 것이어야 하며,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논의하더라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료인 수요 추계를 가지고 논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는 동시에 당장 2025년 의대 증원부터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입장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국무조정실은 “정부안과 다른 의견이 있다면 과학적 분석에 터 잡은 의료인 수요 추계를 제시해야 재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의료계가 과학적·합리적 의견을 제시한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재논의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국무조정실은 또 “정부는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규모에 이견이 있다면 과학적 근거를 갖춰 합리적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이를 존중해 2000명이라는 숫자에 구애되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재논의할 수 있음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과학적 수급 분석을 근거로 필요 최소한도의 규모로 의대 증원을 결정했고, 1년 8개월 이상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의료계는 증원에 공감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 이제껏 한 번도 의견을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난 1년 8개월 넘게 줄기차게 의료계에 요청해온 ‘과학적 근거에 의한 합리적 의견 제시’는 불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료 개혁에 관해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과학적 근거도 없이 임의로 합의하라는 요구, 단 한 가지뿐”이라며 “아무리 괴로워도 국민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사안을 그렇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의료계가 과학적인 분석에 기반한 증원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을 거쳐 우리 사회가 합리적인 결론에 한목소리로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은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2026년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각에서는 여당의 건의에 따라 내후년 의대 증원 유예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경실련 “상위 1%만 내는 종부세 완화가 중산층 복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종합부동세 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 정책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경실련은 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종부세는 현재 상위 1%만 납부하고 있으며, 종부세 완화로 인한 혜택은 결국 상위 1%에게 돌아갈 뿐”이라며 “그럼에도 정치권은 종부세를 마치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종부세는 도입 이후 계속해서 완화됐다”며 “이로 인해 단독명의자는 12억 원, 공동명의자는 18억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급격히 줄어들어 상위 1%만 종부세를 납부하게 됐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종부세 납부대상자 대부분은 서울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세대 1주택 주택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 11만 1314명 중 서울에 거주하는 대상자가 80.75%며 그 중 강남 3구가 58.23%다”고 말했다.경실련은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종부세 평균 과세액은 82만 원에 불과하다”며 “국민 유주택자 비율은 56.2%이지만, 이 중 12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 비율은 3.0%에 불과하므로, 종부세 대상 가구는 전체 가구의 1.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또 경실련이 8월 2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장차관 38명 중 18명(47.4%)이 종부세 대상자였으며, 이들은 완화된 종부세로 이미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 주택 신고액은 25억 9232만 원이지만, 인당 납부한 종부세는 356만 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경실련은 “집권 여당이 내세우는 ‘중산층 복원’이라는 종부세 완화 프레임을 거부하며 종부세 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본래 취지를 훼손한 종부세를 정상화하고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경쟁압력 극심 저출생 원인”…법제포럼서 인구문제 논의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좋은 일자리도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수도권의 물리적·정신적 경쟁압력은 극심하며 이같은 현상이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또 현실적으로 저출생 문제를 풀어나가려면 첫째 아이를 낳은 가정이 둘째를 낳도록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법제처는 6일, 법제적 관점에서 다가오는 미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시대 극복을 위한 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국법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법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포럼은 이완규 법제처장의 개회사와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의 환영사,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저출생·고령화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기조강연과 좌담회로 진행됐다.이완규 처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험 요인”이라며 “법제처도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처 내 전담기구인 ‘미래혁신기획단’을 올 초 신설하고 법제처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대응방안 마련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제적 관점에서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법체계 안에 인구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가치와 미래지향성을 담기 위한 근원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법학 중심의 논의에서 벗어나 미래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논의를 마중물 삼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는 3년 이내에 초저출생 추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0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가 적고 그나마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 우리나라 저출생 추세의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그는 “소수의 좋은 일자리에 취직하기 위해 좋은 학교에 들어가려 하고, 입시경쟁으로 사교육비 부담은 급증하고 있다”며 “인구 집중으로 수도권의 물리적·정신적 경쟁압력은 극심하다. 결혼과 출산, 육아가 페널티가 아니라 메리트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11대 전략을 말했다. 그는 “출산은 가정에서, 육아는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고 법적 노인연령 기준을 만 65세에서 75세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며 고령층을 계속 고용해야 한다”며 “일본 도요타 자동차 전 직원은 70세까지 근무하고, 아사히맥주도 고용상한 연령을 70세로 조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주 3~4회 사무실 근무에 1~2회는 원격으로 업무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출생아는 부모의 혼인 형태에 무관하게 혼외 출산과 동거혼도 수용해야 한다”며 “과학기술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산방지앱과 인공지능 유모차, 노령층 기동성 확보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등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진 자율토론 형식의 좌담회에서는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비혼청년·딩크족이 아닌 아이 출산한 가정에 둘째 아이를 낳도록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출산한 아동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세희 법제처 미래법제혁신기획단 팀장은 “고령사회 대응정책이 사회갈등을 야기하거나 다른 계층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반쪽 정책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일 관계, 일본 총리 바뀌어도 더욱 발전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2번째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국민의힘이 “양국의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국민의힘 송영훈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어제와 오늘 12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면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하지 못하도록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한·미·일 삼각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편의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송 대변인은 “제3국에서 비상사태 발생 시 양국 국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재외국민보호 협력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출국 심사 때 상대국 입국 심사를 함께 받아 편리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입국심사제도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어렵게 복원된 한·일 우호관계는 더욱 단단히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이달 말 일본 총리가 바뀌더라도 한·일 관계가 굳건하고 더욱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80대 운전차량, 전봇대 들이받아…동승자 등 3명 중경상
80대 운전자의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 조사 중이다.6일 낮 12시 13분께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택가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았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를 목격한 행인이 119에 "전봇대를 들이받은 차량 안에서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다"며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A 씨는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그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있던 70대 여성과 60대 여성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80대 운전자 A 씨와 동승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소방 당국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만 스스로의 힘으로 차량 밖으로 나와있던 상태였다고 말하며 찌그러진 차량 속에서 "나머지 동승자 2명을 구조해 이송했다"고 말했다.
"살려주세요" 화재 속 발견된 초등생…경찰이 온몸으로 받아내 구조
화재가 발생한 창고에 홀로 갇힌 초등학생이 경찰의 지시에 따라 창문으로 뛰어내려 탈출해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경찰관 두 명이 150cm에 달하는 아이를 온몸으로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일 오후 4시께 경기도 평택시의 한 물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평택경찰서는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았다.이에 당시 순찰 중에 있던 포승파출소 1팀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는 곧바로 순찰차를 돌려 신고접수 6분 만에 빠르게 현장에 도착했고, 화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을 둘러보며 구조자를 살폈다.이때 3층 높이의 창고 2층에서 한 남자아이가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살려주세요"라며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두 경찰관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로 진입하려 했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고 있어 불가능한 상태였다. 아이 역시 화재가 확산하는 창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이러한 다급한 상황 속에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해당 경찰관들은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탈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용기를 내 뛰어내린 아이를 무사히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창고 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 군으로, 키 153cm에 약간 마른 체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연기를 흡입한 A 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통원 치료를 받을 만큼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다리 부위에 염좌 등의 부상이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 군과 그의 가족들은 경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소방당국은 해당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심위 결정 참고해 김 여사 최종 처분 예정”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불기소 권고를 참고해 사건을 최종 처분하겠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검은 6일 수심위 종료 후 “부장검사를 포함한 형사1부 수사팀 전원은 수심위에 출석해 그간의 수사 결과를 충실히 설명했다”며 “수사팀은 수심위 결정과 논의 내용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사건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팀은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전원이 일치된 결론에 이르렀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중앙지검은 특히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 고발된 혐의뿐 아니라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관련된 쟁점과 법리까지도 위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중앙지검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한 지 약 4개월 만에 김 여사에게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23일 직권으로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했고, 이날 수심위 현안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심의한 뒤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대검 규정에 따르면 주임검사는 수심위의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심위까지 김 여사에게 혐의점이 없다는 수사팀 의견과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심위, ‘명품백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종합)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6일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재판에 넘기지 말 것을 권고했다.수심위는 이날 현안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심의한 뒤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위원들은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모두 살펴본 뒤 이같이 결론 내렸다.수심위는 기소 혹은 불기소 의견이 몇 대 몇으로 나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대검 규정에 따르면 주임검사는 수심위의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심위까지 김 여사에게 혐의점이 없다는 수사팀 의견과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한 지 약 4개월 만에 김 여사에게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23일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김 여사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다.수심위는 이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에 대한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와 함께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법리에 따른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수심위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소 적법성을 심의하는 기구다. 외부 전문가 150~3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작위 추첨으로 해당 안건을 심의할 위원 15명을 선정한다. 현재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다만 대검 규정상 수심위 판단은 권고 성격이라 검찰이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검찰 수사심의위, '명품백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재판에 넘기지 말 것을 6일 권고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수심위는 이날 현안위원회를 통해 안건을 심의하여 김 여사에 관련해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위원들은 김 여사에 관련된 6가지 혐의인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을 모두 검토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해당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기소 혹은 불기소 의견이 몇 대 몇으로 나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사업’ 준공
한국남부발전이 그동안 버려지는 물로 인식됐던 유출지하수의 활용을 통해 수자원 가치 제고 및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유출지하수란 지하철・터널, 대형건축물 등의 지하공간 개발 시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한다.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은 6일 감천 나누리파크에서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활용 확대 종합대책’ 1호 시범사업인 ‘부산본부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사업’의 준공식을 가졌다.이번 사업은 부산빛드림본부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만든 근린공원인 감천 나누리파크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지난해 3월 환경부, 부산시, 수자원공사와 함께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 모델구축 시범사업’ 협약 후 현장조사 및 설계, 시공 등에 약 1년 10개월, 12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성됐다.2019년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는 4m 지하로 지나가는 천마산 터널 공사로 인해 발전소 내로 지하수가 유입되었으나, 일부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제 배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2022년 7월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활용 확대 종합대책’ 발표와 연계해 남부발전에서는 지역상생과 자원재활용의 협력모델인 ‘부산빛드림본부 유입 지하수 활용 사업’을 환경부에 제안하면서 국내 제1호 시범사업의 출발선에 서게 되었고, 이번 준공식을 통해 그 결실을 알리게 되었다.연간 7만t(톤)의 유출지하수를 감천 나누리파크에 공급함으로써 워터커튼, 쿨링포그 및 인공수로 등 친수시설에 활용하는 이번 사업은 △버려지는 수자원의 가치제고 및 용수 비용절감 △수자원 활용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기여 △나누리파크 이용 지역주민의 편익 제공이라는 점에서 정부·지자체·공기업 협업의 수자원 선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송흥복 부산빛드림본부장은 “부산빛드림본부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이 수자원 가치창출 및 지역상생의 모범사례로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속에서 지역주민의 시원한 휴식처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남부발전이 선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시티투어버스에서 보물 찾고 5성급 호텔 즐기자!
부산관광공사는 개관 1주년을 맞은 윈덤 그랜드 부산 호텔과 협업한 ‘윈덤 부산 보물섬 투어’(포스터)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호텔로, 서부산 최초 5성급 호텔로 지정된 곳이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벤트 참여는 부산시티투어버스 이용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버스 내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만 하면 된다. 행사는 시티투어버스 운행회차 중 랜덤 방식으로 하루 2회 총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주요 경품으로는 △윈덤그랜드부산 스위트룸 이용권(150만 원 상당) 과 △런치 및 디너 식사권 △시티투어 여행용 파우치 등이 준비돼 있다. 경품은 이벤트 기간 동안 총 148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공사 이정실 사장은 “부산시티투어버스와 윈덤그랜드부산과의 협업을 통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부산의 매력과 함께 푸짐한 경품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티투어 홈페이지와 윈덤그랜드부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60대 부부를 킥보드로 '쾅'…아내 숨지게한 10대, 무면허 운전 적용해 송치
공원에서 친구를 태우고 전동킥보드를 몰다 60대 부부를 들이받아 아내를 숨지게 한 1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던 여자 고등학생 A 양에게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를 더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A 양은 지난 6월 8일 오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호수공원에서 친구를 태운채 자전거 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몰다 도로 우측을 걷던 60대 남편 B 씨와 아내 C 씨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고령의 아내 C 씨는 다시 눈을 뜨지 못하고 9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경찰은 A 양에게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무면허 운전 혐의도 적용할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이는 당시 사고가 발생한 공원 내 자전거 도로가 법상 도로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었다. 무면허 운전은 법상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적용할 수 있다.이에 일산동부경찰서는 경찰청 본청에 질의했고, 경찰청에게 도로로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해당 도로가 자전거 도로라는 고양시청의 고시가 되어있으며, 도로 출입 또한 자유로운 점, 차단기나 인력에 의해 통제되지 않아 법상 도로 조건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판단했다.또 사고 당시 A 양과 함께 킥보드에 탑승해 있던 D 양은 직접 사고를 낸 것은 아니지만 킥보드를 대여한 후 일정 시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킥보드만 A 양과 교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경찰은 D 양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대신 무면허 운전 범칙금 통고 처분을 내렸다.
“일회용 컵 절감하자” 부산시, 청사 내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시범사업 추진
부산시가 시청사 내 일회용 컵 사용률이 극히 높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힘입어 (부산닷컴 9월 5일자 보도)한다는 일회용 컵 사용량 절감을 위한 계획을 내놨다.시는 오는 11일부터 시청사 내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이란 시청사 내에 비치된 다회용 컵을 사용한 후 반납함에 두면 전문업체가 이를 수거해 총 7단계의 살균·세척 과정을 거친 후 재공급하는 방식이다.시청사 12층 국제회의장 앞과 일부 층에 우선 도입해 직원과 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시범사업 이후 보완을 거쳐 시청사와 주변 카페와도 연계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직원들의 요청이 많았던 시청사 내 텀블러 세척기 등도 설치해 다회용 컵 이용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시는 내년에 열리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 유치를 준비하는 도시로서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시청 직원들부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앞서 5일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실태조사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시청과 부산시의회 출입구에서 점심시간(12~13시)에 음료 컵을 반입한 사람 100명 중 약 98명은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시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은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공기관이 먼저 선도적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 진양호 조류 경보 ‘관심’ 단계 발령…식수원 ‘비상’
서부경남지역 식수원 진양호에 조류 경보가 발령됐다. 유해 남조류 세포 저감을 위해 관계기관들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청)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기준 경남 진주시 진양호 내동·판문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9월 3일 조사 결과 내동지점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물 1ml당 3850개였으며, 판문지점은 2250개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에는 각각 3600개, 3100개를 기록한 바 있다. 총 3단계로 발령되는 조류경보제는 녹조 원인인 유해 남조류의 세포 수가 2회 연속 ml당 1000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를 넘어서면 ‘대발생’ 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낙동강청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폭염일수가 29일에 이르는 등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9월로 접어들었음에도 내동·판문지점의 수온은 각각 29.2도, 29도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진양호에 녹조 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지만 이후 장마가 오면서 10여 일 만에 해제된 바 있다. 이번 진양호 조류 경보로 낙동강청 관할 조류경보제 총 5개 지점(칠서, 물금·매리,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 가운데 4개 지점에서 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칠서, 물금·매리 지점은 ‘경계’ 단계이며, 사연호(반연리) 지점은 ‘관심’ 단계다. 낙동강청은 이번 조류 경보 발령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전파하면서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과 모니터링 등 취·정수장 관리 강화, 호소 상류 오염원 점검, 녹조 저감 설비 운영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진양호 관련 시군,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5일 긴급회의를 갖고 진양호 유입 오염물질 차단, 안전한 수돗물 공급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진양호 주변은 시설하우스 원예 농업 발달에 따라 오염물질 유입이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역할을 분담해 맞춤형 대책과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수돗물에 대한 도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월 1회 실시하는 조류 독소·냄새 물질 검사를 오는 9일부터 주 2회로 늘리고, 정수장에 들어가는 원수에 분말활성탄을 넣어 유해 물질을 미리 제거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최근 물에서 흙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있어 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먹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파크골프 성지’ 향한 힘찬 걸음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 규모가 배로 커졌다. 강서구와 대저생태공원이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성지’로 성장하기 위한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강서구청(구청장 김형찬)과 강서구파크골프협회(회장 이성두)는 6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증설구장 임시 개장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읍(국민의 힘) 국회의원과 김 구청장. 강서구의회 김주홍 의장 외에 부산시파크골프협회와 강서구청 관계자, 파크골프 동호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임시 개장식에 이어 파크골프 동호인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범 라운딩이 진행됐다. 동호인들은 증설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했다. 증설구장은 오는 10월 제7회 강서구청장배 파크골프대회를 시작으로 정식 개장하게 된다. 강서구가 총사업비 19억 5000만 원을 들여 이번에 증설한 구장은 총 45개 홀이다. 이에 따라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기존 45개 홀을 더해 총 90개 홀로 확장됐다. 규모가 배로 증가함에 따라 이용객도 하루 평균 700여 명에서 14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도읍 의원은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이 늘어났다. 앞으로 더 훌륭한 시설이 돼 강서구민과 부산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찬 구청장은 “모든 파크골프 동호인의 소망이 이뤄졌다. 이용자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노력한 결과다. 대저생태공원은 도시철도로 올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다. 앞으로 대저생태공원은 물론 강서구에 더 많은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강서구가 파크골프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호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 동남권 낙점…부산에 문 열었다
국내 ‘1호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인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하 기업활력법)’(올해 7월 17일 시행)에 따라 부산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에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2022년부터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를 두고 기업 상담·컨설팅·애로해소 및 이행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비수도권 소재 지역 기업의 사업재편을 보다 밀착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기업활력법(제36조의2)’을 개정·시행을 통해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를 신설하게 되었다. 종합지원센터는 사업의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주요 권역별로 현장지원센터를 설치·지정·운영할 수 있다. 기업활력법에 기반한 사업재편 제도는 사업 혁신과 구조 변경에 나서는 기업을 지정해 금융·세제 등 혜택을 주고 일부 규제를 유예해주는 제도로, 주로 신사업 진출과 구조조정을 하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2016년 기업활력법 제정 후 총 484개 기업의 사업 재편을 승인하고 이후 이들 기업을 지원해 왔다. ‘제1호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는 지역경제 규모, 사업재편 수요 및 지자체·유관기관의 협력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 문을 열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484개 사업재편 승인기업 중 동남권이 98개 기업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 부산시, 부산은행 등과 함께 동남권 지역기업의 사업재편을 현장에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지역기업의 사업재편 이행에 필요한 자금지원 강화를 위해 산업부와 금감원, 5개 은행(iM뱅크·부산·경남·전북·광주), 기술보증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사업재편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사업재편 금융협력 참여기관이 기존 5개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에서 12개 은행·기관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권역별 거점은행을 통해 지역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택 차관은 “인공지능(AI)발 대전환,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기업의 사업재편은 개별 기업경영 개선을 넘어 지역산업의 혁신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오늘 현장지원센터 개소와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계기로 금융권, 지자체 등과 힘을 합쳐 지역기업이 사업재편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개소식 이후 부산 소재 친환경선박 기자재 업체인 선보공업을 방문했다. 선보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시스템 등 친환경 분야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조선기자재 업체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기자재 역량이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러 기자재 업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연말까지 ‘조선산업 소부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전통시장에서 추석 장보고 온누리상품권 환급받으세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산 8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부산시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전통시장 농축산물 구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8곳의 전통시장에서 국산 신선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다.참여 전통시장은 △보수종합시장 △부전상가시장 △동래시장 △정이있는구포시장 △구포축산물도매시장 △반송큰시장 △수영팔도시장 △망미중앙시장 8곳이다.이곳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농축산물 금액이 6만 7000원 이상일 경우 2만 원, 3만 4000원~6만 7000원 미만일경우 1만 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기간 내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만 환급받을 수 있다.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당일 구매한 국산 신선 농축산물 영수증을 해당 시장 내 위치한 행사 공간에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신청 시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 또는 휴대전화를 지참해야 한다. 제로페이 상품권 또는 일반 음식점에서 구매한 농축산물과 수입 농축산물은 환급 대상 품목에서 제외된다.심성태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는 많은 시민이 이번 환급행사를 통해 우리 농축산물을 부담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서구청, 갈미조개 살리기 안간힘
지난해 부산의 명물 낙동강 개량조개(일명 갈미조개) 생산량이 급감(부산일보 2월 29일 8면 보도)하자 부산 강서구청이 종묘를 매입해 낙동강 일대에 방류하고 서식 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지역 명물을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서구청은 오는 10월 수산 자원 회복 지역특화 사업으로 명지 마을어장 일원에 개량조개 종묘 80만 마리 이상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최대한 많은 양의 종묘를 구해서 수면이 안정적인 장소 위주로 방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명물인 명지 개량조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예산은 2억 원이 들어간다. 개량조개는 조갯살이 갈매기의 부리 같아서 흔히 ‘갈미조개’라고 불린다. 올해는 종묘 방류뿐만 아니라 개량조개 서식 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쓴다. 구청은 어업지도선을 통해 낙동강 일대 쓰레기 유입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강물에 휩쓸려 무인도까지 오는 오염물질이 개량조개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량조개 생산량이 2022년에 비해 60% 이상 뚝 떨어지면서 강서구 명지 지역 명물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부산시수협과 부산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개량조개 생산량은 2020년 491t, 2021년 675t, 2022년 1180t까지 증가했다가 2023년 443t으로 뚝 떨어졌다. 수협과 구청이 2021년부터 종묘 방류를 추진했지만 예상과 다른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개량조개 생산량 감소 이유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많은 비로 염분 균형이 깨져 폐사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있다. 어업인들은 개량조개가 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수질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비가 많이 내려 낙동강 하굿둑이 개방될 때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폐수 등 오염물질이 함께 유입돼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서구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량조개 서식 환경에 문제가 있다면 부산시와 함께 협의해 해결하갰다”고 밝혔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부산비엔날레 더부살이 이제 그만!
[사설] 추석 쇠기 겁나는 불안한 물가, 정부 꼼꼼히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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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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