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점 인플레’ 지방대생 취업전선 ‘빨간불’
부산 대학가가 코로나19 ‘학점 인플레이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2020년부터 2년간 부산 주요 대학에서 학생 2명 중 1명꼴로 A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학점 폭등으로 취업전선에서 학점 변별력이 사라지고 자격증, 대외 활동 등 학교 밖 스펙의 중요성이 커져 지역 대학생이 취업 전선에서 불리한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부산일보〉가 28일 부산의 4년제 대학 15곳의 2020~22년 A학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 2020년 15개 대학의 평균 A학점 비율은 52.83%를 기록했다. 2명 중 1명 꼴로 A학점을 받은 것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부산외대의 2020년 재학생 A학점 비율이 64.7%로 가장 높았다. 부경대와 해양대가 각각 64.55%, 63.55%를 기록했다. 신라대(60.8%), 동아대(57.75%), 고신대(56.9%), 부산가톨릭대(53.45%), 경성대(50.55%)는 50%를 넘었다. 일부 대학이 2020년 1학기부터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고, 비대면 수업의 평가 공정성 등을 우려해 부산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수업 평가를 절대 평가로 전환했다.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대동소이하다.상대 평가에서는 각 대학이 학칙으로 A학점 비율을 수업당 30~40%대로 제한하지만 절대 평가에서는 A학점 비율에 제한이 없다. A학점 비율이 가장 낮았던 부산대와 가장 높았던 부산외대 간에는 2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부산대의 경우 코로나19 시기에도 A학점 비율이 39%대였다. 비대면 수업에서도 평가는 대면으로 진행했고, 상대평가를 유지했다. 2021년 들어 비대면 수업이 일부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자 학점 인플레이션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절대 평가가 여전히 진행됐다. 2021년에도 9개 대학의 A학점 비율이 45%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학교가 다시 대면 수업, 상대 평가로 전환했다.이 같은 학점 인플레이션의 여파는 취업 전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시기 학교를 다닌 학생은 올해 대거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데 학점 변별력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공모전 응시, 대기업 인턴 활동 여건 등이 부족한 지역 대학생이 수도권 대학생에 비해 불리한 환경에 놓이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부산의 한 국립대 4학년 김 모(여) 씨는 “대기업 공채에서 학점 변별력이 사라져 대외활동 이력을 쌓기 위해 공모전 응모, 인턴 채용 준비를 하는 공부 모임을 3개 정도 하고 있다”며 “지역 학생의 경우 대기업 인턴, 전공 관련 체험 프로그램 참여 같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어 같은 학점 인플레이션이라도 수도권 대학생에 비해 불리하다”고 말했다.지역 대학 졸업생 간에도 학교 간, 강의 이수 시기 간 학점 편차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2020~21년에 학교 생활을 하지 않았던 군 입대 휴학생 등이 의도치 않게 인플레이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올해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인 부산의 일부 기업에서는 학교별 학점 분포 등을 대학 취업센터 등에 문의하며 ‘인재 감별’이 어려워진 환경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의 한 기업 관계자는 “학점은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였지만 이제는 학교별 편차나 학교를 다닌 시기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우수한 신입 사원 찾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대응 모색’…8개 도시 함께 머리 맞댔다
기후위기로 인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글로벌 8개 도시가 머리를 맞댔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글로벌 기후산업 대표 8개 도시 시장과 함께 탄소중립 목표 설정과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도시시장 원탁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대표 콘퍼런스 행사인 ‘도시서밋’의 1부 행사로 열렸다. 부산시가 주최·주관한 이번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웨인 브라운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장 △압데라힘 아우터스 모로코 카사블랑카 부시장 △길헤르미나 필로메나 살단하 동티모르 딜리 시장 △예스퍼 프로스트 라스무센 덴마크 에스비에르 시장 △마뉴엘 오멩 앙골라 루안다 주지사 △아하럽 에브라힘 카트리 케냐 몸바사 주의회 의장 △라토야 칸트렐 미국 뉴올리언스 시장 △카를로스 와드 에드워즈 칠레 산티아고 시의회 부의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 도시의 탄소중립도시 모범 사례를 소개하며, 도시별로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위한 정책을 공유했다. 뉴질랜드의 도시 오클랜드는 해운 탄소배출 저감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오클랜드는 97개 도시들이 모인 기후위기 대도시 협의체 ‘C40’의 회원도시이기도 하다. 또 북유럽 해상풍력 해상도시인 덴마크의 에스비에르는 온라인을 통해 도시여건에 맞는 장기적 저탄소 발전정책을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한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각국 대표들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동 선언문을 선포하기도 했다. 각국 도시 대표들의 지정토론 이후 지속 가능한 사회, 경제, 산업적 발전에 기여하는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이번 부산에서 최초 선포할 계획이다.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도시서밋 2부 ‘탄소중립도시 세션’에서는 지속 가능한 도시 미래계획의 대표사례인 해상도시 시범모델 오셔닉스 시티, 코펜하겐 등 주요 도시의 사례를 살펴보고,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방안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현하고, 탄소중립 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탄소중립 선도도시 이미지 부각을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여성 감독으론 세 번째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45)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에 돌아갔다. 여성 감독으로는 3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2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트리에 감독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을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리에 감독은 올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어 투모로우’,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디 올드 오크’ 등과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했다. 트리에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세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앞서 제인 캠피언 감독이 ‘피아노’(1993)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티탄’(2021)으로 이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영화는 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 배우 잔드라 휠러가 주연을 맡았다. 스완 아를로드, 앙투안 라이나르츠 등이 출연했다. 트리에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된 뒤 시상 무대에 올라 프랑스 정부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소감을 채웠다. 그는 “지금 신자유주의 정부가 지지하는 문화 상업화가 프랑스의 ‘문화적 예외’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적 예외는 ‘무역 자유화에서 문화는 예외적 분야에 두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문화 보호 정책이다. 프랑스 정부가 1990년대부터 미국의 무역 자유주의에 맞서 추진해 왔다. 트리에 감독은 “문화적 예외가 없었으면 오늘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연금 개혁에 대한 역사적인 시위를 (최근) 겪었다. 시위가 충격적 방법으로 진압되며 이들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심사위원 대상은 영국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꿈의 집을 만든 아우슈비츠 사령관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폴른 리브스’가 받았다. 감독상은 ‘더 포토푀’를 연출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고레에다 헤로카즈 감독의 ‘괴물’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가 받았다.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배우 송강호가 시상자로 나선 여우주연상은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의 메르베 디즈다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에게 돌아갔다. 아쿠쇼 고지는 독일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에서 도쿄의 화장실 청소부를 연기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칸영화제는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거미집’, 주목할 만한 시선 ‘화란’, 비평가 주간 ‘잠’, 감독 주간 ‘우리의 하루’, 미드나잇 스크리닝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라 시네프 홀’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 등 5개 부문 총 7편의 영화가 칸 현지 관객을 만났다.
10종목 중 3개 '52주 신고가'…반도체·이차전지주 '들썩'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이차전지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상장 종목 10개 중 3개 이상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40개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833개로, 전체의 34.14%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24개 종목 중 250개(30.34%)가, 코스닥시장에서는 1616개 종목 중 583개(36.08%)가 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이차전지 종목들이 신고가 목록에 대거 포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10일 장중 31만 5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썼다. 에코프로비엠의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거래가가 인위적으로 낮춰진 지난해 6월 27일 이전 기록은 제외한 것이다. 에코프로(4월 11일·82만 원)와 에코프로에이치엔(3월 23일·9만 1300원)은 물론 코스닥 시총 4위인 엘앤에프(4월 3일·34만 9500원)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LG화학(4월 11일·85만 7000원)과 삼성SDI(3월 7일·80만 1000원), 포스코퓨처엠(4월 19일·42만 2500원) 등이 신고가를 세웠다. 최근 국내 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신고가 행렬도 눈에 띄었다. 국내 시총 1위이자 반도체 대표 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장중 7만 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제주반도체(3월 30일·6600원)와 DB하이텍(4월 4일·8만 3600원) 등도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에도 각각 장중 7만 400원, 11만 5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전체의 41.35%인 1009개였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370개(44.90%), 코스닥 639개(39.54%)였다. 52주 신고가만큼이나 52주 신저가도 빈번하게 등장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국내 증시는 통일된 주가 방향성 없이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저가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종목들이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에 연루된 종목들은 이 기간 내 신고가와 신저가를 둘 다 기록해 비정상적인 변동 폭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초 대비 15%가량 상승했지만, 반도체와 2차전지를 제외하면 4% 상승에 불과하다"며 "다른 업종들이 소외되면서 온도 차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두 업종이 강했던 탓도 있지만 결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6월부터 DSR규제 미적용…연체 등록도 유예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전세 대출과 관련한 연체 정보도 등록 유예한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공포·시행에 맞춰 이 같은 조치들을 시행한다. 우선 금융위는 4억 원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경락자금(경매 낙찰 시 필요한 자금) 관련 LTV는 낙찰가의 10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신규 주택 구입 등을 위해 일반 대출을 받을 경우 LTV는 비규제 지역 기준 70%에서 80%로 늘어난다. 특히 DSR 규제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DSR은 연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액 비율로, 대출액이 1억 원을 넘을 경우 차주당 40%로 규제되고 있다. 이미 전세 대출을 받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경락자금 대출 등까지 받게 될 경우 DSR 한도에 걸릴 수 있으니 일시적으로 관련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취지다. 피해자들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이자 분할 상환 및 연체 정보 등록 유예 조치도 시행된다. 경·공매가 끝나도 전세대출 채무가 남은 경우 보증기관(주금공·SGI)이 대위 변제 후 최장 20년간 무이자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분할 상환 약정 체결을 전제로 대위 변제 후 6개월 동안 연체 등 신용도 판단 정보는 등록되지 않는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권에 지도 공문을 발송하고, 연체 정보를 등록하지 않더라도 제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자가 경매를 통해 거주 주택을 소유하게 되거나 신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정책 자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연 3.65~3.95%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피해자가 저소득 청년일 경우 최저 연 3.55% 금리가 제공된다. 생계가 곤란한 전세 사기 피해자는 연 3% 금리의 신용대출인 미소금융 '취약계층 자립자금 대출'을 최대 12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 해당자가 대상이다.
고소득층 지갑 열었다…상위 20% 소비 코로나 이후 최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1분기 중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층의 지갑이 모처럼 크게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식과 여행 등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내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가계가 실질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금 중 몇 %를 소비했는지를 보는 지표다. 소비성향이 높다는 것은 지갑을 크게 열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5분위의 소비성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은 55.0%, 2021년은 56.5%, 2022년은 51.4%였다. 2019년 1분기 59.8%와 비교해보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성향이 가장 높아졌지만 아직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소득 상위 20%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소비 수준에 가장 근접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올해 1분기 소비성향을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상위 20% 가구는 평균소비성향의 96.7%를 회복했다. 1분기 중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0.7%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분기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의 75.8%와 비교하면 93.3%를 회복한 수준이다. 고소득층은 올해 1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소비력을 보여줬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연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전체가구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1~5분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고소득층은 고물가를 뚫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긴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중 교통 분야 실질지출을 77.7% 늘렸다. 자동차 구입이 184.1%나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이 119.4%, 철도운송비용이 98.3%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이동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락·문화 지출도 27.6% 늘렸다. 특히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아울러 음식·숙박 지출 역시 10.7%를 늘렸다. 이중 숙박 부분 지출은 21.1%로 특히 높았다.
윤 대통령 부부 'TV 동물농장' 깜짝 출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예고없이 깜짝 출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2월 입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새롬이'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한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 얘기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훈련을 좋아해서 오른발, 왼발, 하면서 밥을 안 주고 계속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서 그냥 달라고 한다"고 웃었다. 윤 대통령이 부엌에서 반려견들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내가 먹어도 맛있겠다", "새롬이 천천히 먹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 내 정책이 나오나'라는 질문에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끝무렵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시청자들에게 반려동물 입양을 강조했다.
부산서 온라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여성 검거
부산에서 아르바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까지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금정경찰서는 아르바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20대 여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금정구에 사는 20대 여성 B 씨의 집에서 B 씨를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절단한 뒤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한밤중 여행용 가방을 끌고 부산 외곽 야산으로 들어가는 수상한 여성이 있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산속에서 여성의 시신 일부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고 A 씨를 붙잡았다.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파악한 뒤 주거지 등을 확인했고 피해자인 B 씨의 집에서 B 씨의 나머지 시신 일부와 혈흔 등도 발견했다고 전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와 아르바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처음 만났고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스마트폰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고 공모 관계 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범행 경위나 동기 등 수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비상구 앞 좌석 판매 중단…만석이라도 미판매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비상구 앞 좌석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의 한 승객이 착륙 전 문을 강제로 열어 큰 혼란이 빚어진데 대한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0시부터 A321-200 항공기의 비상구 앞 좌석에 대해 전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조치는 안전 예방 조치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해당 좌석은 174석이 있는 A321-200 항공기(11대)의 26A 좌석과 195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 항공기(3대)의 31A 좌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다른 항공기 기종은 종전처럼 비상구 앞자리를 판매한다. 이번 조치는 일단 사고가 난데 대한 대응으로 인한 임시조치로 보인다. 비상구 앞에는 좌석이 통상 3개가 있기 때문에 바로 앞 좌석에 대한 판매 중단만 결정했고, 비상구 앞 좌석은 항공기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줘야 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른 항공사들은 아직 비상구 앞 좌석 판매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제주공항을 떠나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승객 이모(33)씨가 착륙 직전 비상구 출입문을 열고 벽면에 매달리는 등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착륙 순간까지 공포에 떤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씨를 항공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통한의 역전 만루포… 롯데, 4연승 눈앞서 좌절
롯데 자이언츠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싹쓸이 승’을 1이닝 남겨 두고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8회말 통한의 역전 만루 홈런 한 방으로 4연승·스윕승·키움전 5연승·단독 2위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롯데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5차전을 5-7로 내주며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앞서 27일 키움과의 2차전에서 6-0으로 앞선 9회말 5점을 내주며 ‘진땀승’을 거둔 데 이어 3차전 경기에서도 역전 만루포를 맞는 등 두 경기 연속 계투조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 나균안이 올 시즌 가장 많은 탈삼진 9개를 앞세워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활약을 펼쳤지만, 계투조가 8회 또 한 번 5실점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뽑아내며 분위 주도권을 확보했다. 롯데는 2회초 안치홍의 중견수 앞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노진혁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기회가 롯데에게 찾아왔다. 롯데는 고승민과 한동희의 연속 외야 희생 타구로 안치홍과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3회에도 전준우의 3루타와 안치홍의 안타로 손쉽게 1점을 추가하며 3-0까지 달아났다. 나균안이 3회말 키움 타선에 1실점했지만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초 선두 타자 윤동희의 안타와 안권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박승욱의 희생타로 1사 2·3루가 됐고, 전준우의 희생타로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주장 안치홍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키움에 5-1로 크게 앞서갔다. 나균안은 3회 실점 이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10번째 선발 등판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9개의 삼진을 뺏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나균안에 이어 7회 김도규를 시작으로 계투조를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도규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냈지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상황에 김진욱으로 교체됐다. 김진욱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진욱은 김혜성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키움에 5-2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8회 키움에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김진욱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온 김상수는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상수는 외야 뜬공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1점을 더 내주며 5-3까지 점수 차는 좁혀졌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명준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1번 타자 임지열에게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통한의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5-7로 전세가 뒤집혔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그대로 키움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28일에도 9회 5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데 이어, 29일에도 8회 5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 이틀 연속 만원 관중 경기를 완성한 롯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31일부터 이자 비교하고 실시간 대출 갈아탄다
#시중은행에서 2000만 원의 신용대출을 보유한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현재 8%대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높아진 금리로 이자 부담이 높아진 그는 평소 자주 쓰는 핀테크 앱을 통해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상품을 조회했다. 그 결과 다른 시중은행에서 6%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씨는 몇 번의 클릭으로 10분 만에 대출을 옮겨 이자 부담을 줄였다. 오는 31일 기존 신용대출을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공식 출범한 뒤에 펼쳐질 풍경이다. 대출 상품을 온라인으로 단순 비교하는 서비스는 이미 있었다. 하지만 금융사 간 대출을 실시간으로 갈아탈 수 있는 인프라 출시는 전 세계에서 ‘최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네이버, 카카오, 토스, 핀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 상품을 비교한 후에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선 각 금융사에서 일일이 상품별 금리를 조회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았다 해도 직접 영업 창구를 찾아야만 하는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31일부터는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사 등 53개 금융사와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전 금융권의 대출 이자를 한눈에 비교해고 단 10분 만에 원하는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특히 소비자가 대출을 갈아탈 때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대환대출 상품의 기본금리와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는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면 이에 따른 금액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자 경감 수준과 내야 할 수수료 등을 비교한 뒤에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모든 소비자가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고객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대환대출 상품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담보가 없어 대출 조건을 비교하기 쉬운 상품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50조~270조 원이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에 따라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까지 대환대출 가능 범위를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담대가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800조 원)에 달하는 점을 볼 때 소비자들의 금리 인하 혜택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는 고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초기에 고객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핀테크 플랫폼 토스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에 불과 2주 만에 30만 명이 몰렸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유일하게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입점해 있다는 사실을 앞세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뱅크샐러드 등의 경우 ‘이자 지원’ 등으로 고객 유치 경쟁에 동참했다. 시중은행들도 관련 이벤트를 잇따라 출시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타 은행 대출을 자사 신규 대출로 전환하는 고객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 등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6개월 간 준비한 대환대출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지난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최종점검 간담회도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목적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때 이른 더위에 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준비 땀나네
5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시즌을 준비하는 유통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 분야는 빙수, 비빔면 등 여름 시즌 메뉴를 서둘러 내놓고, 패션은 냉감소재 등 시원함을 강조하며 날씨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기온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역시 여름철에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첫 2주간 음식물처리기와 얼음정수기, 블렌더 매출이 전년보다 약 30%, 50%, 25%씩 늘었다. 또 지난 4월 18일~5월 1일 이동형 에어컨·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 150%·30% 증가했다. 패션분야 여름 아이템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신발 매출은 지난해 7~8월 비중의 90%를 넘어섰다. 이른 더위로 성수기 수준의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 찾는 손길도 늘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자사 여성 패션 수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스타벅스의 증정품 행사인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는 올해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사가 시작한 25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량이 전날과 비교해 평균 50%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스타벅스는 올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한 스타벅스 사이드 테이블 3종과 요리용 팬과 플레이팅용 접시로도 사용 가능한 스타벅스 팬앤플레이트 2종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스타벅스가 e-프리퀀시 행사를 통해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폼알데하이드)이 검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올해는 이런 사태를 막고자 증정품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신메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를 롯데GRS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불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어릴 적 즐겨 먹었던 튀밥을 활용한 이색 메뉴를 선보였다. 스위‘튀밥’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캐러멜을 코팅해 달콤 바삭한 튀밥을 가득 올리고 팥잼과 누룽지 시럽을 더해 익숙한 맛이지만 이색 조합을 자랑한다. 이밖에 스쿨푸드는 ‘제주청귤 냉우동’과 ‘에비텐 비빔우동’을 새롭게 선보이며 상큼한 맛을 활용해 더운 날씨 입맛을 돋워주는데 주력했다. 풀무원식품은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과 ‘매콤한 명태회무침 회냉면’ 밀키트 2종을 선보였다. 패션 분야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냉감소재 경쟁이 두드러진다. 레드페이스는 지난해보다 컬러 수와 제품군을 강화해 2023년 냉감 라인업을 선보였다. 라인업 중 먼저 선보인 아이스 멜란 프린트 요꼬칼라 하프 티셔츠는 아미드계 원사의 ‘아이스’ 소재로 자외선 차단 기능과 특수 섬유 성분의 냉감 기능이 돋보인다. 네파는 시원한 터치감과 쾌적함이 장점인 하이테크 우븐 소재를 적용한 시그니처 냉감 컬렉션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는 냉감 기능은 물론 자외선 차단 등 여름철 필수 기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블랙야크는 상변환물질, 콜라겐, 유칼립투스, 자일리톨 등 다양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레이어’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표 제품으로 ‘아이스 우븐 라운드티’를 내세웠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은 야외활동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데다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 예상되어 앞으로도 다양한 냉감 기능성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 봄바람 이제 부나, 인력 채용 본격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기 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 기간 인원이 절반 이상 축소되는 등 치명타를 입었던 여행업계는 인력 충원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대형 여행사들이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자 공개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데믹을 맞아 여행업이 회복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다음달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채용 예정 인원은 100여명대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자릿수 인원을 뽑는다. 업계 2위로 꼽히는 모두투어는 최근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를 통해 20여명을 이미 채용했다. 모두투어는 올 하반기에 채용형 인턴십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운영하는 교원투어는 지난달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상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교원투어 인력 규모를 이달 말 기준 270명까지 늘리며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공개채용을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여행업체의 경쟁적인 인력 채용은 코로나 기간 여행사의 인력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한다. 현재 여행사 인력 규모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투어 직원 수는 1182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기준 2500명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모두투어의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586명으로 2019년 말(1158명)의 5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매장 계산원 등 판매 종사자가 최근 4년간 40만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판매 종사자는 26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000명(0.7%)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19년 9월부터 44개월째 감소다. 산업별로 보면 최근 4년간 전체 판매 종사자가 39만 3000명 감소하는 동안 도소매업에서 33만 7000명 줄었다.
전기료 오르니 ‘절전 가전’ 판매 뜨겁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절전 성능을 내세운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업계의 소비자 공략 키워드가 고성능에서 ‘고효율’로 바뀌는 분위기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여름철 인기 가전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3등급 고효율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정용 전기료 인상 발표 당일인 지난 16일 이후 매출이 71% 급증했다. 소비효율을 개선한 제품을 꼼꼼히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 수요에 맞춰 업계의 대규모 판촉행사가 시작되면서 관련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대백화점은 오는 1일부터 전국 16개 점포 가전매장에서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국내외 17개 가전 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별로 실외기 팬(fan) 크기를 늘리거나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고효율 에너지 가전 신제품 콜렉션을 대거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가전업계도 절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정식 출시하는데 무풍 운전 시 일반 냉방 강풍 모드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이 10% 높은 ‘초절전’ 에너지 특화 모델도 선보인다. LG전자도 전기요금에 민감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은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최고급 라인업인 럭셔리 제품은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공간에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가는 ‘외출 절전’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최대 72%까지 전기를 아껴준다. ‘방방냉방(방마다 냉방을 따로 하는 방식)’ 트렌드를 만든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도 고효율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 핏’을 출시했는데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2023년형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역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차전지 키우자” 생태계 조성 포럼
차세대 첨단산업인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부산에서 조성하기 위한 포럼이 열린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와 함께 산업기술단지 거점 기능 강화와 부산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30일 오후 2시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부산에서 ‘부산 신(新) 전략산업 발굴 및 육성 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부산시 미래산업국 이경덕 국장과 코렌스그룹 조용국 회장의 환영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시작된다. 이어 부산연구원 주수현 선임연구위원의 ‘이차전지 산업 관련 국내외 정책 동향’,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송준호 수석연구원의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 부경대 고민성 교수의 ‘이차전지 기술 동향 및 인재 양성 방안’, 부산대 조채용 교수의 ‘이차전지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혁신 사업 소개’ 순으로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 이어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을 좌장으로 부산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인력 양성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테크노파크는 금양을 비롯한 부산 지역 대표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목표 제시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사에 ‘순수 고정금리’ 목표를 부여하기로 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과도하게 높을 경우 금리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 선호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4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9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작업반은 정책 모기지 시장을 중심으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취급되고, 은행권의 자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신고정금리 목표 비중 행정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혼합형 대출도 광범위하게 고정금리 대출 실적으로 인정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코어(핵심) 지표’를 신설해 순수 고정금리와 5년 주기형 상품의 목표 비중을 별도로 제시할 예정이다. 목표 비중과 함께 ‘최소수준 지표’도 신설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부과한다. 목표 비중 및 최소수준 지표 등은 관계기관 및 민간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연 1회 설정하게 된다. 금융사 자체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유인 체계도 마련한다. 과도한 변동금리 취급 시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료를 추가 부과하고 목표 달성 시 출연료 우대 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금융소비자의 고정금리 선호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고정금리 산정 체계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소비자가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 때문에 금리 변동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맹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변동금리 대비 고정금리 가산금리 산정 시 과대 산정 소지가 있는 경우 대출 금리 인하도 유도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회의에서 “고정금리 확대는 가계부채 질적 개선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메시, 유럽 5대리그 최다 496골 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PSG)가 유럽 5대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소속팀 PSG는 리그1 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2022-2023 리그1 37라운드 RC스트라스부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뒤 메시는 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메시의 리그 16호 골(16도움). 이 골로 메시는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통산 496골을 작성,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495골)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474골, 프랑스 리그1에서 22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3골, 라리가 311골,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8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어 당분간 이 기록은 메시가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PSG는 후반 34분 스트라스부르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지만, 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85(27승 4무 6패)를 쌓아 2위 RC랑스(승점 81·24승 9무 4패)와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PSG는 리그1 2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인 11번째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메시 역시 개인 통산 43개의 우승 트로피를 챙기게 됐다.
방신실, 5개 대회 만에 KLPGA 첫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방신실이 세 번째 챔피언조 출전 경기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컨트리클럽(파72·5961m)에서 열린 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9억 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기록, 2언더파를 적어 냈다. 방신실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대회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자신의 투어 첫 승을 장식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 6200만 원을 받아 정규대회 5회 출전 만에 통산 상금 2억 원을 돌파(2억 7889만 원), 이 부문 최소 대회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최혜진·조아연·박민지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세운 6개 대회였다. 방신실은 또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한 통산 10번째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지난해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대회에서 우승한 윤이나 이후 10개월 만이다. 방신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16번 홀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컵 1m 지점에 올려놓으며 손쉽게 한 타를 줄였다. 반면 같은 조에서 1타 차로 방신실을 추격하던 김희지는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순식간에 방신실과의 격차가 3타로 벌어졌다. 방신실과 1타 차 경쟁을 벌였던 김민선 역시 17번 홀(파4)에서 1m 남짓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방신실은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쳐 올해 2부 투어를 병행하며 정규 투어 출전 횟수에도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정규 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방신실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6위, 신인상 포인트 3위로 뛰어올랐다.
[금융 돋보기] 하반기 주도 섹터는?
주식시장에는 강세장과 약세장이 있고 그 안에는 또 주도 섹터라는 것이 있다. 시장이 강할 때는 그 지수를 이끄는 ‘주인공 섹터’가 있다는 뜻이다. 1분기는 이차 전지가 주도 섹터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기차 배터리와의 연관성만 있으면 실제 재무제표와는 괴리감이 있더라도 해당 주식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약세장에도 나름의 주도 섹터는 있다. 보통 시장 방어주 역할을 하는 필수 소비재 업종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주도 업종이 무엇인지 연구한다. 주식의 수급 흐름에서 벗어난 기업은 아무리 좋은 재료가 발표되더라도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반기를 앞둔 국내 시장의 흐름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도체’가 그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반도체 지표 역할을 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보자. 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지수화한 것인데 2022년 1월 최고점을 터치한 이후 9개월간의 하락기를 경험했다. 대외환경의 불안감이 반도체 재고를 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고 부담이 생기면 주가의 발목을 잡히기 쉬운데 여기에 수요까지 위축된다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에 지난해 말까지도 반도체 기업의 영업 적자에 관한 리포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반대였다. 주식은 선반영의 영역이라는 것은 이제 대부분의 투자자가 안다. 하반기에 개선될 시나리오를 볼 때 투자자는 상반기에 저가의 가격으로 반도체를 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감산 소식과 함께 공급 과잉에 대한 부분이 해소되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개선된 부분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 모습을 보여왔던 반도체 업종이 다음 주도 섹터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서 흑자 전환으로 넘어가는 기간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발달할수록 반도체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감산과 함께 조정된 재고는 주가의 탄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앞날을 예측하기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다른 분야가 주도 섹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늘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로 다음 주도 섹터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100주년 ‘하리보’ 신세계사이먼 부산행
10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 온 제과 브랜드 ‘하리보’가 부산 아울렛에 상륙했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7월 23일까지 글로벌 제과 브랜드 하리보와 함께 ‘하리보 플레이그라운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하리보 플레이그라운드는 신세계사이먼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선보인 오프라인 전시 프로젝트로 최근 수도권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평균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하리보 제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넘어 하리보의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담은 전시 콘텐츠와 체험 공간까지 갖췄다. 중앙 분수 광장과 스페인 계단 주변에 위치한 알록달록한 하리보 캐릭터가 동심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분수 광장 중앙에는 6m 높이의 대형 골드베렌 에어 벌룬이 설치됐다. 주변에는 하리보를 대표하는 곰돌이 젤리 조형물들이 키즈 테마파크와 같이 꾸며져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페인 계단은 하리보 플레이그라운드 이미지로 래핑해 멀리서도 한눈에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또 계단 중간에는 열기구와 조형물들을 배치해 포토존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리보를 대표하는 30여 종의 제품과 한정판 굿즈 10여 종도 단독으로 판매한다. 동시에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룰렛 이벤트, 같은 그림 찾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탁구 세계선수권 복식 메달 셋…20년 만에 최고 성적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끝난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복식에서 은메달 2개와 동매달 1개를 획득했다. 남자복식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세계선수권 사상 첫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는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복식에 출전한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대한항공) 조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띠동갑으로 환상의 신구 조화를 과시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1987년 뉴델리대회의 양영자-현정화 조가 우승한 이후 무려 36년 만에 여자복식 결승까지 진출했다. 여자 단·복식 통틀어도 1993년 예테보리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현정화 이후 30년 만에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둔 쾌거였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수확한 것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남녀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여자복식 세계랭킹 1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준결승에서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3-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뽐내며 철벽으로 인식되던 중국의 ‘만리장성 정복’에 대한 희망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남녀 선수 중 단 한 명도 16강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에게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서효원(한국마사회) 역시 16강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패했다. 남자단식 성적도 마찬가지다. 임종훈은 16강에서 세계 3위 마롱(중국)에 완패했다. 장우진은 180위 앤더스 린드(덴마크)에게 발목을 잡혔다.
“가야는 한·일 경계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열린 공간”
7곳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야. 과연 가야는 무엇이었을까. “‘동아시아의 열린 공간’이었고 ‘고대의 변경’이었다.” 가야를 보는 진전된, 그리고 많은 함의를 갖춘 근년의 입장이랄 수 있다. 지난 26일 국립김해박물관 2023 가야학술제전 첫 번째 심포지엄 ‘동아시아의 열린공간, 가야’에서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가야, 고대의 변경’이라는 기조강연을 했다. 윤 교수는 “가야가 고대의 변경이라는 것은 한국, 일본이라는 일국사를 대체해가는 새로운 입론”이라며 “변경은 이질적인 문화들의 접변이 일어나는 공간”이라고 했다. 결국 가야는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를 포괄하는 독특한 고대 지역문화권이었다는 것이다. 좀 더 확장하면 한반도와 일본열도뿐 아니라 중국에 이르는, 고대 동아시아 세계를 교역으로, 경제적으로 묶어낸 열린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가야는 경남, 경북 일부, 좀 더 확대해 호남 동부까지 아울렀다며 ‘한반도 남부’에 묶어둘 만한 게 아니라 아예 한·일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동아시아의 확대된 변경’이라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북쪽의 부여와 흡사하다”며 윤 교수는 “가야와 부여는 이국 문화와 소통·공존했던, 우리 고대사 무대의 극과 극에 존재했던 변경”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항구·포구·오아시스를 아우르는 고대 교역장 최대의 특징은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했다. <위서> 동이전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가야는 중국군현, 한(韓), 예(濊), 왜에서 온 사절과 교역인들이 내왕하면서, 또는 직접 거주하기도 하면서 원격지 교역이 활발히 전개된 곳”이라는 것이다. 뒤섞여 사는 혼종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근대국민국가의 엄격한 국경의식을 대입해서는 안 된다”며 “마치 조선과 일본 막부 사이의 쓰시마와 같다”고 했다. 윤 교수는 새 용어로서, 김해 및 고령의 세력이 만들어냈다는 ‘가야-임나의 길’을 꺼냈다. 그것은 중앙집권화로 나아간 ‘삼국의 길’(고구려 백제 신라)과는 다르다. 소국 각각이 스스로 소사회로 자립해서 강대국 사이의 정치적 완충·중립지대로 교역 활성화를 이끌어낸 ‘호혜·공존의 네트워크’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하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중앙집권화된 국가를 완성한 뒤에도 최초의 소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김해와 고령 정치체는 정치적 성장에 따라, 애초의 소국 이름을 버리고 가야-임나라는 이름을 점차 똑같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해는 3세기 중반 가야, 5세기 이전 임나를 표방했고, 고령도 5세기 가라(가야), 그 이후 임나를 표방했다는 것이다. 김해와 고령이 다른데 똑같은 이름을 표방한 것은 ‘삼국의 길’과 다르게 ‘동아시아의 열린 공간’에 ‘가야-임나의 길’이 있었다는 것이다. 즉 가야와 임나, 특히 임나는 하나의 소국 이름이면서 동시에 주변 소국에 대해 일정한 통제력이 작동하는 정치구조나 네트워크 이름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삼국시대론과 사국시대론을 다 같이 비판한다. 첫째 근대역사학의 틀인 ‘삼국시대론’은 가야는 물론 마한 같은 다양한 고대사회의 이질적인 주변 소사회의 시공간을 빼앗아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둘째 사국시대론도 ‘소국-연맹-고대국가’라는 서열을 매기면서 결국 가야를 ‘미완의 문명’ ‘가야연맹’으로 고대국가보다 열등한 사회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의 변경은 6세기 이후 복합적인 국가체에 의해 무너져갔다고 한다. 한반도 남부의 제 세력은 백제와 신라에 의해 소멸돼 갔고, 일본열도 규슈의 이와이 세력은 왜 왕권에 의해 진압됐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가야에는 가야의 시간이 있다. 이제 가야를 통해 소사회의 부활을 노래할 때가 되었다”며 그 현재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일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신뢰·협력으로 열어놓는 ‘현대의 변경’을 만들어가는 일이 절실하다. ‘고대의 변경’에 대한 탐구는 앞으로 한·일 양국 역사의 풍요로움과 다양함을 음미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일국사를 동아시아사 속에서 해소시키는 새로운 역사 읽기가 가능할 것이다.”
[부산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초고령 사회 부산, 치매 친화적 마을만들기 더 확대해야”
부산사랑의열매는 모금액의 80%를 기초 생계, 교육 자립, 주거 환경, 보건 의료 등 직접적인 배분 지원 분야에 사용하며, 나머지 20%는 취약계층의 소통과 참여 확대, 문화 격차 해소, 심리 정서, 사회적 돌봄 강화 등을 위한 지원 분야에 사용한다. 모금액 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 금정구노인복지관 조수경 관장을 만나 초고령사회의 문제점과 대책 등을 들어본다. “부산 시민의 안전한 삶, 특히 노인들의 건강한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부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금정구노인복지관 조수경 관장은 최근 복지관에서 일어난 사례를 들려줬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거주하던 어르신에게 치매가 발병했다. 이 어르신은 매일 집 근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분증 재발급을 요청하고, 은행에 가서 통장을 달라고 요구하고, 핸드폰 매장에 가서 신규 가입을 해야 한다는 등 반복적으로 문제 행동을 한다고 한다. 보살펴 주는 가족이 없어 어르신이 동네에 나타나면 주민들은 당황해 하며 금정구노인복지관에 전화를 건다고 한다. 조 관장은 “만약 우리가 85세까지 산다면 둘 중 한 명은 치매에 걸렸거나 아니면 그를 돌보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만큼 치매는 유병률이 높은 질병”이라며 “2019년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대 광역시 중 부산이 최초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인 부산에서 치매에 대한 지역 사회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치매 친화적 마을 만들기 다원 네트워크’ 사업을 부산사랑의열매와 함께 기획했다. 지역 돌봄 시스템인 다원 네트워크는 금정구노인복지관, 남산동행정복지센터, 금샘마을공동체, 금샘마을지역아동센터 등 8개 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산약사회금정분회, 부산시한의사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치매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관장은 “다원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지역의 많은 기관과 이웃들의 관심이 필요했다. 이웃 주민들은 치매의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동에 나섰고, 지역사회는 1 대 3 돌봄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무엇보다 부산사랑의열매의 전폭적인 지원이 사업 성공의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금정구노인복지관은 지역 주민들의 치매 민감성을 강화시키는 활동으로 연령별 치매 교육인 메모리키퍼 양성, 아동들의 치매 약속의 날, 로고라이트 설치, 기억력 검사의 날, 치매 예방 영상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1 대 3 돌봄체계도 구축했다. 이는 지역 가게(약국, 세탁소, 식육점, 빵집, 미용실 등)를 기억 채움 동행인으로 지정해 안전망 구축의 파트너로 활용하고, 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을 수호 천사 활동에 참여시켰다. 또 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이 진행하는 밥상 공동체 활동도 병행했다. 조 관장은 “3년에 걸쳐 진행한 ‘치매 친화적 마을 만들기 다원 네트워크’ 사업으로 지역 주민의 치매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됐고, 이를 통해 이웃 간의 상호 신뢰감도 높아졌다”며 “남산동을 중심으로 시작된 치매 돌봄 네트워크 사업은 서2동, 부곡동, 청룡노포동, 구서2동까지 영역이 넓혀져 지역 사회 돌봄 공간도 현재 3곳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끝-
[편집국에서] 인공지능 vs 인간 기자
[밀물썰물] 녹차와 한복의 만남
[미디어 비평] 가짜 뉴스 판별력이 필요한 시대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이 해결책?
[사설] BIFF 앞날, 영화제 준비·혁신위 구성에 달렸다
[사설] 원자력 정책, 원전 소재지 지자체 참여 길 터라
[영상]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가 톤즈로 간 이유 [부산피디아] ep.4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삯바느질로 10남매를 키우느라 허리가 굽은 홀어머니에게 번듯이 효도할 수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질 수도 있었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 메인넷 개발 순항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메인넷 개발에 속도를 낸다. 코인베이스는 24일(현지시각)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메인넷으로 가는 길(Path to Mainnet)’이라는 공지문을 배포하고, ‘베이스’의 개발현황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베이스는 메인넷 배포를 위한 5가지 기준 중 테스트넷에서 △레골리스(Regolith) 하드포크와 △오피랩스(OP Labs)팀과의 인프라 검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여기서 테스트넷은 독립된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으로 임시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여러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메인넷 출시를 위한 5가지 기준은 그 외에도 △옵티미즘(Optimism)의 베드록(Bedrock) 업그레이드 △심각한 문제 없이 내외부 감사 △테스트넷 안정성 입증 등이 있다. 베이스는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옵티미즘’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옵티미즘이 오는 6월 진행할 ‘베드록’ 업그레이드 결과가 베이스 메인넷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는 정확한 메인넷 출시일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타 보고서에 따르면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스는 지난 2월부터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게임·NFT·지갑·탈중앙화금융(DeFi) 등 다양한 유형의 디앱(dApp) 운영을 검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주요한 DeFi 프로젝트인 아베(AAVE)와 유니스왑(UNISWAP)도 최근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베이스 네트워크 이용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네트워크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고, 개발자들을 위한 명확한 의사소통이 그다음이다”며 “적시 메인넷 구축은 3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이스는 “자체 네트워크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지속 강조하며, 수백만 명의 개발자와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자체 체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NFT 발행 계획을 공유했다. 그들은 이번 공지를 통해 ‘메인넷으로 가는 길’ NFT를 공개하고, 향후 업데이트에 따라 추가 NFT가 발행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前 CFTC 위원장 “이더리움, 증권과 상품 둘 다 규정될 수 있어”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가 뜨거운 가운데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댄 베르코비츠가 이더리움이 증권인 동시에 상품으로 규정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댄 베르코비츠 전 CFTC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 저널리스트 로라 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언체인드 팟캐스트(Unchained Podcast)’에 출연해 이더리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댄 베르코비츠는 “이더리움이 증권이자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에 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라는 두 규제 기관의 관할권에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두 관할권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는 모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상품과 증권의 중복된 법적 정의로 인해 두 관할권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댄 베르코비츠가 이더리움이 상품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이더리움이 ‘선물 계약’의 범위에 해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밀이나 귀리와 같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들만이 상품으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물계약의 범위에 포함되는 모든 것은 기술적으로 상품으로 규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어음(note)과 투자 계약(Investment contracts)을 포함하는 유가 증권도 증권거래법에 의해 선물계약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상품의 범위는 넓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해당 유튜브에 같이 출연한 다국적 로펌 설리반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의 파트너 콜린 로이드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디지털자산이 ‘증권’으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SEC의 주장을 반박했다. 콜린 로이드는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일련의 숫자가 기본적으로 증권일 수 있다고 말하는 판례는 없다”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디지털자산을 증권으로 규정하는 것보다는 디지털자산이 증권 거래의 일부로 판매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온더-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 전공 3기 서류전형 완료
온더는 온더-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금융보안학과 블록체인 전공 3기 모집 결과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더 면접은 31일, 최종 면접은 6월 24일에 실시된다. 지원자 모집을 위한 서류전형 최종 경쟁률은 4.3대 1로, 지난 1기와 2기 신입생 모집 경쟁률보다 높았다. 지원자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온더가 제공하는 특전과 1, 2기 블록체인 전공 연구생들의 역할이 컸다. 먼저 온더는 해당 학과 학생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매달 생활지원금을 추가 지급한다. 더불어 별도 블록체인 교육 과정과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이론 학습과 실무를 위한 커리큘럼을 모두 제공한다. 또한 지난 1, 2기 블록체인 전공 연구생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1, 2기 연구생들은 블록체인 학회, 해커톤 등에 두루두루 참여 중이며,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도 인터뷰를 진행하며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심준식 온더 대표는 “온더-고려대 블록체인 전공 경쟁률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어 그만큼 온더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블록체인 전공을 만든 취지처럼 온더는 블록체인 전공 연구원들이 블록체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채용까지 연계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술시험(면접)은 오는 31일 온더에서 전형을 진행하며, 이후 진행되는 자세한 일정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7월 7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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