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바깥’에 놓인 20·30대, 160만명 육박…경력자 채용 등 영향
실직했거나, 취업 준비 중이거나, 집에서 그냥 쉬는 일자리 바깥에 놓여 있는 20·30대가 지난달 16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업들이 수시채용이나 경력자 채용을 늘리면서 20대의 첫 취업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30대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1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또는 ‘취업준비자’인 2030세대는 11월에 158만 9000명에 이르렀다. 1년 전보다 2만 8000명 증가했다.이같이 ‘일자리 밖 2030’은 코로나시절인 2021년 11월 173만 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전체 2030세대 인구 중에선 비율이 12.7%다.청년들이 대기업 등 안정된 일자리 문을 두들기지만, 대기업은 경력직을 원하면서 경력자 채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에 첫 취업시기가 자꾸 늦어지면 30대 일자리가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2030세대 실업자는 35만 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 2000명 늘어났다.또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쉬었음’ 2030세대는 71만 9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 취업준비자는 51만 1000명을 기록했다.특히 30대 초반(30∼34세)에서 일자리 밖으로 밀려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지난달 30대 초반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3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었다.30대는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세대이지만 일자리 밖으로 밀려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전체 30대에서 일자리 밖 인구 비율은 2021년 8.5%에서 2022년 8.0%로 내려갔다가 올해 9.0%로 올라섰다.기획재정부는 업무보고에서 ‘쉬었음’ 청년들과 관련해 취업의사 또는 직장경험 유무 등에 따라 맞춤형 지원방안을 내년 1분기 중 마련한다고 밝혔다.기재부 관계자는 “30대 고용률은 역대 최고인 상황이므로 한축만 보고 고용 여건을 진단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놓고 고민하는 과정으로, 맞춤형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내란 2차 특검’은 되지만, ‘통일교 특검’은 안 된다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확산하는 통일교발 여권 핵심 인사들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거센 특검 요구에 대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반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료 이후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서는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서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향해 “경찰이 신속히 의혹을 밝힐 수 있게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가 끝나기 전까지는 특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느냐’는 거듭된 물음에 “전혀 그런 입장은 없다”고 재차 일축했다. 앞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의혹의 진원지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도 지원했고, 이를 특검에도 진술했다”고 폭로했지만 이후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말을 바꾼 상황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윤영호 진술의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의 혐의가 조금이라도 밝혀지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지시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 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수석대변인은 종료가 임박한 3대 특검의 미진한 수사를 보완하는 ‘2차 종합 특검’과 관련, “2차 특검을 실시한다는 방향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율을 통해 로드맵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차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이 수도 없이 많다”며 “진짜 꼭 필요한 부분만 선별해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범위를 어떻게 할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특검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권력 비리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때 야당의 요구로 도입돼 왔다. 이 때문에 야권을 겨냥한 내란 특검의 연장보다는 여권 인사가 광범위하게 거론되는 통일교 특검이 그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책갈피 달러 숨기는 것, 온 세상 다 알려졌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대통령의 질문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100% 수화물 개장 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된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사장은 12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여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나보다 더 인천공항공사 업무에 대해 모르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이 일이 지난 이틀 뒤 자신의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그는 “지난 금요일의 소란으로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 짜리 여러장을 발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저는 당황했고 실제로 답변하지 못했다”며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도 보안검색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범죄수법’이 세상에 공개됐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의 입찰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공항의 수요, 전망 등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저는 구체적인 답변을 못드리고 공항입찰이 나올 것을 대비해 입찰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통령님은 모든 것을 알고 싶으셨겠지만 아직 입찰도 안나온 사업에 대해 수요조사 등을 할 수는 없는 사항이고, 저도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일 업무보고 당시 이 사장은 이렇게 답변하지 못하고, 이집트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말을 반복한 바 있다.
이강인·배준호 나란히 도움 3호… 존재감 드러내는 유럽파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PSG)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나란히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80분을 뛰었지만 팀의 9연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뮈니시팔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메스에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6을 기록한 PSG는 아직 1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RC 랑스(승점 34)를 제치고 일단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 11에 머문 메스는 리그 18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면서 선제골을 도와 PSG의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1일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0-0 무승부)에서는 벤치를 지켰으나 정규리그에서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강인은 이날 슈팅을 3회(유효슈팅 1회) 시도했고, 키패스도 3회나 성공하는 등 경기 내내 PSG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PSG는 오는 18일 카타르에서 열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브라질 강호 플라멩구와 정상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인터콘티넨털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이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매년 열리다가 FIFA가 규모를 키워 4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클럽 월드컵을 대신해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우승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배준호는 ‘코리안 더비’에서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토크시티는 이날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25-2026 챔피언십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배준호와 스완지시티 엄지성의 ‘코리안 더비’로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준호와 엄지성은 이날 경기에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초반부터 그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배준호가 웃었다. 배준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제골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찰턴 애슬레틱과의 17라운드에서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어시스트한 이후 나온 시즌 3호 도움이다. 이날 승리로 스토크시티는 3연패에서 탈출하고 10승 3무 8패를 쌓아 6위(승점 33)에 올랐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모처럼 선발로 나섰으나 리그 선두 아스널에 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자책골로만 두 골을 내주고 1-2로 무릎 꿇었다. 울버햄프턴은 정규리그 9연패와 함께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승(2무 14패·승점 2)으로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이날 80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교체됐다.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41조…‘빚투’ 열풍 이후 3년 만에 최대
10·15 등 고강도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자 ‘풍선 효과’로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이하 마통) 사용액이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1일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 75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사용된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잔액으로, 11월 말(40조 837억 원) 이후 불과 열흘 남짓 사이 6745억 원 늘었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했을 때 2022년 12월 말(42조 546억 원)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달 들어 마통 잔액은 하루 평균 613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11월(205억 원)의 약 3배 수준이다. 특히 5대 은행의 마통 잔액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빚투(빚으로 투자)가 한창이던 2021년 4월 말 52조 8956억 원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후 금리 상승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어 2023년 2월 말 이후 줄곧 30조 원대에 머물렀다. 규제 풍선 효과와 빚투 열풍 등에 지난달 말 다시 40조 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5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1일 기준 768조 3134억 원이다. 이달 들어 179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증가액(163억 원)이 11월(504억 원)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주담대(610조 8646억 원)는 전월 말(611조 2857억 원)과 비교해 4211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연말 은행권의 주담대 취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달 주담대가 2024년 3월(-4494억 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관심사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통 자금 일부가 주식, 금, 가상자산 등 최근 변동성이 커진 자산 투자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의 잇단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고, 연말·연초 생활비 등 소비 목적으로 활용돼 당분간 마통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힘, 李대통령 '외화 밀반출' 언급에 "쌍방울 대북송금 수법"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폐를 책에 끼워 해외로 밀반출하는 경우에 대비해 공항에서 책에 대해 전수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때 쓰인 방식"이라며 공세를 벌였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 관련,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뜬금없는 깨알 지시가 낯설다 싶었는데 외화를 책갈피처럼 끼워 밀반출하는 것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때 쓰인 방식이라고 한다"며 "아무리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시치미를 떼도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질책한 것을 언급하면서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무지성 깎아내리다가 자신의 범행 수법만 자백한 꼴"이라며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SNS에서 "이 대통령은 왜 하필 그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콕 집어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며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된 은밀한 기억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와 엄한 공기업 사장을 잡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현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자기편 낙하산 보내려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항공사 사장 내쫓기 위해 공개 면박을 주는 과정에서 '내가 해봐서 잘 알아' 본능이 발동한 것 같은데 그거 해본 게 자랑이냐"고 반문했다.
민주, '경찰관직무집행법' 상정에 국힘 다시 필리버스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하던 은행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국회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을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재차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투표로 종결시키고 친여 성향의 군소 야당과 함께 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은행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종료 직후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71명 중 찬성 170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고, 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은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와 서민금융진흥원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내용이 핵심이다. 법안 개정은 은행이 보험료 등의 비용을 대출금리에 가산하는 등 수익자부담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은행법 개정안 통과에 이어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은 대북 전단 등을 살포할 경우 경찰관이 직접 제지하거나 해산 조처를 내릴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의 부활'로 부르는 항공안전법 개정안(2일 국회 통과)과 맞물려 있는 법안이다. 국민의힘은 이 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법안 제안설명에서 "접경 지역 위험 행위로 야기될 수 있는 군사적·외교적 긴장을 현장에서 최소화해 국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첫 토론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김정은이 싫어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개별적이고 특수한 상황에 대한 조치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에 질타 당한 인천공항공사 사장…“나보다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 업무에 대해) 나보다 아는 게 없는 것 같네요.” 1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에게 현안에 대해 물어보자, 이 사장이 자꾸 엉뚱한 답변을 하는데 대해 언성을 높였다. 이 대통령은 먼저 “달러를 해외에 1만 달러 이상(신고하지 않고는) 못 가지고 가게 돼 있다. 그런데 이것을 책갈피에 끼워가면 안 걸린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그런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학재 사장은 “우리가 보안검색하는 것은 유해물질을 주로 검색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환 불법반출도 검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이 사장은 “그 업무는 인천공항에서 주로 하는 업무는 아니고…”라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외환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물었는데, 책갈피에 끼워서 하는 것이 가능하냐”라고 다시 물었다. 이 사장은 “이번에도 검색을 해서 적발돼서 세관에 넘겼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말이 참 길다. 책갈피에 끼워서 불법 반출을 하는 것이 가능하냐 아니냐고 물었는데 자꾸 옆으로 샌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사장은 “실무적인 것이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 사장이 제대로 답을 못하자 이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언제 갔나라고 물었다. 이 사장은 2023년 6월에 갔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3년씩이나 다 됐는데 업무 파악을 정확하게 못하는 것 같다.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집트 공항 개발 사업에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이집투 후르가다 공항 개발은 현재 어느 정도 진행돼 있나”고 물었다. 이 사장은 “이집트 수도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물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사장은 “후르가다 공항은 협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어느 정도 진척돼 있나”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이집트 공항 개발에 대한 참여를 이집트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내용이 어느 정도 진척됐나. 수요는 어떻게 되고 전망은 어떠냐 그런 것을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지금 구체적으로 우리하고 이집트 당국과 계약할 단계가 아니어서 실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협의 중이다. 참여 검토 중이다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진척된 것인가. 전망은 어떠냐. 다른 10개 공항 개발사업은 어떠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며 “저보다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보고서에 쓰여 있는 게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놔두고 됐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부산 기름값 7주 만에 하락 전환…휘발유 1723.2원·경유 1640.3원
상승세를 지속하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가격이 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산지역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가격도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월 7일∼12월 11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판매가는 전주보다 L(리터)당 0.7원 내린 1746.0원이었다. 12월 둘째 주 휘발윳값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L당 평균 1723.2원으로 전주(1724.6원)보다 1.4원 내렸고, 울산도 1723.7원으로 0.4원 하락했다. 경남은 L당 평균 1732.9원에서 1733.0원으로 약보합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L당 평균 1810.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0원 내린 1719.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53.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24.7원으로 가장 낮았다. 13일 오후 1시 기준 일일 휘발윳값은 전국 평균 전날보다 L당 0.71원 하락한 1743.72원이었다. 부산은 전날보다 L당 0.07원 내린 1722.09원을 기록했다 12월 둘째 주 전국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L당 2.4원 하락한 1660.5원을 기록했다. 경윳값을 지역별로는 부산이 전주(1643.7원)보다 L당 평균 3.4원 내린 1640.3원이었고, 울산은 1.9원 내린 1645.2원, 경남은 1.9원 하락한 1650.1원이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진전 기대가 지속되면서 하락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와 연준 금리 인하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1달러 내린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하락한 7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1달러 내린 84.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국제 경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라며 "다음 주 국내 경유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되나 휘발유 가격은 약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삶의 기반 뿌리째 흔들어”… 부산 전세사기 70대 부부 ‘실형·배상’ 판결
부산에서 24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70대 부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며 배상 명령까지 내렸다. 재판부는 “삶의 기반을 뿌리째 흔들었다”며 검찰 구형만큼 실형을 선고하고 부부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5년, 70대 여성 B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배상 신청인 14명에게 각 4500만~1억 4000만 원씩 총 12억 9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부부인 A 씨와 B 씨는 2017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부산 동구 다세대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거나 연장해 25명에게 보증금 등 24억 1300만 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부는 또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22명에게 수도세 등 다세대주택 사용료 총 541만 8985원을 55회에 걸쳐 받고, 그 돈을 임의로 쓴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2015년 12월 대출금 5억 3500만 원을 투입해 동구 다세대주택 부지를 6억 2500만 원에 매수했다. 2016년 4월 공사비 도급 계약을 19억 7300만 원에 체결했고, 17억 5000만 원을 또 대출받았다. 업체가 건물 7층 골조만 지은 채 공사를 중단하자 A 씨 부부는 지인과 가족에게 13억 원을 빌려 나머지 공사비를 충당했다. A 씨 부부는 2017년 10월 다세대주택을 완공한 후 건물을 담보로 21억 6000만 원을 또 대출받았다. 이들은 이자 비용이 월 1400만 원에 이르고, 제1금융권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자 보증금과 월세를 이용한 ‘돌려막기’에 나섰다. A 씨 부부는 임차인에게 “건물 가치가 45~50억 원 정도”라며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아 보증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임대차 계약을 이어갔다. 재판 과정에서 A 씨 부부는 “임차인들에게 허위 내용을 고지한 게 없고, 은행의 갑작스러운 원금 상환 요구 등 외부 사정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인 B 씨는 임대 사업 구조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명의만 빌려주고 계약에 동석만 했다”고 공동정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속 가능한 사업이 아니었고, 은행 원금 상환 요구는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않아 대출 연장이 안 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 씨 부부는 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대출금 등 타인 자본을 활용했다”며 “거액의 대출 이자 등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다세대주택을 모두 임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증금과 월세 등으로 채무 돌려막기를 계속하다가 반환 불능이라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했다”며 “관리비 등을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고, 대출이자 변제 등에 임의로 사용해 횡령까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 씨는 임대차 계약 체결, 보증금과 월세 수령과 관리, 입출금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담당했다”며 “경제적 이익을 공유해 공동 정범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특성을 고려한 듯 “검찰 구형만큼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별도로 언급했다. 재판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주로 직장인, 취업 준비생, 신혼부부들로 부동산 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라며 “서민층과 사회 초년생들 전 재산이자 삶의 터전을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삶의 기반을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사기는 주거 생활의 안정을 뒤흔든다”며 “범행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는 숫자로 표현된 것보다 더욱 막심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행으로 보인다”며 “일부 피해는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에 따라 회복할 수 있다고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은영의 문화시선] 바다미술제 작품의 후속 여정
부산의 대표적인 격년제 미술제 중 하나인 ‘바다미술제’는 전시가 끝나면 작품이 철거되거나 작가에게 반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품이 해변에 설치돼 바닷바람이나 염분 등 환경적 제약이 크고, 대부분이 기간 한정의 설치 미술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지난달 2일 37일간의 항해를 끝내고 막을 내린 올해 2025바다미술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17개국 23팀 38명의 작가가 총 46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중 4점이 작가에게 돌아갔고, 1점은 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폐기됐다. 바다미술제 작품 기증 소식은 꽤 오랜만이어서 눈길이 갔다. 다대포해수욕장 서측에 설치돼 있던 김상돈 작가의 ‘알 그리고 등대’가 그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바깥에 오래 둘 수 없어 가급적 실내로 가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사하구는 기증 의사를 구두로 승인하고, 현재 적정한 설치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설치가 완료되면 정식으로 서류 절차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설치 장소 물색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 바다미술제가 끝난 지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이전 장소를 확정 짓지 못해 해수욕장에 그대로 있다. 급하게 서둘 일도 아니지만 차일피일 미룰 일도 아닌 것 같아서 결과를 지켜볼 뿐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영부영하다 언젠가처럼 다른 지역 미술관으로 기증 작품을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올해는 또 바다미술제 종료 후에도 두 곳에서 연장 전시가 열리며, 작품이 해변을 넘어 도시 전체의 공공 자산처럼 기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작품의 영구 설치나 소장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술제가 남긴 예술 경험을 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다대포해수욕장역에 설치되었던 이진 작가의 ‘물결의 되울림’을 은행 본점 1층으로 옮겨 연장 전시해 직원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바다미술제 주요 협찬사가 전시 작품을 이어서 보여줌으로써, 기업 공간을 시민을 위한 문화 향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스위스 출신 안나 안데렉이 부산에 와서 지역 여성들과 작업한 ‘실버 붐’을 퍼포먼스 중심으로 재편집해 광안역과 범내골역 도시철도 역사 내 LED 스크린으로 상영하고 있다. 공식 협찬사는 아니지만, 지역의 큰 예술 행사 작품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대중교통 공간을 문화 공공재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칼럼에서 논할 계제는 아니지만 폐기되는 작품이 많은 현실과 이를 줄이기 위한 논의도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부산 식중독 절반 뚝…"부산형 합동조사·점검 강화"
단 2명만 식중독 의심이 나타나더라도 부산시와 구·군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배달 음식점에 대한 야간 점검을 정례화하는 등 식중독 관리 체계를 강화한 부산시가 2025년 식중독 예방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 식중독 예방관리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식약처장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평가는 지난해 성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해, 식중독 발생 관리율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부산의 식중독 발생 건수는 29건으로, 2023년 50건에 비해 21건(42%) 줄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김밥과 밀면 등 다소비 업종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에 대해 부산형 현장 합동조사를 시범 운영했다. 기존에는 50명 이상 식중독 의심 신고가 발생하면 시와 구·군이 합동으로 조사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합동조사의 기준을 식중독 의심 신고가 2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로 대폭 낮춰 대응 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또 집단 급식소와 식품 판매업에 대해 전수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배달 음식점에 대해서는 야간 점검을 매월 정례화했다. 또 김밥, 밀면, 횟집 등 일반음식점 1250곳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위생 자문을 실시해 자체적인 관리 능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APEC 정상회의,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국제탁구선수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부산 일대에서 잇따랐는데, 관련 식중독이나 위해 신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 부산형 현장 합동조사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합동조사 대상을 도시락 업체와 뷔페 등 대량 조리 업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부산형 합동조사 매뉴얼을 제도화해 신속 대응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우리 시는 예방·현장 중심의 정책을 지속 강화해왔다”며 “내년에는 대량조리 업종까지 합동조사를 확대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외식·급식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해시 인구 반등 성공…비결은 외국인?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경남 김해시 인구는 반등에 성공했다. 내국인이 떠나간 빈자리를 외국인이 채운 덕분인데, 외국인에 의존하는 지역 산업계의 어두운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김해시 인구는 56만 5007명으로 지난해 56만 1806명보다 3201명, 0.57% 증가했다. 2019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김해시 인구는 2021년 55만 8286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5년 만에 7000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은 약 5000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1만 2000명 늘었다. 2021년 2만 명 수준이던 외국인은 이 기간 3만 2000여 명으로 30% 늘었다. 외국인 인구 증가세가 고착화하는 경향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김해시 외국인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노동자와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모든 유형에서 같은 양상을 보였다. 김해시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외국인 노동자는 1만 3626명으로 2021년 8232명보다 약 5400여 명 증가했다. 지역에 1만 개가 넘는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영세 업체인데다,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직종이라 외국인 노동자가 그 자리를 메우는 경우가 늘고 있는 탓이다. 같은 기간 유학연수생 증가 폭 역시 1258명에서 2769명으로 배 이상 이다. 결혼이민자, 재외동포, 거주 영주·가족 동반 수도 모두 증가했다. 여기에 과거 외국인으로 분류되던 조선족과 고려인 등 재외동포가 지난 1월부터 외국인 인구 집계에 포함됐다. 9월 기준 김해시 재외동포는 5212명이다. 김해시 등록외국인은 경남에서 가장 많고 전국 기초지자체 중 아홉 번째다. 인구 비중은 전체의 5%가 넘는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김해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위한 인구정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대동면 대동첨단산업단지 안에 90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를 세운다. 이 센터는 외국인이 입국해서 정착할 때까지 필요한 거주·교육·상담·문화복지 등 복합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방 중소기업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 견인을 위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에도 집중한다. 현재 여름과 겨울 방학 때 외국인 유학생을 각각 5명씩 10명을 뽑아 시청과 보건소, 관광지 등에서 통역 업무 등을 수행하게 하는 ‘외국인 유학생 행정인턴제’를 운영 중이다. 동시에 공존 기반이 될 인식 개선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난달 동상동 다어울림센터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토크·퀴즈 행사가 열렸다. 성공적인 외국인 정착 사례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김해시 SNS에 게재해 외국인에 대한 주민 이해도도 높일 예정이다. 김해시 김병주 인구정책담당관은 “외국인은 이제 우리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정주 기반 확충과 시민 인식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산판 그랜드 페스티벌’…골목 상권에 활력소
경남 양산시가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행 중인 ‘양산판 그랜드 페스티벌’이 꽁꽁 언 소비심리를 녹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티벌 기간 매출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약 44%, 직전 주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시는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온 골목 온 기 페스티벌’ 중 5일부터 10일까지 양산사랑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 66억 4700만 원이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월(11월 7~12일) 46억 2800만 원보다 43.6%, 행사 전주(11월 28~12월 3일) 61억 3600만 원보다 8.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월 6~11일) 매출액(27억 7400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139.6% 증가다. 6일 동부양산에서 열린 콘서트 행사장 인근 상가(52곳)의 매출액(3100만 원)도 전주(2170만 원)보다 43%, 전월(1230만 원)보다 32.5% 증가했다. 콘서트에는 박서진, 신승태, 지원이, 유민지 등이 출연하면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페스티벌 기간 중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양산시가 행사 기간에 양산사랑카드 캐시백을 13%에서 18%로 상향한 데다 공연과 지역업체 제품 전시·판매 부스 설치 등을 통해 소비 참여를 유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산시는 지난 2월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민생경제 도약 온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현재 5번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도약 온 프로젝트가 시행된 오봉로와 목화로 골목상권의 경우 행사에 참여한 상점들의 매출액이 적게는 47%에서 많게는 1071%, 평균 8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행사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산사랑카드 가맹점 수와 회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양산사랑카드 가맹점 수와 회원 수는 1만 8940개 소와 17만 2628명이다. 회원 수는 양산시 전체 인구 37만 명의 46.7%에 달한다. 이는 도약 온 프로젝트 시행 직전인 3월 6일 현재 1만 6997개 소와 14만 8368명보다 각각 11.4%와 16.4% 증가한 수치다. 양산시 관계자는 “페스티벌이 골목 상인들에게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행사가 더 자주 열리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16일까지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시민이 행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만식 제23대 남해해양경찰청장 취임… “현장 목소리 최우선”
하만식 치안감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2일 하만식 치안감이 제23대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하 청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2000년 간부후보 공채 48기로 해경에 입직했다. 여수·태안해양경찰서장과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장, 해양수산부 해경정책관 등을 지냈다. 하 청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정책 역량을 잘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 청장은 현장 목소리를 조직 운영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 청장은 “남해청 업무 중심은 언제나 현장에 있고, 국민 생명과 안전은 모두 현장에서 완성된다”며 “한국에서 가장 복잡한 해역인 남해권을 안전한 바다로 만드는 데 직원들과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벼 깨씨무늬병 피해농가에 436억원 재난지원금 지급
5만ha에 육박하는 논의 피해를 입힌 벼 깨씨무늬병에 대해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두달 동안 벼 깨씨무늬병 등으로 인한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가 확인된 전국 약 4만 9000ha(헥타르)에 대해 재난지원금 436억원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급은 12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벼 깨씨무늬병은 잎과 이삭에 암갈색 반점이 생겨 품질저하 등의 피해를 유발하는 곰팡이병이다.. 올해는 벼 출수기(8월 중순) 전후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가 반복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지난 10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피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남 2만 899ha, 전북 1만 7028ha 등 전국 4만 9305ha(농가수 3만 4145호)에서 벼 깨씨무늬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가에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피해율에 따라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는 한편, 이번 깨씨무늬병과 같은 대규모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등과 협조해 예찰강화와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산 프로야구단 이름 지어주세요” 전 국민 공모
울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창단하는 프로야구단 이름을 공개 모집한다. 울산시는 내년 1월 공식 창단을 앞둔 ‘울산 프로야구단(가칭)’ 구단 명칭을 오는 18일까지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 야구단의 2026년 퓨처스리그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울산시는 구단 얼굴이 될 명칭을 전 국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창단 열기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자는 울산시 대표 누리집(www.ulsan.go.kr)에 접속해 구단 명칭과 그에 담긴 명명 사유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지역성 △상징성 △독창성 △활용성 등 4개 항목을 동일 비중으로 평가한다. 울산의 역사·문화·정체성을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 프로야구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핵심이다. 또한 실제 경기장에서 쓰일 응원 구호로서의 활용성과 한글·영문 표기의 적합성 여부도 주요 평가 항목이다. 선정 절차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단계별로 진행한다. 울산시 내부 검토를 거쳐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20개 안을 추린 뒤 1차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상위 10개 안을 확정한다. 이후 전 국민 대상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벌여 득표 상위 5개 안을 최종 심사 대상으로 올린다. 마지막 2차 심사에서는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선정 결과는 12월 말 울산시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을 포함해 총 5명에게 시상금이 지급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자체 최초의 프로야구단인 만큼 울산의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을 담아낸 참신한 명칭이 선정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검찰' 공정위 퇴직자 대형로펌행 11년간 82명…연봉 3배 ↑
이른바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퇴직자 상당수가 연봉을 크게 올려 받으며 대형 로펌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출신의 인적 네트워크가 공정위 조사나 국회 국정감사 업무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비 창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강민국 국회의원(경남 진주을)이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공무원 재취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를 퇴직하고 대형로펌에 재취업한 공무원은 2015년부터 올해 12월 10일 현재까지 약 11년간 총 82명에 이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공정위 재직 당시에 비해 약 3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퇴직자가 재취업한 로펌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전체의 27.27%인 24명이었고, 다음으로 법무법인 태평양(12명·13.64%), 법무법인 율촌(10명, 11.36%), 법무법인 광장(9명, 10.23%) 등 순이었다. 또한 이들이 대형로펌에 재취업하기 전 받았던 평균 보수월액을 연봉으로 환산한 뒤 재취업 후 받은 연봉 환산액과 비교하면 평균연봉이 약 3배(295%) 가까이 훌쩍 뛰었다. 평균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로펌은 법무법인 화우(374.2%)였고, 법무법인 세종(369.9%), 김앤장 법률사무소(364.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른바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는 검찰청이 폐지되는 것과는 반대로 167명의 인력을 증원해 공정위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업에 대한 공정위의 규제 역시 그만큼 강화될 전망이다. 그 반작용으로 올해 공정위 퇴직자의 대형로펌행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중 역대 최다인 16명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관피아'의 관경유착, 기업 방패막이 등 폐해는 우리 사회의 큰 골칫거리"라며 "대형 로펌에 재취업한 퇴직자가 전관예우를 무기로 공정위 조사·제재에 영향을 미치는 로비 창구가 되지 않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미포산단, 석유·화학 산업 디지털 전환 전초기지 된다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전환(AX)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AX 실증 산업단지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2028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90억 원을 투입해 울산미포산단 내에 석유·화학 분야 특화 AX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민간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려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관기관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필두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지원 기관과 SK에너지, 엠아이큐브솔루션, 인이지 등 민간 기업을 포함, 총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현장 실증과 기술 확산에 나선다. 울산미포산단은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로, 이미 친환경·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 중이어서 AI 혁신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표 선도공장의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석유·화학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Vertical) 인공지능 모형’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공정의 운전 상태를 예측하고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지 보전 솔루션 등을 실증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종합지원센터와 가상실증공장 등 AX 확산 기반이 마련되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실증 결과를 공유받고 AI 기술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미포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자율 제조 기술을 확산하고, 나아가 울산 제조업 고도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AX 모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반 조성을 넘어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실증 모형이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양산에 둥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한약재 등 천연물이 포함된 제품 안전성 검사 등을 담당할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이 내주 경남 양산에서 문 연다. 양산시는 오는 17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건립된 천연물연구원 준공식을 개최한다. 천연물연구원은 368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315㎡ 규모로 연구실과 회의실, 업무공간 등을 갖췄다. 국비 286억 원을 포함해 341억 원이 투입돼 2023년 6월 첫 삽을 떠 2년 6개월 만에 완공했다. 천연물연구원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한약재 등 천연물이 포함된 제품의 안전성 검사와 부작용 관리, 관련 연구 개발,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천연물 의약품 원료부터 완제품은 물론 수입 한약재의 과학적인 안전관리 역할도 한다. 덕분에 천연물과 관련된 부울경 지역 업계 종사자들이 관련 인허가나 검사를 받으로 수도권까지 가는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 10월 천연물연구원 설립과 운영, 기능을 강화하는 ‘약사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천연물 유래 의약품의 안전관리와 개발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오 의약품 안전성과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의약품 개발 기술지원, 국제 기준과 글로벌 동향 분석 등 국가 바이오산업에서 요구되는 실질적 역할을 법률에 반영했다. 앞서 천연물연구원은 애초 6500㎡ 부지에 연면적 55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20년 넘게 유휴 부지로 방치됐던 첨단산단 내에 건립되는 첫 국가 시설로 부산대 양산캠퍼스 활성화를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사업비도 감소했다. 설상가상 건립 주체를 놓고 식약처와 부산대 등이 의견을 보인 데다 사업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긑에 2022년 11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듬해인 2023년 6월 착공했지만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준공 역시 1년 가량 늦어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천연물연구원은 오래기간 개발 예정지로 남아 있던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단에 건립된 첫 국가 시설”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고급 인적자원의 지역 유입, 업계 종사자 편의, 지역 기업 육성 등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말 낭만 부산 ‘산타버스’, 크리스마스 앞두고 운행 중단
매년 연말마다 부산 도로를 훈훈하게 했던 ‘산타버스’를 올해부터 볼 수 없다. 내부 화려한 장식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산타버스를 멈춰 세웠다.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 1일 버스 기사 주형민(51) 씨는 여느 연말처럼 산타버스에 시동을 걸었다. 차고지인 기장군 대진여객부터 대룡마을까지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대진여객 소속 187번 버스다. 버스 내부 천장은 소복하게 쌓인 눈과 구름을 연상시키는 솜으로 꾸몄다. 의자에는 커버 대신 산타 모자를 씌웠다. 평범한 버스를 산타버스로 꾸미는 일은 주 씨가 12월마다 사비를 들여 치르는 연례행사다. 2016년 회사에 처음 입사하며 자기소개서에 쓴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기사가 되겠다”는 말을 지키고자 9년째 겨울마다 산타버스를 운행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구형 버스 대신 최신형 수소 전기버스를 산타버스로 꾸몄다. 주 씨는 “크고 넓은 새집에 이사와 설레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달 말부터 약 10일간 총 67시간을 들여 새 산타버스를 완성했다. 한 달 치 월급이 고스란히 들어갔다. 그래도 매년 잊지 않고 산타버스를 찾아오는 승객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산타버스를 준비했다. 산타버스 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버스 안에는 캐럴이 흐르고 산타복을 입은 주 씨가 승객을 맞이했다. 크리스마스 조명 아래서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주 씨는 마치 진짜 산타가 된 기분이었다. 그러나 주 씨의 산타버스는 크리스마스를 맞기도 전에 불이 꺼졌다. 부산시는 지난 7일 부산버스운송여객조합에 산타버스 내부 장식 철거를 요청했다.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한 안전 우려 때문이다. 시는 산타버스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이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내부를 꾸민 솜이나 비닐이 불에 타기 쉬운 소재라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선과 트리 장식이 떨어지면 승객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운행을 시작한 지 겨우 열흘이 지난 11일, 산타버스 장식을 모두 떼어낸 주 씨는 당황스럽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 씨는 “버스 회사에서도 산타버스를 계속 운행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의견을 전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지만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원래는 떼어낸 장식을 보관했다가 다음 해에도 사용하기에 하나하나 신경 써서 천천히 제거했지만, 당장 내일부터 장식 없이 운행해야 하는 데다 버스 내부 장식이 금지돼 이제는 쓸 일도 없기에 1시간 만에 공들여 한 장식을 급히 떼어냈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허전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을 8살 아이 엄마라고 소개하며 주 씨의 SNS에 댓글을 남긴 한 시민은 “지난해 아이와 함께 산타버스를 탔고 올해도 산타버스를 타기 위해 다음 주 부산 방문 일정을 잡고 숙소도 예약해 놓았는데 장식이 모두 철거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며 “산타버스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부산시를 더 알릴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타버스가 좋은 취지로 운영되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대중교통은 안전이 우선이기에 이를 고려하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산타버스 4개 노선(187번·508번·3번·109번)과 인형버스(41번)의 시설물은 철거 작업을 밟게 됐다.
부울경 곳곳 비 또는 눈… 강풍에도 대비를
13일 토요일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13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동풍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양산, 김해 등 경남 동부 내륙과 거제, 창원 등 경남 남해안은 곳에 따라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경남 서부 내륙에 비 또는 눈이, 부산과 울산, 그 밖의 경남 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린다고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전 중 부산과 울산에는 1mm 안팎, 오후부터 밤사이 부산과 울산, 경남에 5mm 안팎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남 서부 내륙 1∼3cm다. 부산기상청은 부울경 지역 낮 최고 기온을 9~13도로 예상했다. 밤부터 이들 지역엔 곳에 따라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강한 바람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년이 꼽은 저출생 해법은 ‘지역화폐로 결혼 바우처 제공’
저출생 해법으로 청년들은 지역화폐(바우처)를 통한 결혼 초기 비용 부담 완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2025년 미래세대 국민위(WE)원회 활동 성과 보고회를 열고, 국민위원회의 우수 제안 9개를 공개했다. 결혼 준비 바우처를 지역화폐로 제공해 결혼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결혼 분야 제안 1위로 꼽았다. 양육·돌봄·교육 분야 우수 제안으로는 인구 문제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확산하기 위해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한 대학교 필수 강좌 개설이 선정됐다. 주거 분야에서는 무자녀 가구가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유자녀 가정에 주택 공급 우선권을 주는 '유자녀 가구 주거 혜택'과 지방에 거주하며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신혼 가구에 교통비를 지원하는 '지방·수도권 거주지 분산' 정책이 우수 제안으로 꼽혔다. 또 숙련된 노인 인력(시니어)을 위한 맞춤형 경력 매칭 및 유연 근무제도 고령 사회의 화두인 고용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니어 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중소기업과 연결하고, 기업 규모별로 고령자 고용 의무화(1∼3%)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계속 고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고자 지난해부터 국민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책 수립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10대·20대 250명으로 구성된 '미래세대 국민위원회로 개편해 2기 국민위원회를 운영했다.
[기고] 가장 위대한 유산
[기고] 함께 가야 오래 간다
‘나혼산’ 시대를 건너는 법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사설] 전재수 전격 면직, 해양 컨트롤타워 공백 해소 시급하다
[사설] 응급환자 받아주는 병원 10곳 중 1곳… '뺑뺑이' 일상화
전재수 “이재명 정부 흔들려선 안 돼” 사의… 의혹에는 “사실무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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