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최태원 '오프닝 벨' 울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과 회사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오프닝벨과 함께 SK하이닉스의 공식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 공모물량 1억7790만주를 통해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계기로 미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넓히고 '인공지능(AI)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선두 주자다. 최근 AI 시대 본격화로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AI 메모리 수요 역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상장에 앞서 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투자자들은 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곽노정 CEO는 기념사를 통해 신뢰, 혁신,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게 감사하고,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해준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공모대금은 오는 14일 SK하이닉스에 납입된다. 이번 ADR의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오는 29일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ADR은 외국 기업이 본국의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미 증시에서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외국 기업은 미 자본시장에 직접 진출해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고, 현지 투자자는 환전이나 해외 계좌 개설 없이 일반 미 주식처럼 편리하게 해당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이한 ‘테러 자작극’ 파문에 정치권 “경찰, 개혁신당 책임져야”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자백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경찰의 늑장 대응 경위와 개혁신당의 인지 시점 공개를 압박한 데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하고, 사후 후보 공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전 후보의 테러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경찰은 5월에 이미 정 전 후보를 소환 조사해 자백 진술을 확보했고 범행을 모의하는 CCTV 등 주요 증거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렇다면 왜 경찰은 당시 신속히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개혁신당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 전 후보는 자신을 피해자로 포장하고 유권자의 감정 호소에 표를 얻으려 한 기만행위를 했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형사사건이 아니다. 개혁신당은 5월 당시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선한 세대교체를 내세웠던 정치 신인의 이면이 치밀하게 계산된 대국민 기만극이었다는 사실에 부산시민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 씨는 범행을 자백한 이후에도 후보 사퇴는커녕 목 보호대를 한 채 보름이 넘도록 태연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한 경찰의 수사 행태”라며 “유권자들은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투표해야 했고, 경찰은 선거가 끝난 뒤에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유권자들은 중대한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차단당한 채 한 표를 행사해야 했는가. 이는 단순한 수사 지연을 넘어 명백한 공권력의 선거개입이자 직무유기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전 후보의 ‘테러 자작극’에 대한 자백을 받았음에도 지방선거 기간 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 정 전 후보 소환도 공개하지 않고 사건 처리도 미뤘다”며 “보수표 분산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자백받았다면 선관위에 통보하고 그 즉시 국민에게 알려야 했다”며 “정 전 후보가 범죄 자백을 하고도 선거를 완주하도록 도와 범죄 의도대로 보수표를 나눠 가져가도록 했다. 경찰 공권력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자백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후보가 자작극을 인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곳에서 광역단체 후보가 나왔고, 특별히 어디를 편중해서 지원하거나 관심 가진 일이 아니어서 개별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며 “인지할 수도 없었고, 인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정 후보 측에서 진상조사에 응해야 하는데 탈당해서 강제권이 없어 제한적”이라며 “압수수색 당일까지 부산 캠프에 있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자릿수 후보를 공천하다 보니까 그중 특이한 사례가 발생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후보 공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부산 시민이 투표권을 강탈당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 후보가 속인 것을 속았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면서도 “한 의원이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직업이 뭔지 알지만, 그런 식으로 삐딱한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스피 2.5% 상승해 7400대 마감…코스닥 5.4% 급등
코스피 시장이 한때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막판 상승폭 축소로 2%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5%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7475.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57% 오른 7552.49로 출발해 장중 한때 7704.93까지 5.66% 뛰며 770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낮 12시 54분에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43포인트(5.47%) 오른 837.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1시 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7.57% 오른 19만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7위 기업 원익IPS는 19.16%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 131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00억 원, 772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것으러 보인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앞두고 견조한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반도체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민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 고수…"우려 사항 보완 방안 마련"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이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포함한 검찰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 직무대행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원칙을 끝까지 지켜 권력기관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어제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그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형소법 개정 태스크포스(TF)는 전날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수사 주체를 사법경찰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형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 직무대행은 제도 시행에 따른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두터운 보완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10월 2일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세부 제도 설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 직무대행은 전날 당론 발의된 ‘선관위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협조도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 임명 등을 골자로 한다. 그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올림픽 공원을 전전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선동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특검 추천을 두고 야당 단독 추천만 고집하며 국민 참정권을 정쟁의 도구로 오히려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국민 참정권을 걱정한다면 공정한 특검 선출과 선관위 개혁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직무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징역 7년 실형 확정에 대해 “엄중한 경종을 울린 판결”이라며 “사법부는 윤석열의 남은 재판들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협 “검찰 직접 보완수사, 합리적 범위 내 허용해야”
대한변호사협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변협은 10일 성명을 내고 “어느 수사기관이든 외부 견제에서 벗어나면 사건의 실체가 묻히고 국민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 허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사건이나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서 드러난 사실과 연결된 범죄까지는 검찰의 보완수사를 예외적으로 인정해 수사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변협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사례로 들며 검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협은 “검찰의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치명적인 판단 누락과 증거인멸 정황이 암장될 뻔한 사례”라며 “수사기관을 견제하는 장치로서 보완 수사권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보완수사요구권과 보완수사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변협은 보완수사권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부실수사를 방지하기 위해 살인 등 중대범죄에 한해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전건송치’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사건을 이중으로 점검하고 부실수사로 인해 사건의 실체가 묻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별사법경찰관 수사에 대한 법률전문가 감독 강화, 변호인 조력권 강화, 수사인권보호관 제도 등 형사사법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한동훈, 만덕~센텀 대심도 병목 현장 점검…지역 정치 보폭 확대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과 부산 북갑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효정(북2) 부산시의원이 지난 2월 개통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일대의 극심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한 의원은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문제 해결에 나서며 지역 정치권과의 접점도 넓히는 모습이다. 10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한 의원과 부산시의회 김효정 교육위원장, 부산시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북구만덕IC 일대를 방문해 교통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만덕교 보도부에서 출근 시간대 차량 흐름과 도로 이용 패턴, 교통 정체 현황을 직접 살펴봤다. 또 교통영향 모니터링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도로 구조 개선 방안과 중·장기 대책도 논의했다. 우선 남해고속도로 진입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뒤엉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진로 변경 제한시설과 노면 컬러링 등 도류화 시설을 정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남해고속도로 진입 차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또 덕천(화명)~양산 간 교통체계 개선과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건설 등 남해고속도로에 집중되는 교통량 자체를 분산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현장 점검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 이후 북구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만덕IC 일대 교통 정체 민원에 대한 후속 조치다. 지하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 구간에서 뒤엉키는 도로 구조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병목 현상이 반복되면서 주민 불편도 커졌다. 부산시 조사 결과 엇갈림 구간은 300m가량이다. 이에 김 시의원은 제9대 부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해당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관계 부서와 교통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도로 구조 개선 공사비 21억 원과 교통 영향 모니터링 용역비 9000만 원 등 총 21억 9000만 원 규모의 시비 추경예산도 확보했다. 부산시는 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 검토 과정에서 별다른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의원은 “주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 과정을 하나하나 챙겨 주민분들의 불편함을 하루빨리 해소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민원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결국 속도가 중요하다”며 “당초 예상됐던 한계가 있었던 만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인 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과 함께 공식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통 정체와 같은 생활 밀착형 민원을 매개로 지역 정치권과 실무 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현장을 직접 챙기며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부산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세를 넓혀가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대북송금 제3자뇌물' 김성태, 항소심서 공소기각 파기 "이중기소 아냐"
'쌍방울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1심의 공소기각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0일 수원고법 형사2부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의 공소기각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환송했다. 재판부는 "외국환거래법이 보호하고자 하는 법익은 외국환 관리 질서와 국제 수지 균형 및 통화 가치의 안정이라는 국가·경제적 법익임에 반해 이 사건 뇌물 공여죄의 보호 법익은 직무 집행의 공정성과 국가 기능의 공정성에 관한 법익으로서 양 죄의 입법 목적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상대방에게 외국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실행 행위가 일부 중첩됐다고 보더라도 구성 요건과 보호 법익을 달리하는 별개의 공소사실을 두고 법률상 한 개의 행위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죄와 이 사건 뇌물공여죄는 입법 목적과 보호법익 행위, 주체, 태양, 상대방 등이 모두 다르므로 형법 제 40조에 따라 양 죄의 불법성과 책임을 하나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 죄는 상상적 경합이 아닌 실체적 경합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 앞에 선 향토기업 태웅 노조 “부당한 탄압 중단”… 사측 “탄압 아냐” 반박
부산 향토기업인 태웅 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1주년을 앞두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한다는 이유로 거리에 나섰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 가입과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교섭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며 성실 교섭을 요구했다. 태웅노조는 10일 오전 9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단·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태웅노조 조합원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노조 탄압 중단하라”, “성실 교섭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측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태웅은 풍력발전과 원전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단조업체로 직원 규모는 약 450명이다. 본사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있다. 태웅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사측과 3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제공과 교섭위원 유급 인정, 법정 휴식시간 보장, 임금·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노조 사무실 제공 외에는 주요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노조 가입에 따른 불이익을 언급하고 탈퇴를 압박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업이 이뤄질 경우 공장 폐업이나 재취업 불이익 가능성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계약이 종료된 조합원이 최근 노동위원회 구제 절차를 거쳐 복직해 이에 대한 부당해고 고발 조치도 했다고 밝혔다. 최진홍 태웅노조위원장은 “노조 사무실도 점심·저녁 시간 외에는 사용이 제한된다”며 “기존 노조원은 220여 명이었지만 사측의 압박으로 60여 명이 반강제로 노조를 떠났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태웅 측 대응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이해수 의장은 “노동조합을 하면 회사가 망하고 재취업도 못 한다는 식의 발언은 80년대 노동 현장에서나 나오던 이야기”라며 “지역 경제계 인사가 이끄는 회사에서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은 부산 상공계 신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웅 측은 노조 탄압 주장을 반박했다. 노조 사무실을 제공한 데 이어 한국노총 가입과 집회 활동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탄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섭과 관련해서는 임금 7% 인상과 특별 상여금 지급 의사 등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태웅 관계자는 “휴식 시간 또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공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 탈퇴 압박 발언의 경우 “회사 적자도 발생하는 만큼 경영상 우려 차원에서 했던 말을 탄압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장을 폐업하거나 재취업을 막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부당해고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태웅 측은 “계약 기간이 끝나서 계약을 종료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우리바다 상반기 평균 수온 17.17℃... 관측 이래 최고
우리 바다의 올해 상반기 평균 수온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20년보다도 0.52℃ 높은 17.17℃로 조사됐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인공위성과 수산과학조사선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상반기(1~6월) 우리 바다 평균 표층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7.17℃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산과학조사선으로 조사한 올해 상반기 표층수온도 15.34℃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우리 바다 전역에서 해양 온난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수온이 높았던 주요 원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기온과 올해 봄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태양에 의한 해수면 가열이 강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과원은 따뜻한 대마난류의 유입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우리 바다로 고온의 해수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높은 수온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달 현재 전 세계 평균 표층수온은 20.98℃로, 기존 최고 기록을 보였던 2024년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 바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역에서 해양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양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수과원은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고도화를 위한 과학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제시, 원이 ‘무섭노’ 논란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
경남 거제시가 지역 출신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사투리 논란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담은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거제시는 10일 오후 변광용 시장 명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표현은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확산과 과도한 비난은 당사자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거제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와 함께 거제 브랜드 가치와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된 영상을 두고 한 지역 방송사 PD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에서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본가를 방문하던 중 제작진이 촬영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말하자 원이는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받아쳤다. 이를 두고 해당 PD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서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상화된 ‘일베식 노’가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여기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가세하면서 논쟁은 순식간에 정치권으로 번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고 반박했다. 거제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도 “거제 사람은 물론 경상도 사람이라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말을 두고, 일부 정치권과 언론인이 ‘이념 감별사’를 자처하며 사상검증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혐오 표현은 분명 경계해야 하지만 사실관계와 맥락도 살피지 않은 채 사투리를 특정 이념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사투리 하나로 이념을 재단하고, 낙인의 대상으로 삼는 행태는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선 원이의 “무섭노” 발언처럼 묻는 말이 아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거나 감탄하는 말에서 ‘노’ 어미를 붙이는 게 잘못된 어법이거나 일베식 용법이 확산한 게 아니라는 반응이다. 국립국어원의 지역어 조사 사업 결과에서도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노’가 사용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PD는 재차 X에 글을 올려 “하루아침에 정리될 수 없는 문제다. 일본어 잔재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노’를 구분하느냐보다는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에 잠깐의 머뭇거림이라도 둘 수 있지 않은지 말이다”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곤 해당 계정을 폐쇄했다. 방송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논란이 불거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해당 PD의 공식 사과와 회사 차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항의글이 하루 200여 건 이상 쏟아지고 있지만 PD와 사측 모두 별도의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한편, 앞서 거제가 고향인 원이와 같은 멤버 미나미가 대화 중 무심하게 말한 “거제 야호”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화제가 됐고, 거제시는 리센느를 시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지방공항과 몽골간 항공 운수권 주 24회→36회로 확대
현재 부산과 몽골 울란바타르간에는 주 9회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고 다른 5개 지방공항과 울란바토르간에는 주 15회 운항한다. 모두 주 24회다. 앞으로 이같은 운수권을 확대해 한국의 모든 지방공항과 몽골의 모든 공항간 운수권이 주 35회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의 몽골 노선 운수권과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공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과 몽골간 항공여객은 78만명으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41만명)보다 90%가 늘어나는 등 서로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지방공항~몽골 노선의 경우, 기존에는 울란바타르에만 운항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몽골 모든 공항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운항 횟수는 주24회에서 주35회로 늘어났다. 인천-울란바타르 노선도 성수기 기준 주 22회에서 주 24회로 늘렸다. 좌석수 기준으로는 주 6000석에서 주 6500석으로 주 500석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 이소영 항공정책관은 “이번 7월 여름 성수기부터 신속히 항공편이 증편되어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및 양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에 AI+재생에너지 물류 거점 만들면 첨단산업 유치"
부산시가 RE100 산업단지를 통해 인공지능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국가 물류 거점을 만든다면 지역 제조업의 기후 무역장벽에 대응하고 첨단산업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부산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보고서에서 부산 지역의 RE100 산단 조성 가능성을 살펴보고 RE100 산단 조성의 기대 효과와 부산시의 과제를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함께 연내 입지 선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일명 RE100 산단의 부산 지역 후보지로 에코델타시티를 포함한 서부산 기존 산단 지역을 꼽았다. 이 지역은 공항과 부산신항, 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물류 허브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자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들어설 에코델타시티 첨단산단과 인접해 RE100 수요가 높은 첨단기업 유치에 유리하다. 이중에서도 동북강서 권역(국제사업물류도시, 생곡, 미음산단)은 데이터센터 산업 수요와 대규모 태양광 보급 계획이, 남강서 권역(녹산, 신호, 화전 산단)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대상 기업인 철강·금속 기업이 모여있는 점이 장점으로 분석됐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추진 중이거나 허가 신청 단계인 해상풍력이 실현될 경우 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이 144%에 달한다. 최근 그린벨트가 해제된 제2에코델타시티,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도 설계 단계부터 RE100 산단으로 방향을 설정한다면 전력을 많이 쓰는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중소 협력사와 클러스터형 산업을 구성할 수 있다. 기존 산단을 RE100로 전환하려면 전력망 혁신과 첨단기술 융합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입주기업들이 RE100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전력 조달 등을 추진하고, 정부와 부산시는 세제 혜택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한다. 보고서는 부산시가 RE100 조성에 의지를 갖고 정부의 K해양강국 정책, 가덕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AI 기반 재생에너지 모델로 국가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 지원 플랫폼과 설비 지원 등 인센티브도 마련해야 한다. 연구진은 RE100 산단이 부산 지역 제조기업이 기후 무역장벽으로 수출에 차질을 겪는 일을 줄이고, 첨단산업 투자와 해외 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제조업 중심 단지를 지속 가능한 산업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해 지역 산업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했다.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사용 3년 새 5배 급증…김도읍 “반납 의무화 추진”
최근 주차 편의와 요금 감면 혜택을 노리고 장애인 주차표지를 부정하게 쓰는 사례가 늘면서, 장애인등록이 취소되거나 보행상 장애에 해당하지 않게 된 경우 주차표지를 반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반납 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반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았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표지 부당사용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주차표지 부당사용은 1만 860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479건에서 2022년 2537건, 2023년 6690건, 2024년 7897건으로 늘었다. 3년 만에 5.3배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576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 2549건(14%), 부산 1548건(8%), 인천 1148건(6%), 경남 1025건(5.5%)이 뒤를 이었다. 현행법은 주차표지를 양도하거나 대여,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 회수 또는 재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반납에 대한 구체적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주차표지를 반납하지 않고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 의원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보행상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라며 “주차표지 부당사용으로 인해 정작 필요한 장애인이 주차공간을 이용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요금 감면 및 면제 등 공적 지원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서 유턴하던 25톤 화물차 전도… 60대 운전자 경상
10일 오전 5시 40분 부산 사하구 구평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유턴하던 25톤 화물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 차량은 구평초등학교에서 감천화력발전소 방면으로 유턴하던 중 적재함에 실려 있던 코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차량이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코일은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두루마리 형태의 철판으로, 자동차·조선·건설 산업 등의 원자재로 쓰인다. 당시 차량에는 개당 수 톤에 달하는 코일이 12개가 적재돼 있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코일이 넘어간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최초 산단, 청년과 문화가 숨 쉬는 복합공간으로 대개조
부산의 최초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온 서부산스마트밸리(구 신평장림산단)가 기존의 낡고 획일적인 공단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재도약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2026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공모’에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삭막한 생산 기지에 머물렀던 산업단지에 문화적 요소를 입혀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선정에 따라 향후 4년간 국비 489억 원, 시비 333억 5000만 원 등 총 889억 6000만 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청년과 문화, 산업 혁신을 결합한 7대 테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산단 내에 근로자 복지와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센터와 XR·AR 기반 스포츠 존 등 내·외국인 근로자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특화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부네치아 일원에서는 K팝 공연과 드론쇼, 미식 축제를 결합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정례화되며, 청년층을 겨냥한 e스포츠 커뮤니티 등 디지털 기반의 놀이터도 함께 마련된다. 노후한 근로 환경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리빙랩'을 통해 산단의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고,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과 노후 공장 리뉴얼을 통해 청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단절된 도로망을 개선하고 주차장과 소공원 등 인프라도 확충해 물류 효율과 근로자 편의를 동시에 잡는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단지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공존하는 서부산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 이달 개소…'마스가' 프로젝트 본격 시동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본격화하기 위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이달 미국 현지에 문을 연다. ‘마스가(MASGA)’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미국 현지에 마련되면 양국 조선업계 간 협력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하며, 강경화 주미대사도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양국 장관 면담을 계기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워싱턴DC에 조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센터가 출범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 정책 동향 공유, 양국 기업 간 협력 지원을 맡게 되며,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재 미국은 한국 조선업계와 함정 분야 협력도 타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에 각각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내 함정 설계·건조 역량 등을 문의했다. 전투함과 관련해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해군 급유함의 경우 두 회사에 더해 삼성중공업까지 3곳이 회신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현지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기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 1년 ‘반구천 암각화’… 꺾인 특수·더딘 인프라 ‘과제 산적’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대곡마을 초입.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비좁은 마을길에 관람객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암각화 관람을 위해 울산암각화박물관 주차장에서 약 1.5km를 걸어야 하는 불편 탓에 일부 차량이 마을 안까지 진입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암각화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지난해 7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이달 12일 등재 1주년을 맞는다. 등재 이후 관람객 증가세가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지만, 열악한 현장 인프라와 지연되는 후속 사업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등재 효과’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등재 이후 1년간(지난해 7월~지난달) 관람객은 11만 7372명으로 이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7~8월 휴가철에는 예년의 두 배 안팎이 몰렸고, 10월에는 월 관람객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등재 직후의 가파른 관람객 증가세는 올해 들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관람객은 5만 1366명으로, 세계유산 등재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325명)과 비교해 38%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등재 효과’ 특수를 누리고는 있지만 그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장 인프라가 늘어난 관람객 발길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곡마을 주민 이현숙(73) 씨는 “반구교를 지나면 인도용 나무데크가 없어 차량과 뒤섞여 걸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실마을 주민 박성우(66) 씨도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진입도로 확장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광 거점 역할을 맡을 총사업비 490억 원 규모의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은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 예비심사에서 국비 미확보를 이유로 반려됐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재상정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의 항구적 보존도 여전히 과제다. 반구대 암각화 바위벽 바로 아래 대곡천이 흐르고 있어, 장마철에 하천 물이 불어나면 곧바로 암각화가 잠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1965년 사연댐 준공 이후 댐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우기마다 침수와 노출을 반복해왔다. 2014년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일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정부와 울산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연댐 여수로 수문을 설치해 일정 수위 이상이 되면 상시적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경우 하루 4만 9000t의 대체 용수 확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관련 용역이 내년 8월 마무리된 뒤에야 지자체 간 물 배분 협의가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실제 용수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여성 10명 중 6명, 경력단절 경험
대한민국 여성의 10명 중 약 6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54세 이하 여성 중 56.7%가 전 생애에 걸쳐 경력단절을 경험했고, 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까지 걸린 시간은 7.5년이었다. 성평등가족부는 9일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경력단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여성경제활동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실시된 국가승인통계로, 여성 8177명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하는 평균 나이는 29.8세로, 2022년에 비해 0.8세 증가했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근로조건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53.4%,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29.3%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특히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 재취업까지 평균 7.5년이 걸렸다. 이에 비해 임금, 계약기간 만료, 정리해고 등 근로조건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은 재취업까지 평균 1.7년이 걸렸다. 결혼·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건은 ‘유연한 근무환경’이었다. 이들의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는 경력단절 이전에 비해 시간제 비율이 높아지고, 주 평균 근로시간도 줄어들었다. 이는 실질임금 감소로 이어졌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월평균 실질임금은 198만 8000원으로, 경력단절 당시(이전)의 248만 5000원의 80.0%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2년의 85.0%에 비해 5.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서는 일·생활 균형 강화와 돌봄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만 19~34세 청년층 여성들은 경력 설계시 필요한 지원으로 다양한 직업·경력 정보 제공(33.0%)과 진로·경력 설계 상담(30.4%) 순으로 요구가 높았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 "청년 세대에 과감하게 투자할 골든 타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0일 "지금이야말로 20년 뒤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청년세대에 대해 과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획예산처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청년정책 전문가 토론회'에서 "청년의 삶은 복합·다층적인 난해한 고차방정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청년들이 생애 경로 전반에서 직면한 △일자리 △창업 △자산형성 △주거 △결혼 등 5대 핵심 분야의 불안정 요인을 구조적으로 진단하고, 재정정책의 역할과 투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토론회에는 박홍근 장관과 전문가가 참석해 청년 생애 경로 전반에서 나타나는 불안정 요인을 진단하고, 재정 정책의 역할·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계층 이동 사다리가 약화하고, 노동·주거·자산 격차와 그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하는 것이 청년 세대 불안의 본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예산 등 재정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총괄 발제자로 나선 조은주 리워크연구소 대표는 "계층 이동 사다리가 약화하고, 노동·주거·자산 격차와 불공정·불평등이 심화한 것이 청년 세대 불안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성과 평가 등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 참여를 확대하고, 세대 상생·연대를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일자리 분야 논의에서 전문가는 양질의 첫 일자리 부족, 노동시장 진입 지연, 경력직 중심 채용 확산 등이 청년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정착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직무 훈련, 역량 개발, 주거비·교통비 등을 결합한 경력 형성 패키지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장려금 대신 청년 직접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창업 부문 논의에서 전문가는 청년 창업 기업의 생존율은 낮지만, 재도전 경로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결책으로 무상 보조 중심의 창업 지원을 투자성·조건부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창업자 생계비 지원, 주거-창업 연계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자산 형성 분야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 격차와 이전자산 차이로 인한 세대 간·청년층 세대 내 자산 불평등을 지적하면서 청년 개인의 소득, 고용 상태, 부채 상황, 생애 목표에 따른 맞춤형 자산 형성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다른 자산 형성 정책 상품과의 연계를 높이는 등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형성을 제안하는 한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재무상담, 금융역량 강화 교육 지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주거 분야에서는 이용 가능한 주거정책을 확인·신청할 수 있도록 마이폼 등 주거복지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전세대출 이용자의 성실 상환 이력 등을 후속 금융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결혼 분야와 관련해선 결혼·출산이 주거·자산 마련 등 경제적 조건에 과도하게 좌우되지 않도록 아동기부터의 자산 형성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획처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청년정책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 수립 과정에서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박 장관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보여온 청년 정책 관련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청년 일자리·창업 현장 방문'을 택한 데 이어 5월에는 부처 최초의 온·오프라인 소통인 '청년 라이브 톡(Live Talk)'을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지난달에는 '결혼 친화형 제도개선 방안'과 관계부처 합동 '기업지원-일자리 연계형 재정지원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최근에는 국회를 찾아 청년 의원들과 '청년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며 여야를 아우르는 원팀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AI 일자리 충격 선제 대응… ‘카나리아 대시보드’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AI 직업훈련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 지원하고, 산업전환 과정에서 임금이 감소하는 노동자를 위해 임금보험 도입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한성숙 총리 취임 후 첫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는데 대해 정부가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산업현장 곳곳에는 AI가 도입되면서 단순·반복 업무는 AI가 대체하는 등 신규채용이 줄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실시간 상황판과 같은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가 공개한 것으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추적하는 도구다. 과거 탄광에서 유독가스를 미리 감지했던 카나리아처럼 AI로 인한 일자리 위협을 먼저 파악하고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현실에 맞는 ‘한국형 AI 노출지수’(K-AIOE)를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하고, 산업전환 일자리 지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일자리 지도는 어느 지역과 업종이 어떤 상황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내용을 담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으면 2028년 초에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만들어 국민 누구나 노동시장 변화를 알 수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탄발전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고탄소 업종은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용충격은 충남·울산·여수·포항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데, 이를 사전에 보호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특별지구는 고용안정, 신산업 육성, 행정·재정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직이나 전직, 또는 이주가 불가피한 노동자의 한시적 소득 공백이나 급여 하락분을 보전하는 ‘임금보험’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해고 시 58세 이상부터 연금 수급 시점까지 고용조정지원금을 지급해 석탄발전 조기 퇴직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노동부는 임금보험 등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매년 연차별 계획을 마련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우리 일터는 지금 근본적 변화에 직면해 있고, 전환 과정에서 고용안정은 국가적 과제”라며 “연차별로 현장 변화를 살펴 노사와 함께 계획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제조업 AI 전환 시동…민관 AX 협의체 출범
울산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끌 민관 협력 거버넌스가 본격 가동됐다. 울산시는 9일 시청에서 ‘울산 제조산업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이행의 핵심 구심점 역할을 맡을 울산산업 AX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총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 등 13개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여 기관들은 제조산업 AX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과 데이터 공유 △제조 특화 소형언어모형(sLLM) 및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체는 관련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기관 간 협력과제 논의를 담당한다. 울산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네트워크를 넓혀 울산을 대한민국 산업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상욱 시장은 “기술, 인재, 현장 수요가 긴밀히 연결되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 선도공정에서 검증된 인공지능 모형과 현장 적용기술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네이버 퓨처 인공지능센터장을 지낸 하 전 수석은 ‘울산 인공지능 전환(AX):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가동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에는 공무원과 지역 기업,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와 연계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SK텔레콤과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특화 교육과정 공동 개발, 기업 현장 실습 프로그램 운영, 졸업생 취업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 사퇴·한 당권 불출마” 김형오의 당 갈등 해법
부산 출신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9일 진퇴양난의 늪에 빠져 있는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자신의 해법을 제시했다. 장동혁 대표의 즉각 사퇴와 한동훈 전 대표의 조건부 당권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원로 정치인의 제언이 당내 갈등 해소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장동혁도, 한동훈도 내려놔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국민은 두 사람의 피 터지는 승부를 보려고 보수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책임 있는 야당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장동혁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는 입당 여부와 별개로 다음 총선 전까지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당이 살고, 보수가 산다”며 “그래야 두 사람도 다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글에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를 향한 의견과 함께 문제점도 지적했다. 먼저 장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은 변명도, 버티기도 아니다”며 “즉각 대표직을 내려놓고 당이 새로 설 공간을 열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책임을 면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된다”며 “지난 지방선거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장 대표가 공들인 충청권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했고, 그가 지원한 지역은 일부를 빼고 줄줄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지휘한 대표가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한 전 대표에게도 충고를 내놨다. 그는 “똑똑함만으로 큰 정치인이 되지는 않는다. 국민은 능력보다 먼저 희생을 본다”며 “지도자는 자신을 내세우고 증명하려 할수록 작아지고, 자신을 낮추고 비울수록 더 커진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한 전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기 선거보다 전국 지원에 몸을 던졌다면 어땠을까”라며 “자신을 낮추고 죽이며 동료 후보들을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를 싫어하던 사람들조차 다시 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두 분 모두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과오도 있었지만 선배 정치인들이 민주주의와 국리민복을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도, 한동훈도 내려놓으시라. 그래야 모두가 다시 살 길이 열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자연유산원·SMR·해사법원…숙원사업 매진한 부산 의원들 잇단 결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22대 총선 공약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국립자연유산원 유치부터 도시철도 신설, 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확정,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선정까지 지역별 숙원사업이 하나둘씩 해소되는 모습이다. 2028년 총선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각 의원들의 성과 홍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부산 사하구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립자연유산원은 한반도 자연유산의 연구·보호를 전담하는 국가기관으로 인재 양성,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원, 전시·교육·국제교류 등을 수행한다. 부지는 사하구 을숙도로, 국비 1200억 원을 투입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은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의 22대 총선 공약이다. 이 의원은 자연유산원이 건립되면 사하구가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인력과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유치를 위해 정부와 여당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이어왔고, 지난달에도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의원의 핵심 공약인 ‘연산제2센텀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연산제2센텀선을 포함한 ‘제2차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연산제2센텀선은 연산역에서 토곡사거리와 센텀2지구를 거쳐 석대역까지 이어지는 8.03km 길이의 노선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연산제2센텀선 신설을 촉구하는 연제구민 3만 2000여 명의 서명부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국토부 차관을 포함한 관계자들과도 수차례 면담하며 노선 반영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이 현역으로 있는 동구는 최근 해사법원 임시청사를 유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전국 최초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와 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선정에 이어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 지정까지 더해지면서 동구가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구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여·보조와 함께 국비지원사업, 옥외광고물 기준 완화, 카지노 허가요건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는다. 정동만 의원의 지역구인 기장군은 지난달 17일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건립 부지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후보지로 확정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결과 기장군은 반경 5km 내외 주민 여론조사 등을 평가하는 ‘주민수용성’ 항목에서 경쟁 지역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SMR 유치를 위해 상임위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옮겼고,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유치 의견을 전달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설] 정이한 구속, 테러 자작극 시인하고도 선거 완주했다니
[사설] 부울경 중소기업 고환율 직격탄, 리스크 해지 대책 없나
[김상훈의 포커스온] 청년이 미래라면
[밀물썰물] 계란, 최고의 식재료
[허동윤의 비욘드 아크] 부산, 바다의 도시
[조희창의 클래식 내비게이터]로마의 소나무, 그 막강한 피날레
이 대통령 “초과이윤 분배 신중해야, 물가 상승은 최소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초과이윤 분배 문제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상황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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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첫 단일공 방광경유 로봇 단순전립선절제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 여름김치 100박스 나눔…취약계층 지원
부산 남구, ‘유엔남구 물놀이축제’ 오는 25일부터 개최
부산과학기술대학, 7년 연속 ‘국가서비스대상’ 대상 영예
부산시, 정보보호의 달 맞아 국정원과 ‘사이버보안 홍보 캠페인’ 실시
부산도시공사, ‘에코델타시티’ 부산시 최초 특화주택 공모사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