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D-1' 삼성전자, 오전 10시 3차 사후조정 재개… 사측 수용 시 노조 투표
총파업 예고일 하루를 앞둔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오늘 재개된다.20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비공개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연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2차 회의는 14시간을 넘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종료됐다.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차수를 3차로 변경해 다시 회의를 여는 것에 대해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됐다. 사용자(삼성전자) 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 회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나머지 쟁점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그건 의견 합치가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중노위가 제시한 대안을 삼성전자 사측이 수용하면 노사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노조는 이 잠정 합의안을 노조원 투표를 통해 추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다만 이날 3차 회의에서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조정안에 대한 노조 투표가 부결되면 21일부터 총파업이 시작될 수 있다.중노위가 다시 최종 조정안을 내고 노사가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한편 정부는 파업이 시작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긴급조정권은 국가적 경제 피해가 우려되는 등 경우에 정부가 쟁의행위를 중지하도록 하는 예외적 절차로, 발동 시 쟁의행위는 즉각 중지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이 대통령 "한일 셔틀외교, 지방 도시로까지 지평 넓혀"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한일 정상의)셔틀외교는 이제 양국 수도를 넘어 지방 도시로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한일 협력의 온기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의 폭 역시 더욱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굳건한 신뢰와 우정 위에 나날이 발전해 가는 한일 관계를 마주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날 있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과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이 곧 시작된다"며 "오랜 시간 아픔으로 남아 있던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함께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양국 경찰청 간 ‘초국가 스캠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각서’가 체결됐다. 날로 국제화·지능화 되는 범죄에 맞서 실질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하루빨리 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비롯한 국제 정세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특히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선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한중일 3국 협력 또한 민간 교류를 중심으로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극과 극 PK 선거 열기… 교육감 ‘썰렁’ 시장은 ‘과열’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부산의 선거판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지난해 재선거와 똑같은 인물 구도와 반복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시민 관심에서 멀어지며 ‘깜깜이 선거’로 흐르는 반면,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시장 선거는 네거티브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격화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 비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은 두 선거 모두에서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존재감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지난해 재선거와 비슷한 구도를 형성한 데다,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선거에 대한 냉소와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 역시 AI 교육 도입, 공교육 강화 등 엇비슷한 공약만을 내세우고, 차별성을 부각할 만한 ‘킬러 정책’은 안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경선 부산지부장은 “부산의 교육 전망과 정책 대결이 아닌, 단순한 정치적 진영 구도로만 선거가 해석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토론회와 공개 일정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진흙탕 충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 후보 캠프는 19일 “전재수 후보 측이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선거판에 쏟아붓고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프랑스 퐁피두 방문 일정에 박 후보 배우자와 전속 작가 동행 의혹 등을 제기하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관련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하고 있고,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을 정조준하며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경남의 경우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병역 관련 의혹을 민주당에서 제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박 후보가 5촌 당숙의 양자로 가서 ‘독자’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병역법에 규정된 의무를 다 마쳤다”고 해명했다. 연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여론조작 사건’ 대법원 판정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공세를 펼치며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반면, 보수 단일화가 이루어진 경남교육감 선거는 막판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뿐이다. 울산의 경우도 시장 선거는 의혹 제기와 고발을 이어가는 반면, 교육감 선거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유튜버 일각에서 제기한 ‘필리핀 원정 성매매 의혹’을 흑색선전이자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후보 본인이 시인한 사실 등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 제기이며, 선거의 본질인 후보 검증 과정”이라고 맞받았다.
떡 사러 새벽 '오픈런' 시장 떡집은 '떡상' 중
전통시장이 젊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디저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빵과 디저트에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 이색 떡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유행하면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입소문이 난 떡집엔 새벽부터 손님이 몰리고, 이른 시간 떡이 동난다. 19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에서 ‘영도다리떡방’을 운영 중인 신동수 씨는 최근 유례없는 호황을 맞아 정신없이 바쁘다고 밝혔다. 떡방이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7시인데, 문을 열기도 전부터 손님들이 하나둘 줄을 선다. 평일에도 오전 6시 30분부터 기다리는 손님이 생기고, 주말이면 줄은 20m가량 이어진다. 손님들이 기다리는 건 떡집의 대표 메뉴인 ‘피자설기’와 ‘포테이토피자설기’다. 백설기 위에 치즈와 페퍼로니, 감자 등을 올린 이색 떡이다. 최근 SNS에서 부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할 떡으로 입소문을 탔다. 인기 비결은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합이다. 백설기라는 전통 떡에 피자 토핑을 얹어 젊은 층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개당 1500원 수준으로 부담이 적다. 쌀로 만들어 식사 대용으로도 든든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폭발하는 수요를 맞추고자 신 씨 가족은 새벽 1~2시부터 떡을 만든다. 밤새 만든 떡은 오전 7시 판매가 시작되면 빠르게 팔려 나간다. 평일에는 낮 12시~오후 1시 사이, 주말에는 오전 10~11시께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된다. 매장 판매가 끝나면 곧바로 택배 물량을 만들기 시작한다. 택배 주문도 폭주 중이다. 한동안 주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 지난주 월요일 다시 택배 주문을 받자 순식간에 주문 1000건이 들어왔다. 신 씨가 하루에 보낼 수 있는 택배 물량은 100개 안팎이기에 당분간 다시 주문을 닫고 떡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음 달 5일부터 18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첫 팝업 스토어도 연다. 전통시장 안 작은 떡집이 SNS 입소문을 타고 백화점 팝업까지 진출하게 된 셈이다. 영도다리떡방은 1999년 영도에 자리 잡은 동네 떡집이다. 신 씨 부부가 오랫동안 소규모로 운영해 왔다. 변화가 시작된 건 5년 전 아들이 본격적으로 가게 일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떡집 방식에 젊은 감각을 더해 인테리어를 바꾸고, 유행 음식과 떡을 결합한 메뉴를 개발했다. 피자설기도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신 씨는 “지금도 평일에는 10명가량, 주말에는 20~30명이 문 열기 전부터 기다린다. 가게를 30년 가까이 해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오랫동안 힘들게 해온 일인데, 자식 덕분에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에 ‘줄 서는 떡집’은 영도다리떡방만이 아니다. 구포시장 ‘제일떡방앗간’의 꿀떡도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대표 메뉴다. 최근 SNS에서 광주 창억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다양한 맛을 앞세운 떡이 화제가 되면서 부산 전통시장 떡집 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한다. 특정 카페나 베이커리를 찾아다니던 ‘빵지순례’ 문화가 떡으로 확장된 것이다. 떡집 유행은 전통시장에 새로운 고객 유입 경로를 만들기도 한다. 시장을 찾는 이유가 장보기에서 디저트 구매로 넓어지고, 젊은 소비자가 시장 안 골목까지 들어오게 됐다. 남항시장처럼 생활형 시장에 관광객과 젊은 방문객이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디저트 소비 유행이 전통시장으로 확장된 현상으로 본다. 인하대 이은희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요즘 소비자들은 디저트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더 맛있고 새로운 것을 찾는 과정에서 떡이 주목받고 있다”며 “떡은 종류가 다양하고 색감이 예뻐 SNS에 올리기에도 좋아 인기인데, 전통시장 활성화 계기가 되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중동평화 조속한 회복 공감"…다카이치 "인·태지역 평화 위해 능동적 노력"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 확보를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화답했다. 한일 정상은 이날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양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면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공급망 협력도 심화해 나갈 것을 제안해 주셨고, 저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 및 원유 분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 또한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들이 각급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진전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진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면 양국의 기업과 국민들이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미, 한미 동맹의 전략적 연계를 통한 억지력과 대처능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능동적으로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33분간의 소인수 회담과 72분간의 확대 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며 총 1시간 45분 동안 양국의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노사 극적 타결 가능성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총파업 전 극적 타협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정을 이끄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위원장이 노사의 합의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면서다. 노사는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반면,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중과 합의의 제도화를 두고는 막판까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사 조정이 아닌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합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 쟁점이 정리가 안 되고, 안 좁혀지는 상황에 있다”며 “(노사가)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 제도화와 재원 배분 비중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이 기존 성과급 제도 외에 대규모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추가 배분하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 만큼 기존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은 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는 반도체 부문 내 적자 사업부에도 성과급을 최대한 고르게 나눠주자는 입장으로, 성과급 재원의 7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이 같은 비율은 받아들일 수 없고, 반도체 부문 전체에 나누는 공통 재원을 더 낮추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를 제도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여전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막판 진통이 이어졌다.
전재수 “길을 잃고 방황한 5년…부산도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부산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부산은 지난 5년간 길을 잃고 방황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할 시장이 필요하다.”6·3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를 가르는 선택”으로 규정했다. 전 후보는부산진구 자신의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부산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유능인가 무능인가, 일꾼인가 말꾼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부산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방향과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특히 해양수도 부산과 AI(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세지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의혹과 공방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선거를 어떤 프레임으로 보고 있나.지금 부산은 위기다. 청년은 떠나고 산업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앞으로 10년, 20년 부산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부산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선거다. 유능인가 무능인가, 일꾼인가 말꾼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다. 부산에도 이제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시정의 평가는 결국 시민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지금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냉정한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형준 후보께서 나름대로 노력하신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늘 부산의 미래를 고민했다.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직접 설계했고, 이를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도 반영시켰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등 해운대기업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 부산의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냈다. 이제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완성해 부산의 미래를 다시 열고,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 전략의 중심으로 세우겠다.-격차가 좁혀지는 여론조사도 나오는데여론조사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앞선다고 들뜬다거나, 좁혀진다고 흔들릴 이유가 없다. 부산에서 셔츠가 뜯기고, 명함이 찢기면서 여섯 번의 선거를 치렀다.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운 것은 분명하다. 시민의 마음은 구호가 아니라 진심으로 열리고, 평가는 말이 아니라 실천과 결과로 내려진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시민들께서는 이제 정치를 이념이나 진영만으로 보지 않는다. “일 하나는 잘한다”, “실적과 성과를 낸다”는 점을 인정해주시는 시민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치 효능감’이다. 내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부산이 실제로 바뀔 수 있다면 지지하겠다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지금 시민들께서는 ‘일 잘하는 부산시장’을 원하고 계신다. 저는 이 변화가 부산의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해양수도 외에 핵심 성장 전략은앞으로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바로 AI라고 생각한다. 해양수도 부산이 부산의 산업 기반을 다시 세우는 전략이라면, 부산 AI대전환은 부산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완전히 바꾸는 전략이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항만·조선·물류·제조가 집적된 도시다. 여기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략이다. AI를 통해 항만과 물류의 효율을 높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의 산업 구조 자체를 미래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산업정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배우는 AI와 미래 기술이 10년 뒤 부산의 경쟁력이 되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되어 ‘부산에 있어도 된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해양수도 부산과 부산 AI대전환, 이 두 축으로 부산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반드시 만들겠다.-북갑 보선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와의 시너지는.하정우 후보는 제가 직접 지켜본 사람이다. 청와대에서도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 동시에 가장 배려 깊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대한민국 AI 3대 강국’을 설계해 낸 능력과 추진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해양수도 부산을 설계해왔고, 하정우 후보는 대한민국 AI 전략을 설계해온 사람이다. 전재수의 해양수도 전략과 하정우 후보의 AI 전문성이 결합하면 부산은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부산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클러스터를 만들고, AI생태계 조성을 위한 해양·미디어·제조AI를 실현하겠다. 부산신항-UAE칼리파항 통합AI항만솔루션 표준화와 제3국 진출, UN AI허브 유치 등도 추진하겠다.-HMM 이전의 파급 효과는HMM 본사 부산 이전은 단순히 기업 본사 하나가 옮겨오는 일이 아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가 부산에 뿌리내린다는 것은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중심축이 부산으로 이동한다는 뜻이다. HMM은 지난해 매출 규모만 10조 8914억 원에 달한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HMM 부산 이전으로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7조 7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요한 것은 이 효과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께서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기준은 결국 “누가 부산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누가 말이 아니라 실제 결과를 만들어냈느냐”다. HMM 부산 이전은 제가 추진해 온 ‘해양수도 부산’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성과가 부산 시민들께 부산도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강경 행보는 어떻게 보나.지금 부산은 하루 평균 36명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 자영업자 폐업률은 전국 2위이고,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률은 7년 연속 전국 꼴찌다. 성과 없는 시정이 누적되고 축적된 부산의 뼈 아픈 자화상이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도 많이 달라지셨다. 이제는 ‘보수냐 진보냐’하는 이념적 지지가 아니라 누가 내 삶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주는지를 보고 선택하는 실용적 지지로 바뀌었다. 이념보다 실력, 말보다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저는 보수 결집이나 진영 대결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다. 제가 증명해 온 실력과 부산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방향,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시민들께 평가받겠다.-야권의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선거 때마다 네거티브와 정치 공방은 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부산은 정쟁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시민들은 싸움이 아니라 부산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답을 원하고 있다. 저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처럼 결과와 성과로 답해왔다. 앞으로도 의혹과 공방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겠다. 시민들께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과 민생 해법을 더 많이 설명드리고 설득하는 데 집중하겠다. 결국 시민들은 누가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사람인지, 누가 실제로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부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부산의 청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부산의 많은 청년들이 나고 자란 부산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해 청년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 충분히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지금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는 저임금·불안정 고용과 단순 서비스업에 과도하게 집중돼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2028년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청, 50조 원 규모의 동남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겠다. ‘해양수도 청년뉴딜’ 4대 정책도 추진하겠다. 부산시가 직접 청년을 고용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첫 경력 보장제’, 이직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재탐색 보장제’, 프리랜서와 N잡러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
전재수 N잡러 지원센터 ‘혁신적’ 박형준 무상보육 확대 ‘현실적’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청년 유출, 돌봄 공백, 초고령화, 그리고 인구소멸 위기….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청년 일자리와 세대 통합형 복지 모델 등 ‘구조 변화’에 방점을 찍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과 돌봄 인프라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결과, 인구·복지 분야에서 전 후보는 25점 만점에 16.5점, 박형준 후보 11.7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 Q1. 청년 유출 방지 대책 전 후보는 청년 뉴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와 주거 혁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양수도 부산과 해양·AI 융합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취업이 아닌 첫 경력을 보장하는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전 후보는 “‘부산 청년 첫 경력 보장제’를 실시해 5000개의 실무 경력 기회를 제공하고,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도 설치하겠다”며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하고 청년 재탐색 보장제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청년 1억 원 자산 형성’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그는 “부산 청년이 매달 25만 원을 저축하면 10년 만에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일명 ‘부산 찬스’ 복합소득 제도를 도입하고, 월 임차료 3만 원 수준의 ‘3만 원 주택’을 1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결혼·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기반으로 1000대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민간 투자 유치로 재원을 확보해 2030년까지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평가단은 청년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주거 정책, 문화·생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 전략이 있는 지 여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취약 청년을 직접 정책 대상으로 설정하고, 비교적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앙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방정부 권한 안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자산 1억 원’ ‘3만 원 주택’처럼 시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자산 형성 구조와 재원 조달 방식의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Q2. 돌봄·육아 지원책 돌봄·육아 부분에서는 두 후보 모두 맞벌이 가정 증가와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부산은 맞벌이 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 돌봄 체계와 야간·휴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 후보는 구별로 ‘해돋이 아이병원’을 지정해 오전 7~9시 특화 진료를 시행하고, 권역별 ‘24시간 소아 전용 응급의료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부산 맞벌이 가구 비율이 43.3%에 달하는 상황에서 돌봄은 사회의 공동 과제”라며 “‘들락날락’ 시설 대신 대학과 연계한 ‘해양-AI 놀이터’를 설치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결합한 ‘세대 공유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3~5세 무상보육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 범위를 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확대 지정하겠다”며 “관련 예산은 국비 지원과 시 교육재정교부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돌봄을 단순 보육 서비스 차원이 아닌 생활 안전망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지역 공동체와 세대 간 연결의 문제로 확장해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 실현을 위한 실제 운영 구조와 구축 방식은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후보 공약은 맞벌이 가정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돌봄 부담과 야간 의료 공백 문제를 비교적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책 전반이 시설이나 서비스 확대 중심에 머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Q3. 노인 생활 안전 대책 노인 생활 안전 대책에서는 초고령사회 부산의 현실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 후보는 “부산은 활기 넘치는 ‘젊은 노인’이 많은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며 “맞춤형 지원과 세대 통합으로 노인 빈곤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상 급식 단가를 4000원으로 현실화하고 ‘식사드림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을 신속 건립하고 주거와 교육이 결합한 ‘세대 공유 캠퍼스’ 모델을 도입한다. 경로당을 여가 공간을 넘어 보건·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마을 돌봄 관제탑’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노인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경륜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인공익활동사업을 고도화해 지역사회 봉사와 연계하고, ‘HAHA센터·캠퍼스’를 전 구·군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동네 ESG센터’를 통해 자원 순환 사업과 함께 어린이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켜 노년의 자긍심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노인을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과 관계 속에 위치시키고 있는 지에 주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정책이 세대 연대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비교적 참신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노인정책을 청년 유출과 저출생 등 복합적인 도시 구조 변화와 연결해 접근했다는 것이다. 반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추가 보완 과제로 지목됐다. 박 후보 정책은 노인을 단순 복지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활동의 주체로 보고, 노인의 경험과 경륜을 지역사회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방향성이 돋보였지만, 청년·돌봄 분야에 비해 참신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종합평가 〈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인구·복지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청년 유출 대책이었는데, 평가단은 단순 현금 지원이나 단기성 청년 정책보다는 “청년들이 왜 부산에 남아야 하는가”를 설득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을 어느 후보가 더 잘 제시했는지에 특히 주목했다. 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3.75점)과 시민체감도(3.50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청년 첫 경력 보장제’와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 등은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순 지원금을 넘어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청년의 삶의 방식 변화까지 반영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실현가능성(3.00점) 부문에서는 구체적인 연차별 추진 계획과 재원 조달 구조,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식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실현가능성(2.75점)과 시민체감도(2.50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상보육 0세까지 확대와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은 시민들의 실제 불편과 행정 수요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정책 전반이 기존 인프라 확대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새로운 복지 모델 제시나 혁신성 측면에서는 기대만큼 높은 평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역대 지선과 다른 흐름 보이는 부산시장 선거...최종 결과는 어떻게?
최근 발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가 역대 지방선거와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일관되게 앞서고 있지만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불안한 1위’가 지속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에도 복잡한 기류가 발견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각종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다만 4월까지 상당한 격차를 보였던 두 사람의 지지도는 5월 들어 10%포인트(P) 이내로 크게 줄어들었다.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낮게는 뉴스1·한국갤럽(10~11일.부산 성인 801명. 무선 전화면접)의 2%P(전재수 43% 대 박형준 41%)에서, 높게는 여론조사꽃(12~13일. 1001명.무선 ARS)의 9.5%P(전재수 47.9% 대 박형준 38.4%)로 10% 이내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역대 부산시장 선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2021년 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세번의 부산시장 선거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1위와 2위 후보간 격차가 20%P 정도였다. 8회 지선 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뉴스토마토 조사(2022년 5월 6~7일. 부산 성인 1006명.무선 ARS)에선 국민의힘 박형준(58.2%) 후보가 민주당 변성완(29.1%) 후보를 29.1%P 앞서고 있었고, 결국 박 후보는 역대 부산시장 최다 득표율(66.4%)로 당선됐다. 이에 앞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4월 7일) 직전 조사 때(부산일보·YTN·리얼미터. 3월 28~29일. 1012명.무선 ARS)도 국민의힘 박형준(51.1%)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32.1%) 후보를 19%P 앞서 박 시장이 최종 당선됐다. 이와 반대로 7회 지선(6월 13일)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CBS·리얼미터. 2018년 5월 5일.801명.유선 ARS)에선 민주당 오거돈(57.7%)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서병수(27.1%) 후보를 30.6%P 차이로 확실하게 앞서고 있었고, 오 후보가 55.2%의 득표율로 진보 정당 사상 최초의 부산시장이 됐다. 역대 정당 지지도도 이번 선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 16~17일 조선일보·메트릭스 조사(부산 성인 8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민주당(40%)과 국민의힘(37%)의 지지도 차이가 3%P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형준 시장이 이긴 2022년 MBN 조사에선 국민의힘(56.4%)이 민주당(30.9%)을 25.5%P 앞섰고, 반대로 오거돈 시장이 당선된 2018년 CBS 조사에선 민주당(53.3%)과 자유한국당(23.7%)의 격차가 29.6%P나 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또 다른 중요 지표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이 승리한 2018년 조사 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산지역 긍정평가는 69.9%로 역대급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이 이긴 2021년 조사 때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32.6%)보다 부정평가(63.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론조사꽃의 최근 조사(12~13일. 1001명. 무선 ARS)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국정 지지도가 58.2%로, 60%를 밑돌았다. 이처럼 투표일을 불과 보름 앞두고 역대급의 대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전문가들 조차 “그래도 판세를 뒤집긴 힘들다”는 측과 “막판 역전 가능성이 있다”는 진영으로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제 관건은 두 후보의 선거운동 못잖게 여야 지도부의 행보와 부산 북갑 단일화 여부 등에 달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대목은 정청래(민주당)·장동혁(국민의힘) 대표의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장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에 개입할수록 박형준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의 한 의원은 19일 “장 대표가 나서면 ‘샤이 보수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 대표의 경우 ‘오빠 발언’과 같은 실언이 한번 더 나올 경우 부산시장 선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수진영에선 한동훈-박민식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원하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이념·세대별 투표율도 최종 승부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체로 진보 성향이 강한 40~50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전재수 후보가 유리하고,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60~70대 유권자가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 박형준 후보가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2만 명 타 지역으로… 부울경 ‘광역 출퇴근’ 일상화
동남권의 전체 통근 인구는 줄었지만 살고 있는 시도를 넘어 이동하거나 60세 이상 고령 통근 인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경로를 보면 경남 청년이 부산으로, 부산 장노년이 경남으로 일하러 오가는 경우가 많았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19일 발표한 ‘동남권 통근 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울산·경남 사회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동남권 15세 이상 인구(678만 명) 중 통근 인구는 378만 명으로 55.8%를 차지했다. 2023년 대비 1만 6000명 감소했다. 특히 부산은 통근 인구는 6000명 줄었는데, 통근율(53.5%)은 0.3%포인트(P) 늘었다. 생산 가능 인구 중 더 많은 비중이 출퇴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살고 있는 시도에서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인구는 32만 9000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2년 전(29만 8000명, 7.9%)보다 늘었다.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비율은 경남(9.4%)이 가장 많았고, 부산(9.3%), 울산(4.8%) 순이었다. 통근 인구의 98.7%는 동남권 내에서 이동했다. 시도 간 이동은 경남에서 부산(11만 7000명), 부산에서 경남(10만 8000명) 순으로 활발했다. 반면 울산은 부산(90.7%), 경남(90.6%)에 비해 같은 시도 내 통근 비율(95.2%)이 높아 자족적인 도시로 분석됐다. 생애단계별로 보면 청년층(15~39세) 통근자의 시도 간 이동은 경남에서 부산(4만 2000명)이 가장 많았다. 2023년과 비교하면 5000명 늘어난 규모다. 중년층(40~59세)도 마찬가지로 경남에서 부산이 6만 명으로, 2년 전 대비 7000명 증가했다. 거꾸로 장노년층(60세 이상)의 시도 간 통근은 부산에서 경남이 2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3년보다도 4000명이 증가했다. 이 연령대는 경남에서 부산 통근(1만 5000명)도 지난 조사 대비 3000명이 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노동력의 전반적인 고령화와 부산·경남의 일자리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60세 이상은 동남권 20세 이상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통근 인구(90만 3000명)와 통근율(37.9%) 모두 2년 전(81만 5000명, 36.2%)보다 늘어난 연령대다. 갈수록 더 많은 장노년층이 일하고 있고, 일자리를 찾아서 시도 경계를 넘는 경우도 더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부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서옥숙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은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중심이고, 경남은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기반 일자리가 많다 보니 제조업 현장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부산에서 경남으로 통근하는 장노년층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동남권이 하나의 경제권이 되는 데는 교통망의 역할이 큰 만큼 부산·울산·경남은 앞으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와 인재 양성 등에서 역할을 나눠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5·18 폄훼 ‘탱크데이’ 마케팅 파장 일파만파(종합)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막장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하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데 이어 미국 스타벅스 본사까지 나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 본사는 19일 <부산일보>가 보낸 질의서에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깊은 아픔과 모욕감을 안겨드린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희(스타벅스 본사)도 이 사안을 최대한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내부 통제, 검토 기준, 그리고 전사적인 교육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회장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이 신세계그룹 회장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면서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고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제게 있음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의 사과에 이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김수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5·18기념재단과 부상자회 등 오월단체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광주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았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월단체들이 “보여주기식 사과”라며 만남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자사 앱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하고 마케팅했다. 이를 두고 ‘탱크’라는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와 전두환 신군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책상에 탁!’을 컬러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의 홍보 문구로 활용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발표했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 캠페인을 곧장 중단했고, 신세계그룹은 지난 18일 오후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를 경질했다. 또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책임자와 관계자 모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에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회장이 회장 직에 오른 이후 사상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낸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그룹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 법인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의 콜옵션 조항 발동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2021년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 법인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로 인수해 총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쥐고 있는 콜옵션에는 이마트의 귀책사유로 해지되는 경우 이마트의 주식 전량을 공정가치에 비해 35%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타벅스 경영권이 본사로 넘어갈 경우 신세계그룹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조 2380억 원이다. 또 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조성 중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이마트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1차 오픈, 2033년 최종 오픈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숙명여대 서용구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의 주체인 MZ세대는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하는 기업을 못 견뎌 한다”며 “원료의 선택, 파트너 협력업체 선정 등 모든 것에 대해 ‘윤리 경영’을 적용해야만 하고 윤리적이지 않으면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형제복지원’ ‘스토킹 범죄’ 등… 인권 정책 행보 나선 전재수·박형준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시장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인권 피해 회복 방안과 정책 등을 제시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형제복지원 피해 지원 절차 등을 논의했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스토킹·관계형 범죄 대응 정책 확대를 모색했다. 민주당 전 후보는 19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협의회 대표단을 면담했다. 박 후보는 “50년이 흘러 겨우 국가 폭력으로 인정받고 피해자들이 치유 과정을 밟고 있다”며 “국가 배상 책임을 확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가가 저지른 일인 만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를 받지 않았거나 아직 피해자라고 밝히지 못한 분들을 계속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부산 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불법 감금, 강제 노역, 구타, 암매장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된 시설이다. 전 후보는 앞서 협의회가 요청한 △부산시 차원 진상 기록 보존 및 기억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 확인 △피해자 사회 복귀 및 자립 지원을 위한 부산시 전담 정책 마련 △부산시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 요구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 건립 등에 “이견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하겠다”며 “중앙정부가 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사단법인 쉼표 소속 20~40대 여성들과 스토킹·관계형 범죄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여성을 겨냥한 범죄들 입법 공백이 길어진 점을 강조하며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김세희 상임선대본부장과 ‘스토킹·관계형 범죄 대응을 위한 부산시 정책 확대와 법률 개정 필요 사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김 본부장은 검사 시절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을 담당해 여성 인권을 대표하는 법조인으로 꼽힌다. 이날 핵심 의제는 △신고 후 즉각 분리를 위한 임대주택 확대 △피해자 법률·심리 지원 강화 △스토킹처벌법 제9조 잠정 조치 보완 등이었다. 김 본부장은 “스토킹 가해자는 피해자 주거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이 다른 폭력 범죄와 결정적으로 다르다”며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고, 피해자들은 같은 위험에 반복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안전과 일상을 위협할 문제인 만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전용 긴급 주거 권역별 확충 △임대주택 주거 지원 호실 추가 확보 △법률 동행 인력 보강 △심리·의료 지원 패키지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광역시 최초로 설립한 부산 여성폭력 통합대응기관인 ‘이젠센터’를 강조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오는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장애인, 여성,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 단체 등을 만나왔다. 고충을 듣고 새로운 정책을 고민하며 민생과 인권 분야 등을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
경남지사 여야 후보 ‘병역 의혹’ 날 선 공방
경남지사 후보 등록과 동시에 각종 이·경력이 공개되자 여야 양측의 상대에 관한 검증의 칼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기존 여론조작 사건, 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이어 여야 후보 간 병역 의혹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 의혹에 대한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열었다. 청년위는 지난 18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 후보는 형제자매가 2남 3녀인데 왜 병역은 ‘독자’ 혜택을 받았냐”고 물었다. 박 후보의 병역 공개 자료에 ‘독자’ 사유로 복무 단축 혜택을 받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청년위는 “박 후보의 병역 문제는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입영 전에 양자 입적 과정과 병역 판정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명이 나가자 박 후보 대변인실은 즉시 “1973년 양자로 입양돼 당시 법적 친부였던 당숙부의 아들로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1년 방위병으로 입대해 약 7개월간 복무하던 중 양부가 돌아가셔서 당시 병역법 ‘부선망독자’ 규정으로 이등병 전역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997년 원적 복귀는 양부의 친딸들과 상속 문제 등을 원만히 정리하려 24년 만에 친부 밑으로 복적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오히려 “김경수 후보는 왜 군대를 가지 않았냐”며 김 후보의 병역 문제를 거론했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병역 미복무는 법적 판정으로 존중받고, 박 후보의 실제 입대와 복무, 법정 전역은 의혹으로 몰아가는게 공정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 측 청년위는 “김 후보가 1980년대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산재를 겪고 부상한 고통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며 “박 후보 측이 말하는 공정이 상대 후보의 산재 피해까지 들춰 상처주는 것인가”라는 논평으로 대응했다. 양 후보 측은 또한 묵은 사안에 대한 공방도 이어갔다. 19일 박 후보 대변인단은 전날 TV토론을 논평하며 김 후보에게 여론조작 사건 확정 판결을 인정하는지 답하라고 다시 공개 질의했다.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민선7기 당시 도정 중단이 된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 도민들께 사과드렸다”며 “관련 사건은 법적 책임을 다했다”고 답한 바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날 박 후보를 향해 “12.3내란으로 당시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다. 내란에 책임 있는 정당의 주요 인사로서 내란을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계엄과 관련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대법원의 판단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양측의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 대변인실은 다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도민들은 피곤하다.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며 “경남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정책 대결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사노비처럼 부리고 폭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초선 시절 보좌진이 전 후보의 갑질과 폭언을 고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전 후보의 보좌진 증거인멸 사건과 연결시키며 전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고, 전 후보 측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100% 허위’라고 맞받아쳤다. 전 후보의 6급 비서관이었던 A 씨는 19일 자신의 SNS에 “전 후보는 날 사노비처럼 부렸었는데, 내 인생 가장 모욕적인 말을 수도 없이 쏟아내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 후보는 돈을 아끼기 위해 장례식장에 조기를 보낼 때마다 나를 불렀다”며 “주말에도, 한밤에도, 모임을 하다가도, 데이트를 하다가도 전재수 문자 한 통에 모든 일을 멈추고 조기를 설치하러 가는 장면이 상상이 되느냐”고 밝혔다. A 씨는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2016년 5월 30일부터 2017년 2월 17일까지 전 후보 사무실에 근무했다며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호소했다. A 씨는 “하루는 전 후보가 전화로 ‘너는 뭐 하는 놈인데, 상주가 조기를 치웠다는 전화를 받게 하느냐. 너 같은 놈 어디 써먹겠느냐.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냐 인간아’라고 했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모멸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전 후보는 늘 사람 좋은 얼굴로 연기하며 뒤에서는 사람 험담을 하고 폭언을 일삼는다”며 “문제가 생기면 니가 책임져라는 식으로 뻔뻔하게 말하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 후보의 보좌진 4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사건도 유사한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장인이 윗선의 지시 없이 회사의 자산인 컴퓨터에 있는 기록을 삭제할 수 있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전 후보가 삭제하라고 지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록물들이 거기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A 씨는 “2016년 총선 당시 전 후보를 수행하면서 명함 20만 장 중 10만 장은 제가 뿌렸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8개월 만에 별다른 이유 없이 ‘토사구팽’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전 후보를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이 고백이 섬뜩한 것은 지금 현실과 정확히 겹치기 때문”이라며 “스물넷 청년 인턴 비서관이 전과를 안게 됐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 측은 A 씨가 SNS에 올린 내용이 ‘100%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초선 때부터 전 후보를 모셨는데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인 데다 완전히 허위라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PK 어렵다” 경계하는 與, “답이 안 보이네” 답답한 野
6·3 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전으로 들어가기 직전 부산·울산·경남(PK) 선거에 대한 여야의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여론조사 상으로는 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접전 양상으로 전환되는 기류에 대해 “쉽지 않다”며 연신 경계령을 발동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자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골든 크로스’를 끌어낼 ‘한 방’이 없다는 데 답답함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19일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경험한 바로는 쉬운 선거는 하나도 없다”며 “부울경은 해볼 만하다. 그런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울경의 경우,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멀찍이 앞서갔지만, 점차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최근에는 오차범위 내 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등 혼전 양상이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가 여당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 크로스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당 우세’와 ‘접전’ 사이가 여론조사에서 파악되는 현재 상태다. 여기에 PK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최근까지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는 21일 공식선거운동 시작되기 전 이런 수치들은 여당의 우세를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한다. 민주당의 ‘어렵다’는 호소는 자칫 ‘오만한 여당’ 이미지로 막판 보수 결집을 부추길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위원장은 “어쩌면 우리 내부에 무의식적으로는 좀 안심하고 낙관하지 않았을까 하고 계속 경계를 했다”며 “지금부터라도 더 긴장하고 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어야 하겠다”고 ‘낮은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PK과 서울 등 승부처에서 오차범위 내 접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표면적으로 “골든 크로스가 임박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투표일까지 2주 남긴 상황에서도 여권 우위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7일 지방선거 대책회의를 가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자체 조사한 기초단체장 판세에서 ‘낙동강벨트’를 비롯해 원도심 일부까지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데 대해 당혹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일부 지역도 안심할 수 없게 되면서 ‘2018년의 악몽’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현재 상태로는 극히 어렵다는 걸 알지만, 이런 현실을 타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공소취소 특검’ 여권발 악재가 반영되면서 추격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동력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게 야권의 판단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북갑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 분열이 전체 선거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지만, 당권파 지도부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단일화’로 전체 판을 흔드는 구상도 현재로서는 기대 난망인 상황이다. 여기에 부산 의원들도 구친윤계와 친한동훈계, 중도파 등으로 쪼개져 좀체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고 보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안을 실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불안감과 무기력감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낙동강 골든벨트' 내건 한동훈…하정우, 주식파킹 의혹에 강력 반박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후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된 주식 헐값 매각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후보는 19일 부산 북구 만덕동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K복합 아레나 건립을 포함한 ‘낙동강 골든벨트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포시장, 금빛노을브릿지 등 낙동강변을 잇는 명소들을 도보 거리 안에 엮는 벨트를 구성하고, 이를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골든벨트의 핵심은 K복합 아레나다. 낙동강변에 공연·전시·체육이 가능한 실내 복합 시설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는 지난 20년간 시민들이 실내 체육관을 포함한 문화·체육 시설을 요구해왔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연과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실내 복합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BTO 방식 등 민간 재원 조달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400년 전통의 구포시장은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명품 시장으로 만들어 전국 3대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백양산을 관통해 구포와 초읍을 연결하는 가칭 ‘구포터널’ 신설을 공약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발달장애 아동 가정의 바우처 본인 부담 상한제 도입 등을 담은 ‘희수법’ 제정을 약속했고, 스포츠 여가시설 확충, 달빛어린이병원 유치, 고지대 경사형 엘리베이터 확충 등 생활 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한 후보는 “부산의 대표가 왜 해운대와 수영 같은 바다여야만 하느냐. 원래 부산의 대표는 낙동강이었다”며 “낙동강 골든벨트를 조성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북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없다”면서도 “누가 과연 공소취소까지 하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대리인을 꺾을 것인가, 그걸 꺾기 위해 어떻게 표가 몰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민심이 이미 길을 내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보수 표심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 후보는 이날 한 후보가 소속된 로펌 대표인 홍종기 변호사가 제기한 ‘주식파킹’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홍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하 후보가 청와대 AI 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보유하던 AI 기업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업스테이지 보통주가 장외에서 주당 7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식파킹’ 의혹을 제기했다. 하 후보는 “제 주식 거래는 스타트업의 통상적인 ‘베스팅(Vesting)’ 원칙을 준수한 정상적인 거래”라고 반박했다. 2021년 업스테이지 창업 당시 ‘3년 거치, 3년 분할’의 베스팅 계약을 체결했고, 청와대 AI 수석으로 임명되면서 당초 계약에 따라 잔여 지분 4444주를 회사에 액면가로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주식 매각 과정을 ‘차명 보유 의혹’으로 비약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투자 구조와 스톡옵션 등 생태계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업스테이지 국책사업 선정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AI수석실은 국가 AI 정책의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관일 뿐 개별 사업의 업체 선정 등 집행 과정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주식 처분은 공직자윤리법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 후보 측은 “향후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가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백서에 ‘평화적 2국가’ 명시하고 ‘부처 구상’으로 축소한 통일부
통일부가 올해 통일백서에 담긴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해 정부 전체의 입장이 아닌 통일부의 구상이라고 19일 해명했다. 정부 공식문서에 수록된 내용을 담당 부처가 개별적인 의견이라고 축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두 국가론에 대해 ‘위헌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백서의 ‘평화적 두 국가’와 관련한 질문에 “통일부 장관이 여러 계기에 밝힌,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등 평화공존 구상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자료에 (나온 대로이며), ‘평화적 두 국가’ 관계는 남북 간 평화공존 제도화를 위해 통일부가 검토 중인 구상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을 법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북한의 정치적 실체와 국가성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정책의 근본적 변화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부 공식문서에 수록하기에 앞서 사회적 논의가 생략됐다는 지적에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가며 정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통일부는 전날 발간된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관계’와 지향점은 다르지만 남북이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북한을 우리 영토로 규정한 헌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 국가론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지만, 그 때마다 위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백서 내용을 두고 헌법상 의무인 통일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이번 ‘두 국가 공식화’는 아무런 사회적 논의 없이 밀실에서 강행됐다”고 지적하고, 정 장관을 겨냥해 “자질 부족과 돌출 언행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대변인은 “‘국가 승인’과 ‘국가성 인정’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억지”라며 “통일 가능성을 말살한 장본인들이 ‘통일 포기’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받았다.
BTS 부산 공연 때… 실시간 밀집도 체크·지하철 단계별 통제
부산시가 하이브(HYBE)와 함께 내달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의 현안 점검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이번 공연의 관람객의 동선과 소비 기여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 시 관광객 수용을 위한 정책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안전부터 관광 콘텐츠까지 부산 방문객의 수용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공연 주최 측인 하이브 관계자가 참석해 안전관리계획을 발표하며 실무 논의를 가졌다. 부산시는 안전과 의료, 교통 부문에서 협력 체계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연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중심으로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한편 ‘다중운집 인파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밀집도를 체크하기로 했다. 이날 아시아드주경기장 출입구와 인근 도시철도 역사 등 주요 밀집 구간에는 안전 인력이 집중배치된다. 김해공항 외래객 입국 증가에 대비해 국제선 출입국 심사 인력을 최대로 가동하고, 공연 전후 혼잡 예상 시간대에는 도시철도, 경전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한다.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은 단계별로 승객 진입을 통제한다. 인근 도로에서는 불법 주정차가 단속되고 개인형 이동장치도 즉시 견인된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하는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시 자체를 체류형 K 관광 거점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K 팝 콘텐츠와 부산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환대, 체험, 미식, 각인’의 4단계 전략을 실행한다. 글로벌 팬덤 대상 ‘INTO K-POP, INTO BUSAN’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한편, 이번 공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부산연구원도 현안 연구과제에 착수한다. 공연 빅데이터와 현장 실태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관광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산출한 데이터는 국적별 맞춤형 체류 상품 개발과 수용 태세 정비에 반영하기로 했다.
스쿨존 ‘24시간 30km’ 족쇄 풀리나… 경찰, 완화 추진
경찰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24시간 적용 중인 시속 30km 속도 제한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 시간대나 공휴일에도 일률적으로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반영된 것이다. 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초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스쿨존 속도 제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 결과는 정부가 운영 중인 ‘국가정상화 프로젝트 총괄 태스크포스(TF)’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논의되는 방안은 전면적인 속도 상향보다는 ‘시간제 완화’에 무게가 실린다. 어린이 통행이 적은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 사이, 또는 공휴일에 한해 제한 속도를 시속 40~50km 높이는 방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스쿨존에서 어린이 보행자 사상 사고의 절반가량은 오후 2~6시 하교 시간대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전국 스쿨존 1만 6000여 곳 중 78곳에서 시간제 속도 제한 완화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다만 심야나 공휴일에도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가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학부모 단체 등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사장 옆 건물 균열·침하… “노후 때문” 버티는 시공사
부산 부산진구에서 진행 중인 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인근 주민들이 건물 균열과 지반 침하 피해 등을 호소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관할 구청은 주변 건물의 잇따른 피해가 속출하자 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시공사 측은 건물 노후화 등 환경적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오후 부산진구 양정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인근 주거지.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 빌라 주차장과 교회의 내·외벽 등에는 선명한 금이 가 있었다. 주민들은 공사 진동으로 건물 외벽 마감재가 반복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겨 건물이 붕괴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며 입을 모았다. 해당 빌라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귀갓길에 우리 집 외벽에서 떨어진 타일 등에 맞아 다치지는 않을지, 주차장을 드나들다 땅이 꺼지지는 않을지 하루하루 불안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요양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은 고령자와 중증 환자가 다수 입원해 있고, 환자·보호자·직원 등 약 900명이 상시 이용하는 의료 시설”이라며 “특히 외상 환자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이들이 많아 공사 영향이 일반 시설보다 훨씬 크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4년 11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 부지 내 노후주택을 철거하고 지하 2층, 지상 22층 총 137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는 공사다. 주민들은 공사 이후 건물 곳곳에 균열과 침하가 발생하면서 평온한 일상을 잃은 지 오래됐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부산진구청은 지난달 시공사에 대책을 촉구하는 자문의견서를 전달했다. 구청 측은 정비사업 공사 현장 인근 빌라를 점검한 뒤 시공사에 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진구청은 대형 차량 통행에 따른 진동이 연약 지반에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인접 구역의 굴착 공사로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표면 침하가 유발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을 시공사에 전달했다. 이에 더해 침하와 균열을 방치할 경우, 빗물 유입으로 인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지반 보강 공사와 주차장·세대 내 균열에 복구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시공사는 지난 15일 구청에 “공사에 의한 영향보다는 노후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침하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현장과 민원 건물은 약 15m 떨어져 있어서 침하와 균열을 육안으로 관측해 단정 짓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시공사가 하도급 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계측 자료를 근거로 해 침하 현상은 지하수 수위 변화가 아닌 해당 지역의 지반 특성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공사 측은 이같은 주장을 근거로 2차 피해 방지 대책 등을 구청에 제시하지 않았다. 시공사 측은 “균열과 침하가 발생한 원인이 오롯이 아파트 공사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정비사업으로 인한 피해라는 것이 확실히 입증된다면 복구를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힘’ 실린다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은 19일 오전 부산 참여연대 강당에서 ‘부산 지역 전세사기 피해 구제 관련 법률 상담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은 △법무법인 슬기 오권석 대표 변호사 △법무법인 민심 이동균 담당 변호사 △흰여울법률사무소 김승유 변호사 등이 대책위와 체결했다. 이들 변호사가 전세사기 피해 구제와 지원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별 피해자에게 맞춤형 법률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피해 유형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책위는 부산 전세사기 피해 구제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2023년 6월 결성해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부산 내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이들은 4000명에 육박한다. 전세사기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면서, 이 같은 문제를 피해자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대책위는 피해자들이 법적 소송에 대한 자문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피해자가 대책위에 법률 소송 등을 문의하면 대책위가 전세사기 소송을 맡은 경험이 있는 변호사를 연계해 주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부산 전세사기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유류할증료 추가분 내라”… 5500만 원 ‘먹튀’ 여행사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외 항공사들의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을 틈 탄 사기 범죄가 일어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급등했다’며 입금을 재촉한 뒤 여행 예약금 수천만 원만 챙겨 잠적하는 이른바 ‘여행사 먹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행업계 안팎에서는 여행사 간 복잡한 예약 구조 특성상 소비자 피해가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수영경찰서는 지난 14일 여행 예약대금을 챙긴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혐의(사기)로 A 여행사 관련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수영구에 본사를 둔 IT 업체인 B 사는 지난 2월 경남 김해에 있는 A 여행사 의뢰해 6월 중국 산시성으로 가는 해외 워크숍 일정을 예약했다. 이후 미국-이란 간 중동 사태가 발생하자 A 여행사는 B 사에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너무 올라 비상이다’ ‘전 항공사가 3월 안에 올해 말 일정까지 발권한다’며 추가 입금을 촉구했다. B 사는 유류할증료 증가분과 잔금 등을 포함해 회사 임직원 45명 분에 해당하는 여행 예약 대금 5500만 원 가량을 송금했다. 하지만 B 사 관계자가 최근 최종 일정 확인을 위해 여행사 측에 연락했지만, A 여행사 대표와 회사 내선 전화 모두 연락을 받지 않았다. 결국 B 사 측은 직접 여행사 사무실을 찾았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문에는 ‘계약, 폐업 관련으로 연락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김해시청 계고장이 붙어 있었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A 여행사 측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B 사 관계자는 “A 여행사와 연계된 대형 여행사 측에 상황을 알렸지만 해당 업체 역시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권 발권이 되려면 상위업체도 예약대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이미 피해를 본 상황에서 또다시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는 답을 들었다”며 “여행업계 구조상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여행사 관련 피해 신고는 잇따르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2주간 A 여행사 관련 피해 신고는 6건이 접수됐다. 김해시청 관광과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난 4일 현장 점검을 진행한 뒤 1차 계고장을 통지했다. 피해자들에게는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여행자불편신고센터를 연계하는 등 민·형사상 피해 구제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항공권 유류할증료 급등 여파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중소 여행사를 중심으로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여행사가 주로 활용했던 신용보증기금 대출의 상환 시점이 다가오면서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관광협회 김남진 부회장은 “항공권 선발권 구조와 여행사 간 이중 계약 구조 특성상 한 업체에서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공제보험 보상 체계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 피해를 막으려면 최소한 무허가·무등록 업체 여부와 공제보험 가입 여부 등을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협회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전닉스’가 이끈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익 175%↑
미국-이란 전쟁의 높은 파고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증시 활황 속에 1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반도체 업종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는 등 실적 양극화 현상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12월 결산법인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39개사(금융업 등 일부 제외·연결 기준)의 1분기 매출액은 927조 54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6조 3194억 원으로 175.83%, 순이익은 141조 4436억 원으로 177.82% 늘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이 있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매출은 58.15%, 영업이익은 491.75%, 순이익은 396.69% 증가했다. 삼성전자 매출이 전체 결산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3%로, 전년도 1분기(10.42%) 당시보다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매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에 이르렀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94조 8400억 원)과 순이익(87조 5700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7%와 61.9%로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다만,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만 볼 경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9.07%, 44.49%, 55.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실적 개선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IT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업 42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조 34억 원으로 30.5%, 순이익은 14조 6337억 원으로 28.8%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은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1.19%, 139.33% 급증했다. 코스닥 시장도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연결 기준 1273개사의 1분기 매출액(84조 9461억 원)은 21.72% 증가했고, 영업이익(4조 1284억 원)과 순이익(4조 4342억 원)은 각각 78.17%, 171.22%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영업이익이 360.27%, 순이익이 1617.12%, IT서비스 영업이익이 392.01%, 순이익이 4914.27%나 급증하는 등 반도체·IT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흑자 기업 비중도 높아졌다. 코스피 연결 기준 흑자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3개사 늘어난 504개사(78.87%)였고, 코스닥은 73개사 늘어난 752개사(59.07%)로 집계됐다. 코스닥 150지수 편입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79%, 64.77% 증가해 코스닥 대표 우량주의 실적 개선이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매출액은 12.99%, 순이익은 24.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은 재무 실적과 시장 평가, 기업 지배 구조 우수 등으로 ‘코스닥 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을 뜻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반도체 업종 독주 속에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이 전체 기업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2분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설] 동북아 안보·경제 질서 급변, 한일 협력 중요성 커진다
[사설] 후계자 없는 부산 기업, 산업 승계 전방위 지원 주목
[강윤경 칼럼] 반도체 돈벼락과 분배의 정의
[밀물썰물] 한타바이러스
[김대래의 메타경제] 초국적 기업도 국적이 있다
[독자의 눈] 지방선거 '이중 기표 주의보'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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