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예방…“하나로 뭉쳐 선거 이겨달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선거 지원을 호소했다.경북 일대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한 김 후보는 이날 저녁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약 1시간 남짓 이어진 차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정말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이 있었던 '후보 교체' 논란 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의 입법 독재 등을 지켜보며 나라의 근간과 뿌리가 흔들리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화답했다.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님이 과거 '선거의 여왕'이란 말씀을 들었고, 여러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지혜를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며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격려했다.신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며 "어쨌든 하나가 돼서 이 선거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김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지난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로는 처음이다.이번 일정은 김 후보 측의 예방 요청에 박 전 대통령이 흔쾌히 화답해 이뤄졌다고 김 후보 측은 전했다.이날 예방에는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과 이만희 수행단장, 신 수석대변인,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다.이날 경북 지역을 순회하며 집중 유세를 펼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는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적었다.이번 행보는 6·3 대선 레이스가 후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전통 지지층의 표심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문수, 박정희 생가 방문…“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 회복돼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경북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 후 유세 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뜻밖의 (상황으로) 물러나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오늘 저녁 대구 달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기로 했는데, 대통령께서 탄핵되고 집도 다 빼앗기고 달성에 계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2017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수감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사면·복권됐으나, 전직 대통령이 받는 예우까지 되살아나지는 않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직 중 탄핵을 결정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박탈되며, 이는 사면법에 따른 복권과는 관련이 없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께서는 우리 조국을 5000만이 모두 다 잘 사는 나라로 만들었지만 너무나 저희들의 가슴이 아프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아버지 어머니를 다 흉탄에 잃었는데, 그 따님까지도 우리가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는 요즘 말씀이 없는데, 그분이 왜 할 말씀이 없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께서 정말 많은 할 말을 가지고도 조용히 은닉하고 계시는 이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구미를 비롯해 영주, 상주, 김천 등 대구·경북(TK) 지역을 순회 유세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너무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조사하는 도중에 갑자기 사람이 죽어버린다. 의문사해버린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도 경기도지사였고, 그보다 수십 배 (더 넓은 곳을) 개발했지만, 단 한 사람도 구속된 사람이 없다"며 "제 측근 중 한 사람도 부정부패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온갖 흉악한 죄를 지어서 문제가 많은 사람이, 아무리 방탄유리를 치고 방탄조끼를 겹겹이 입어도 자기 양심이 벌벌 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 저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는 거짓말을 잘하거나 총각이 아닌 사람이 총각이라고 해서 남의 가슴에 못을 박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국공립어린이집 교사가 3세 장애아동 학대…경찰 수사
부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뇌 병변을 앓고 있는 아동을 수십 차례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피해 아동은 뇌 병변을 앓고 있는 3세 아동이다. 경찰이 확보한 해당 어린이집의 CCTV 영상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가 아이의 몸을 꼬집고 찌르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학대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아동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친한계 좌장’ 조경태, 김문수 선대위 합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4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당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인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통합 선대위'의 면모를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공동선대위원장은 조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김기현·권성동·나경원·안철수·김용태·황우여·양향자·이정현 등 10인 체제가 됐다.주호영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조 의원은 대표적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꼽힌다.최근 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대위 구성 주요 인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들"이라며 "이게 과연 김문수 후보 선대위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조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대선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일종의 '측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당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이 제기돼왔다.
[문화 핫플] 백 년 된 목조 가옥 ‘오!초량’이 전하는 ‘작은 틈’
갈 때마다 참 정갈하다는 인상과 함께, 특별한 공간이 품은 전시나 행사에 정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관람객으로 환대받는 것 같아서 시간이 있다면 아주 오래도록, 아무 생각 없이, 느긋하게 머물고 싶었다. 혹자는, 그곳에 대해 “부산스럽지만, 부산스럽지 않은 고요가 지배하는 곳”,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는 도시의 작은 틈”이라고 표현했다.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49호인 부산 초량동 목조 가옥 ‘오!초량’ 이야기다. 이곳은 1층 일식 목조주택 1동, 2층 일식 목조주택 1동, 2층 RC조 양옥 등 3동의 건물이 연결된 구성으로 2007년 9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일식 목조건물의 경우 일식 평기와 지붕과 목조외관 구성과 창문, 디테일한 다다미 등 일식 주거 양식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오!초량’이 걸어온 길 초량(草梁)은 ‘풀밭의 길목’이란 뜻으로, ‘오!초량’은 ‘초량'이라는 지명에 감탄사 오!를 붙인 것이다. 그곳이 올해로 지은 지 꼭 백 년이 되었다. “이 가옥이 1925년 처음 지어졌으니까, 올해로 100년 맞습니다. 처음 20년은 일본인이 살았지만, 해방 이후 80년은 한국 사람이 살며 돌보았습니다. 100주년 기념행사는 100년을 다 지내고, 내년 101주년 때 크게 하려고요. 한·일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해서요.”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을 운영·관리하는 (재)일맥문화재단 최성우 이사장의 말이다. 지금은 2025 봄 기획전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전시가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는 비영리 임의단체인 ‘초량1925’에서 주최·주관한다. 2023년 재개관 이후 기획 전시 △오!분더카머(2023년 5월 13일~7월 16일)를 비롯해, △수로다화전(2024년 2월 28일~3월 1일) △매화바보(2024년 3월 13일~4월 28일) △에디터갑의집(2024년 5월 9일~7월 7일) △레터하우스(2024년 10월 2일~11월 17일)를 선보였다. 또 오!초량 여름학교, 2024 오!초량 가을인문학교, 오!초량 찻자리 등을 개최했다.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이번 전시는 흙을 다루는 작가 다섯 명이 함께한다. 이은정 작가는 프랑스 피레네산맥과 태국 치앙다오, 야마시타 키미토시 작가는 일본 히로시마현, 조아라 작가는 제주 조천, 은성민 작가는 경남 양산 통도사, 김혜정 작가는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 작업지에서 흙을 채집하고, 그 흙이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 백 년의 세월을 품은 ‘오!초량’이라는 공간에 너무나 어울리는 전시가 아닐 수 없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혜정 작가는 거의 청동에 가까운 느낌의, 청록빛 도자기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한 경험은 작가의 정체성과 작업 세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김 작가는 “고려청자 이조백자 등 한국 전통 도자의 흐름이 분명히 있지만, 저는 백자를 만든다 청자도 만든다 이런 유형으로 한국 도예가의 정체성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은성민 작가는 “저는 그릇쟁이다 보니 (도자는) 무조건 쓰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쓰임이 뭘 꼭 담아야 하는 건 아니고, 보는 것도 쓰임이고, 이번처럼 대규모로 설치하는 것도 쓰임이듯, 우리가 쓰임을 어떻게 단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채집한 7가지 흙을 조합해서 만든 분청, 흑유, 백자 등의 접시를 선보였다. 전시는 7월 20일까지 총 11주간 이어진다. 월·화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오후 2시~3시 30분 운영한다. 유료이다. ■ “오신 분 여유 있도록 문턱 높여” 유료 전시라는 말끝에 최 이사장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여긴 조금 폐쇄적이어서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하는데요. 재단 이사들과 직원은 반대했지만, 저는 제가 욕을 좀 듣더라도 이 공간은 약간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고 싶었어요. 다른 뜻이 아니라, 여기에 오신 분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조용히 쉬고 가실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었어요.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는 아닌 거죠.” 그래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타임당 12명만 예약을 받는다. 비록 1시간 반이지만, 충분히 보내고 가라는 의미란다. 이번 전시의 경우, 성인 기준으로 1인 2만 8000원. 비싸다면 비싼 편이지만, 전시 관람 외에 차 바구니와 다식, 엽서 등이 제공된다.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입장객 숫자를 대폭 늘렸겠죠.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수익이 나오는 구조는 아닙니다. 이대로는 직원 3명 인건비도 나오지 않으니까요.” 공익재단이 왜 수익 사업을 하느냐는 지적에 대한 최 이사장의 항변이기도 하다. 그나마 전시가 없을 때는 한 달에 한 번 입장료 없이 무료로 오픈한다. 최 이사장의 이런 ‘고집’ 덕분에 ‘오!초량’이라는 공간이 고즈넉한 여유를 품게 된 건 사실이다. 그는 청소년 시절을 이 주택에서 살며 보냈다. 그래서 더 애착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고층 아파트에 싸인 것도 참모습 1층과 2층 집안 구석구석을 살폈다. 그러고 보니 일본 전통가옥의 핵심 공간인 ‘도코노마’(床の間)에도 변형이 가해졌다. 방의 한구석을 바닥보다 약간 높게 해서 화병(꽃꽂이)을 놓아두거나 족자(일본화나 붓글씨 등)를 걸어두는데, 최 이사장은 1, 2층 각각 있는 2개의 도코노마에 과감하게 1940년대산 JBL 스피커 2개를 배치했는가 하면 동래한량춤·동래학춤의 명인 문장원 선생의 사진 액자를 걸었다. “이한구 작가가 찍은 사진인데, 문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 10일 전 모습입니다. 설정 샷이 아니고 인터뷰를 다 마치고 집에 가면서 혼자서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을 멀리서 찍은 거예요. 동래한량춤과 동래학춤은 남자가 추는 춤 중에서도 정점에 있는 것이고, 부산 춤이잖아요. 부산과 조선의 문인적 전통 상징을 여기(일본 전통 공간 도코노마)에다 건 셈이죠.” 정원으로 나갔다. 초고층 아파트가 ‘오!초량’ 삼면을 묘하게 감싸고 있다. 일대 재개발 공사로 건물이 기울고, 문틈이 벌어졌으며, 일부 마루가 내려앉았다. 그래도 팔지 않고 지켜냈다. 그 뒤 수년에 걸친 설계와 보수, 복원을 통해 복합교육문화공간,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그게 2023년이고, 5년 만의 재개관이었다. “어쨌든 이젠, 이웃이잖아요. 고층 아파트가 삼면에 둘러싸고 있는 이 그림은 전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대비 구도다 싶어요. 정원만 하더라도 예전엔 일본식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아니고요. 한국 전통 정원도 아니고, 그저 ‘오!초량’이라고 해야 할까요? ‘청풍’이 콘셉트입니다. 겨울에도, 봄에도, 여름에도 일 년 내내 푸르름이 가득한 상록수를 주로 심었거든요. 서울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죠. 남부지방이라 가능한 겁니다.” 앞으로 최 이사장은 “‘오!초량’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일맥이 갖고 있는 광복동 유휴공간까지 해서 부산의 젊은 작가를 위한 프로젝트나 팝업을 열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오!초량’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으며, 101주년을 위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재명,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법안에 “섣부르다” 선 긋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비법조인 대법관 증원' 법안과 관련해 "개별 의원들의 개별적 입법 제안에 불과하며, 민주당이나 제 입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에 있는 한 대안학교에서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법조인·비법률가에게 대법관 자격을 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박범계 의원 등이 입법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섣부르다"며 "신중하게 논의를 거쳐서 하면 좋겠다. 당내에 그런 문제에 자중하라고 오늘 오전에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란 극복이 더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이 나라의 운명을 걸고 판단하는 시점인데 불필요하게 그런 논쟁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특정 정치인에 대한 선거 벽보 훼손 사례가 잇따른다는 질문에 "그 특정 정치인이 이재명"이라며 "정치는 사회 공동체의 갈등과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는 것이고, 상대와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데 어느 순간부터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심하게는 제거하려는 분위기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 그런 양상을 보인다"며 "합리적 보수 정치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극우적 양상을 띠기 때문에 결국 누군가를 제거하려 하고, 그 극단적 형태가 야당을 말살하고 정치적 상대를 생물학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지경에 이른 내란 사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이겨 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면서 "그런 현상을 용인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시정하고 국민께서 야단을 쳐줘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 당선 시 국민과의 소통을 충실히 하겠다며 "이해관계 충돌을 충실히 듣고 조사·조정·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 갈등 조정관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는 질문에는 "하도 오래전이라 정확한 기억이 없는데 어쨌든 제 기억으로는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부정에 대해 주로 얘기했던 것 같다"며 "그런 우려가 있어 즉각 수개표 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올해 첫 투표권을 갖게 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계엄 사태 극복에 참여했던 국민에게 국가 공동체 명의로 '빛의 혁명' 포상을 하는 필요성을 거론했다.
서학개미, 미국 주식팔고 채권 갈아타나…한주간 8180억 순매수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반면, 채권 금리가 올라가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 한동안 대세였던 미국 주식 투자 붐이 최근 주춤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거 미국 채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1주일(5월 16∼22일) 동안 미국 채권을 5억 9600만달러(818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 주(9∼15일) 3억 7700만달러, 그 전주(2∼8일) 1억 8700만달러 순매수보다 금액이 크게 올라간 것이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감세정책으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를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22일(현지시간) 연 5.16%까지 올랐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금리는 연 4.63%까지 치솟아 조만간 5%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더 많은 금리를 줘야 미 국채를 팔 수 있다는 의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산을 줄이려는 글로벌 추세 때문에 미국 채권이 흔들리지만 사실 이를 대체할 자산이 딱히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타이밍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주식 대신 채권으로 자산을 옮기려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도세는 4주째 이어졌다.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주간(16∼22일) 미국 주식을 4억 5700만달러(6267억원) 순매도했다. 직전주(9∼15일)의 순매도액 7억 4900만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매도세가 뚜렷했다. 관세정책으로 인해 언제 미국 증시가 다시 급락할지 모르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환차손 압박까지 더해져 미국 주식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사상구 고무 공장에서 불…1005만 원 재산 피해
부산 사상구의 한 고무 성형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추산 약 1005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사상구 학장동의 한 고무 성형 공장에서 불이 났다. 고무 성형 프레스 기계(압력으로 금속 등 재료를 압축, 절단, 성형하는 기계)와 주변 샌드위치 패널 등이 불에 타면서 소방 추산 약 1005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당시 공장 내부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5시께 공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인근 공장 노동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오전 6시 2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에 따르면 공장 측에서는 오전 8시 공장 가동을 위해 프레스 기계가 오전 4시 30분부터 전기로 예열되도록 타이머를 설정해 뒀다. 소방은 공장 내부 프레스 기계 근처에서 누전, 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불…30분 만에 진화
주말 아침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 내부를 태운 뒤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해운대구 반여동 25층 높이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집 내부 천장과 가구 등이 불에 탔다. 건물 15층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7시 45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현재까지 소방이 파악한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은 재산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일 밥맛 역전 가능할까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쌀은 단백질 함량이 적어야 맛있는데, 한국에서는 수확량을 늘리려 비료를 많이 쓰기 때문에 단백질 비중이 커집니다. 품질보다 양을 중요시하는 것이지요. 일본 쌀에 비해 질이 떨어집니다.’ 21일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 배포된 ‘한국 쌀 인기 급등, 전문가 진단’ 기사는 재배법과 미질 차이에 따른 우위를 따졌다. 이 기사는 최근 일본 쌀값이 폭등하자 온라인에서 한국 쌀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한국에까지 와서 쌀을 구입하려는 일본인이 늘어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 짐작되듯이 일본인은 미질에 민감하다. 스시(초밥)의 밥알은 풀어지듯 씹히면서도 쫀득해야 하고, 사케(일본 전통주) 재료 쌀은 전분 외의 잡성분이 적어야 된다. 일본에서 벼 종자 개량 기술이 발달한 이유다. 하지만, ‘한국산은 질보다 양’이라는 관념은 과거에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렸다. 일본계 벼 품종이 특유의 찰기와 윤기로 한국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육종 기술이 역전되면서 벼 재배 면적 기준으로 일본계의 비중은 4%로 폭락했다. 한국 자체 개발 품종이 선전하면서 50년 간 한국인의 식탁을 점령했던 고시히카리, 아키바레(추청)는 퇴출 중이다. 왜냐고? 한국산 밥맛의 경쟁력이 월드 클래스급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일본의 기억 속에 있는 과거의 한국 쌀은 퇴장했다. 쌀값 폭등 덕분에 일본이 마주한 한국 밥맛은 예상 밖의 진화를 거듭한 결과물인 것이다. □ 한반도 전래 쌀 재배 기술 발전시킨 일본 “쌀은 대단히 위험한 음식이다!” 음식 만화 ‘맛의 달인’ 저자 가리야 데츠는 일본인들이 쌀에 집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 국민이 쌀 중독증을 앓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밥이 너무 맛있기 때문”이란다. 밥을 너무 좋아해서, 맛있게 먹으려 반찬을 짜게 만드는 탓에 성인병까지 유발한다는 주장은 과장과 엄살이 섞였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도 있다. 일본은 미질에 진심이다. 일본 사케 양조장은 특정 벼 품종을 확보하려 직접 농사를 짓는 곳이 많다.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 즉 술을 담그는 데 최적으로 개량된 품종만 100여 개가 넘는다. 쌀알이 큰 편인 야마다니시키, 고햐쿠만고쿠가 대표적이다. 술에 잡미를 유발하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최소화되게끔 개량됐다. 탄수화물의 결정체인 심백(心白)이 많아야 깔끔한 사케의 맛을 낼 수 있다. 초밥용 쌀은 부드럽게 씹히되 점성이 느껴져야 하고, 초를 섞은 뒤 풀어지지 않아야 한다. 대표 품종이 고시히카리다. 일본 최초의 벼 재배지는 한반도 남부와 가까운 일본 사가현 요시노가리. 한반도 등에서 벼 재배 기술을 가진 세력이 기원전 3세기부터 건너가 농경 사회를 형성하고 정주 문화를 발전시켰다. 일본이 문명 시대로 진입하는 혁명을 일으킨 셈이다. 근대 이후 일본은 쌀 재배 기술을 발전시켰고, 이는 한반도로 역류했다. 20세기 초반 일본 농학자들은 쌀을 열대형인 인디카와 온대형인 자포니카로 나누는 등 전 세계 쌀 육종 기술을 선도하기에 이른다. 적어도 1960년대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는 육종 기술의 자립을 이루기 전까지 한국은 줄곧 일본의 그늘에 있었다. □ 한국, 세계 최초 자포니카·인디카 교잡 성공 박정희 정부는 1960년대 인구 증가로 쌀이 부족해지는데 미국 곡물 원조가 유상으로 바뀌자 쌀 증산에 정권의 명운을 걸게 된다. 맛의 자포니카, 양의 인디카.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두 품종의 장점을 고루 갖춘 교잡종에 욕심이 가는 건 당연했지만 언감생심이었다. 육종 선진국 일본도 일찌감치 포기한 터였다. 교잡종이 불임이라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불굴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중앙정보부 요원이 이집트에 잠입해 일본 품종으로 만든 열대성 자포니카 ‘나다’ 종자를 밀반출할 정도로 총력을 쏟아부었다. 획기적인 다수확 품종의 꿈은 결국 600여 차례 교배 실험 끝에 현실화된다. 1969년 허문회 박사가 불임이 아니면서도 인디카의 좋은 형질을 유지한 교잡종 IR667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훗날 통일벼로 명명된 이 신품종을 언론은 ‘벼 곱절 거둘 수 있다. 기적의 쌀 재배 성공’이라고 환호했다. 당시 국정 최대 현안이었던 보릿고개 극복과 극일 정서를 감안하면 국가적 쾌거다. 통일벼는 식량난에 처한 한국은 물론 저개발 국가에 복음이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베트남, 부탄에서 통일벼 계통을 받아들였고, 한국은 지금도 아프리카 국가들에 현지 기후와 토양에 맞는 개량종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디카와 자포니카 교잡에 성공한 것은 과학기술의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동아시아에서 벼와 벼농사에 대한 담론은 국가적 정체성과 맞물린다. 또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품종과 농업 기술을 강제로 받아들였던 한국이 일본도 포기한 육종에 성공한 것은 일본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 행보를 걷는 계기가 됐다. 통일벼 개발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농학자들이 1970년대 이후 한국 논을 점령한 일본계 품종 타도에 나선 것은 기술적 자부심의 발로였다. □ 아키바레 등 일본 품종 50년 만에 퇴출 1970년대 한국에 들어온 아키바레는 단숨에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했다. 고슬고슬해서 식감이 좋고 식어도 밥맛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학계와 농업 당국은 이를 한국 육종 기술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였다. 신품종이 속속 개발됐고, 농민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1989년 국산 품종인 동진이 아키바레를 누르고 재배 면적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낸다. 이어 해들, 알찬미, 새청무, 삼광, 일품, 친들, 영호진미 등 국산 주자들이 약진했다. 한국산 품종의 경쟁력은 어떨까? 농촌진흥청 주최로 2013년 초밥용 쌀 블라인드 테스트가 있었다. 국산 품종과 고시히카리를 무작위로 주고 일식 요리사들에게 초밥을 만들게 한 결과, 국산인 호품과 신동진이 고시히카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밥맛의 역전이라고 할까. 이처럼 국산 벼 품종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체 재배 면적 69만 4404㏊ 중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밀키퀸 등 일본계는 도합 2만 7766㏊, 4%에 그쳤다. 2017년 11%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품종은 경기도의 재배 면적이 컸는데, 외래종과는 어울리지 않는 ‘임금님쌀’ 브랜딩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겹치면서 최근년 경작지가 급감하고 국산으로 속속 대체되는 추세다. □ 한국 밥맛 호평하는 일본 소비자 한국 품종 쌀은 지난달 첫 10t이 일본에 수출되어 완판되고 추가 선적도 이어지고 있다. 쌀 수출은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3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내 한국 농협 페이지에서는 전남 해남산 ‘땅끝햇살’이 불티나게 팔렸다. 품종은 국산 새청무다. 밥맛에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 후기는 호평 일색이다. “일본의 혼합미보다 낫다. 다시 구매하겠다.’ ‘찰기 있는 식감이 좋았다. 맛있었다.’ ‘기대 이상의 맛이어서 놀랐다.’ 일본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의 영향도 컸지만, 사실상 일본 소비자에 처음 노출된 상황에서 밥맛에 후한 점수를 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 이는 벼 재배에 있어 한일 사이 ‘기울어진 운동장’ 시대가 끝났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등한 밥맛 경쟁 시대로의 전환인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고대로부터 쌀 재배를 매개로 문명 교류와 함께 미묘한 자존심 대결을 이어왔는데, 이번 일본 쌀 가격 폭등 시기에 한국산 쌀의 품질 수준이 재조명되면서 변곡점을 만났다. 사실 벼 품종뿐만 아니라 밥 짓는 기술에서도 한국은 열세였지만 극적인 반전을 이룬 상태다. 한국 기업들이 전기밥솥에 가마솥 내부의 초고압 원리를 구현하면서 밥 짓는 기술에서도 역전이 일어났다. 밥솥 내부 밀폐로 증기압을 높여 끓는점을 100℃ 이상 올리는 기술인데, 쌀을 빠르고 고르게 익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윤기와 점성을 유지하게 만든 것이다. 한국 주부들이 더이상 일본의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을 선망하지 않게 된 이유다. 일본 쌀값 폭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한국의 신품종 쌀이 일본 소비자들을 만나게 됐다. 엇갈리는 평가가 있지만 적어도 일본 소비자 만족도는 합격점을 받고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벼 재배와 밥 짓기 기술로 교류해 온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개성적인 밥맛 경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제18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즉흥’으로 마무리
부산 곳곳을 무대로 자유와 순수한 예술의 숨결을 전한 제18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의 마지막 공연이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현대무용단 자유’의 댄서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즉흥’을 주제로 공연을 선보였다.지난 3일 사전 홍보 공연으로 시작한 축제는 △8~11일 워크숍(총 4회) △9일 ‘커뮤니티 즉흥’과 ‘찾아가는 캠퍼스 즉흥’ △10일 ‘릴레이 즉흥’ △11일 ‘열린 즉흥’과 ‘접촉 즉흥’ △24일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즉흥’으로 진행됐다.올해 18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춤이 갖는 순수한 에너지와 창조적 순간의 강렬한 생동감을 몸으로 표현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연극의 바다 열렸다…22회 부산국제연극제 출발
“연극의 바다가 활짝 열렸다.” 부산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해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는 지난해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 거리 공연 ‘다이나믹 스트릿’에서 대상을 받은 현대서커스 공연가 서남재가 ‘폴로세움’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부산진구라온소년소녀합창단이 8개 다국어 합창으로 ‘재생과 균형’이라는 올해 연극제 주제에 걸맞은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개막식 사회는 그룹 유키스의 전 멤버 알렉산더와 부산을 대표하는 극단 따뜻한 사람들의 배우 이경진이 맡았다.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철중 부산시의원,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과 해외 문화기관 대표 등이 함께했다. 손병태 집행위원장은 개막 선언을 통해 “국경을 넘어 진실하게 연결되는 연극의 언어를 통해,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는 이날 무대에 오른 개막작 ‘트라구디아-오이디푸스의 노래’를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14개국 58개 작품이 부산 곳곳에서 관객들을 만나다.
트럼프 “아이폰 해외서 생산하면 25% 관세…미국서 생산돼야”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이 미국이 아니라 외국에서 제조된다면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하자 애플 주가가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하루 전보다 3.02% 내린 19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198.27달러) 이후 14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이날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애플 낙폭은 가장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주가는 1.03%와 1.16% 각각 내렸고, 아마존과 구글 주가도 1.04%와 1.39% 각각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은 1.49%, 테슬라 주가는 0.5% 내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을 직접 언급하며 관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를 재확인하며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 등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10% 정도 인도에서 생산되는데 최근 애플은 중국 관세를 피해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아이폰 공장의 미국 이전은 쉽지 않다고 본다. 그만큼 아이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세를 25% 내나, 미국에서 생산하나 아이폰 가격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는 것보다 아이폰이 더 비싸질 수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미국에서 아이폰이 생산된다면 가격이 35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아이폰16 프로 가격이 약 1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5배 수준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6월 이후의 관세 전망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머리를 밀치고 꼬집고… 부산 언어발달센터서 아동 26명 학대 정황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 교사들이 장애 아동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과 관련 이들이 20여 명이 넘는 아동을 추가로 학대한 정황도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언어발달센터 전 교사 2명을 구속하고 센터 원장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부모들로부터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은 뒤 해당 센터의 3개월 치 CCTV를 확보해 아동들의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영상에는 교사가 말이 서툰 7살 장애아이의 목을 잡아 눌러 울음을 터뜨리게 하거나, 머리를 밀치고 꼬집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6살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아 구역질하게 한 영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로 밝혀진 학대 피해 규모가 26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가 중요한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 폭로 유튜버 징역 2년 6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 ‘전투토끼’가 결국 실형에 처해졌다. 개인정보를 빼돌려 남편에게 건넨 공무원 배우자는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김송 판사)은 23일 정보통신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780여만 원을 추징했다. A 씨 배우자로 범행을 공모한 충북 괴산군 공무원 B(30대) 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내렸다. A 씨는 지난해 6~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고, 일부 피해자에겐 가족들 신상도 공개하겠다며 사과 영상을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 씨는 공무원 신분을 악용해 밀양 성폭행 가해자 등 수십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해 A 씨에게 제공한 혐의다. 신상이 폭로된 피해자 중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계가 없는 일반인도 있었다. 재판부는 “밀양 성폭행 사건에 대해 20년 넘게 지속되는 국민적 공분과 사적 제재 욕망을 이용한 범죄”라며 “공정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근거로 가해자를 특정하고 이들을 중대 범죄자로 기정사실화 하면서 사적 제재를 가하는 건 법치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취득한 개인정보를 일부 범행에 악용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 중 상당수는 밀양 성폭행 사건과 무관함에도 신상이 공개돼 사회적·경제적으로 매장됐다”며 “사법절차를 무력화하고 사회 신뢰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 고교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 갈취, 불법 촬영까지 한 사건이다. 당시 피의자 중 적극적으로 범행한 10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나머지 34명은 소년부로 송치하거나 합의 등을 이유로 풀려났다.
기초생활수급자가 100만 원 기부…부산 곳곳서 익명의 온정 잇따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많은 서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산 곳곳에서 익명의 기부자들이 나타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3일 부산 동래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60대 여성 A 씨가 구청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을 바란 A 씨는 동래구청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후원하기 부끄럽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소중히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래구청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이 성금을 취약 계층 5세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B 씨가 동구청에 100만 원을 익명으로 기탁했다. 동구청에 따르면 B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병이 있어 거동이 불편하다. B 씨는 성금을 전하며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10여 차례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아 큰 고마움을 느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장애인 가구에서 일정 시간 활동이 없거나 화재·응급 상황이 일어나면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도록 설계된 복지 시스템이다. 동구청은 B 씨가 기탁한 성금을 지역 내 홀로 사는 저소득 장애인 세대의 주거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美국방부·주한미군 "4500명 감축 보도 사실 아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 감축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이 각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은 대한민국 방어에 굳건히 헌신하고 있으며, 새 정부와 우리의 철통 같은 동맹을 유지·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 겸 선임 보좌관도 연합뉴스 측의 관련 질의에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어 공약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철통같은 우리의 동맹을 유지하며 강화하기 위해 (대선을 거쳐 출범할 한국의) 다음 정부 당국자들과 협력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다(not true)"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을 미국령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오늘은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하루만에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하는 입장을 다시 냈다. 한국 국방부도 이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상주하는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 규모다.
6월 3일 대선일, 택배기사들도 쉰다…쿠팡 주간 배송 기사도 참여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에 쿠팡을 포함한 대다수 택배기사가 휴무와 함께 참정권을 보장받게 됐다. 2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사들은 대선일에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쿠팡은 주간 배송 기사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무를 보장해 로켓배송이 처음으로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쿠팡 때문에 다른 택배사들도 주7일 배송을 시작했으며, 너도나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6월 3일을 근무일로 지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 택배사들은 휴무를 결정했으며 쿠팡도 주간 배송을 멈추기로 했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우체국택배는 모두 휴무를 진행했지만, 쿠팡은 투표일에 휴무를 시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때문에…큰손 채권투자자 ‘셀 아메리카’ 나서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감세 정책으로 인해 ‘큰손’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이외 시장 비중을 늘리는 등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이어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과 그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올해말 종료예정인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통과한 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5.15%까지 올라 2013년 10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 채권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금리를 더 많이 줘야 채권이 팔린다는 의미다. 이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셀 아메리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이 유럽을 비롯해 일본·호주 등 비교적 고금리를 주는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은 더 이상 최종적이고 유일하게 받아들여지는 안전처가 아니다”며 “미국은 극심한 재정 무절제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밥 미셸 CIO는 “고객들이 이제 관세 여파, 재정적자 규모 등 미국의 모든 일을 우려하고 있다. 다른 시장으로 자산을 다각화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밖의 비달러화 자산을 찾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독일·프랑스의 경우 재정 확장 우려가 있는만큼 이탈리아·스페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도 이날 급증하는 미국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에 대해 우려하면서 “채권 시장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의 재정적자 비율이 6.5% 수준에 이르러 시장이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국채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높아진 금리가 가계·기업의 대출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을 늘려 정부의 재정 악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부산서 ‘민주 HMM 이전’ 맹공…“시민들 현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6·3 대선을 열흘여 앞둔 23일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핵심 지역 공약인 HMM 이전에 대해 “실현 가능하지 않은 공약”이라며 “부산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진구 서면 집중유세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히며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의 진정성을 가지고 시민들에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이 후보의 HMM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혹평한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부산을 금융허브로 만들겠다고, 경쟁력 있는 도시 만든다고 했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이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부산시민들도 지금 ‘국민의힘이 잘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고 있을 것 같은데 열흘 동안 저희가 바뀐 모습을 보이고 의지도 보여드린다면 부산의 많은 중도층이 국민의힘에 힘 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면 집중유세를 시작으로 부산진구 전포동과 수영구 광안리 일대에서 도보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부산을 발전시킬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라며 부산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면 집중유세에서 “(김문수, 이재명)후보 두 명다 경기지사를 지냈다. 경기도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하나만 보더라도 부산을 누가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김 후보는 부산을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약속 지킬 수 있다. 부산의 규제를 없애서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통 혁명을 이루고, 부산에 첨단 기업들 유치하고, 부산에 규제를 허물어서 홍콩 싱가포르같은 세계적인 도시하고 경쟁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 것”이라며 “김 후보를 대통령 만들어주면 부산 발전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기장군 공사장서 50t 크레인 전도…옥상 구조물 파손
부산 기장군의 한 공사장에서 50t짜리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3일 오후 1시 30분께 기장군 정관읍의 한 공사 현장에서 50t짜리 크레인이 전도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를 올리는 작업 중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옥상 구조물 일부가 파손됐다. 다친 사람은 없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진술과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남해 저수지에 승용차 추락…60대 자매 위독
경남 남해군 한 저수지에 승용차가 빠져 2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남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12시 16분 남해군 서면 서상리 한 소류지에 승용차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있던 60대 여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다행히 호흡은 돌아왔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인근 마을에 사는 자매로 이웃집에 들러 식사 후 귀가하던 중이었다. 당시 ‘쿵’하는 소리를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이웃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소방이 출동하기 전까지 트랙터에 밧줄을 매달아 승용차 밖에 나와 있던 1명을 우선 구조했다. 나머지 1명은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조대원에 의해 18분 뒤 구조됐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NK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 스타트업 19개사 선발
BNK부산은행이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썸 인큐베이터(Start-up Matching Incubator)’ 참가기업 19개 사를 최종 선발했다. 이들 기업에는 1대 1 멘토링, 네트워킹, 사무공간 제공, 투자유치 연계 등 맞춤형 성장 지원이 이뤄진다. BNK부산은행은 썸 인큐베이터 제10기 참가기업 19개사를 최종 선발해 7개월간 본격적인 육성 프로그램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10기 모집은 창업 7년 이내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19개 사가 최종 선발됐다. 특히 올해는 예비창업자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해 전체 선발 기업 중 8개 팀이 예비창업자로 정해졌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AI 기반 플랫폼, 핀테크, 에듀테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곳들이다. 선발 기업 중 하나인 (주)미네르바에듀는 AI 협업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육 현장의 실질적 수요에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메가플랜은 고등어 연중 산란기술을 활용한 대량 생산 아이템으로 주목 받았다. BNK부산은행은 전문가 사전 진단을 통해 선발 기업에 대한 맞춤형 멘토링 계획을 수립하고, 1대 1 멘토링, 사업 모델 고도화, 피칭 전략 강화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데모데이 개최, 투자 유치 연계, 파트너 네트워킹 등 실질적인 창업 인프라도 함께 지원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10기 참가 기업들에게 단기적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창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의 창의적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썸 인큐베이터’를 통해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13개 기업을 배출했으며, 이 중 다수 기업이 실제 투자 유치로까지 이어져 누적 131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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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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