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추경 편성' 공식 지시…규모·내역 놓고 협의 착수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공식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따라 추경의 규모와 세부내역을 놓고 정부와 국회가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 치지 않도록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며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어렵게 맞은 경제 회복 흐름도 약화할 수 있다”며 추경의 조기 편성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례라고 하는데, 어렵더라도 어렵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면서 “동시에 치밀하게 안을 만들어 달라. 어렵긴 하겠지만 그게 실력이자 역량”이라고 당부했다.앞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통령께서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서민 경제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소상공인과 한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추경이 편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가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는 즉시 신속하게 심의·의결해서 우리 경제와 국민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번 추경은 소상공인과 한계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직접 지원’ 형식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류세 인하 같은 간접적 조치보다 고유가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피해 계층을 직접적으로 돕는 방식이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추경 규모는 ‘10조 원+알파’ 수준이 거론된다. 지난해 법인세 초과 세수가 10조 원을 약간 상회하는 규모로 예상되는 점이 근거다.
트럼프 “우리가 이겼다”…이란 “배상금·침략 방지 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이겼다”는 일방적 승리 선언으로 전쟁 장기화 우려 차단에 나섰다. 반면 이란은 배상금 지급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 보장을 종전 조건으로 내걸어 전쟁 종료를 둘러싼 양 측의 인식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며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전쟁은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며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면서도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쟁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조기 종료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전쟁은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전략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결정을 환영하며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독단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시온주의 정권과 미국이 촉발한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향후 침략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들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재발 방지 확약을 휴전 조건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 종료 이후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비공식 협상은 유럽과 중동 국가들의 지원 아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 "추경 편성 밤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히"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위기일수록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며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추경 편성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경 편성이 빠르게 한다고 해도 한두 달씩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 것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신속히 하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를 포함해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농어업인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로 허비하면 안 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또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 공소 취소 ‘거래설’ 파장 확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검찰개혁안 거래설을 두고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되면서 해당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연일 커지고 있다. 친여 성향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서 “사실이라면 탄핵 사유”라는 발언까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격분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연일 촉구했다. KBS 기자 출신 홍사훈 씨는 지난 1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이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 개혁안 거래설’을 두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정말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김 씨도 이날 “이 대통령이 만약 (검찰 개편) 정부안을 통과시키면 임기 말 (검찰에게) 혹독하게 당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는 지난 10일 같은 방송에서 검찰 내부에 돌고 있다는 ‘거래설’을 소개했다. 장 씨는 “이 대통령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며 ‘공소 취소해 줘라’는 뜻을 전달했다.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게 자신의 공소 취소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 방송에서 거래설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자 민주당은 연일 격앙된 모습이다. 친명계 한준호 의원은 SNS를 통해 “음모론도 모자라 탄핵까지 정말 선을 넘었다”며 “사실 확인도 없는 이야기로 음모론을 키우고 급기야 탄핵까지 거론하는 행위는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특검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2일 “거래설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며 “민주당 공소 취소 모임과 조작 기소 국정조사 추진, 대통령의 계속된 검찰 공격을 보면 정황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가짜뉴스라면 민주당이 일방 통과시킨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김어준TV의 문을 닫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된다”며 “대통령이든 김어준이든 잘못한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거래설은 거세게 비판하면서도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2일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검찰 표적 수사와 조작 기소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관련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의 검찰 수사·기소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했다.
트럼프 "이란 전쟁 우리가 이겼다…임무 마무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면서도 임무를 마무리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연설을 하면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던 중 거듭해서 "우리가 이겼다"면서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을)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 비축유를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신시내티 지역방송 WKR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축유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축유를) 한번 가득 채웠고,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조금(a little bit) 줄이겠다. 그러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축유를 얼마나 방출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제약회사 서모피셔 사이언티픽을 찾은 자리에서도 "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며 "약간의 타격이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아마도 생각보다 덜했다. 그리고 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매우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석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오하이오주로 향하는 길에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기뢰부설함들을 대부분 제거했으니 이곳을 통한 석유 운반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하룻밤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부설함을 대부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석유 회사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를 독려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해야 한다. 난 그들이 그곳(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지도부는 사라졌고, 우리는 (이란의 상황을) 훨씬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며 "우리는 제거 대상인 특정 목표물들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것들은 오늘 오후에라도 제거할 수 있다. 사실 한 시간 안에, 그들은 말 그대로 다시는 나라를 재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 초기에 최소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오폭 사건이 미군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제유가, 사상최대 비축유 방출에도 5%↑…브렌트 92달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를 낮추는 데 실패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98달러로 전장보다 4.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87.25달러로 전장보다 4.6% 상승했다. 주요국이 비상 비축유를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에 풀기로 약속했지만,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EA는 이날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출 규모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총 1억 8270만 배럴 방출 규모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유가는 비축유 방출 발표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IEA의 제안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 치, 걸프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 치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비축유 방출 결정에 대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면, 실제로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아르네 시엘드로프 분석가는 로이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라고 해도 시장은 현재 위기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이 해협 일대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14척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석유와 에너지 가격을 인공호흡기로 낮추진 못한다"며 "유가는 당신들이 불안케 한 역내 안보에 달린 것인 만큼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기뢰부설함들을 대부분 제거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운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해선 "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 약간의 타격이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아마도 생각보다 덜했다"며 "그리고 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매우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석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시설 가동 중단도 확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아부다비석유회사(ADNOC)의 핵심 시설인 정유·석유화학 복합단지 루와이스 산업단지는 전날 드론 공격으로 정제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영도의 빈집, 외국인 유학생 보금자리로 '변신'
부산 영도구의 빈집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보금자리로 바뀐다. 부산시는 “영도구 청학동의 빈집을 활용해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 입주식을 개최했다”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입주식은 도심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새로 단장해 외국인 유학생의 주거 공간으로 조성한 사례다. 지역과 대학이 협력해 빈집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모델인 셈이다. 이날 입주식에는 부산시 주택건축국장, 지방소멸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영도구청장,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마련된 청학동 기숙사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과 주거 환경을 저해하던 빈집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후 학생 5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바뀌었다. 시비와 구비 총 11억 7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부산시는 현재 인근 동삼동에도 빈집을 활용한 기숙사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이 시설은 3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기숙사 조성 사업은 부산시가 지난해 공모한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이뤄졌고, 영도구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협업했다. 부산시는 이번 모델이 인구소멸 지역의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주거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인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에 유입시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은 방치된 빈집을 청년 유학생이 머무는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빈집을 지역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바꾸는 다양한 활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전했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에 사활 건 트럼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정면 대결로 확전되고 있다. 이란이 해협 봉쇄를 위한 기뢰 설치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이 기뢰 부설 전력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양국이 해협 통제권 확보를 전쟁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충돌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0일(현지 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미군이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제거했다고 밝히며 발사체가 선박을 명중해 폭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의 이번 발표는 미국 언론들이 정보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뒤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그것들이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은 유가 급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이란 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이 메시지를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요청은 유가 폭등과 중동 전면 에너지 충돌 가능성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지역 석유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대이란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는 것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이 전쟁 장기화 부담 속에 일정 수준의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승리를 선언하는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조기 종전을 언급하면서도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는 강경 메시지를 병행하고 있어 실제 전쟁 종식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2년 만에 열린 부산 글로벌법 입법 공청회…여야 합의 처리 기대감
2024년 발의 이후 국회에서 논의가 멈춰 있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부산 글로벌법)이 국회 입법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법 논의가 시작됐다. 약 2년 동안 사실상 중단됐던 법안 심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회 통과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부산 글로벌법’ 입법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 관계자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법안 필요성과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공청회는 2024년 5월 법안 발의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이날 소위원회 회의에서는 강원·제주·전북 특별법 등 이른바 ‘3특 특별법’도 함께 안건에 올랐다. 부산 글로벌법은 부산을 싱가포르·상하이·두바이와 같은 글로벌 자유 비즈니스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법안이다. 부산에 국제물류특구와 국제금융특구를 조성하고 세금 감면과 사용료 감면, 금융·핀테크 규제 특례 등 다양한 지원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첨단과학기술단지·투자진흥지구 지정, 문화자유구역 지정 등 글로벌 교육·문화·생활 환경 조성 방안도 포함됐다. 해당 법안은 행안부 등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례 조항이 포함된 법안이지만 정부 부처가 별다른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앞선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 국회 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행안부도 남부권 혁신거점 구축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계 부처 협의가 완료된 만큼 법안의 신속한 통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해당 법안은 2024년 5월 발의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포함해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인 전 의원도 법안 추진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정치권에서는 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행안위는 오는 16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논의를 시작으로 상임위원회 의결과 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은 만큼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강원·제주·전북 등 이른바 ‘3특 특별법’과 함께 논의가 진행되면서 법안 내용이 일부 축소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 글로벌법이 다른 특별법과 달리 새롭게 제정되는 법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핵심 특례 조항을 유지한 채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 글로벌법은 이미 정부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된 법이고 다른 지역이 기존 법을 개정하는 것과 달리 부산의 경우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라 필요성이 더 크다”며 “핵심 특례 조항을 유지한 채 원안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이성권 의원 등은 이날 국회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2년을 기다렸다. 이제는 통과시켜라!’가 적힌 현수막을 든 채 법안 신속 심사를 촉구했다. 공청회 과정에서 박 시장의 회의실 출입을 둘러싸고 갈등도 불거졌다. 행안위 소속인 이성권 의원은 앞서 박 시장의 공청회 방청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날 오후 늦게 공청회 개최 일정을 알린 국회 행안위는 이날 국회의원을 제외한 박 시장과 부산시 인사의 공청회장 입장을 막았다. 이에 박 시장 측은 “공청회 시간도 전날 퇴근 무렵에서야 알려주더니 특별법을 제안한 해당 지자체장도 입장을 못하게 막았다”며 “행안위 국회의원끼리만 의견을 나누는 게 무슨 공청회냐”며 반발했다. 공청회장 복도에서 여러 차례 항의한 끝에 박 시장은 공청회장에서 3분 간의 짧은 발언 기회를 얻어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발언 후 회의장을 나선 뒤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2년 간 정부 협의를 거쳤는데도 법안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부산 시민 160만 명이 서명한 법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330만 부산 시민의 열망이 담겼고 해양 수도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이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울경 지역에 내일까지 비…건조주의보 해제
이틀 째 이어진 부산 지역 건조주의보가 12일 내린 비로 해제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건조주의보를 해제했다. 건조주의보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로 이틀 이상 이어질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부산에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주의보가 발효됐다. 건조주의보 해제는 이날 내린 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은 12일 오전 9시부터 13일 오전 6∼12시, 경남은 정오부터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 5∼10mm 경상남도 5mm안팎이다. 특히 12일에는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또한 12일 오후부터 13일 밤사이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에 순간풍속 55km/h(15m/s) 안팎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패럴림픽 단일 대회 역대 최고 성적
대한민국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와 휠체어컬링 등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개막 5일째 만에 단일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한국 선수단은 11일(현지 시간)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휠체어컬링에서 값진 은메달을 보태 이번 대회에서 금 1개 은 3개 동메달 1개로 수확했다. 이는 금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던 2018 평창 대회를 넘어선 단일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다. 현재 종합 순위도 당초 목표인 20위권을 넘어 15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선수단의 ‘간판 스타’ 김윤지(BDH파라스)의 은메달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윤지는 이날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26분51초6의 기록으로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만 금 1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한 김윤지는 우리나라 단일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8 평창 대회 당시 신의현(금1·동1)이 보유하고 있었다.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등 2종목에서 경기를 남겨 둔 김윤지는 추가 메달을 노린다. 휠체어컬링에서도 소중한 은메달이 나왔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백혜진-이용석(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는 중국의 왕멍-양진차오 조와 벌인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7-9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은 놓쳤으나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 밴쿠버 대회(혼성 4인조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밴쿠버 대회 때 선수로 은메달을 땄던 박길우 대표팀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시 한번 메달을 캐 진기록을 남겼다. 반면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팀은 예선 7차전에서 미국에 2-9로 완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한은 “수도권으로 집값 상승세 확산 가능…통화정책 중립”
한국은행 최근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의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된 상태라고 12일 진단했다. 또 중동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통화정책에 있어 신중한 중립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 거시건전성 규제 영향으로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다소 둔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첫 번째 상방 리스크로 “서울 핵심지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여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지목했다. 지난해 주택시장 과열 양상과 다르게 올해 들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지보다 서울 다른 지역이나 경기 주요 지역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은은 또 중·저가 중심의 주택 거래가 늘어날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주택 거래 중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들 주택의 대출 유발 규모가 15억 원 초과 주택보다 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 가격 상승세 확대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하고 주택 매매 가격 하락을 제약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방 리스크로는 대출 금리 상승을 꼽았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역시 상당 폭 높아져 가계 차입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 표명과 관련 정책 추진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 반전, 금융권의 총량 관리 목표 강화 등도 하방 리스크로 언급했다. 한은은 또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특정 방향으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최근 경제 여건을 보면, 3월 들어 중동지역 분쟁에 따른 대외 환경 급변으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관했다. 세부적으로는 물가·성장 경로와 관련해 “미국 관세정책 변화,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반도체 경기, 최근 부각된 중동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의 전개 양상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한국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서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수요로 촉발된 이번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은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흐름”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반도체 수요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구조적으로 확대됐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 반도체(HBM)뿐 아니라 학습·생성 결과를 반복적으로 저장·호출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전반의 수요도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소위 '피지컬 AI'나 '에이전틱 AI'의 확산으로 저전력,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등 수요 구조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한은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선제 투자를 늘림에 따라 “최소 2027년까지는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 전력·송전망 확충에 나선 가운데 주요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에너지 인프라 확대 추진은 이들 투자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신규 공장 증설 등에도 실질적인 공급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은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AI 투자 조정, 기술 변화와 경쟁 구도의 급격한 전환으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전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00억 원대 세금 체납자, 가짜 기름 만들어 팔다 적발돼 구속
부산항에 장기 계류 중인 선박에 폐유를 보관하며 가짜 기름을 만들어 판매한 100억 원대 세금 체납자가 검찰에 구속됐다. 12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항에 정박한 바지선에 폐유 8만 3000t을 불법 보관하고, 이를 통해 가짜 기름을 제조한 혐의(폐기물관리법·석유사업법 등 위반)로 7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보관한 폐유로 가짜 석유 201t을 탱크로리 차량 연료로 사용하고 나프타(석유 정제 중 유출되는 성분)를 섞은 불법 재생유 90t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부산항 장기 계선 신고를 통해 선박 4척이 선박안전검사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이어 바지선에 폐유를 나눠 보관해 정제유 공장에서 불법 기름을 생산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시료를 분석한 결과 A 씨가 만든 가짜 기름의 황 성분은 기준치의 90배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조사 결과 A 씨는 2008년 국세청에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등 탈세 범행이 적발돼 현재까지 세금 100억 원 이상을 체납 중이었다. A 씨는 약 5년간 차명 회사와 유령 회사 7곳으로 100억 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자금 20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해경은 A 씨가 월급과 부동산, 골프회원권, 별장 등을 차명으로 숨겨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기초연금을 신청해 수령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장기 계류 중인 바지선 폐유 유출이나 무단 계선 등 불법행위가 적발됐을 때는 다른 이를 대신 처벌받게 하는 방식으로 형사처벌을 피해 온 정황도 드러났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부산항 등에 장기간 정박한 선박이 선박 검사 없이 폐유나 뒷기름 보관 등 불법행위에 악용되는 사례가 있다”며 “관계 기관과 협조해 해양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는 선박 점검과 업계 전반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록페 ‘문체부 예비 글로벌축제’ 선정…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동력 확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예비 글로벌축제’에 선정돼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축제 육성 사업 공모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예비 글로벌축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지난 1월 문체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신규 지정에 이어 예비 글로벌축제로까지 선정되며 세계적 축제로서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체부의 글로벌축제 육성 사업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해 전국 문화관광축제 중 세계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축제를 선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벌축제로 선정되면 연간 8억 원씩 최대 3년을 지원한다. 2026~2028 글로벌축제에는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선정됐다. 2026 예비 글로벌축제 최종 명단에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대구치맥페스티벌 △순창장류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독창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축제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관객 맞춤형 온오프라인 홍보 전략을 추진해 심사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총력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예비 글로벌축제 선정에 따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연간 2억 5000만 원의 국비 지원과 함께 전문가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해외 현지 홍보와 마케팅, 글로벌 관광상품 개발, AI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서비스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 개선을 위한 문체부의 전폭적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부산시는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일본의 후지록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적 음악 축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라인업 강화, 해외 관객 맞춤형 콘텐츠 개발, 친환경 축제 운영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음악 팬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K콘텐츠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해외 6개국 17팀과 국내 64개 팀 등 총 81개 팀이 참여했고 7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2026년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오는 10월 2~4일 개최될 예정이다.
국세청, 폐업후 생계 곤란한 자영업자 체납세금 ‘탕감’
폐업한 자영업자 중에서 도저히 체납된 세금을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체납세금을 ‘탕감’해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체납액은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국세청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체납 세금을 내기가 곤란한 생계형 체납자를 위해 ‘체납액 납부의무 소멸 제도’가 3월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실태조사 결과, 징수가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폐업 영세자영업자의 세금 납부의무를 소멸시키는 제도다. 개인사업자 폐업 중에 사업부진으로 폐업하는 경우는 2024년에는 47만명에 달했다. 만약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장기간 체납될 경우, 재산 압류 외에도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조치다. 소멸대상 세금은 작년 1월 1일 이전에 발생한 체납액으로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와 이에 부가되는 가산세, 강제징수비 중 징수가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금액이다. 납부의무가 소멸되기 위해서는 5가지 요건을 채워야 한다. 먼저 △모든 사업을 폐업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체납액 납부가 곤란하다고 인정된 사람 △실태조사일 현재 소멸대상 체납액이 5000만원 이하인 사람 △폐업 직전 3년간 총수입(매출) 연평균 15억원 미만인 사람이어야 한다. 또 △5년 이내 조세범 처벌법상 처벌을 받거나, 실태조사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없는 사람 △과거 납부의무 소멸 제도 적용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어야 한다. 납부의무 소멸을 받으려는 납세자는 가까운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홈택스로 신청하면된다. 홈택스 신청시에는 증명·등록·신청 → 세금관련 신청·신고 공통분야 → 체납 관련 신청 → 생계형체납자의 체납액 납부의무소멸 신청 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신청을 받은 세무서장은 신청자 주소지를 찾아 생활여건을 살펴보고, 소득·재산 현황을 파악하는 등 실태 조사한다. 이후 국세체납정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납부의무 소멸 여부를 결정하고 신청자에게 결과를 통지한다. 국세청은 “작년 1월 1일 기준으로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체납액 합계가 5000만원 이하인 체납자는 28만 5000명”이라며 “이 가운데 폐업, 무재산 등 법정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납세자부터 우선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아미동은 ARMY 동?… "BTS 보랏빛 성지 만들자"
부산 서구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와 이름이 같은 아미동을 BTS의 ‘성지’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인다. 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아미동을 중심으로 서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알리자는 취지이다. 11일 부산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병근 서구의원은 ‘아미(ARMY)가 아미에 오다’ 캠페인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울은 BTS 복귀에 맞춰 도심 전시 공간과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며 “아미동에 포토존과 팝업스토어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아미로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이 나온 것은 오는 6월 예정된 BTS 부산 콘서트가 계기가 됐다. 서울 지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곳곳에서 대형 이벤트인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이 열린다. 빅히트뮤직이 서울시와 협업한 이 행사의 일환으로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에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다. 또 곳곳의 계단과 가로수 등이 BTS의 전시 공간으로도 꾸며진다. 서울과 달리 부산은 마땅한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부산 서구는 BTS와 아미동의 ‘이름 인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미동의 한자 ‘아미(峨嵋)’는 ‘누에나방의 눈썹’이라는 뜻으로, 아미산 산세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말로 오래전부터 지역 이름으로 사용됐다. BTS는 이미 올해 초 아미동과 기부를 통해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 1월 말 BTS 멤버 지민이 아미동 등 서구 13개 동에 300만 원 상당의 라면 200박스를 기부했다. 지민이 기부한 라면은 지역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중위 소득 100% 미만 취약 계층 200세대에 전달됐다. 부산 금정구 출신인 지민은 그동안 부산 지역 곳곳에 기부 활동을 이어왔는데, 서구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청은 이에 대해 지민이 서구에 BTS 공식 팬덤인 ‘아미’와 이름이 같은 ‘아미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은 아미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BTS와 연계한 관광 자원 활성화에 나섰다. 전 세계 관광객이 주로 찾는 감천문화마을과 인접한 천마산·비석문화마을 일대가 주무대로 거론되고 있다. 서구청 김재학 부구청장은 “서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해 아미성당 등 BTS와 연계할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청사 유치 경쟁 후끈
지난 3일 출범한 금정산 국립공원을 관리할 정식 청사 유치를 놓고 부산 지자체 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부산 지역 기초단체들에 따르면 금정구, 북구, 동래구 등 3곳이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정식 청사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금정구는 금정산 국립공원 내 면적 비율이 가장 높고(약 32%), 명칭에서 쉽게 연상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범어사, 금샘 등 금정산을 상징하는 유산들이 자리한 구간과도 인접한다. 금정구청은 유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해 입지 분석과 지역 파급 효과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정식 청사 유치는 향후 지역 발전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정산 국립공원 서안에 위치한 북구도 후보지로 꼽힌다. 북구의 금정산 국립공원 내 면적 비율(약 29%)은 금정구 다음으로 높다. 북구청은 대천천 인근을 정식 청사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북구는 국립공원 구역이 금정산은 물론 백양산 지구까지 폭 넓게 아우른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임시 청사가 자리한 동래구도 지난해 유치 과정에서 접근성 등이 검증됐다고 보고, 자연스럽게 정식 청사 유치까지 노리고 있다. 지자체들이 청사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파급 효과 때문이다. 약 100명 가량의 상주 인력과 방문객들로 일대 상권 활성화는 물론 국립공원 운영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도시 인지도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불법행위 점검과 순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시설 정비 등 국립공원 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정식 청사 입주 시기는 3~5년 뒤로 전망된다.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제안과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3일 열린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 열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부산 출신인 황 후보자는 해양·항만 정책통으로 꼽힌다. 해양수산부에서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정책과장, 장관실 비서실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장관 지명 직전엔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사퇴한 전재수 전 장관의 후임 인선을 놓고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해보겠다”고 말했고, 부산동고를 나온 황 후보자를 낙점했다. 황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 3일 부산항만공사(BPA)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무엇보다 북극항로 개척을 선도하고 부산을 해양 수도로, 부울경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본인 명의 재산 9억 4538만 원을 포함해 배우자와 두 자녀 명의까지 재산 21억 8939만 원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3억 5100만 원)와 2013년식 현대 아반떼(339만 원)·2014년식 쏘나타 하이브리드(504만 원) 차량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은행·보험 예금은 자신 명의로 5억 8595만 원을, 배우자 명의로 10억 2094만 원을 신고했다.
유가 진정 국면…국내 기름값 하락 전환 속 ‘석유 최고가격제’ 초읽기
이란 전쟁으로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떨어지고, 국내 기름값도 20여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컸던 유가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중동 사태와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하면서 유가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리터)당 2.7원 하락한 1881.1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1.5원 내린 1902.4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25일(L당 1569.32원), 경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26일(1668.94원) 각각 상승세로 전환한 후 14일, 15일 만에 각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도 각각 1905.8원, 1930.0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1.2원, 1.6원 내리며 20여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급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상황이 민생과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경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번주 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매점매석 등 위기 상황을 틈 탄 사익편취 역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유가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화물차·버스·택시 등에 대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한시 상향하겠다"며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적극 지원하고 추가로 필요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차 업계의 기름값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달 만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4월까지 두 달 더 연장하고 지급단가도 올린다. 이 보조금은 경유가격이 L당 1700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분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급대상은 화물차(38만대)와 노선버스(1만 6000대) 등이다. 국토부는 기존에 1700원 초과 분의 50%만 지원했으나 지급 비율을 70%로 올린다. 또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미 구매한 유류에 대해서도 소급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후부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 전력시장에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면서 “전기요금 안정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지만 국내 전력시장에 반영되는 데까지 시차가 있어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중동 전쟁에 농어민도 한숨 “생업 접어야 할 판”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지역 농수산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비 부담에 생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11일 지역 농가와 농협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역 면세유 가격은 완연한 오름세를 보인다. 단위 농협 주유소 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0일 기준 면세 휘발유는 950~1100원, 경유는 1350~1450원, 등유는 1100~1200원 정도다. 전쟁 전에 비하면 200~300원 정도가 오른 셈이다. 심지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단위 농협은 주유소를 운용하며 과세유와 면세유를 동시에 판매한다. 그 때문에 보유량이 빨리 소진되는데 그때마다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구매해 공급받는다. 여기에 여름철과 달리 겨울과 봄철은 시설하우스 작물이 냉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기름 사용량이 더 많은데, 앞으로 정유사 기름값이 더 오르면 그만큼 면세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진주시 한 농협 주유소 관계자는 “당장 전쟁이 중단된다면 오름세가 꺾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전쟁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계속 오를 수도 있다. 현장에서는 면세유가 1700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농민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고추나 파프리카, 애호박 등 시설하우스 작물은 현재 한창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냉해를 입으면 상품성이 사라지는 탓에 야간에는 계속 보일러를 돌려야 한다. 가뜩이나 생산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이 떨어졌는데 기름값까지 폭등하면서 부담을 키운다. 시설하우스에서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시기는 4월 중하순으로, 그 사이 기름값이 더 오른다면 손해를 보며 농사를 지어야 한다. 진주시 한 고추 재배 농민은 “1200평 정도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데 보름 사이 3000L의 등유를 사용한다. 한 달이면 100~200만 원의 돈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이래서는 도저히 수익이 날 수 없다. 기름값이 더 오른다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벼 재배 농가도 걱정이 앞선다. 당장 모내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모종과 비료, 트랙터 운영비 등이 모두 기름값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전주환 전국농민회 부·경연맹 사무처장은 “사실 벼농사를 지어봐야 거의 본전이다. 기름값이 오르면 당연히 손해로 바뀌는 거다. 정부나 지자체, 농협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수산업계도 안절부절못한다. 어업용 면세유는 수협중앙회와 정유사 계약에 따라 월 단위로 공급단가가 바뀐다. 어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유의 경우, 3월 공급가는 200L들이 드럼당 17만 6640원이다. 전달 대비 1만 4000원(8.5%) 가량 올랐지만,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0일 확정된 단가다.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유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라 면세유 가격 역시 내달 공급분부터 급등할 공산이 크다. 실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어업용 면세유 가격도 치솟았다. 불과 두 달 사이 45% 이상 올라 4월 드럼당 23만 원을 넘었고 그해 7월 29만 521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유 산유국이 직격탄을 맞은 만큼 당장 드럼당 30만 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어민들 생각이다. 유류 사용량이 많은 어선업계는 벌써 노심초사다. 먼바다에서 바닷장어(붕장어)나 꽃게를 주로 잡은 근해통발어선의 경우, 한 번 출항하면 열흘 이상 바다에 머물러 조업하는 탓에 월 평균 250드럼 정도를 사용한다. 지금 추세라면 매달 유류비로만 최소 7000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인건비 상승과 소비 둔화로 가뜩이나 채산성이 떨어진 상황에 이는 치명적이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이대로는 열심히 조업해도 인건비는커녕 기름값조차 못 건질 수 있다”면서 “내달 (면세유) 단가에 따라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도 상당수 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남해안 멸치잡이 권현망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어탐선과 본선, 가공선 등 5척이 선단을 이루는 권현망은 어선 세력만큼이나 유류비에 민감하다. 그나마 4~6월이 법정 금어기라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지만, 전쟁 후유증을 고려할 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가파르게 올랐다 더디게 내리는 유가 특성상 조업 재개 시점까지 고유가가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일단, 전황을 지켜보면 대응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힘 지지도 급락, PK ‘정치적 약자들’ 공천 불이익 가능성
국민의힘 지지도 급락의 불똥이 부산·울산·경남(PK)지역 ‘정치적 약자들’에게 튀고 있다. 대부분의 PK 현역 의원들이 전략공천 대신 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를 선출키로 방침을 정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정치적 소외자들이 불이익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PK 지선 승리 차원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전략공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초 적잖은 국민의힘 PK 의원들은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를 경선 없이 전략공천할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인기가 급락하면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PK에서도 민주당에 역전당하거나 엇비슷한 지지율이 계속되자 위기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공천 탈락설이 나돌던 일부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로 배수진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경선으로 급선회했다. 하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정치적 약자들에게 돌아갈 상황이다. 정치신인,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들이 본선 문턱도 밟아 보기 전에 정치를 접어야 하는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이들에게 최대 20점의 가산점을 준다고 해도 인지도가 낮고 조직력이 약해 경선에서 기존 인물을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보수 성향이 강한 일부 지역에 한해 지선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체로 부산에선 중, 서, 동, 동래, 연제, 금정, 수영 등이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최소 1~2곳의 기초단체장은 청년이나 여성을 전략공천하고, 시의원과 구의원 공천에서도 이들을 적극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여성·청년·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역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단수공천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광역 및 기초의원은 시도당 공천위에 우선추천지역 선정 권한이 있다.
부산 민주당, 시민 목소리 담는 현장 투어 본격 추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시민 목소리를 정책 현안에 반영하는 투어 형태 간담회를 추진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운영하는 부산시민의질문Q센터는 ‘평범한 시민의 보통 질문’ 현장 간담회를 본격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민의질문Q센터는 평범한 시민들의 질문을 모아 부산 정치가 놓치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정책 의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민 참여 플랫폼이다. 센터가 그간 시민들로부터 접수한 질문을 분석한 결과 돌봄, 청년, 교통, 노동 등 생활 밀착형 의제가 다수 제기됐다. 센터는 시민 질문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장 간담회와 정책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만덕~센텀 대심도 교통망 논란을 비롯해 부산의 유료도로 문제, 발전소 인근 지역민을 감안한 지역별 전기 요금 차등제 등은 주요 정책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센터는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투어’ 방식으로 이 같은 현안을 다룰 방침이다. 또 생활 현안은 시민에게 직접 목소리를 듣는 ‘경청 투어’ 방식으로 진행한다. 부산에서만 15만 명에 달하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간담회, 문화예술계 현장 간담회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종규 부산시민의질문Q센터장은 “현장 속에 답이 있다”며 “평범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시의원 공천 62명 신청…현역 맞대결도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공천 신청을 마감했다. 42곳의 지역구에 총 62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이 가운데 14곳에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1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는 총 62명으로 지난 지방선거의 86명에 비해 24명 줄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중구 선거구로 강주택 시의원, 김영면 전 구의회 의장, 박두현 한국소멸도시연구소 소장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나머지 1명은 신상 비공개를 요청했는데 국민의힘 측은 “일신상의 사유 등으로 본인이 요구하면 대외적으로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운대1, 북1, 영도1, 사하2 선거구에서는 각각 3명씩 공천 지원자가 나왔다. 해운대1에서는 신정철 시의원과 박준영 (주)닐스 대표이사, 김정욱 아세안문화포럼 대표가 공천을 신청했고, 북1에서는 박대근 시의원과 강영두 북갑 당협 사무국장, 비공개 1명 등이 경쟁한다. 영도구청장에 출마하는 안성민 시의회 의장의 선거구인 영도1에서는 최찬훈 구의회 의장과 비공개 2명 등 3명이 경쟁 구도를 이루고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시의원의 선거구인 사하2에서는 이성숙 전 시의원과 최광렬 전 구의회 의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진2 선거구는 이대석 시의회 부의장과 문영미 의원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해 현역 시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번 시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문 의원이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비례가 아닌 지역구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2에서는 이승연 시의원과 조병제 구의원, 사상1에서는 윤태한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과 이종구 구의회 의장이 각각 맞붙으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간 대결 구도로 짜였다. 현직 시의원 가운데서는 송상조(서1), 양준모(영도2), 김재운(부산진3), 배영숙(부산진4), 서국보(동래3), 조상진(남2), 성현달(남3), 김효정(북2), 이종진(북3), 박종율(북4), 임말숙(해운대2), 김태효(해운대3), 강무길(해운대4), 이준호(금정2), 이종환(강서1), 송현준(강서2), 박종철(기장1) 의원 등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해 본선 직행이 유력하다.
[이상훈의 시그니처 문화공간 이야기] 도시의 경계가 중심이 되다. 필하모니 드 파리
[사설] 해수부·부산시 해양 공공기관 부산 이전 지원 진력해야
[사설] 李 공소 취소와 검찰 보완수사권 거래설, 진실이 뭔가
[데스크 칼럼] AI로 무장한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
[밀물썰물] 무기 전락한 '평화 상징'
[중앙로365] 유가 급등에 관광도시를 다시 묻는다
[인터뷰] 주진우 “전재수, 대정부 협상력 태생적 한계…”
전재수 의원,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본다. 부산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한번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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