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전재수 등 여권에 로비 의혹…李 “엄정 수사”
보수 진영을 겨냥한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권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이며 파장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통일교 리스크’가 여권으로 옮겨붙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 간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관계 없이,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여권 인사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것은 민주당과 정부로 확산하는 통일교 논란에 선을 긋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 이는 헌법위반 행위”라며 “일본에서는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데, 이에 대해서 검토해달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이 대통령의 여야 불문 엄정 수사 지시에는 여권으로 번진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이 영향을 끼쳤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 따라 통일교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민주당 전·현직 인사는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조사 중 ‘전 의원(전 장관)이 천정궁에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났고 현금 4000만 원가량을 전달했다’, ‘시계도 2개 박스에 넣어서 전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금품 제공 시점을 2018년에서 2019년 사이로 꼽았다. 윤 전 본부장의 청탁 현안은 통일교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이외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도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전 장관은 윤 전 본부장이 제기한 금품 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해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민주당 인사를 대상으로 한 윤 전 본부장의 금품 로비 진술은 4개월 전 이뤄졌지만,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진술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고 논란이 확산하자 민중기 특검은 전날 뒤늦게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이에 특검의 편파 수사 논란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윤 전 본부장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심리로 열린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도 통일교와 여권 인사들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은 (통일교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현 정부의 장관급 네 분에게 어프로치(접근)했고, 그 중 두 명은 한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임명한 이종석 국정원장도 윤 전 본부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한 간부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에 접근하려 했었다는 언급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 전 정무조정실장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통일교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혀왔다”고 반박했다.통일교 논란에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3년 통일교 관계자에게 당직 임명장을 수여한 사실도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통일교 직원 이 모 씨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했고, 이 씨는 이후 통일교 핵심 요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캠핑 몸살' 강서구 천성항에 구청 ‘철거 카드’ 꺼내 들었다
속보=캠핑족으로 몸살을 앓던 부산 강서구 천성항(부산일보 11월 24일 자 10면 보도)에 장기간 방치된 텐트가 철거된다. 각종 민원이 잇따르면서 관할 구청이 올해 처음으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구청은 내년에 천성항 일대를 관리하는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청은 오는 18일 강서구 천성항에 있는 텐트 5개를 철거한다고 10일 밝혔다. 천성항 일대를 매일 순찰하는 근무자들은 최소 1~2개월 이상 같은 자리에 설치돼 있는 속칭 ‘알박기 텐트’를 찾아내 철거 대상에 포함시켰다. 강서구청은 지난달 2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어항구역 내 장애물 행정대집행 영장 공시송달 공고’를 철거 대상 텐트와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노지캠핑 명소’로 천성항에 캠핑족이 몰리면서 일대가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로 더러워지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구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강서구청에 따르면 올해 강서구청이 알박기 텐트 철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리가 되지 않아 부서진 텐트 잔해 등을 철거한 적은 있었으나 온전한 텐트를 철거한 적은 아직 없었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천성항 일대를 관리하는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강서구청은 내년도 천성항 기간제 근무자 인원을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캠핑이 집중되는 목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천성항 일대를 순찰하며 불법 주차 단속과 쓰레기 청소 등을 담당한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체류하며 취사나 모닥불 등 각종 금지 행위에 대해서 감시한다. 다만 구청은 주민 민원에도 불구하고 캠핑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촌·어항법’에 어항구역 내 금지 행위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캠핑 자체를 금지할 순 없다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어항 구역에 장애물을 내버려두거나 어항 구역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구청은 당일치기 캠핑을 어항 구역 점유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곳을 정식 캠핑장으로 조성하자는 방안도 법적 규제와 안전 문제에 부딪혀 무산됐다. 강서구청은 천성항 일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사업 추진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추진한 캠핑장 조성 계획도 캠핑장 내 안전사고를 막을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강서구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오는 12일 천성항에 나가 정확한 철거 대상 텐트를 확인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알박기 텐트’에 계고장을 붙이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영 논리만 따르는 정치는 국가에 장애물”…의원직 던진 인요한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 인요한 의원이 10일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진영 논리만 따라가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해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에서 의원직 사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작년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인 의원은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돼온 그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이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당내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 의원은 회견에 앞서 장동혁 대표 등과 면담했으며, 회견 후에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대표가 많이 만류하셨다”며 “(인 의원이) 의료전문가로 영입됐는데 양극단의 정치 속에 본인이 생각한 정치가 제대로 안 된다는 아쉬움과 무력감을 표시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인 의원은 2023년 10월 23일 김기현 대표 재임 시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돼 윤석열 정부 당시 집권 여당의 내부 혁신을 이끌다 42일 만에 물러난 바 있다. 혁신위원장으로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8번 순번을 받아 당선됐다. 인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개인정보 못 지킨 무책임 경영”… 부산 시민단체들, 쿠팡 불매운동 선언
최근 30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이용자들의 큰 우려를 낳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에 대해 부산 시민단체들이 불매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쿠팡이 사태 이후 의도적으로 탈퇴를 방해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등 17개 시민단체는 10일 오후 3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보 대량 유출로 물의를 빚은 쿠팡을 규탄했다. 이들은 “소비자의 기본권을 침해한 쿠팡의 부실·무책임 경영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쿠팡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가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미 탈퇴했거나 휴면 상태인 회원에게도 개인정보 유출 사실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며 “오랜 기간 소비자가 신뢰해 온 ‘개인정보 파기 약속’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쿠팡이 이용자들의 탈퇴를 고의로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 이후 많은 이용자가 쿠팡에서 탈퇴하려 했지만, 최대 6단계에 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비상식적인 절차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탈퇴 방해형 구조’는 소비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플랫폼에 억지로 묶어두려는 고의적 설계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유출된 정보의 범위·경로·탈퇴 회원 포함 여부 전면 공개 △피해 소비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안 즉각 마련 △탈퇴 절차 간소화 및 정보 파기 시스템 투명화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보안 감사 및 결과 공개 △재발 방지를 위한 최고책임자 차원의 공식 사과와 경영 책임 이행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쿠팡은 더 이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즉각적이고 구조적인 조치를 취해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도 거론됐다. 이들은 “소비자를 무시하는 기업에는 소비자도 등을 돌릴 것”이라며 “쿠팡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쿠팡 서비스 이용 중단 등 전방위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연일 ‘단합’ 외치더니…한동훈 ‘당게’ 논란 키우는 장동혁 지도부
국민의힘이 이른바 ‘8대 악법’ 저지를 위해 천막 농성 등 총력전을 펼치는 와중에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대여 투쟁을 위해 ‘단합’을 연일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 측을 겨냥한 당게 논란을 확산시키려는 행태를 두고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인 9일 기자단 긴급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 명부를 확인한 결과 한 전 대표 가족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A, B, C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동일하고, D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언급된 4명이 한 전 대표의 배우자, 장모, 장인, 딸과 이름이 같다는 점도 알렸다. 개인정보가 들어간 민감한 감사 정보를 위원장 개인 명의로 중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명백한 개인정보 침해이자 민주적 절차와 정당 운영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 “한 전 대표를 ‘정리’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친한계가 아닌 중립 지대 의원들도 당의 단합을 해치는 행태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 논란이 가족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으로 번지며 당 전체에 불필요한 소모전을 만들고 있다”며 “장 대표 체제 성공을 위해서는 내부 갈등을 멈추고, 대여 전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에 당게 조사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40여 명은 오는 16일 모여 이 문제를 비롯해 지도부의 당 운영 방식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의 핵심은 당심 왜곡을 통한 자가 발전식 여론 조작”이라며 “여당 대표가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해 대통령 부부와 자당 정치인들을 공격한 게 사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정당사 유례없는 만행이자 용서받지 못할 내부 총질,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지도부의 최근 행보를 두고 영남권 일부 중진들까지 ‘윤 절연’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번 당게 논란은 당내 노선 갈등을 한층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 분위기다.
수능 ‘불영어’ 논란에 오승걸 평가원장 전격 사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가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입시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출제기관 수장인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0일 전격 사임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날 오 원장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께 심려를 끼치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오 원장은 2023년 8월 취임 후 2년 4개월 만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임 이규민 원장도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 킬러문항 논란으로 중도 사퇴한 바 있어, 난이도 조절 문제로 평가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대평가 과목의 1등급 기준인 상위 4%보다도 낮은 수치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영어 1등급 비율이 각각 19.1%, 4.5%로 크게 요동치며 수험생 혼란을 키웠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평가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능 출제 전 과정을 전면 재점검해 난이도 조정 절차와 검토위원단 역할 강화, 출제·검토위원 역량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앞서 교육부도 이달 중 출제·검토 전 과정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8일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평가원과 교육부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민주당 덮친 ‘통일교 폭탄’ 일파만파
통일교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진상 규명’를 강조하면서도 현 정부 장관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상황 전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야권만 겨냥한 특검의 편파 수사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전 장관의 사퇴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대대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장관 등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당사자인 전 장관이 ‘아니다’, ‘음모’라고 이야기하니까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서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단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며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지난 8월에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묻으려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건 번호를 남기고, 이첩을 준비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뭉개려고 하거나 모른 척 하려고 했다는 건 아니다”라며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씨와 관련된 것에 대해 인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중기 하청특검’의 민주당 사건 뭉개기 행태가 드러났다면서 특히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데 대해 ‘입틀막’ 협박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 폭로 못하게 입틀막 하려고 민중기 하청특검이 몇 달간 사건 뭉갰고,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2일, 9일 ‘통일교 해산’으로 입틀막 협박했다”면서 “‘민주당 돈 준 거 불면 죽인다’ 이거죠”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제 이재명 아니라 이재명 할애비라도 통일교 게이트 못 막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종교단체가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하는 거 해산 방안 검토하셨나”고 물으면서 “일본은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종교 재단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우리도 일본처럼 반사회적 종교 단체의 해산이 가능한지 법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재차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특검에서 진술이 확보된 것이 2025년도 8월이다. 보통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에는 바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빨리 다른 기관으로 보냈어야 된다”며 “(특검은)아무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가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폭로가 이어지니까 어쩔 수 없이 사건번호를 뒤늦게 부여하고 황급히 조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편파수사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면 범죄”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또 전 장관에 대해 “해수부 장관이고, 현직 의원이다. 그런데 경찰을 지휘하는 것은 행안부 장관이고, 윤호중 의원이 동료 의원이면서 동료 국무위원이다. 너무나 이해충돌이 직접적”이라면서 “일단 (장관직에서)물러나서 수사를 제대로 받고, 해명이 되면 또 그다음 행보는 그다음 행보대로 가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부산 공립 초등 교사 임용시험 1차 합격자 439명 발표
부산시교육청이 10일 ‘2026학년도 공립 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1차 시험’ 합격자 439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합격 인원은 과목별 만점의 40% 미만 득점자를 제외하고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 수를 반영해 산정됐다. 초등학교는 일반 255명 선발에 386명이 1차 시험을 통과했고, 장애 분야는 21명 선발 예정에 9명이 합격했다. 특수학교 유치원 일반은 9명 선발에 14명이, 장애 분야는 1명 선발에 1명이 합격했다. 특수 초등 일반은 19명 선발에 29명이 합격했고, 장애 분야 2명 선발에는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시교육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1월 7일부터 9일까지 2차 시험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1월 28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거세지는 ‘사탐런’… 과탐→사탐 때 성적 올랐다
내년 대입에서도 자연계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사탐·과탐 교차 응시가 가능해진 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사회탐구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탐 전환이 실제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까지 확인되면서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자사 채점 결과 분석을 통해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 231점(평균 백분위 77점·3등급) 이상 학생 중 ‘사탐+과탐’ 혼합 응시 비율이 15.7%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6.55%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점수대에서는 ‘사탐+사탐’과 ‘사탐+과탐’ 조합이 70.19%를 차지해 중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사회탐구를 하나 이상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 폭은 더 커졌다. 백분위 합 267점(평균 백분위 89점·2등급) 이상 집단에서 ‘사탐+과탐’ 혼합 응시자 비율은 13.65%로 전년 3.72%에서 약 4배 늘었다. 같은 구간에서 ‘사탐+사탐’과 ‘사탐+과탐’ 조합 비율은 절반이 넘는 54.48%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대학의 응시 영역 지정 완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25학년도부터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과탐 필수 규정을 없애 자연계 학생도 부담 없이 사회탐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수시에서 탐구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사회탐구 선호를 키웠다. 과탐 응시자가 줄자 상대평가에서 등급 확보가 어려워지고, 다시 과탐을 피하는 선택이 반복되는 악순환 역시 사탐런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탐 선택이 실제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진학사가 2년 연속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2만 1291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과탐 2과목을 선택했다가 올해 사탐 2과목으로 바꾼 학생들은 탐구 백분위가 평균 21.68점 상승했다. 국·수·탐 평균 백분위도 11.18점 올랐다. 과탐 2과목에서 사탐+과탐으로 전환한 경우 탐구 13.40점, 국수탐 평균 8.83점이 올랐고, 사탐+과탐에서 사탐 2과목으로 옮긴 집단도 탐구 16.26점 상승을 기록했다. 단순 유지 집단보다 상승 폭이 훨씬 커 사탐 전환이 실질적 점수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입시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2027학년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학들이 공개한 2027학년도 전형 계획에서도 자연계열 수능 지정 폐지와 탐구 한 과목 반영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탐 전환이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사례까지 더해지며 사탐런이 보편적인 전략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응시자가 증가하면 인문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일부 수험생은 자연계 모집단위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며 “정시에서는 탐구 반영 방식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대표이사 5개월째 공석…뿔난 KAI 노조 상경 투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공백 사태가 5개월째 지속되자 노조가 상경 투쟁에 나섰다. KAI 노동조합 확대 간부 100명은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대표이사 인선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국내 대표 우주항공 체계종합기업인 KAI는 현재 5개월째 대표이사 공석 상태다. 노조는 “대표이사 공석으로 수출 사업 결재 지연, KF-21·FA-50 프로그램 일정 차질, 국제 파트너십 협상 지연 등 회사의 핵심 기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국가 전략산업을 총괄할 리더십 부재로 산업 전체가 방치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그런에도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은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국가 핵심 방산기업을 사실상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요구에 부합하는 대표이사 인선·경영 정상화 △산업 안정성을 고려한 전문성과 책임 중심 인사 원칙 확립 △향후 인선 과정의 기준·절차 투명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산업의 리더십은 멈춰서는 안 된다. 신임 대표이사 인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내년도 사업 예산과 조직을 확정할 수 있다”면서 “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정당한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대·동아대, 환경기술 특성화대학원 선정
부산대와 동아대가 정부의 환경기술 특성화대학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부산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특성화대학원 공모에서 부산대(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권순철 교수)가 녹색복원 분야, 동아대가 생물소재(바이오소재공학과 정영수 교수)와 미세먼지 관리 분야(환경안전전공 최현준 교수)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특성화대학원은 최대 5년간 약 124억 원 국비를 지원받아 녹색산업을 선도할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지난 3월에 선정된 수열에너지 분야(부산대 기계공학부 정지환 교수), 폐배터리 분야(국립부경대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 오필건 교수)를 더하면 올해 부산 지역 대학이 선정된 총 5개 분야에서 5년간 국비 약 165억 원으로 380명 이상 인력이 배출될 수 있다. 시는 이번 선정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소중립 관련 전문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후부가 주관하는 환경기술 특성화대학원은 환경 분야를 선도할 현장 맞춤형 고급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9월 실시된 이번 공모에서는 6개 분야 17개 대학이 선정됐다.
'원조 걸크러시' 영화배우 김지미 85세 일기로 별세
영화계 ‘원조 걸크러시’로 불렸던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이장호 감독이 알려 왔다”고 밝혔다.1940년 충남 대덕군(현 대전 대덕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덕성여고를 휴학하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17세 때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이때 얻은 예명 ‘김지미’가 배우 이름으로 굳어졌다.고인은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1992년 이장호 감독의 ‘명자 아끼꼬 소냐’까지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긴 영화계의 대표 스타 배우다. ‘토지’(1974·김수용), ‘길소뜸’(1985·임권택) 등을 통해 거장들과도 작업하며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1972년엔 김수용 감독의 ‘옥합을 깨뜨릴 때’로 제15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부산과도 인연이 깊다. 2010년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인은 영화 제작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85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뒤 ‘티켓’(1986·임권택)을 비롯해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고인은 2019년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굳이 한국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야 하느냐”라는 정부 당국의 견제로 ‘티켓’ 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인은 1995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1998년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영화 행정가와 활동가로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지미를 아시나요’라는 타이틀로 김지미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김지미는 “두 딸을 내가 키우지 못한 것이 늘 미안했다”라며 “(데뷔 전인)17세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영화배우는 안 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협회 주관 영화인장을 준비하고 했다.
고성군서 자전거 하교하던 10대, 승합차에 치여 끝내 사망
경남 고성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던 10대 중학생이 승합차와 부딪혀 숨졌다. 10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6분 고성읍 고성박물관 앞 도로에서 자전거와 학원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탄 A 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51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지점은 일반 신호등 대신 점멸식 신호등이 있는 ‘T 자’ 교차로였다. 왕복 4차선과 2차선이 교행하는 형태로, 당시 A 군은 넓은 구간에서 좁은 구간으로 좌회전하다 사고를 당했다. 승합차 운전사 50대 B 씨는 “직진하던 1t 화물차 뒤에 자전거가 가려 A 군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B 씨는 원생을 태우러 이동하는 길이었다. 음주나 약이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입건하고 블랙박스 영상, EDR(사고기록 장치)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홀덤펍 위장한 불법 도박장 운영 업주 등 94명 적발
홀덤펍으로 위장해 불법 환전을 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 등 운영진 9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도박장을 개설하고 현금으로 환전용 칩을 제공해 영업한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등)로 40대 남성 A 씨 등 업주 10명을 구속하고 딜러 등 9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 시내 중심가, 주택가 등에서 홀덤펍을 차려 놓고, SNS 인증 방식으로 손님을 출입시키고 현금을 받고 ‘텍사스 홀덤’ 게임을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 등은 도박 사실을 숨기고 수사 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손님 입장 시 현금만 받았다. 경찰은 16곳의 홀덤펍을 적발했는데 이 업소들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도박을 위한 불법 환전을 해왔다. 10개월간 16곳의 판돈 규모가 최소 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에 단속된 도박장 16곳은 현재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업주 등을 상대로 법원의 범죄수익금 추징 보전 인용을 받아 9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출입할 수 있다는 점과 직접적인 환전 행위가 드러나지 않으면 단속이 어려운 점 등을 악용한 불법 도박장이 정상적인 홀덤펍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호기심에 도박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녹산산단에 국내 최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들어선다…7100억 원 투입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특화 데이터센터’가 최초로 들어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 5일 이지스자산운용(주)과 대행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71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 일대에 지하1층, 지상 13층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시대를 겨냥한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설계됐으며, 일부 층은 AI 학습에 특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편,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서부산권 산업단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생산라인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AI 분석을 통한 품질 예측이 가능해진다. 이는 조선 빅3 대기업과의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 육근찬 부산지역본부장은 “산업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산업현장의 제조 지능화를 위한 핵심과제”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통해 녹산국가산단 내 입주기업의 AX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 난데없는 ‘조진웅 논란’에 시끌
배우 조진웅 씨의 소년범 전력을 둔 갑론을박이 진영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와중에 경남 거제시의회에서도 이를 옹호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국민의힘 거제시당원협의회 여성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성폭력·강도·강간 사건의 가해자 논란과 관련해 ‘인격 살인’ 운운하며 가해자 편에 서는 듯한 발언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태열 의원의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날 열린 거제시의회 정례회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조 씨의 옹호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 정명희 의원이 앞선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안 통과에 시의장과 거제시장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이 의원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를 반박하며 조 씨를 언급한 것. 이 의원은 조 씨를 예로 들며 “그 배우의 관련 일은 30년 전의 일이다. 잊혔던 내용을 끄집어내 가지고 거의 한 사람의 인격을 살인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국민의힘 여성위는 강력 범죄로 논란이 된 가해자를 감싸고 두둔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피해자 고통보다 가해자 인격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2차 가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여성위는 조 씨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극단 동료 등을 폭행한 사실을 짚으며 “단순히 ‘소년 시절의 실수’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또 이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점도 상기하며 “논쟁적인 사안일수록 더 엄격하고 절제된 표현을 사용해야 마땅한 데 오히려 정치적·도덕적 방패막이를 자처했다”라며 “이 정도 수준의 인식과 언어라면 더 이상 거제시의회 의원이라는 직함을 달고 시민 앞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여성위는 이 의원의 공개 사과와 더불어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 같은 조진웅 논란과 관련해 이 의원은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 본말이 전도된 것 같다.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시간을 견디는 사진의 힘’ 보여준 강운구 사진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진의 가치와 힘’을 보여주며, 다큐멘터리 사진 미학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11일 개막해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우연 또는 필연’이란 제목의 강운구(85) 사진전이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1990년대 초 인화된 11×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와 20×24인치 크기로 확대된 디지털 프린트 17점 등 130여 점이 소개된다. 실제 촬영한 시기로 치자면 약 50년 정도 된 사진들이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전혀 지루하거나 낡은 느낌이 들지 않고, 여전히 진지하고 서늘하다는 게 놀랍다. “저도 상당히 긴장했습니다. 영구 처리를 했지만, 곰팡이가 피지나 않았는지 걱정됐으니까요. 그런데 꽤 잘 보존돼 상당히 기뻤습니다. 심지어 ‘어, 나쁘지 않네!’ 싶었습니다.” 작가 자신도 후한 평가를 내렸지만, 그 비결은 무엇일까. “소재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그는 또 자기 작품을 “원칙주의적이고 정통적인 사진”이라 평가하며, 시간이 지나도 사진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찍을 당시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작품은 시대를 넘어선 ‘시간의 기록’이자 인간과 삶의 흔적을 담은 인류학적 관찰물인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리즈를 한데 모은 ‘앤솔로지’(특정 기준에 따라 엄선된 사진 작품을 한데 모아서 보여줌) 형식의 전시로, 대표작인 ‘마을 삼부작’(황골·용대리·수분리)을 포함한다. 이 작품은 1960~70년대 근대화와 산업화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것이며, 포토저널리즘과 서정적 리얼리즘의 경계에 선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시장은 과거 사진집과는 다르게 구성했다. 노 트리밍(사진을 자르지 않음) 원칙을 고수했고, 21mm 초광각 렌즈 촬영 등 다양한 렌즈를 사용했으며, 렌즈별로 사진 테두리 두께에도 차이가 난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네 장짜리 연속 사진으로 동영상 효과를 시도했다. 일상 속 이동(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떠나는) 장면을 영화적 기승전결로 표현한 것도 있다. 전시 제목 ‘우연 또는 필연’은 작가의 사진 철학을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우연은 찾아오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것이 필연으로 포착된다. “우연이란 것도 필연이다”라는 인식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자, 정직하게 순간을 기록하려는 예술적 신념이다. 전시는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사진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촬영되었지만, 그 사이의 여백이 만들어내는 흐름을 통해 자유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작품에는 소, 아이, 농촌 생활,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같은 일상적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소가 쓰러지는 장면 등은 우연히 찍은 것처럼 보여도, 오랜 관찰과 애정에서 나온 필연적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에서 우연은 노력한 사람에게만 온다”는 말처럼, 그의 대표작 ‘우연 또는 필연’의 철학을 직접 설명했다. 흑백사진의 톤을 ‘B 마이너’(단조)에 비유하며, 어둡지만 따뜻한 정서를 담은 회색의 감정이 자신의 사진 세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진 속에는 아이를 업은 장면도 자주 보이는데, 이는 의도된 연출이 아니라 일상 속 자연스러운 풍경을 담은 결과라고 전했다. 당시 사진미학보다 문화인류학적 시각으로 인간의 삶을 탐구했던 작가의 시선이 반영돼 있으며, 인간관계와 시대상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디지털과 저작권 변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2000년대 초 한 기업 광고에 자신의 사진이 무단 변조된 사건을 회상했다. 그는 이를 “단순 도용이 아니라 디지털 조작의 심각한 사례”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사과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도록 해 해결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AI 시대로의 윤리 문제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AI가 만든 이미지는 출처를 알 수 없고, 사진의 진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도 사진의 본질은 기록성이며, 기술만 좋아지고 사람의 감각은 퇴화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사진가는 걸어야 합니다. 걸으면 사진이 옵니다”라는 말로 사진이란 현장성을 가진 예술이며, 움직이고 부딪혀야 좋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돈이나 명예보다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강운구의 사진은 시간의 예술이며, “사진은 사라지는 것을 남김으로써 시간을 증명한다”고 정리했다.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중요한 건 카메라 뒤의 사람, 사진가의 시선과 철학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강운구는 평생 ‘정직한 기록의 사진’을 신념으로 삼아 왔다. 그는 “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는 밥인 것처럼, 사진의 본질은 기록”이라 말하며, 기술이 변해도 기록성과 진실함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른바 ‘밥 사진론’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넘어선 태도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디지털 도구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과거 사진집의 톤을 라이트룸(디지털 사진 관리와 보정 전문 소프트웨어)으로 재조정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사진가의 태도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맞춰 31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된 동명의 사진집 <우연 또는 필연>도 출간됐다. 초판(조세희)과 달리 서문을 직접(강운구) 썼다. 국내 1세대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디자인 디렉션을 맡았으며, 미술관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로비에서는 강운구의 주요 사진집과 도서를 열람할 수 있어, 그의 반세기에 걸친, 정직하고 꾸준한 사진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쉼). 무료 관람. 문의 051-746-0055.
서점 문이 닫히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교보문고가 연말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연다. 문이 닫힌 고요한 밤, 서점에서 클래식을 즐기는 프라이빗 음악회와 미식 체험이 동시에 진행된다. 그야말로 감성이 폭발하는 새로운 이벤트로 고객이 색다르게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교보문고 센텀시티점에서는 문이 닫힌 서점에서 펼쳐지는 ‘심야서점 음악회-서점에 내리는 겨울’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12일과 19일, 26일 진행될 이 행사는 영업을 종료한 오후 9시, 고요한 서가 사이에서 소수의 관객만을 위한 클래식 4중주가 흐른다. 일상의 소음을 잠시 멈추고 깊은 겨울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부산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레 브와 앙상블‘이 연주자로 나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레 브와 앙상블’은 플루트·비올라·첼로·클래식기타 편성으로 매번 색다른 콘셉트로 살롱음악회를 열어 부산의 클래식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음악 연주에 미식, 연극, 낭독, 미술 관람 등 다른 분야의 예술과 퍼포먼스를 섞어 관객이 좀 더 깊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한다.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공간 셀라스에서 두 달에 한 번꼴로 브런치 콘서트를 열며 ‘레 브와 앙상블’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찾는 팬까지 생길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교보문고의 심야서점 음악회에는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레퍼토리가 서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맞춰 어떻게 변주되는지 기대할 만하다. 음악과 더불어 심야 서점을 찾은 관람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 인터미션 시간에 부산지역의 인기 비건베이커리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이 만든 수제 딸기 디저트와 부산지역을 상징하는 동백꽃에서 영감을 받은 향긋한 ‘동백 꽃차’가 제공된다. 고정된 공간에서 음악을 듣고 디저트를 먹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은 클래식이 흐르는 심야의 서점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며 사색하고 여유롭게 책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러스트 작가 스밈(SMIM)이 제작한 심야서점 음악회 한정판 겨울 에디션 엽서(4종)도 선물로 제공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연말은 책이 전하는 감성과 예술 경험의 깊이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시기”라며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찾고, 더 풍요로운 감성을 채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야 서점 입장과 음악회, 미식을 포함한 행사 참가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음악회의 세부 사항은 교보문고 심야서점 음악회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폐지 줍던 80대 차량에 치여 숨져
부산 부산진구에서 폐지를 줍던 80대 여성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 1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 56분께 부산진구 부암동의 한 삼거리 도로에서 80대 여성 A 씨가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당시 우회전하던 승합차 운전자 40대 남성 B 씨가 도로에 떨어진 폐지를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있던 A 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 영상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성박물관 앞 도로서 자전거 탄 10대 승합차와 충돌해 중태
경남 고성군 한 차도에서 자전거와 승합차가 충돌해 10대 청소년이 중태에 빠졌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6분 고성읍 고성박물관 앞 도로에서 10대 A 군이 몰던 자전거가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승합차와 부딪혔다. 당시 A 군은 편도 2차로를 달리다 좌회전 한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에 신호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 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응급 처치 후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 50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착하시면 임대료 0원” 하동군 임대주택 인기몰이
경남 하동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이 흥행에 성공했다. 하동군은 옛 하동역 일대에 건립한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이 높은 관심 속에 입주자 모집을 마감했다고 9일 밝혔다. 청년 14호, 신혼부부 11호, 근로자 19호 등 총 44호의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전국에서 217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만 19~45세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춘아지트 하동달방’에 167명이 몰렸다. 11.9대 1이라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밖 혼인신고 7년 이하 가구 대상 ‘청년 보금자리’ 주택의 경쟁률은 1.3대 1, ‘근로자 미니 복합타운’ 주택의 경쟁률은 1.8대 1로 최종 집계됐다. 하동군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 중 197명이 30대 이하였다. 직업별로는 기업 근로자(44.2%), 공무원(23.5%), 자영업자(9.7%)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동군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공개 추첨 방식으로 최종 입주자와 동호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은 입주자가 거주 주택 면적에 따라 월 5~10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지내다가, 퇴소 이후에도 2년간 하동군에 주소지를 두고 정착 중이라면 납부했던 임대료 전액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총 44세대가 거주하게 되는 주택 단지 내 주민 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일자리 센터와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간, 공동육아 나눔터, 장난감 은행 등 시설이 들어섰다. 하동군은 청년 등이 사회에 처음 나오게 되면 정착 기반이 약한 점을 고심해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 사회 초년병의 지역 정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청년 주거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문화, 지역 활동을 지원·연계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게 하동군의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주거·일자리·문화가 연결되는 하동형 정주 모델을 마련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정착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사회공헌은 ‘꼴찌’…테슬라의 양면
올 들어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전체 판매 3위인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로 연간 정부 보조금 수백억 원 혜택을 받고 있지만 기부금 등 사회공헌활동은 거의 없어 ‘국고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기부금을 낸 이력이 공시에 없고, 이웃봉사 등 대외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도 없기 때문이다. 연간 수십억 원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 사이에선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고, 일부 학계에선 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7632대 판매고를 올리며 BMW(6526대), 메르세데스-벤츠(6139대)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에서도 5만 5594대를 기록해 BMW(7만 541대), 벤츠(6만 26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1%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테슬라는 올해 한국에서 6만 대 안팎의 전기차를 판매할 전망이다.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은 차량 구매 시 국고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데 테슬라의 경우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한다. 부산에서 테슬라 ‘모델 Y’ 구매시 받게 되는 보조금은 국고 188만 원과 지자체 74만 원으로 총 262만 원이다.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올해 7800억 원에서 내년 963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 같은 보조금 혜택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기부금, 이웃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은 거의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021년 이후 기부금 내역을 공시하지 않고 있고, 사회공헌 관련 활동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기부금을 공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토요타차 등 다른 수입차 한국 법인의 경우 연간 수십억 원씩 기부금을 지출하고 드라이빙센터 건립, 자동차학과 차량·김장 김치 기부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과 대조된다. 수입차 업계 한 임원은 “BMW와 벤츠, 아우디 등 전기차 보조금을 (거의)받지 못하는 브랜드들은 지난 20~30여 년간 서비스센터 등 각종 시설에 대한 투자에 기부금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이바지해왔다”면서 “하지만 정부 보조금은 국내 투자는 물론이고 기부금도 거의 안하는 테슬라가 가져가는 상황이 오히려 역차별로 느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입차 업계 다른 관계자는 “외국계 업체의 경우 한국에서 돈을 번 만큼 공헌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데 테슬라코리아의 행보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테슬라코리아처럼 사회공헌에 인색한 기업에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원주한라대 최영석(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한국시장에서 수익만 가져가는 외국 기업에 대해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유도해야 된다”면서 “특히 정부보조금 받는 곳들은 한국소비자들에 대한 기여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방법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독]내년 부산 도시철도 대용량 리튬 배터리 반입 금지… “시대적 흐름” vs “규제 실효성 우려”[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해부터 도시철도 역사와 열차 내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가 잇따르며 부산교통공사가 대용량 리튬 배터리 반입 금지 규정을 신설한다. 최근 리튬 배터리가 포함된 제품이 많아지며 규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 규정을 만들기로 한 것인데 규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9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부산도시철도 이용 시 리튬 배터리가 탑재된 개인형이동장치(PM)과 160Wh(와트시) 이상 보조 배터리를 반입할 수 없는 여객운송약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160Wh는 약 4만 1000mAh(밀리암페어시) 수준으로 환산되는데 승객이 평소 이용하는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 시중에서 팔리는 보조배터리 용량은 주로 2만mAh 이하다. 현재 약관 개정은 공사 사규 심의를 통과했으며 이달 내에 부산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시행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도 같은 내용을 담은 약관 수정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부터 도시철도 내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지난해 8월 부산에서는 승객의 전동휠에서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두 차례 서울 도시철도 역사에서 보조 배터리에 연기가 나 승객들이 대피한 바 있다. 잇따른 사고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각 철도 운영사에 리튬 배터리 반입 최소화 조치를 권고했다. 약관 개정을 두고 리튬 배터리 휴대 규제 대책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의견과 반입 금지 규정 실효성이 낮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공사는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 이동 장치가 늘어나고 보조배터리 관련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는 만큼 시대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수백 명이 탄 열차에서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기라도 한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튬 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습기 등으로 자체 발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규제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접이식 킥보드 등 소형 제품의 리튬 배터리 탑재 여부는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160Wh 이상 대용량 보조 배터리는 일반적인 보조 배터리보다 4배 이상 크지만 가방 등에 넣어 보관할 가능성도 있다. 109곳에 달하는 부산도시철도 역사의 규제 인력 증대는 비용상 어렵다. 공항처럼 수하물과 가방을 검사하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규정상으로는 반입 금지 품목 발견 시 승객 승차를 거부하거나 열차 하차를 요구하는 것이 최선이다. 동아대 건축공학과 기성훈 교수는 “공공시설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전제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개인형이용장치를 포함한 교통 분야와 일반 화재 전문가 등을 모아 공청회를 여는 등 현실적인 규정 마련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시민들에게 규정 개정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신설 규정 관련 세부적인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먼저 역사 내 포스터와 열차 내 안내 방송 등으로 시민들이 규정을 지킬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며 “구체적인 규제는 법적 절차와 관리 효율성 등을 따져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고] 해운대의 밤 바다
[사설] 해수부 이사 들썩이는 지역사회 해양수도 기대감 높다
[사설]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 공백기 메울 대책이 필요하다
[이상윤의 세상톡톡] 차라리 슈바이처 박사에게 맡기고 싶다
[밀물썰물] '엑스포 백서' 숨기기
[안상욱의 글로벌 산책] 세밑에 불확실성의 해를 돌아보다
우후죽순 기장 오션뷰 카페 한물가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기장 오션뷰 대형 카페 창업 열풍이 주춤하고 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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