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경 이형일·법무 김승원·국방 강신철·국토 홍지선·중기 이소영·성평등부 용혜인 발탁
30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승원 의원이 30일 발탁됐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6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명됐다.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홍지선 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조원…올해 실적 담은 법인세 100조 전망도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이 총 1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것으로, 올들어 이들 회사의 이익이 급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을 토대로 한 법인세는 100조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원, 7조 2207억원으로, 두 회사 합쳐 11조 208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4조 1906억원에 비해 167% 급증한 것이다. 이는 2019년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 12조 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당시는 반도체 호황을 맞은 2018년 실적이 반영됐다. 당시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그해 상반기 실적을 담은 법인세를 중간 예납한다. 이에 따라 올해 법인세 납부실적은 8월 중간 예납을 마친 후 집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시차를 고려하면 두 회사의 법인세 납부액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익은 각각 146조 7000억원, 98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6~13배가량 늘었다. 나아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납부하는 중간 예납분은 물론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분 법인세까지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 원에 달한다고 가정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로 20%를 적용할 경우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법인세 최종 납부액은 각종 세액 공제, 중간 예납 계산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인 만큼 실제 납부액은 달라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성장이 수출과 투자, 고용을 넘어 세수 확대에까지 국가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업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만큼 앞으로 유례없는 법인세 납부가 이어지면서 재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29CM 고객 개인정보 15만 9000건 유출
무신사의 온라인 플랫폼 29CM에서 고객 개인정보 약 15만 9000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9CM는 지난 27일 주문정보를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13만 8841건, 이름·이메일 주소·휴대전화번호·배송정보 2만 1011건 등이다. 결제정보와 아이디·비밀번호 등 고객 계정정보는 유출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29CM 측의 설명이다. 29CM는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한 즉시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이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추가 보호조치를 시행했다. 29CM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이를 악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달라”며 “보안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예산 88조인데…책임부처 없이 24개 정부부처 산재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중앙정부 예산이 88조 3000억원에 이르고 이 예산이 24개 부처에 산재해 있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최근 재정학연구에 실린 ‘인구정책 예산 사전심의제도 도입의 필요성 및 방안’ 논문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논문은 경희대 경제학과 김평식 교수와 이정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영직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박사과정이 썼다. 인구문제는 대표적인 ‘정책난제’로 개별 부처의 대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정책에 책임을 지고 끌고 갈 주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의 저출생·고령사회 시행계획에 투입되는 중앙정부 예산은 2025년 기준 정부 총예산의 13%에 달하는 88조 3000억원이다. 4대 추진전략 아래 20개 대과제를 두고 그 하부에 부처별 사업을 배치하는 구조로, 추진 과제는 283개, 참여 행정기관은 24개였다. 참여 부처를 집계한 결과, 대과제 1개당 평균 4.3개 부처(비예산 사업 포함)가 관여했다. 추진전략 단위로는 적게는 10개, 많게는 15개 부처가 같은 목표 아래 사업을 벌였다. 논문은 생애 전반 성·재생산권 보장, 예방적 보건·의료서비스 확충,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 등 9개는 뚜렷한 주도 부처 없이 여러 부처가 예산을 고르게 나눠 갖고 있었다. 반면 노후소득보장·통합돌봄 등 고령화 분야 6개 대과제는 한 부처가 예산을 사실상 독차지했다. 고령화보다는 저출생과 인구구조 대응 쪽일수록 예산이 잘게 쪼개져 있다는 의미다. 논문은 “인구정책 예산의 중첩으로 대과제 달성 여부와 개별 부처 사업의 성과 간 연계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은 “육아 휴직 활성화는 재정 투입 외에도 법·제도적 지원,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방면의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그러나 소관 부처가 복수일 경우 각 부처 사업들이 상위 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또 적정 수준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인구정책 예산 사전심의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각 부처가 낸 예산 요구서를 기획예산처가 받아 편성하기 전에,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이 먼저 들여다보고 중복 사업을 걸러내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절차를 거치자는 것이다. 지난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9조 6000억원은 과기부가, 재난안전 예산 23조 8000억원은 행정안전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6조 5000억원은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이미 이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사전 조율하고 있다. 정작 이들 셋을 합친 것보다 큰 88조원 규모의 인구정책에는 이런 절차가 없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시행계획을 심의하고 평가는 하지만, 그 결과를 예산편성시 관철할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 논문은 “인구정책은 여러 부처가 참여하고 예산 규모도 커 사업 구조를 파악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자료를 상시 축적·분석하는 전담 지원기관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즈앤피플] 질주하는 휴머노이드… ‘황금알’ 배터리 각축전
100m 기록 9초39.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 기록을 0.19초 앞당긴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 기록은 공식 세계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가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는 인간의 기록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1회 대회 100m 최고 기록은 21초 50이었다.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기술 발전을 입증한 셈이다. 휴머노이드 기술의 빠른 성장에 대중의 이목이 다시 쏠렸다. 그리고 로봇을 향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 로봇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옮겨간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수요도 늘 것이기에 배터리 제조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10년 뒤 1000배로 늘어날 시장 지금까지 휴머노이드용 배터리는 제조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전기차에는 배터리가 수백에서 수천 개씩 들어가는 데 비해 휴머노이드는 제품 전체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생산량도 미미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휴머노이드에 들어간 배터리는 20MWh에 그쳤다. 셀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규모다. 하지만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생산 현장 등에서 휴머노이드 도입이 본격화된 데다, 수시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교체하며 일해야 하는 특성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5만 대를 넘어 지난해보다 7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00만 달러에서 2032년 6억 22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72% 성장이다. 국내 업체가 가져갈 몫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한국 기업이 2035년 세계 휴머노이드 생산의 30%를 직간접으로 차지하고, 한국 공급망을 통해 만들어지는 물량이 2030년 7만 4000대에서 2035년 41만 2000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휴머노이드 겨냥한 K배터리 국내 배터리 3사도 이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직 매출로 잡히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로봇을 전기차 다음 수요처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급처 확보와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휴머노이드, 우주항공용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공시 서류에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사업 방향으로 써넣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고객사와 구체적으로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로봇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그보다 앞선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인연으로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양산을 준비 중인 아틀라스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만든 서비스 로봇 달이와 이동형 플랫폼 모베드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미국 베어로보틱스와 계약을 맺고 서빙로봇과 물류용 자율주행로봇에 배터리를 대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랩스가 만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에도 이 회사 배터리가 실렸다.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홈로봇 클로이드에도 같은 배터리가 탑재됐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와 아틀라스의 개발 단계 모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의 움직임도 있다. LG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들어갈 전망이다. SK온은 산업용 로봇 쪽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가 만드는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로봇 HR-셰르파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한 대 들어가는 게 수천 셀이라면 로봇은 기껏해야 수십 개 정도”라며 “현재로서는 기존 에너지저장장치나 전기차를 대체할 만큼의 물량이 나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부가가치 배터리가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고 전혀 없던 새로운 시장”이라며 업계가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숙제는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에서는 값싼 LFP(리튬인산철)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로봇은 사정이 다르다. 몸통이라는 좁은 공간에 배터리를 넣어야 해서, 같은 부피에 담기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휴머노이드에는 한국 업체들이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니켈 함량을 높인 만큼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열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높은 전고체가 하이니켈 삼원계를 넘어 휴머노이드에 가장 알맞은 배터리라고 본다. 사람 옆에서 움직이는 기계인 만큼 불이 붙을 액체가 없다는 점이 특히 중요하게 꼽힌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뛰어들었다. EVE에너지는 지난해 9월 청두에 전고체 생산 기지를 열면서 휴머노이드와 드론용 전고체 배터리를 내놨다. CALB는 지난 3월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를 올해 4분기 휴머노이드와 전기 수직이착륙기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도 전기차와 휴머노이드를 겨냥해 내년 소량 시범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지난달 내놨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가장 앞서 있고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을 잡았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용 파우치형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고, 올 하반기 로봇 업체에 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양산 공정이 자리를 잡지 못한 데다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이 비싸 고체전해질만으로도 리튬이온 배터리 한 개 값을 웃돈다. 원료인 황화리튬이 1kg에 500달러에 이르는 탓인데, 업계에서는 고체전해질 값이 1kg당 30달러까지 떨어져야 리튬이온과 겨룰 수 있다고 본다. 넘어야 할 기술 문제도 남았다. 안전성은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는 것만으로 좋아지지만, 에너지 밀도를 더 끌어올리려면 다른 소재까지 함께 손봐야 한다.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는 성능도 과제다. 고체 안에서 이온이 더 잘 흐르게 만들고, 고체끼리 맞닿는 면에서 이온 이동이 막히는 문제도 풀어야 한다.
김민석 “2년 뒤 총선, 부산·서울은 당대표 직할로 치를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가 29일 현역 국회의원이자 부산시당위원장인 박홍배(비례) 사상구 지역위원장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28년 총선 때 부산과 서울을 ‘당대표 직할’ 지역으로 두고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부산을 차기 총선의 핵심 승부처로 정하고 당 차원의 조직과 선거 전략을 총가동해 승리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사상구에서 열린 박 의원의 사상구 지역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전국 총선의 선대위원장이 당대표인 제가 되겠지만, 다른 곳은 다 몰라도 서울과 부산 두 곳은 제가 직할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홍배 시당위원장과 제가 공동 부산 선대위원장이라고 생각하고 실제 준비하겠다”며 “작전도 지금부터 시작할 것이다. 위원장들에게도 일을 드리고 하나하나 연구하고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후 지역위원회 사무소 개소식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박 의원은 지난 6월 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이달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지역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사상에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지역 활동과 민심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박 의원의 부산행을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하며 힘을 실었다. 그는 “쉽지 않은 결단을 했고 매우 중요한 결단”이라며 “현역 국회의원 한 명도 없는 부산에 도전해 이곳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8년 부산 총선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는 민주당의 철저한 반성과 혁신을 꼽았다. 김 대표는 부산이 민주화 이후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부산시장과 구청장, 광역·기초의원까지 대거 맡겼던 점을 거론하며 “왜 우리는 오늘 이러한가. 그것은 부산 시민의 잘못이 아니라 그때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스스로 잘못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가 진지한 반성과 석고대죄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많이 못 이겼다고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반성하면서 어떻게 이제 제대로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잘하면 부산 시민은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민주당은 낮은 자세로, 그러나 아주 도전적인 자세로 2년 후 부산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앙당 차원의 부산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산은 전통적인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야도였고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자부심 있는 도시”라며 “박 의원과 함께 탄탄하게 준비하겠다. 오늘의 시작이 미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 끝은 창대한 부산에서 최다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중앙당의 지원에 발맞춰 사상에서부터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가 최고위에 이어 지역사무소 개소식까지 연달아 부산에 온 것은 그만큼 당에서 부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시당위원장이 된 뒤 중앙당에 부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더 자주 와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을 바꿔나가는 모습을 박홍배가 사상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 더 많이 듣고 발로 뛰겠다”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사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풀어내겠다.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부산의 민주화 역사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YS 정부가 하나회를 척결하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한 데 이어 5·18 특별법을 제정한 점을 거론하며 “YS는 스스로 문민정부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라고 규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YS 사진을 걸어놓은 국민의힘은 그 사진을 걸어놓을 자격이 없는 당”이라며 “5·18 민주화운동 계승을 중요한 업적이자 정체성으로 삼았던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은 국민의힘은 반대를 넘어서서 그것을 완전히 뭉개려는 이진숙 씨를 끌어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지금 계신다면 ‘차라리 가까운 것은 민주당 쪽이지, 국민의힘은 나랑 전혀 아니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정말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맞다면 이진숙을 내쫓고, 그것이 아니라면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내려라”고 덧붙였다.
“한 줄이냐, 두 줄 서기냐” 에스컬레이터 안전, 국민에게 물었다
부산 도시철도 역사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역 에스컬레이터가 한 달에 두세 차례 가동을 멈추는 등 잦은 고장 원인으로 ‘한 줄 서기’가 지목(부산일보 8월 18일 자 2면 보도)되는 가운데 정부가 에스컬레이터 이용 행태와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국민 참여 토론회를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이용 행태 뿐 아니라 관리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고장 원인을 살펴보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한 이용 방안을 논의하는 ‘모두의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도가 높은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민 참여형 정책 토론회다. 이번 토론회는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넘어짐과 끼임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전한 이용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안부에 따르면 1993~2025년 에스컬레이터 발생 사고 931건 중 중상·사망 비중은 약 65%(604명)에 이른다. 설치된 지 15년이 넘은 노후 설비도 전체의 48.4%를 차지한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가 발제를 시작으로 국민 참석자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는 분임 토론, 그리고 토론자(패널)와 참석자 간에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플로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 공공행정본부 장계련 본부장은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주요 원인과 이용 행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 본부장은 영국 혼잡역 실험에서 이용자 모두가 양쪽에 서서 이용했을 때 전체 수송량이 약 25∼30% 증가한 사례를 소개했다. 장 본부장은 “한 줄은 효율이고 두 줄은 안전이라는 단순한 구분보다 누구의 효율인지, 어떤 장소와 시간대의 효율인지를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공학부 허윤섭 교수가 ‘에스컬레이터 제도·설비 현황과 관련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허 교수는 “보행으로 발생하는 반복 충격과 한 줄 서기로 발생하는 편하중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설비의 수명주기와 유지관리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가천대 국가안전대학원 허억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이상민 교수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유종철 사고조사단장,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가 토론자(패널)로 참여하는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는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국민 2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분임 토론을 통해 일상에서 느낀 불편과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법과 안전문화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은 오랫동안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를 두고 논쟁이 이어져 왔다. 행안부가 토론회에 앞서 7개 광역시·도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줄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이용한다’는 응답이 49.9%, ‘한쪽에 서고 다른 한쪽으로 걷는다’는 응답이 50.1%로 팽팽하게 맞섰다. 행안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국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문화 개선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행안부 국민참여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중 어느 한쪽을 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용 행태와 설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안전한 이용 방법을 찾기 위한 자리”라며 “국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 제주도 ‘장 씨 실종 사건’ 사인 재연 실험까지
경찰이 제주도에서 실종 신고 허위 종결 뒤 10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 모 씨 사인을 두고 재연 실험까지 진행했다. 사인으로 추정되는 목맴사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실제 목맴사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장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농장에서 목맴사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7일 재연 실험을 했다. 경찰은 장 씨가 발견된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야자수 줄기의 강도를 확인하고 사망자 자세 등을 재연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해 비슷한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등도 구체적으로 실험했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험 내용을 수사에 참고할 예정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장 씨가 야자수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 감식 과정에서 야자수 줄기를 직접 당겨보는 등 강도를 확인한 결과 나무 윗부분은 충분히 사람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추정한 사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야자수 농장이 야간에 여성 혼자 가기에는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곳이며, 야자수 나무줄기가 약하고 뾰족한 부분이 많아 목맴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유족과 남자친구는 장 씨가 야자수 농장을 무서워해, 평소 잘 다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장 씨는 지난 5월 첫 실종 신고가 허위 종결된 뒤 100여 일이 지나 지난 24일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트럼프, ‘포르노배우 입막음 사건’ 법원 바꾸려다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입막음 돈 사건’의 담당 법원을 연방법원으로 변경하려고 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남부 연방지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는 뉴욕 주법원의 해당 사건 피고인인 트럼프 대통령이 신청한 제2차 사건 이송 통지서 제출 허가를 재차 기각했다고 결정문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청한 내용은 ‘스토미 대니얼스 입막음 돈 사건’의 재판부를 연방법원으로 이송해 달라는 것이었다. 앞서 2024년 5월 뉴욕 주법원 배심원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만약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 대통령 면책특권을 적용받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사건 이송을 요구했다. 하지만 헬러스타인 판사는 유죄 평결과 1심 선고, 판결 입력, 항소 제기까지 이뤄진 현 단계에서 사건을 이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건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2006년에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에 대해 비밀유지 합의를 맺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16년 대통령선거전 당시 13만 달러(1억 8000만 원)를 지급한 것과 관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합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합의금을 법률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처리하며 기업 장부를 위조했다는 점이 법적인 문제가 됐다. 은폐와 위조 과정에서 생긴 추가 비용까지 포함하면, 문제가 된 금액은 모두 42만 달러(5억 8000만 원)이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34차례에 걸쳐 장부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건 이송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에도 헬러스타인 판사는 사건 이송 신청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헬러스타인 판사의 이번 기각 결정에 즉각 항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을 대표하는 공보 담당자는 “면책권에 대한 대법원의 역사적 판결, 연방 및 뉴욕주 헌법, 그리고 기타 확립된 법적 선례에 비춰 보면,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저지른 마녀사냥은 연방법원으로 이송돼 즉시 뒤집혀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사하구 고등학교 옹벽 붕괴…인명 피해 없어
부산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 옹벽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 3분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고등학교 옹벽이 일부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이날 9시 25분 현장 인근에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차단했다. 이 학교는 승학산 등산로 인근에 위치해 평소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부산시는 최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옹벽 구조물 일부가 붕괴한 것으로 추정한다. 부산에는 지난 28일 139mm의 비가 내렸다.
아이들 정서 지원 ‘찾아가는 심리치료’ 참여하세요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찾아가는 심리치료’ 하반기 참여기관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참여기관 모집은 오는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찾아가는 심리치료는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다. 전문 심리치료사가 아동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집단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또 놀이·음악·미술치료 등 아동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 기법을 통해 사회성·자존감·긍정적 의사소통 능력·주의력 향상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대표적 심리서비스 사업으로, 아동은 본인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의 익숙한 환경에서 참여할 수 있어 심리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38개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치료 프로그램은 총 10회기에 걸쳐 진행된다. 회기당 1시간 동안 센터에서 위촉한 전문 심리치료사가 시설을 방문해 심리치료를 진행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부산시 16개 구군 드림스타트와 아동복지시설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관은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을 5명 내외로 집단을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는 이번 모집을 통해 10개 내외 기관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최대 2개 집단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올해 동일 서비스를 이미 이용한 아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 전진욱 아동보호종합센터장은 “아이들이 겪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은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부모의 양육고민은 함께 해결하는 부산을 만들도록 맞춤형 심리지원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유학생 살해한 20대 베트남 남성 구속…법원 “도망 염려”
부산에서 자택에 침입해 20대 베트남 여성을 살해한 살해한 20대 베트남 남성(부산닷컴 8월 27일 보도)이 구속됐다. 부산지법 엄지아 영장전담 판사는 28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엄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 15분께 중구 한 고시텔에 거주하는 20대 베트남 유학생 B 씨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잠입한 후, B 씨가 귀가하자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 씨를 위협하며 테이프로 손과 입을 결박했는데, B 씨가 반항하자 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통영 사량도 인근서 해루질 하던 40대 실종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 해상에서 튜브를 타고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던 40대가 실종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7분 통영시 사량면 돈지항에 익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익수자는 40대 A 씨로 인근 갯바위에서 지인들과 해루질을 하던 중 착용하고 있던 튜브가 몸에서 빠지며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구조대와 연안구조정,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복합환승센터 사업자, 단차 해소 의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사업자의 지구단위계획 위반에 따른 법적 분쟁으로 부산항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장기 표류 위기에 놓이자, 사업자가 설계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공공 기능을 늘려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사업자가 이러한 성의를 보일 경우, 사업 관리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 역시 조속히 대화와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복합환승센터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 환승센터 사업자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단차해소를 위한 설계변경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28일 주장했다. 복합환승센터는 부산역과 연결되는 저층부 옥상 광장(보행 덱)의 높이가 당초 계획보다 3.3m 높게 설계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단차 발생에 따른 보행 불편과 부산항·부산항대교 조망권 훼손 우려가 커지자, BPA는 사업자인 피큐건설에 시정을 요구한 뒤 지난 6월 16일 토지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같은 달 26일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관할 지자체인 부산 동구청 역시 건축법 위반을 이유로 지난 21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사업은 법적 분쟁과 함께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연구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사업자가 공개적인 약속 이행과 더불어 복합환승센터의 본래 취지에 맞게 공간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피스텔 중심의 시설계획을 재검토하고 상업·업무시설의 비중을 높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원도심과 북항의 상생 발전을 위한 개발이익 공공환원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원은 부산역과 차이나타운, 초량시장 일대를 북항과 잇는 보행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부산항의 정체성을 살린 상징가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트램 등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비 지원을 포함해 사업자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효성 있는 공공 기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업자가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경우, 발주처인 BPA도 갈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목소리다. 이와 더불어 연구원은 부산시와 동구청도 건축허가, 교통영향평가 등의 과정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하고,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성기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 공동원장은 “BPA와 사업자는 침체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북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공동 책임감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중재안에 조속히 합의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갈등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해 복합환승센터의 환승 기능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북항재개발 전체를 활성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장 살해’ 전 부기장 김동환 1심 무기징역에 항소
항공사 기장 6명을 살해하려고 계획하고 이 중 1명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직 부기장 김동환(49)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부산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구형한 무기징역이 그대로 선고됨에 따라 항소하지 않았다.앞서 부산지법 형사7부는 지난 21일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김 씨가 살인 계획서를 작성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한 데 이어 피해자들을 미행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했다.또 김 씨의 재범 위험성이 높고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반인들의 생명이 침해당하는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의 심리 분석 결과 재범의 위험성도 높고,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남은 피해자들에 대한 살해 의도를 말하기도 했다”며 “이 범행에서 살해한 사람이 1명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일반 사람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어울려 살아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 씨는 지난 3월 17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 A(50대)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 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3월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북구청, 신청사·만덕2공영주차장 의혹 특정감사 착수
속보=무상기부 불발로 논란이 이어진 부산 북구청 신청사 건립사업(부산일보 6월 4일 자 10면 등 보도)에 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구청 자체 감사가 시작된다. 북구청은 후보지 선정부터 확정 절차까지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위법·부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특정감사에 착수한다. 부산 북구청은 신청사 건립사업과 만덕2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두고 제기된 각종 문제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특정감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청은 ‘청렴감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청사 후보지 선정 과정 전반의 위법·부당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부구청장이 TF 단장을 맡고 행정감사반·시설감사반·외부전문가반으로 구성된다. 구청은 감사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전문가 2명을 위촉했다. 외부 전문가는 사전·본감사 과정에서 현장조사와 관계자 문답, 자문 등에 참여한다. 신청사 건립 사업에서는 후보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평가위원별 점수 배분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당초 추진됐던 토지 무상기부가 무산된 경위와 신청사 예정부지를 둘러싼 투기 의혹 등도 감사 대상에 포함된다. 만덕2동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에서는 후보지 선정의 적정성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들여다본다. 사업 확정 4개월 전 특정 매입자가 부지를 매입한 뒤 구청에 되팔아 약 16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구청은 다음달 자료 수집과 현장 확인 등 사전감사를 진행한다. 오는 10월부터는 2개월 동안 본감사를 실시해 절차상 위법·부당성 여부를 확인한다. 구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경찰 고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후속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기아 노조는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총원 2만 4710명 중 2만 247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임금 합의안은 찬성률 64.1%로 가결됐다. 찬성 1만 4409명, 반대 8027명이었다. 단체협약안도 통과됐다. 찬성 1만 4178명, 반대 8190명으로 찬성률은 63.1%였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총 12차례 본교섭을 거쳐 지난 25일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이 포함됐다. 경영성과금은 300%와 400만 원이다. 품질향상 격려금은 100%와 470만 원이다. 오토카 어워즈 수상기념 격려금은 400만 원이다.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는 자사주 47주가 지급된다. 최대 생산·판매 목표달성 시에는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가 지급된다. 노사 양측은 오는 31일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연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같은 날인 31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서 아태지역 e스포츠 최강자 가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
글로벌 인기 게임 ‘발로란트’의 아시아·태평양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 대회 진출권을 놓고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이 부산을 찾으며 대회 열기가 기대된다. 부산시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태평양 권역 공식 국제 e스포츠 리그인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결승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인도·태국·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6개국의 12개 프로팀이 경쟁을 펼쳐온 2026 VCT 퍼시픽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무대다. VCT 퍼시픽 리그에 한국팀은 T1, 젠지, KRX, 농심 레드포스 총 4개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진출권이 걸려 있고 아태지역의 대표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기여서 각국의 많은 e스포츠 팬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현재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파트너 시티로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e스포츠 국가대표부터 세계 정상급 프로선수까지 만날 수 있는 글로벌 e스포츠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은 “부산이 글로벌 e스포츠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이 부산을 찾고, 부산의 게임산업과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대회 개최 효과를 지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수온에 적조, 폭우 후유증까지…삼중고 덮친 남해안 어민 속 타들어간다
경남 남해안 양식업계가 올여름 막바지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잇따른 태풍과 극한 호우가 남긴 뒤끝 폭염에 바다도 달아오르면서 양식 어류와 멍게 떼죽음 피해가 속출하는 와중에 또 다른 불청객 적조까지 세력을 불리고 있다. 설상가상 거제를 덮친 기록적 폭우에 한창 성장 중인 양식 굴 종패(어린 굴) 산지도 초토화됐다. 전례 없는 삼중고에 어민들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고수온 추정 폐사 신고량은 통영시와 거제시, 남해군, 하동군 등 4개 시군 122개 어가, 303만 1000여 마리다. 집계 당일 하루에만 71만 4000여 마리가 추가됐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우럭) 253만 8000여 마리, 숭어 21만여 마리, 볼락 19만 5000여 마리, 말쥐치 6만 7000여 마리, 강도다리 1만 3000여 마리, 넙치 8000여 마리다. 피해액은 61억 4216만 원 상당이다. 멍게도 봉줄(멍게가 부착된 5m 길이 밧줄) 기준으로 12개 어가에서 170줄을 추가로 신고해 누계 570줄, 28억 1465만 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절기상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폭염 탓에 바다도 펄펄 끓고 있다. 현재 경남 앞바다 전역에는 고수온 특보 최고 단계인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통상 양식 어류는 28도가 넘는 고수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시름시름 앓다 폐사해 버린다. 특히 경남 지역 양식장 주력 어종인 우럭과 숭어는 찬물을 좋아하는 한류성이라 수온이 26도만 넘어도 생리 기능이 저하될 정도로 고수온에 취약하다. 통영시가 연안 양식장 수심 2~10 깊이 수온을 1~2시간 단위로 실측해 제공하는 ‘스마트양식장’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62개 정점 수심 2~10m 평균 수온은 28.1도다.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30도를 훌쩍 넘긴 곳도 부지기수다. 이미 폐사 임계점을 넘은 것이다. 일단 폐사가 시작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공산이 크다. 체력과 면역력이 바닥나 겨우 숨이 붙은 것들도 후유증을 견디지 못해 3~4일 후 허연 배를 드러낸 채 수면 위로 떠오른다. 7월 말 기준 통영을 포함해 경남 앞바다에서 사육 중인 양식 어류 2억 650만여 마리 중 절반이 넘는 1억 1500만여 마리가 우럭과 숭어다. 참돔, 감성돔, 돌돔 같은 돔류는 난류성이라 제법 버티지만, 이놈들 역시 30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은 버겁다. 경남에서는 2012년 피해 집계 시작 이후 매년 수백에서 수천 마리 물고기가 고수온에 떼죽음했다. 특히 2024년 여름은 2640만 마리가 폐사해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도 383만 마리가 고수온 피해를 봤다.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피해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다. 설상가상 ‘붉은 재앙’으로 불리는 적조까지 어장 주변을 맴돌며 어민들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적조는 식물 플랑크톤인 ‘코클로디니움’이 이상 증식할 때 출현한다. 개체수 증가로 가뜩이나 바닷속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 점액질 성분이 물고기 아가미에 붙어 질식사를 유발한다. 보통 mL당 1000개체가 넘는 고밀도 적조가 덮칠 때 폐사로 이어지지만, 고수온에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선 저밀도 적조도 치명적이다. 실제 작년 여름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이 한 달 넘게 지속되다 뒤늦게 적조가 덮치면서 309만 마리가 추가로 줄 폐사했다. 경남에서 대규모 적조 폐사 피해가 발생한 건 꼬박 6년 만이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2013년 2500만여 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을 끝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은 피해가 없어 안심하던 찰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적조도 생물이라 수온이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에선 크게 세력을 불리지 못한다. 코클로디니움은 수온이 26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사량이 증가하면 빠르게 증식한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전날 국립수산과학원 예찰 결과, 수온이 30도에 육박한 통영시 곤리도 인근에서 mL당 최고 1888개에 달하는 고밀도 적조띠가 관찰됐다. 월명도와 궁항, 태도, 만지도 인근에서도 20~400개체 수준의 중·소규모의 적조띠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남풍 계열 바람에 의해 연안으로 집적돼 양식장에 유입될 수 있다”며 “대조기로 접어들면서 거제 등 주변 해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높고, 주말 강우로 육상의 영양염이 다량 유입될 경우, 적조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과원은 27일 오후 4시를 기해 통영시 두미도와 비진도 사이 해역 적조 특보를 주의보로 상향하고 비진도와 거제 지심도 해역에 주의보를 신규 발령했다. 적조 특보는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mL당 10개체 미만일 때 ‘예비’로 시작해 100개체 이상 시 ‘주의보’로 대체되고, 1000개체를 넘으면 최종 단계인 ‘경보’로 상향한다. 해상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통영시는 적조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적조띠가 출현한 산양읍 연안에 방제세력을 집중 투입해 황토 살포와 해수교반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또 인접한 달아항에 황토를 미리 준비하고 대용량·중형 황토살포기와 다목적 방제선 등 가용 장비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대응태세도 갖췄다. 통영시 관계자는 “고수온에 적조까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양식어가에서도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료 공급 중단, 액화산소 공급장치 가동, 차광막 설치 등 피해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산 생산량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멍게와 굴 양식장도 비상이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 수산물 중에도 수온에 더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10~24도로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이 중단되고 심하면 속은 물론 껍질까지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통상 여름을 지나면 10~20% 정도는 자연 폐사하는데, 2024년 3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고수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성체는 물론 산란과 채묘에 필요한 어미와 새끼 멍게까지 모조리 떼죽음했다. 공식 집계된 폐사량만 97%, 집계 이후 후유증으로 추가 폐사한 것까지 합치면 사실상 전량 폐사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엔 제철 시작인 2월을 훌쩍 넘겨 5월을 지나 출하를 시작했다. 당시 기억이 지금도 선명한 어민들은 올여름 악몽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다. 굴은 앞으로가 걱정이다. 광복절 연휴 거제를 삼킨 수마에 내만에 밀집한 종패 단련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됐다. 이곳은 굴 유생이 부착된 가리비 껍데기를 바닷물에 담가 어린 굴로 키워내는 공간이다. 어민들은 여기서 단련된 어린 굴을 깊은 바다로 옮겨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살을 찌운 뒤 채취한다. 거제는 가덕도와 함께 경남권 굴 양식장에서 필요로 하는 종패 30%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산지 중 하나다. 그런데 지난 폭우에 종패 상당량이 폐사했다. 굴수협이 장정 집계한 피해 규모만 90% 남짓이다. 하천의 흙탕물이 한꺼번에 바다로 쏟아져 뒤엉키면서 바닷물 염도가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 수온까지 급등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겨우 살아남은 것들을 수온이 낮은 해역으로 옮기고 있지만, 이미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태라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다음 농사에 필요한 씨앗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피해 보상은 쉽지 않다. 입식 신고 대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개체수를 입증하기 어려운 데다, 조개류 종패 관련 재해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굴수협 관계자는 “달라지는 재해 양상에 맞춰 피해 인정 기준에 대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부산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5억 원 지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부산 청소년 전용 복합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5억 원을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7일 부산시청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지난 4월 개최한 제13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레이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 10억 원 중 5억 원이 전달됐다. 기부금은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약 315㎡ 규모의 청소년 전용 복합 문화공간 '청소년 플레이&ESG'를 조성하는 데 활용된다. 가구와 체험 장비 설치,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등에도 사용된다. 오는 2027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기브앤레이스를 통해 모인 참가자들의 마음이 부산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지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올해 제13회 기브앤레이스 기부금 10억 원 가운데 나머지 5억 원은 앞서 동두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지원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20년부터 부산에서 기브앤레이스를 개최해 왔다. 현재까지 부산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해 누적 30억 원을 기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14년 6월 출범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산하 기관이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기부액은 507억 원으로 수입차 업계 1위다.
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 HBM 공장 착공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거점이 될 인디애나주 공장 건설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9년 미국산HBM양산을 시작하며 연간 수십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현지 시간) 오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 할로웨이체육관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HBM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건 처음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곽노정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디애나 팹의 HBM생산 능력이 연간 수십만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이 공장에서 D램(RAM) 웨이퍼 수십만장을 토대로 후공정을 통해 HBM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량은 연600만장 규모다. 이 중 일부가 HBM에 쓰인다. 곽 사장은 “인디애나 프로젝트는 미국 최초의HBM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메이드 인 USA HBM을 처음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자 미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경제·안보에 기여하는 주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애나 팹은 한국에서 생산된 D램 칩들을 묶거나 쌓아 HBM을 만드는 어드밴스드 패키징(후공정)과 차세대 HBM연구·개발(R&D)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인 7세대(HBM4E) HBM개발과 테스트를 위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미 퍼듀대학교와 합작하는R&D강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퍼듀대의 우수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팹이 본격 가동되면 약1000명 규모의 인력이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팹 건설·운영 인력과 100여개 협력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고려하면 약 7000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곽 사장은 설명했다.
“묘수 없나”… 전재수 조직개편안 딜레마
속보=‘비서실 신설 조례’라는 암초(부산일보 8월 18일 자 3면 보도)를 만난 전재수 부산시장의 첫 조직개편안이 설상가상 병합 심의 위기에 몰렸다. 부산시와 시의회가 동시에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발의하면서 조직개편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관가 안팎에서 시와 시의회가 빠르게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28일 개회하는 제339회 임시회에는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과 시의회 김태효(해운대3) 기재위원장이 발의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이 함께 상정된다. 부산시의 조직개편안에는 민선 9기 공약 추진을 위한 해양수도전략실 등 핵심부서 신설 계획이 담겨있다. 김 위원장의 조례안은 시장 직속으로 비서실을 두고 정무직을 여기에 소속시켜 시의회 출석도 가능하게 했다. 문제는 두 안건이 서로 다른 조례가 아니라 같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에 대한 개정안이라는 점이다. 상임위에 올라갈 경우 하나로 합쳐서 병합 심의가 이뤄진다. 조직개편안이 가결되어도 합쳐진 비서실 신설 규정 탓에 시장은 이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의결된 안건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월권이라고 판단될 경우 20일 이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차례라도 재의가 이뤄지면 이번에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이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이번 임시회 이후 다음 회기는 11월 정례회다. 전 시장이 다음 달 말로 예고한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지는 셈이다. 이번 조례안 갈등으로 시와 시의회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본회의 전 상임위 단계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직개편안은 조례로 통과시키더라도, 정무직의 책임을 묻는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무직을 시의회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철회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수영만요트경기장 행정대집행 등에서 정무라인이 시 업무에 개입하고 있는 정황이 나온다”면서 “정무직은 실국장 뒤에 숨지말고 행사한 권한과 예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병합 심의를 막기 위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례 취지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행정기구 설치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칙도 존중돼야 한다”며 “재의 요구 같은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시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중구서 외국인 유학생 살해한 20대 남성 긴급 체포
부산 중구에서 20대 여성 베트남 유학생 자택에 몰래 침입한 후, 피해자가 귀가하자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한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26일 오전 1시 15분께 중구에 자리한 20대 여성 베트남 유학생 B 씨 자택에 잠입하고, B 씨가 귀가하자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시 15분께 B 씨가 거주하는 고시텔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B 씨 집에 몰래 들어갔다. 그러다 A 씨는 B 씨가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자, 흉기를 이용해 B 씨를 위협한 뒤 테이프로 그의 입과 손을 결박했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서 현금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B 씨가 저항하자 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B 씨 자택을 나섰으며, 흉기와 테이프 등 범행 도구는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 친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는 B 씨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B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같은 날 오후 6시 15분께 사상구 한 병원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고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는 지인 관계로 추정되고, 피의자 신분과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수사 중”이라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 민영화만큼 두려운 게 온다[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사설] 한은 연속 금리 인상,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는 어쩌나
[사설] 재정 쏟아붓고도 수송분담률은 떨어지는 부산 시내버스
[천영철의 사리 분별] 낙동강 녹조 독소와 로봇물고기
[밀물썰물] 약물 올림픽의 말로
[배학수의 문화풍경] 영화 오디세이 너머, 귀향이라는 오래된 질문
김대식 “당내 갈등 연말 정리...장동혁 연임 도전 가능성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완주한 뒤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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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속보] 정신질환 친형과 치매 모친 홀로 간병하다 살해한 50대…법원의 판단은?
술 취해 "자리에 앉아달라"는 버스 기사에 주먹질 등 폭행한 60대
국힘 연찬회 찾은 박근혜 “소수일수록 뭉쳐 국민 신뢰 회복해야”
이 대통령, AI전략위 부위원장 하정우, 정무특보 김경수, AI수석 이해민 등 내정
[속보]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에 與 이소영 발탁
[속보] 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민주당 김승원 낙점
될 점포만 키운다… 롯데백화점 체질 개선 '속도전'
경동나비엔, 하도급업체 기술 빼내 경쟁업체 제공…공정위, 과징금 5억원 부과
CJ대한통운 신영수 대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투자자 의견 밑거름으로 지속가능 성장"
“손안의 e스포츠 무대” 삼성 갤럭시컵, 게임스컴 달궜다
[2026 부산비엔날레] 65일간의 항해… 미술에 빠지다
웰니스부터 K뷰티까지…2026 헬스케어 위크 온다
GC녹십자, 佛 오시백스와 복합 독감백신 개발 협력
경남 18곳 장애인 안심 의료기관 추가 지정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 심포지엄 개최
제5기 부산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교육 개강…AI 활용 역량 강화
부산 중구,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개최
동서대,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선정… 사이버보안 전문 인재 양성한다
부산시, ‘반부패·청렴교육’ 개최…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 나서
부산항만공사, 기항 넘어 모항으로… 글로벌 크루즈 3社와 전략적 협력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