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입는 이재명, 매운맛 김문수, 학식 먹는 이준석
6·3 대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권 주자들의 ‘이미지 싸움’도 무르익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부드러운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니트 패션을 고집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매운맛’ 발언을 이어가면서 이 후보와의 격차 좁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과 미래에 방점을 찍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연일 대학 식당을 찾아 ‘학식 정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의 ‘3인 3색’ 모습에 각 선대위의 전략과 위기감이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스윗’ 택한 이재명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근 들어 유세복 보다는 주로 니트 옷차림을 고집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도 정장이나 파란색 옷이 아닌 차분한 색상의 니트를 택했다. 전국 각지를 찾아다닌 ‘경청투어’에서도 밝은 니트 옷차림을 고집한 바 있다. 파란색을 강조한 일반 복장과 유세복, 짙은 색 양복을 자주 입었던 지난 21대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이 후보의 강경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유권자와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4·10 총선을 전후해 당을 친명(친이재명)계 위주로 재편하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배제하는 등 ‘비명횡사’ 논란이 인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연이은 탄핵과 입법 공세, 수위 높은 비판 발언 등이 이 후보를 권위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왔다. 이 후보는 최근 니트 옷차림은 물론, 경호원의 제지를 뚫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대면해 이야기를 듣는 등 친근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 보여왔던 이미지의 탈바꿈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언론 인터뷰를 대거 줄이고, 비판 발언보다는 포용과 통합의 단어를 주로 쓰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매운맛’ 김문수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조심스러운 저자세보다는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도덕성 문제를 부각하며 역으로 본인을 홍보하고 있다. 슬로건으로 ‘정정당당’을 택한 것도 이 후보를 겨냥하면서도 본인의 강점을 추켜세우려는 전략이다.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 후보가 과거 10억 원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국민 혈세라는 이유로 받기를 거부한 일 등을 내세우며 후보의 청렴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김 후보의 발언도 거칠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전례없는 당 위기 상황 속 아웃복서 스타일이 아닌 이 후보와의 정면 대결에 나선 것이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검사를 사칭하고 총각이라고 사칭하는 ‘거짓말 도사’가 있다”며 “저는 앞으로 절대로 거짓말 안 하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030세대와의 접근성도 강화하고 있다. SNS를 통해 젊은 층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적극 활용해 본인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고, 홍보용 사진에 청년들을 대거 배치하는 등 ‘MZ세대’ 친화 행보에도 힘주고 있다.■‘학식’ 먹는 이준석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본인만의 독보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학식 먹자’ 일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 대학을 돌며 청년들과 함께 학식을 먹는 것으로, 청년과 미래세대에 초점을 둔 이 후보의 전략적인 행보인 셈이다. 지난 14일 이 후보의 부산대 학식 일정에 학생들이 몰리고, 이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등 후보 홍보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 후보는 공중전으로는 ‘체급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양당을 비판하는 동시에 본인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혈세가 민주당식 포퓰리즘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에게는 “윤석열이라는 당원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서 아무 조치도 안하는 거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으면서 역으로 그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저지를 위해 이 후보를 응원하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은 이 후보에겐 선거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준석도 아닌 이재명으로 ‘점프’ 김상욱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이 후보 지지 선언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위선 정치’라고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 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에,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정통 보수라 칭하는 그가 범보수 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아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서는 “진영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누가 일을 잘하느냐,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할 것인지를 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물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경험은 (이재명 후보 보다) 쌓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김 의원의 지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당 차원에서도 “감사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보인 소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고, 진영을 넘어 내란 종식을 위해 고심 끝에 밝혔을 지지 선언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의 이 후보 지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날 성명에서 “보수의 탈을 쓰고 '보수 호소인'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입만 열면 정의, 국익, 보수의 가치를 떠들던 김 의원은 결국 피고인 이 후보 방탄의 맨 앞줄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입으로는 국익을 말하고, 발로는 기만을 향해 가며, 손으로는 피고인의 손을 들어 올리는 기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면서 “피고인을 국가 통합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우는 위선적 현실과 '애국심 투철한 후보' 운운하며 피고인을 두둔하는 언어유희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성토했다.
민주 부산 선대위, 송대성 해수위원장·윤현주 공보부단장 선임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진짜 대한민국’ 부산 선거대책위원회가 15일 송대성 해양수산위원회 공동위원장, 윤현주 공보부단장 겸 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1, 2차에 이어 이날 3차 인선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각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중도 외연 확장과 정책 대안 마련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는 게 선대위 측 설명이다. 송 해수위원장과 윤 부단장 외에 조광식 전 한국투자공사 상임감사는 금융중심지 특별위원장에, 오재찬 전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은 선대위 고문에 임명됐다. 또 심재원 전 남부발전 부사장을 기후대응에너지특별위원장에 임명해 기후와 에너지 위기 대안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추가 인사를 잇따라 영입해 외연 확장과 정책 대안 마련에 나서는 한편 부산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한 대표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방치된 붕괴 위험 빈집, 부산 최초로 ‘직권 철거’
빈집이 많은 부산 동구에서 10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부산 최초로 직권 철거됐다. 부산 동구청은 올해 3월 14일 좌천동 소재 빈집을 직권으로 철거했다고 15일 밝혔다. 동구청에 따르면 이 집은 붕괴 위험성이 높은 채로 10년 이상 방치됐다. 장기간 빈집이 방치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인근 주민들의 주거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쳤지만 소유주가 불분명해 철거가 어려웠다. 동구청은 이날 빈집을 철거한 뒤 바닥에 시멘트 시공까지 마쳤다. 동구청은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에서 빈집이 지자체장 직권으로 철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규모주택정비법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빈집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명령이 이행되지 않을 땐 직권으로 철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재산권 침해 우려와 소유주 확인 어려움, 복잡한 행정 절차 등으로 도시에서 실제로 집행되는 사례는 드물었다. 현재 동구의 빈집은 12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부산일보>가 부산연구원 디지털도시정보센터와 함께 개발·발표한 ‘빈집 SOS 지수’에 따르면 동구(3.41)는 영도구(3.56), 서구(3.45)에 이어 부산에서 세 번째로 빈집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방치된 빈집은 이제 단순한 사유재산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 공공 문제”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직권 철거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래로 만나는 K컬처… 해운대 해수욕장서 모래축제 열린다
모래로 K-컬처를 만날 수 있는 ‘2025 해운대 모래축제’가 16일부터 열린다. 15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오는 16~1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2025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운영시간은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2005년 APEC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제1회가 열렸다. 지난해엔 101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국내 최대 친환경 축제이자 부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K컬처’를 메인 주제로 K팝·K드라마 등 기존 한류 열풍을 넘어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K트렌드를 축제를 통해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지훈·지대영·김길만 작가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중국·러시아 등 14명의 세계적인 모래작가가 참여한다. 단군신화·고구려 수렵도·한글·대중음악(로제의 아파트)·대장금과 한식·캐릭터(아기상어) 등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환조와 부조로 구현한다. 최지훈 작가는 “미국 등 전 세계 대회에 많이 다녀왔지만 해운대 모래축제만큼 규모가 크고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는 드물다”고 말했다. 메인 작품은 높이 12m, 가로·세로 25m의 대형 작품이다. 경복궁, 다보탑, 첨성대 등 우리 전통 건축물이 배경이 된다. 이순신 장군, 전통 혼례 등도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작품을 스크린 삼아 K-컬처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20살을 맞은 모래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콘텐츠도 샌드전망대·역대 인기 작품 존·샌드뮤지엄 등으로 다채롭다. 높이 8m의 샌드전망대에 오르면 20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해운대를 찾은 인어와 바다생물 조각을 만날 수 있다. 역대 인기 작품을 전시한 20주년 존에는 세계여행 랜드마크·쥬라기공원·음악 여행·오즈의 마법사 등 축제 때 가장 사랑받은 작품을 전시한다. 동백섬 APEC 누리마루 환조 작품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기념행사로 시작했던 축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모래집 형태의 샌드뮤지엄에서는 역대 축제 포스터, 모래조각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모래 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다음 달 8일까지 역대 최장기간 전시한다. 샌드보드·모래 놀이터·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인기 프로그램 샌드보드는 올해 처음 어른용 레인을 운영해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스릴 있는 모래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작가에게 모래 조각법을 배우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와 현장 대결 모래작품 만들기 ‘스피드 모래조각’도 진행된다. 액티비티 존에서는 모래 놀이터, 보물낚시 체험 등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캘리그라피·한복 입기 체험 등 다양한 부스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는 축제 기간 K컬처 거리로 탈바꿈한다. ‘해운대 노리터’에서는 딱지치기, 참참참 등을 미션 형태로 체험한다. 해운대시장 앞 40m 구간에는 그늘 쉼터를 설치해 먹거리를 즐기며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개막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댄스 퍼포먼스 그룹 ‘저스트절크’의 오프닝 무대가 펼쳐진다. 하하와 스컬의 레게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가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SNS 챌린지로 사랑받은 ‘티라미수 케잌’의 원곡자인 ‘위아더나잇’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오는 17~18일에는 ‘랜덤 플레이 댄스’가 열려 구남로가 MZ세대의 케이팝 놀이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랜덤 플레이 댄스는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의 리듬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행사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2025 해운대 모래축제는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해운대 모래축제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준비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성-이정후, 사상 4번째 코리안 빅리거 동반 홈런
두 코리안 빅리거가 홈런으로 빛낸 하루였다. 김혜성(LA 다저스)은 미국 진출 이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코리안 빅리거가 같은 날 홈런을 친 것은 사상 4번째다. 김혜성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전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미프로야구에 뛰어들어 마이너리그까지 내려갔던 김혜성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25타수 9안타, 타율 0.360을 기록하고 있으며 타점은 3개로 늘어났다. 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는 빗맞은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홈경기 첫 안타. 그는 팀이 2-3으로 뒤진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상대 선발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7.8㎞, 비거리는 117.3m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동점 홈런을 발판 삼아 반격에 나서 6회 1점, 8회 5점을 추가해 9-3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28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68타수 48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은 0.288에서 0.286로 소폭 하락해 타격 22위로 떨어졌다. 타점은 29개로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에서 2위, 내셔널리그 전체로는 14위. 이정후는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당했다. 이정후는 팀이 4-8로 뒤진 7회말 상대 구원투수 넬슨의 4구(시속 139km) 체인지업을 끌어 당겨 12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 9회말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7-8로 패해 시즌 중간 전적 25승 19패를 기록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5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한편 코리안 빅리거가 같은 날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15년 추신수-강정호가 처음 동반 홈런을 쳤고, 2022년에는 최지만과 김하성이, 2023년에는 최지만과 배지환이 같은 날 홈런을 날렸다.
1분기 나라살림 적자 61조 원…역대 두 번째로 많아
올해 1분기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60조 원을 넘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1분기(75조 3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수입은 많이 늘지 않았는데 재정 조기 집행으로 인해 1분기에 돈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본래 정부재정은 상반기에 적자가 불어나다가 하반기에 줄어드는 흐름이긴 해도 적자 규모가 커 재정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총수입은 159조 9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총 수입 중에서 국세 수입이 93조 3000억 원으로 8조 4000억 원 늘었다. 작년에 국세 수입이 워낙 안 좋았는데 이보다는 개선된 셈이다.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수 증가 등으로 소득세가 2조 8000억 원 늘었고, 법인세도 12월 결산법인의 실적개선 및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6조 5000억 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1조 5000억 원 줄었다. 부가세는 내수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부진한 내수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 말 기준 총지출은 210조 원으로, 작년보다 약 2조 2000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단순하게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0조 원 적자를 냈다. 통합재정수지에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11조 3000억 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61조 3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 요인이 최종적으로 반영되면 작년 적자 규모에 육박하게 된다. 이번 추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0조 원에 가까운 국채가 추가로 발행된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175조 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 6000억 원 감소했다.
“부산을 글로벌 허브로”…국민의힘, 산업은행 이전·부울경 GTX 추진
국민의힘이 영남권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산업은행 본사 이전,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부울경 광역철도망 구축이 핵심 축이다. 국민의힘은 15일 권역별 시·도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첫 번째로 영남지역 공약을 공개했다. 부산에 대해서는 규제를 대폭 해제한 ‘특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무세금·무규제·무비자·무언어장벽 등 ‘4무(無)’ 기반의 제도 인프라를 도입해 외국인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입법 조치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고, 부산·경남 행정통합 구상도 거론됐다. 윤석열 정부 당시 검토됐지만 무산됐던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도 공약에 다시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여의도 중심의 금융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블록체인·핀테크 중심의 금융 산업을 집중 육성해 부산을 남부권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도심 재생과 균형발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북항 재개발 1~3단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트램 형태의 부산항선 신설을 통해 원도심 접근성과 도시 내 관광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인프라 확충도 중점 공약 중 하나다.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부산신항과 연계한 공항·항만·철도를 아우르는 트라이포트(Tri-port) 체계를 구축한다. 부울경 광역철도와 기장 정관선 신설 등 교통망 확충도 병행해 수도권 수준의 광역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부산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조성하고, 지역 전력 자립률을 반영한 요금체계 개편을 검토한다. 에코델타시티와 강서산단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고,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부산 내에 유치해 분산을 유도한다. 친환경 선박특구, 복합에너지터미널, 대형 수리조선단지 조성 등을 통해 탄소중립 항만 도시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부산 전역을 영상산업 거점으로 연결하고, 국립영상박물관 건립과 ‘게임 콤플렉스’ 유치를 통해 영상·게임 중심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경남과 울산은 각각 ‘우주항공 산업 중심지’와 ‘미래 기술 수도’로의 전환을 목표로 공약이 설계됐다. 경남은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고, SMR(소형모듈원자로) 제조지원,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제조혁신밸리 구축 등을 통해 첨단 제조업 기반을 강화한다. 남해안에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고, 가야문화 복원과 MAMF(World Culture Festival) 등 국제 문화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은 AI 기반 미래모빌리티, 양자기술, 수소 클러스터, 수중 데이터센터 등 초격차 기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생태문화관광도시로의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국제 카누 슬라럼 경기장, 2028 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법 등이 포함됐고, 울산 도시철도(트램) 2·3·4호선 신설과 도심 고속도로 지하화 계획도 담겼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부산은 산업·금융·물류·문화 등 다양한 성장 가능성이 집약된 전략 도시”라며 “영남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때 공제 못 받았거나, 과다 공제했다면 6월 2일까지 정정신고
연말정산 때 미처 못 받은 공제가 있거나 실수로 세금을 적게 낸 근로자라면 6월 2일까지 정정신고를 하면 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신고 내용을 분석해 과다 공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년 하반기에 수정신고를 안내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만약 근로자가 공제·감면을 실수해 소득세를 적게 냈다면 수정 신고시 과소신고 가산세와 납부지연 가산세를 내야 한다. 과소신고 가산세는 적게 신고한 금액의 10%이며 납부지연 가산세는 적게 납부한 세금에 대해 하루에 0.022%를 낸다. 그러나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인 6월 2일까지 정정신고하면 가산세를 안내도 된다 예를 들어 기본공제 대상이 아닌 부양가족에 대해서는 경로우대·장애인 등 추가공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금액, 보험료·교육비·기부금 지출액도 공제받을 수 없다. 또 실손 의료보험금을 돌려받고 나서 이를 의료비 지출에서 차감하지 않고 지출액 전액을 세액공제 받으면 안 된다. 이와 함께 연말정산 때 월세 계약서 등 지출 증빙을 늦게 확인했거나 새로 생긴 공제에 대해 요건을 잘 몰라서 놓쳤던 공제·감면은 직접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 반영하면 된다. 신고 결과 추가로 발생하는 환급금은 6월 2일부터 한 달 내 종합소득세 신고서에 기재한 본인 명의의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소득이 있거나 두 개 이상의 회사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2024년 중 근로소득 외에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으로 인한 사업소득이나 강연료 등의 기타소득 또는 2000만원 이상 이자·배당소득이 있는 근로자는 이들 소득과 근로소득을 합해 종소세를 신고해야 한다. 다른 소득이 없다 해도 두 군데 이상의 회사에서 급여를 받고 이를 연말정산 때 합산하지 못했다면, 회사별로 원천징수영수증 내역을 확인해 이를 합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회사별로 연말정산을 이행한 경우에도 합산해 신고하지 않으면 과소신고 및 납부지연 가산세가 부과된다.
[포토뉴스] “거창군 첫 봄축제 즐기러 오세요”
제1회 거창에 ON 봄축제가 15일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거창창포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거창에 ON 봄축제는 봄철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합한 거창군 최초의 봄축제다. 축제장에서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포토튜스]“좋은 청양고추 여기 있어요” 경남농협 특별할인전 개최
이태석은 ‘이태석 자신’… ‘슈바이처’ 수식어 없어도 돼
수단의 슈바이처, 한국의 슈바이처…. 아프리카 수단(현 남수단)에서 의료봉사와 교육, 선교 활동을 하다 암 투병 끝에 선종한 이태석 신부를 얘기할 때 흔히 붙이는 수식어들이다. 이런 수식어는 신문 기사는 물론이고, 방송 다큐멘터리와 책 제목으로 활용될 만큼 보편적으로 쓰인다. 실제로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와 이태석(1962~2010), 의사였던 두 사람의 삶은 자신이 아는 가장 낮은 곳인 아프리카 오지에 뛰어들어 헌신과 봉사를 했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다. 그런데 ‘식민주의’ 관점에서 보면 둘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거나 이태석 앞에 ‘슈바이처’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전혀 자연스럽거나 온당한 일이 아닐 수 있게 된다. 인제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김택중 교수에 의하면 서구 제국들의 아프리카 식민지 보유가 엄연한 현실이었던 시대를 살아간 슈바이처와 탈식민지적 질서가 정착했던 시대를 살아간 이태석의 시대정신과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 이태석’이라는 부제가 붙은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는 평전이나 위인전, 혹은 추모집에 한정됐던 기존의 이태석 서적과는 다른 결을 가진 책이다. 저자인 ‘인제의대 이태석연구회’엔 인제의대 교수를 포함해 교육학자, 국어학자, 사회학자, 문학평론가, 문화 활동가 등 부산과 경남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책은 가톨릭 사제뿐만 아니라, 의사, 교육자, 음악인, 건축가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졌던 인간 이태석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해 보려는 연구와 노력의 결과물이다. 한국해양대 김태만 교수는 이태석의 귀천을 가리지 않은 보편적 사랑을 묵자의 ‘겸애사상’으로 해석하며 “친구합시다, 이태석 신부님!”이라고 손을 내민다. (이태석이 남긴 유일한 저서는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이다.) 김 교수는 겸애사상을 ‘신분이나 관등이나 직책의 상하 관계에 의한 서열을 과감히 파괴할 줄 안다는 점에서 유가의 인(仁)이나 불가의 자비(慈悲)보다 훨씬 혁명적’이라고 설명한다. 네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비친 이태석의 모습을 분석한 백태현 전 부산일보 논설실장은 “이태석이 보여준 사랑과 나눔의 방식은 꼭 신앙 차원의 실천이 아니더라도 불안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효한 치유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플랜비 문화예술협동조합 송교성 대표는 이태석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려는 각계의 사업과 활동이 개인의 숭고한 삶을 기리는 현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이를 지역, 즉 부산의 정체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부산시나 학교, 문화재단 등이 함께하는 장기 사업을 통해 과거의 감동을 공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부산 정신’으로 현재화하자는 주장이다. 이태석을 장기려 박사, 이수현 의사와 함께 ‘부산의 의인’으로 공동 기념하자는 방안도 눈길을 끈다. 책은 이태석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제자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톤즈에서 이태석을 만난 뒤 의사의 꿈을 꾼 제자들은 한국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전임의가 돼 고향에서 의술을 펼칠 날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슈바이처’를 떼고 이태석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김택중 교수는 이태석은 ‘이태석 자신’이라며 수식어가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책 제목은 이태석이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Everything is Good'에서 따왔다. 인제의대 이태석연구회 지음/호밀밭/352쪽/2만 원.
[단독]“예타 면제”…양산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 최대 고비 넘겨
신설 수준의 현대화 사업으로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경남 양산의 생활 쓰레기 소각시설인 자원회수시설이 최대 고비를 넘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시가 기재부에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예타 면제 신청을 한 지 3개월 만이다. 양산시가 기재부에 예타 면제를 신청한 것은 자원회수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원활하기 진행하기 위해 민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데 이 과정에서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예타에서 비용 대비 편익인 B/C가 ‘경제성’이 있거나 아예 예타 면제를 받으면 민간 제안서 검토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시는 예타 면제를 받음에 따라 지난해 접수된 민간 제안서에 대한 적격성 검토에 착수한다. 적격성 검토에서 민자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기재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 신청한 뒤 통과되면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양산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한 뒤 검토를 거쳐 사업자로 확정하게 된다. 이후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설계가 나오는 2027년 또는 2028년 착수해 2031년 완공한다. 사업비는 1540억 원 규모다.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이 민자로 건설되면 양산시가 이 사업 공사비 1500억 원 이상을 다른 핵심 사업에 조기에 투자할 수 있어 민원 해소는 물론 사업 지연에 따른 공사비 절감도 기대된다. 생활 쓰레기 처리 비용은 해마다 지급해야 하지만, 한꺼 번에 1500억 원 이상을 지급할 필요과 없어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양산시는 양산도시철도 건설이나 황산공원 업그레이드 사업, 회야강 르네상스, 증산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2008년 건설해 17년째 가동 중인 자원회수시설(하루 처리 200t 규모)이 노후화한 데다 내구연한(20년)도 다가오자, 2021년 자원회수시설 대수선과 신규 소각장 설치 타당성 조사 등의 용역을 실시했다. 이 결과 용역사는 기존 자원회수시설 대수선과 소각장을 증설안과 소각장 신규 건설안 등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다 지난해 기존 자원회수시설 부지(5만 4903㎡)에 하루 처리 20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확정했다. 양산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현대화 사업에 민간이 투자하는 손익 공유형 민자사업인 BTO-a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정부가 민간 투자 금액의 70% 대한 원리금 상환액을 보전한다. 대신에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공유하고, 반대로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이 일정 비율까지 떠안고, 일정 비율이 넘어가면 재정을 지원하는 식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민간 제안서를 받아 같은 해 공공투자관리센터인 피맥에 적격성 조사 의뢰와 함께 올해 2월 기재부에 예타 면제를 신청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예타 면제가 수용되지 않았으면 다시 신청을 하거나 예타를 진행해야 하면서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예타 면제로 후속 절차에 빨리 착수할 수 있어 행정절차 지연은 물론 사업비 증가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에 무장애 보행로 개방
부산 이기대 해안산책로 어울마당 입구에 무장애 보행로가 조성됐다. 부산시는 15일 부산 남구 용호동 어울마당 진입부에 480m 길이의 해송숲 산책로를 조성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방한 산책로는 ‘이기대예술공원’ 조성에 앞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우선 추진됐다. 시는 지난해 5월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길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약 10억 원을 투입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공사를 했다. 산책로는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경사로 설계돼 휠체어와 유모차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휴게 쉼터 3곳도 설치했다. 길 주변에는 황칠나무, 해송, 사스레피나무, 갯매꽃, 도롱뇽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생과 생물도 분포해 있다. 시는 오륙도와 동생말 사이 해안 산책로와 공원 부지에 이기대예술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은 오륙도에서부터 해운대 방향으로 오륙도 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국제아트센터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기대예술공원이 완성되면 이 산책로는 공원 전반의 숲길과 해안 경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보행 약자도 동생말 인근의 국제아트센터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진입로가 된다. 시는 공원 접근성과 주민 편의를 높이는 기반 시설을 먼저 구축한 뒤 숲과 해안,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숲속 산책길은 자연의 품속에서 예술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기대예술공원의 첫걸음”이라며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美 관세 인상·약가 인하 영향 미미…‘롱’으로 투자 권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약가 인하 정책과 의약품 관세 부과로 인한 시장 우려에 영향이 미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최근 주가 하락세에 대해서는 회사가 저평가되어 있어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숏(Short)’보다는 ‘롱(Long)’으로 투자를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15일 서 회장은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이 셀트리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재고 확보, 위탁생산(CMO) 계약 등 관세 인상에 따른 대응도 선제적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우선 서 회장은 미국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전 세계에서 미국만 사보험 중심의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약 값이 비싼 건 사실이지만 이는 처방약 급여 관리회사(PBM) 등 중간 유통 구조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바이오시밀러는 90% 낮은 가격에 판매가 되는데 할인된 부분은 중간 유통 구조로 가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유럽보다 비싸게 팔리는 제품은 없어 약가 인하 정책 추진이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PBM 시스템은 오리지널 의약품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된 뒤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을 통해 2~3개 제품이 추가 등재되는 구조다. 중간 유통사 리베이트 문제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병원 처방 시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게 형성되곤 한다. 오히려 서 회장은 이번 약가 인하 정책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중간 유통 구조가 단순화되면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유리해진다”면서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해서 “내년까지는 관세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대비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램시마’, ‘트룩시마’의 경우 수입처가 화이자와 테바여서 관세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제품에 대한 재고도 미니멈 15개월에서 맥시멈 21개월까지 확보해 2026년 말까지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중간재인 원료 의약품을 만들고 바이알 작업은 전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도 완제를 만들 수 있는 CMO 계약을 이미 300만 바이알 규모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 회장은 주가에도 신경을 쓰겠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이 가격대라면 투자가치가 있다면서 롱으로 투자하는게 좋겠다고 권유하고 싶다고 했다. 서 회장은 “왜 그룹의 총수가 이렇게 발표를 하겠냐. 이 가격 정도라면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롱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드리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고, 대주주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주가와 상관없이 보유 지분 절반을 상속세로 납부하더라도 2세 승계가 가능하다”면서 “본인 지분율도 높아지는 효과도 있어 제일 좋은 상속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자사주 4500억 원을 이미 사서 소각했는데 필요하면 7000억 원 정도 더 매입할 방침”이라며 “주주와의 약속대로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3분의 1까지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했는데 셀트리온홀딩스 1000억 원, 스킨큐어 500억 원, 본인 500억 원 매입을 공시했고 총 2500억 원 정도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0억 출연 논란에 노조 설득 나선 거제시장
속보=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4·2 재선거 핵심 공약인 ‘지역상생발전기금’을 두고 ‘기업 팔 비틀기’ 논란(부산일보 4월 29일 자 10면 등 보도)이 가열되자 기금 출연 대상으로 지목된 양대 조선소 구성원 설득에 나섰다.변 시장은 지난 13·14일 양일간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현 한화오션 노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연거푸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변 시장은 논쟁이 불거진 지역상생발전기금 추진배경과 제도가 갖는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이에 배석한 노조 측은 기금 조성 취지에 공감하며 사업 추진 시 실효성 있게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게 거제시 설명이다.변 시장은 “지역상생발전기금은 침체한 지역 경기 회복과 기업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지역상생발전기금은 지난 재선거를 통해 3년 만에 시정에 복귀한 변 시장이 공언한 핵심 공약 중 하나다.거제시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향후 5년간 매년 100억 원씩 출연해 마련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애초 규모를 2000억 원으로 잡았다가, 취임 후 실무 검토 과정에서 1500억 원으로 조정했다.조성된 기금은 △중소상공인 지원 △지역 특화 개발 △기업 환경 개선·지속 성장 강화 △내국인 고용 인센티브 △지역 출신 정규직 채용 △노동자 실질임금 향상 등에 투입한다.이를 토대로 양대 조선소 경영진을 만나 동참을 요청했지만 경영진은 즉답을 피했다.대기업 입장에서도 결코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한 사안인데, 공약 설계 과정에 사전 논의나 교감이 없었던 탓이다.이를 두고 지역과 기업 안팎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무리수’, ‘기업 팔 비틀기’, ‘상생이 아닌 강제, 협치가 아닌 독단’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논란이 증폭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변 시장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끝까지 함께 논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하지만 지역 경제단체까지 성명을 통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등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숨 고르기 들어간 비트코인, 미중 무역 합의 약발 떨어졌나
미중 무역 협상으로 급등했던 비트코인의 약발이 떨어진 모양새다. 상승세를 멈추고 10만 3000달러(한화 약 1억 4460만 원)대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459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1억 4601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로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이 10만 3819달러(약 1억 4575만 원)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중 무역 협상에 따른 갈등 완화로 10만 500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관세 위험이 여전하다는 시장의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영향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미 국채금리가 오른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과 감세 법안을 둘러싼 의회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간밤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장중 4.5%선을 돌파해 6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bp 상승한 4.059%를 기록했다. 이는 장중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도 횡보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86% 하락한 2638달러에 거래 중이다. 엑스알피(XRP·리플)와 솔라나도 각각 0.1%, 2.3%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 소식 직후 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약 84조 2040억 원) 뛴 3조 4600억 달러(약 4855조 원)를 기록했다.
개그맨 이경실 소유 동부이촌동 아파트 경매로
개그맨이자 방송인 이경실 씨가 가지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의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씨 소유의 동부이촌동 293㎡(89평)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오는 2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25억 5000만 원이다.이촌동 초입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23~317㎡의 24가구로 이뤄졌으며 대부분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등기부상 이 씨는 1970년대 초 준공된 이 아파트를 2007년 14억 원에 사들인 뒤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씨의 집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 씨가 이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아파트에는 A씨 명의로 채권최고액 18억 원의 근저당권 등이 설정돼 있으며 A씨는 지난해 9월 13억 3000여만 원을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A씨는 이후 한 대부업체에 채권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아파트 연식이 50년이 넘고,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매매가 쉽지 않아 경매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 통영구치소 인데요…” 이번엔 교도관 사칭 사기
경남 통영과 거제에서 교도관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시도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 따르면 최근 통영의 한 자재유통업체에 견적 문의 전화가 왔다. 자신을 ‘통영구치소 총무과 소속 A주임’이라고 소개한 상대방은 각종 물품 보유 여부를 물었고, 업체는 재고량과 견적서를 보낸 뒤 “(직접) 와서 구매하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에 A주임은 “내일 갈거니 물건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온다던 A주임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전화 문의만 반복했다. 참다못한 업체 측이 “오면 된다. 전화 그만하라”고 하자 그제야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뒷날 다시 전화를 건 A 주임은 뜬금없이 “혹시 방검복 파는 데 아느냐”고 물었다. 순간, 최근 이슈가 된 공공기관 사칭 사기가 떠오른 업체 측은 “모른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통영구치소에 전화해 A주임을 찾았지만, 돌아온 답은 “그런 사람 없다”였다. 지역 PC 용품 취급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39분 통영구치소라며 프린트 정품 토너 12개를 주문했다. 평소 거래가 없었던 터라 글쓴이는 담당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묻었고, 상대방은 ‘대구지방교정청 통영구치소’ 명의로 된 공문을 보내왔다. 수신자 ‘통영구치소 복지과 교위 이영훈’, 제목 ‘통영구치소 물품 구매 승인의 건’으로 된 공문에는 구매 목적과 품목, 집행 항목, 금액, 예산 잔액, 계약 대상 등이 상세히 기재돼 있었다. 끄트머리에는 통영구치소장 관인과 복지과장 직인까지 찍혀 있었다. 그런데 이메일 주소가 이상했다. 공무원 이메일은 ‘xxxxx@korea.co.kr’로 끝난다. 반면 공문에 적힌 주소는 구글 메일인 ‘ijunsu805@gmail.com’이었다. 전화번호 역시 관공서 대표 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였다. 미심쩍었던 글쓴이가 직접 구치소에 연락해 확인 결과, 예상대로 사기였다. 글쓴이는 “저야 소모품이다 보니 손해 볼 것도 없지만, 음식 장사하시는 분들은 손해와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 같다”면서 “이런 사기 친다고 남는 것도 없을 텐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교도관 사칭 사기가 잇따르자 통영구치소가 직접 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영구치소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거제시 소재 업체가 통영구치소 소속 교도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물품 납품 요청과 방검복 물품 구매 비용 대납을 요구받았다”며 “이 과정에 해당 남성은 구치소 직원 성명을 도용해 위조한 공문을 보냈고, 업체는 별다른 의심 없이 비용을 대납해 사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정기관은 물품에 대한 선결제 나 대납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통영구치소로 확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모 발걸음 이어져 부산 ‘윤후명 문학그림전’ 연장
지난 8일 별세한 윤후명 소설가 겸 시인의 문학과 미술을 만날 수 있는 ‘윤후명 문학그림전-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부산일보 4월 25일 16면 보도)가 16일에서 오는 29일까지로 연장 전시된다. 전시 도중 윤후명 작가가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이 컸고, 고인을 추모하는 관객 발걸음이 계속되면서 전시도 연장하게 되었다.지난달 14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범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윤후명의 대표 소설, 시집 한 권씩을 선정해서 읽고 11명의 작가가 완성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인은 개막식에 부인 허영숙 씨와 함께 참석해 제자와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이날 그는 “내게 완성이란 없다. 끊임없이 걸어갈 뿐”이라며 “자기 안으로의 탐구는 외로움, 바깥으로 탐구는 그리움, 외로움과 그리움의 완성은 사랑”이란 말도 들려줬다. 또한 “법은 인간을 구속하지만, 문학은 인간을 자유롭게 해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한편 강원·거제, 그리고 부산(갤러리범향) 순회 전시를 연 김형석 기획자는 고인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쓴 시를 공개하기도 했다. 부인 허영숙 씨는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 컴퓨터에서 발견한 시라면서 전해왔다. 갤러리범향 전시장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99만 4000명’…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눈앞
부산 상용근로자 수가 곧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호황으로 제조업 분야의 상용근로자 채용이 늘고 있고 코로나19 시절 크게 늘어났던 자영업자들이 소비 심리 악화로 폐업 후 취업 시장으로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부산 지역 고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지역 상용근로자는 99만 4000명을 기록했다. 상용근로자란 근로자의 지위에 따른 구분으로서 1년 이상 고용 계약 기간이 설정된 자 또는 무기계약인 경우 회사 내규에 따라 각종 인사 관리 규정을 적용받고 퇴직금, 상여금 등의 각종 수당을 받는 자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고용을 담보하는 일자리인 셈이다. 부산 상용근로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4월 85만 8000명이던 상용근로자는 2023년 4월 87만 명, 2024년 4월 92만 명을 넘었다. 올해 1월 기준 97만 40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석 달 만에 2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에 1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상용근로자 수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조선업 호황으로 제조업 채용이 늘고, 복지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공공서비스 분야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5월 부산 지역 제조업 종사자 수는 25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22만 2000명에 비해 16%가량 늘었다. 공공서비스 종사자도 7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69만 9000명에서 5%가량 증가했다. 부산 조선기자재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조선소 호황 낙수 효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호황이 이어진다면 상시 채용 방침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선업과 연계된 산업인 기계장비, 금속가공 업종 등에서도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자영업자 수는 줄고 있다. 5월 부산 자영업자 수는 29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31만 8000명에서 6%가까이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때인 2022년 10월 36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는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자영업 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용근로자가 늘면 자영업자가 줄고, 자영업자가 늘면 상용근로자가 줄어드는 반비례 관계가 있다”며 “자영업 환경이 나빠지자 자영업을 대신해 취직을 선택하는 고용 전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부산비엔날레 새 집행위원장에 이준 전 리움미술관 부관장
부산비엔날레 새 집행위원장에 미술평론가 이준(전 리움미술관 부관장) 씨가 위촉됐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하 조직위)는 1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15대 집행위원장으로 이준 미술평론가를 최종 승인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5월 13일까지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조직위는 지난 2월 28일 제14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관에 의거, 차기 집행위원장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공개 모집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조직위원장이 추천한 이준 미술평론가를 2025년도 제1회 임시총회에서 승인했다. 이준 신임 집행위원장은 부산 브니엘고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학 석사와 미술비평전공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7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신인 미술평론상’을 수상하며 미술 평단에 등단했으며, 1990년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에 입사해 현대미술부장, 삼성미술관 리움의 학예연구실장, 부관장을 거치며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국가 미술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제비엔날레 제도를 분석한 ‘현대미술 제도와 전시 공간의 문화 정치학연구’(2012)이다. 전시기획자로서 이 집행위원장은 △미국 포스트모던 대표 작가 4인전(1993) △한국 추상회화의 정신(1995) △코리안 랩소디: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2011) △한국 건축 예찬-땅의 깨달음(2016) 등 주목할 만한 전시를 기획했으며, 2006~2021년 리움미술관 부관장으로 재직하며 전시 기획뿐 아니라 미술 행정과 경영 경험도 두루 익혀 왔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등 국내 주요 문화예술 기관에서 운영자문위원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현재 미술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의지’만 있을 뿐 ‘디테일’은 약했던 김문수의 ‘부산행’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지난 13일 첫 부산 방문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글로벌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공약 제시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기 지연’ 문제가 불거진 가덕신공항과 국회 입법이 막혀있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기존 현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였고, 여론 주목을 받을만한 새 어젠더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을 제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역 공약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 여권 내에서 제기된다. 김 후보는 이번 부산 방문 당시 선대위 출정식, 자갈치시장 유세 등에서 지역의 비전인 글로벌허브도시, 물류중심도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물류중심도시의 핵심 과제인 가덕신공항과 관련, 최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공기 연장 요구로 조기 개항에 빨간불이 켜진 데 대해서는 “적기 완공”을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해법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은 전임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다. 이 때문에 김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됐지만, ‘의지’ 외에는 지역이 기대했던 구체적 대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실 현재로서는 2029년 개항을 관철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지 않느냐”면서 “섣부른 공약보다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해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 표명만 했을 뿐, 집권 이후에도 다수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어떻게 법안 처리를 이끌어낼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이 후보에 비해 ‘후발 주자’인 김 후보가 이번 방문에서 ‘해수부 이전’에 맞대응할 수 있는 깜짝 공약을 제시하지 않겠나 하는 관측도 있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으로부터 북항 내 야구 경기장 건립을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는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항 야구장 건립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가 넓은 상황에서 김 후보가 이 문제를 치고 나올 경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지역 여권 일각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김 후보는 해당 이슈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부산 방문 전 북항 야구장 건립을 논의하긴 했지만, 사직야구장이 있는 지역 의원들이 반대하는 사안이라 채택하긴 어려웠다”고 전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이번 방문에서 그린벨트 해제 권한 전부를 부산시장에 넘기겠다는 김 후보의 발언을 부각했다. 부산시당 핵심 인사는 “부산의 고질적인 산단 부지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의미가 큰 공약”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 권한의 지자체 이전을 각 지역 방문에서 공통적으로 공약하고 있는데, 그린벨트 관리권을 지자체로 전부 이관하는 방안을 실제 추진할 경우, 환경 문제 등으로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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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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