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부산 기업” 끝까지 제대로 돕는다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부산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부산은행, 부산일보가 뭉쳐 부산이 놓칠 수 없는 기업들을 전폭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기업 강점·약점을 분석해, 컨설팅, 홍보, 자금, 입법 등 가용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지역 기업이 위기를 넘고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는 길을 함께할 예정이다.부산이 어렵다. 관세전쟁 등 국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위축,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지역 기업들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고 호소한다. 일자리는 줄고 근로자는 갈 곳이 없는데 지역 기업들이 하나둘 무너져내리는 상황을 마주했다. 먹고 살겠다고 타지로 떠나는 사람도, 기업도 점점 늘어나며 악순환이 한층 가중될 조짐이다.분위기를 반전시킬 ‘불쏘시개’는 단 하나, 기업들이 다시 우뚝 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뿐이다.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부산은행, 부산일보 등 부산의 주요 5개 기관이 최근 ‘지역 기업 위기 극복 및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공동 선언식’을 맺고 기업 살리기를 결의한 이유다.5개 기관은 협약식 이후 수시로 머리를 맞댔다. 지역의 주요 기업 현재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지원 방식, 부산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고민했다.부산과 부산 지역 기업이 침체에서 성장으로 전환하자는 희망을 담아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로 이름 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대상 기업을 정해 일회성으로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대상 기업과 ‘끝까지 함께하며 제대로 돕는다’는 목표를 정했다.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첫 기업으로 부산 대표 신발 브랜드 ‘트렉스타’가 선정됐다. 신발산업은 1970~80년대 부산을 성장시킨 ‘근본 산업’이다. 납품 위주의 지역 신발 생태계에서 독자 브랜드로 지금까지 성장했지만 최근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다. 5개 기관은 숙의 끝에 트렉스타가 지원을 받는다면 다시 화려하게 일어설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트렉스타는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시민 이벤트로 열린 ‘부산 신발 홍보전’에 구매 행렬이 이어지며 잠시 위기도 넘긴 일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손영신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가 위기 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지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진 리스크’ 여전한 태광산업… ‘황제주’ 등극해도 배당확대 불확실
태광산업이 약 3년 만에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정책 변화 속 태광산업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지속해 온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현재 진행 중이어서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태광산업은 전일보다 2.25% 오른 104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중 최저점인 4월 9일 종가(61만 4000원)에 비교하면 불과 두 달여 만에 83.0% 오른 가격이다. 종가 기준으로 태광산업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 9일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지난 9일에는 장중 111만 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태광산업 주가 상승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향해 비판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PBR이 0.1, 0.2인 회사들이 있는데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태광산업의 지난해 연말 기준 PBR은 0.13배로 상장사 중 4번째로 낮았다. PBR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사업을 접을 때보다도 현재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의 발언 다음날(4월 22일) 태광산업의 종가는 73만 3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7.2% 상승하며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시작했다. 태광산업이 저 PBR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후 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기업의 배당을 촉진하는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자 태광산업은 더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인 지난 4일 태광산업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9.48% 올라 종가 기준 100만 원(101만 6000원)을 돌파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민이 주식 투자를 통해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배당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직접 언급하며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 소득세 분리과세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책에 소극적인 대표 기업으로 지목되며 주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17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5억 원 수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지급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0.0078%로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성향 평균인 40%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반면 배당 등 주주환원책의 근거가 되는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4조 1826억 원으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 태광산업은 주주환원책에 소극적인 이유로 이호진 전 회장의 부재를 제시한다. 이 전 회장이 복귀해야 배당 확대나 투자 등 그룹 차원의 굵직한 변화가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회사 자금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태광그룹 회장에서 물러났고 10년 넘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계열사 김치·와인 강매’ 사건에 대해 검찰로부터 지난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직원 계좌로 급여를 허위 지급한 뒤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수십억 원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 조사를 받았다.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 등 14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숱한 사회적 사건 사고와 논란을 일으키고도 과거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여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정경유착·법치 붕괴·유전무죄를 보여주는 시대의 수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독] 정명훈 "부산에선 클래식 안 된다고? 내가 결실 맺을 것"
“부산에서는 클래식이 안 된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죠.”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인 지휘자 정명훈은 16일 “부산은 진정한 동북아시아 클래식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확신했다. 정명훈은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 개관(6월 21일)을 앞두고 이날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정명훈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감독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첫 제안을 받았을 때 부산에 오페라하우스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며 “공연장을 추진하다 예산이나 행정적인 문제로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부산은 아니었다. 실제 짓고 있었고, 실현 중인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앞서 2022년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을 제안받았다. 그는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건축가가 만든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까지 가봤다. 무대, 음향, 내장재 등 전체 시스템을 보고 ‘정말 진지하게 짓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외형뿐만 아니라 오페라 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했고, 제대로 된 오페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거기다 부산콘서트홀까지 함께 있다는 점에서도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부산에서는 클래식이 안 된다고 했다. 부산에 매번 (공연하러)올 때마다 콘서트 매니지먼트 하는 사람들이 ‘부산이 가장 힘들다. 표 파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걸 이겨내야 한다. 청중도 키우고, 젊은 사람들이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몇 가지만 해결되면 분명히 결실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티켓 예매율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정명훈은 “좋은 기획, 실력 있는 아티스트, 교육과 관객 개발이 꾸준히 이뤄진다면, 부산은 진정한 동북아시아 클래식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그러면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부산으로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페라하우스 건물 하나 만으로는 어림도 없지만 부산에서 오페라는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정부는 예술 분야 예산을 깎으려 하고, 음악가들의 실력도 최정상급이어서 더 잘하기 힘들다. 하지만 부산은 부산시장이 오페라를 계속 밀어주고 있고, 언제든 좋은 음악가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훈은 “부산에서도 젊은 학생들을 찾아내서 키워야 한다”며 음악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시나 부산의 대학이 오페라 교육기관을 맡아 달라고 제안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내가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산오페라하우스 짓는 것을 보고 부산으로 오지 않았느냐”며 “원하지 않더라도 해야 한다. 그건 저의 책임이라고 느낀다”고 말해 긍정적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명훈은 이번 주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의 정체성을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도시, 세계를 향해 열린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목표로 하고 클래식을 더 편하게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가족, 학생, 일반 관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기쁨이면서 동시에 부산오페라하우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오페라의 본고장이고, 이런 문화적 기반과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을 잘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7년부터 부산과 라 스칼라 두 오페라 극장의 예술감독을 겸직하는 데 대한 부담에 대해선 “파리에서 처음 오페라 감독(파리국립오페라)을 시작할 때 나이가 서른여섯이었는데, 그때는 에너지는 넘쳤지만 프랑스 오페라를 해본 적도 없어 걱정이 됐었다”면서 “이제는 시간과 에너지가 없지 않냐는 생각도 하지만 그 대신 경험이 있다. 그때 파리에서보다는 훨씬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훈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개막작으로 베르디의 ‘오텔로’를 거침없이 꼽았다. 내년 12월 라 스칼라 극장 예술감독으로서의 첫 작품도 오텔로라고 한다. ‘같은 오페라가 부산과 이탈리아에서 다르게 들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차이가 전혀 안 느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부산에서 더 잘하면 잘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먼저 연습을 한 것 아니냐”고 껄껄 웃었다. 향후 클래식부산이 주력해야 할 방향으로 △관객 개발 △청소년 음악 교육 기반 확대 △세계적인 콘텐츠와 협업을 꼽으면서 “이 세 가지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부산은 문화적으로 완전히 다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에 가계·자영업자 은행 연체율 11년 만에 최고치
심각한 내수 침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과 가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계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지표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더해 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 관련 기업도 타격을 입기 시작하면 ‘부실 대출’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값은 0.49%로 집계됐다. 4월 말(0.44%)보다 0.05%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작년 12월 말(0.35%)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0.14%P나 높아졌다. 대출 주체별 연체율은 △가계(0.36%) △대기업(0.18%) △중소기업(0.71%) △전체 기업(0.60%)로, 작년 말 대비 적게는 0.07%P에서 크게는 0.22%P까지 뛰었다. 특히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5월 말 평균 0.67%로 한 달 만에 0.06%P 올랐고 지난해 말(0.48%)보다 0.19%P 뛰었다. 가계·개인사업자·기업 대출의 부실 지표가 이같이 치솟은 건 약 9~11년 만이다. 4대 시중은행의 내부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가계·개인사업자·중소기업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은 긴장 속에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체관리 태스크포스(TFT)를 가동하고 가계 및 기업 신용대출을 최장 10년 만기의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등 채무 조정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차주별·업종별 위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신규 대출 취급 기준 등을 조정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100대 과제’ 시동… 국정기획위원회 출범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향과 국정과제를 신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국정기획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60여 일 간의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1차 전체회의에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국민과 기업 현장 요구에 대한 반응성을 높이고 예산 법령 규제합리화 등 실효적 정책 수단을 마련해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과제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단기, 중장기 과제로 구분하고 기후대응 등 중장기 과제는 연차별 실행 계획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별도 TF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개편의 방향성은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권한의 분산·재배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 효율성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조직 정비 등이다.이날 회의에서는 국정기획위 운영 계획과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원들에게 “새 정부의 공약집을 위원회 활동 기간 내내 곁에 두고 내용을 숙지해달라”며 “늘 공부하고 토론하며 적극적으로 배우는 자세로 위원회 활동에 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를 남겼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사실상 대신하는 국정기획위에서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요 활동은 7개 분과위원회(국정기획·경제1·경제2·사회1·사회2·정치행정·외교안보),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분과별로 하루 두 차례 회의를 열고 공약 검토 등을 통해 소관 분야별 국정 과제안과 조직개편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이 정부의 국정과제 큰 틀이 국정기획위에서 정해지는 만큼 지역 주요 현안의 국정과제화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정과제에 포함된 과제가 우선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요 현안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헌승 가세에 판세 요동…국힘 원내대표 누가 될까
국민의힘이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 쇄신안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임 원내사령탑은 향후 지도체제 개편과 당 운영 방식을 주도할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경선에는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송언석(3선·경북 김천),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출마했다. PK·TK·수도권 등 지역 기반이 다른 후보들이 맞붙으면서 지역색과 계파 구도가 맞물리는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에는 송언석·김성원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였지만, 이헌승 의원의 출마가 변수로 작용하며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PK를 기반으로 한 이 의원은 탄탄한 지역 조직을 바탕으로,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비주류 표심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4선 의원이라는 점도 경험과 안정감을 내세우는 데 있어 강점으로 꼽힌다. TK 중심의 구주류가 오랜 기간 당내 주도권을 쥐어온 가운데, 이번 경선을 계기로 PK가 보수 쇄신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세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와 합동토론회를 마친 뒤 곧바로 투표에 돌입한다.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향, 탄핵 정국 수습 전략 등 핵심 현안에 대한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원내대표 선출을 넘어, 당내 세력 재편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되는 상황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인선과 전당대회 일정 조율 등 지도체제 전환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결선 투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파전 구도가 형성된 만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결선 국면에서 후보 간 연대나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돈 먹는 하마’ 부산 버스 준공영제, 예산 모자라 수천억 대출까지
부산시가 2007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이후 18년간 3000억 원 가량의 은행 대출로 버스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은 각 버스 회사 운영 적자 보전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혈세 투입을 넘어 은행 대출이라는 기형적 방식의 준공영제 재정 구조 개선을 위해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 기사 3면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가 준공영제 운영 지원 명목으로 빌려 현재 상환해야 되는 대출금은 현재 2201억 원이다. 국민은행 1851억 원, 농협은행에서 350억 원이다. 대출은 2012년부터 이뤄졌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시가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으로 버스 운영 적자 보전을 위해 대출이 시작됐다. 버스 운영 손실액이 커 편성된 예산으로 준공영제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대출까지 하게 된 것이다. 매년 예산으로 원금을 조금씩 갚고 있지만, 대출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총 대출액은 2051억 원이었는데 지난해는 2751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버스 노사의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시의 대출액은 약 3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자 부담도 매년 늘고 있다. 현재 대출금리는 국민은행 3.81%, 농협은행 4.28%으로 올해 연간 이자만 약 85억 원, 누적 이자 지급 비용은 1000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준공영제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레 나온다. 시가 매년 2000억 원 수준의 지원을 버스조합에 하고 있는 만큼 한계치에 다다른 재정 개편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감차, 노선 입찰제 등을 포함해 기존 틀을 벗어나는 혁신적인 개편안을 시가 제시하고 버스 업계를 설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연구원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준공영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 이란 전면전 위기 고조 핵 협상 결국 중단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AP 통신,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국방부 건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주변의 핵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건물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 기관이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부터 15일 새벽까지 이란 핵 시설을 비롯한 군사 목표물 100여 곳을 타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공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사망했고, 중앙지휘부 골람알리 라시드 비상사태 사령관 등 군부 수뇌부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 주요 핵 과학자도 최소 9명이 숨졌다. 이란도 즉각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이스라엘 본토 곳곳을 향해 4차례에 걸쳐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양국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은 취소됐다. 국제사회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양국의 충돌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멈춘다면 물론 우리도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이날 이란의 무기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민간인에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 새 공세 시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국의 충돌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버스 준공영제, 예산 범위 초과하는 ‘만성 적자’ 운영 체계·지원 구조 개편 절실
3000억 원의 대출로 운영되는 기형적인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에는 예산 범위를 초과하고 운영되는 방만 경영이 자리한다. 버스 운영 적자가 커지며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출이 생겨났고 대출액은 수천억 원대로 불어났다. 교통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준공영제 구조 개편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출 준공영제’ 어떻게 운영됐나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버스 운송 적자를 시 예산으로 메워주는 내용을 핵심으로 2007년 시작됐다. 시는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의 수익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에 매달 손실 보전액을 지급한다. 매년 9월이 되면 내년도 손실 보전액을 예측해 예산을 편성한다. 하지만 손실 보전액은 매년 예산 범위를 초과한다. 이에 시는 궁여지책으로 2012년 은행 대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매년 6월이면 조합에서 최저입찰제를 통해 1년 만기 확정금리로 은행을 통해 대출을 하고 부산시는 예산을 편성해 원금 일부와 이자를 상환한다. 2012년 236억 원 대출을 시작으로 필요할 때마다 연평균 150억~200억 원을 은행에 빌리고 있다. 원금 규모가 커 전체 대출액 상환은 불가능해 적자 운영 폭은 해마다 증가했다. 최근 3년을 살펴보면 2022년엔 대출액이 601억 원 늘었고 2023년엔 480억, 2024년엔 220억 원 증가했다. 현재 시가 조합을 대신해 갚아야 할 대출 잔액은 2201억 원이다. 시는 준공영제 예산으로 은행 대출을 갚는데, 대출금 상환으로 구멍난 예산은 급한대로 추경으로 보충하고 있다. 올해 초엔 전체 대출액 중 550억 원을 갚았으며 대출 상환으로 발생한 준공영제 예산 부족분에 대해선 지난달 500억 원 추경을 통해 보충했다. 시는 나머지 2201억 원도 이런 방식으로 갚아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최근 끝난 노사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대출금은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버스조합과 버스노조는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64세 정년 연장을 핵심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 조정안에 서명했다. 시는 부족한 인건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8일 799억 원을 대출할 예정이다. ■임계점 다다른 ‘대출 먹는 하마’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시가 버스조합에 보전하는 재정 지원금을 산정하는 기준은 표준운송원가다. 표준운송원가는 버스 1대당 하루에 드는 비용을 운전직 인건비, 임원 인건비, 차량 보험료, 유지·관리비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부산시는 이를 근거로 운송 비용을 정해 버스 조합에 운영 적자를 지원한다. 2014년 65만 6896원이었던 표준운송원가는 2023년 83만 4327원으로 상승했다. 표준운송원가가 10년 만에 15만 원 이상 올랐지만 버스업계 상황은 악화일로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며 재정 적자가 커졌다. 버스 수익이 감소하면서 버스 운영 적자도 늘어났다. 2020년 부산시 시내버스 운송 적자는 2469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1766억 원이었던 데 비해 적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커녕 적자 폭은 더 커졌다. 2022년엔 적자 3566억 원, 2023년엔 적자 3190억 원이었으며, 지난해에도 적자가 2820억 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적자 폭이 3000억 원에 육박하고 은행 대출액도 한계치에 다다른 만큼 준공영제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버스 회사들의 수익 구조, 시의 지원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통해 시 재정지원을 넘어서 대출까지 이어지는 준공영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버스 노사 임금 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파업 사태 이후 준공영제 개편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 달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개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중복 노선 개편을 포함해, 노선 입찰제 도입과 장기적으로 공영제 전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19년 준공영제 개편을 위해 노선 입찰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실제 실현하지는 못했다. 노선 입찰제는 시가 시내버스 노선 면허와 운영권을 반납받은 뒤 위탁업체를 선정해 노선을 직접 운영하는 제도다. 시는 수익성이 떨어져 시내버스 업체가 운행을 기피하는 일부 노선을 이른바 ‘정책 노선’으로 지정해 노선 입찰제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시 예산 차원의 지원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국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버스 운영 체제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노선 개편 등 준공영제 효율성을 높여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뇌물 받은 국립해양조사원 서기관 징역형… 간부·팀장도 실형 선고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해양조사원 서기관이 직무와 관련 있는 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서기관에게 금품을 준 용역업체 7곳 모두 국립해양조사원이 발주한 용역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국립해양조사원 다른 공무원들도 잇따라 징역형 선고를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벌금 4500만 원, 추징금 2040만 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 4급 서기관인 A 씨는 센터장을 거친 뒤 과장에서 직위 해제된 상태다. A 씨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정보용역 사업을 수행한 7개 업체로부터 2100만 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우선 경기도 안양에 있는 업체들에게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2020년 7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인천 자신의 집 등에서 경기도 안양의 업체 사장 B 씨에게 총 4회에 걸쳐 상품권 350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안양의 다른 업체 대표 C 씨에겐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부산 동구 부산역 주변 음식점 등에서 5회에 걸쳐 상품권 500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A 씨가 상품권을 받은 업체는 서울, 부산, 인천에도 있었다. 서울의 업체 대표 D 씨에겐 2022년 9월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상품권 50만 원어치, 부산 동구 한 업체 대표 E 씨에겐 2023년 1월과 9월 남구 음식점 등에서 2회에 걸쳐 상품권 200만 원어치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3년 9월 부산 해운대구 한 업체 회장 F 씨에겐 부산역 주변 음식점에서 상품권 100만 원어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인천에 있는 업체 대표 G 씨에게 지난해 3월과 7월 인천 연수구 등에서 2회에 걸쳐 현금 800만 원을 받았고, 지난해 9월 인천 자신의 집에서 서울 업체 대표 H 씨에게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 씨가 용역 사업 낙찰자 선정이나 수행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업체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 판단했다. A 씨는 팀장 재직 때부터 연구과제 선정과 발주 업무를 맡았고, 사무소장과 센터장으로 근무할 때는 사무소와 센터가 진행하는 용역 사업을 총괄했다. 과장 시절에는 해양조사·정보용역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했기에 업체들과 직접적이고 긴밀한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국립해양조사원 4급 서기관으로 직무와 관련 있는 7개 업체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금품을 받았다”며 “뇌물을 받은 금액이 21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데다 범죄 전력이 없다”며 “3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하며 많은 가족을 성실히 부양한 것으로 보이고,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다른 국립해양조사원 공무원들도 지난달 징역형 선고를 받았다. 국립해양조사원 간부였던 I 씨는 금품 5640만 원어치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등을 선고받았다. 같은 달 국립해양조사원 팀장이었던 J 씨는 2250만 원어치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등을 선고받았다.
산업부, ‘대미 협상 TF’ 출범…“전부처 역량 총결집”
이재명 정부 출범과 더불어 한미 관세협상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정부가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본격 출범하고 전부처 역량을 총집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3시 ‘대미 협상 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대미(對美)협상 및 협상안 마련 과정에서 관세, 비관세, 산업·에너지 협력을 아우르는 산업부 내 총력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TF 단장으로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대미 협상 및 산업·에너지 등 전체적 대미 협상 패키지 마련을 총괄한다. 대미 기술협상 실무대표는 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해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이 맡는다. TF에는 대미 협상 및 협상안 마련을 위해 국장급을 반장으로 하는 △협상지원반(반장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 △산업협력반(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 △에너지협력반(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무역투자대응반(유법민 투자정책관) 등 4개의 작업반이 참여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TF 발족식 인사말을 통해 “미 관세조치로 기업과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모두 막중한 책무와 소명감을 갖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앞으로 대미 협상 및 협상안 마련을 통해 성공적인 협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관이 하나가 되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의 관세 조치 협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통상조약법에 따른 절차를 추진한다. 우선, 대국민 의견수렴을 위해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한미 관세조치 협의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6일자로 산업부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고한다. 공청회 방청 등은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사전신청인(별도 신청서 제공)에 한해 가능하다. 의견 제출은 신청서를 작성해 공청회 당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공청회 방청 등과 관련한 상세한 사항은 산업부 홈페이지에서 ‘공고’을 참조하면 된다.
16주년 갈맷길, 확 바꾼다
2009년 처음 조성돼 대표 걷기 여행 코스로 자리 잡은 '갈맷길'이 16년 만에 전면 개편을 준비한다. 부산시는 갈맷길 조성 16주년을 맞아 '갈맷길 기본계획 수립 및 안내체계 디자인 개선 용역'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부터 1년간 진행되는 용역은 기존 노선 개편과 신규 코스 발굴, 대중교통 연계 강화, 안내체계와 편의시설 디자인 개선 방안 등을 도출한다. 시는 최근 인구 고령화와 건강 중심 걷기 문화 확산, 다양한 이용 계층의 요구 등을 반영해 갈맷길도 새롭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노선과 안내 체계, 콘텐츠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용역에서는 기존 코스의 난이도와 구간 길이를 재조정해 노년층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노선을 간소화하고 코스와 구간 개념을 새로 검토해 직관적인 길 안내 방안도 마련한다.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연 자원과 연결하고 숨겨진 보행 명소도 발굴한다. 불편한 구간은 대체 노선을 추가하고, 코리아둘레길인 남파랑길, 해파랑길과 중첩되는 구간은 통합 정비한다. 대중교통과 연계성을 높이고, 버스와 도시철도 환승 정보도 제공한다. 안내 체계와 편의시설 디자인도 전면 개편한다. 코스별 특성을 반영한 통일성 있는 디자인은 시민 설문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갈맷길은 2009년 출발해 현재 9개 코스 23개 구간 278.8km로 운영된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여행 실태 조사에서 해파랑길, 제주 올레, 남파랑길에 이어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 여행길 4위(9.7%)에 올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걷기 여행길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기존 코스 중에 접근성이 좋고 코스별 10km 안팎으로 테마를 더한 '욜로 갈맷길' 10개 코스 100km를 따로 구성해 선보였다. 욜로 갈맷길은 지난해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부산 10대 히트상품 9위에 올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갈맷길을 더욱 안전한고 편리하고 다시 찾고 싶은 길로 도약시키기 위해 올해를 '갈맷길 재구조화 원년'으로 삼고 명품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병원 가느라 4조 쏟는다… "지역 국립대병원 강화"
지역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받으러 가면서 발생하는 순 비용이 연간 최대 4조 6000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 교통·숙박비만 고려해도 4100억 원에 달한다.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넘어 사회 전반의 비효율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지역 국립대병원의 역량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역 환자가 유출됨에 따른 순비용은 교통·숙박비용만을 기준으로 할 때 4121억 원으로 추산됐다. 진료비 차이를 고려하면 1조 7537억 원으로 늘며, 환자와 환자 가족의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땐 4조 6270억 원에 육박한다.순 비용은 유출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발생할 총비용에서, 환자의 거주지역에서 진료를 받을 때 발생할 총비용을 뺀 값이다.연구진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환자 중 주소지가 서울이 아닌 환자를 모두 ‘유출 환자’로 간주하고 비용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또 환자 개별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변수인 간병인 고용 비율, 보호자 동반 비율, 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외래 진료 시 업무 복귀율은 각각 50%, 30%, 10%로 적용해 산출했다.실제로 지역민들은 중증 질환을 앓거나 질환의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서울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하고 지역 국립대병원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연구진이 비수도권 거주 19~69세 105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지방 거주민의 국립대학병원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증질환일 때 지역 국립대병원 이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은 54.1%였으나, 중증질환일 때는 43.5%로 10.6%P(포인트) 낮아졌다. 타인에 추천 의향을 물었을 때도 비슷하게 나타났다.응급의료 대응엔 지역 국립대병원 이용 의사가 69.4%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질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엔 이용 의사가 45.1%에 그쳤다.응답자의 80.3%는 지역 국립대병원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80.9%는 지역 국립대병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는 △전문 의료 인력 확보(81%) △응급질환에 대한 역량 고도화(80.5%) △중증질환에 대한 역량 고도화(80.1%) △필수진료과 확충(78.6%)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서울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 부담 수준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지역민의 국립대병원에 대한 실제 인식을 확인한 첫 사례다.앞으로도 환자 유출이 심화하면 환자의 진료비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생산성 손실, 교통·숙박비 등 복합적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국립대병원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의료체계의 완결성을 높이는 일은 단순한 개인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비효율로 인한 사회 전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소관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전문적 지원에 한계를 나타내는 등 거버넌스 구조가 복합적이어서 실효성 있는 정책 구상과 추진이 어렵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산청·하동 산불 원인은 결국 예초기…70대 검찰 송치
4명이 숨진 경남 산청·하동 초대형 산불(부산일보 지난 3월 24일 1면 등 보도)의 원인이 예초기 불티로 확인됐다.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21일 경남 산천궁 시천면 한 농장에서 풀 베기 작업을 하다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 씨는 인부 3명과 함께 자신의 농장에서 예초기를 작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정 거리 떨어져 각자 예초기로 작업을 했으며, 불은 A 씨가 작업하고 있던 인근에서 시작됐다.경찰 조사 결과, 예초기 칼날이 바닥의 돌과 부딪히면서 불씨가 발생해 마른 풀 주변으로 옮겨붙으며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재 직후 119에 신고가 접수되고 A 씨 등이 주변 흙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현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경찰은 봄철 건조기 산불 예방과 불이 난 뒤 초기 진화 조치에도 미흡했던 것으로 봤다. 경찰은 A 씨가 마른 풀이나 낙엽을 미리 정리하거나 작업 현장 주위에 물을 뿌리는 등 산불 예방 행위를 하지 않았고, 초기 불씨가 작을 때 진화 도구나 외투 등으로 조기 진화에 적극 나서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했다.이번 산불은 역대급 피해를 불러왔다.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동군까지 번졌으며 화재 발생 213간 만인 3월 30일에야 완전히 꺼졌다. 산림청이 산불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두 번째로 오랫동안 지속된 산불이었다.이 불로 산불진화대원과 이들을 인솔하던 공무원 등 4명이 숨졌으며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근 주택 28곳과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0여 곳이 훼손되면서 이재민 2158명이 발생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앞으로도 진화대원 사망사건 등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확산할 위험성 있는 산불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는 이번 산불로 사망자가 발생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저촉하는 사안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통영 방화도 인근서 어선 좌초…인명 피해 없어
한밤중 경남 통영시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좌초돼 해양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3시 5분 통영시 방화도 북방 0.9km 해상을 지나던 24t급 통영 선적 근해자망어선 A호부터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조업을 마치고 통영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암초와 충돌해 오도 가도 못하게 되자 선장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곧장 경비정과 구조대 등 가용 세력을 급파했고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A호는 선체가 암초에 걸쳐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해경은 승선원 8명을 우선 경비정으로 옮겨 태웠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어 선체 확인 결과, 선저 파공 부위를 통해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해경은 파공 부위를 봉쇄하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며 부력 부이를 설치해 침몰·전복 등 2차 사고를 막았다. 현재 안전 관리 중으로 물이 차오르는 만조시간에 맞춰 이초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경은 선장 등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 해역에는 저수심과 암초 등이 많아 항해 전 지형과 물 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비상시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서 펼쳐지는 4일간의 환상적 마술 세계
부산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술 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19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한다. 2006년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신기한 손기술’ ‘묘기’ 정도로 취급되던 마술을 예술 공연의 한 장르로 부각시켰다. 어린이부터 청년 세대, 중장년층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가 즐겁게 볼 수 있는 대중 공연으로 인정받았고, 전 세계 최고 마술사들의 공연을 선보이며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도 불리고 있다. 19일부터 4일간 열리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20주년을 맞은 만큼 좀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먼저 19일 개막식과 22일 폐막 전 열리는 ‘매직 갈라쇼’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공연이다. 세계 정상급 마술사들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고, 다양한 마술 장르를 만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에선 유령이 깃든 화실을 코믹하게 풀어낼 최이안 마술사, 차력과 불, 풍선 등을 이용해 순식간에 모습을 바꾸는 이영주 마술사,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 환상적인 마술을 펼칠 이훈 마술사, 트렌디하고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김상순 마술사가 나선다. 일본에서 온 미네무라 겐지,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폰타넬리 마술사는 개성적인 공연을 준비해 한국 팬을 만나게 된다. 매직 갈라쇼와 함께 올해 행사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52’라는 독특한 제목의 마술쇼다.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마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SBS ‘더 매직스타’ 초대 우승자인 유호진 마술사의 단독 공연이다. 오디션 당시 여러 나라에서 온 마술사들과 경쟁하며 시종일관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유호진은 이미 마술계에선 월드 스타 대접을 받고 있었다. 13년 전인 2012년 당시 동부산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신분으로 마술올림픽(FISM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대상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최연소(만 19세) 우승자이자 아시아인으로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2014년부터 전 세계 최고 마술사 7명으로 구성된 마술계 어벤져스쇼인 ‘더 일루젼니스트’의 주인공으로 6년째 활동했고, 미국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영국 웨스트엔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 투어를 돌았다. '카드 마술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호진은 이번 부산 무대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마술 장르를 선택했다. 52장의 카드를 활용해 특유의 감성적인 마술을 선보인다. 단순한 기술을 넘어 카드 한 장이 지닌 상징성과 서사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며, 연극 공연처럼 유호진의 마술쇼는 전체 공연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마술대회’는 신인 마술사의 등용문으로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세계 공연계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세계마술연맹(FISM)의 승인을 받은 대회로 세계 마술계에 영향력이 큰 심사위원을 초빙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중국, 태국, 미국, 일본 총 5개국에서 22명의 마술사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마술연맹 전 회장인 이탈리아의 도미니코 단테를 비롯해 현 세계마술연맹 회장인 안드레아 바이오니, 아시아마술연맹 부회장인 카츠라가와 심페이, 아시아마술연맹 사무총장인 케네스찬, 태국 시암 매직 회장인 트라라싼솜바트 파이루치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20주년을 맞아 올해는 특별히 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 모두에게 심사위원들이 직접 적은 공연 평가와 발전을 위한 조언을 전달해 신인 마술사들의 성장을 돕게 된다. 이 외에 트로트 마술사로 불리는 김민형이 선보이는 ‘폭소 매직쇼’와 통합권(자유이용권) 구매 관객을 위한 마술 강연과 토크 쇼도 준비돼 있다. 부산매직페스티벌은 초보 마술사를 비롯해 마술을 공부하는 일반인, 마술을 좋아하는 팬 등 매년 부산을 찾아 모든 공연을 다 보는 통합권 구매자가 많은 것도 기존 문화 축제와 차별화된다. 축제 기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로비에서 마술 체험 코너와 마술 도구 전시 부스가 열린다. 마술 도구와 소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로비에서 진행되는 마술 이벤트에 참가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부산매직페스티벌 조직위와 집행위는 ‘마술 올림픽’ 격인 2028년 세계마술챔피언십(FISM WCM)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마술연맹총회에서 유치를 신청한 나라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후 개최국이 결정된다. 부산매직페스티벌의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hibim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스24 티켓, 네이버, 인터파크 티켓, 놀이의발견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개 시도 중 10곳 실버크로스…고령 경제활동 더 많아
전국 17개 시도 중 이미 절반이 넘는 10곳에서 고령층이 청년들보다 근로나 구직활동을 더 많이 하는 등 노동시장의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령화와 경기 침체 속에 고용 시장의 주연이 청년층에서 노령층으로 바뀌는 흐름이다.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5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0세 이상(49.4%)과 15∼29세 청년층(49.5%)이 거의 같았다.경제활동참가율이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실업자가 포함되는 것은 실업자는 최근 4주간 직업을 구하려고 활동한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노령층이 청년층의 경활률을 추월한 이른바 ‘실버 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1분기(1∼3월)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60세 이상 경활률이 15∼29세보다 높았다.노령층과 청년층간 역전이 가장 심화한 곳은 제주였다. 제주 경활률은 60세 이상이 58.6%, 15∼29세가 42.6%로, 격차가 16.0%포인트에 달했다.또 전남(14.8%p) 경북(12.0%p) 경남(11.0%p) 전북(10.6%p) 등도 노령층이 청년층보다 노동 시장에서 더 활발한 지역이었다. 광역도 지역이 많이 포함된 것은 이곳에서 농업을 하는 사람이 고령층이 많기 때문이다.아울러 세종(8.1%p) 광주(6.4%p) 충북(3.4%p) 강원(1.2%p) 대구(0.4%p) 등지에서도 역전 현상이 있었다. 세종시도 정부청사가 있는 지역 외에도 연기군 등 농촌지역이 다 포함된다.충남은 청년층 경활률이 노령층보다 0.8%p 높았지만 사실상 역전된 지역이었다. 2017년 2분기 이래로 32개 분기 동안 청년층 경활률이 더 높았던 시기는 6개 분기에 불과하다.이런 현상은 대도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광주는 2021년 2분기 이래 약 4년 동안 1번(2022년 1분기)을 제외하고는 노년층의 경활률이 청년층보다 높거나 같았다.대구는 2017년 3∼4분기에 역전이 잠시 나타났다가 해소됐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는 4분기 연속으로 노령층의 경제활동이 더 활발한 모습이다.인천(2.2%p) 대전(2.2%p) 울산(2.7%p)에서는 청년층의 경활률이 더 높았지만, 차이가 그다지 나지 않았다.그나마 서울(12.5%p) 부산(6.6%p) 경기(4.8%p)에서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가 눈에 띄게 높았다.지역에서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이 가속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유지되면서 경제활동지도가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자 비율, 광업 다음으로 높아
올해 1분기 건설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건설업이 광업에 이어 두번째로 사고사망자 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조사됐다.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0.43퍼밀리아드(만분율)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광업이 1.13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설업에 이어 운수·창고·통신업(0.25), 임업(0.20),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0.12) 등이 뒤를 이었다.제조업(0.10)은 산업 전체 평균(0.10) 수준이었으며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사고사망만인율이 0.00로, 가장 안전한 업종으로 조사됐다.연도별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은 2021년 1분기 0.56을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0.53, 2023년 1분기 0.40 등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 0.43으로 반등한 뒤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1분기에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에 영향을 준 것은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건설현장 화재 사고(사망자 6명)와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사망 4명) 등 대형 사고 때문이다.이와 별개로 올해 1분기 건설업종의 질병사망자도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건설업은 특성상 다른 산업에 비해 질병 사망자 비중이 적은 산업이지만 1분기의 경우에는 질병사망자 수가 55명을 기록하면서 전년(39명)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올해 업종별 질병사망만인율에서도 건설업(0.24)이 광업(107.1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트섬’을 힐링섬으로... 고성군 자란도에 3056억 투자
경남 고성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자란도를 치유와 힐링이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이를 위해 2032년까지 국비와 민자 등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해양치유와 문화휴양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단지를 만든다.15일 고성군에 따르면 도는 최근 차별화된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자란도 관광지’ 지정을 승인했다. 2019년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이후 꼬박 6년 만이다.군 내에선 1984년 당항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관광지 지정으로 고성군이 추진해 온 자란도 해양치유권역 개발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자란도는 하일면 송천리 동남쪽에 있는 작은 섬이다. 총면적 36만 7000㎡에 주민 20여 명이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지명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을 빼닮아 ‘하트섬’으로 불리기도 한다.하지만 관광 인프라가 전무한 데다, 정기 여객선도 없어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그러다 2017년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치유 실용화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해양치유는 바닷바람, 파도소리, 바닷물, 갯벌, 모래, 해양생물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관리 활동이다.해외에서는 이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산업으로 자리 잡았다.자란도는 청정한 기후환경과 최고 품질의 해양자원을 보유해 해양치유산업 최적지로 평가됐다.이를 토대로 고성군은 ‘자란도 해양치유권역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가칭)자란도 힐링 페스타 아일랜드다.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축제 속에서 몸과 마음의 완전한 힐링을 경험하는 공간을 지향한다.연계사업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3056억 원, 사업기간은 2032년까지다.핵심은 자란도 관광지다. 섬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5만 2828㎡에 숙박시설(고급형 빌라 30실, 휴양콘도미니엄 226실), 관광휴양오락시설(치유숲길, 난초정원, 숲공연장, 숲속전망대 등), 상가시설(워터프론트 마켓)을 배치해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관건은 민자 유치다. 사업비 1760억 원 중 1200억 원을 민자로 충당해야 한다. 때문에 고성군은 투자 환경 개선에 집중해 왔다. 맹목적인 권유나 요청이 아닌 상품 가치를 높여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유치 상품성 심화 컨설팅까지 받았다. 도 내 유관기관과 손잡고 국내외 잠재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현장투어 설명회도 열었다.내년 해양치유센터는 투자를 끌어낼 마중물이다. 센터 연면적 6081㎡,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양치유산업 컨트롤타워가 된다. 사업비는 354억 원(국비 175억 원, 도비 52억 원, 군비 127억 원)이다.접근성도 높인다. 용태마을 선착장과 직선거리로 1km 남짓, 뱃길로 단 5분이며 닿지만 섬 지역 특성상 배편이 없으면 접근이 불가능하다.이에 바다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이 820m, 폭 2.5m 해상보도교를 설치한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사업비 296억 원은 군비로 충당한다.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맞춰 하일면 학림리 임포항에 선착장을 신설, 자란도를 오가는 해상택시도 도입한다.여기에 △해안웰니스 포레스트(42억 원) △자란 관광만 구축(T-UAM, 426억 원) △상족암 디지털놀이터명소화(146억 원)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이상근 고성군수는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핵심 콘텐츠 삼아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지하고 있다”면서 “2030년 KTX 개통에 발맞춰 하루 더 머무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NK그룹 ‘디지털금융 전환·해외시장 진출’에 미래 걸었다
“디지털을 도구로, 세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인구와 산업, 자본시장 규모가 수도권에 비해 절대적 열위에 있는 지방은행이 디지털금융과 해외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디지털금융으로의 체질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금융허브도시 부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지방금융인 BNK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금융으로의 체질 개선 BNK금융은 지난 4월 ‘IT 미래 발전 방향 및 실행전략 수립’ 컨설팅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중장기 전략 과제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를 설정하고, 최근 전략기획부를 비롯한 실무진들이 스페인을 다녀왔다. 유로존 최대 금융 그룹이자 거대 글로벌 금융 기업인 산탄데르 은행과 카탈루냐 지방에서 시작해 스페인 3대 은행으로 성장한 카이샤은행으로부터 디지털 전환,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서였다. BNK금융 관계자는 15일 “산탄데르 은행은 본사는 스페인에 있지만 자산 2700조 원, 당기순이익 20조 원에 이르는 유럽 최대 은행이자, 라틴아메리카의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은행”이라면서 “카이샤 은행은 스페인 내 리테일(소매금융) 1위 은행으로, 두 은행 모두 디지털에 강점이 있고 BNK금융이 확장하고자 하는 방향성과 맞아 실무참관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소매 영업을 위한 고객 만족,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어떻게 균형 있게 이뤄나가는지를 보고 실무협의도 하고 왔다는 게 참관단의 설명이다. 현재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금융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BNK금융은 앞으로 지방은행이 살 길은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보고, 조직 체계 또한 디지털 중심으로 전격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BNK금융은 디지털영업센터와 IT기획본부, 비대면고객부를 신설하고 지난 4월에는 디지털 전문가인 전성표 고객경험(CX) 혁신단장을 비롯한 외부 전문가들도 적극 영입했다.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모바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BNK금융의 목표다. 실제 건당 100만 원 미만의 계좌 이체는 기존 3단계 인증에서 1단계로 간소화됐는데, 거래 안전성 확보는 이체 시간, 빈도, 금액, 패턴 등을 딥러닝한 AI가 대신한다. ■지역금융 노하우로 세계 진출 글로컬(Global+Local) 은행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BNK금융은 이달 중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최초의 현지 은행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BNK금융은 “2018년 진출한 BNK캐피탈 카자흐스탄 소액금융법인을 은행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한국계 금융사 최초의 은행 전환 사례인 만큼 성공적인 전환이 되도록 전문인력 현지 파견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인허가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고 업무별 전산과 업무 프로세스 구축은 이미 완료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만의 차별화된 영업모델로 카자흐스탄 은행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캐피탈사 최초로 2014년 미얀마에 진출한 BNK캐피탈은 미얀마 소액금융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BNK금융은 현재 중국과 인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9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미안먀, 캄보디아, 라오스 등 6곳에 현지법인이 있고, 중국 칭다오와 난징, 베트남 호치민에는 지점이 있다. 또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뭄바이, 미얀마 양곤에는 사무소를 갖고 있다. BNK금융은 “글로벌 진출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장기 전략 재설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진출한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칭다오와 난징, 호치민에 있는 부산은행 지점에서는 기업대출뿐 아니라 CIB(기업·투자은행), 신디케이트론 등으로 영업 분야를 확대한다. ‘지역 기반 초일류 글로컬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내건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홍콩, 미국, 영국 등에서 해외 IR(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단독] 김해공항 또 활주로 오착륙…관제 긴급 대응으로 참사 막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 항공기가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로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긴급대응으로 자칫 항공기 간 충돌로 이어지는 참사는 피했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3개월 만에 활주로 오착륙 사고가 반복돼 항공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57분께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가 같은 날 오후 7시 19분 김해국제공항 ‘18L(Left·좌측)’ 활주로로 착륙했다. 문제는 이 여객기가 ‘18R(Right·우측)’ 활주로로 착륙을 허가받았다는 점이다. 조종사는 착륙을 허가받지 않은 바로 옆 18L 활주로에 그대로 진입했다. 당시 18L 활주로에는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하던 중이었다. 공군 관제사가 중화항공 비행기 착륙 방향이 허가된 활주로와 다르다는 점을 인지했고, 진에어 항공기 진입을 긴급히 중단시켜 충돌을 막을 수 있었다. 당시 중화항공 조종사는 착륙 허가를 받은 18R 활주로에 대해 두 차례 복창했지만, 실제로는 18L 활주로 쪽으로 접근했다. 공군 관제사가 ‘고 어라운드’(착륙을 포기하고 복행하는 것)를 지시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따르지 않고 18L 활주로에 그대로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국제공항에선 올해 3월에도 진에어 LJ312편이 18R 활주로에 허가를 받고 18L 활주로로 착륙하기도 했다. 활주로 오인이나 오착륙은 항공기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여러 항공기가 동시에 진입하는 활주로 특성상 지정되지 않은 활주로에 착륙·진입하면 관제 시스템에 혼선을 주고, 관제 개입이 늦으면 항공기 충돌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건을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종사 실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 준사고란 항공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김해국제공항은 착륙이 까다로운 공항으로 꼽혀 조종사들 실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직 비행기 조종사 A 씨는 “김해국제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특수공항이며 착륙할 때 선회접근을 해야 한다”며 “주로 남풍이 부는 여름철에는 조종사 눈과 감각에 의존해 착륙해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변에 돗대산 등이 있어 지형적 제약이 많은 공항”이라며 “친숙하지 못한 외국 국적 항공기 조종사가 착각하거나 까다롭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 관계자 B 씨는 “야간에 선회접근이 필요한 특수공항은 활주로 정면으로 접근하지 않아 위치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해국제공항은 민간 여객기와 군 항공기가 함께 이용하는 공항”이라며 “항공 통제와 착륙 유도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G7서 한미정상 회동 관세 실무협상에 동력”… 李 대통령 첫 해외 무대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출국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정상외교 무대다. 한미·한일 정상 회동을 비롯한 양자 회담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7 및 초청국 정상들은 현지 시간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의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 모여 글로벌 경제 및 안보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16일부터 1박 3일 간 진행되는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출국 당일 오후 캐나다에 도착해, G7 회원국이 아닌 주요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일정은 현재 조율 중으로, 이 대통령은 회담 이후 캐나다가 초청한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목이 집중되는 한미·한일 정상 회동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위 실장은 또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다자 간에 여러 가지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측은 “전례, 정상들의 일정, 관련 나라들과의 관계,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 종합적 판단을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지금까지 저희가 약속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새로 구상하고 있는 지원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임기 내 G7에 가입하겠다는 등의 목표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발산업=사양산업’ 편견 깨뜨리고 잠재력 끌어올려야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지역 대표 브랜드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은 기본이고 시장이 반응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신발산업의 메카였던 시절 부산에서도 대표 신발 브랜드를 만들려고 상당 기간 공을 들였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간 기억이 있다. 바로 ‘테즈락’ 브랜드다. 테즈락 브랜드의 실패 사례를 통해 자체 브랜드 육성이 쉽지 않다는 ‘교훈’을 새기는 신발업계 관계자가 적지 않다. 테즈락은 부산시, 부산은행, 지역 중소기업이 신발과 섬유사업 활성화를 위해 1997년 첫선을 보인 브랜드다. 당시 출발부터 야심만만했는데 5년 안에 국내에 테즈락 점포를 200~250개까지 확보해 1000억 원대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출발했다. 그러나 테즈락은 영업 적자만 기록하다 2000년 아람마트로 사업이 이관됐다. 이 역시 2014년 사업 폐지 신고를 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테즈락의 실패에도 부산시는 신발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금도 부산시는 ‘부산브랜드 육성사업’으로 매년 12개 업체를 선정해 3억 원을 지원한다. 트렉스타는 그 중 대표 브랜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업체다. 부산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지역 신발 브랜드업체는 생산 체인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어 관련 기업들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198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트렉스타라는 브랜드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기술력으로 인지도를 쌓아왔기에 더욱 중요한 브랜드다”고 말했다. 시와 신발업계의 노력이 이어지는 배경은 신발산업이 일반인 편견과 달리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역 신발산업에서는 활발한 투자와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 사모펀드까지 뛰어들 정도다. 2022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신발 소재 제조기업 동진섬유를 인수했다. 이들 기업은 스포츠 브랜드 기업에 신발 원단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나이키·아디다스의 핵심 협력 업체다. 신발 인솔제조업체 영창에코 역시 2021년 BNW 인베스트먼트와 K-CLAVIS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사모펀드들은 기존 경영진이 놓친 기업의 장점을 찾아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사모펀드들이 보이는 지역 신발업계에 대한 관심은 신발산업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방증이다. 부산시의회 황석칠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신발산업은 지역의 다양한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며 “지역 신발산업과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사설] 지역사회 총력 지원 기업 성장 돕고 부산 경제 살린다
[사설] 김해공항 오착륙 철저한 진상 규명 참사 불씨 없애야
[편집국에서] 장기 표류 북항, 다시 쏠린 시선
[밀물썰물] 기만전술
[오션 뷰] 부산에 세계적 오션밸리를 만들자
[공감] 노는 것도 일이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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