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 “성과 없는 시정 끝내야” 朴 “해양수도 공약 허울뿐” [부산시장 후보 관훈토론회]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부산의 미래 비전과 지난 5년 시정 성과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관훈클럽 특유의 밀도 높은 질의응답 속에서 두 후보는 기존 토론회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으며 정책 구상과 시정 철학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전 후보는 “성과 없는 시정을 끝내야 한다”며 ‘해양수도 부산’을 앞세운 시정 교체론을 펼쳤고, 박 후보는 “껍데기뿐인 공약”이라며 전 후보의 해양수도 구상을 정면 반박했다.관훈클럽과 〈부산일보〉는 26일 오전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에서만 열리던 관훈클럽 토론회가 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부산시장 선거의 상징성을 보여줬다.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가 순차적으로 참석해 언론인 패널들과 심층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먼저 토론에 나선 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체감 없는 시정 30년’을 끝낼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그는 “앞선 시장들이 열심히 일했지만 시민이 체감할 성과는 만들지 못했다”며 “여러 통계와 데이터를 이야기하지만 시민들은 ‘도대체 한 게 뭐냐’고 묻는다”고 박 후보 시정을 정조준했다. 이어 박 후보가 강조해온 상용직 증가와 청년고용률 개선 등의 지표에 대해서도 “부산 청년들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낸다”고 비판했다.전 후보는 부산 산업 기반 붕괴를 언급하며 ‘해양수도 부산’을 통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매출 1위 기업이 부산은행이라는 것은 제조업과 첨단산업 기반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의미”라며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해양수도 특별법을 통해 부산이 해양수도라고 하는 법적 지위를 확보하며 기반을 다졌고, 북극항로 시대가 오면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되며 이는 부산과 국가의 이익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맞서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해양수도 부산’을 비롯한 공약들이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반격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HMM 본사 부산 이전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에 영업과 금융, 마케팅 기능을 전부 두고 본사 주소만 이전한다고 하면 부산에 새로 떨어지는 세금이나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도 없다. 선거 앞두고 쇼한 것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어 해수부 이전, 북극항로, 해사법원 설치 등 전 후보 핵심 공약 상당수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10년 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잘한 건 결단을 내려준 것일 뿐”이라며 “HMM 이전은 지난 정부 때 민영화가 됐으면 진작 실현 됐을 것이고, 해사법원도 이미 결정돼 있던 사항인데 마치 신시대가 열리는 것처럼 과장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전 후보의 ‘시정 무용론’에 대해서도 “취임 당시 장기 표류과제 12개가 넘어왔는데 대부분을 임기 중 해결했다”며 “수영만요트경기장 개발, 대저·장낙·엄궁대교 착공,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장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정상화 궤도 진입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며 “가덕도신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5월 2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의 현장점검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지반 조사, 주민 이주대책 등 공사준비 현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신공항 건설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며 “이제는 설계 절차와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어업 보상, 관계기관 인허가 등 주요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선시공분이란 진입도로 개설, 건설인 숙소, 현장사무실 등 본공사를 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말한다. 아울러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과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 구축을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국민들이 사업의 진척을 체감할 수 있도록 7월에는 지반 조사를 완료하고 주민 임시이주도 시작하는 등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최근 중동사태로 건설 원자재 공급 불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주민 이주대책을 실효성 있게 시행하고, 지역 주민 고용 창출 및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유도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공항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이 단순한 공항 건설사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대규모 해상 매립이 포함된 고난도 공사인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을 찾은 주민들과 즉석에서 감담회를 갖고,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눴다.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대통령도 힘 실었다
해양수산부가 26일 국무회의에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 나가야겠다”며 해양수도권 육성에 힘을 싣는가 하면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동북아의 해양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동남권의 지정학적 가치가 더욱더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해수부에 이어 HMM 본사 이전도 확정됐다.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추가 이전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추진잠수함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우리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며 “미래형 첨단 강군으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핵심 전략 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말 부산 이전과 함께 약속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의 구체적 청사진을 공개했다. 제조·물류·에너지 산업 기반과 세계적인 항만 인프라를 갖춘 동남권을 대한민국 미래 해양경제를 이끌 핵심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비전 아래, 부산은 국제 해양비즈니스 중심지로, 울산은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경남은 항만물류·제조·인공지능(AI)이 결합된 글로벌 공급망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남부 해양수도권 △산업이 대도약하는 남부 해양수도권 △기업·사람·자본이 모이는 남부 해양수도권 △살기 좋은 남부 해양수도권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세부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HMM이 지난 20일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등기 절차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본점 소재지는 부산 동구 중앙대로 244로, 현재 HMM 부산지점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그동안 본사였던 서울 여의도 파크원 사무실은 서울지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정용진 "제 책임" 공개 사과… 5·18 단체 "진정한 후속 조치를”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에 대한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뒤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을 두고, 이번 사태가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면서 사과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을 벌인 지 8일 만이다. 정 회장은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 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저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면서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면서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5분간 사과문을 낭독하면서 세 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보였다. 다만, 사과문 낭독을 마치고 별도의 질의를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신세계그룹은 이어진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에 논란이 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가 고의적으로 기획된 정황을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룹 측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강도 높은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마케팅은 스타벅스 코리아 커머스팀에서 제안한 것으로, 팀장·담당·본부장·대표이사의 보고 라인을 거쳐서 최종 확정됐다. 신세계그룹 전상진 경영총괄부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부적절한 언행도 일부 확인됐지만, 정황만으로 현재까지 해당 인원들의 사전모의 등 고의성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커머스팀 팀원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 전 부사장은 "(관련)대상 임직원들이 고의성 여부를 부인하는 가운데 법적·절차적 제약으로 인해 모든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는데 어려움이 따랐다"며 "(휴대폰 제출 거부) 영향으로 이번 마케팅과 관련된 이들 사이의 대화 및 업무처리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5·18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를 모욕한 정 회장의 빈껍데기 사과를 거부한다”면서 “진정한 반성과 책임 없는 형식적 사과는 상처받은 시민과 오월 영령에 대한 또 다른 모욕이며 기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사과가 아닌 역사적 상처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뒤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을 두고 신세계그룹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2380억 원, 영업이익은 1730억 원이다.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그룹 차원의 현금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 불매운동 여파로 선불카드 환불 규정에 대한 고객 불만이 높아지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충전 금액 사용 비율 조건과 관계 없이 고객이 요청할 경우 한시적으로 예외 환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논란 이후 각계로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BNK부산은행도 스타벅스 경품을 다른 브랜드 경품으로 교체했다. 우선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월금(金) 이벤트’는 급여 이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선착순 2026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기로 설계돼 있었지만, 이달 중 가입한 이벤트 대상자에게는 다음 달 중 투썸플레이스 기프티콘을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또 ‘챌린지 적금 위드 현대자동차’ 이벤트에 대해서는 경품 교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스타벅스 경품은 고객 선호도와 활용도가 높아 이벤트에 자주 쓰였다”며 “최근 상황을 고려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 경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겸 “행정 무면허자에게 120만 시민 삶 맡길 수 없다” [울산시장 후보 심층인터뷰]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수도 완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26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이 AI 산업의 대한민국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SK와 아마존이 합작 운영할 AI데이터센터를 10배로 확장하겠다”며 “주력 제조산업의 AI 대전환,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울산을 AI 3대 강국의 교두보로 확실히 만들겠다”고 밝혔다.민선 8기 4년 성과로는 기업 투자 유치 36조 원, 그린벨트 해제, 분산에너지법 제정 등을 꼽으며 “정책의 연속성과 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출신 박맹우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보수 표 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어렵다면 보수 유권자 단일화로 돌파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를 겨냥해 “120만 울산광역시라는 대형 버스를 행정 무면허 운전사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자신이 검증된 행정 전문가임을 거듭 부각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울산의 10년 뒤 비전은 무엇이며, 왜 다시 김두겸인가.“‘행정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생각한다. 울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시민 행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경험과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 등 상위를 기록했고, 민선 8기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실행력과 울산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120만 울산광역시라는 대형 버스를 행정 무면허 운전사에게 맡길 수는 없다. 검증되지 못한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시민의 몫이 돼서는 안 된다.”-민선 8기 4년 시정의 대표 성과와 아쉬운 대목은.“광역단체장으로서는 절대 불가하다던 그린벨트 해제를 대표 성과로 꼽고 싶다. 중앙정부에 많은 공력을 들여 이를 관철해 냈다. 분산에너지법 통과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 36조 원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아쉬운 점은 대형 프로젝트의 특성상 단기에 마무리 지을 수 없어 향후 중단 없는 추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시정의 연속성이 흔들리면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가 단절될 수 있다.”-현재 당 상황과 지역 정세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확보할 필승 전략은.“선거 초기와 달리 지금은 영남권에서도 국민의힘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울산도 안정적이면서도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한번 시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이 확실한 만큼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본다. 과거 민주당이 바람몰이로 지방권력을 싹쓸이했을 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중도층도 잘 알고 있다.이번에도 민주당의 바람과 대통령 지지율만 보고 울산의 미래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AI 수도 완성’을 내걸고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시민이 체감하기에 다소 막연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가시적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지금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력 산업도 이제 세계적인 기술혁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AI를 접목하는 ‘AX 시대’의 전환을 맞고 있다. ‘AI 수도 완성’은 SK-아마존 데이터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울산이 선도적인 AI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울산이 AI 산업의 대한민국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SK와 아마존이 합작 운영할 AI데이터센터를 10배로 확장하고 △양자융합원 신설과 지원 강화 △양자나노팹 확충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통합실증 인프라 구축 △석유화학산업 구조 전환과 경쟁력 강화 등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거점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주력 제조산업의 AI 대전환,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울산을 AI 3대 강국의 교두보로 확실히 만들겠다.”-민주당 부울경 후보들이 메가시티 추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기본적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큰 방향에서 여러 차례 동의한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통합의 전제는 ‘중앙 권한의 실질적 지방 이양’이다.국토이용권, 지방입법권, 지방행정권, 조세권 같은 실질 권한이 함께 와야 한다. 울산의 산업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는 방향, 지역 간 균형과 실질적인 이익이 보장되는 방향이라면 통합을 추진할 것이다. 결국 핵심은 ‘울산 시민에게 어떤 실질적 이익이 돌아오느냐’다.”-국민의힘 출신 박맹우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표심 분열 우려가 나온다.“보수 시민들이 모두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지역의 존경받는 정치인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보수 유권자 단일화가 되도록 더욱 시민 곁으로 다가가 최선을 다하겠다.”-마지막으로 투표를 앞둔 울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제게 4년을 더 맡겨주신다면 시민이 행복하고 우리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울산 미래 100년’을 만들겠다. 일 하나는 자신이 있다. 믿고 맡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영상] 전재수 “해양수도 완성해 기업이 올 수밖에 없는 도시 만들겠다” [관훈토론회]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26일 부산에서 처음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침체를 이어갈 것인지,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전 후보는 “부산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방향을 잃은 시정으로 숫자는 있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국민의힘과 박형준 시정을 직격했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완성을 통해 기업이 올 수밖에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30년 침체를 강조하고 있는데 시장이 된다면 차별점은.“지난 30년 동안 많은 시장들이 열심히 일을 했는데 문제는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여러 지표로 확인된다. 지난 30년 동안 부산이 계속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에 성과 없는 시정이 지속됐다. 부산이라는 도시가 어느 방향을 향해서 갈 것인가, 이 목표와 방향 설정이 전혀 없었다. 부산이라는 도시가 어느 방향으로 향해 갈 때 미래를 활짝 열어젖힐 수 있느냐, 저는 그것을 바로 해양수도로 제시했다.”-해수부 장관 5개월 성과 외에 3선 국회의원 시절 성과는 무엇인가.“부산에서 세 번 떨어지고 세 번 당선되며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다. 늘 고민했던 것은 대한민국이 부산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었다. 부산의 이익이 곧 대한민국의 이익이 되는 의제가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것이 북극항로 시대와 해양수도 전략이다. 해양수도 부산 공약은 제가 통째로 설계했다. 북구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주거, 교육 환경 개선과 도시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해 왔다. 북구 주민들이 저를 세 번 연속 선택한 이유도 ‘거리감 없는 정치’와 ‘일 잘한다’는 평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박형준 시정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박 후보는 대단히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했다. 다만 시민들이 박형준 시장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성과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여러 데이터를 들고 성과를 설명하지만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한다. 이유는 시민들과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시정 중심에 놓고 역량을 집중해야 했는데, 시민으로서는 “도대체 한 게 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상용직 숫자가 늘었다, 청년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데이터를 길거리 부산 청년들에게 이야기해 보면 오히려 화를 낸다. 결국 시민 삶에서 체감되지 않는 성과는 성과가 아니다. 시장이 되더라도 시정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백지화하겠는 게 아니다. 행정은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점검할 수 있다.”-부산 경제를 살릴 구체적 전략은.“양질의 일자리는 말라버렸고 100대 기업 하나 없는 도시가 됐다. 부산 매출 1위 기업이 부산은행이다. 지역 매출 1위 기업이 금융회사라는 것은 제조업과 첨단산업 기반이 사실상 붕괴됐다는 뜻이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 북극항로 시대는 부산의 과제가 대한민국 과제가 되는 구조를 만들 기회다. 해수부와 해사전문법원, 동남투자공사, HMM 등 행정·사법·기업·금융 등 기능을 집적해 기업이 부산에 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보강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2030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발의된 법안인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해수부 이전과 HMM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환경 변화가 생겼다. 그런데 박 후보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부산·경남 행정통합특별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두 법은 충돌한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중앙정부가 특구 지정권과 관리 감독권을 가지는데 행정통합특별법은 통합특별시장이 그 권한을 가진다. 예산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도 서로 다르다. 서로 서로 부정하는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다.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법안 충돌 문제는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 해양수도 부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법안을 손질하겠다.”-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보수 결집론이 나오고 있다.“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했다. 이전에는 진보·보수 결집, 샤이보수 이런 걸 많이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정치적 지지나 이념적 지지를 넘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면 실용적인 지지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처럼 권력의 향방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 성격이 다르다.”-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최근 보좌진의 여론조사 조작 주장에 대한 입장은.“논란 자체가 생긴 데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송구스럽다. 다만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은 수사 결과뿐이다. 수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저와 통화한 기자, 지역 주민들까지 정보 조회를 할 정도로 철저했다. 그런 상황에서 봐주기 수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직 보좌진이 제기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역시 10년 전 언론사가 의뢰한 조사 이야기다.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 도전하던 시절 이야기다.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 일정까지 조작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황당한 주장이다.”
박형준 "힘 있는 야당 시장이 더 효율적, 엑스포에 정치 프레임 안 돼" [관훈토론회]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시민이 체감하는 시정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취임 초 산적했던 부산의 장기 표류과제들을 임기 중에 대부분 해결했다고 자부했다. 자신의 역점 추진 사항이었던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부산 시민의 70%가 재도전을 바라기에 2040년 유치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연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지지 유세에는 ‘보수 결집’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수치적 성과에 비해 체감 성과가 부족한 이유는.“부산은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다. 5년 전 취임할 때 부산의 자영업 비중이 22%였는데 지금은 16%로 줄었다. 구조조정이 급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며 굉장히 폭력적인 과정이다. 대개 민생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장사하시는 분들로부터 표출이 된다. 이런 과정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면 공황이 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영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많이 했고 올해도 2조 1000억 원 정도를 정책 자금으로 지원한다. 이는 자영업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관리하는 정책이라고 보면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부산에 사는 건 참 좋은데 내 삶은 팍팍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좀 더 체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갈등 조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부산구치소 이전이나 구덕운동장 개발 등은 지역 간 갈등이 치열해서 최종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제가 취임할 때 장기 표류과제 12개가 넘어왔다. 그중 대부분을 임기 중 해결했다. 수영만요트경기장 개발, 대저·장낙·엄궁대교 착공,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5년간 부산에서 큰 파업이나 사회적 갈등이 발생해서 문제된 적이 있나.”-중앙 정부와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대한민국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선진국이다. 정부 부처와 소통하며 부산의 과제들을 담아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부 과제들은 힘 있는 야당 시장이 시민사회와 힘을 합치면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 반대의 예가 글로벌법과 산업은행 이전이었다. 여당 정부와 여당 시장이 있었지만 국회가 발목을 잡아서 일을 해내지 못했다. 2년 뒤 있을 총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야당 시장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자신한다.”-엑스포 실패의 원인은.“먼저 메가 이벤트 유치의 실패에다 정치적 프레임을 걸어서 공격하는 사례는 이게 처음이다. 평창 올림픽은 세 번 만에, 여수 엑스포도 두 번 만에 성공했는데 누구도 이런 식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세기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녔는데, 엑스포 유치를 국가 사업으로 지정한 문재인 정권은 홍보 자료 만들어 뿌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표가 적게 나왔다. 부산 시민의 70%가 재도전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재도전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2040년을 목표로 엑스포 유치를 다시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퐁피두 분관 유치는 적자를 감수한 행정인가.“퐁피두 미술관 하나가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을 유입시킨다. 관광 수요와 부가적인 경제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지 티켓값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세계 곳곳에 퐁피두 분관이 있는데 지역의 관광·문화 진흥효과를 고려할 때 적자를 보는 퐁피두 분관은 없다. 서울에도 퐁피두 분관이 생긴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서울이 했기 때문에 부산이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오히려 부산에 생겨야 한다고 인식해야 한다. 덧붙여서 지역 예술계 예산을 깎아서 퐁피두 분관을 유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한동훈 후보의 복당에 대한 의견은.“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곤란하다. 2019년에도 보수가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분열돼 있었다. 이래서는 총선을 치를 수 없겠다고 생각해서 보수 대통합을 전면에 걸고 혁신통합위원장직을 맡았다. 이를 기반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었다. 보수 내부의 감정의 골을 극복하는 게 정말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깊이 알게 됐다.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면 결과에 따라 여러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큰 통합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는 게 보수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당 여부에 찬성하냐는 것은 선거 이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사전 협의가 있었나.“협의 부분은 사실이다. 부산의 정치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보수의 분열상이 그대로 부산에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타 지역은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되는데 부산은 북갑을 매개로 보수의 분열상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이는 선거 운동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다.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시장 지지율로 모아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에서 상징성을 갖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으로 와서 지지 유세를 한다면 보수 결집이라는 과제를 해소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부산 북갑 보수 단일화 난항… 박형준-한동훈 전략적 연대?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간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 북갑 보선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두 후보가 직접적인 단일화 대신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PK 지선 후보들이 공을 들여왔던 북갑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형국이다. 당사자인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는데다, 추진 주체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PK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전투표일(29~30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와 한 후보가 각자 외연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각종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 후보가 지지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한 후보가 1위 자리를 꿰차기는 했지만 ‘부족한 1%’를 보충하기 위해선 상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뉴스핌·리얼미터 조사(23~24일. 부산 성인 805명. 무선 ARS)에서 42.8%의 지지율로, 44.8%를 기록한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2.0%포인트(P) 차이로 따라 붙었다. 한 후보도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3자 가상대결(24~24일.부산 북갑 성인 502명.무선 ARS)에서 38.2%의 지지율로, 민주당 하정우(34.0%)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23.3%)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이긴 조사는 없었고, 한 후보 역시 오차범위 내의 ‘불안한 1위’가 지속되고 있다. 박 후보는 중도층 확장이 과제로 꼽힌다. 박 후보는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23~24일. 부산성인 1002명. 무선 ARS)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이 29.0%로 전재수(60.3%) 후보의 절반 밖에 안됐다. 반면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세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46.7% 가량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한 후보의 보수 성향 유권자 결집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고, 한 후보는 상대적으로 박 후보의 중도층 외연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후보는 일부 강경 보수층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한 후보 역시 장동혁 체제를 싫어하는 개혁성향 중도층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직접적인 공동행보보다는 우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간접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26일 “서로 상대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4일 “보수 재건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전을 바란다”며 우회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박 후보 측도 “두 사람(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 합리적 중도 성향이어서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중구청장 3선 도전 최진봉 vs 최연소 강희은…원도심 민심 향배 주목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부산 중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현직 구청장과 부산지역 최연소 구청장 도전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차례 구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진봉 후보는 안정적인 구정 운영과 원도심 개발의 연속성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하고, 부산 최연소 구청장 도전자인 더불어민주당 강희은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당 프리미엄과 변화의 바람을 내세워 판 흔들기에 나섰다. 북항 재개발과 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를 계기로 원도심 민심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에서 여권이 얼마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상권 침체, 산복도로 노후 주거환경 개선, 북항 재개발 연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원도심 중구의 미래를 두고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정성’ 내세워 3선 도전 국민의힘 최진봉 후보는 중구의회 3선 의원·의장을 거쳐 민선 7·8기 구청장까지 지낸 두터운 경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오랜 기간 원도심 현안을 직접 다뤄온 만큼 지역 사정에 밝고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현재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후보는 리더십과 광역 행정 네트워크 역시 경쟁력으로 부각한다. 주요 공약으로는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에 신청사·국민체육센터·주차장이 결합된 복합 핵심 거점시설 조성 △유라리 광장과 북항친수공원을 연결하는 ‘유라리 바다 누리길’ 조성 △광복로·비프광장을 대한민국 대표 품격 거리로 탈바꿈하는 거리디자인 사업을 제시했다. 상대 후보와의 차이점으로는 경륜과 노련함, 정무적 감각 등을 꼽았다. 최 후보는 “풍부한 구정 운영 경력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진행 중인 원도심 혁신 사업이나 지역현안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연속성이 최대 강점”이라며 “검증된 행정력과 경륜,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구정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변화’ 내건 최연소 도전자 30대인 더불어민주당 강희은 후보는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연소 도전자로,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중구의회 재선 의원 출신인 강 후보는 제9대 중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으며,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경력도 갖춘 그는 젊은 세대의 감각과 추진력을 앞세워 원도심 변화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공약으로는 △규제 완화와 상권 재생, 공공기관 유치를 묶은 원도심 대전환 △도심 순환 셔틀버스 도입과 망양로 야경 특화거리 조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중구 생애 안심복지 체계 구축을 내놨다. 북항 재개발 시대를 맞아 해양 관련 공공기관과 해사법원, 해운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그는 상대 후보와의 차이점으로 과감한 추진력, 열린 소통, 깨끗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지금 중구에 필요한 것은 과거의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 정부·여당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막힌 규제를 즉시 해결해낼 새로운 동력과 과감한 추진력”이라며 “유연하고 젊은 행정으로 ‘구청장이 바뀌니 내 삶이 달라지는구나’를 직접 체감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보수 우위 중구…해수부 이전 등 여당 바람 불까 중구는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청년 유출 등의 영향으로 고연령층이 많아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최 후보가 선거에 나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64.9%를 얻어 민주당(29.9%)을 압도했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58.7%로 민주당(39.7%)을 앞섰고, 지난해 제21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54.4%, 민주당 37.6%로 격차를 유지했다. 다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8.3%로 국민의힘(43.7%)을 꺾었다. 중구 민심도 전국 정치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례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중구가 전통적인 보수 우위 지형이지만 최근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등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해양 관련 공공기관 이전 등이 이뤄질 경우 민심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부산일보>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3~2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구를 포함한 원도심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43.0%로 국민의힘(38.5%)을 앞섰다. 부산 전체 민주당 평균(39.7%)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보수 우위 구조가 뚜렷한 만큼 전국 단위 분위기만으로 판세를 뒤집기엔 쉽지 않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정치권에서는 경륜의 최 후보와 변화를 내건 강 후보 간의 맞대결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부산 원도심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바람을 등에 업은 강 후보가 보수 우위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3~2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BTS, AMA '올해의 아티스트'…케데헌 골든 '올해의 노래'
방탄소년단(BTS)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BTS는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수상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와 함께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BTS는 2021년 11월 영어 히트곡 ‘버터’(Butter)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군 공백기 이후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이들은 2개월 만에 미국 대형 음악 시상식에서 두 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더 RM은 “‘아미’(팬덤명)가 한 번 더 만들어냈다”며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한 번 더 이 소중한 상을 받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3년을 함께한 전 세계의 아미에게 우리의 가장 큰 감사를 언제나처럼 전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BTS의 신곡 ‘스윔’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로 선정됐다. ‘스윔’은 AMA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9개 경쟁곡을 제치고 ‘송 오브 더 서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어 케데헌 OST ‘골든’도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송 오브 더 이어)상을 수상했다. ‘골든’은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 엘라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 등 쟁쟁한 곡을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어워즈에서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를 부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EJAE)와 레이 아미가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헌트릭스로 노래한 또 다른 가수 오드리 누나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재는 “이 노래와 영화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혼문을 닫았다. 팬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재는 이어 이날 생일을 맞은 레이 아미를 향해 “생일 축하한다”고 전했다. 레이 아미도 팬덤, 가족 등 고마운 이들을 언급한 뒤 “인생을 바꾼 한 해를 선사해 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가 작곡에 참여한 ‘골든’은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시원시원한 고음과 대중적인 멜로디를 앞세워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간 1위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골든’은 그래미 어워즈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굵직한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초접전 PK 선거에 이재명 ‘진해 현장 행보’ vs 박근혜 ‘후보 지원 사격’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이에 보수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PK 지역을 직접 돌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제질서의 급변, 공급망 재편 가속으로 글로벌 해양 주도권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및 기업의 추가이전 △동남권 투자공사 신설 △항만·항공 인프라 확충 △해양산업 기반 강화 등의 과제완수를 언급하며 “동남권이 남부 해양수도권의 중심으로 거듭나 국토균형발전과 해양강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쇄빙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동남권 해양수도 건설 현황을 보고받으며 “서울·경기·인천에만 다 모여서 이제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권역별)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제일 가능성이 높은데가 부산이니깐, 부울경의 중심을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를 주재하기 위해 곧바로 경남 진해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울산에서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갖고, 남목마성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또 지난 23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외동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 경기를 점검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세차례나 동남권 현장방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야권은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을 ‘선거 개입’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선거 앞두고 ‘공공기관 이전’ 카드 꺼내 든 이 대통령의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보수야권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이 PK 선거의 전면에 뛰어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하루 동안 경남 진주 중앙시장, 울산 신정시장, 부산 기장시장을 잇따라 찾아 유권자들과 만나는 강행군에 나선다. 박 전 대통령 부산 유세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정명시 기장군수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함께한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장시장을 돌면서 상인과 유권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부산에서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박근혜) 성향 무소속 후보 6명을 당선시키는 등 PK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스벅 논란…전재수 “공동체 이익 훼손하는 엄중한 문제” vs 박형준 “마녀사냥식 공세는 자유 가치 훼손” [관훈토론회]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해 논란이 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을 둘러싸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역사 왜곡과 사회 갈등을 마케팅 도구로 삼아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는 엄중한 문제이며 기업들도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업의 부주의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이를 정치권이 ‘마녀사냥’ 방식으로 확대하는 것은 자유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26일 부산일보와 관훈클럽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은 기업 활동의 자유가 철저하게 보장되는 나라이고 소비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 주권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사회를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방식의 마케팅은 대단히 엄중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전후해 여전히 폄훼와 갈등 조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 왜곡과 극단적 갈등을 기업 마케팅의 도구로 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이런 행위를 용인하게 되면 공동체가 극단적으로 가게 되고 결국 기업들도 시장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국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신세계그룹도 사죄했지만 역사적 상처가 있는 사건, 집단적 기억으로 남아 있는 역사적 불행에 대해서는 누구든 굉장히 유의해야 한다”며 “의도했다면 더 문제지만 의도하지 않게라도 건드린 것이라면 세심하게 살폈어야 할 문제다. 그에 따른 일정한 비판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다만 이후 정치권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단순히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일이 일어난 곳을 일종의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기 시작하면 자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이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 직원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 임대업장 등까지 일종의 마녀사냥 피해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며 “비판은 적정 수준에서 하고 확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수 “부산 변화와 성과에 집중” vs 박형준 “필요성 있다면 적극 검토” [관훈토론회]
“정치권에서도 수도권 공화국은 여전하다.”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곧바로 대권 주자로 거론되지만,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자처하는 부산의 시장은 좀처럼 차기 대선 주자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부산시장이 되면 목표는 대권이 아니라 3선”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역대 부산시장 가운데 전국 단위 정치 지형을 흔들 정도의 대권 주자로 성장한 사례는 드물다. 26일 관훈클럽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두 후보의 향후 대권 행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대권보다는 부산의 변화와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전 후보는 “저는 10년간 내리 세 번을 낙선했고, 세 번 국회의원 당선된 이후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며 “지속적으로 부산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부산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해야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한반도 남단 부산의 새로운 성장 거점과 엔진을 만들어낸다면 부산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삶을 바꿔내고 부산의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보다 여유 있는 태도로 대권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부산시장을 한 것이 저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대한민국이라는 곳을 청와대에서 일하며 지붕 위에서 보면 대들보나 안방, 마루 같은 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이 되니까 이런 것들이 다 보이기 시작한다. 위에서 아래로 보는 것과 아래에서 위를 보는 것을 합체할 수 있는 역량이 정치인에게는 중요하다”며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 하는 분 말고 지역에서 제대로 대한민국을 경험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이는 개인의 정치적 의사나 의지만 가지고 되는 일은 아니다”면서도 “시장이 돼 부산을 세계도시로 만드는 과정에서 그럴 필요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용진 사과 “진정성 있다” 한 與 대변인 강성 지지층 반발에 “경솔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과에도 “소나기 피하기식 가식적 사과”, “황당한 궤변”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정 회장 사과 직후에 “진정성이 있다”고 긍정 평가한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이후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사과하기도 했다. 여권이 정 회장의 사과 이후에도 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 지방선거 전까지 스타벅스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회장 사과와 관련,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가식적 사과가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노력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사고의 원인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등 사고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며 “황당한 궤변으로 오늘 사과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강 수석대변인은 정 회장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고의성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신세계 측의 해명에 대해서도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고 답변했고, 박지혜 대변인도 “스타벅스의 파트너들, 점주들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며 더 이상의 사태 확산은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번 사태가 선거 쟁점화 되면서 보수 결집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여권이 봉합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강 수석대변인의 발언 이후 민주당 진성 당원들이 많이 찾는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민주당이 정신 나갔다’, ‘선거 앞두고 지금 표 계산하는 것이냐’는 등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일부 당원들은 직접 강 수석대변인에게 항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 수석대변인은 “미숙한 답변을 드렸다”며 공개 사과했다. 국민의힘 또한 정 회장의 사과 이후에도 여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로 재미 봤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스타벅스를 희생양 삼아 또다시 국민을 선동한다”며 “인민재판을 벌여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국민 분노를 스타벅스로 덮으려는 공포정치”라고 거듭 주장했다. 최수진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법무부가 최근 대검에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검 예산으로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 내역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 등을 거론하며 “권력기관까지 총동원해 국민의 일상 소비까지 검열하고 불매를 압박하는 건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날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대국민 사과도 한 만큼 이제는 스타벅스 이슈와 관련해 정치권 전체가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초단체장도 밀리나…부산 국힘 ‘깜짝 공약’ 발표 등 대응책 부심
부산 국민의힘이 전날(25일) 공개된 <부산일보> 여론조사 결과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양상이 드러나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만만찮은 지지율을 보인 지역에서는 지지층 분산으로 인해 패색이 짙어지자 개별 후보들 차원에서도 막판 승부수를 띄우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앞서 전날 발표된 본보의 해운대·기장·부산진·사상 4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4곳 모두 오차범위 안팎으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오차범위 내 경쟁은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국민의힘이 16개 구·군을 싹쓸이한 4년 전 상황과는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여야가 얼마 전 자체 분석한 결과도 이번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당 모두 서부산권은 민주당이, 보수세가 강한 원도심 지역은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이고,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접전’이라고 분석했다. 현 기류대로라면 여야가 16개 기초단체장을 분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구청장 등이 무소속 출마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사상의 경우, 무소속 조병길 후보가 9.6%의 지지를 얻으면서 민주당 서태경 후보(47.8%)와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35.4%)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까지 벌어졌다. 기장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우성빈 후보(40.3%)와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34.1%)의 지지율 격차 역시 이 지역에서 군의원·시의원을 거친 무소속 김쌍우 후보가 10% 지지율을 가져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시 현역 구청장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영도구의 사정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투표일을 7일 앞둔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판단이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가 가능했다면 선거 초기에 했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자들과 당협위원장 간 갈등의 골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스스로가 표 결집을 위한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이대훈 국민의힘 사상구청장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구민께 받은 사랑과 기회를 돌려드리고 싶다”면서 “임기 중 받는 구청장 급여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인용된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인용된 사상구 여론조사는 지난 23~24일 사상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 기장군 여론조사는 같은 기간 기장군 거주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부산 중구 광역의원 선거 3파전…현직 시의원 vs 재선 구의원, 무소속 변수까지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6·3 지방선거 부산 중구 광역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재선 구의원 출신 민주당 후보가 시의회 입성 도전에 나섰고, 현직 시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구도다. 여기에 개혁신당 출신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며 판세는 더 복잡해진 모습이다. 원도심 민심과 보수 강세 지역 특성이 맞물린 가운데 무소속 변수까지 부상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구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시형 후보와 국민의힘 강주택 후보, 무소속 오경석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김 후보는 제7·8대 부산 중구의회 재선 의원으로 부의장을 지냈다. 2020년 열린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로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 최진봉 중구청장 후보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를 맡고 있는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정 현안에 밀착해온 의정 경험과 중앙당 네트워크를 함께 내세우는 모습이다. 현직 시의원인 강 후보는 도전자에 맞서 수성에 나선다. 제9대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강 후보는 ‘5분 자유발언 최다 의원’ 기록 등을 보유해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내세웠다. 쌓아온 의정 경험과 지역 네트워크를 앞세워 재선에 나선다. 무소속으로는 오경석 후보가 출마했다. 중구영도구공공정책연구소 소장인 오 후보는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고, 개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무소속인 오 후보는 10·16부마항쟁연구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오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판세에 주요 변수로 꼽힌다.
“노포 중심 체계 한계” 부산시장 후보들 ‘시외버스 새판’ 공약
속보=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시외버스 정책과 공약을 내놓았다. 부산의 관문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하 노포터미널)이 장기간 침체에 머물고, 행정 사각 탓에 해운대 등에서는 불안정한 정류소 운영이 이어져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5월 18일 자 1·3면 등 보도)이 나오면서다. 후보들은 “시외버스 정책의 새판을 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선거 본부에 따르면 이들 후보는 모두 25년 전 수립된 노포터미널 중심의 일원화된 관문 터미널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노포터미널은 2001년 동래구에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현 위치로 이전해 조성됐는데, 이후 부산 북부 외곽에 치우친 위치 탓에 승객 감소와 노선 축소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유지 역할을 해야하는 동래와 해운대의 정류소가 사실상 터미널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기형적인 구조가 초래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 후보는 노포터미널의 발전 방향으로 광역철도와 연계한 부울경 환승 거점화를 제시했다. 경남과 울산 승객들이 광역철도를 타고 노포터미널에 내려 시외버스로 환승하는 수요를 새롭게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포터미널은 울산과 경남 양산시에서 가까운데, 광역철도 개통으로 이들 도시에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미널과 인접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은 각각 올해 하반기와 2031년 양산도시철도 양산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개통으로 이들 지역과 연결된다. 전 후보 측은 “동부산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철도 정관선(월평~좌천)의 노포역 연장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터미널 복합 개발의 걸림돌인 그린벨트 등 규제 완화는 광역철도와의 연계를 명분으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시외버스 운영과 인프라 관리에 대한 행정 공백을 방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세 후보 모두 부산시의 책임과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 후보 측은 “부산시와 경남도,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시외버스 문제를 공동 해결하겠다”며 “나아가 부산 내 정류소에 대해 부산시장이 동의권 또는 공동 인허가권을 갖도록 여객자동차법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국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채 변상금을 내며 컨테이너 매표소에서 영업하고 있는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 사태에 대해서도 후보자들 모두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정 후보 측은 “해운대정류소를 도시철도 등과 연계된 복합환승센터 형태로 이전·현대화 하겠다”며 “이용객 안전, 대기 환경을 즉시 개선하고 불법 운영 상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전했다. 각 후보는 이런 대전제 하에 세부적인 구상도 제시했다. 전 후보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부울경 생활권’ 관점에서 시외버스 정책을 설계했다. 시외버스와 철도망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전역에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 등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광객과 시민들의 이동권을 고려해 또 해운대권 시외버스 인프라 문제 해결을 시정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선별 승하차 패턴, 교통 연계 편의성 등 실제 수요를 파악한 뒤 지자체와 주민, 운영 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정류소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다극형 시외버스 체계’로의 전환을 내세운다. 노포터미널 단일 관문 체계를 넘어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와 해운대권 거점, 부산서부터미널 등으로 기능별로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북부산(노포) 일원 종합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부산 전역 시외버스 체계 재편 계획으로 확대한다. 특히 동남권 철도 허브로 부상 중인 부전역에 시외버스 환승 기능을 결합해 도심 접근성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부울경 광역 통합 환승 체계 구축과 터미널 현대화에 방점을 찍는다. 이를 위해 우선 노포·서부(사상)·해운대 등 주요 시외버스 거점을 도시철도, 시내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광역버스·심야 교통·공항 연계 체계를 수립한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을 창업과 숙박, 상업, 문화가 결합한 복합개발을 통해 체류형 교통 인프라로 조성할 방침이다.
무용론까지 나오는 현장체험학습… 교육감 후보들의 대책은
수학여행 중 발생한 돌발 사고에 대해 인솔 교사 개인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최근 판례의 여파로 부산지역 숙박형 체험학습 비율이 급감(부산일보 4월 20일 자 2면 보도)했다. 교사들이 과도한 책임과 악성 민원에 큰 압박을 느끼며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기피하는 사태에 이르자,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은 저마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법적 면책, 시스템 연계, 책임 행정 등의 타개책을 내놨다. 김석준 후보는 현실적인 ‘법적 보호망 구축’과 ‘행정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체험학습 기피는 학교의 선택이 아닌, 교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 부담 때문”이라며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교원의 책임을 면제하는 ‘면책조항 명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에 안전요원 배치 예산과 인력풀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운동장 개방 등에서 불거지는 악성 민원 차단을 위해 전담 ‘민원 대응팀’을 신설해 교사가 교육에만 전념할 환경을 약속했다. 정승윤 후보는 교사 개인이 짊어진 짐을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이 함께 나누는 ‘공동 책임 체계’를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지자체와 경찰, 소방, 보험이 촘촘하게 연계된 ‘공공안전 매뉴얼’을 도입해 원천적인 안전망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학교 측이 코스 선정과 행정 판단에 골머리를 앓지 않도록 교육청이 직접 검증된 기관을 사전 인증하는 ‘프로그램 표준화’를 도입하고, 해양·항만·생태 등 부산의 강점을 살린 ‘부산형 플랫폼’으로 체험학습의 질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최윤홍 후보는 ‘교육감 최종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후보는 과거 권한대행 시절 강원도 수학여행 판결 논란 당시를 회고하며 “안전사고의 최종 책임은 교육감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공문을 지시했다”며 책임지는 수장의 역할을 부각했다. 그는 최근 부산지역 초등학교들의 운동장 사용 중지 사태를 비판하며 “문제 발생 시 책임지지 않는다면 교육감이 왜 필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사를 법적 부담에서 보호할 면책 범위 법령 개정은 물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체육·독서·예술의 중심인 운동장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순 놀이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장의 쓴소리도 나온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놀이공원 방문 위주의 체험학습이 어떤 교육적 의미가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교사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학습 중심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아파트 관리비 비리 차단 법 개정 추진
속보=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의 ‘깜깜이 집행’ 관행과 비리 의혹(부산일보 5월 7일 자 1면 등 보도)이 제기되자 정부가 공동주택 관리비 비리를 막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령 개정에 나선다.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하고 관리비 장부 허위 작성 시 형사처벌 강화하는 한편, 비리를 저지른 관리사무소장의 자격 박탈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다음달 중 발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21일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9차 회의에서 공동주택 관리비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입법 방침을 정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와 관리사무소의 관리비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와 부정행위를 차단하는 데 있다. 우선 외부 회계감사 예외 조항이 폐지된다. 현재는 입주자 동의를 받을 경우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는 해당 예외 규정을 삭제해 매년 의무적으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한다. 일탈행위를 한 관리사무소장(주택관리사)에 대한 제재 수준도 크게 강화된다. 주택관리사가 공동주택 관리 관련 비리를 저질러 입주민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거나 부당이득을 취한 경우 가장 높은 수위의 행정처분인 ‘자격취소’를 받게 된다. 관리비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회계 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하면 현행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입주민의 장부 열람·교부 요구를 거부할 경우엔 현행 ‘500만 원 이하 과태료’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기존 과태료에서 형사처벌로 강화되는 격이다. 관리비 내역 제공 의무 위반에 대한 과태료 역시 기존 500만 원 이하에서 1000만 원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입주민의 관리비 상승과 직결되는 문제로 꼽혀온 수의계약과 제한경쟁입찰 제도도 개선된다. 앞으로 수의계약 대상은 천재지변·안전사고 등 긴급 상황과 특정 기술이 필요한 경우 등으로 제한된다. 보험·공산품 등은 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청소·경비 용역 계약은 사업 수행 실적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만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국토부는 일부 입대의가 제한경쟁입찰 과정에서 과도한 제한 조건을 설정해 경쟁입찰 원칙이 훼손되고 관리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이어져왔다고 판단했다. 특히 악용 사례가 많았던 ‘기술능력’ 제한경쟁입찰의 경우 특허·신기술 적용 필요성에 대해 입주민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궤도 시공도 엉터리… 결국 재시공
2020년 시공된 부전~마산 복선전철 철도 선로가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재시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하 피난갱 붕괴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선로 재시공까지 하게 돼 현재로선 언제 개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공사 구간 중 5공구 일부 구간에서 철도 선로(궤도)가 설계도와 다르게 잘못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주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궤도 위에 설치되는 레일이 설계에서 정한 위치와 다르게 시공된 것이다. 레일의 높이 위치 오차는 3mm까지 허용되지만, 최대 82mm까지 위치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궤도가 잘못 시공된 구간은 한화가 시공한 5공구 구간이 많고 길이는 4~5km 정도다. 5공구는 사업 종점인 진례신호소 쪽이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그곳 외에도 다른 구간에도 부분 부분 잘못 시공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궤도 검측을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곡선 구간의 경우, 레일 오차가 발생하면 열차 흔들림이 심해지며 가장 심할 경우, 궤도이탈(탈선)도 발생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오류는 사업시행자인 스마트레일과 SK에코플랜트, 감리단 케이알티씨가 궤도 시공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5개 공구로 나눠 시공 중인데, 궤도는 전체를 SK에코플랜트가 시공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020년 시공된 궤도가 지금 와서야 잘못 시공된 것이 발견된 데 대해 “당시 궤도 시공이 끝나고 피난갱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그 사고를 복구하는데 온통 정신이 쏠리는 바람에 궤도 시공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현장을 찾아 궤도 상태를 확인했다. 김 장관은 “철도 궤도가 잘못 시공되면 열차 운행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승객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재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전역과 창원 마산역 사이 32.7km구간을 달리는 철도다.
“사상~하단선 땅꺼짐, 시공·감리 부실 겹쳐 발생”… 8명 송치
2024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부산일보 2024년 9월 23일 자 1·2면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부산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 등 8명을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1년간의 수사 끝에 “차수(물 막음) 성능을 떨어뜨린 부실 시공과 관리 소홀이 사고를 키웠다”고 판단했지만, 부산교통공사는 “수사 결과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법적 책임을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2공구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3명과 감리 1명, 시공사·하도급업체 현장소장 4명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년간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벌였다. 경찰은 시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무자격 업체의 차수 품질검사와 차수재 주입 부적정, 부적절한 차수 공법 적용, 흙막이 가시설 공사 관리 소홀 등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차수 품질검사와 차수재 주입 과정 등에서 물 차단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또 도시철도 터널 공사 과정에서 차수 성능 확보의 핵심인 품질검사와 관련해, 건설기술진흥법상 발주청이나 감리단의 관리·감독 의무 규정이 미비해 무자격 업체 검사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차수 성능 품질검사 과정에 관리·감독 주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방향의 법령 개정도 관계기관에 제안했다. 앞서 2024년 9월 21일 오전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일대에 379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공사 현장 인근 2곳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이었다. 이 사고로 차량 2대가 싱크홀에 빠져 파손됐으며 피해 차량의 운전자 1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기도 했다. 사고 이후 부산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해 6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고발의 근거는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의 ‘사상~하단선 2공구 사고조사’ 결과와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 결과였다. 특정감사에서는 사고 원인으로 △집중호우 △차수공사 및 흙막이 가시설 공사 시공관리 부실 △배수로 접합부 시공 부적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들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경찰 조사 결과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경찰 발표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사기관의 주관적 해석이 일부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송치가 곧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유튜브 계정 차단…"유권자 알권리 짓밟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정승윤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이 선거운동 기간에 반복적으로 차단되다 결국 최종 복구 불가 조치를 받았다. 정승윤 후보 캠프는 26일 “공식 선거운동 유튜브 채널인 ‘정승윤TV’가 누군가의 반복적인 악의적 신고로 강제 삭제됐다며, 이를 중대한 선거 방해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승윤 캠프에 따르면 '정승윤TV'는 지난 13일 첫 계정 사용 중지 조치를 받은 데 이어, 22일 두 번째 삭제 조치를 받았다. 두 차례 모두 즉각적인 이의신청을 통해 계정을 복구했으나, 이틀 뒤인 24일 세 번째 삭제 조치를 당한 이후에는 유튜브 측으로부터 최종 복구 불가 통보를 받았다. 유튜브가 밝힌 사유는 '스팸 및 현혹 행위, 사기 관련 정책 위반'이었다. 이에 대해 캠프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후보의 정책, 공약, 시민 소통 영상만을 게시해 온 공식 채널임에도,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 잇달아 차단된 것은 단순한 플랫폼 알고리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승윤 캠프 관계자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허위 신고가 집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유권자의 알 권리와 후보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캠프는 유튜브 복구 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다른 SNS와 현장 유세 등을 총동원해 선거 막판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앞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도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데 이어 '가짜 페이스북'이 등장해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서울 도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로 6명 사상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가도로 일부와 공사 잔해가 낙하하며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치며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3분 철거 작업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의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쳤다. 사고 이후 6명이 구조됐지만 현재까지 50대 남성과 6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다. 부상을 입은 3명은 강북삼성병원, 서울대의료원, 국립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6명 중 5명은 현장 작업자, 1명은 행인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새벽 슬라브 절단 작업 중 생긴 2.9cm 단차의 침하 현상을 정밀안전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점검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더는 건설 구조물을 받치는 보를 말한다.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구조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당시 안전진단에는 공사 현장소장과 서울시 토목 및 도로 담당자, 안전진단 업체, 외부 자문위원 등 9명이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 38분께 현장에 선착대를 보내 구조를 시작했다. 오후 2시 49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도 30여명을 투입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원거리 도로 통제에 나섰다. 무너진 고가가 고가 아래 철로를 덮치며 서울역~신촌역 간 전차선 단전이 발생해 해당 구간 열차운행이 중지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와 함께 행신∼서울·용산역 구간 KTX 운행도 중지됐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로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길이 335m, 폭 14.9m의 도로다. 노후화로 2019년 3월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져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 공사는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사설] 지역 미래에 대한 정책 검증 돋보인 부산시장 토론회
[사설] 개통 하세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시공 오류까지 확인
[전대식의 디지털 광장] 어린이신문 16만 부를 찍는 이유
[밀물썰물] 직선제의 그림자
[송성수의 과기세] 플라스틱 시대의 명암
[오늘을 여는 시] 여름은 어떻게 오는가
[민심르포] “일자리 시급” 한목소리...부산 청년 민심 어디로?
6·3 부산시장 선거가 박빙 구도로 흐르면서 2030 청년 부동층이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올라서고 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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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벼랑 끝 마음 다잡는 철수 씨
[사랑의 징검다리] 병실 안에 멈춘 서른넷 보미 씨의 봄
[사랑의 징검다리] 꿈 꿀 여유 잃은 스무 살 도윤 씨의 봄
[손바닥 경제] “호르무즈는 다시 열리지 않는다”… 유가 100달러 시대의 우울한 전망
[손바닥 경제] 일단 내보내고 보자… IT 기업의 변심
[손바닥 경제] 같은 연봉인데 대출 한도 왜 다를까
[뉴스 비하인드] 시장 후보의 계산, 캠프를 보면 보인다
[뉴스 비하인드]김동환이 내뱉은 ‘휴브리스’는 결국 자신이었다
[뉴스 비하인드] 창원 아파트 흉기 살인사건 왜 막지 못했나
[떠난 이에게] 6월에 떠난 두 분, 못다한 얘기 그리며
[떠난 이에게]가족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았던 아버지
[떠난 이에게]가난 속에서도 늘 자식 먼저였던 어머니
[내 인생의 원픽] 창의성의 극치로 제작된 뮤지컬 ‘라이온 킹’
[내 인생의 원픽] 피리 연주자로서 마주한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내 인생의 원픽] 존재의 간절함 증명해 낸 곡
‘개헌 반대’ 日 시민, 한국 따라 응원봉·깃발 들었다 [규슈 나우]
[규슈 나우] ‘배외주의’ 확산하는 일본, 34년째 공생 외치는 재일동포
‘원피스의 기적’ 구마모토, 대지진 딛고 관광객 증가 1위 [규슈 나우]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알림] 2026 야반도주
"부산 BTS 숙박난 돕자" 대동단결한 종교계·대학가
[속보]이 대통령 부부, 자갈치 시장 깜짝 방문…해산물로 저녁식사
‘송변전설비 주변 지원사업’ 주민자율성 확대…주민지원사업 비중 확대 쉬워진다
희귀 림프종 환자, 첨단재생의료 치료길 열린다…규제특례 부여
[전기안전공사 소식] 정읍시와 복합재난 합동 안전한국훈련 外
“공항 가니 이것이 불편했어요”…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 시민참여단 발족
"충격" "CG 최악"…나홍진 신작 '호프' 엇갈린 평가
문화숙 좋은문화병원장, AAGL 심사위원 4년 연속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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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27일(음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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