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부터 해수부 이전까지… 대선주자, 지역공약 총력전
6·3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이 부울경을 포함한 지역 공약을 앞세우며 ‘균형발전 청사진’ 경쟁에 나섰다. 각 후보는 교통·산업 인프라 확대부터 행정 분산 구상까지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며 지역 주도 성장을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2일 발표한 10대 공약에서 ‘세종 집무실 건립’과 ‘5극 3특’을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서울에 집중된 행정·교육·산업·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완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는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권역별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자치권한 강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 국가자치분권회의 신설, 지방교부세 확대 등이 포함됐다.앞서 이 후보는 부울경 지역 공약도 별도로 제시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사전문법원을 신설해 해양 법률과 정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해운·물류기업 유치, R&D센터 설립 등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산업 거점으로 만들고, 울산은 미래차 전환 산업지로, 경남은 우주·항공·스마트조선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발표한 10대 공약에서 ‘GTX 전국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부울경 GTX 구상을 중심으로 전국급행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공개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와 함께, 수도권 중심 교통망을 전국 단위로 확장해 국토 균형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김 후보가 제시한 부울경 GTX 노선은 세 갈래로 나뉜다. ‘가덕신공항–부산(하단)–북항–부전–오시리아’, ‘마산–창원–사상–부전–울산’, ‘울산(공업탑)–정관–김해공항–가덕신공항’을 연결하는 형태다. 국제공항과 관광지를 연계해 산업·물류·관광이 통합된 지역경제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국제공항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부울경 GTX가 완성되면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울산·경남 지역의 산업, 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GTX 외에도 자유경제혁신 기본법 제정, 규제 철폐, 기업 투자 인센티브 확대, 미래산업 육성 등 경제 정책도 함께 내놨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한 지역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1일 부산을 찾은 그는 가덕신공항에 2본 활주로를 설치하고, 북항 재개발 지역에 바다와 인접한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산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에 세제 혜택 부여 △데이터 센터 특구 설치 및 규제 완화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발표한 10대 공약에서는 정부 부처 통폐합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부울경이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한 가운데, 각 후보의 지역 공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민심의 선택을 가를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비상계엄 사과한 김문수, “윤석열 출당은 도리 아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론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출당 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기조 속에서도 출당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의 뜻”이라며 “우리 당이 대통령보고 탈당하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해서 당이 탈당을 강제한다면 우리 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책임을 면피할 수는 없고, 그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한 김 후보는 이날도 관련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 경제와 민생이 어렵다는 걸 시장에 가보면 절감할 수 있다”며 “계엄과 탄핵의 파도를 넘어야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민주주의 원칙을 굳건히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계엄은 극단적인 선택 중 하나”라며 “소통이 부족하다고 해서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여야와 국민과 긴밀히 소통하고, 타협할 부분은 타협하면서 위기 극복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측에서 ‘윤 전 대통령 출당 시 김문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씀”이라고 했지만 거리를 뒀다. 그는 “한 전 대표와 저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맥락이 다르다”며 “저는 공직자로서 노동 개혁을 도운 경험이 있지만, 한 후보처럼 검찰 시절 인연이 깊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 후보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거기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앞세워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2018년부터 이 후보와 당내 민주주의를 함께 주장해온 인물로, 대표 축출 당시에도 끝까지 우군으로 남았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정치적 신념을 공유하며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보수 텃밭’ TK행 …3자 격돌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13일 대선후보 간 3자 격돌이 벌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나란히 TK를 찾아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구미,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경청투어’를 통해서도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 영남 지역을 방문했다. 사흘 만에 다시 민주당의 험지 격인 영남 지역을 찾는 것은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도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전·대구에 이어 이날도 대구·울산·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김 후보는 오전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울산으로 이동해 현지 아울렛과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이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산업은행 이전 관련 논의를 하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지지 선언 행사와 부산 선대위 출정식을 차례로 소화한 뒤 마지막으로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초유의 강제 단일화 끝에 어렵게 후보직을 사수했으나 여전히 내홍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텃밭인 영남에서 지지층 표심을 확실히 해 당 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전날 보수의 상징인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가르침, 우리 조상들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구·경북을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시간 피켓유세를 한 뒤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다. 이어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한다. 퇴근 시간에는 2·28 공원에서 집중유세를 벌인다. 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후보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힘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50%로 확대”
국민의힘은 13일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을 설립하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을 담은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당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우선 골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일몰 기한도 3년 연장키로 했다. 소상공인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캐시백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기존 5조 5000억원에서 6조 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통시장 상품권의 사용처를 시장 밖 골목형 상점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 직속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단’도 신설키로 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효율적인 지원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을 설립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지역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분산된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사업자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은행권의 출연을 확대해 연간 30조 원(보증금 20조 원·자금 10조 원)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의 직접 대출을 단계적으로 9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저소득 소상공인에게는 공과금, 보험료, 전기료 등을 납부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최대 50만 원의 ‘소상공인 부담 경감 크레딧’을 지급하고, 중·저신용 소상공인에게는 1000만 원 한도의 보증부 구매전용 신용카드 발급을 지원하기로 했다.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는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하는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관세 대폭 완화 미중 전격 합의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0~11일(현지 시간) 이틀간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고 각각 상호 관세를 115%포인트(P)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인하는 90일간 유지되며 그 사이 양국은 추가 협상을 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높였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은 ‘관세전쟁’을 벌여왔다. 1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 관세를 115%P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고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 관세 125%는 10%로 내려간다. 미국은 중국에 30%, 중국은 미국에 10%의 관세만 남긴 셈이다. 양국 정부는 또 관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후, 경제·무역 관계에 대해 협상할 수 있는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을 벌여온 양국이 관세 현안을 대면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양국 합의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5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17.5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6P 오른 2607.33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달 1~10일 한국의 미국으로의 수출이 30%가 넘게 줄어들었다. 5월 초 연휴를 감안해도 감소 폭이 커 관세전쟁 여파가 미친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128억 3100만 달러, 수입은 145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출은 23.8% 줄었고 수입은 15.9% 감소했다.
서울, 충청, 호남서 ‘스타트’… 3주 대선 열전 시작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약 3주 간의 ‘대선 열전’이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날부터 각각 서울과 충청, 호남을 훑으며 표심 견인에 나섰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공식 선거운동은 내달 3일 0시까지 진행된다. 이날부터 대선 전날까지 약 3주 간의 치열한 유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대선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분주하게 지역을 누볐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에 이르는 이른바 ‘빛의 혁명’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내란 종식’을 통한 정권교체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날 출정식에는 지지자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 걸음에 불과하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내란 이전의 대한민국이 아닌, 신문명시대 새로운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를 돌며 반도체·과학기술을 강조했다. 실용주의·우클릭에 초점을 맞춘 ‘성장과 회복’ 행보로 범보수·중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대전·대구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서울 가락시장에서의 아침 식사로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를 시작한 김 후보는 대전현충원을 거쳐 대구 서문시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며 ‘시장 대통령’임을 자임했다. 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김 후보는 “경제와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삶이 얼마나 힘든지 느낀다”며 “이곳에서 ‘시장·민생·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하는 대통령이 돼야 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첫날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을 방문해 청년·미래 세대 정책에 집중하는 등 ‘젊은 보수’로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 나갔다. 이날 ‘0시’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이 후보는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재차 제기되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부정하며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오후에는 서울 연세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며 젊은 보수 이미지를 부각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가덕신공항 구체적 로드맵, 대선 공약으로 요구할 골든타임
6·3 장미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가덕신공항의 적기 개항과 정상 추진을 가늠할 골든 타임도 막이 올랐다. 인수위 없는 차기 정부 출범에 앞서 각 대선후보들이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인 가덕신공항의 적기 개항에 대해 명확한 추진 의지와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시민사회와 각계 분야는 저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도 이날 일제히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주권자의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는 이번 대선 기간이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개항과 준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국가의 의지를 확인하고 차기 정부가 중단 없이 공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추동하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본다.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정국에서 자칫 적기를 놓친다면 동남권 30년 숙원으로 궤도에 오른 가덕신공항 건설이 차기 정부의 국정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차재권 교수는 “부산시와 시민단체, 상공계 등이 총의를 모아서 대선 후보들에게 가덕신공항 개항 목표와 구체적인 추진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받아내야 한다”면서 “특히 인수위가 없는 조기 대선에서는 공약이 곧바로 국정 과제가 되기 때문에 대선 공간에서 공론화를 통해 약속을 받지 못한다면 이후에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가덕신공항 공사 재입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9년 12월 개항 목표와 공사 기간 7년이라는 기존 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 입찰공고보다 2년 더 긴 9년을 공사 기간으로 반영한 기본설계안을 내놓자 현대건설과 진행하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고 적정 공기를 재검토해 다음 입찰 방식 등을 곧 내놓기로 했다. 부산시도 정부에 신속한 재입찰을 촉구하는 동시에 추후 진행 과정에서도 공기 단축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덕신공항 개항 지연과 관련해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그때 가서 판단하면 너무 늦다고 보고, 부산시도 국토부에 추가 지연 없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가덕신공항이 별도의 의제가 아니라 동남권의 핵심 지역 공약을 포괄하는 메가 의제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과 경남 또한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망과 공항 배후 도시, 물류산업 활성화 등 지역 도약을 위한 역점 과제들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 상공계도 지난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25개 정책 과제를 제언하면서 가장 먼저 가덕신공항을 목표대로 2029년에 맞춰 개항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방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부산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사법원, 북항 재개발 사업 정상화 등 공약 과제들은 모두 가덕신공항의 정상 개항과 관련된 과제들이다”며 “울산, 경남도 가덕신공항 개항이 늦어진다면 광역 교통망과 메가시티 발전 전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 당의 동남권 지역 공약들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결국 메가 의제인 가덕신공항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대선후보들은 동남권 유권자들 앞에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과 추진 로드맵에 대한 조속한 입장과 정확한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육성, 일자리 창출… ‘경제’에 방점 둔 각 후보 10대 공약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주요 대선후보들의 10대 공약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1호 공약으로 나란히 ‘경제’를 내세웠으나 각각 신사업 육성과 친기업 정책으로 접근 방식이 갈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정부 개혁’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정책공약을 보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과 ‘자유 주도 성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1순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것이다. 이 후보는 이행 방안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제시했다.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늘리고 민간의 AI 투자를 100조원까지 확대해 세계 3대 AI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국가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집중 투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기업 투자에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하는 “과감한 세제 혜택”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간과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성장을 유도하는 ‘자유 주도 성장’을 내걸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신산업 분야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 법인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주 52시간 근무 규제 개선,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를 통한 산업용 전기료 인하 등 기업 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김 후보도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2호 공약으로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AI를 필두로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준석 후보는 ‘정부 대개혁’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현 19개 부처를 13개 부처로 통합·조정하고, 안보·전략·사회 부총리를 둬 책임 운영 체제를 구축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준석 후보의 경제 정책은 2호 공약인 ‘리쇼어링’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에 이전한 국내기업을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겠다는 내용이다.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 사법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호 공약에서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내걸고 대통령의 계엄 선포 권한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와 국방 문민화, 군 정보기관 개혁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도 9호 공약에 ‘특권을 끊는 정부, 신뢰를 세우는 나라’라는 이름으로 사법개혁 방안을 제안했다. 사법 방해죄 신설과 공수처 폐지 등이 포함됐다. 이준석 후보는 지방자치 강화 정책을 부각시켜 차별성을 꾀했다. 이 후보는 법인지방소득세 세율과 최저임금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3호, 4호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지방자치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법인세 경쟁 구도 속에서 기업의 지방이전,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지자체별 최저임금제로는 지역마다 다른 사정을 반영해 각 지자체가 자율적 최저임금제를 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 이재명 후보는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임기 내 세종을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방침(6호)를 내놨고, 경기지사 시절 광역급행철도(GTX)를 고안한 김문수 후보는 이를 전국 5대 광역권에 확대 추진하는 교통 공약을 4순위에 올렸다. 전통적인 진보·보수 진영 후보가 내걸던 정책들을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후순위로 밀어놓은 점도 눈에 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진보 진영 후보가 앞장서 내세웠던 노동·복지·기후위기 정책을 7~10순위로 미뤘다. 김문수 후보도 과거 보수 진영 후보가 내세웠던 소상공인 지원책, 사법개혁, 안보 정책 등을 후순위로 뺐다. 각 후보가 진영을 넘은 ‘통합’을 기치로 삼고 외연 확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상대 진영의 정책 순위를 상위권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단독] 이준석 “국힘 후보교체 사태, 당권 싸움…비토층 이미 과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11일 부산을 찾아 주말 동안 벌어진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해 “탄핵 이후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다가 막판 대형사고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권력자 또는 누군가가 서면(힘을 얻으면) 그 사람을 추종하든지 저항하다가 무너지든지 두 가지(둘 중 하나)”라며 협력의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3자 구도에선 전망이 어둡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절대 찍지 않는 비토층이 이미 과반”이라며 “나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노려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40대인 그는 대한민국의 차기 리더십에 대해 ‘실력주의’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정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법인세율과 최저임금을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정하도록 해야한다”면서도 부산의 경우 분산에너지법을 좋은 사례로 언급, 데이터센터 등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은 야구를 KTX 타고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잠실새내역 인근에 보면은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거리가 형성돼 있다”며 북항에 바다 보이는 야구장을 통해 원도심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주말 동안 국민의힘에서 혼란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탄핵 이후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다가 막판 대형사고 터진 것이다. 선거를 위해 후보가 누가되든 윤석열 대통령과의 완벽한 단절, 윤핵관 차단, 이 사태 영향을 줬던 태극기 부대나 외부 세력과의 절연을 준비했어야 했다. 그걸 안하고 나중에 당권을 누가 잡느냐를 가지고 싸웠다.”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는 절대 불가인가. “국민의힘을 모르는 상황이라면 혹할 수 있겠지만 그 당에서 오히려 지휘해서 대선 승리를 해본 사람이고 이후 당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본 사람이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번 막연한 기대 때문에 힘을 합치는 선택을 했지만 안 의원한테 결례를 했다. 국민의힘에서 자기 뜻 펼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권력자 또는 누군가가 나서면 그 사람을 추종하든지 저항하다가 무너지든지 두 가지다(둘 중 하나다). 지금 그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3자 구도에선 당선이 어렵지 않겠나. “3자 구도와 양자 구도를 놓고 봤을 때는 양자 구도가 쉬워보이지만 사실은 어렵다. 경기 남부에 약 40명 국회의원있다. 그 중 동탄을 제외하고는 양자로 붙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원래 우세 지역이었던 분당·양평 정도를 빼놓고는 이기지 못했다. 국민의힘을 절대 찍지 않는 비토층이 이미 과반이라는 얘기다. 수도권 분위기가 그럴지인데 무슨 수로 전국 분위기를 국민의힘이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겠나.” -이준석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단절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없다. 제가 이길 가능성 적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노려볼 수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가능성은 없다. 부산시민도 그렇고 국민들께서 빨리 김문수 후보로 이기는 시나리오가 없다는 걸 인정하셔야 3자에서 승리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대한민국 보수는 어디로 갈까. “탄핵 찬성파, 그 안에서 영향력 있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권 잡으려 할 것이고 그것에 저항하는 세력이 많기 때문에 다시 또 싸울 수 밖에 없는 국면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선거를 지면 당이 분열할 것이라고 본다. -586세대 이후 한국이 필요로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이제는 실력주의로 가야한다. 토론 그리고 대화를 통해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정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는 결국 계파 혹은 지역이 우선돼 왔지만 논리로 치열하게 다퉈야한다. 부산, 대구, 광주 등의 도시는 똑같은 형태의 침체를 겪고 있고 고민도 비슷하지만 투표하면 반대 결과가 나온다. 빨간색, 파란색 때문에 합리적 판단을 못한다면 지역을 위해 좋지 않다.” -실력주의 리더십, 국민들에게 좋은 반응 얻을 수 있다고 보나. “젊은 세대 경우 이미 합리적으로 판단해가고 있다. 지난 대선 때도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서 10~15% 얻었지만 2030만 놓고보면 20~30%대 지지율 얻었다. 당시 호남에 복합쇼핑몰을 약속했고 젊은 세대는 살아가야할 날이 많기 때문에 과거의 증오가 아니라 우리 동네에 필요한 거에 따라 합리적으로 움직였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의 젊은 세대는 단 한번도 이재명이 된다 아니다 이런 식의 정치공학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딱 이야기하는 게 정책 이야기를 한다.” -각 계층 대립이 심각한 수준이다. 사회 통합 구상 방안이 있나.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어떤 주제든 논의 테이블에 올려놨다. 그 당시 젠더도, 장애인 문제도 토론했다. 예전 같으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갔겠지만 예전의 관성대로 가서 ‘장애인은 불쌍하다’ ‘무조건 들어줘야된다’ 이런 게 아니라 무슨 소린지 파악하자는 문화가 태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선에서 젊은 세대가 제가 이끌던 국민의힘으로 몰렸던 이유다.”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문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 우리나라 기업의 지방 이전 요인은 하나도 없다. 지방과 서울의 전기요금이 똑같다. 여러 세금 정책도 같다. 굳이 따지자면 임대료 정도. 그래서 규제, 세제 정책 건드려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부산시장이 규제, 세제 정책을 조정할 권한이 없다. 부산시의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대책은.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법인세율과 최저임금을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정하도록 해야한다. 미국의 경우 연방제이기 때문에 주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를 환경 규제가 심하고 세금이 높은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과 같다. 세금 정책을 지자체가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면 부산 같은 경우는 화끈한 투자 할 수 있다고 본다.” -부산은 무엇을 해야할까. “인공지능(AI) 때문에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가 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세계 전력 1~2%를 사용한다. 저는 부산이 전기료나 냉각수, 위치 등에서 우위를 갖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주도 분산에너지법만 봐도 전기료가 낮은 곳으로 기업이 옮겨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선 전라도 지역에 해상 풍력발전을 통해 해남에 데이터센터 지어야된다고 하는데 세밀한 조건을 따지지 않고 환심 사기 위해 던진 것이다” -가덕신공항에 대한 입장은. “가덕신공항이 지역 이기주의로 비쳐질 만한 요소를 없애야 한다. 전남 동부권부터 대구~울산까지 포함해 수요를 빨아 들여야한다. 수도권보다 가까운 관문 도시로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전남 순천, 여수에서 가덕도까지 만약에 한 시간 이내로 한 시간 반 이내로 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면 인천공항보다 엄청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김해 국제공항과 가덕신공항이 달라야 되는 것은 장거리를 띄울 수 있냐 없냐다. 가덕신공항 활주로 하나로는 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어렵고 국제공항이라는 비전에 맞지 않다. 2본 활주로를 전제로 한 설계가 필요하다. 대구·경북(TK)신공항도 부산 정치권에서 응원해 주되, 단거리 국제선은 예를 들어 TK 중심으로, 대신 미국이나 유럽 가는 거는 가덕신공항 중심으로 띄워야 한다.” -산은 부산 이전의 경우 노조를 만나기도 했는데. “노무현 정부 이후로 기관을 떼다가 딱 옮기는 방식의 지방 살리기는 아주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 금융이 발달한 곳들 전부 항구를 끼고 있다. 그곳은 원래 선박과 관련된 금융을 통해서 금융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부산도 충분히 금융 면에서 좋은 최적지 입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경우엔. “부산이 세운 많은 비전 중에서 구체적이지 않은 것들은 이제 의미가 없다. 부산 시민들이 공감해 주시면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말 그대로 바로 추진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담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준석의 구체적 담론은. “대한민국에서 부산만이 바다와 붙어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야구장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야구를 KTX 타고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잠실새내역 인근을 보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가 형성돼 있다. 야구 한번 하고 나면 몇 만 명이 쏟아져 나와 식사도 하고 해야 경제가 산다.”
‘성희롱 논란’ 양태석 거제시의원 국힘 복당
무소속 양태석 거제시의회 의원이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했다. 외국인 혐오·비하 발언에 이은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자진 탈당(부산닷컴 2023년 7월 24일 보도 등)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다수당 지위를 꿰차게 된 가운데, 지난 4·2 재선거 이후 살얼음판인 집행부와 의회 관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양 의원에 대한 복당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양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베트남 애들은 게으르고 관리가 안 된다. 10명 중 1명은 뽕을 한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을 자초한 데 이어 성희롱 발언 논란까지 불거지자 스스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고,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하겠다”고 공언하자 다시 입당을 신청했다. 양 의원 복당으로 팽팽하던 거제시의회 양강 구도도 국민의힘 우세로 재편됐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8명,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이다. 이 와중에 거제시와 국민의힘은 ‘전 시민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변 시장의 지난 4·2 재선거 제1호 공약이다. 악화일로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거제시민에게 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수혜 대상은 23만여 명, 소요 예산은 470억 원 상당이다. 지원금은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관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거제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사용 기한도 정해 단기간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 이 기금은 안정적인 지방 재정 운용과 대규모 재난, 지역 경제 악화 등 긴급한 상황에 사용하려 적립해 둔 일종의 ‘비상금’으로 현재 585억 원가량 남았다. 기금 설 및 운용 조례에 따라 최대 90%, 526억 원까지 집행할 수 있다. 국비 지원이나 지방채 발행 없이도 재정건정성을 유지하며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거제시 설명이다. 지난달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거제시는 이달 중 조례 제정을 마무리하고 7월 추경에 사업비를 편성해 여름 휴가철 전에 지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시의회에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빠듯한 지방재정에 비상금까지 털어 시장 공약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공약 발표 당시부터 ‘노골적인 매표 행위’라며 날을 세웠던 이들은 아예 공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전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며 임시회 소집 요청을 거부해 온 신금자 의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고 6월 정례회도 있는 만큼 다음 주 중에 시장과 만나서 협의하기로 했는데 뜬금없이 소집 요구서가 왔다”고 토로했다. 지방자치법 제45조 2항에 따라 민생현안 등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자체장은 지방의회 집회를 요구할 수 있다. 소집 요구가 있으면 의장은 15일 이내에 집회를 공고하고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오는 23일이 마지노선이다. 다만,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을 부의하는 것은 의장 권한이다. 신 의장은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사안인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도 “(의장이)독단으로 결정할 내용은 아닌 만큼 오늘 중 시장을 만나 의견을 나눈 뒤 이를 토대로 의원 간담회를 열어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교도소 나온 40대, 출소 당일 농가 돌며 빈집털이
농촌 빈집털이로 훔친 돈을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심지어 이 절도범은 교도소 출소한 당일부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경찰서는 40대 A 씨를 상습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 고성군 일대를 돌며 총 12회에 걸쳐 빈집털이를 해 현금 340만 원과 72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경찰은 범행 전후 CCTV를 분석하고 범행 이용 차량 동선을 확인하는 등 집중 수사로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끝에 지난달 29일 경남 진주시 한 병원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농번기 낮 시간대에 농민들이 자주 집을 비운다는 점을 파악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특히 범행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의 차를 주차해 주민들의 눈을 피했으며, 훔친 장물을 금은방 8곳에 분산 판매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해 생활비로 일부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 씨는 교도소 출소한 날에 곧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동종 전과로 2년 2개월간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지난 3월 3일 출소했다. 한편, 경찰은 지역축제·농번기 등 외부 활동 증가로 빈집 침입 절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강·절도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 침입 절도 예방을 위해 집을 비울 경우 현관이나 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현금과 귀중품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또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 순찰을 요청하는 게 좋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중 관세 휴전에 뉴욕 증시 급등…코스피는 보합권 등락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소식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코스피 등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1%) 오른 2607.5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7포인트(0.21%) 내린 2601.76으로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770억 원, 8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만 771억 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6원 오른 141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한국 장 마감 후 미국과 중국은 각각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125%에서 10%로 낮춘 뒤 90일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26%, 나스닥종합지수가 4.35% 오르는 등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6.75% 상승했고, 엔비디아(5.44%), 아마존(8.07%), 메타플랫폼(7.92%), 애플(6.31%) 등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베스트바이(6.56%), 델 테크놀러지(7.83%) 등 중국 생산자에 제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상승 폭이 컸다. 다만 코스피는 공동성명 발표 이전인 전날 미중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선반영하며 1% 넘게 오른 탓에 움직임이 다소 제한되는 분위기다. 전날 5%대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0.17% 오른 5만 77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전날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SK하이닉스는 2.05%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행정명령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셀트리온(1.98%) 등 제약주는 반등에 나섰다. 현대차(0.66%), 기아(1.30%), KB금융(0.43%) 등도 오르고 있으나 폭은 크지 않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1%), HD현대중공업(-2.22%), 한화오션(-1.18%), HD한국조선해양(-2.01%) 등은 이날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3.20%), 의료정밀기기(1.32%), 제약(1.27%), 일반서비스(1.05%), 전기전자(0.80%), 통신(0.26%) 등이 강세이고 전기가스(-3.64%), 금속(-1.73%), 운송장비부품(-1.54%), 건설(-1.09%), 비금속(-0.78%)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22포인트(0.99%) 오른 732.5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71포인트(0.79%) 오른 731.11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날 약가 인하 우려로 동반 급락했던 제약주가 반등한 것이 상승 동력이 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억 원, 129억 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0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나이 70, 80이 넘어도 죽도록 쓰고 있다”
인터넷, SNS 발달로 이젠 누구나 자신의 글을 올리는 매체를 가지는 시대이다. 출판사의 도움 없이 개인이 자신의 글을 모아 직접 책을 내는 독립 출판도 활발하다. 누구나 글을 쓰고 발표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글의 홍수에서 정말 좋은 글에 대한 갈망은 더 커졌다. 문학 작품에 대한 독자의 기대는 높아졌고, 평가는 더 날카롭고 냉정하다. 소설가, 시인의 고민은 깊어지고, 한 문장을 남기기 위해 수많은 문장을 버리는 날은 이어진다. 창작의 고통도, 세월의 공격에도, 여전히 자신의 글쓰기에 몰두한 부산의 원로 작가들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 70대, 80대에도 신간 소설집을 잇따라 출간하며 원로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다. 신태범, 김문홍, 허택 작가가 그 주인공들이다. “등단한 후 60여 년 만에 첫 소설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밥줄에 목이 묶여 겨우 문학판 언저리에 기웃거리며 글쓰기는 이어왔지만, 책을 낼 엄두는 하지 않았죠. 생애를 걸고 소설을 쓰는 동료 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 80을 넘기며 내 손으로 내 유고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마침내 소설집이 탄생했습니다.” <수탉이여 영원하라>라는 첫 소설집을 낸 80대 신태범 작가는 주목받을 만큼 재주가 뛰어나지 않다며 부끄러워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 신 작가는 등단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963년 21살의 나이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1960년대 당시 <사상계> 신인문학상 출신을 살펴보면, 황석영, 이청준, 최인호 작가 등 한국 문단 거장들이다. 신 작가도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는 여건만 되었다면, 한국 대표 소설가 반열에 올라와 있을 수도 있다. 생계를 위해 30여 년 넘게 부산시 공무원으로 재직했고 간간이 소설, 희곡 등을 썼지만 책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60여 년의 응축된 세월이 담긴 만큼 이번 소설집은 ‘진짜 소설가’로서의 깊이를 보여주는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무수한 날줄과 씨줄로 엮이는 인연의 그물, 우리네 삶의 전모를 드러내는 밑그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편 한 편 소설 속에는 ‘삶-사람-살이’의 다양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신 작가는 많은 응원에 힘입어 새로 쓴 중·장편 소설도 이어서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름에 달아준 ‘소설가’라는 과분한 호칭에 대한 작은 예의를 다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2008년 56세 늦깎이로 등단한 허택 작가는 5번째 소설집 <웃음과 울음의 원무>를 발표했다. 현직 치과의사면서 소설을 쓰지만, 늦은 등단에도 벌써 5번째 소설집을 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작가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많은 작가들이 경의를 표할 정도이다. 그동안 몸과 욕망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변주하며 ‘몸의 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온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 좀 더 과감하게 소설적인 변형을 시도했다. 개성적인 대립 구도와 화법이 돋보이며 인간의 욕망을 과감하게 탐험하고 있다. “어렸을 때 보수동 책방골목을 자주 지나다니며 많은 책을 부럽게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과의사로만 살았다면, 좁은 세계에 갇혀 있었을 것 같은데 소설가로서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창작의 한계를 느끼며 글쓰기가 얼마나 역시 매번 깨닫게 됩니다.” 이번 신작에는 8편의 단편을 실었다. 표제작인 ‘웃음과 울음의 원무’는 권위적인 아버지로 살아온 주인공이 아내가 떠난 후 자신이 왕처럼 군림해 온 집이 공허와 적막뿐이라는 걸 느낀다. 아내의 추도식 날 처음 본 8개월 외손녀의 웃음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반성과 구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전성욱 문학평론가는 “허택의 소설은 점점 더 바람을 닮아가고 있다.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고, 공기처럼 가볍게 막힘없이 흐르는 것을 지향하는 듯 보인다. 형식은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고, 내용은 복잡함이 없이 담박하다”고 이번 작품에 대해 비평했다. 부산 연극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름, 김문홍 작가도 지난해 연말 6번째 소설집 <설야행>을 출간하며 80대 작가의 창작열을 보여주었다. 1976년 제1회 한국문학 신인상에서 중편소설 <갯바람 쓰러지다>로, 같은 해 <소년중앙>에서 동화 ‘바닷가의 소년’으로, 역시 같은 해 <월간문학>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등단 첫 해 3관왕을 차지하며 다방면에 걸친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동안 소설집, 희곡집, 동화집, 연극평론집, 영화평론집, 연극 이론서 등 60여 권을 발간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지어 오다 보니, 인생을 아주 다채롭게 살아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자유로워지고 싶어 문학의 장르를 하나씩 버리기로 마음먹고 이별식을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여섯 번째 창작희곡집을 낸 뒤 ‘희곡 고별 북 콘서트’를 했고, 이 소설집으로 소설 역시 이별하려 합니다. 손자를 위한 동화는 계속 쓰지 않을까 합니다.” 소설집에는 단편 7편과 새로 쓴 중편을 함께 실었다. 극작가이기도 한 작가의 특성에 맞게 극적 구성이 돋보인다. 인물들이 매우 격렬하고 역동적이어서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는 독자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소설가협회는 지난달 25일 ‘선배 작가와의 만남’ 이름으로 신간 북 토크를 열기도 했다. 박향 소설가가 사회를 맡아 세 소설가의 신작을 소개한 후 후배 작가가 책 속 문장을 낭독하고 질문을 하는 등 선후배 작가의 훈훈한 응원 자리가 길게 이어졌다.
해경, 남항대교 아래 바다에 빠진 40대 남성 구조
부산 남항대교 아래 바다에 빠진 40대 익수자가 해경에 구조됐다.부산 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5시 11분께 남항대교 중간 해상에서 40대 익수자 A 씨를 긴급 구조했다고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오전 4시 14분께 남항대교 위를 걷던 행인이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해경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남항파출소 구조정을 보내 약 1시간 만인 오전 5시 11분께 남항대교 아래 해상에 떠 있던 A 씨를 구조했다.A 씨는 저체온증 상태로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산해경 관계자는 “A 씨가 빠진 위치는 남항을 드나드는 어선들의 입출항이 잦은 곳으로 자칫 선박과 부딪힐 수도 있는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신속히 발견해 구조해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해경은 A 씨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물에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 4월 관세수입 163억달러 사상최고…87% 급증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세계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관세전쟁을 한 결과, 4월 미국의 관세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재무부는 4월 관세로 163억 달러(약 23조 2000억원)를 거둬들여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4월 관세 수입은 3월(87억 5000만 달러)보다 약 76억 달러, 87% 늘어난 규모다.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25회계연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현재까지 633억 달러를 관세로 벌어들였으며, 이는 직전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54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반적으로 관세는 정부 회계에 수입으로 반영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며 “4월 증가분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4월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를 포함한 관세 수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4월 들어 중국에 1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다른 무역 상대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는 했지만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철강·알루미늄에는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중이다.다만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해 앞으로 관세수입 증가세는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에도 미국 재정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신문은 “관세 수입 급증이 정부 대차대조표에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회계연도 4월까지 적자는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1조 500억 달러(약 149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5m 아래로 '쿵'…인천 대형마트 공사 현장서 30대 노동자 추락해 중상
인천의 한 대형마트 공사 현장에서 3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5m 아래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었다.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대형마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30대 A 씨가 5m 높이에서 떨어졌다.해당 사고로 A 씨는 얼굴과 손목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고 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A 씨가 천장 덕트(공조시설)에서 설비 작업을 하던 중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소방 당국자는 "A 씨는 당시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산불로 멈춘 국내 최장 산악 모노레일, 다시 달린다
지난달 산불로 멈춰선 국내 최장 산악 모노레일이 다시 달린다.12일 경남 함양군은 대봉산 모노레일의 수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이르면 이번 주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함양군의 대표 관광상품인 대봉산 모노레일 운영이 중단된 건 지난달 27일부터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일까지 겨울 휴장기를 끝내고 상춘객들의 발길이 한창 이어지고 있었지만, 뜻하지 않게 산불이 발목을 잡았다.26일 오후 9시께 모노레일 보수공사 중 용접 불꽃이 낙엽층으로 옮겨붙으면서 산불로 번진 건데, 이 사고로 모노레일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90m 안팎과 일부 레일이 열 손상을 입었다.결국 함양군은 모노레일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수리 및 교체에 들어갔다. 또 예방 차원에서 트롤리(전원 공급 장치)도 전체적으로 교체했다.함양군 관계자는 “모노레일 90m 정도가 수리 대상이었는데, 전선은 모두 교체했고 레일도 거의 다 손봤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이틀 정도 계속해서 시운전에 들어간 뒤 문제가 없으면 재개장 할 예정이다.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봉산 모노레일은 병곡면 대봉산 천왕봉을 순환하는 국내 최장 3.93km의 산악 모노레일이다. 7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대봉산의 사계절 경관을 감상하며 1시간 30분 동안 순환하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2021년 처음 문을 연 이후 해마다 꾸준히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이제 함양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겨울 휴장기 이후 하루 평균 400~500명의 상춘객이 찾고 있었다. 함양군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다행히 모노레일 수리가 예정보다 더 빨리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부품 수급이 예상보다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개장 시기를 2~3주 앞당길 수 있었다.함양군은 일단 12~13일 시운전을 돌리고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15일에는 재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다만, 예약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는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함양군의 설명이다.원래 대봉산 모노레일은 온라인 70%(385석), 현장 30%(161석) 비율로 운영된다. 온라인의 경우 매달 15일마다 다음 달분 예약이 진행되는데, 현장 예매 비중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온라인 예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일단 다음 달분 예매는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달은 변수가 많아 당장 예약 시스템을 가동하기 힘든 실정이다. 함양군은 최대한 빨리 모노레일을 안정화한 뒤 예약 시스템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3000만 원 상금 부산 동구 '계단문학상' 399편 쏟아졌다
부산 동구가 당선작 한 편에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한 ‘제1회 계단문학상’ 공모전에 399편의 작품이 쏟아졌다. 지난 3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애환과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초량동 이바구길과 168계단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공모를 시작한 동구는 12일 오후 6시 이메일 접수를 마감했다.애초 200편 정도 응모할 것을 예상한 동구청 담당 부서는 12일 마감 이후 최종 집계를 위해 야근하면서도 의외의 흥행에 들뜬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1시까지만 하더라도 응모작은 250편 정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5시간 동안 150편의 작품이 추가로 밀려 들었다. 전화 문의도 하루 종일 이어졌다. 동구 관계자는 “접수 방법을 이메일로 안내했지만, 작품이 제대로 도달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전화 요청이 계속돼 다른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공모전 시행 첫해에 400편에 육박하는 작품이 응모한 것은 적지 않은 상금 규모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물론이고 타 시도 기초 지자체 시행 문학상에서 3000만 원의 상금은 결코 흔한 금액이 아니다. 기성 작가뿐만 아니라 20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 점을 생각하면 상금은 더욱 커 보인다. 작품 분량도 200자 원고지 기준 10~12장 정도의 초단편으로, 진입장벽이 낮았던 점 역시 응모작이 많았던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문학상 공모전의 단편소설 분량은 원고지 70장에서 100장 안팎이다.동구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2단계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당선작 한 편에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당선작은 동구 초량동 168계단 일대에 활자로 새겨져, 문학이 숨 쉬는 사색 공간과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당선작은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5월 13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어르신을 관찰하고 드로잉하며 느낀 ‘여전히 반짝이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에서 따왔다고. ▶4월 14일(월)~8월 31일(일)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일러스트레이터 봄사무소 ‘매일이 소중해’ [동구문화플랫폼]노부부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는 봄사무소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화와 디지털 드로잉 등 120여 점을 소개한다. 5월 27~28일 양일간 작가 사인회와 캐리커처 그리기(유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 11일(화)~6월 12일(목)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중앙대로 380). 전시 관람료 성인 1만 원, 소인(36개월 이상~만 18세 미만) 8000원, 동구 주민·(성인)단체 20명 이상 7000원, 국가유공자·65세 이상 등 5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8명의 참여 작가와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조태성(4/28~5/18) △심승보(5/26~6/22) △황성제(6/23~7/20)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4월 28일(월)~12월 5일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미술관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확장하기 위한 특별한 시도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접근성’((Accessibility)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몸과 감각, 존재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조명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사회를, 예술을 통해 상상해 보길 제안한다.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참여 작가들은 시각예술, 웹툰, 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사회적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감각의 유동성과 다양성을 표현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5월 3일(토)~9월 7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무빙 온 아시아(Moving On Asia) 상영회 [영화의전당]아시아 15개국, 21명의 기획자, 25명의 작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시대 영상 예술을 소개하는 ‘무빙 온 아시아’ 연계 프로그램으로 (재)영화의전당과 공동 주최로 상영회를 운영한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양푸동(중국), 좀펫 쿠스위다난토(인도네시아), 메이로 고이즈미(일본) 코라크릿 아루나논드차이(태국) 등 25명 작품을 상영한다. ▶5월 7일(수)~14일(수)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야외극장. 상영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자별 상이). 참가비 무료.◆LY 개인전-‘Singing Birds’ [오케이앤피 부산]LY(리이, 1981년생, 도쿄)의 한국 첫 공식 개인전. 현대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LY의 작품은 검은색으로 그려진 무표정한 캐릭터 ‘LUV’와 절제된 단색조 화면이 특징이다. LUV는 마치 LY의 동반자이자 자서전처럼, 그의 삶의 경험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LY는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힙합과 스케이드보드 등 일본의 스트리트 문화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했다. 최근에는 분홍, 노랑 등 밝은 색채를 실험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5월 8일(목)~6월 8일(일)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 부산(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2025 부산공예예술제_공예: 접경 공간 [한새갤러리]부산미술협회 공예분과가 ‘공예: 접경 공간’을 주제로 여는 2025 부산공예예술제. 올해로 4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행사는 122명의 공예 및 미디어 작가가 참여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공예와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닝은 5월 15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이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50분간 사전 행사로 ‘창조적 협업: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예술’ 강연(강연자 정희진)이 마련된다. 또한 행사 첫날에는 갤러리 앞마당에서 공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CACA 마켓(플리마켓, 오전 11시~오후 5시)이 열려 관람객이 직접 공예품을 구매하고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5월 15일(목)~26일(월) 부산 연제구 부산교육대 교육박물관 한새갤러리 1-5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BUSINESS MAN_유현상 개인전 [18-1갤러리]동국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다양한 사업과 예술 활동을 해 온 인향(유현상)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그 여정에서 마주한 질문에 대한 그의 조용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의 끝에서 그가 조용히 건네는 한마디, “그림 팝니다”는 사업가로서의 현실감각과 예술가로서 진심이 담겨 있다고. ▶5월 17일(토)~23일(금) 부산 중구 18-1갤러리 1관(대청로 141번길, 1, 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조장은 여덟 번째 개인전 ‘혜원이네 집’ [갤러리 색동저고리]조장은 여덟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엄마가 되어 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을 선보이는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5월 17일(토)~30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색동저고리(재송동 430-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일·월요일 휴관.◆명상법 Meditation Manual [영주맨션]원나래, 장한이 작가의 2인전. 두 작가는 그동안 탐구해 온 ‘가꿈’의 개념이 어떻게 교차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하며, 그 속에서 ‘가꿈’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각자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안한다. ▶5월 18일(일)~6월 15일(일) 부산 중구 영주맨션(영초길 51 영주아파트 9-다동 지하 5호).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경남 진주]◆제39회 남가람박물관 기획 초대전 양인규 [진주 남가람박물관]물감을 흩뿌리고 두텁게 짓이겨서 그리는 그림으로 잘 알려진 화가 양인규의 서른아홉 번째 개인전. 이성석 관장은 양인규 작가의 그림에 대하여 “인간의 삶과 자연에 대한 흔적에 관한 철학적 의미를 담아내는 데 있어서 통념적인 예술 행위를 넘어서서 물감을 흘리고 뿌린다든지, 흙을 짓이겨서 두텁고 거칠게 바름으로써 얻어지는 우연의 효과를 통해 철학적 의미를 구사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5월 6일(화)~18일(일) 경남 진주시 남가람박물관(내동면 칠봉산길 190).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이 전시만을 관람할 경우 무료.<2>계속 전시 중입니다.◆사소한 여행_김이선 콜렉숀 展 [18-1갤러리]오랫동안 전시 기획자로 활동한 김이선이 여는 ‘콜렉션’전으로 판매도 진행한다. 최석운, 변웅필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이선 기획자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장을 지키며 찾아오는 이와 교류할 계획이라고. ▶5월 15일(목)까지 부산 중구 18-1갤러리 1관(대청로 141번길 18-1 1,2층).◆2025년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 [홍티아트센터]홍티아트센터 13기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 8명의 작가가 2주씩 진행한다. 올해 릴레이 개인전 주제는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로 내세웠다. 순환과 변화, 소멸과 생성의 과정을 겪으면서 저마다의 기슭을 향해 가는 파도 움직임을 작가들의 창작 여정에 비유한다. 릴레이 개인전 일정은 방기철(4월 28일~5월 12일) 작가에 이어 △양희연(5월 21일~6월 4일) △오민수(6월 16~30일) △김수정(7월 9~23일) △해외 작가1(프랑스, 8월 4~18일) △황신(대만, 8월 27일~9월 10일) △김선열(10월 20일~11월 3일) △해외 작가2(프랑스, 11월 12~28일)로 이어진다. ▶11월 26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공휴일 휴관.◆문지현·이태훈 2인展 ‘슬픔이 쪼개질 때’ [허먼갤러리]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문지현, 이태훈 작가의 2인전.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바닥’을 중심으로 두 작가가 포착한 슬픔과 아름다움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인 ‘슬픔이 쪼개질 때’는 바닥에 깃든 감정의 조각을 따라가는 여정을 암시한다. ▶5월 15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 일·월요일 휴관, 예약제(방문 시 전화나 네이버 예약).◆윤후명 문학그림전-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갤러리범향]지난 8일 별세한 윤후명 소설가 겸 시인의 문학과 미술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한국 동시대 작가들이 윤후명의 대표 소설, 시집 한 권씩을 선정해 읽고 11명의 작가가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민중미술 원로 작가로 ‘광부 화가’로 유명한 황재형 작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재효 조각가,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외에도 고석원 부산대 교수, 한중 아트프로젝트팀 사야, 위세복 조각가, 이인 한국화가, 장태묵 계명대 교수, 추니박 한국화가, 한생곤 서양화가 등이다. ▶5월 16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범향(중앙대로 749, 범향빌딩 1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루프 랩 부산 2025] 토니 아워슬러 ‘Lock 2, 4, 6’ [F1963 석천홀]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부산문화재단이 부산시립미술관과 공동 주최한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토니 아워슬러의 대형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부산에선 처음으로 공개된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작품 ‘Lock 2, 4, 6’은 1997년 발표 이후 디지털 시대의 심리적 감금과 감시를 시각화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5월 18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구락로 123번길 20).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별도 관람료 없이 자유 관람.◆宇宙를 품다: Embrace the Universe 김덕용 [소울아트스페이스]나무와 자개 작업을 주로 해 온 김덕용 개인전. 그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적 여인상, 차경 내부에 놓인 달항아리나 책과 같이 구상화된 시리즈 외에도 바다, 산수, 별, 우주 등을 추상화된 이미지로 그려낸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김덕용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5월 2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제 1·2 전시실(해운대해변로 30).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 관람. 일·월요일 휴관.◆이근은 개인전 ‘섭리의 구름’ [아리안 갤러리]그림으로 위로를 전달하는 서양화가 이근은 개인전.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그 하얀 공기 덩어리는 변화무상한 모습으로 다가와 시간 속으로 흐른다. 구름 이미지, 하얀 공기 덩어리는 구약의 ‘루아흐’ 성령의 속성을 드러낸 것이다. 구름 이미지는 창조주의 섭리를 따라 운행하는 움직이는 공기가 생명과의 호흡을 나타낸 것이다. ▶5월 22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 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스페이스 달 3층 304호). 전시 관람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7시. 일·월요일 휴관.◆2025 산목&휘 갤러리 봄 기획전-권상인 20상도와 이기주 철불두전 [산목&휘 갤러리]도예가 권상인의 ‘20상도’와 이기주의 ‘철불두’로 여는 2025 산목&휘 봄 기획전. 권상인은 특히 싯다르타 태자의 탄생부터 해탈, 포교, 열반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중요한 순간을 직접 발로 밟은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흙으로 빚어낸 20개 장면으로 풀어낸다. ▶5월 22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월·화요일 휴관.◆김수정, 이진선 2인전-나를 두른 울타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나를 두른 울타리’는 사랑과 관계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복합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김수정, 이진선 두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때로는 관계를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울타리를 벗어나려 하면 다시 그 안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두 작가는 이러한 인간관계의 이중성을 탐구하며, 사랑과 울타리가 갖는 의미를 깊이 들여다본다. ▶5월 23일(금)까지 부산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동부곡로5번길 101 B1층).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 일·월요일 휴관.◆[루프 랩 부산 2025] 박현곤, 엄익훈 [리빈갤러리]루프 랩 부산 연계 리빈갤러리 2부 전시로 이번엔 박현곤(Inside-안으로 향하는 창), 엄익훈 작가가 함께한다. 박현곤은 우리 주변의 각종 사물에 깃든 현대인의 감성과 욕구에 관한 작업을 계속해 왔다. 엄익훈은 사람의 기억 혹은 경험 중 가장 달콤한 기억이라 할 수 있는 유년 시절 모습을 그림자를 이용해 추억한다. ▶5월 24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 1·2전시관(좌동로 63번길 리빈갤러리 3층). 운영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루프 랩 부산 2025] Loop Lab Busan : Rokkankim Project [이웰갤러리]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로칸킴(Rokkan Kim)의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로칸킴의 대표 연작인 ‘SEA THE WALL’과 ‘SPACE ODDITY’ 시리즈 중 일부가 소개된다. 두 시리즈는 도시 공간과 테크놀로지, 인지적 경험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며, 흐릿한 경계, 변형된 시점, 시간의 비약을 통해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공간적 감각을 제시한다. ▶5월 24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공휴일 휴관(낮 12시~오후 1시 휴식).◆연대하는 돌림노래_1절 [안녕,예술가 + 특별전시장]부산 중구 동광길 42에 위치한 인쇄 골목 ‘안녕,예술가’+특별전시장에서 여는 ‘리프로젝트’ 기획전. 전시는 노래 형식을 차용하여 1절, 2절, 3절, 4절로 구성한다. 1절은 송현철 x 신누리(4월 26일~5월 24일), 2절은 임봉호(5월 31일~6월 21일), 3절은 문지영 (6월 28일~7월 19일), 4절은 다 같이(7월 22일~8월 31일) 여는, 아카이브 형식으로 이뤄진다. 리프로젝트(REPROJECT)는 기획자와 큐레이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5월 24일(토)까지 부산 중구 안녕예술가 + 특별전시장(동광길 4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정희욱의 해체 ‘나는 내가 아니다’ 개인전 [복병산작은미술관]더 깊어지고, 더 확장된 사유의 정희욱 최근작을 볼 수 있는 개인전. 10여 점의 평면, 입체, 설치, 동영상 작업이 전시된다. 거의 평생을 돌 작업만 해 온 그가 갑자기 ‘해체’를 주제로 내건 전시를 여는가 싶지만, 포스트모던과 데리다를 잘 모르던 1990년 후반에도 그는 이미 ‘해체’라는 개념의 작업을 진행했었고, 뒤늦었지만 이전 작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거라고 작가는 말했다. 정희욱 작가는 또 “지금이라도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해야 졸업할 수 있을 것이고, 마침내 컨템포러리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25일(일)까지 부산 중구 복병산작은미술관(복병산길 20).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공휴일 휴관.◆이건희 개인전 '가시적 촉각' [복병산작은미술관]종이를 사용해 문자와 이미지 관계를 탐구해 온 이건희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선 ‘촉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에게 촉각은 피부에 느껴지는 감각이 아니라 여러 감각이 상호작용 하면서 충돌하고 발생하는 감각의 마주침이다. 작가는 일관되게 재료를 촉각적으로 사용해 작품을 제작해 왔다. 닥나무를 재료로 만든 한지와 이를 구성하고 있는 물성을, 오감을 통해 시각화시킨다. 캔버스에 올린 평면 작업은 시각 중심적일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매우 피부적 감각과 후각적인 연상이 품어져 있다. ▶5월 25일(일)까지 부산 중구 복병산작은미술관(복병산길 20).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공휴일 휴관.◆GIFT Vol 4 : 시장에 서면 [KT&G 상상마당 부산]2025 상상마당 부산 기획 체험전. 전시장 내 여러 섹션을 관람과 체험하며, 마치 장을 보듯 각자의 장바구니를 채워가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이다. ▶5월 25일(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휴관일 없음). 유료 입장.◆회화, 색다른 해석들 [복합예술공간 별채*]복합예술공간 별채*의 2025년 첫 기획전. 회화라는 미술 장르에 천착해 지독한 그리기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준영, 권여현, 김남표, 김미영, 윤종석, 차규선, 하태임 등 7인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 언어와 색채 감각, 표현 방식을 통해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상을 재구성하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이 전시는 색과 해석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해석의 다양성과 그 안에 깃든 감각의 결에 주목한다. ▶5월 27일(화)까지 부산 부산진구 복합예술공간 별채*(부산진구 새싹로10 대양빌딩 B1).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창헌 개인전-KONIK Exhibition [콜라보하우스 조이]2007년 부산대 3학년 때 첫 개인전 개최 이후 서울에서 두 번의 레지던시 프로그램(2013~2014)에 참여하면서 서울 활동을 하던 중 직장 생활로 작업을 중단했다가 2020년 재개했다. 부산 개인전은 2008년 달맞이고개 마린갤러리에서 2회 개인전을 연 뒤 17년 만이다. 코닉이라는 개념을 다면적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원화, 디지털 아트, 조형, 프린팅 작품까지 다양한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5월 30일(금) 부산 사상구 복합문화공간 콜라보하우스조이(광장로 98).◆[루프 랩 부산 2025] 소비지갤러리+Loop Lab Busan [소비지갤러리]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소비지갤러리가 선보이는 전시. 아린 룽장(1975년생, 태국 방콕), 가토 쓰바사(1984년생, 일본 사이타마), 김홍석(1964년생, 한국 서울) 작가의 영상 미디어 작업을 만나 볼 수 있다. ▶5월 30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소비지갤러리(광남로 67-4)◆BON KOO(구본정) 개인전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서울예고와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뉴욕에서 신학을 공부한 BON KOO(구본정)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는 순간을 동물을 통해 풀어냈다. 화면 속 동물들은 마치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정지된 듯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스퀴지 기법을 활용해 의도적으로 덧칠하고 지워낸 흔적은 사라진 기억과 새로운 감각이 겹치는 순간을 담아낸다. ▶5월 31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스퀘어 A타워 608호)◆우징-철의 마지막과 기억의 회귀 [베이커리카페 가원]베이커리카페 가원에서 지역 작가를 지원하는 ‘가원 예감’(藝感)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이는 우징 작가의 전시. 동의대와 신라대 대학원, 영국 런던예술대 첼시컬리지오브아트를 졸업한 작가는 철의 마지막 단계인 녹을 통해 자연으로 회귀를 탐구하고, 그 과정이 작가의 기억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5월 31일(토)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연중무휴.◆김명식·이달아 콜라보전-발달장애 아동·청소년 후원 모금 [아스티갤러리]집을 의인화하는 작품으로 알려진 김명식 작가의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시리즈와 이달아 작가의 협업 작품인 ‘아트백’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5월 31일(토)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아스티호텔 3층).◆[루프 랩 부산 2025] 필립 파레노 개인전 [조현화랑_달맞이]그르노블 출신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부산 첫 개인전으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선보인다. 조현화랑은 이번 전시에서 에스더 쉬퍼 갤러리와 협업을 통해 필립 파레노의 영상 작업과 대표적인 설치 작품인 마키(Marquee) 시리즈를 선보인다. ▶6월 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관.◆2025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 [국립해양박물관]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최하고 (사)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해양미술 페스티벌. ‘해양의 발견과 시각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페스티벌은 60여 명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다. 부산미술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미술 축제를 넘어 해양의 중요성을, 예술을 통해 체감하고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민들과 나누는 열린 문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6월 1일(일)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우리, 함께 그린 행복-이순구, 신철, 전영근, 임승현, 서동진 [갤러리조이]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갤러리조이가 마련하는 전시. 신철, 이순구, 전영근, 임승현, 서동진 5명의 작가와 함께 따뜻한 사랑의 의미를 담아낸다. ▶6월 7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CK빌딩 1층).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낮 12시~오후 1시 휴식).◆o O o exhibition : Our Ocean Overflows: 쓰레기로 넘쳐나는 우리의 바다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 art space]부산환경공단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가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하는 특별 기획 전시. GachiART 작가 9인과 시민들이 참여해 업사이클링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바다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참여 작가는 김다혜, 김덕현, 김정주, 김정현, 박인진, 신무경, 윤현미, 이경희, 임선희, 조영희 등이다. ▶6월 8일(일)까지 부산 강서구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생곡동 1532-1) art space.◆Lotus Rising II: 현대 사회와 예술의 교차점 [로터스 갤러리]로터스 갤러리 공모전인 '로터스 라이징'을 통해 선발된 작가들의 그룹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는 한수연, 이기택, 김혜진, 이하경 등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현대사회를 해석하며,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경향과 창의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6월 14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483번가길 39 1층).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 공휴일 휴무.◆[루프 랩 부산 2025] The Narrative of Space and Time 조은필, 금민정 [리앤배]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삶의 이야기로 스며든 공간의 정체성을 다양한 시각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금민정, 조은필 작가의 전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열린다. 조은필의 설치와 영상 작품은 강렬한 색상을 사용해 시각적으로 몰입감을 연출하고, 금민정의 슬로우 영상 작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매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6월 14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 일·월요일 휴관.◆숨결의 우주_Cosmos of Breath [갤러리하스]몬트(MOND)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탐구해 온 ‘페인트 블로잉’(Paint-blowing) 기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호흡이라는 비가시적 에너지를 통해 시공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존재의 본질을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몬트’(MOND)는 독일어로 ‘달’을 의미하며, 작가는 달의 보이지 않는 이면처럼 우리 안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시각화해 왔다. ▶6월 14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 휴관.◆비밀정원 [메종드카린(메종)]정인혜와 갑빠오, 두 작가가 참여하는 ‘비밀정원’전.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관계와 감정을 탐구해 온 두 작가의 시선을 따라, ‘정원’이라는 은유적 공간 속으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갑빠오(1977년생)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미술대학에 진학해 도예를 공부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대학에서 장식미술을 전공했다. 상명대 조형예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인혜(1990년생) 작가는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며, 이를 재해석해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6월 15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_초록 전율 [부산현대미술관]동시대 미술의 가능성과 역할을 탐색하는 부산현대미술관의 새로운 시도. 이번 전시는 다원예술의 다양성에 주목해 설치, 영상, 퍼포먼스, 사운드아트 등이 결합한 다채로운 작업을 함께 소개한다. 또한, 을숙도를 중심으로 생태―특히 숲―의 복잡한 층위와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새롭게 인식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는 곽소진, 김익명, 이수진, 임고은, 하이너 괴벨스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6월 15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전시실 5(2층).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POP-Bridge : Korea x Japan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 교류 전시로, 한국과 일본의 젊은 팝아티스트 17명의 팝아트 작품 70여 점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한국 11명(손현수, 아트놈, 알랭, 한국소년, 김지희, 조강남, 옥진화, 한지혜, 김정대, 최윤정, 최나리), 일본 작가 6명(유키 이데구치, 모야, 마스미 야마모토, 모스플라이, 칸나 타카세, 션) 등이다. 전시는 ‘아이콘의 재구성’, ‘소비와 욕망의 시각화’, ‘전통과 현대의 대화’, ‘일상의 발견’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6월 2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전관. 평일(화~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에서 ‘신정희 요(窯)’를 운영하는 사기장 신한균이 여는 달항아리 도예전. 4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개인전은 2022년 5월 이래 3년 만에 여는 것으로, 순수한 백자 달항아리와 발색이 아름다운 동유달항아리 외에도 흑유를 바른 뒤 억새 재를 뿌려서 고온(1300℃정도)에서 구운 회령항아리, 분청철화어문 장구병 등도 일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고 신정희(1930~2007) 선생의 매화문호도 찬조 출품됐다. ▶6월 22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루프 랩 부산 2025] 이용백: Selected Works 1995-2025 [디오티미술관]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급변하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이용백 작가의 개인전. 가상, 전쟁, 인간, 테크놀로지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가능성과 그 의미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과학기술 문명과 메타버스의 현시점을 고찰하게 하며 미디어 아트가 개념을 표현하는 언어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6월 28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1~5전시실 전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관람료 무료.◆The Still Hour 고요한 시간 [카린갤러리]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박세빈(2001년생), 중앙대에서 영화미술을 전공한 박연경(1995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미술사학을 복수전공한 나빈(1983년생) 세 작가와 함께하는 기획전. 세 작가는 각각 고유한 재료와 기법으로 ‘고요한 시간’을 구축한다. 빛의 결을 담은 레이어링, 유화 특유의 깊이를 살린 글레이징, 손끝으로 번진 스머징 기법 등이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이며, 머물던 순간의 흔적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루프 랩 부산 2025] 디지털 서브컬처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28개국 45명의 디지털 창작자가 참여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의 루프 랩 부산 메인 전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10~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창작자의 작품도 포함되며, 전통적인 전시 공간을 벗어나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된 LED 화면을 통해 전시가 진행되는 등 기존 디지털·미디어 아트의 존재 양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만나 볼 수 있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APEC로 58).◆[루프 랩 부산 2025] 와엘 샤키와 문경원&전준호 [카린갤러리]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카린 갤러리는 와엘 샤키,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작품을 상영한다. 와엘 샤키(1971년생)는 알렉산드리아와 미국 필라델피아를 오가며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중동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작가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Ⅲ’(201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7분 2초)은 이집트의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한 3부작 중 마지막 영상 작업이다. 문경원&전준호의 ‘자유의 마을’(싱글채널 HD 비디오, 12분 15초)은 한국 DMZ 안에 있는 ‘자유의 마을’(Freedom Village)에 관한 영상 작업이다. 70여 년 동안 시간이 멈춘 채 현실에서 소외된 이곳을 과거로부터 불러내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모순과 한계를 직시하려 한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월요일 휴관.◆[루프 랩 부산 2025] 고은사진미술관+Loop Lab Busan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공간 리노베이션 이후 선보이는 첫 전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고은사진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태국 출신 두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1970년생)과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1986년생)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 매주 월요일.◆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 최찬숙: 밋찌나’ [부산현대미술관]‘소장품섬’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상설전이다. 2025년 ‘소장품섬’으로 처음 전시되는 작품은 최찬숙 작가의 ‘밋찌나’(18분 30초). 밋찌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산에서 버마(현 미얀마) 밋찌나 지역으로 동원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지명에서 따온 밋찌나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가상의 세 여성을 등장시켜, 엇갈리는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증언을 통해 각각 △일본 제국주의 △한국의 가부장적 민족주의 △페미니즘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2채널 영상 설치 작품과 서울대 정진성 연구팀으로부터 제공받은 기록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지하1층).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휴관.◆[루프 랩 부산 2025]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 [국제갤러리 부산]국제갤러리 소속 작가이지만 2008년 이후 처음 열리는 신작 개인전. 영상, 사진,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정연두는 그동안 이질적인 대상을 횡단하고 접합하며, 시대의 틈을 드러내고 새로운 감각의 짜임을 만드는 작업을 해 왔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교차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내는 유머와 염원의 태도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정연두(1969년생)는 서울대 조소과 졸업,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 미술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구락로123번길 20). 월요일 정기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오!초량 2025 봄 기획전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오!초량]등록문화재 제349호 부산 동구 초량동 일식 가옥 ‘오!초량’에서 열리는 봄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김혜정·은성민·조아라), 일본(야마시타 키키미토시), 프랑스&태국(이은정)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 작가 5인의 작업을 통해 흙이라는 물질이 시간과 감각, 영혼과 사물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 고유한 작업지에서 흙을 채집하고, 손과 신체를 연장해 흙을 사물화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낸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동구 오!초량(초량동 82-3). 월·화요일 휴무. 입장료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바구니, 다식 포함).◆ Lee Jae-Hyo(이재효)전 [리나갤러리 부산점]리나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제53회 이재효 개인전. 부산 개인전은 2017년 제46회 이재효 개인전(아트소향) 이후 8년 만이다. 구작과 신작, 드로잉 작업을 포함한 총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층에서는 나무를 재료로 한 작품을, 2층에서는 못과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리나갤러리 부산점은 2023년 리나갤러리의 두 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점(송정동 446-4).◆[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기획 전시.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며, 9명의 작가가 9개소의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다각적으로 탐구해 접근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베를린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짐 아비뇽은 독일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다. 그는 팝아트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사건들을 결합한 기발하고 유쾌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화폭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연중무휴.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사진 속에는 부산의 풍경과 사업,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 사진전’ [봉래동 골목]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회 사회참여 사진전. 정남준 대표가 사진전을 기획하고, 12명(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의 정회원이 사진전에 동참했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비주류사진관의 아지트도 자리 잡고 있는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모두 48장의 사진을 포맥스 액자(50㎝*35㎝)로 골목 외벽에 붙이고, 아지트 빈집 마당 외벽에는 수리조선소 작업 현장을 담은 대형 걸개 사진천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3일(토)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울산]◆추상에 홀리고 색채에 빠지다 [장생포문화창고]장생포문화창고(고래문화재단 운영)가 마련한 한국 근현대 미술 선구자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부터 ‘오리와 개구리’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공예가 곽계정까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50여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뒤를 이을 만한 중진 작가 10명의 대형 회화와 조각 작품, 국내외 아트페어와 각종 전시에서 ‘블루칩’ 작가로 통하는 33명의 소품 100여 점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라토너 손기정 특별 부스로 90년 만에 처음 공개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크리스털 트로피도 전시된다. ▶6월 8일(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야음장생포동 장생포고래로 110) 3층, 4층 전시장.[경남 창원]◆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경남도립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이 2025년 1차로 선보이는 전시. 이주에 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경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1전시실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해미 클레멘세비츠의 ‘동서학’, 이연숙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하차연의 ‘캐를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전시실은 ‘지금 여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노우에 리에의 ‘비가 되기 전의 말들’이 전시돼 있다. 3전시실은 ‘혼란 그 후’라는 주제로 송성진의 ‘한 평조차’, 야마우치 테루에의 ‘Surrender(항복하다, 내어주다, 비우다’, 제럴딘 하비에르의 ‘두 명의 프리다’를 만날 수 있다. ▶6월 1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1, 2층(의창구 용지로 296).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7시 30분까지 전시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더하고 나누고 [경남도립미술관 3층]경남도립미술관이 2004년 개관 전 준비 단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미술관 기증의 역사와 더불어 주목할 주요 기증 작품을 선별하고 이 둘의 관계를 연동해 선보이는 전시. 이번 전시는 기증의 개념과 사회적 의미 및 가치는 물론 미술관의 기증 작품과 기증자의 현황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증의 역사 속 인물(기증자)과 그 인물이 남긴 발자취(기증 작품)를 반추하고자 한다. ▶6월 1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대구]◆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간송미술관]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로 여는 기획전. 이번 전시는 조선 중기에서 말기에 걸쳐 시대적 미감을 대변하는 화조화를 소개하고, 한국적인 화풍을 형성한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화조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는 18세기 진경시대를 빛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화조화가 전시되는 특별공간이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한다. ▶8월 3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관람료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경남 김해]◆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김해 유리공예의 역사적 전통에서 출발해 유리라는 매체가 지닌 물리적 특성과 예술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더 나아가 유리 예술의 실험과 도전,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현대미술로의 확장까지 다룬다.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흉기 든 40대, 주차장서 처음 보는 행인에 다가가 횡설수설…검거
경기도 광주의 한 주차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들고 다가가 위협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A 씨는 전날 오후 5시 10분께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50대 남성 B 씨를 향해 흉기를 들고 다가갔다.이어 A 씨는 B 씨에게 "나를 해치려는 사람을 봤느냐"며 횡설수설했다. B 씨는 이러한 A 씨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 주거지에 있던 A 씨를 검거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여행 다녀와서 열이 난다면...혹시 홍역?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5월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홍역 환자가 늘고 있다. 한국은 2014년 WHO로부터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았지만, 이 같은 해외 유입 사례 증가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될 수 있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인 만큼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18주 차)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는 총 5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9명)보다 1.3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69.2%(36명)는 해외 방문지에서 감염돼 국내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지역은 베트남(33명)이 압도적이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태국, 이탈리아에서 각 1명이 확인됐다. 가정과 의료기관 등에서 추가로 전파된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환자의 73.1%(38명)는 19세 이상 성인이고, 61.5%(32명)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아메리카 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등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1만 1972명의 환자를 기록한 서태평양 지역의 경우, 올해 들어서는 필리핀(766명)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베트남(151명) 등이 뒤를 이었다.홍역은 접촉 시 전염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7~21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발진,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다. 질병청은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홍역에 감염되면 격리는 필수다. 홍역은 발진 발생 후 최소 4일간 전염력이 지속되기 때문에 학교와 직장 등에 나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질병청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홍역 유행국을 다녀온 뒤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 여행력을 알린 뒤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특히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홍역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백신접종이 유일하고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소아의 경우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총 2회 MMR 백신을 맞아야 충분한 면역이 생긴다.양산부산대학교병원 김슬기 감염내과 교수는 “성인의 경우 이전에 홍역을 앓았거나 접종한 이력이 있더라도 필요하다면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MR 백신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어 가임기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감염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생후 6~11개월 영아도 최소 출국 2주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의료기관에서도 의심환자 발생 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소아병의원 등에서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해 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이가 갑자기 물 많이 마시고 밤중 화장실 자주 간다면?
막 10대에 접어든 A(10) 양은 최근 들어 목이 부쩍 마르고 소변이 마려워 한밤중에 자주 깼다. 많이 먹어도 살이 되레 빠져 외모에 관심이 많던 A 양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던 A양은 이른바 ‘소아 당뇨병’이라 불리는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A 양 부모는 “평소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던 아이가 당뇨병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소아 당뇨병 증가 추세당뇨병은 어른들의 병으로 여겨졌지만, 어린 아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많이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은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매년 증가 추세다.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 915만 명 정도가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고, 매년 50만 명 이상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9세 미만 제1형 당뇨병 환자 수는 2018년 1만 1473명에서 2022년 1만 4480명으로 불과 4년 새 26% 이상 증가했다. 성인형 당뇨병으로 여겨지던 제2형 당뇨병 역시 소아청소년의 급격한 비만율 상승과 함께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21~49%)는 심한 탈수를 동반한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응급실을 찾으면서 첫 진단을 받는다. 잦은 목마름과 소변,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제1형 당뇨병의 전형적인 경고 신호다. 양산부산대병원 유석동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가 평소보다 유난히 물을 많이 마시거나 밤중에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당뇨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1형은 인슐린주사 무조건 맞아야당뇨병은 크게 제1형(인슐린 의존형),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 임신성 당뇨병, 기타 당뇨병으로 나뉜다. 당뇨병의 대표주자 격인 제1형과 제2형은 혈당(혈중 포도당 농도)이 만성적으로 높아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원인에는 큰 차이가 있다. 췌장의 β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며,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저장되도록 도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제1형은 췌장 β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게 되는 병인 반면 제2형은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몸이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을 보인다. 이처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다르다. 제1형의 경우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해야 한다. 제2형은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 습관 개선, 식사 조절, 먹는 약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제1형 당뇨병이 있는 아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식사나 간식을 먹을 때마다 올라가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공복이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높아질 수 있는 혈당을 막기 위해 주사를 맞는다. 아이는 혈당 수치와 인슐린 주사량을 알기 위해 매번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고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피부에 붙이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 사용이 늘면서 핸드폰 화면으로 혈당 수치와 변화 추이를 확인하거나 인슐린을 좀 더 자유롭게 주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접촉 피부염이나 상처가 생기기 쉽고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 기기가 자주 떨어지기도 한다. 유 교수는 “아직 완전히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의 끊임없는 관리와 개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절실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하곤 한다. 수업 중 갑자기 저혈당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급식 시간에 인슐린 주사는 언제 어디서 맞아야 할지, 친구나 선생님에게 병이 있다는 걸 알려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체육 시간이나 수학여행처럼 평범한 일정조차 당뇨병을 가진 아이에게는 도전이 될 수 있다. 당뇨병 학생을 처음 만나는 선생님도 당황할 수 있다.반대로 과도한 보호나 배려로 인해 아이가 또래와 다르게 대우 받는다면 예민한 시기의 아이가 오히려 부담이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유 교수는 “성장기에는 키와 체중이 빠르게 변하고, 사춘기를 겪으며 인슐린 필요량이 달라지기도 한다”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월경 주기에 따라 혈당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뇨병은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질환이다. 성장 과정, 심리적 상태,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들이 병의 경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유치원과 학교의 지원 체계는 더욱 중요하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유 교수는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의 따뜻한 지지가 함께 한다면 당뇨병을 가진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과 다름없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입찰 유도하면서도 일정 지연 최소화할 묘책 찾기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연다. 자문회의에서는 공사 기간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재입찰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먼저 정부는 13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서 ‘킥오프 회의’를 연다. 14일에는 서울 또는 세종에서 각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본격 진행한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어떻게 산정하느냐다. 공사 기간이 실제로 부족한지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향후 재입찰에 들어갈 경우, 경쟁입찰이 이뤄지도록 건설사들이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된다. 킥오프 회의에서는 국토부와 부산시, 그리고 유신 컨소시엄(한국종합기술·포스코건설 포함)이 참석한다. 유신 컨소시엄은 기본계획을 수립한 업체다. 이 자리에서는 왜 유신에서는 2029년 12월 개항, 2031년 준공 일정이 가능하다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낸 기본설계와 유신 컨소시엄의 기본계획을 서로 비교해 가며 타당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측은 연약지반 안정화 기간으로 공사 기간 17개월을 추가했고 공사 순서 조정으로 인해 7개월이 더 걸린다며 총 24개월의 추가 공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후 버티다가 끝내 사업자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정부·부산시 검토 단계에서 나온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병행하는 방안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계획상 당초 공사 순서는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병행하는 것으로 돼 있었고 이를 근거로 공사 기간 84개월이 산정됐다. 하지만 현대 측은 방파제 일부를 시공한 다음 매립 시작으로 순서를 바꿨다. 가덕신공항 공사는 바닷물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케이슨을 설치한다. 케이슨은 아파트 10~15층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를 바다에 가라앉혀 물을 막는 역할을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은 케이슨을 설치해 가면서 동시에 매립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대건설은 케이슨을 설치한 뒤 매립하겠다는 뜻”이라며 “현대건설은 자신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해 시공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계획과 기본설계 모두 누가 맞다, 누가 틀리다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자문회의는 재입찰 일정과 입찰공고에 대한 내용도 논의할 예정인데, 재입찰 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조달청이 실시한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은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4번 유찰 끝에 최종적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건설사들은 공사비가 10조 원이 넘는 대형 공사인데다 바다를 매립해야 해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건설사들이 참여해 경쟁입찰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안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성과 품질이 확보되면서도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는 두가지 목표가 상충되는 것이어서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사설] 대선후보들 지역 공약 총력전, 실천력 담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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