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월 시간당 강수량, 122년 관측 이래 최다 기록
부산 전역에 14일 강한 비가 내리면서 6월 기준 부산 시간당 최다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1904년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에는 122년 동안 볼 수 없던 수치다. 밤사이 100㎜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에는 주택 침수 등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15일 부산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부산 대표 관측 지점인 중구 대청동 강수량은 178.4㎜로 기록됐다.같은 시간 기준 사하구가 180.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강수량 140~150㎜를 기록했다.특히 14일 자정부터는 1시간 만에 61.2㎜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6월 기준 부산에서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셈이다. 그동안 부산에서 6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기록은 1971년 6월 26일 기록된 50.1㎜였다.밤사이 내린 호우로 부산 일대에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4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장 36곳을 찾아 안전 조치를 마쳤다.14일 오전 남구 용호동과 북구 구포동에선 나무가 쓰러졌고, 연제구나 동래구 등에선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주택 마당과 옥상뿐 아니라 도로 일대가 침수됐다는 신고도 잇따랐다.부산경찰청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피해 신고가 57건 접수됐다. 교통사고 7건, 도로 침수 20건, 맨홀 역류 16건, 신호등 고장 5건, 구조 요청 1건, 교통 불편 8건 등이었다. 주민이 대피하거나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찰은 14일 오전 2시 34분께 연제구 연산동 거리에서 뚜껑이 닫히지 않은 맨홀에 빠진 30대 여성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오후 11시 23분께에는 기장군 곰내터널에서 음식물 수거 차량인 5t 트럭이 넘어져 50대 남성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부산에서는 14일 오전 1시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오전 5시 30분에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는 각각 이날 오후 1시와 오전 7시 기준으로 해제됐다.
[단독]이헌승, 원내대표 경선 출마…국힘 레이스 3파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부산 4선의 이헌승 의원이 14일 경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에 비하면 뒤늦은 출사표지만 두 사람에 비해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당내 주목도가 높은 인물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 접수를 완료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 접수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랜 고민 끝에 책임있는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중도형 통합과 쇄신으로 당을 살려내는데 앞장서 뛰고자 한다”며 “모두의 원내대표가 되어 통합을 완성하고, 다시 국민께 힘이 되고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그는 “계파 갈등을 청산해내겠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선명 야당으로서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면서 동시에 민생현장 중심의 정책 정당을 만들어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육성해 보수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며 “국민만 보고 가겠다. 당을 구해내야한다는 충정심 하나만으로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주말을 거쳐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다는 계획인데, 이 의원의 합류로 선거는 3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그간 이 의원은 출마 여부를 두고 장고를 이어왔다. 국민의힘 내부 쇄신과 대여투쟁을 이끌어갈 차기 원내 사령탑을 뽑는 선거지만 범친윤(친윤석열)계에 속하는 송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또다시 계파 갈등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인 까닭이다. 당 개혁을 원하는 이른바 ‘중간 지대’와 각 계파 내 온건파를 중심으로 이 의원의 출마를 권유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의원이 합류하면서 6·3 대선 패배 열흘이 지나도록 쇄신은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당이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는 비판은 어느정도 면피하게 됐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 설명이다. 이 의원이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지역 기반 차원에서도 두 사람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결과는 예측불허로 흘러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이 의원이 속한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은 총 33명, 영남으로까지 확대해 대구·경북(TK) 25명까지 더하면 총 58명으로 전체 국민의힘 의석 107석의 과반이다. 이에 수도권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PK와 TK를 직접 방문해 의원들을 만나며 송 의원 또한 최대한 많은 의원과 접촉하며 한표를 호소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이에 결국 부울경 국민의힘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부울경은 그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 이렇다 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는 PK 국민의힘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한편, 이번에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의 역할은 막중하다. 새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는 당의 향후 행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대체적 관측인 까닭이다. 당이 '김용태 비대위'를 지속할지, 전당대회를 언제 어떻게 개최할지 등에 관한 논의를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미루면서 이런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전 관련 부처에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 대책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정부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대북 전단 살포를 진행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는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종합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관계 부처 협의 하에 항공안전관리법·재난안전법·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법령 위반 여부에 따라 처벌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도 "통일부가 대북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을 했는데, 이를 어기고 계속하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찰·지자체, 대북전단 살포 엄정 대응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납북자가족모임이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경찰과 관련 지자체도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위는 항공안전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갇혀 있던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하는 등 남북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며 "그리고 그 피해는 접경지역 주민을 포함한 국민께서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다른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주당도 한반도 평화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방송 전면 중단을 지시한 바로 다음 날부터 군사분계선 근방에 울려 퍼지던 상호 비방의 소리가 자취를 감췄다"며 "지난 3년간 쌓인 불신을 걷어내고 평화·공존을 향한 첫 단추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기보다는, 진정한 북한 인권 보호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野 “불법정치자금 김민석·부동산 투기 이한주, 거취 결단해야”
국민의힘은 14일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 금전거래 의혹 및 아들 입시 특혜 논란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두 번의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과가 있다"며 "그런데 그 사건에서 검은돈을 제공했던 지인에게 차용을 가장해 또다시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 지인은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았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신고 재산이 2억 원인데 자녀를 학비와 생활비가 연간 1억 원 이상 든다는 미국 유명 사립대에 유학 보내고 있다"며 "이런 인물이 총리가 될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데 김 후보자는 청문회도 하기 전에 식품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값 2000원' 발언에 대한 간담회까지 열었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이 국정위원장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30년에 걸쳐 재개발 지역 아파트와 상가를 투기성으로 매입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봤다"며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재개발 지역의 상가 한 호씩을 사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을 줄이고 공직자 재산신고액을 축소하기 위해 가족 부동산회사까지 설립해놓고는, 이 대통령 당선 다음 날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에서 부동산 투기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핵심 포스트에 발탁된 두 사람의 행적은 가짜 좌파의 위선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며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이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두 사람은 조속히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의원들도 이재명 대통령 내각을 향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별도의 인사 배제 원칙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 "대통령 자신부터가 음주 운전, 검사 사칭 등 전과 4범에,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 사건의 비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마당에 대체 어떤 죄를 지으면 인사 배제 시키겠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의 인사만으로도 '국민 주권 정부'가 아닌 '전과자 주권 정부'로 부르기에 충분하다"며 "이참에 '인사 배제기준'이 아니라, 차라리 전과 4범 정도는 되어야 고위공직자에 오를 수 있다는 '인사 패스트트랙'을 만드는 편이 빠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독] 김해공항 또 활주로 오착륙…관제 긴급 대응으로 참사 막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 항공기가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로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긴급대응으로 자칫 항공기 간 충돌로 이어지는 참사는 피했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3개월 만에 활주로 오착륙 사고가 반복돼 항공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3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57분께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가 같은 날 오후 7시 19분 김해국제공항 ‘18L(Left·좌측)’ 활주로로 착륙했다.문제는 이 여객기가 ‘18R(Right·우측)’ 활주로로 착륙을 허가받았다는 점이다. 조종사는 착륙을 허가받지 않은 바로 옆 18L 활주로에 그대로 진입했다.당시 18L 활주로에는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하던 중이었다. 관제사가 중화항공 비행기 착륙 방향이 허가된 활주로와 다르다는 점을 인지했고, 진에어 항공기 진입을 긴급히 중단시켜 충돌을 막을 수 있었다.당시 중화항공 조종사는 착륙 허가를 받은 18R 활주로에 대해 두 차례 복창했지만, 실제로는 18L 활주로 쪽으로 접근했다. 관제사가 ‘고 어라운드’(착륙을 포기하고 복행하는 것)를 지시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따르지 않고 18L 활주로에 그대로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해국제공항에선 올해 3월에도 진에어 LJ312편이 18R 활주로에 허가를 받고 18L 활주로로 착륙하기도 했다. 활주로 오인이나 오착륙은 항공기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여러 항공기가 동시에 진입하는 활주로 특성상 지정되지 않은 활주로에 착륙·진입하면 관제 시스템에 혼선을 주고, 관제 개입이 늦으면 항공기 충돌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건을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종사 실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 준사고란 항공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김해국제공항은 착륙이 까다로운 공항으로 꼽혀 상대적으로 조종사들 실수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현직 비행기 조종사 A 씨는 “김해국제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특수공항이며 착륙할 때 선회접근을 해야 한다”며 “주로 남풍이 부는 여름철에는 조종사 눈과 감각에 의존해 착륙해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변에 돗대산 등이 있어 지형적 제약이 많은 공항”이라며 “친숙하지 못한 외국 국적 항공기 조종사가 착각하거나 까다롭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항공업계 관계자 B 씨는 “김해국제공항은 민간과 군 항공기를 함께 이용하는 혼합공항으로 야간에는 활주로 식별이 어려워 착각할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며 “항공통제와 착륙유도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 텔아비브에 보복 미사일 발사…대부분 요격, 일부 도심에 떨어져
이스라엘로부터 자국 핵시설 공격을 받은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통해 공중에서 터졌고 일부가 텔아비브 등 도시에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사상 최대규모의 공습을 단행한 당일, 이란은 바로 대대적인 앙갚음에 나서면서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9시께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수십기를 포착해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렸다. 또 이스라엘 공군은 요격 작전을 수행했다. 와이넷 등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부 고층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을 보도했다. 또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발사한 미사일이 150∼200기며 약 9곳이 타격받았다고 보도한 매체도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이란이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이 100기에 못 미치며, 대부분 이스라엘 영토 진입 전에 격추됐고 일부 건물만 파편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텔아비브 등지에서 35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위독하고 다른 4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이란발 미사일 요격에 도움을 줬다고 AP 통신이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경보 발령 후 1시간여가 지난 오후 10시 20분께 국내 모든 지역에서 방공호에서 나와도 된다고 시민들에게 공지했다. 다만 방공호 근처에 머물며 국내전선사령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다양한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발사되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나탄즈 핵시설에 있는 지상 시험용 농축 시설이 파괴됐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다. 그로시 총장은 나탄즈 지상 시설 파괴 사실을 보고하면서 나탄즈 지하 농축 시설이 공격받은 징후는 없지만 전력망 공격 여파로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나탄즈 시설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러한 내부 오염은 방사선 보호 조치로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중부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의심받아왔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김병기 선출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3선인 김병기(64·서울 동작갑) 의원이 선출됐다.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함께 출마한 서영교(60·서울 중랑갑) 의원을 꺾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새 정부 초기의 개혁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 협력과 함께 여대야소 지형에서 다른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병기'를 기치로 내걸고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6년간 국가정보원에 근무해 '정보통'으로 불린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동작갑에서 국회에 입성했고,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비교적 강경하고 선명한 노선을 지향해 왔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데 원내 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 사법, 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힘, '오광수 낙마' 맹공…"민정수석 검증부터 실패"
국민의힘은 13일 오광수 민정수석이 차명 대출과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자 "인사검증 책임자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다. 야권은 이 대통령이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민정수석은 인사검증 담당자"라며 "누구보다 도덕성으로 우위 있는 분이 해야 하는 것이고, 당연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임명 4일 만에 차명 부동산, 대출 의혹으로 불미스럽게 사퇴했다"며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 검증부터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검증 실패도 문제지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큰 문제였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오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깊이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사퇴한 오 수석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나오고 있고, 특히 아들 관련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며 "과거 법안 발의나 (국회) 세미나 개최에 (당시 김민석) 의원실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도 "김 후보자의 '재산 미스터리'는 점입가경"이라며 "재산 2억 6000만 원 가운데 사인 간 채무가 1억 4000만 원이고, 2008년 본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사람에게 2018년에 또다시 돈을 빌리고 아직 안 갚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데 이어 돈까지 빌려준 사람은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며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의 보은이 아닌지 명확히 답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리가 되면, 정치적 채권자에 대한 보은에 여념이 없을 것 같아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래 성매매시키고 학대한 10대들 항소심도 ‘징역형’… 피해 여학생은 숨져
경남에서 또래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일당에게 항소심 법원도 징역형을 선고했다. 피해 여학생은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달기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A 양에 대한 상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장기 3년에 단기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심 선고에서는 소년법이 정한 소년(19세 미만)에 해당해 부정형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선 소년 범위에서 벗어나 정기형이 선고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양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10대 B 양과 C 군에겐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 양 일당은 채팅 앱으로 성매매할 남성을 구한 뒤 2022년 2월 경남 창원시 한 모텔 등에서 10대 D 양에게 두 차례 성매매를 하게 만든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양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D 양 지능이 다소 낮은 점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범행에 활용하기 위해 D 양을 화장실로 데려가 옷을 벗게 한 뒤 사진을 찍은 사실도 확인됐다. A 양은 이후 B 양과 C 군에게 연락해 성매매 범행을 공모했고, D 양을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 알선 범행을 저질렀다. D 양이 더는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A 양과 B 양은 그의 집에 찾아가 폭행하기도 했다. D 양에게 재떨이 물을 마시게 했고, 라이터로 D 양 머리카락을 태우기도 했다. D 양은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재판부는 “A 양은 D 양을 경제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삼아 성매매를 강요했고, 비인격적 가혹행위를 해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며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보이는 D 양에게 사과하거나 용서받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몸짓’으로 소통하며 ‘함께’ 치유의 길 찾는 ‘유쾌한’ 여정
흔히 알고 있는 요가가 아니었다. 아로마(향) 덕분에 굳었던 몸이 조금씩 풀어졌다. 풍선으로 서로의 기운을 주고 받으면서 힘을 얻었다. 동작이 바뀔 때마다 느낀 점을 공유했다. 낯선 이들과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일 줄이야. 요가가 끝난 뒤엔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을 마무리했다. 인터뷰차 방문했다가 졸지에 참여하게 된 수업은 잠시나마 ‘나’를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줬다. 부산의료원 양·한방 예술 융합 통합 치료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통합예술치유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로마 힐링 요가다. 다양한 예술 영역을 결합해 심신을 치유하는 ‘통합예술치유’가 뜨고 있다. 통합예술치유는 음악, 미술, 무용 등 2개 이상의 예술을 매개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심신을 안정화하는 일체의 행위를 일컫는다. 특히 요가 등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을 접목한 예술치유는 몸짓을 토대로 ‘나’를 발견하고 전문가와 참여자가 적극 소통하며 예술을 매개로 함께 치유의 길을 찾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은다. “움직임을 통한 예술치유는 신체 몸짓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이자 삶을 바꾸는 실천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통합예술치유의 실질적인 주춧돌을 마련한 부산대 일반대학원 통합예술치료학과 김정향 겸임교수의 일성이다. 센터의 시범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 교수는 부산대 박은화 무용학과 명예교수의 권유로 2000년대 무용치료에 발을 디딘 뒤 2016년 부산대에서 교양과목 ‘몸과 자아를 찾는 여행’을 개설하고 2020년 부산대 일반대학원 통합예술치료학과를 신설하는 등 예술치유 교육의 토대를 마련했다. 20년 넘게 시민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술치유 작업을 해 온 그는 춤(몸짓)이 예술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건강 개념으로 들여다보면 ‘치유의 시작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들 대부분이 안정과 행복을 강조하는데 이는 예술치유가 타인을 지지하고 공감하는 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부산의료원의 시범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처음에 반신반의했다는 간호부 권자은(50) 씨는 주변에 프로그램 참여를 권할 만큼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아로마와 그림, 움직임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는 등 일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수업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시간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공식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가족에게도 권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부 정영회(58) 씨는 이번처럼 다양한 치유 기법이 함께 어우러진 방식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업무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 수 있었고, 잘 몰랐던 직장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모든 게 새로워서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전문의 박성수(46) 씨는 “스트레스 회복에 큰 도움이 됐고 점차 익숙해지면서 약속이 있는 날에도 수업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됐다”고 강조했다.움직임을 통한 예술치유가 새로운 회복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의료원 시범 프로그램과 부산문화재단 예술치유활동 ‘일상을 담다’에도 참여한 하정화 강사는 ‘예술치유 촉진자’를 자처했다. 그는 약물이 외부 자극이라면, 예술치유는 내면에서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복지관, 학교 현장을 오가며 생활 속 예술을 실현한다는 그는 “일상의 손짓, 걸음도 하나의 몸짓이며 모든 일상적 행위가 예술이 될 수 있다”며 “참여자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 이들이 알아차리도록 도우면서 스스로 발전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오는 9월 일반 시민에게 정식 개방된다. 9월 1일부터 12주 과정으로 이뤄진다. 아로마 힐링 요가를 비롯해 꽃차·약선차 소믈리에, 싱잉볼 몸챙김명상, 현대무용 바 트레이닝, 바디 밸런스, 성인들을 위한 취미미술, 음악으로 만나는 소마, 한국무용, 바른자세 소도구 필라테스 등 9개 강좌로 구성된다. 움직임을 통한 예술치유는 일반인은 물론 환자에게 효과가 더욱 크다. 부산문화재단이 지난해 다움병원, 좋은부산요양병원과 협력해 암·정신병동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회적 예술치유 프로젝트Ⅱ: 마음을 담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치유 활동 후 “기분이 좋아진다”는 응답은 94.1%에 달했다. 응답자의 85.2%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으며,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83.4%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100%가 ‘만족’ 이상을 표시했으며, 향후 참여 의향에서도 응답자 96.4%가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와 언어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감정’ ‘연결’ ‘치유’ 등의 키워드가 중심에 위치했다. 예술이 단순 치료 보조를 넘어 환자의 감정 표현, 사회적 관계 회복, 자기 존중감 강화에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예술이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동력임을 확인한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병원 예술치유 프로젝트 ‘병원 아트’를 마련해 환자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김옥련발레단이 함께 했다. 일생을 발레리나로 살아온 김옥련발레단 김옥련 단장은 2022년 자궁암 4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예술이 자신에게 얼마나 깊은 위로가 됐는지 새삼 체감했다. 치료차 병원 입원 중 만난 환자와의 짧은 포옹에서 ‘몸이라는 자원을 감사히 여기는 삶’을 발견했다는 김 단장은 “예술이 환자 상태를 개선한다”고 믿는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박인선 병원장과 의기투합해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춤추는 전투화’ ‘펀펀댄스스쿨’ ‘나도 백조다’ 등 다양한 예술교육 활동을 이어온 그녀의 경험은 병원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 단장은 “환자들이 스스로를 안아주는 움직임 이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예술치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3년부터 김 단장과 협업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플레이아트 놀터 서혜인 대표는 40대 중반 갑작스러운 대장암 진단이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무대를 포기할 위기에서 ‘춤 명상’ ‘춤 치료’로 눈을 돌리면서 예술치유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바꾸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이후 그는 10년 넘도록 자가 회복과 감정 해방의 경험을 나누고 치유를 안내하는 길잡이를 맡아왔다. 소마요법 등 표현예술치료 이론을 접목한 그는 “몸짓은 누구나 가능한 것이고, 감정이 표현되는 가장 순수한 언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진심이 통한 것이었을까. 지난달 20일 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에서 진행된 첫 수업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대 이상으로 적극 수업에 참여했다. 거동이 불편하고 말이 어눌했지만 몸짓은 점차 자연스러워졌고 자신을 안아주고 쓰다듬으면서 굳었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번졌다. 뇌졸중으로 입원한 김상훈(47) 씨는 초반의 어색함을 금세 잊고 자발적으로 일어나 다양한 즉흥 움직임으로 마음 상태를 표현했다. 병원이라는 공간이 ‘치유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김 단장은 “나를 안아주고 위로하지 못한다면 치료도 어렵다”며 “예술을 통해 조그만 변화라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희망이자 치유의 길”이라고 밝혔다.
출산지원금 도박에 쓴 남편… 성탄 전날 아내 흉기로 위협해 ‘징역형 집행유예’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내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편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남편이 출산지원금을 도박에 쓴 문제를 두고 부부가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에게 가정폭력 재범 예방 교육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2시 40분께 부산 부산진구 자택에서 부인 B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그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남편인 A 씨가 출산지원금을 도박에 사용한 문제를 두고 부부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다 화가 난 A 씨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B 씨에게 겨눴고, “돈 준다. 좀 기다려 줘라”고 말하며 흉기로 찌를 듯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B 씨를 흉기로 위협한 후 식탁에 놓인 컵 1개를 바닥에 던져 깨뜨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해당 컵이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재물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 씨가 흉기를 들어 협박하게 된 동기가 좋지 않다”며 “주변에 어린아이까지 있었다”고 했다. 다만 “폭력 범죄 전과가 없는 데다 B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고 법정에서 단단히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이스라엘 ‘이란 공격’, 중동전쟁 확전 우려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지역 전쟁’(중동전쟁으로의 확전) 발생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에 이란에 핵프로그램(핵시설)이 더 이상 남아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당한 뒤에도 핵프로그램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누구도 알 수 없다"며 "그것(공격에 따른 이란 측 피해)은 매우 파괴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오만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예정대로 열릴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것을 알았다"며 이란과의 핵협상을 통해 "이란의 굴욕과 죽음을 면해주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여러 매체와도 잇달아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날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할 기회를 놓쳤다"고 밝힌 뒤 "지금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란)은 나와 대화하려고 전화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누가 자신과의 통화를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우리와 함께 일했던(worked with·대미 협상 등에 관여했다는 의미) 사람들"이라며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지금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도해온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란 공격을 강행한 이스라엘에 대해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미국 장비(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란 핵 협상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 반대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 지금 그들(이란)은 진지하게 협상할 것"이라며 "나는 이란에 60일을 주었고, 오늘이 61일째다. 그들은 합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60일 안에 합의를 하도록 만들 수 없었다"며 "지금 그 일(이란과의 합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보내면서 시한을 제시한 사실을 재차 거론한 것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이 있었던) 어제는 중요한 날이었다"며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때 미국 무기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전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성명에 대해 질문받자 "물론 우리는 이스라엘을 분명히 지원한다"며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및 지지 기조에 흔들림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개시되기 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반격에 맞서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매우 가까웠다"며 "여태까지 우리는 그들의 제1순위 동맹이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 "지금 협상장에 나와서 너무 늦기 전에 합의를 해야 한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미국 시간)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개시 전과 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으며, 13일에도 통화했다고 CNN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이란과의 충돌 국면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미국 매체들은 추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통화했다.
대형마트 주차장 기둥에 차량 돌진해 '쾅'…80대 운전자 숨져
인천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량이 기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80대 운전자가 숨졌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80대 A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기둥을 들이받았다.해당 사고로 A 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또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도 심하게 파손됐다.경찰은 "차량이 기둥으로 돌진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단독 사고로 동승자는 없었다"며 "현장 CCTV 영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과거 청와대 업무 표장 다시 사용할 것"
이재명 정부가 청와대 복귀를 추진함에 따라 대통령실은 기존 업무 표장이 아닌 과거 청와대 시절의 표장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복귀 추진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형상화한 현재의 대통령실 업무표장 사용을 지양하고, 과거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업무표장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현재 대통령실이 용산에 자리잡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청와대 복귀가 완료될 때까지는 당분간 (기존 표장에서) '대통령실'로 글자만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해당 업무 표장은 대통령실 신규 홈페이지와 소속 공무원의 명함 제작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필요한 곳에만 적용하고 이전 정부의 표장이 반영된 설치물이나 각종 인쇄물 등에 대해선 교체 또는 폐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이재명 대통령은 집무실을 청와대로 다시 이전할 계획이며 복귀 이후 대통령실 명칭도 청와대로 되돌릴 방침이다.
배우자 신분증 이용해 '대리투표' 60대 선거사무원 구속기소
검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당시 남편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전직 강남구보건소 계약직 공무원인 60대 여성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앞서 A 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자신이 사전투표 사무원으로 근무하던 강남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 투표를 하고 5시간여 뒤 자신의 명의로 또 투표했다.당시 A 씨는 사전투표 사무원으로 근무하게 된 것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배우자 신분증을 본인 확인기에 올리고 통합선거인 명부 시스템에 배우자 서명을 해 투표용지를 출력했다. A 씨는 이를 가지고 기표한 후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었다.이후 그는 자신의 신분증을 이용해 동일한 방법으로 총 2번 투표했다. 당시 이를 지켜본 참관인에게 범행이 발각된 A 씨는 체포된 후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아파 대신 투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검찰은 "앞으로도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좌초…재공고도 유찰·신청 기업 없어
최대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이 두 차례 공모에도 신청 기업이 나오지 않으면서 좌초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에 지원한 민간 컨소시엄이 없어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1차 공모에서 기업 컨소시엄이 한 곳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재공고를 실시한 것인데, 이번에도 아무 곳도 나서지 않으면서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게 됐다.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AI 모델·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충할 방안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춘 AI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짓는다는 목표로 공공(지분율 51%)과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를 운영할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을 모집했다.사업 추진 초기에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통신업계의 관심이 쏠리며 흥행에 성공하는듯 보였지만, △민간 사업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불투명한 점 △국가가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지는 사업 주도권 불균형 △정부가 원할 때 공공 지분을 사업자가 반환해야 하는 매수청구권(바이백) 조항 등이 사업 참여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최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 정부의 대표적 AI 사업이 현 정부에서도 유효하게 진행될지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이 더해지면서 2차 공모에도 응하는 기업 컨소시엄이 한 군데도 나오지 않게 됐다.이로써 정부는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을 다시 짜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단순히 정권이 바뀌었다는 정무적인 이유 외에도 AI 컴퓨팅 인프라를 둘러싼 기술적인 상황이 바뀌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언급된다.AI 강국들이 천문학적인 자원을 쏟아부으며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본적 여유가 부족한 우리나라까지 AI 인프라 확충을 AI 정책의 제1 과제로 추진해야 할지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AI 인프라 확충에 재원을 몰아주기보다 산업 영역에 특화된 AI 모델·서비스를 만드는 버티컬 AI 생태계를 육성해 AI 강국 반열에 오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여기에 기존 국가AI컴퓨팅센터가 엔비디아 GPU 생태계 중심으로만 짜여지면서 특정 회사에 기술이 종속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동시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한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소외 문제도 나왔다.AI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AI수석을 신설하고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인선하면서 이 문제를 원점부터 재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한편, 정부는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 1조 5000억 원 확보를 통해 올해 안으로 GPU 1만장을 들여온다는 계획도 세웠는 데, 이 GPU를 구동할 데이터센터를 갖춘 클라우드 업체는 별도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1년 새 직원 3명 숨진 삼강에스앤씨…전 대표 항소심도 실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경남 고성군 조선소 협력업체 삼강에스앤씨(S&C) 전 대표이사의 항소가 기각됐다.창원지법 형사5-2부(부장판사 한나라)는 13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은 S&C 전 대표이사 A 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또 원심이 S&C 법인에 대해 내린 벌금 20억 원도 유지했다.A 씨는 항소심 과정에서 보석이 허가되며 석방됐다가 이날 다시 법정에서 구속됐다.A 씨는 2022년 2월 50대 노동자 B 씨가 선박 난간 보수 공사를 하다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조치를 다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S&C에서는 2021년 3월과 4월에도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3월 30일 용접작업 감독을 하던 하청업체 관리자 45m 높이에서 떨어진 10kg 무게 부품에 맞아 숨졌고, 한 달 만인 4월 30일엔 다른 노동자가 45t 리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당시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76건을 적발해 S&C 측에 과태료 1억 22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는 중재대해처벌법 시행되기 전 시점으로 A 씨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그러나 1년도 안 돼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 결국 A 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됐다.재판에서 A 씨는 사망한 B 씨가 통제를 무시하고 작업 공간에 들어가 사고를 당한 것이니 자신의 과실은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A 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전보건의무와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되고, 교육이나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 사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이어 “과실 정도, 업체의 매출과 수익 등을 고려해 S&C의 조직 문화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야 한다고 봤다”며 “이런 점을 보면 결국 A 씨에 대한 양형은 적정해 보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숲에 불 지르고 도주한 외국인 관광객들…경찰, 긴급체포해 조사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외국인 관광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성동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러시아 관광객 20대 여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이들은 여행비자로 입국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후 도주했다. 이들의 방화로 인해 산책로 500㎡(151평)가량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신원을 특정한 후 범행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께 이들을 모두 긴급 체포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중동 위기 고조…산업부 "현재까지 석유·가스 도입 차질 없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정부가 13일 긴급회의를 열고 석유·가스 수급 상황과 비상 대응 태세 점검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관계기관,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 관련 부서와 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석유협회 등이 참석했다.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한 표적 수십 곳에 선제 타격을 단행하고, 이란이 대대적인 보복을 시사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에 이날 정오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 당 76.8달러(브렌트유 기준)로 직전 거래일 기준 10% 이상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산업부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모두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다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 원유·LNG 도입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확인하고, 업계의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했다.윤창현 국장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가스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중동 상황은 우리 에너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이번 공습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 국장은 "필요시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업계, 기관이 원팀으로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산업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서가람 무역정책관 주재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스라엘·이란·이라크· 두바이 소재 코트라 무역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산업부는 우선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등에 대비해 이스라엘이 항구 운영을 중단하고 항공기 공역을 폐쇄하는 등 현지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산업부는 중동 지역 내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해당 지역 수출입 동향을 지속해 모니터링하면서 수출 영향의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산업부는 코트라, 무역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중동 지역 수출 피해 기업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공동 물류센터 확대 등 기존 지원 대책을 추진하는 속에서 물류 경색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임시 선박 투입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서 정책관은 "대중동 수출 비중은 작년 기준 전체의 2.9%로 크지 않지만,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통해서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며 "수출과 해상 물류 등의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출 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사칭 속아 1억 4000만 원 인출 노인…부산 은행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1억 4000만 원을 날릴 뻔한 60대 남성이 은행원 신고로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13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55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은행 지점에서 60대 남성 A 씨가 계속 통화를 하더니 1억 4000만 원을 수표로 인출했다.당시 지점에 있던 은행원인 박힘찬 대리는 A 씨가 통화를 하며 거액의 수표를 인출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중간 전달책에게 돈을 주기 위해 1억 4000만 원을 수표로 인출했다.경찰은 즉시 은행에 요청해 A 씨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인출한 수표 상환 조치도 마무리했다. 이후 A 씨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신분증도 재발급해 개인정보 유출 등 추가 피해도 막았다.경찰은 13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크게 기여한 박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명상 동래경찰서장은 “은행원의 예리한 관찰과 조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흔들리는 금융시장…코스피 2900선 붕괴
쉼없이 달리던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장중 크게 뛰었으며, 시장에선 석유, 방산 관련주 등이 급등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 나섰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로 집계됐다. 지수는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개장 20분 만에 2900선 아래로 내려가 2880~28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9포인트(2.61%) 내린 768.86을 기록했다.코스피가 2900선에 올라선지 단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착수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단행했다며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도 철강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관세전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동지역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며 악재가 더해지는 모습이었다.철강관세 부과 소식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2% 빠진 5만8300원에 장을 마쳤고, LG전자도 4% 가까이 빠지며 7만2200원에 마감했다.반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의 핵과 군시설을 공습했다는 보도에 석유, 방산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투자은행 JP모건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뛰어올랐다.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까지 올랐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9% 이상 급등한 78.5달러를 기록했다.이에 국내 석유 관련주인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3680원(29.97%) 오른 1만5960원을 기록했다. 중앙에너비스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성에너지도 24% 넘게 올랐다. 방산주인 한일단조(17.89%), 빅텍(11.50%), 스페코(9.08%)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도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장 초반 3.7원 하락한 1355.0원에 출발했으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을 기록했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관련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 대통령은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문제 때문에 유가와 환율, 주가 등 많이 변동하고 있다”며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민간인이 군부대 철조망 훼손" 광명 탄약대대서 침입 흔적…용의자 추적 중
경기도의 한 군부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내부로 침입하는 일이 발생해 관계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13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광명시의 한 탄약대대에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외곽 철조망을 훼손하고 영내로 침입했다.당시 군은 CCTV로 이러한 정황을 확인해 무단 침입에 대한 경고 방송을 진행했으며, 해당 남성은 금세 자취를 감췄다. 합참은 방송을 듣고 놀란 용의자가 부대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봤다.군은 CCTV 영상 속 용의자가 부대 인근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것을 바탕으로 대공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훼손된 외곽 철조망은 탄약고와 250m가량 떨어져 있었으며, 용의자가 탄약고에 접근하거나 탄약이 없어진 정황 등은 없었다.군은 경찰과 함께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광명시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재난 문자를 발송해 "군사시설에 침입한 정황이 발견돼 의심자 발견 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광명시에 따르면 용의자는 회색 모자, 남색 반소매 티, 디지털 팔토시, 검정 긴바지 차림에 에코백을 소지하고 있다.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국정 과제 지금부턴 알맹이 채우기
[사설] 깊은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 쇄신의 힘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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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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