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고준위 핵폐기장 찬성파, 주민 조례로 추진 모색"
일본 대마도의 고준위 핵폐기물 영구처분장(이하 고준위 핵폐기장) 유치가 최종 결정권자인 지자체장의 반대로 일단 무산된 가운데 처분장 찬성파 시의원들이 주민 조례 제정을 통한 추진을 모색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찬성파 시의원들은 오는 12월 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우선 중요 안건을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안건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더 유치를 시도해보려는 것이다.지난 27일 히타카쓰 나오키 대마도 시장은 대마도시의회에 출석해 고준위 핵폐기장 선정을 위한 정부 문헌조사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히타카쓰 시장은 “의회의 채택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시민의 장래를 위해 숙고한 결과, 문헌조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고준위 핵폐기장에 대해 “장래 예상하지 못한 요인에 의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대마도시의회는 앞서 지난 12일 대마도 고준위 핵폐기장 선정을 위한 문헌조사를 수용하는 청원을 가결했다. 찬성 10명, 반대 8명으로 표 차이는 근소했다. 지자체는 문헌조사 단계에만 참여해도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20억 엔(약 183억 원)의 교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히타카쓰 시장이 문헌조사 추진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히타카쓰 시장은 예상을 깨고 거부의 뜻을 밝혔다. 대마도가 속한 나가사키현은 1945년 미국에 의해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역이어서 방사능에 거부감이 큰 주민의 반대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대마도에서는 2007년에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가 논의된 적이 있었다. 당시 시의원 대다수가 유치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찬성 의원이 더 많았다.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핵폐기장 추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었던 만큼, 또 이번 찬성파 시의원들의 끈질긴 시도가 보여주듯 대마도 핵폐기장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소하면 복수할 것”…‘돌려차기’ 가해자 보복협박 송치
부산 서면 한복판에서 귀가하던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과 성범죄를 시도했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이 피해 여성에게 ‘출소하면 복수하겠다’는 협박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장형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과 모욕 혐의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 이 모 씨를 수사하고 있다. 대구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이 씨를 송치했다.이 씨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에 반성은커녕 출소 후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치소에서 피해자의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을 되뇌이며 ‘출소하면 나가서 복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는 구치소 수감 동료의 증언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 중 피해 여성은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 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알기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피해 여성은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 등이 유출돼 보복 협박의 위협에 시달리게 됐다고 본다.당시 보복성 발언으로 이 씨는 교정시설 수용자에게 내려지는 가장 무거운 징벌인 30일간 독방 감금 조치를 받았다. 특법사법경찰대는 이 씨를 추가 조사해 보복 협박과 모욕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검찰이 이 사안으로 추가 기소하면 이 씨는 재소자 신분으로 재판받고 형량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죄의 법정형은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태료이며 모욕죄 법정형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한편 대법원은 지난 21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에게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10년간 신상공개·아동, 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이 맞다고 보고 이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재판 과정에서 이 씨는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한 사실은 있지만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충분히 있고 심신미약 상태도 아니었다며 이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피해 여성은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피해자가 보복협박이라는 또 다른 피해의 위험에 노출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기필코 보복하겠다는 가해 남성에 대해 엄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아이를 낳으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아이 많이 낳으라는 육아휴직 우리나라에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된 게 1987년의 일이다. 처음에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남성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건 그로부터 8년이 지난 뒤였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가진 노동자가 쓸 수 있는데, 그 기간은 자녀 1명당 12개월이다.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같은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며, 육아휴직을 마친 후에는 휴직 전과 같은 업무나 그와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켜야 하고, 육아휴직 기간은 근속기간에 포함시켜야 한다. 만일 사업주가 이를 어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꽤 과중한 형사 처벌을 받는다. 육아휴직 기간 급여도 설정해 놓았다. 육아휴직은 아이 많이 낳으라고, 즉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국가가 강제하는 제도인 것이다. 그런데 시행 30년도 훨씬 지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아직도 왈가왈부 말이 많다. 왜 그럴까. ■시행 30여 년에도 별무소용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 육아휴직을 강권한다. 하지만 그 의도는 빗나가도 한참 빗나가고 있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우리나라의 미래를 몹시도 걱정하는 인구학자다. 그는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인구소멸 국가 1호’, 즉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다. 그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3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뜻한다. 불행히도, 콜먼 교수의 ‘예언’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콜먼 교수는 아예 ‘한국 소멸 시기’를 2750년으로 못 박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명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0.6명 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역대 정부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5년 동안 약 30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요컨대 지난 30여 년 간의 육아휴직 제도가 출산율 제고에 아무런 역할을 못했다는 이야기다. ■비현실적 휴직 급여가 가장 큰 벽 국가가 쓰라고 권장하고 이를 막는 사업주엔 법적인 제재를 가한다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육아휴직을 포기하거나 어쩔 수 없이 퇴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출생아 100명당 여성 21.4명, 남성 1.3명 수준이다. 많은 부모들이 육아휴직 사용을 주저하는 것이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려면 우선 회사와 동료의 눈치를 봐야 한다. 맡은 일을 동료에게 떠 넘길 수밖에 없고, 복귀 후 임금 인상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도 크다. 회사가 노골적으로 휴직을 말리거나 사직을 권고하는 사례도 많다. 거기에 더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바로 소득 문제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육아휴직을 선택하면 그에 따른 일정한 급여(수당)를 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는 ‘통상임금의 80%를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상한액이다.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월 150만 원이다. 이 때문에 말만 통상임금의 80%이지 현실에선 40% 받기도 어렵다. 구체적인 수치가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은 44.6%다. 소득이 반토막 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슬로베니아나 칠레는 100%이고,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70~90% 정도다. 우리나라만큼이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일본도 59.9%다. 더구나 육아휴직 급여의 25%는 복직 후 6개월 이상 근속 시 지급된다. 최대치인 월 150만 원을 받는다 해도 휴직 기간엔 75%인 112만 5000원만 받게 되는 것이다. 한 가족이 아이까지 기르며 월 110여 만 원으로 산다는 건 비현실적이다. 견디다 못해 부업 따위를 찾을 수도 있겠는데, 주 15시간 이상 일 하거나 월 150만 원 이상 소득이 발생할 경우 육아휴직 수당 자체를 받지 못한다. ■예산 퍼붓기 전에 묘책 강구부터 정부는 기존 12개월인 육아휴직 기간을 내년 하반기부터 6개월 연장해 최장 1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최근 세웠다. 그러면서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약 3500억 원 늘린 2조 1500억 원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곳곳에서 실효성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아휴직을 쓰는 것부터가 어려운데 기간을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세부 조건도 문제다. 육아휴직 연장 대상이 맞벌이 부부인 데다, 남편·아내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했을 경우에만 어느 한쪽의 연장이 가능하다. “부부 모두 휴직하면 뭘 먹고사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허울뿐인 육아휴직이 되지 않으려면 현실에 맞는 급여가 주어져야 한다. 법적 안전장치를 공고히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여러 통계를 보면 어렵사리 육아휴직을 사용하고도 복귀 전후 회사의 직간접적인 차별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열에 아홉 꼴로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육아휴직으로 인한 ‘불리한 처우’ 시 사업주를 형사처벌 한다는 남녀고용평등법 조항이 육아휴직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불리한 처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그런 처우를 받았을 경우 해당 휴직자를 구제하는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육아휴직이 출생률 높이는 데 만능의 해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필요조건임은 분명하다. 그 실효성을 높이는 데 당장의 묘책이 절실하다. 이런저런 조건 내걸며 미룰 때가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 나라가 없어질 지경이라지 않는가. 임광명 논설위원 kmyim@busan.com
추석 명절 ‘먹통 대란’ 신한카드 사태…차츰 정상화
추석 명절 당일에 신한카드 결제가 약 4시간 동안 '먹통'이 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사태가 벌어졌다. 신한카드는 소비자들에게 관련 서비스 이용 장애 사실을 알리는 한편 서비스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신한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에 오류가 발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승인 시스템에 장애가 있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한카드로 결제가 안 된다", "명절 연휴에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신한카드만 사용하는데 막막하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특히 외국에서도 사용이 되지 않아 해외 출장이나 여행에 나선 고객들은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결제 오류 사태가 발생한 지 4시간여가 지난 이날 0시 30분 무렵부터 신한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는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신한카드 결제 오류 사태는 통상 발생하는 서버 지연이나 점검 등이 원인이 아니라 'SSL 인증서' 미갱신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SSL이란 보안 소켓 계층으로,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한 인터넷 통신 규약이다.SSL 인증을 받지 못한 인터넷 사이트를 서버는 불안전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용자들의 접근을 막기 때문에 결제가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 즉, 신한카드가 제대로 된 갱신 준비를 못해 명절 대목에 고객들이 큰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기본적인 인증서 갱신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신한카드 결제 오류 사태는 대목인 추석 명절에 발생한 만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오류 사태가 상당 시간 지속됐고 카드사의 귀책 사유가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원 등 당국의 조사는 물론,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제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 "이재명 관련 압수수색 376회 아니고 36회"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수수색이 376회 이뤄졌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양석조)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6월 수사팀 재편 이후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 압수수색은 총 36회 집행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 개인 비리를 포함한 전체 사건 관계자에 대한 압수영장 발부 및 집행 횟수는 대장동·위례 10회, 쌍방울 및 대북송금 11회, 변호사비 대납 5회, 백현동 5회, 성남FC 5회다. 반부패부는 "대규모 비리의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집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대표 주거지와 당 대표실, 의원실, 의원회관 압수수색은 한 바 없고, 이 대표 관련 장소는 과거 근무한 도지사실·시장실과 구속된 정진상, 김용의 사무실과 주거 등 10여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의 '376회'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것"이라면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무단사용 혐의로 경찰이 음식점 100여 곳 매출전표 등을 제출받은 것, 대장동 김만배 일당과 백현동, 위례 개발비리 피의자들의 개인 비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개인 비리 사건까지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 사건과 관련, 야당 대표를 겨냥한 현 정부의 '표적수사'라며 압수수색이 376회에 이르는 '과도한 수사'라고 주장해왔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페이스북에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하는 등 탈탈 털었다"고 적었다.
버스정류장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1시간 만에 사살
부산 동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야생 멧돼지가 출현해 약 1시간가량 이어진 포획 작업 끝에 사살됐다. 3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께 동구 범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멧돼지 출몰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마을버스에 탑승 중이던 승객은 야생 멧돼지를 발견하고 포획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과 공조해 멧돼지 포획 작전에 나섰다. 멧돼지는 신고 이후 버스정류장에서 도망쳤고 인근 주택 옥상 계단 옆에서 발견됐다. 경찰, 소방의 공조 요청을 받은 엽사는 현장에 출동해 오후 11시 55분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는 약 100kg가량의 몸무게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방전으로 모터보트 표류… 남해안 사건사고 잇따라
추석 명절을 맞아 경남 남해안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서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6시 10분께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 앞바다에서 표류 중인 1.3t급 모터보트 승선원 1명을 구조했다. 사고 보트는 레저 활동 중 배터리가 방전돼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자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정을 급파한 해경은 승선원 안전을 확인한 뒤 휴대용 충전기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했다. 보트는 자력으로 항해해 통영 미수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0시께엔 거제시 장목면 이수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구조해 육지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 A(17) 씨는 전날 가족과 함께 입도해 저녁 식사 후 구토증상을 보였고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부모가 해경에 신고했다. 통영해경은 “긴 연휴로 인해 섬 지역을 귀향객과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종 위급 상황을 대비해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박물관에 즐기는 추석맞이 민속놀이
추석 연휴인 30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박물관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관박물관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특별기획전 <신(神)과 함께 - 도깨비 모시기>와 연계한 체험인 ‘도깨비 쪽지 시험, 도깨비 뱃지 만들기, 밤을 걷는 도깨비’ 3종과 ‘민속놀이 한마당’ 문화행사를 10월 1일까지 운영한다.
[인터뷰] “일본전 같은 경기 안 해야죠!”…'8강' 3 대 3 남자농구 '리바운드' 성공(종합)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주인공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3대3 농구 남자 대표팀은 29일 중국 후저우 데칭 생태 정보공원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남자 조별예선 B조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9-15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두원(KT 소닉붐)은 11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두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을 골 밑에서 완벽하게 제압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김동현(KCC 이지스)은 3점, 이원석(삼성 썬더스)·서명진(현대 모비스)은 각각 2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3대3 남자 농구 선수들은 전날 일본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3대3 남자 농구팀은 전날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17-21, 4점 차로 패했다. 서명진은 “어제 일본전 경기는 이란과 몰디브전에서 승리한 뒤 살짝 방심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방심의 결과가 패배로 나왔으니 좋은 공부가 돼서 오늘 경기에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어제 경기는 남은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는 데 좋은 약이었다”고 평가했다. 모두 한국프로농구(KBL) 리그 소속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은 기존 5대5 경기와의 다른 규정에 점차 적응해 가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은 다소 거친 몸싸움은 파울 콜을 불지 않고 있다. 이두원은 “이번 3대3 대회는 몸싸움이 거칠지만, 파울 콜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팀원들에게 파울 콜이 안 나와도 끝까지 경기를 하고 심판을 지켜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원은 “남은 토너먼트 경기에서 좀 더 집중해서 우리가 준비했던 방향성에 맞는 농구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양현 3대3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8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 감독은 “8강을 달성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1달 동안 훈련하며 손발을 맞춰 왔는데, 실제 경기 4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실력이 점차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이제 8강에 오른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 3대3 남자 농구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결승전에서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강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중국을 상대하며 확인된 취약점을 보완할 순서들로 선수진을 구성했다. 강 감독은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에서 중국에게 약점으로 보였던 점을 보완해 역으로 전략을 짰다”며 “이두원과 이원석 두 장신 선수를 활용해 중국 선수들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특유의 재치 있는 말과 생각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강 감독은 “경기 때마다 중국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대부분이지만, 중국이랑 경기를 할 때 그 함성이 우리를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후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첫 병역혜택' LoL 선수들 "시대 잘 타고났다"…페이커 "e스포츠는 스포츠"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국가대표가 '무실세트' 전승 우승을 일궈내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6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땀으로써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다. 아시안게임 남성 금메달리스트라면 모두 병역 혜택을 받지만, LoL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시각은 더욱 특별하다. LoL이 한국 청소년 대다수가 즐기는 '종목'이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생각하고 더 부러워 하는 것.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30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에 마련된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LoL 대표팀을 콕 찍어 '군대에 가게 된 청년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한다'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 '페이커' 이상혁(T1)은 이번 대회에서 큰 공을 세운 '쵸비' 정지훈(22·젠지)을 바라봤고 정지훈이 마이크를 들었다. 정지훈은 "저희가 병역 혜택이 있는데,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서 감사합니다. 군대에 가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가서 잘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과연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라는 질문에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이상혁이 답을 했다. 그는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의 스포츠 관념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많은 분께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혁은 감기와 몸살로 결승에 나오지는 못했다. 김정균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팬들의 바람과 같은) 외부적인 부분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상혁 대신 정지훈을 결승에 내보냈다. 이상혁은 전날 LoL 결승전에서 대만에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 출전해서 우승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팀으로서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저력이 있다는 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쵸비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 우리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선발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증명을 잘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내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해서 그저 응원의 말 정도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크게 기여하지 않아도 다들 잘해주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우승한 것 같다"고 동료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사촌 매형이 검사야” 불구속 미끼로 수천만원 갈취
있지도 않은 ‘검사 매형’에게 청탁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지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어낸 3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울산지법 형사7단독 민한기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3500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8월 경남 양산시 한 식당에서 사기죄로 재판 중인 지인 B 씨에게 “검사인 사촌 매형을 통해 판사에게 연락해 구속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탁비 명목으로 3500만 원을 뜯어냈다.그는 B 씨가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죄를 저질러 구속 위기인 것을 알고 이처럼 속였다. 정작 A 씨에겐 검사인 사촌 매형도 없었다.재판부는 “범행 수법이나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경남 진주시 비닐하우스 화재…40대 숨진 채 발견
경남 진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0시 10분쯤 진주시 진성면 구천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난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비닐하우스 주인 49살 A씨가 숨졌다. 또 114.6㎡ 비닐하우스 1동과 내부에 있던 농기계 등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14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펑’ 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불길이 보였다는 주민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美, 3억달러 미만 반도체 소재·장비투자에 10% 인센티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9일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소재와 장비 제조시설에 3억 달러 미만을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반도체법(CHIPS Act)상 지원 기준과 신청 절차를 공고한 데 대해 "소규모 투자 대상임을 고려해 기존 지원 기준과 절차가 일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산업부는 "한국 업계는 이번 공고를 바탕으로 미 상무부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검토·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산업부는 "정부는 이번 공고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업계와 긴밀히 논의하고, 한국 기업의 원활한 투자·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 정부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날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의 인센티브 프로그램 중 3억 달러 미만 소재·장비 제조시설 투자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의 세부 지원계획(NOFO)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2억 달러 미만의 투자는 지원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반도체법에 따라 미 상무부에서 운영하는 재정 인센티브는 크게 △반도체 제조시설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시설 △연구·개발(R&D) 시설 투자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된다.이번 공고는 앞서 발표한 '반도체 제조시설', '웨이퍼 제조시설 및 3억 달러 이상 소재·장비 제조시설' 투자에 대한 세부 지원계획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됐다. R&D 시설 투자에 대한 세부 지원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미 상무부는 이번 공고를 기존의 세부 지원계획과 별도의 문서로 공고했다. 또 소규모 투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발표된 지원 기준 및 절차를 다소 완화하거나 변경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예를 들어 대출(보증) 대신 직접 보조로 지원하며, 지원 규모는 투자액의 10%로 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또 요구조건에서도 미 상무부는 반도체 제조설비와의 연계 등을 통한 공급망 강화를 강조하도록 했다. 단독 프로젝트가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로도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는 뜻이다.신청 기업들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제출할 계획서와 관련해서는 계획서 평가에서 점수제를 포함했다.반도체 제조 클러스터와의 연계 40점, 상업적 실행 가능성 20점, 반도체법상 지원 필요성 10점,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 15점, 반도체법상 지원 외 수혜 여부 15점 등으로 평가한다.한편, 지난 22일 발표된 가드레일 세부 규정 최종안에 따르면 소재 및 장비 제조시설 투자는 중국 내 설비확장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유예 조치 기한이 다음 달 11일로 만료된다. 미 상무부는 조만간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하는 방침을 업체들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준비 본격화
내년부터 임기 2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역할을 맡게 되는 한국이 내달부터 안보리 회의를 참관하며 본격적으로 수임 준비를 한다.안보리 운영 내규에 따르면 차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국가들은 임기 개시 3개월 전인 오는 10월부터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이사국 간 비공개 회의, 결의안·의장성명 문안 협의 등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직접 볼 수 있다.한국은 지난 6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2024∼2025년)으로 선출된 직후 '안보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으며 안보리 주요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교부 본부-주유엔대표부-각 공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아울러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사무총장 보고서, 각종 서한 등 안보리 내부 문서를 공유받고 있다.안보리가 예비 이사국에 이런 특권을 주는 것은 이들에게 일정한 '훈련 기간'을 부여, 수임 후 원활한 안보리 업무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안보리 이사국들은 임기 중 국가명 알파벳순으로 돌아가며 의장국도 맡아야 하고 일부 안보리 산하 위원회 의장국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따라서 그간 제대로 관심을 두지 못했던 전 세계의 다양한 이슈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특히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는 점은 안보리 내 각종 현안을 빠르게 따라잡아야 하는 예비 이사국에 유용한 경험일 수밖에 없다.한국은 그동안 두 차례 비상임 이사국 선출 당시에도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회의 참관 등을 통해 수임 전 준비 활동을 했다. 당시에는 회의 참관 가능 시점이 현재보다 짧았다고 한다.외교부는 또 국내 학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이사국 수임 대비 간담회를 개최하고 뉴욕, 서울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등 상임 이사국과 소통의 폭도 넓히고 있다.미국 국무부의 미셸 시즌 국제기구 차관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박용민 외교부 다자조정관을 만난 사실을 알리고 한국의 차기 안보리 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미국, 영국 등 일부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관례상 비상임 이사국에 대표단을 보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도 이런 계기를 통해 상임이사국들과 수임 준비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외식비·가공식품 물가 고공행진…떡볶이·김밥 크게 올라
외식비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넘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소비자들이 “요즘 물가 진짜 많이 올랐다”며 물가에 대한 체감을 직접 느끼는 대표적인 분야다.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8월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5.3%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보다 1.8%포인트 높다. 그나마 지난 4월에는 상승률이 7.6%에 달했는데 최근 다소 내려갔다.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평균을 웃돌고 있다.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피자 가격 상승률이 10.8%로 가장 높고 떡볶이 7.4%, 김밥 7.4%, 라면(외식) 7.2%, 햄버거 7.1%, 죽 6.9%, 돈가스 6.9%, 냉면 6.6%, 소주(외식) 6.4%, 자장면 6.2% 등이다.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전체 평균을 21개월째 웃돈다. 지난 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소비자물가 평균보다 2.9%포인트 높았다.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드레싱이 31.1%로 가장 높고 고추장(21.9%) 치즈(21.2%) 참기름(19.7%) 된장(19.1%) 파스타면(19.0%) 어묵(17.3%) 등 순이었다.이어 아이스크림(14.3%) 커피(12.0%) 두유(10.8%) 라면(10.7%) 생수(10.5%) 등도 10% 선을 넘었다.한편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외식메뉴 중 최근 9년간 가장 많이 오른 메뉴는 자장면이었다. 자장면은 4500원에서 6992원으로 55.4% 올랐다. 이어 비빔밥이 7818원에서 1만 423원으로 46.2% 올랐고, 냉면은 7864원에서 1만 1231원으로 42.8% 상승했다.이 밖에 김치찌개 백반(5636원→7846원), 칼국수(6500원→8962원), 삼겹살(200g, 1만 4117원→1만 9150원) 등이었다.
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수입 40% ‘급증’…역대 최대 전망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올해 위스키 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2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카치·버번·라이 등의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 2779t(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급증했다.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입량은 2002년 기록한 최대치인 2만 7379t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위스키 수입량은 지난 몇년 간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되살아났다.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서 먹는 술) 문화가 확산하며 위스키 수입량이 늘었다.올해 1∼8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 8301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급증한 수입량에 비해 수입액이 소폭 늘어난 것은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수입된 영향이다.일본 산토리 가쿠빈이나 짐빔 등 중저가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최근 몇년 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결제 ‘일상화 시대’…억대 자동차·명품시계도 산다
간편결제가 일상화되며 기존 소액 위주 결제에서 억대의 고가 상품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간편결제는 계정에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등을 연동시켜 결제하는 서비스로 이른바 'ㅇㅇ페이' 등이 해당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결제한 단건 결제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은 1억 2227만 원짜리 자동차다. 온라인에서는 1억 867만 원짜리 명품 시계가 거래되기도 했다.네이버페이 결제는 여전히 수만 원 안팎의 소액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병의원, 골프장, 학원 등에서 수십만 원 상당의 결제가 갈수록 늘고 있다.간편결제 가맹점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는 제휴를 맺으며 기존 12만 곳에서 300만 곳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이 늘어났다.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는 2628만 2000건, 이용 금액은 8450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건수는 13.4%, 금액은 16.9% 늘어난 수준이다.
‘늘어난 혼추족’…편의점 간편식 매출 증가 추세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 간편식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9일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0년 12.6%, 2021년 15.0%, 작년 13.4%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 원룸촌이나 오피스·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 명절 기간 점포당 하루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30% 더 많았다. 이들 지역의 명절 편의점 도시락 주 구매 고객은 20∼30대 젊은 층이었다.실제 최근 3개년간 추석 연휴 기간 CU의 도시락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9.4%, 2021년 63.8%, 작년 67.7%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젊은 층엔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하는 셈이다. 도시락 외에 가정간편식(HMR)과 주류, 마른안주류 등도 매년 10∼20%대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다.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명절 연휴의 간편식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G마켓에 따르면 이달 19∼25일 기준으로 간편 조리식품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8월 31일∼9월 6일) 대비 23% 증가했다. 품목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짜장면·짬뽕이 75%로 가장 높았고 튀김류 47%, 샐러드 37%, 동그랑땡·완자 33%, 피자 17%, 찌개·찜류와 족발 각 16% 등의 순이었다.
오는 11월 미 바이든·중 시진핑 만나나?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중 고위 외교 당국자 회동에서 미중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전날인 지난 27일 국무부에서 회동했다고 전했다.밀러 대변인은 "양측은 소통 채널의 유지를 위한 계속된 노력을 포함해 지역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고, 건설적인 협의를 했다"며 "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6월 베이징 방문 이후 이뤄지고 있는 (미중간) 많은 후속 협의의 하나"라고 말했다.이번 미중 고위급 회동은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양자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미 국무부는 이어 성명을 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차관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 탄력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버마(미얀마)와 북한, 해상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차관보는 대만해협에 걸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국무부는 이번 회동이 잇단 고위급 접촉에 이어지는 것이며 양측은 협력 분야뿐 아니라 차이점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이 지난 16∼17일 지중해 몰타에서 회동한 바 있다. 또 왕이 부장과 중국의 경제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향후 방미도 미중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롯데 “아직 안 끝났다”…전준우 전 구단 상대 홈런·반즈 10승
0-0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4회 말 1아웃 주자 1루. 롯데 4번 타자 전준우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전준우 특유의 시원한 ‘빠던’을 뒤로 하고 날아간 공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전준우의 시즌 15호이자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전준우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이날 승리로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롯데는 61승 67패로 7위를 유지 중이다.롯데는 이날 5위 SSG와 6위 KIA가 나란히 패하면서 승차를 각각 4게임과 3게임으로 좁히며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 갔다.한화전 선발로 나선 롯데 찰리 반즈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12승을 거둔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다.타석에서는 시즌 15호 투런포를 날린 전준우와 함께 포수 손성빈이 데뷔 3시즌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손성빈은 7회 말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시속 147km 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쐐기포를 날렸다.2021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손성빈의 1호 홈런. 1군 출장 55경기 만에 경험한 짜릿한 손맛이었다.롯데는 반즈의 무실점 역투에 이어 계투진으로 나선 김도균, 심재민, 최준용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마무리 김원중은 9회 삼진 2개를 곁들여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다.롯데는 추석 당일인 29일 사직 한화전(오후 2시)에 이어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가을야구 희망을 잇겠다는 각오다.
10월은 ‘문화의 달’…전국 각지서 문화행사 열린다
오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문화의 달’과 지정 10주년을 맞은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일대에서 열린다. 주제는 ‘1004섬, 예술로 날다!’다. 기간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다. 행사에서는 피아노 104대로 꾸민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비롯해 비보잉 경연,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트럭 ‘신안의 미식’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의 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선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가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시설과 스포츠시설 이용 시 할인 또는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해 문화 접근성을 높인 사업이다. 행사 일환으로 오는 10월 20~22일 광화문 광장에서 ‘맨날 만날 문화가 있는 날’이란 슬로건으로 ‘특별한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행사에선 기획전시와 팝업 특별전, 맨날 만날 문화마켓, 문화가 있는 날 대표 프로그램 다시보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21일과 22일에는 청년과 어르신 예술가가 함께하는 ‘2023 청춘마이크 페스티벌’도 열린다. 문화 쿠폰도 배포한다. 문체부는 10월 한 달간 문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맨날 만날 문화쿠폰’을 하루 1000장씩 총 3만1000장을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페스타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화유적과 미술관·박물관에서도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달에는 국립박물관 야간 개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재즈공연 ‘빅도어 콘서트’, 아카펠라 그룹 킹즈 싱어즈 내한 공연, ACC 브런치 콘서트 ‘오페라가 들리는 48시간 이탈리아 여행’, 조선왕릉 문화제 등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현재 진행 중인 ‘장욱진 회고전’과 연계해 10월 27일 가수 장기하의 온라인 공연을 연다. 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지역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도 열린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대표적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된다. 경남 진주에선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10월 8~22일에 열린다. 다음 달 6~9일엔 임실N치즈축제, 5~9일 김제 지평선 축제, 6~9일 강릉커피축제 등도 만날 수 있다.
한가위 가족 나들이, ‘놀이터 천국’ 밀양으로 가 볼까!
여행을 하다 보면 ‘여기에 이런 게 있었어?’라며 으레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 있다. 경남 밀양시가 딱 그런 곳이다. 밀양의 명소 몇 곳을 찾았다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놀이터를 발견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역 대표 관광지에 놀이터가 있다니. 그것도 규모만 큰 게 아니라 시설 수준까지 높은 놀이터가 세 곳이나…. 아이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나들이객들에게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며 지역 명소가 된 놀이터 세 곳은 ‘밀양의 3대 놀이터’로 불린다.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만 할 수 있다면 아쉬울 수 있다. 놀이터 옆에는 밀양의 유명 유적지와 공원, 사찰이 있다. 놀이터를 찾았다가 역사 공부와 사찰 탐방을 하고, 산책과 물놀이까지 겸할 수 있어 밀양의 3대 놀이터가 더 유명한 것이 아닌가 한다.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도록 가족들과 넉넉한 정을 나눈 뒤 밀양으로 가족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사명대사 유적지와 연꽃타워 놀이터 연꽃타워 놀이터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사명대사 유적지 안에 있다. 밀양을 얘기할 때 사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밀양 출신의 승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평양성 탈환 작전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웠고, 국방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부국강병에 힘썼던 호국 불교의 상징으로 추앙받고 있다. 연꽃타워 놀이터 역시 그런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과 애민 애족의 숭고한 얼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사명대사 유적지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 연분홍 색깔의 연꽃 모양 원형 조합놀이대가 나타난다. 4층짜리 이 타워형 놀이 기구는 높이가 15m나 돼 가까이에서 보면 웅장하다. 마치 우주로 날아갈 준비를 한 로켓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못 아래에서 솟아난 연꽃처럼 주변 바닥이 움푹 패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얽히고설킨 로프를 타고 층을 오르내리거나, 층마다 놓인 구불구불한 그물을 밟고 이동하며 놀 수도 있다. 그물 사다리와 11.7m, 8.7m 높이의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어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놀이터 주변에는 정자와 벤치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쉼도 배려했다. 사명대사 유적지 왼쪽으로는 중촌소류지라는 못이 있고, 못 주변으로 나무 덱길이 설치돼 있어 산책도 가능하다. 일부 나무 덱길 구간은 대나무 숲이 감싸고 있는데, ‘사명대사 수행의 길’이라 불린다. 사명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명상을 할 수 있는 대나무 숲길이다. 중촌소류지 전망 덱에서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고요하고 아늑한 풍경 속의 주인공이 돼 사색에 잠겨 봐도 좋다. 전망 덱에는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사명대사 조형물 포토존도 있다. 사명대사 기념관과 추모광장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사명대사 기념관(무료)에서는 그가 남긴 장삼(스님이 평소에 입는 웃옷)과 친필 글씨, 서책 등 유물과 사명대사의 어린 시절, 출가 과정, 승려 의병장으로서 업적, 뛰어난 외교 능력 등 그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추모광장과 상징광장에는 사명대사 동상과 일대기를 그린 부조벽화가 있다. 사명대사 유적지 입구로 다시 돌아 나오면 바로 옆에 사명대사 생가터와 사당도 있으니 들러보자. 풍전등화였던 나라를 구할 생각에만 몰두했던 사명대사의 절절한 마음이 잠시나마 전해온다. ■밀양아리랑대공원 어린이놀이터 밀양아리랑대공원 어린이놀이터는 밀양시 교동 밀양아리랑대공원 내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다. 밀양아리랑대공원은 밀양의 대표적인 도심 속 공원으로 남녀노소 찾기 좋은 곳이다. 밀양아리랑 아트센터와 광장, 연못,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월남참전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어린이놀이터는 공원 입구 있는 광장을 지나면 나온다. 어린이놀이터에는 도토리타워라 불리는 대형 조합놀이대를 중심으로 원형 그네, 회전 놀이 기구, 코끼리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 기구가 있다. 그물 사다리를 밟고 도토리타워 꼭대기로 올라가 그물을 밟고 이동하며 대형 미끄럼틀을 타고 다시 내려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바로 옆에는 유아용 놀이 기구들이 모여 있는 유아 놀이터(만 2~5세)와 통나무와 모래 등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 생태 놀이터도 있다. 아이들의 나이대나 취향도 배려했다. 특히 잔디로 된 사면에 줄을 잡고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사면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밀양아리랑대공원은 커다란 연못인 교동구못을 가로지르는 수변 덱은 물론이고, 못 둘레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산책을 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교동구못은 운치가 있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교동구못 옆 경사진 언덕에 널찍이 자리한 ‘쓰리랑 숲’도 빼놓을 수 없는 산책 코스다. 숲의 이름도 재밌지만, 숲의 조성 경위도 흥미롭다. ‘출향인의 숲: 고향이 그리운 출향인의 아리랑 숲’이라는 부제가 달린 쓰리랑 숲은 2017년 조성을 시작한 곳으로, 밀양에서 태어났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출향인들이 기증한 나무로 만든 정원이다. 매화나무와 층층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산수유, 산사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정원을 싱그러운 녹음과 향기로 가득 메운다. 나무마다 기증한 사람의 이름을 팻말에 담아 쓰리랑 숲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다. 숲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도 걷기 좋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들이나 고령자도 걷기에 큰 무리가 없다. 밀양아리랑대공원 주변에는 밀양시립박물관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등 밀양을 대표하는 전시·공연·교육 공간이 몰려 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다양한 만큼 함께 찾아본다면 하루가 금방 간다. ■표충사와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표충사 계곡에 있어 ‘표충사 계곡 놀이터’로 불리기도 하는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는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있다. 밀양 3대 놀이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더블돔 플레이, 스파이더 네트 타워, 스카이워크-우디, 나무집 놀이터, 개미 타워, 무지개 그네 등 6개 대형 놀이 기구가 있다. 더블돔 플레이와 스파이더 네트 타워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그물망을 밟거나 몸을 비집고 들어가 정상까지 올라간 뒤 높고 기다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 기구로 아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카이워크-우디는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 긴 그물망 다리를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기구다. 유아들은 나무집 놀이터에서 놀면 된다. 밀양은 가을에도 한낮엔 더위가 여전하다.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곳곳엔 쿨링 포그가 설치돼 있어 한낮 더위와 놀이로 흘린 땀을 시원하게 식혀 준다. 놀이터 옆 계곡에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이로 졸졸 흐른다. 2019년 문을 연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는 표충사 관광지와 연계한 자연 친화적 놀이터로 이듬해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전국 우수 놀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놀이터 주변에는 맑은 계곡과 시전마을 산책로, 표충사가 있어 함께 여행하기 좋다. 시전마을 산책로는 놀이터 도로 건너편에 입구가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로 표충사까지 2km 정도 이어진다. 길을 걷다 보면, 상사화 꽃길과 표충사에서 입적하신 스님의 장례를 치르는 표충사 다비장,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닮은 부부나무 등과 만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주변의 빼어난 경치에 지루할 틈이 없다. 재약산 기슭에 있는 표충사는 놀이터에서 자동차로 2~3분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표충사는 통도사에 딸린 절로, 사명대사의 충훈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표충사당이 있는 절이다.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에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기고, 사찰 경내 뒤편으로는 영남 알프스 8봉에 속하는 웅장하고 험준한 재약산과 천황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수려한 산색을 뽐낸다. 가을 표충사는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 명소다.
[여기는 항저우]10일 간의 中 중추절·국경절 연휴 시작…‘짜요!’ 현지 응원 소리 더 커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치러지고 있는 중국 항저우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 기간 내내 한층 더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10일간의 연휴에 들어간 중국 현지 시민들은 연일 뜨거운 열기 속에 펼치지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항저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加油)!’ 함성은 오는 8일까지 펼쳐지는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에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전망이다. 28일 오전 8시, 중국 항저우 시내 도로는 한산했다. 평소 아침 출근 시간대마다 도로를 꽉 메웠던 차량들은 크게 줄었고, 양복 차림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시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러시 아워’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이동이 줄면서 항저우 현지에서 취재 중인 <부산일보> 취재진의 숙소-메인미디어센터 간 이동시간도 1시간에서 30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항저우는 이미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모습이었다. 중국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내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가 이어진다.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중국 시민들은 10월 8일까지 최대 10일 간의 연휴를 보낸다. 중국 최대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여러 중국 언론들은 이번 연휴 기간을 '슈퍼 골든 위크'로 규정하고, 중국 내수 경제가 연휴 기간 크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중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흥행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 시민들 역시 국경절 기간에 관광과 경기 관람 등을 겸해 항저우를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일보>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실린 한 칼럼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항저우 시내 호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었고, 항저우가 속한 저장성 관련 관광 상품의 검색량 역시 4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경절 연휴 기간 항저우를 방문하려는 중국 국내 이동객들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중국 국내 한 철도 예약 사이트의 기차 승차권 예매 현황을 살펴보니 항저우 인근 대도시이자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와 항저우를 연결하는 기차는 29일 거의 모든 기차가 매진이었다. 베이징-항저우 구간 열차 역시 빈 좌석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중국 현지 시민들 역시 항저우를 찾는 시민들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항저우 국제 엑스포센터에 마련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한 중국 자원봉사자는 “국경절 기간동안 항저우에서 중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항저우와 진화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 종목 경기장에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 짜요!’ 시민들의 응원 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항저우 시내 각 경기장에는 중국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관중들이 매 경기 빼곡히 들어차고 있는 상황이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사설] 이재명 영장 기각, 추석 민심에 귀 기울일 때다
[사설] ‘신체 위험’ 부산 사회복지사, 처우도 바닥이라니
[데스크 칼럼] 이번 추석엔 '감사 인사 챌린지' 어때요?
[밀물썰물] AG, 쎄쎄쎄, 추석
[중앙로365] 수도권-비수도권 갈등이 다가오고 있다
체이널리시스 “가상자산 범죄 65% 급감”… 이유는?
가상자산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65% 대폭 감소했다. 민·관이 관련 규제와 교육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분석 리포트 ‘2024 가상자산 범죄보고서 미리보기’를 발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8개 대표 가상자산 범죄 유형 △해킹(Hacks) △기타 악성코드(Other Malware) △다크넷 시장(Darknet Markets) △아동 학대 자료(Child abuse material) △사기 상점(Fraud Shops) △사이버 범죄자 관리자(Cybercriminal Administrator) △스캠(Scams) △랜섬웨어(Ransomware)를 정의하고 범죄 유형별 불법 주소 유입량을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의 불법 주소 유입 분석 결과, 일부 수치(제재 대상·특별 조치 대상)를 제외하면 6월 말까지 파악된 불법 주소로의 가상자산 유입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믹서나 고위험 거래소 등 고위험 주소로의 유입이 42%가량 감소하며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범죄가 감소했지만, 그중 스캠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스캠 수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77% 줄었다. 체이널리시스는 감소 배경으로 ‘스캠 범죄의 두 거대 조직인 비디룩(VidiLook), 치아타이텐칭(Chia Tai Tianqing Pharmaceutical Financial Management)의 소멸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두 스캠 모두 허위 수익을 약속한 흔한 방식의 투자 스캠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수치는 랜섬웨어 피해 규모의 상승세다. 분석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올해 6월 약 5865억 원(4억 491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하며,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체이널리시스는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은 대상으로 한 공격의 유행과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소규모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이버 보안 및 사고 대응 회사인 키부의 앤드류 데이비스 총 법률고문 및 리스크 총괄은 “이러한 큰 수치 변화는 수십,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고액의 초기 요구 몸값의 상승과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체이널리시스 분석 담당자는 “불법 주소로의 자금 유입 감소는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랜섬웨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는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바, 업그레이드된 메인넷 ‘카바 14’ 성공적 출시
코스모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 플랫폼 카바가 신규 메인넷을 출시하고 코스모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카바는 12일(현지시각)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신규 메인넷 ‘KAVA 14(카바 14)’를 공개했다. 카바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코스모스 내 디파이 프로젝트와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바는 체인 간 자산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켜 사용자에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 및 전송을 위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자체(Native) 코스모스 자산을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으로 원활하게 변환하는 ‘내부 브리지(internal bridge)’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이다. 이는 지난 6월 테더가 "카바를 허브로 활용해 코스모스에 테더를 통합하고, 카바에서 USDT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바 14의 출시로 테더 스테이블코인 ‘USDT’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주조(Minting)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네트워크 등 레이어1 블록체인 상 ‘USDT’와 간편하게 변환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더-카바 통합과 카바의 신규 메인넷 출시가 지난 테라·루나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었던 코스모스의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콧 스튜어트 카바 공동창업자는 “카바가 공식적인 테더 통합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폴카닷과 니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USDT를 코스모스에서 발행했다”며 “저는 카바 14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인 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마침내 코스모스 생태계가 구축한 놀라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카바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 ‘카바(KAVA)’는 작년 11월 스테이블 연동(페깅) 이슈 등으로 인해 상장되어 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빗썸으로부터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지난 5월부터 유의 종목에서 해제됐다.
셀시우스,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스테이크하운드 고소
지난 7월 파산신청을 한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가 예치했던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매체 코인데스크는 셀시우스가 최근 미국 법원에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한 것으로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소장에서 “스테이크하운드에 리도 스테이크 이더리움(stETH) 2만 5000개, 이더리움(ETH) 3만 5000개, 폴리곤(MATIC) 4000만 개, 폴카닷(DOT) 6만 6000개 등 약 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스테이크하운드의 자체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인 ‘st토큰’으로 교환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st토큰을 예치했던 가상자산으로 교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자산을 맡겼으나 스테이크하운드의 커스터디 제공업체인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함에 따라 해당 자산을 분실한 바 있다. 이에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키 유실에 대한 공동 책임을 묻는 반면, 스테이크하운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셀시우스는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했다고 하더라도 스테이크하운드의 가상자산 반환 의무는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스테이크하운드는 “당장 셀시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st토큰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줄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크하운드는 셀시우스의 고소 건에 대해 스위스 법원에 중재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합의란 일반적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장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분쟁을 중재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하는 당사자 간 합의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쓸려 나갔죠” [부산피디아 ep.12 김해 돗대산 비행기 추락사고]
비행기는 비교적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항공기가 추락 사고가 날 확률은 0.000032%, 한 사람이 비행기를 10만 번 탑승하면 3.2회의 확률로 사고가 난다는 말이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지방시대 선포 특별기고] 4.일본의 자치조직권
[지방시대 선포 특별기고] 3.독일 지방자치단체의 조직권
[지방시대 선포 특별기고] 2. 지자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어디로 가야 하나?
‘부산항 전도사’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 [부산피디아 WHO(後)]
2030부산엑스포 무대가 될 부산항 북항의 모든 것 [부산피디아 EP.11]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고문한 친일 경찰을 쫓다… 동구문화원 이상국 위원 [부산피디아 WHO(後)]
눈에 거슬리는 흰머리, 뽑을까 말까? [궁물받는다]
물, 하루에 얼마나 마실까요? [궁물받는다]
계곡물에 수박 담그기 하지 마세요 [궁물받는다]
[젊어지는 이야기] 피부 재생 주사
[젊어지는 이야기] 세계적인 건강식, 한식
[젊어지는 이야기] 성인에게도 필요한 성장 호르몬
‘최인호 벽’ 넘을 국힘 도전자는 또 김척수? 새 얼굴? [PK 총선 일타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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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줄 선 부산 ‘불안’ 대안 안 보이는 경남 ‘잠잠’ [PK 총선 일타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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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갈맷길]⑩강·계곡·산 아우르는 금정산 자락 명품길
[욜로 갈맷길] ⑦ 다대포 선셋 피크닉-태양의 종점 향해 낙동강 하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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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MZ] 23. 찍찍기자님의 킹 안받는 날
[요즘MZ] 20. K-pop과 여돌박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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