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긴다”…5일 야구·핸드볼 '숙명의 한일전'
반드시 이긴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5일 자존심을 건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맞대결 종목은 야구와 여자 핸드볼. 한국은 이날 두 종목의 한일전을 통해 남녀 농구가 일본에 당한 패배 설욕과 구기 종목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특히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금메달 달성에 도전한다.■야구, WBC서 구긴 자존심 회복 나선다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중국 항저우 인근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대만(3승)에 이어 조 2위로 4팀이 맞붙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는 한국, 일본(A조 2위)과 함께 대만(B조 1위), 중국(A조 1위)이 진출했다.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를 안고 출발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과의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전에서 1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의 일본·중국과 2경기만 치른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은 3일 중국전에서 0-1로 졌다. 일본 역시 한국·대만과 2경기를 치른다.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한국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 라운드에서 일본에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전 승리를 계기로 결승 라운드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한국으로서는 WBC 때 제대로 구긴 체면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여자 핸드볼, AG 8번째 우승 도전'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 오후 6시 항저우 저장공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남겨 두고 있다. 스웨덴 출신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2010년 항저우 대회 때는 3위를 기록했다.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12연승을 달리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그렇다고 일본과의 결승전을 쉽게 볼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29로 승리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는 25-24, 1점 차로 신승했다.더군다나 전력 이상의 뭔가가 작용하기도 하는 한일전이 아닌가. 일본과의 결승 대결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한국 농구, 남녀 모두 일본에 참패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모두 일본에 큰 실력 차를 보이며 패해 메달 수확이 좌절됐다.남자 농구 대표팀 추일승호는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2진 선수들이 출전한 일본이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을 압도한 경기였다.여자 농구 역시 지난 3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58-81, 23점 차이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 김단비는 “저는 일본에 역전을 당한 선수”라며 “앞으로 계속 발전하고 노력해서 일본을 다시 이길 수 있는 국가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후배 선수들을 독려했다.5일 야구와 여자 핸드볼이 일본을 이기는 모습을 먼저 보여줄지 관심이 커진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부산 먼저 지방시대로’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지방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부산시의 중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컨트롤 타워가 될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다. 부산시는 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의 지방분권법과 국가균형발전법을 통합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5월 25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전국 17개 시·도마다 준비기간을 거쳐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하고 있다.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는 강원, 충남, 울산,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출범했다. 위원회는 정부의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지방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계획안을 의결하고 세부 정책 실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만든 지방시대 계획을 기초로 종합계획을 구성하는 상향식 정책결정 방식을 채택해 정책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알리는 지방시대 선포식을 열었고,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지방의 세제 지원, 정주여건 개선, 토지규제 권한 이양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는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 각 분야 주요 기관의 추천을 받아 학계, 경제계,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륜을 갖춘 전문가 19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년이며, 앞으로 기회발전특구 등 정부가 발표한 4개 특구 지정에 대한 시 전략과 정책 추진 방향 등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는 부산시 지방시대 계획안과 부산·울산·경남 초광역권 발전계획안,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변경 계획안,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변경 계획안 등 4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부산시 지방시대 계획안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빅 드림(BIG Dream) 부산’을 비전으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한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과 다시 살고 싶은 ‘시민 행복 도시’ 구현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지방분권, 담대한 교육개혁, 창조적 혁신성장, 주도적 특화발전, 맞춤형 생활복지 등을 5대 전략으로 삼았다. 또 부울경 초광역 발전계획안은 부울경 3개 지자체가 협력해 지방시대를 선도할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을 육성하기 위한 비전과 정책, 추진사업 등을 담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지방시대 실현’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도권 비대화에 맞설 남부권 중심축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파독근로자 만나 "여러분은 우리 산업사이자 이민사"
윤석열 대통령이 4일 1960~1970년대 독일로 파견간 국내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출신 24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뜻깊은 해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60·19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 명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 여러분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할 것"이라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모국 방문으로 그리웠던 모국의 정을 한껏 느끼시길 바란다"며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잘 오셨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파독 근무 생활은 여러분 개인의 과거 추억이자 우리 국가로 봤을 때는 위대한 한국인의 산업사이고 이민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이 자리는 한분 한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리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우리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파독 근로자들의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을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수도권에 ICT 산업 70% 집중…부산 특화 ICT 산업 키워야”
부울경 주력 산업인 조선,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지역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부산·울산·경남 정보통신서비스업의 특성과 시사점-정보통신서비스 기업의 고객 구성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평가데이터(KoData)의 기업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분석 결과, 수도권은 전국 ICT서비스업 기업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ICT 서비스업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양적으로 격차가 있지만, 고객의 구성이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1차 금속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조선) 등 부울경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 조선이 부울경 ICT 서비스업의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ICT 서비스업의 고객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 35.3%, 서울 27.7%, 경남 10.9%, 울산 4.4% 순이었다. ICT 서비스 산업 역시 고객과의 인접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지역 주력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역 ICT 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도권 ICT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울경 주력 산업에 대한 관심도나 이해도가 낮고, 고객과 물리적 거리로 인해 자주 방문해서 서비스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BISTEP 이우평 선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지역 ICT 서비스업은 고객 구성이 달라서 국가 산업에 다른 방향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디지털 기술이 산업 발전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서 지역 ICT 서비스업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옹기 닮은 오페라하우스’ 울산 태화강에 생긴다면?
울산시는 ‘제13회 울산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대상에 박주현 씨의 ‘울산 오페라 하우스(ULSAN OPERA HOUSE)’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울산시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태화강 위 세계적인 공연장 건립’과 연계·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시는 약 3600억 원 예산을 들여 2027년까지 3000석 규모 오페라하우스를 도심 하천인 태화강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6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울산시는 지난 9월 15일 응모작에 대한 최종 심사를 마치고 같은 달 27일까지 작품검증 과정을 거쳐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2점, 동상 2점 등 총 27개 수상작을 선정했다.특히 대상인 ‘울산 오페라 하우스’는 울산 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는 ‘옹기’를 디자인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태화강의 곡선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디자인은 물론, 울산의 지역성 등을 잘 나타내 기억에 오래 남을 형태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들은 “이번 공모전에는 독창성, 상징성, 활용성과 심미성 등을 고려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공모전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시 관계자는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건립사업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실제 설계와는 별개로 이번 공모전을 추진했다”며 “이번 수상작 전시를 통해 미래 울산의 상징적인 공연장을 다양한 콘셉트로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울산시청 본관 1층에 수상작을 전시하고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7회 울산건축문화제’와 연계해 시상식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로 홍익대 나건 교수 위촉
부산시는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를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로 위촉했다. 부산시가 최근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시 총괄 디자이너로 나건(64) 교수를 위촉했다. 나 교수는 앞으로 2년간 부산의 건축·도시 디자인 장기 발전 방향과 디자인 관점의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도시 디자인 정책 총괄·기획·조정 역할을 하게 된다. 나 교수는 2009년부터 1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 디자인 총괄 디자이너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양대 산업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 석사, 미국 터프츠대 엔지니어링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0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시는 나 교수의 경험과 지식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 추진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시가 2030년까지 부산의 도시 건축물에 혁신 디자인을 새로 입히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으로, 건축물을 지을 때 미관 개선과 공공 기여도를 높이면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부산의 도시공간을 입체적이고 특색있게 재구성하는 도시건축통합계획 비전이다. 시는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분야로 삼고, 9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나 교수는 “세계적인 도시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매력적인 건축물과 도시 디자인을 통해 조성된다”면서 “앞으로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아 국제적 수준의 멋진 글로벌 디자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 "가짜 평화론으로 우리 안보 위협받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영하고 한미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 및 전국 읍·면·동회장 총력안보 결의대회' 현장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선동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향군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행사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격상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향군인회는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보루로서 그 역할과 소명을 다해달라"며 "회원 여러분들도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안보 태세 확립에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축사를 마무리하면서도 "전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고 재차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안보의식 확산과 향군의 조직 활성화 사례를 공유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한미동맹 강화 지지 등을 위한 회원들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기현 “다음 여론조작 우연 아니다”…연일 때리는 여권
여권이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을 집중 부각하고 나섰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당시 다음의 중국팀 응원클릭 비율이 91%, 한국팀 비율이 9%로 나타난 데 따른 논란에 대해 “포털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그보다)하루 전인 북한과의 여자축구 8강전에서 포털 다음은 북한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75%에 달한 반면, 한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 사이트(다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며, 해프닝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여론을 조작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기우가 아니라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을 총선 여론조작과 연계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김 대표는 “이 사안은 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다음 포털은 즉각 자체 조사를 실시하되 그 과정과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며, 문제점에 대한 당국 조사에 협조해야 마땅하다”며 “국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아울러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댓글 국적표기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 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해 댓글 조작이나 여론조작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고, 나아가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해법으로 “포털 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러한 조작행위를 하는 자나 조작에 가담한 자, 이를 방치하는 포털 사업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 위반으로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3일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국민께서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하고 우려하시는데, 그런 우려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이에 대해 다음 측은 논란이 된 스포츠 응원 페이지는 재미를 위해 로그인이나 클릭 횟수 제한 없이 운영되지만, 실제 여론 조작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뉴스 댓글에 대해서는 일부 이용자의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등 댓글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이미 정비한 상태여서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레까지 기온 ‘뚝’…쌀쌀한 가을 아침
모레까지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5일부터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3도 떨어지겠다. 6일은 3~7도가량 더 떨어져 더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4도, 울산 13도, 경남 9~14도로 평년보다 1~3도 낮겠다. 낮 최고기온도 부산 21도, 울산 20도, 경남 20~22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2~3도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5일은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은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3도, 울산 10도, 경남 5~14도로, 평년보다 2~5도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23도, 울산 22도, 경남 21~24도로 예상된다. 이날은 오전 내내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주말인 7~8일과 한글날인 9일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7~17도, 낮 기온은 20~25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당분간 아침은 쌀쌀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일교차 큰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설’ 마테우스 비판 잠재운 김민재, 챔스리그서 최고 평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철기둥’을 바짝 세웠다. 김민재는 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FC코펜하겐과의 원정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의 2-1 역전승에 힘을 더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4-3으로 꺾었던 뮌헨은 2연승(승점 6)을 거둬 A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UCL 조별리그 15연승을 달렸다. 조별리그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33승 3무)도 이어 갔다. 김민재는 이날 4-2-3-1 전형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뮌헨의 공격력이 부진한 가운데 코펜하겐의 날카로운 역습을 김민재가 여러 차례 잘 막아 냈다. 김민재는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3회, 슈팅 차단 1회, 공중볼 경합 7회 시도 중 5회 성공, 지상 경합 1회 성공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키패스 1회, 롱패스 8회 성공(12회 시도)해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전반 24분엔 코펜하겐 측이 전방으로 단번에 찔러준 패스를 차단했고, 후반 7분엔 코펜하겐의 엘리아스 아슈리가 뮌헨의 수비라인을 허물고 문전으로 침투하며 때린 슈팅을 역시 발을 뻗어 막아 냈다. 다만, 후반 11분 코펜하겐 루카스 레라허에게 선제골을 내준 장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민재가 빅토르 클라에손의 슈팅을 문전에서 발로 막았지만, 흘러 나간 공을 레라허가 재차 슈팅해 골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손 쓸 방도는 없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7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최고 평점인 7.5를 부여해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민재가 다시 철벽 수비를 과시하면서 일각에서 나온 수비 불안 우려도 불식시켰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르 마테우스는 지난 1일 뮌헨과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2-2 무승부) 후 김민재의 수비를 비판한 바 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뮌헨의 불확실한 요소다”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정말 잘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UCL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 주며 마테우스의 우려를 단번에 잠재웠다. 이날 뮌헨은 후반 21분 자말 무시알라의 동점골, 후반 37분 마티아스 텔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울산대를 글로컬대학으로~’…지역사회 1000억원 기금 조성
울산 유일 4년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의 ‘글로컬 대학’ 지정을 위해 지역사회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지원하는 산업육성 기금 1000억 원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기금 조성에는 울산시와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HD현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SK에너지, 에쓰오일, KCC, 에퀴노르 코리아, 해울이 해상풍력발전, 울산대 총동문회 등 지역 14개 기관·회사가 힘을 보탰다. 기금은 미래 연구개발(R&D) 지원, 신산업 분야 연구인재 육성과 산업현장 재직자 교육, 창업 촉진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산업 혁신에 쓰일 예정이다. 이 기금은 울산대가 올해 5월 교육부에 제출한 글로컬대학30 혁신기획서의 이행 방안으로 조성한 것이다. 시는 이 기금 조성이 다른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대학보다 지역 협력과 지원 등에서 울산대의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금 1000억 원 조성은 울산대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울산시 의지를 표명하고 시와 대학, 산업체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는 지역상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울산대가 글로컬대학에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도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대학을 중심으로 울산이 새로운 세계적 산업 중심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울산을 강력하게 혁신할 실행계획서를 만든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울산상공회의소, HD현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석유공사 등 24개 기관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글로컬대학30 추진을 위한 사업 연계와 협력,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과 운영, 기관 간 인적자원 교류 등 혁신적 인사 제도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 소멸 위기에서 대학이 혁신을 통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는 성공모델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2026년까지 총 30개 지역대학을 선정해 5년간 대학마다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울산대는 지난 7월 15개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돼 이달 말이나 11월 초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
창원서 23년 만에 대한민국 무용 춤판 열린다
전국의 춤꾼들이 경남 창원에서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창원시는 ‘제32회 전국무용제’가 5일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고 밝혔다. 전국무용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지역 예선에서 대상을 거머쥔 팀이 출전하는 본선 무대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창원에서 열리는 건 2000년 9회 이후 23년 만이다 올해는 ‘단체 부문’과 ‘Solo&Duet’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짝수 날은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에서, 홀수 날은 성산구 성산아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단체경연은 6일 대전·강원을 시작으로 13일까지 8일간 매일 오후 7시 하루 2개 팀이 맞붙는다. 1위 팀엔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Solo&Duet 경연은 11일과 12일 이틀간 오후 4시에 하루 8개 팀이 경남도지사상을 두고 경쟁한다. 또 6일에는 대한무용협회, 한국무용학회 공동 주최로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NOW&NEW:지역 문화도시와 춤의 상생’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와 함께 경남 출신 작고 무용가들의 삶과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향토 무용가 아카이브전’과 브라질·필리핀·코스타리카·코소보 등 해외무용단의 ‘찾아가는 춤 서비스 공연’과 성산아트홀 주변 야외 어울림마당 ‘시민참여 야외붐업’ 프린지 공연도 준비돼 있다. 권미애 집행위원장은 “경남은 한국무용의 선각자 동랑 김해랑 선생을 비롯해 유수의 무용인을 많이 배출한 예향의 도시”라며 “무용제를 통해서 경남무용의 저력을 보여주고 다시 새롭게 도전하는 경남무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금리에 자영업자 고통…못 갚는 대출 7.3조 ‘사상 최대’
코로나19 사태 속 대출로 연명하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원리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올해 2분기에만 연체액이 1조 원 이상 급증했고, 연체율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 2000억 원으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1014조 2000억 원) 이후 네 분기 연속 1000조 원을 넘어섰고, 1분기(1033조 7000억 원)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9조 5000억 원이나 더 불었다. 같은 기간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1조 원 또 늘어 역대 가장 많은 7조 3000억 원에 이르렀다. 문제는 연체율 상승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15%로, 1분기(1.00%)보다 0.15%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자영업자 연체율이다. 특히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저·중소득 자영업자의 대출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나는 추세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분기 123조 원에서 2분기 125조 2000억 원으로 2조 2000억 원 불었다. 같은 기간 중소득 자영업자(187조 2000억 원→200조 9000억 원) 대출도 13조 7000억 원 급증했다.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조짐은 2금융권에서 뚜렷했다. 2분기 기준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각 0.41%, 2.91%로 집계됐다. 석 달 사이 은행에서 0.04%P 오르는 동안 비은행권에서는 0.37%P나 급등했다. 비은행권을 다시 세부업권으로 나눠보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2.52%), 저축은행(6.42%),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1.97%)의 2분기 연체율이 3개월 사이 0.30%P, 1.25%P, 0.17%P씩 높아졌다. 이미 여러 곳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가계대출 받은 기관 수와 개입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대출자)’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점도 자영업 대출 부실을 걱정하는 이유다. 2분기 현재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743조 90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약 9%(6조 4000억 원) 더 늘었다. 전체 자영업 대출의 71.3%에 해당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 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취약 차주와 비은행권 등의 대출 비중이 커지는 등 자영업자 대출의 전반적 질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취약 차주에 대해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촉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상 차주(대출자)의 자발적 대출 상환과 부채 구조 전환(단기 일시상환→장기 분할상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8월 국세수입 47.6조원 감소…법인세 20조원 줄었다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 동기보다 47조 6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월 당월 국세수입은 24조원으로 전년동월보다 4조 3000억원이 감소했으며, 8월까지 누계로는 241조 6000억원의 국세가 걷혀 지난해보다 47조 6000억원이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세금수입이 이처럼 감소한데는 법인세 감소의 영향이 가장 컸다. 1월부터 8월까지 법인세는 62조 3000억원이 걷혔는데 이는 지난해 1~8월에 82조 5000억원이 걷힌데 비해서는 20조 2000억원이 모자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그 영향이 올해 나타난 것이다. 이어 소득세가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종합소득세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13조 9000억원이 덜 걷혔다. 소득세에는 근로소득세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이 모두 포함된다. 아울러 부가가치세가 6조 4000억원, 상속증여세 9000억원, 증권거래세 5000억원 등이 지난해보다 각각 덜 걷혔다. 관세 역시 수입이 감소하면서 2조 8000억원이 덜 걷혔다. 다만 기재부는 2021∼2022년 코로나에 따른 세정 지원으로 지난해 세수가 증가했는데 이같은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 세수 감소는 37조 4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 만약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정부가 올초에 편성한 세입예산(400조 5000억원)보다 52조 2000억원이 부족하게 된다.
잡초 무성한 거제 공곶이 ‘수선화 천국’ 명성 되찾을까?
경남 거제시 관광명소 중 한 곳인 공곶이가 새로 단장된다. 강명식 대표 별세 후 사실상 방치되자 시가 당분간 관리를 맡기로 했다. 4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차 추경을 통해 공곶이 수목원 관리 예산 8000만 원을 확보했다. 공곶이는 고 강명식 대표가 1969년부터 황무지나 다름없던 땅을 일궈 계단식 밭을 만들고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등을 심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특히 연노랑 수선화가 바닷가 산비탈을 노랗게 물들이는 3~4월엔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고 해서 ‘수선화 천국’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덕분에 거제를 대표하는 명소 9곳 중 하나로 한 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지금도 입장료를 받지 않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하지만 강 대표 별세 후 잡초만 무성한 모습으로 방치돼 아쉬움을 남겼다. 아내 지상악 씨 등 남은 가족도 고령인 데다 건강도 여의찮아 관리할 형편이 안 됐다. 이에 거제시는 향후 3년간 시비를 투입해 관리하기로 했다. 조만간 풀베기 작업을 시작으로 수선화 식재 작업에 돌입한다. 현장을 관리할 전담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사유지라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강 씨 부부가 반평생 헌신해 이곳을 지역 관광지로 만든 만큼 당분간 시에서 맡기로 했다”면서 “예전과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중등교사 공립 411명·사립 위탁 138명 선발
경남도교육청은 4일 ‘2024학년도 경상남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 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경남도교육청 누리집에 공고했다. 모집 인원은 △중등 교사 307명 △특수(중등) 교사 23명 △보건 교사 30명 △사서 교사 8명 △전문상담 교사 15명 △영양 교사 28명으로 모두 411명이다. 또한 44개 사립학교 법인에서 24개 과목의 신규 교사 138명 채용을 위탁받아 사립학교 공개 경쟁시험(1차 시험)을 같이 실시한다. 이 가운데 2개 사립학교 법인에서 위탁받은 2개 과목은 2차 시험까지 일괄 실시한다. 또한 15개 사립학교 법인에서 위탁받은 18개 과목은 공사립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다. 교직원 채용 누리집에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시험은 11월 25일 교육학(논술형)과 전공 A·B(단답형, 서술형)로 진행된다. 2차 실기 과목(체육, 음악, 미술, 전기, 전자, 기계, 정보·컴퓨터) 평가는 내년 1월 16일~17일(미술-2일, 기타-1일)에, 교수·학습지도안 작성, 수업 실연, 교직 적성 심층 면접은 내년 1월 23일~24일에 각각 실시한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올해 12월 28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8일 예정이다.
경유 가격 9개월만에 1700원 돌파…휘발유 1800원 육박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경유 판매가격이 약 9개월 만에 L(리터)당 평균 1700원을 돌파했다.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 역시 L당 평균 1800원에 육박하고 있다.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31원 오른 1700.23원을 기록했다. 1700원대 진입은 올해 1월 8일(1702.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지역별로는 서울(1786.14원), 제주(1768.54원), 강원(1714.24원), 충북(1705.49원), 세종(1705.19원), 경기(1704.38원), 충남(1703.01원) 7개 시·도가 L당 평균 1700원을 넘어섰다.부산은 전날보다 0.74원 오른 L당 평균 1686.10원이었고, 울산은 1682.26원, 경남은 1686.57원이었다.경유 판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지난해 7월 전국 평균 L당 21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올해 6월에는 13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10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날보다 0.08원 오른 L당 1796.33원으로 약 14개월여 만에 1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전국 휘발유 가격이 마지막으로 18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해 8월 12일(1805.86원)이다.지역별로 보면 서울(1878.02원), 제주(1839.92원) 강원(1808.67원), 세종(1807.09원), 충북(1805.59원), 경기(1801.69원), 충남(1800.55원) 등 7개 시·도에서는 이미 평균 1800원을 넘어섰다.부산은 L당 평균 1780.10원이었고, 울산 1782.96원, 경남 1780.14원을 기록했다.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도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등의 여파로 최근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8월 산업생산 반도체 효과에 2.2% 증가…‘경기회복’ 기대
우리나라 8월의 산업생산이 7월보다 2.2% 증가하면서 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8월 생산은 반도체 생산이 13%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에 큰 도움을 줬다.9월 수출실적이 비교적 괜찮게 나온 것과 함께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는 정부의 관측도 나왔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은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2021년 2월 2.3% 증가한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5%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이 5.5% 늘어나 호조를 보였다. 이는 38개월 만의 최대폭 증가다. 특히 반도체(13.4%)와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늘어났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생산이 많이 증가했고 반도체장비와 조립장비 등 장비 생산도 늘어났다.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6.2%)와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소비를 말하는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가 줄고 의류 판매도 감소한데 영향을 받았다.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건설분야는 토목과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4.4% 증가했다.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8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 생산 호조가 두드러진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 및 반도체 증가 등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소매 판매는 수입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기획재정부는 이날 “8월 지표는 7월의 일시적 요인에 의한 조정에서 벗어나 광공업 중심으로 상당폭 개선됐다. 9월 수출실적이 양호했는데 3분기에 제조업・순수출 중심의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며 “소비의 경우, 9월 카드결제액이 확대되는 등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재부는 “그러나 유가 상승 및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한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내수 및 수출 등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연장 불가피할듯…정부, 이달 중순 발표
정부가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이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도 계속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에 이르는 등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인하폭을 줄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가 25%, 경유가 37% 인하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를 37% 인하한 뒤 올해부터 휘발유만 인하 폭을 25%로 줄였다. 이후 유류세 인하를 계속 연장해왔다. 현재 정부는 물가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현재의 유류세 인하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결정으로 한 달여 전보다 오히려 상승한 상태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 8월 중순 배럴당 80달러대 중반이었지만 9월 말 90달러대 중반까지 올랐다.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도 L당 1780원, 경유는 1686원이다. 조만간 1800원과 170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계속 연장하면 연말까지 1조원 정도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류세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여건때문에 기재부는 지난 8월처럼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하는 등 연장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국제 유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향후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의)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불난 차량에 달려가 화재 진압한 경찰
추석 연휴 퇴근하던 경찰관이 불이 난 차량에 달려가 신속하게 초기 불길을 잡고 교통을 통제해 화제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57분께 김해시 동서사거리(인제대에서 동김해IC 방면) 인근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났다. 이를 인지한 운전자가 급히 갓길에 차를 세우자 해당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운전자와 탑승객들은 차에서 내려 대피했다. 당시 퇴근 중이던 김해중부경찰서 신어지구대 소속 임건형 순경이 이 상황을 목격했다. 임 순경은 재빨리 화재가 발생한 차량 앞에 자신의 차를 세우고 개인용 소화기를 꺼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급한 불길을 잡은 임 순경은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경광봉 등을 이용해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했다. 불은 이후 출동한 소방대가 완전히 껐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삼천포’에 ‘사천’을 더하니 술이 되었다…국내 유일 ‘키위 와인’ [술도락 맛홀릭] <17>
가가호호 술을 빚던 시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졌던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100년 만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급된 지역특산주 면허만 1400건에 이르고, 해마다 새로운 양조장과 전통주가 탄생한다. 전통주엔 지역의 특색이 오롯이 담겼다.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술을 빚어, 특산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부산일보>는 ‘술도락 맛홀릭’ 기획시리즈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전통주 양조장을 탐방하고, 지역의 맛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 등 전통주 전문가도 힘을 보탠다.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우리나라에 닿는 것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한 ‘구상나무’가 그렇고, 과일 중에는 ‘키위’가 있다. 한국과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던 다래나무가 뉴질랜드로 건너가 품종 개량된 과일이 지금의 그린키위(헤이워드 품종)다. 외국 물을 먹고 돌아온 키위는 오늘날 제주를 비롯해 남부지방에서 널리 재배된다. 과일로만 먹기 아쉬워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경남 사천의 ‘오름주가’는 20년 가까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키위 와인’을 빚어 온 양조장이다. 다래에서 키위를 거쳐 와인으로, 그 멀고도 색다른 여정을 소개한다. ■ 사천 키위, 와인에 빠지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삼천포터미널에서 사천시청 방면으로 달리길 10여 분. 목적지는 사천대로 바로 왼편 들녘 3층짜리 건물을 가리키는데 한참을 돌고 돌아 앞에 다다랐다. ‘사천시 특산주 다래와인’ ‘영농조합법인 오름주가’. 현관 입구의 낡은 글자 간판이 양조장의 세월을 말해 준다. 오름주가 조현국(46) 대표가 현관 왼쪽 또 다른 유리 문을 열고 나와 취재진을 맞는다. 지난해 여름 창고를 개조해 마련한 와인 체험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테이블 위 얼음 바구니 안에 든 와인 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음용 와인이다. “이 공간 이름이 ‘빠지다’입니다.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다’란 표현에서 따왔는데, 시음뿐만 아니라 와인 족욕을 하면서 매실·녹차·요구르트·젤리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도 맛볼 수 있어요. 2~3층에 올라가면 사천 9경 중 하나인 ‘실안 노을’을 구경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빠지다’처럼 술을 매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양조인들의 꿈이다. 지금은 50평 남짓한 ‘빠지다’를 포함해 연면적 350평의 번듯한 와이너리를 갖춘 오름주가이지만, 시작은 소박했다. 조 대표는 토목 기사로 일하던 20대 시절, 관절에 좋다는 술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우리 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전통주 창업을 준비하며 2006년께 사천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했다가 약초가 아닌 키위, 약주가 아닌 과실주(와인)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엔 삼백초라는 약초로 술을 만들어 보려고 센터를 찾아갔는데, 사천 특산물인 참다래(키위)를 활용해 지역 특산주를 한번 해보자고 얘기가 됐어요. 대학원 전공이 발효공학이기도 했고, 참다래 홍보 효과도 있겠다 싶어 키위 와인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07년 하반기 첫 키위 와인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평가는 차가웠다. 지인들조차 ‘너무 쓰다’며 고개를 저었다. 절치부심한 조 대표는 몇 년 뒤 소비자 입맛에 맞춰 스위트 와인을 내놓았고, 비로소 오름주가와 키위 와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 ‘삼천포’에 ‘사천’을 더하다 현재 오름주가의 술은 스위트 와인 ‘7004S’와 드라이 와인 ‘7004D’, 그리고 토종다래로 만든 ‘다래로’까지 모두 3종이다. 키위 와인 자체도 색다른데, 이름도 이색적이다. 옛 지명 삼천포(3004)와 현 지명 사천(4000)을 숫자화한 뒤 둘을 합쳐 7004란 이름이 탄생했다. “당시 주세법 영향도 있었어요. 와인 분위기에 맞게 영어 이름을 쓰면 더 큰 글씨의 한글로도 표기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제약이 없는 숫자를 활용해 작명을 했죠.” 7004S의 작은 병이 ‘3004’, 7004D의 작은 병은 ‘4000’이다. 어느 제품이건 지역명이 연상돼 지역 특산주의 취지와도 맞아떨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키위 와인이 탄생한 지 올해로 17년째. 강산이 두 번 가까이 변할 시간이지만 키위로 와인을 만드는 곳은 여전히 오름주가가 유일하다. 키위가 와인을 빚기엔 까다로운 과일이기 때문이다. “포도 와인보다 3배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키위는 착즙이 안 되다 보니 슬러지를 걷어 내는 과정도 힘들고, 특히 대량으로 빚을 땐 농가마다 후숙 정도가 다른 키위들을 비슷한 상태로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거든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조 대표는 키위 와인 레시피를 완성했다. 첫서리가 내리기 직전인 11월 초순, 최대한 늦은 시기에 수확한 키위를 15브릭스(Brix) 당도까지 후숙시킨다. 이후 껍질째 파쇄해 설탕으로 24브릭스까지 보당한 뒤 효모를 접종한다. 1~2달 발효하면 당의 절반이 알코올로 바뀌는데, 맑은 부분만 탱크로 옮겨 담아 1년 이상 숙성·침전시킨 뒤 병입을 하면 완성이다. 스위트 와인은 덜 발효시켜 당을 많이 남긴다. 스위트 와인의 알코올 도수(8도)가 드라이 와인(12도)보다 낮은 이유다. 오름주가의 시작은 드라이 와인이지만 현재는 술 판매량의 95% 이상을 스위트 와인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7004S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대중적인 맛이다. 싱그러운 빛깔에 어울리는 상큼한 향에, 맛은 새콤달콤하다. 초록색 키위 새 라벨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식전주로 입맛을 돋우는 여느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면서도 특색이 분명한 향미다. ■ 키위 와인, 해산물과 만나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해산물, 레드 와인은 육류와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다. 굳이 화이트 와인이어서가 아니더라도, 사천표 키위 와인은 사천에서 많이 나는 생선류 해산물과 궁합이 맞다. 오름주가 양조장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삼천포맛집정서방’ 식당에선 해산물 위주의 한식과 함께 키위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숯불불고기+생선구이 밥상’은 반건조 생선을 쓰는 게 특징이다. 사흘 동안 건조시킨 제철 생선을 1차로 섭씨 480도 화덕에서 구운 뒤 숯불로 한 번 더 구워 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비결이다. 일반 솥밥에 4000원을 추가하면 바지락과 취나물을 밥 위에 얹어 준다. 게장과 꼬막장, 청각무침 등 바다향 그득한 한 상에 삼천포의 맛이 푸짐하게 담겼다. 삼천포맛집정서방은 사천지역에서 유일하게 키위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병술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하우스 잔와인과 하이볼도 판매한다. 특히 2008년산 드라이 와인(‘나에게 다래와인’)으로 만든 하이볼은 골드키위를 띄운 비주얼부터 개성 있다. 시원한 음료수를 들이켜듯 식사와 함께하기 좋다. 오름주가의 연간 와인 생산량은 8만~9만 병 정도다. 국내 300여 와이너리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인데, 조 대표는 양보다 다양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종다래로 만든 ‘다래로’도 다양화 시도 중 하나다. 지난해와 올해 단 2000병만 한정 생산했는데, 토종다래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도 구상 중이다. 오크칩을 넣어 숙성한 와인, 키위 샴페인과 증류주를 비롯해 복숭아로 만든 와인도 머지않은 시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저희 스위트 와인이 입에 안 맞는 분들은 키위 와인 자체를 멀리하시더라고요. 탄산감 있는 샴페인, 드라이하면서 오크맛이 느껴지는 와인 등 제품군을 다변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오름주가는 이름에 담긴 ‘옳은 술을 만들겠다’는 초심 그대로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고향에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생각하는 조 대표의 마음, 키위 와인에 담긴 애정이 ‘실안 노을’의 따뜻함을 닮았다. 글·사진=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제품명 : 7004S -양조장 : 오름주가(경남 사천시) -내용량 : 750mL -알코올 : 8.0% -원재료 : 키위(참다래)·정제수·설탕·효모 등 [기자들의 시음평] ▶김희돈 스포츠라이프부 부장 “강한 향에 비해 맛은 깔끔하다. 숙성된 와인이라기보단 담금주 같은 느낌. 입문자용으로 괜찮을 듯.” ▶남형욱 디지털미디어부 기자 “찬바람 부는 가을보다 여름에 좀 더 어울릴 듯. 오이·당근 같은 간단한 채소와 마셔도 좋을 것 같다.” ▶이상배 디지털미디어부 기자 “스위트 와인 치고는 새콤달콤. 새콤함이 좀 더 세게 발현되며, 단맛이 과일의 풍미를 더 올려 준다.” ▶이지민 디지털미디어부 에디터 “단맛보단 신맛이 더 강하다. 신맛 끝에 단맛이 살짝 느껴지며, 마지막에 스치는 키위향이 흥미롭다.” [전문가의 맛 코멘트]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 “약간 초록빛과 우드 컬러가 감도는 라이트 골드 빛깔의 와인이다. 향을 맡는 순간 싱그럽고 매력적인 산미가 느껴진다.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함께 나타나며 무르익어 가는 과실을 연상케 한다. 맛보는 순간 키위의 새콤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입 천장에선 약간의 쿰쿰함도 느껴진다.) 혀에서 새콤함과 쌉싸래함이 은은하게 이어지며, 타닌감도 있어 입안에 살짝 코팅되는 느낌이 있다. (맛에서 유기산을 마신다는 느낌이 풍부하게 전해져 온다.) 키위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와인일 것 같다. 원재료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낸 와인으로 산미가 좋아서, 새콤달콤한 소스의 탕수육 같은 음식과 함께하면 좋은 페어링을 선사해 줄 것 같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5일부터 ‘고난의 행군’
판매 부진에 힘겨워하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2년 만에 다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게 됐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5일부터 부산공장의 주야 2교대 근무를 중지하고 전원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 45분 퇴근하는 ‘원 시프트’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원 시프트 결정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에는 내년 5월 말까지 7개월간 시한부로 진행될 방침이다. 그러나 부산 유일의 완성차 공장이 내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생산량 감축에 들어가면서 관련 자동차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원 시프트 결정은 국내 판매 부진과 재고 물량 증가에 대한 고육책이다. 지난달까지는 국내외 판매량에 맞춰 휴업일을 늘려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공장 내 유휴인력을 줄이고 생산량까지 축소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르노코리아는 올해(1월~7월) 내수 판매실적이 1만 3975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4% 이상 급감한 수치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XM3 이후 신차 발매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신차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야심차게 내놓은 QM6의 부분변경 모델도 판매 실적도 예상보다 밑돌고 있다. 이 기간 부산공장은 비가동 휴업일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도달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프랑스 본사와 함께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부산공장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병행 생산기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공장 가동률이 50% 안팎에 머물자 비어 있는 라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물량을 받아와 연간 2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부산공장은 수년간 닛산의 로그 물량을 위탁생산하며 큰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공장 가동 물량을 확보하려던 르노코리아의 시도가 국산 배터리 수급 문제로 난항(부산일보 8월 29일자 8면 보도)을 빚고 있어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결국,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는 생산 라인을 낮시간 근무 A조와 밤시간 근무 B조, 2개조로 나눠 시간당 90대를 생산하던 방식을 중지하고 전원 낮시간 근무하며 시간당 60대를 생산해 물량을 30% 감축하게 됐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물류 등에서 계약직 직원의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정규직 직원이 파견 형식으로 공정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수백 명 씩 강제성 있는 순환휴직으로 하지 않기로 사측과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부산공장은 내년 중순 이후 신차 발매가 예정되어 있어 7개월 간의 고통만 감내하면 다시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발매하는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순환휴직은 하지 않는 조건으로 부산공장의 가동 효율을 좀더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신차 발매 전까지 구형 모델을 생산하는 힘든 시기에 노사가 서로 고통을 일정 부분 같이 감수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부산, 전국 3위 ‘불명예’
부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수는 전국 3위 수준이지만, 무인단속장비(과속·다기능) 설치 규모는 타 시·도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경기 안양만안)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44건으로 경기도 120건, 서울 77건에 이어 전국 3위 수준이었다. 이어 인천 39건, 대구 38건, 경남 30건, 경북·충북 28건, 대전·울산 1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장비 수는 370개로, 경기도 2030개, 전북 991개, 서울·충남 813개, 경남 675개, 경남 648개, 경북 576개, 인천 537개, 충북 434개, 대전 431개, 강원 412개 등에 못 미쳤다. 부산보다 무인단속장비가 적은 곳은 대구 267개, 울산 254개, 광주 200개, 세종 134개, 제주 53개 등 5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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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가상자산 범죄 65% 급감”… 이유는?
가상자산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65% 대폭 감소했다. 민·관이 관련 규제와 교육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분석 리포트 ‘2024 가상자산 범죄보고서 미리보기’를 발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8개 대표 가상자산 범죄 유형 △해킹(Hacks) △기타 악성코드(Other Malware) △다크넷 시장(Darknet Markets) △아동 학대 자료(Child abuse material) △사기 상점(Fraud Shops) △사이버 범죄자 관리자(Cybercriminal Administrator) △스캠(Scams) △랜섬웨어(Ransomware)를 정의하고 범죄 유형별 불법 주소 유입량을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의 불법 주소 유입 분석 결과, 일부 수치(제재 대상·특별 조치 대상)를 제외하면 6월 말까지 파악된 불법 주소로의 가상자산 유입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믹서나 고위험 거래소 등 고위험 주소로의 유입이 42%가량 감소하며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범죄가 감소했지만, 그중 스캠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스캠 수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77% 줄었다. 체이널리시스는 감소 배경으로 ‘스캠 범죄의 두 거대 조직인 비디룩(VidiLook), 치아타이텐칭(Chia Tai Tianqing Pharmaceutical Financial Management)의 소멸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두 스캠 모두 허위 수익을 약속한 흔한 방식의 투자 스캠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수치는 랜섬웨어 피해 규모의 상승세다. 분석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올해 6월 약 5865억 원(4억 491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하며,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체이널리시스는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은 대상으로 한 공격의 유행과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소규모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이버 보안 및 사고 대응 회사인 키부의 앤드류 데이비스 총 법률고문 및 리스크 총괄은 “이러한 큰 수치 변화는 수십,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고액의 초기 요구 몸값의 상승과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체이널리시스 분석 담당자는 “불법 주소로의 자금 유입 감소는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랜섬웨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는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바, 업그레이드된 메인넷 ‘카바 14’ 성공적 출시
코스모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 플랫폼 카바가 신규 메인넷을 출시하고 코스모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카바는 12일(현지시각)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신규 메인넷 ‘KAVA 14(카바 14)’를 공개했다. 카바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코스모스 내 디파이 프로젝트와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바는 체인 간 자산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켜 사용자에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 및 전송을 위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자체(Native) 코스모스 자산을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으로 원활하게 변환하는 ‘내부 브리지(internal bridge)’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이다. 이는 지난 6월 테더가 "카바를 허브로 활용해 코스모스에 테더를 통합하고, 카바에서 USDT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바 14의 출시로 테더 스테이블코인 ‘USDT’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주조(Minting)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네트워크 등 레이어1 블록체인 상 ‘USDT’와 간편하게 변환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더-카바 통합과 카바의 신규 메인넷 출시가 지난 테라·루나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었던 코스모스의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콧 스튜어트 카바 공동창업자는 “카바가 공식적인 테더 통합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폴카닷과 니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USDT를 코스모스에서 발행했다”며 “저는 카바 14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인 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마침내 코스모스 생태계가 구축한 놀라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카바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 ‘카바(KAVA)’는 작년 11월 스테이블 연동(페깅) 이슈 등으로 인해 상장되어 있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빗썸으로부터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지난 5월부터 유의 종목에서 해제됐다.
셀시우스,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스테이크하운드 고소
지난 7월 파산신청을 한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가 예치했던 가상자산 미반환 혐의로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했다.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매체 코인데스크는 셀시우스가 최근 미국 법원에 스테이크하운드를 고소한 것으로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소장에서 “스테이크하운드에 리도 스테이크 이더리움(stETH) 2만 5000개, 이더리움(ETH) 3만 5000개, 폴리곤(MATIC) 4000만 개, 폴카닷(DOT) 6만 6000개 등 약 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스테이크하운드의 자체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인 ‘st토큰’으로 교환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st토큰을 예치했던 가상자산으로 교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자산을 맡겼으나 스테이크하운드의 커스터디 제공업체인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함에 따라 해당 자산을 분실한 바 있다. 이에 셀시우스는 스테이크하운드에 키 유실에 대한 공동 책임을 묻는 반면, 스테이크하운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셀시우스는 “파이어블록스가 프라이빗 키를 유실했다고 하더라도 스테이크하운드의 가상자산 반환 의무는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스테이크하운드는 “당장 셀시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st토큰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줄 의무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크하운드는 셀시우스의 고소 건에 대해 스위스 법원에 중재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합의란 일반적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장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분쟁을 중재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하는 당사자 간 합의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쓸려 나갔죠” [부산피디아 ep.12 김해 돗대산 비행기 추락사고]
비행기는 비교적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항공기가 추락 사고가 날 확률은 0.000032%, 한 사람이 비행기를 10만 번 탑승하면 3.2회의 확률로 사고가 난다는 말이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지방시대 선포 특별기고] 4.일본의 자치조직권
[지방시대 선포 특별기고] 3.독일 지방자치단체의 조직권
[지방시대 선포 특별기고] 2. 지자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어디로 가야 하나?
‘부산항 전도사’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 [부산피디아 WHO(後)]
2030부산엑스포 무대가 될 부산항 북항의 모든 것 [부산피디아 EP.11]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고문한 친일 경찰을 쫓다… 동구문화원 이상국 위원 [부산피디아 WHO(後)]
눈에 거슬리는 흰머리, 뽑을까 말까? [궁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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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성인에게도 필요한 성장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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