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부산 흔드는 ‘코스닥 분리’ 멈춰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에 거래 금액의 3분의 1 안팎을 빼앗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자회사 분리 위기(부산일보 2월 9일 자 3면 등 보도)까지 덮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코스닥 법인 분리를 사실상 ‘서울 이전’으로 받아들이면서 부산은 ‘껍데기뿐인 금융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동시에 야금야금 서울로 옮겨간 한국거래소의 핵심 기능을 다시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도 터져나온다.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코스닥 분리는 결국 서울 거래소를 만들기 위한 꼼수”라며 “정부의 코스닥 분리 획책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여당은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를 형해화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면서 “이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감시 기능이 사실상 서울 중심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코스닥마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면 그 종착지는 서울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이런 시민단체 주장은 정부의 ‘코스닥 자회사 설립’ 움직임이 코스닥 서울 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금융중심지를 지향해 온 부산에는 허울만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서울에 생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거래대금 점유율이 31.16%이고, 이번달 평균은 32%가량에 이른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지난해 이미 거래소의 절반 수준을 넘어서며 일부 거래량 상위 종목 거래 제한을 했지만 ‘누르고 눌러도’ 점유율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을 제어하기 위한 규정도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에 적용되는 ‘거래 한도 15% 제한 룰’은 거래량을 기준으로 삼는데, 법 적용 기준인 ‘NXT 전시간대 전종목 거래량/KRX 전시간대 전종목 거래량’을 적용해도 이날 기준으로 19.56%를 넘었다. 특히 전체 거래량 15% 제한과 개별 종목 거래량 30% 제한은 6개월 평균 일 거래량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12일부터 6월 말까지 거래량 상위 50개 종목을 매매체결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상태다.지난해 3월 4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첫 해임에도 205억 원, 거래 대금은 1520조 원으로 집계됐다.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오사카 등 사례에서 보듯 세계적으로도 금융중심지는 제2, 제3의 도시들이다. 경쟁력과 효율성 논리가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부산의 금융마저 서울로 가져간다면 부산은 소멸 도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한국거래소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는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코스닥 자회사 분리를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노조는 외부 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코스닥 분리안이 균형발전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까지 서울에 본부가 있는 코스닥시장본부를 부산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움직임까지 있었는데 오히려 코스닥을 자회사로 분리해 서울에 두려는 정부 정책 기조가 나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지역에서는 실질적인 금융 분권을 위해 한국 거래소의 모든 핵심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현재는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감시본부가 서울에 있고, 파생상품, 청산결제, 미래사업본부가 부산에 있다. 경영지원본부의 경우 거래소는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밝히지만, 직원들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고 있고 중심축은 서울로 이미 옮겨간 상태다.
코스피, 사상 첫 5500선 돌파…‘반도체 투톱’이 다했다
코스피가 12일 장중 반도체주 급등에 상승폭을 확대해 사상 처음 55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코스피는 전장보다 147.53포인트(2.76%) 오른 5502.0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했다. 이후 5515.1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상승 폭을 약간 반납해 549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282억 원, 797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2조 313억 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5.96%)가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을 키워 사상 처음 17만 8000원대를 터치했으며 SK하이닉스(3.60%)도 급등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4.46%), SK스퀘어(6.11%), KB금융(1.03%), 신한지주(5.00%) 등도 강세다. 반면 현대차(-0.59%), 두산에너빌리티(-1.99%)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4.97%), 정보기술(3.91%), 통신(3.54%) 등이 오르고 있으며, 헬스케어(-2.50%), 건설(-0.81%)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19%) 오른 1116.94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8포인트(0.69%) 오른 1122.5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힘 “이 대통령 퇴임 후 안전 보장 위해 사법체계 허물어…독재 과정”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재판소원법’과 ‘대법관증원법’이 여당 주도로 처리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 무죄 만들기 시도”, “삼권분립을 허무는 권력독점 선언”이라며 일제히 성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항소 포기, 4심제 도입, 대법관 증원, 공소 취소 선동 등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목적은 단 하나”라며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완전히 없애 임기 후에도 안전 보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은 3개의 재판은 공소 취소로 없애고 3심에서 유죄 취지 확정판결이 나온 재판은 대법관 증원을 통해 1차 뒤집기를 시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헌법소원으로 2차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법사위원인 신동욱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유죄 받으면 헌법재판소에 가서 한 번 더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이 대통령 무죄 만들기 시도 아니겠느냐”면서 민주당의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법안들이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이 대통령은 임기 중 대법관 22명을 임명하게 된다. 자신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대법원 구성을 사실상 전면 재편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하면서 “과연 이것이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정치적 설계인가”라고 반문했다. 여기에 조용술 대변인은 “삼권분립을 허무는 권력 독점 선언과 다름없다”고 가세했고, 판사 출신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베네수엘라에서 진행됐던 독재 과정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세판 하자고 해놓고 지고 나면 ‘한 판만 더’ 떼쓰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재판소원이 그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도이고 이것은 국가 사법 체계를 사적 방패막이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재판소원법 폐기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앞두고 장동혁 "참석 재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장 대표가 돌연 "참석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 오찬을 앞두고도 여권이 입법 독주를 이어가고, 여전히 사법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유로 장 대표는 지도부와 논의한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이날 오찬 회동이 불발될 경우, 여야 대치 국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논의한 뒤 대통령 오찬 참석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오찬에 참석할 경우) 여야 협치를 위해서 (청와대가) 무슨 반찬을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이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며 "서민들의 피눈물 나는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가기로 마음 먹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여러 최고위원들이 저에게 다시 (참석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최고위를 마치고 이 문제에 대해 지도부와 다시 논의하고 (오찬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장사가 안돼 한숨 쉬고 계신 상인,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 등 사연과 형편은 달라도 모두 정치의 잘못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다"며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도 한둘이 아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은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고, 국가 대계인 행정통합이 지방선거용 졸속 홍보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정 대표와 장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오찬에서 특별히 정해진 의제는 없고, 따로 의제 제한도 두지 않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오찬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오찬 자리가 성사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이슈, 명절 물가안정 방안 등의 현안이 고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야당이 주장해 온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등도 대화 주제로 오를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를 두고 대화를 할지도 관심시다.
4년 만에 기지개 켜는 부산 창업시장
고금리와 내수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부산 창업 시장이 지난해 드디어 반등했다. 신설법인 수가 3년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끊어내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2025년 부산 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새로 문을 연 법인은 총 438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295개)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2021년 6779개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던 부산의 법인 창업 시장이 4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번 반등의 일등공신은 유통업과 정보통신업이다. 특히 유통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고환율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유통 분야 신설법인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301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신설법인 중 29.7%를 차지한다. 정보통신업(283개) 역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T 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16.0%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12월의 신설 숫자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설립된 신설법인은 392개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연간 누계로는 15.5%나 급락했던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이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4.3% 늘었다. 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전후로 한 중장기적 부동산 수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부산과 서부산의 핵심 거점이 창업을 주도했다. 해운대구(13.9%)에 가장 많은 법인이 세워졌으며, 강서구(12.1%)와 수영구(9.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집적돼 있어 비즈니스 여건이 우수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의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 자본금 규모별로 보면 5000만 원 이하 소규모 법인이 전체의 81.7%(3581개)에 달했다. 특히 서비스업(90.8%)과 운수업(90.8%)에서 소자본 창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경기 변동에 취약한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인 반등세에도 제조업과 건설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수주 감소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으며, 제조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관세 장벽에 막혀 2.4% 하락했다.
수영강 첫 보행 전용교 ‘휴먼브리지’ 다음 달 열린다
부산 수영강을 가로질러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과 수영구 수영동 협성르네상스 아파트를 잇는 랜드마크 보행교 ‘수영강 휴먼브리지’가 준공된다. 다음 달 휴먼브리지가 개통하면 보행교로 두 지역을 최단 거리로 오갈 수 있게 돼 부산 대표 관광특구 해운대구와 ‘MZ 핫플’ 수영구를 잇는 생활·관광 동선이 새롭게 형성된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휴먼브리지 준공식을 열고 다음 달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휴먼브리지는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214m, 폭 7~18m 보행교로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연결한다.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잇는 교량 가운데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 전용 다리는 이번이 첫 사례다. 휴먼브리지가 개통하면 수영동 협성르네상스 아파트 일대부터 영화의전당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가 기존 약 1.3km에서 약 250m로 단축된다. 부산시는 휴먼브리지 운영으로 인한 일대 보행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한다. 시립미술관, 영화의전당, APEC나루공원 등 해운대구 내 관광 명소가 수영팔도시장, 수영사적공원, 비콘그라운드, F1963 등 수영구 상권·문화시설과 연결된다는 점에서다. 시는 휴먼브리지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휴먼브리지 운영 시간과 안전 인력 배치 등 세부 관리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다음 달 정식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증원 ‘지역의사’ 효과 경남에만 그쳐… 부산도 “반영 건의”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 간 정해진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복무형’ 지역의사제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6개 의대에서 2027학년도에 96명, 이어 2031학년도까지 연 121명씩 선발된다. 관련 법안상 부울경 의대 출신 지역의사는 경남 창원·김해·진주·통영·거창권에서 근무하게 되나, 부산시는 부산 또한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부산 배치가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가 의결한 2027학년도 이후 의사 인력 양성 규모 안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6개 의과대학에서는 2028학년도부터 모집 정원이 연 121명씩 증원된다. 2027학년도에는 121명의 80%인 96명 수준에서 증원될 전망이다. 증원 첫해에는 초기 여건과 교육 부담을 고려해 증원분의 80%만 선발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의 모집 정원은 2027학년도 490명 증원되고, 이어 2028년학년도부터 2031년학년도까지 매년 613명씩 늘어난다. 2030학년도부터는 공공의대와 지역 의대 추가 설립으로 인한 정원이 200명 발생하는데, 이를 포함하면 매년 813명씩 늘어나는 셈이 된다. 대학별 증원 상한 비율을 적용해 보면 부울경 의대에서는 12~37명씩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원 50명 이상 국립대는 30% 상한, 정원 50명 미만 국립대는 100% 상한을 적용한다. 사립대는 50명 이상이면 20% 상한을, 50명 미만이면 30% 상한을 적용한다.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입학정원을 토대로 상한 비율을 적용해 부울경 6개 의대의 증원 규모를 추정해 보면, 2028학년도 이후 모집 인원이 부산대는 162명(37명 증가), 인제대 111명(18명 증가), 고신대 91명(15명 증가), 동아대 63명(14명 증가), 경상국립대 98명(22명 증가), 울산대 52명(12명 증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가분을 모두 합하면 총 118명이 되는데, 실제 부울경 증원 규모는 121명이므로 학교별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학교별 증원 규모는 오는 4월 교육부가 최종 확정한다. 이번 증원분으로 의대에 입학한 이들은 6년간 의대 교육을 받고 의무복무지인 경남 의료 취약 지역에 배치될 전망이다. 지난 2일까지 입법예고된 지역의사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부울경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의무복무지는 △창원권(창원, 의령, 함안, 창녕), △김해권(김해, 밀양, 양산), △진주권(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통영권(통영, 거제, 고성), △거창권(함양, 거창, 합천)이다. 이에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국 평균보다 적고, 응급실 미수용이나 소아과 진료 대란 등 의료 인력 부족을 함께 겪어온 부산과 울산은 현재로서는 이번 증원에 따른 직접적인 인력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 기존 전문의를 지역의사로 데려오는 ‘계약형’ 지역의사제 시범 사업 공모에 참여했으나 탈락했고, 최근 추가 모집에 재도전한 상황이다. 다만, 부산이나 울산에 ‘복무형’ 지역의사가 근무할 여지는 아직 열려 있다. 시행령안에 따르면 응급의료기관이나 공공보건의료기관,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 제공을 위한 대학병원에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경우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의무복무지역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필수·응급 의료 인력의 정주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면서, 향후 고시 수립 과정에서 지역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도농 지역에 비해 의료 환경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고,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필수·응급 경우 근무지 별도 고시로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 있어 아직 여지가 있는 만큼, 공문을 보내 부산시 차원의 불합리함을 알리고 고시 수립 과정에서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앞두고 통합 강요, 치졸”… 여 ‘속도전’에 정면 반기 든 부산·경남 정치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 행정통합 추진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경남 정치권이 여권의 통합 속도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회에서 열린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토론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서두르는 방식이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근시안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부산·경남 지역 국민의힘 의원 19명은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권한 이양과 입법 방향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여권이 6·3 지방선거 이전 통합 자치단체 출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어떤 방식과 절차로 추진해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한 이성권 의원을 포함해 부산 지역에서는 곽규택, 김대식, 김미애, 조승환, 주진우 의원이, 경남 지역에서는 정점식, 김종양, 서천호, 이종욱, 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서범수 의원도 함께했다. 행사는 정치권 관계자 인삿말에 이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박관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과 박재율 지방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이정석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하민지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임기홍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여권의 행정통합 추진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 부산시장은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자치분권이 빠졌다고 지적하며 분권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경남은 대전·충남의 두 배다. 자치권 없이 통합이 이뤄지면 예타 면제권, 국토 이용권, 예산 분배권도 없는 상태에서 중앙정부에 종속되는 구조가 되고, 그 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어 불균형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의 통합 속도전 행보도 비판했다. 박 시장은 “김경수 전 지사도 분권 없는 통합은 기초공사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알면서도 분권 없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우롱”이라며 “최근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지역별 특례 조항의 핵심 내용이 빠지고 있다. 마산·창원·진해 통합 사례에서 봤듯 권한을 나중에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는 환상에 가깝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여권의 선거 전 통합 추진 기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여권을 향해 “행정통합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발상은 치졸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선거가 다가오니 선거에서 몇 표 더 얻기 위해 서두르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통합 논의 자체가 방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대계를 설계하는 일을 이렇게 원칙과 기준도 없이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 역사의 벌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지사도 중앙정부의 통합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자치단체 통합과 관련한 부분은 중앙정부의 권한이지만 중앙정부는 중재 역할은 하지 않고 로또 복권 하듯 상금만 걸어놓고 지자체에 달리기 경주를 시키고 있다”며 “광역단체 통합은 지방자치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정치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주민투표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제시했다. 그는 “자치의 기본은 주민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 핵심 절차는 주민투표”라며 “주민투표 없이 통합할 경우 이후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지느냐.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주민투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년간 매년 5조 원을 주겠다는 식의 접근이 지방자치 개편이나 통합이라고 볼 수 있느냐”며 “입법권, 재정권, 조직권을 반드시 넘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민투표를 통한 의견 확인과 권한·재정 이양 범위부터 정리해야 한다며, 여권이 추진 중인 다른 권역 특별법들 사이에서도 권한 수준이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 추진과 관련해 “이렇게 급발진하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권 의원은 “아무도 행정통합을 반대하고 있지 않은데, 어느 정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백년대계를 결정할 법안을 일주일 만에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일종의 부실공사다. 우리는 이런 방식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남 정치권은 전날 청와대 관계자와의 면담 결과도 공개했다. 부산시·경남도 관계자는 전날 홍익표 정무수석을 만나 광역자치단체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시도지사 간담회조차 열리지 않은 점을 문제로 제기하고,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 공식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 개별 특별법이 아니라 통합 기본법을 마련하고, 통합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위상 보장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수석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취지로 답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추진력 신뢰” vs “통일교 의혹”… 명절 밥상머리 민심 선점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여론전]
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 시민사회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두고 격돌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검증된 일꾼론’을 내세우며 전 의원의 등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전 의원의 ‘통일교 의혹’을 정조준하며 맞불을 놨다. 전 의원의 부산시장 후보 등판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양 진영의 판단이 작용하면서 여론전이 뜨거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재수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 민주당 지지층과 시민단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내일을 위해 의미 있는 선택을 해주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전 의원의 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이들은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추진력은 시민들에게 깊은 신뢰와 자부심을 안겨주었다”며 “ 부산이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전환점인 해수부 부산 이전을 이룬 것은 부산도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해양수도 위상 재정립, 해양산업 거점도시, 인공지능(AI) 기반 전력반도체 특화 도시, 문화·예술·관광이 살아있는 글로컬 도시를 이루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 성향인 글로벌부산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전 의원의 출마 거론 자체를 “시민 우롱”이라 규정하며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일교 관련 금품 및 고가 명품 시계 수수 의혹으로 수사받는 피의자 신분임에도 부산시장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부산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특히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직까지 내려놓고 수사받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소명 없이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수사를 정치 공방으로 오염시켜 진실 규명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부산시장은 개인 정치 인생의 방패가 아니다”라며 통일교 관련 특검 수용과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한편 전 의원은 “부산은 민주당 의석이 1곳으로 유일한데 대책도 없이 나올 수 없다. 지역구 후임 문제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하는데 그 시점이 3월 정도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햇빛마실’ 사업 시동…마을이 태양광 발전소 된다
울산시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발맞춰 주민 참여형 ‘울산 햇빛마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마을 공동체가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마을 복지에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햇빛마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올해 5개 마을에 총 1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우선 건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50개 마을 15MW 규모로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마을회관 지붕, 주차장, 저수지 등 유휴 부지와 농지를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5개 구군을 비롯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 대곡댐, 사연댐, 대암댐, 선암댐 등 4개 댐 일대와 저수지 87곳, 농지 약 880만 평을 대상으로 가용 부지 점검에 나선다. 참여 마을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설비 투자비의 최대 85%를 연 1.75%의 금리로 지원하며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적용해 초기 부담을 낮췄다. 특히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마을을 위해 ‘태양광 동산담보’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인구 감소 지역에서 참여할 경우 지방세 감면 혜택도 부여한다.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이 신청하면 행정·재정적 지원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행정 지원 체계도 일원화한다. 오는 3월까지 울산시와 구군이 참여하는 ‘햇빛마실 추진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부 인증 전문기업을 마을과 1대1로 연결해 기술 지원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다. 또한 계통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지원해 생산된 전력이 한전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후부와 ‘중앙-지방 에너지 대전환 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운영하며 사업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후부와 ‘중앙-지방 에너지 대전환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운영해 사업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GW 보급을 달성하고, 2031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본격 가동해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복안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며 “울산 햇빛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집값이 부른 세대 격차…청년층 울고, 중장년층 웃는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나타나는 이른바 ‘자산 효과’(Wealth effect)에 의해 소비나 후생이 개선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된 분석이 제시돼 주목된다. 집값 상승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살림살이는 팍팍해지는 반면 중장년층은 여유로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택 가격 상승의 부정적 영향은 청년층과 같은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한은은 먼저 가계금융복지조사 미시데이터를 활용해 실증 분석한 결과, 40세 이하 젊은층 가운데 무주택자 그룹의 가계 평균 소비성향 하락세가 두드러진 점을 확인했다. 이는 자산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한 젊은층이 향후 주택 구매를 위해 저축을 늘리는 ‘투자 효과’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연령대별 패널회귀분석 결과를 볼 때도 주택 가격 상승 시 50세 미만 가계의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주진철 한은 금융모형팀 차장은 “주택 가격이 1퍼센트(%) 상승할 경우 소비가 몇% 변하는지를 의미하는 소비의 주택 가격 탄력성을 살펴보면, 50세 미만의 경우 -0.2%에서 -0.3% 내외의 값을 나타냈다”며 “젊은층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이상에서는 그 값이 0에 가깝고 통계적 유의성이 낮았다”고 덧붙였다.한은은 더 나아가 구조 모형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택 가격 상승 시 가계의 경제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여기서 경제적 후생이란 비(非)주거 소비 지출, 주거 서비스 소비, 유증에 따른 만족감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한은은 이를 소비 지출 증감으로 환산해 측정했다.후생이 1% 감소했다는 것은 소비를 1% 줄이는 만큼의 효용 감소를 의미한다. 그 결과, 주택 가격이 5% 오를 때 50세 미만 가계의 후생은 0.23%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의 후생은 0.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미 주택을 보유한 유주택자라도 50세 미만의 경우 후생이 감소했다. 그 기여도는 -0.09%포인트(P)로, 50세 미만 후생 감소분 -0.23%의 약 40%를 차지했다.주 차장은 “젊은층의 후생 감소는 무주택자가 향후 주택 구매를 위해 저축을 늘리는 투자 효과와 유주택자가 대출을 늘리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소비를 줄이는 저량 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젊은 유주택자는 상당수가 1주택에 자가 거주자나 저가 주택 보유자인데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주거 사다리 상향 이동 유인이 강해 투자 효과와 저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반면 장년·고령층은 주거 사다리 상향 이동 유인이 크지 않고, 유주택자나 다주택자 비중이 높아 자산 효과가 우세한 영향으로 후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를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 가격 상승은 청년층 소비 위축에 따른 내수 기반 약화에 더해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청년층의 만혼, 저출산 등 우리 경제 구조적 문제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탕 판매가격 답함…3개 제당사에 4000억원대 과징금
CJ제일제당(주), (주)삼양사, 대한제당(주) 등 국내 3대 제당사가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4년여간 총 8차례(인상 6차례, 인하 2차례)에 걸쳐 설탕 판매가격 변경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는 등 담함을 해오다 당국에 적발돼 4000억 원대의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CJ제일제당 등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이하 ‘제당사’)들이 4년여에 걸쳐 음료·과자 제조사 등 실수요처와 대리점 등 B2B(사업자간) 거래에 적용되는 설탕 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한 행위에 대해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 가격 변경 현황 보고명령 등을 포함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083억 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설탕 산업은 식원자재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까지 세워 국가가 안정적인 수요를 국내 생산자에게 보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설탕 제조사들이 중대한 경제법위반 행위, 담합을 통해, 그것도 전 국민이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고통받는 시기에 고통을 국민에게 가중시키고 부당이득을 추구한 사건이다. 이번 사건의 과징금 부과 규모는 그동안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다. 참가 사업자당 평균 부과금액 기준으로 최대 금액(사업자당 평균 1361억 원 부과)이다.3개 제당사들은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8차례(인상 6차례, 인하 2차례)에 걸쳐 설탕 판매가격 변경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했다. 이들은 설탕의 주재료인 원당가격이 오르는 시기에는 원가상승분을 신속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공급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합의한 후 이를 실행했다. 이때 가격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수요처에 대해서는 3사가 공동으로 압박하는 등 서로 협력하기도 했다. 원당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원가하락분을 더 늦게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원당가격 하락 폭보다 설탕가격을 더 적게 인하하고 인하 시기를 지연시킬 것을 합의했다.이들은 대표급, 본부장급, 영업임원급, 영업팀장급 등 직급별 모임 또는 연락을 통해 가격을 합의했다. 대표급, 본부장급 모임에서는 개략적인 가격인상 방안이나 3사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합의했고, 영업임원이나 영업팀장들은 많게는 월 9차례 모임을 갖고 가격변경 시기와 폭, 거래처별 협의 시기, 협의가 잘 안될 경우 대응방안 등 세부 실행 방안을 합의했다.이렇게 가격변경의 폭과 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전체 거래처에 가격변경 계획을 통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협상을 진행했는데, 각 수요처별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제당사가 협상을 주도하고 협상 경과를 수시로 공유했다. 예컨대, A 음료회사는 씨제이가, B 과자회사는 삼양사가, C 음료회사는 대한제당이 주도해 협상하는 식이다.이번 사건은 식료품 분야에서 은밀하게 장기간 지속된 약탈적인 담합을 제재한 사건으로, 최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높은 식료품 가격을 안정시키고 독과점 사업자의 부당한 가격 상승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분야의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밀가루, 전분당, 계란, 돼지고기 등 담합 사건도 신속하게 처리해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막히면 우회도로로
부산시가 설 연휴 기간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 지정체가 발생하면 우회 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0시 개통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8일까지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특히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고향으로 가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14일과 17일에 교통량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에 우회 도로를 숙지해달라고 밝혔다. 만덕IC 등에서 지정체가 발생하면 동래구(사직동)·연제구와 만덕동 일원을 오가는 이용객은 만덕초읍(아시아드)터널을, 금정구·동래구 등 북부산권 이용객은 윤산터널과 산성터널 교통 상황을 비교해 이용하면 된다. 해운대구·기장군 등 동부산권 이용객은 번영로와 외곽순환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의 상황을 참고하면 된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누리집(its.busan.g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부산교통정보', 교통정보전광판(VMS), 한국도로교통공단 티비엔(TBN) 부산교통방송 등에서 CCTV 영상과 소통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기존 도로에 신설된 진출입시설 이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다소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또 만덕·센텀·동래IC 주변 교통 흐름과 이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필요할 경우 추가 교통 개선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 다문화학생 언어장벽, AI 맞춤 한국어 학습으로 넘는다
부산 지역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등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이 올해 본격 확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고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AI 기반 맞춤형 한국어 학습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능력 부족이 수업 이해도 저하와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기반 맞춤형 한국어 학습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언어 사용 수준과 속도, 언어 습득 환경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단순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 지역사회 등 실생활 중심 콘텐츠를 강화해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는 게 시교육청 측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9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으며,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보다 세밀한 한국어 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의 한국어 수준과 언어 습득 속도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개인별 보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연 4회 성취도 점검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 이력 관리도 병행한다. 수업 시간에는 ‘AI 실시간 동시통역’ 서비스를 적용해 모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언어 문제로 수업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최소화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I 기반 맞춤형 한국어 학습프로그램은 다문화학생에게 든든한 언어 페이스메이커가 될 것”이라며 “다문화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부산국악원서 차리는 설날 한 상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이 오는 17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여는 2026 병오년 설맞이 ‘설날音食(음식)’ 공연은 제목부터 독특하다.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를 뜻하는 ‘음식’(飮食)에서 음을 빌렸지만, 전통음악(sound)과 음식(food)의 만남을 시도한 ‘설날音食’(Sound & Food)이기 때문이다. 부산국악원 관계자는 “무대에서는 음식 영상과 음식 모형을 관객에게 보여 드리지만, 외부 홀에 실제 음식이 전시돼 있으며, 공연을 보고 나오면 전통차와 ‘행복 떡’을 나눠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새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다채로운 우리 음악과 춤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은 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뿐 아니라,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예술 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새해의 복을 기원하며 차린 바다 음식을 소재로 동해안별신굿 중 ‘성주굿’(장구 박범태, 징 정연락, 쇠 손정진)으로 막을 연다. 무녀는 김동연 동해안별신굿 전승교육사가 맡는다. 이어서 부산국악원 성악단 부수석인 김미진과 이은혜 단원이 흥겨운 민요 ‘떡타령’(장구 윤승환)을 노래하고, 부산의 알싸한 밥상이 떠오르는 판소리 심청가 중 ‘방아타령’(북 윤승환)은 부산국악원 소리꾼 정윤형이 맡는다. 또한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술을 나누는 정을 표현한 12가사 ‘권주가’(대금 구슬)는 성악단 이희재 악장이 나서고, 이진희 기악단 악장이 한량으로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다 함께 차리는 우리 모두의 밥상 순서로, ‘쾌지나칭칭소리’ 김귀엽 구덕망깨소리 보유자의 ‘복맞이’ 노래와 부산농악보존회(강신일 부산농악 상쇠 보유자 외 5명)의 신명 나는 연주에 맞춰 추는 ‘금회북춤’(무용단 서한솔 외 7명)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입말 음식’(SPOKEN RECIPE) 연구가이자 작가인 하미현 아티스트가 연출과 사회를 맡아 202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설 명절의 의미와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무대 예술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흐름 속에서 우리 전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면서 “경상도 지역의 구전 음식 이야기와 전통 가락을 한 상 가득 차려낸 잔치처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국악원 로비에는 ‘설날음식音食’ 한 상 차림이 전시돼 공연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도록 한다. 야외 마당에서는 투호 던지기, 전통 악기 체험, 페이스 페인팅,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놀이와 체험 행사가 열린다. 공연 관람료는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48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홈페이지) 또는 전화(051-811-0114)로 가능하다. 특히 새해맞이 특별 이벤트로 한복을 입고 오거나 말띠 해에 출생한 관람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051-811-0114.
부울경 의대 진학 학원가 ‘들썩’
정부가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늘어난 인원을 ‘지역의사’로 선발하기로 하면서 최대 증원이 예상되는 부울경 입시업계가 일찌감치 들썩이고 있다. 해당 권역 고등학교 졸업과 10년간 의무 복무 조건이 붙는 만큼, 지역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의대 진입 통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11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모집 인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릴 계획이다. 2028년 이후부터는 경남 권역(부산·울산·경남)이 증원 규모 12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크다. 이어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남 각각 90명, 강원 79명 순이다. 지역 입시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 동래구 입시 전문 학원인 대동학원은 지난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역의사제가 입시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지역 상위권 성적 학생과 학부모가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약 30명의 의대 진학자를 배출한 부산 사하구 한 입시 전문 학원은 최근 공식 블로그에 전형 설명 글을 올렸다. 이번 지역의사제는 부울경 대학 졸업 시 경남 지역 5개 지자체에서 의무 복무하는 조항이 포함되는데, 이 학원은 올해 경남 거제시에 확장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대형 입시업체들도 잇달아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개최한다. 당장 대학 진학을 앞둔 학부모뿐만 아니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까지 설명회 대상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려면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해서다. 회원 수 333만여 명의 최대 입시 전문 네이버 카페 ‘수만휘’에는 지역의사 증원과 관련된 글만 이틀 사이 20건 넘게 게재됐다. 카페에서는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부산으로 이주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 아이들도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지역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 부울경 주요 입시학원과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의대 전형 신설에 따른 성적대별 지원 전략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지역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지역의사제 전형이 ‘보험용’ 안전 지원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 박상호 교육연구사는 “부산은 기존에도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인원을 적지 않게 선발했는데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사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이 일부 원서를 보험 성격으로 하향 지원해 지역의사제에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I로 ‘23원→9억 원’ 계좌 조작, 판사 속여 구속 피한 20대
인공지능(AI)으로 잔액 9억 원이 담긴 허위 잔액증명서를 만들어 구속을 피한 20대 남성이 검찰 보완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3억 원대 사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그는 9억 원대 허위 잔액증명서를 제출하며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판사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김건 부장검사)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A(27) 씨를 구속기소 했다. A 씨는 지난해 8~10월 크루즈 선박 사업과 코인 투자, 메디컬센터 설립을 명목으로 피해자를 속여 3억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AI 플랫폼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의사국가시험 합격증, 가상화폐와 예금 거래 내역 등을 조작해 수십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의사이자 사업가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8일 해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9억 433만 158원’이 표시된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돈을 돌려줄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잔액이 23원인 계좌를 AI로 변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재판부는 허위 잔액증명서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A 씨는 지난해 12월 30일까지 피해금 전액을 갚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잔고증명서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이 지나도 A 씨가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자 검찰은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앞서 A 씨가 AI로 의사국가시험 합격증 등을 위조한 점에 주목했고, 은행 홈페이지 제증명 발급 조회를 통해 잔고증명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계좌 실제 잔액은 23원에 불과했다. A 씨는 담당 판사와 검사뿐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위조한 잔고증명서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해 A 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I 기술이 점점 대중화, 고도화되고 있지만,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수사로 AI 기술이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양면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생성물 표시제가 도입됐지만, 대중적 플랫폼에선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향후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제도적 보완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1년 차 초임 검사가 사건을 적극적으로 보완 수사를 진행해 A 씨를 구속했다”며 “검사 보완 수사 필요성과 효용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설 연휴 첫날인 모레 가장 붐빈다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김해공항 국제선이 연휴 첫날인 14일 가장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4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4만 26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4만 44명으로 역대급 황금연휴로 꼽혔던 지난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용객(3만 2993명)보다 약 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오는 14일에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기준 4만 1796명이 14일 김해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장기간 여행이 가능한 연휴 초반에 출국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출발하거나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모두 226편이다. 국내선 역시 오는 14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 6580여 명으로 예상되며, 14일에는 1만 7839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설을 맞아 귀향객들이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출발하거나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모두 110편이다. 김해공항은 설 연휴 혼잡을 대비해 13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한다. 또한 체크인 및 보안 검색 지역, 주차장 등의 안내 인력을 20여 명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설 연휴부터는 확충터미널에 들어선 제2출국장도 본격 활용된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2출국장을 운영해 왔다. 운영 시간은 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은 오전 5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다. 제2출국장은 기존 출국장이 처리하는 전체 여객의 약 22~25% 수준을 분담할 수 있어 연휴 동안 출국장 혼잡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 직무대리는 “바이오 등록 등 스마트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조배터리, 무선 고데기 등 보안 검색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물품은 미리 확인하고 공항에 오시면 더욱 신속한 출국이 가능하다”며 “또한 주차장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증거 인멸 의혹’ 田 의원실 압수수색
통일교 등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범죄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전재수(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10일 전 의원의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제 수사 대상은 보좌관 등 전 의원실 관계자였고, 전 의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15일 전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국회 측 참관인이 없어 영장 집행이 늦어지는 사이 의원실에서 문서 파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증거 인멸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여 ‘분주’ 야 ‘신중',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움직임 대조
6·3 부산 지방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지역 기초단체장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은 대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은 레이스 합류에 분주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신중한 기류가 읽힌다. 11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군수의 경우 다음 달 22일부터 시작되지만 이달 20일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구청장 자리를 둘러싼 90일간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중론이다. 이날 기준 불과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소속 정당에 따라 구청장 후보군들의 행보는 상반된다. 우선 부산시당 차원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고 예비 후보 자격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출마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철훈(영도), 김태석(사하), 박재범(남), 서은숙(부산진), 정명희(북), 홍순헌(해운대) 등 민선 7기 부산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인사 6명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출마 선언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전직 민주당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과 현역 구의원 등도 줄줄이 기초단체장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 외에도 구청장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민주당 소속 다수 인사들은 이미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마 예정이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 파일을 게재한 상태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들은 이보다 더딘 움직임을 보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9일 중앙당의 요청에 따라 공관위 구성안을 제출했지만 아직 최종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공석인 동구청장과 당으로부터 제명 처리된 조병길 사상구청장 등 두 자리를 제외한 14개 구청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오은택 남구청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재선 도전과 관련한 공식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과 치열하게 붙을 경쟁자들 또한 아직 출정 시점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김광명 부산시의원 정도가 12일 공식적으로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러한 온도차는 중앙당과 시당의 지방선거 일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이보다는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현재 각 당의 정당 지지율 등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우세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민주당이 압승에 성공한 2018년 지방선거 외에는 국민의힘과 전신 정당이 기초단체장 자리를 주로 가져갔다. 그러나 2024년 비상계엄과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까지 이어지며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결국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이러한 훈풍을 적극 활용, 예비 후보 등록에 앞서 인지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와 달리 각종 악재들로 인해 당에 대한 보수층 내 불만이 여전한 만큼 선거 후반 결집이 이뤄질 때까지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등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 간 내홍도 짙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행보를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부산 지방선거 비공표 여론조사 ‘봇물’ [정가 티타임]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전화가 부산 시민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여야가 부산 지방 권력 탈환과 수성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분위기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 절대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에 구체적인 진행 여부나 수치 등은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최근 부산시당 차원에서 정당 지지율을 비롯, 지방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비공표 여론조사인 만큼 구체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약세 구도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아울러 일부 당협위원회에서도 자체적으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인지도나 지지율 파악을 목적으로 한 조사도 있었다는 게 국민의힘 인사들의 전언이다. 기초단체장·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의원들의 대진표가 아직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양당 중앙당과 부산시당의 움직임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지방선거 시즌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또한 각 싱크탱크를 통해 여론 동향을 살펴왔지만 이번의 경우 과거에 비해 그 시점이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양당이 부산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사실상 돌입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고성국 ‘탈당 권유’에 배현진 징계 여부 관심…“민심은 징계 못해”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윤리위원회가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이번 결정 이후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서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 씨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탈당 권유는 제명 다음 단계의 중징계다. 열흘 안에 재심을 신청하거나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 처리된다. 징계 사유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게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고 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낸 대역사적 대타협을 한 전두환·노태우·김영삼·박근혜·윤석열 대통령까지 당사에 사진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해당 발언이 품위 위반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30일 서울시당 윤리위에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고 씨는 징계 결정 직후 반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시당 윤리위가 탈당 권유라는 중징계 내린 것에 대해,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평당원 소명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므로 승복할 수 없다”며 “즉시 서울시당 윤리위 결정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당 윤리위 판단은 중앙당 윤리위나 당 지도부가 재검토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앙당이 서울시당 결정을 그대로 유지할지, 변경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중앙당 윤리위가 당권파 영향권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지도부가 개입해 징계 수위를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결정이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와 맞물리면서 계파 갈등도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에 제소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배 의원은 11일 오전 중앙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 윤리위에 출석한 배 의원은 약 1시간 동안 소명 절차를 밟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저를 정치적 단두대에 세워서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민심을 징계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호남 현장 행보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와 전남 나주를 잇달아 방문했다. 장 대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스타트업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이후 전남 나주로 이동해 한국에너지공대 등을 방문했다. 당 안팎에서는 영남과 호남을 모두 도는 일정이 전통 지지층과 취약 지역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도부는 지난 5~6일 취약 지역인 제주를 찾았다.
김 총리 “2월말까지 특별법 통과 안되면 ‘행정통합’ 불가능”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행정통합 논의 관련 “현실적으로 2월 말까지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선거 전) 광역시도 통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여야의 당리당략이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충남·대전, 대구·경북, 전남·광주 중 한 곳이라도 통합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황 의원에 질의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통과되지 않으면 결국 그것으로 인한 영향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받게 되는 것”이라며 “4년 후를 바라볼 때 다른 광역 통합이 된 곳과 비교해 어떤 결과가 날 것인가에 대해선 해당 지역의 의원들이 충분히 숙고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행정통합이 이뤄진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연간 최대 5조원 씩, 4년 간 최대 20조 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야당과 사전 소통 없는 정략적 의도”라며 임명제청권을 행사한 김 총리를 향해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진정한 통합과 협치를 생각해 야당 인사를 기용하려면 야당에 소통하고 협조를 구하는 게 사전 절차로서 필요하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김 총리는 “다른 생각과 진영에 계셨던 분들을 모시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10일 시행이 예정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원청의 과도한 하청 교섭 의무 부담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시행시기 유예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은 윤 의원의 관련 질의에 “기업은 노조 교섭 자체를 비용이라 생각하고, 노조는 20년 넘게 싸워온 법이 또 미뤄지면 어떡하냐는 불신이 있기 때문에 시행하면서 노사 상생모델을 만들겠다”며 개정 노조법 시행 유예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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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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