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도 긍정 검토 북항 야구장 탄력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전 발의한 항만재개발법 개정안이 북항 야구장의 새 엔진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당선인은 북항 야구장을 공약을 내세우며 실행 방법으로 항만재개발법 통과를 추진했다. 인수위는 내주부터 북항 야구장 건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부산항만공사(BPA) 측도 항만재개발법 개정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11일 전 당선인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의한 항만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고 전체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항만재개발법 개정안은 항만공사가 단순히 매립지를 조성해 매각하는 역할을 넘어 직접 사업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의 한계로 지적되던 사업 추진 구조를 바꾼 것이다.그간 북항 재개발 사업은 항만공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부산시가 지상 시설을 맡는 구조로 이원화 되어 있었다. 때문에 대규모 개발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토지 담당과 건축 담당이 분리되어 있다보니 민간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장기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하지만 전 당선인의 개정안이 통과되면 북항 야구장은 ‘계산’이 서게 된다. 랜드마크 부지를 하나의 공공주도 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사업 주체와 인·허가권자가 사실상 동일 기관이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는 사라지고, 빠른 사업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북항 야구장 공약에 이 계산을 앞세운 전 당선인은 항만공사가 6000억 원 상당의 토지를 현물출자해 시행을 맡고, 부산시는 공공시설 기능을 담당하도록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11만 ㎡다. 사직야구장 부지보다 배 이상 크다. 공공 개발로 야구장에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추가로 들어서면 단일 야구장보다 훨씬 다양한 수익 모델을 설계할 수 있다.실제 전 당선인은 항만재개발법이 시행되면 돔구장 공약의 최대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항만재개발법이 통과되고 당선인 주도로 사업이 추진된다 해도 추가적인 난관은 남아 있다. 일단, 북항 돔구장 개발을 못 박을 경우 예상되는 동래구와 연제구의 주민 반발이다. 전 당선인은 해당 부지에 생활체육과 청년문화 복합시설을 약속했지만 그럼에도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무엇보다 큰 변수는 사업 주체인 항만공사의 의지다. 실제 돔구장 사업의 시행자로 나설 의지가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 당선인의 개정안에는 항만공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 관계자는 “운영과 건축 담당 주체를 나누어 부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 등 다양한 참여가 가능하다”라며 “사업이 추진된다면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할지는 향후 전문가 용역을 거쳐 구체적으로 사업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수위 반선호 대변인은 “북항 야구장 등 대형 재정사업은 인수위 기간부터 취임 초기까지 면밀한 검토가 이어질 것”이라며 “북항 야구장도 시민의 관심이 높고 이해 관계자들이 많아 그 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인수위원회 역시 북항 돔구장과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를 민선 9기 핵심 현안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는 다음 주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 소관 부서로부터 분과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현규 결승골' 한국, 체코에 2-1 역전승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오현규의 결승골로 역전승하며 체코를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12일 오전 11시(한국시각)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결승골은 후반 35분 터졌다. 수비진 후방을 노린 백승호의 날카로운 논스톱 롱패스가 측면 공간을 허문 황인범에게 떨어졌다.이어 황인범이 중앙으로 빠르게 찔러준 크로스를 오현규가 대포알 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다.앞서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팽팽하게 마쳤으나, 후반 14분 장신 군단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한국은 8분만에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후반 22분 이강인이 상대 진영으로 높게 띄워준 패스를 향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한 황인범은 침착하게 공을 잡아냈다. 상대 수비수들이 거칠게 달려들자 침착하게 한 번 접어낸 뒤, 살짝 띄워 올리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한 번 바운드된 공이 오른쪽 골문 구석을 향해 서서히 굴러가는 동안 관중석에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내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며 골망이 출렁였다.한국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짜릿한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패배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해냈다. 자신의 5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기록한 생애 첫 본선 득점이다.이날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는 “월드컵에 뛰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골까지 넣어서 승리할 수 있어서 스트라이커로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장초반 8%대 상승…‘매수 사이드카’도 발동
코스피가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8% 넘게 급등하며 다시 ‘8000선’을 회복했다. 2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22포인트(8.13%) 오른 8406.04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1.71% 상승한 3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위 SK하이닉스도 9.04% 오른 229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7.44포인트(3.76%) 오른 1033.74를 기록하며 1000선을 회복했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95.95포인트(7.76%) 상승한 1332.00을 기록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장치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트럼프 "이란과 방금 훌륭한 합의…주말 유럽서 서명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great settlement)를 이뤄냈다"며 "현재 문서의 최종 조율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합의가 마무리될 것이며, 서명식은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핵심 성과를 직접 강조했다. 그는 "(종전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그동안 고조되었던 긴장 해소를 예고했다.아울러 "가장 중요한 점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모든 과정의 궁극적 목적이자 매우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12~13일 BTS 부산 콘서트…부산 '글로벌 핫플'로 들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가 12~13일 열린다. BTS 그룹 데뷔 13주년과 맞물린 ‘빅 이벤트’로 부산이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아미(팬덤명)가 대거 부산을 찾고 세계 이목이 부산으로 쏠리면서 부산 전체가 대형 축제의 장으로 들썩이고 있다.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BTS는 12일과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를 개최한다. BTS가 부산에서 공연을 여는 건 지난 2022년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약 4년 만의 부산 콘서트인 데다, 오는 13일 공연과 BTS 그룹 데뷔 13주년 기념일과 맞물리면서 이번 공연은 BTS와 아미에게 더욱 각별하다.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인 부산에서 데뷔 13주년 기념 콘서트를 여는 만큼 전 세계 아미의 기대감은 어느 콘서트 때보다 크다. BTS가 이번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데뷔 13주년이라는 ‘빅 이벤트’와 연계되는 만큼 BTS의 히트곡이 총망라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고양 콘서트에선 BTS는 관객들의 즉흥 신청곡을 받아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신보 ‘아리랑’의 타이틀곡 ‘SWIM’이 해양 수도 부산과 색채를 같이 하며 의상은 물론 미디어 아트와 무대 콘셉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가 일고 있다.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는 지난 5일부터 웰컴센터와 미디어아트월이 운영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 초대형 전광판 ‘그랜드 조선 미디어’에서는 지난 5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BTS 신곡 뮤직비디오가 송출되고 있다. 더베이101 갤러리홀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팬들을 위한 ‘아미 마당’이 운영된다. 여기에 12일과 13일 오후 10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드론 1000 대가 동원되는 드론쇼와 광안대교 경관 조명이 어우러지는 라이팅쇼가 잇따라 펼쳐진다.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와 관계 기관도 분주하게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숙박 바가지’를 막기 위해 정부와 함께 숙박 안정화 캠페인을 벌이고, 행정정보와 관광 콘텐츠를 일괄 제공하는 ‘온라인 종합 정보망’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 경찰은 암표 매매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BTS 공연 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을 위해 시내 버스와 광역전철, 일반열차 운행도 확대된다. 시는 숙박 인프라 확장을 위해 종교·대학·기업 부속 시설을 총동원하는 등 숙박 대책도 마련한 상태다.
BTS 보러 왔다가 부산 브랜드에 빠진다
“BTS 보러 왔다가 모모스커피 마시고, 고래사어묵 먹고, 이흥용과자점 빵까지 사 간다.” 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브랜드들이 전 세계 아미(ARMY) 맞이에 나섰다. 부산을 대표하는 빵집과 카페, 어묵, 식당 등이 하이브의 공식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공연 특수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아미노믹스(ARMY+Economics)’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11일 하이브에 따르면 BTS 공연과 연계한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프로젝트에 부산을 대표하는 F&B 브랜드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참여 브랜드들은 BTS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특별 상품 등을 준비한다. 부산을 찾은 팬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맛집과 카페를 찾도록 동선을 설계하면서 공연이 부산 미식 관광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부산 커피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은 ‘커피도시 부산’을 세계 팬들에게 소개한다. 국제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하며 국내 대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성장한 모모스 영도 로스터리&커피바와 로컬 로스터리 문화를 이끄는 베르크로스터스가 아미들을 맞는다. 부산항의 분위기를 가장 부산답게 보여주는 포트 빌리지 부산도 아미가 방문해 봐야 할 장소로 꼽혔다. 부산항 제1부두에 자리한 포트 빌리지 부산은 ‘항구마을’을 콘셉트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BTS 팬들에게는 공연장 밖에서 부산의 바다와 항구 감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젊은 감성의 F&B 공간도 눈길을 끈다. 핑거스앤챗은 바다와 어울리는 캐주얼 푸드 브랜드로, 카페싸이드는 팬들이 쉬어가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카페형 공간으로 부산다운 경험을 제공한다. 주택 감성 로컬 카페 안집도 함께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어묵도 전면에 나섰다. 고래사어묵은 부산 4개 매장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에서 BTS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특별 상품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대도식당 해운대점 등 로컬 맛집들이 아미 맞이에 동참한다. 프로젝트는 맛집 소개를 넘어 부산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팬들과 직접 만나는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고래사어묵 관계자는 “하이브 공식 투어맵에 브랜드가 소개되는 만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산 대표 먹거리인 어묵을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지역 신발·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홍보 무대도 함께 마련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12~13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부산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부산 대표 신발 편집숍 ‘파도블’과 ‘K뷰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파도블에는 이퀄비, 포른른, 스티코 등 부산 신발 브랜드가 참여한다. K뷰티 팝업에선 부산 화장품·뷰티기업 8개 사의 제품을 선보인다. 영롱, 셀턴, 제이에이치인터네셔널 등 지역 기업들이 스킨케어와 뷰티디바이스, 퍼스널케어 제품을 소개한다. 피부 진단 프로그램도 운영해 개인 피부 특성에 맞는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파도블은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와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에이블(ABLE)의 합성어”라며 “부산 브랜드가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의 올라 멕시코] “태극전사 사상 첫 원정 8강까지 목 터져라 응원할 것”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개막하면서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한 ‘붉은 악마 멕시코 원정대’가 뭉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로선 첫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전을 승리할 경우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대 위기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만약 홍명보호가 주최국인 멕시코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다면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고, 원정 월드컵 8강도 실현 가능한 일이 된다. 태극전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염원하며 한국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비롯한 수백여 명의 한국 응원단이 멕시코 현지에 속속 도착했다. ‘부산 사나이’도 그 행렬에 빠질 수 없다. 붉은 악마에서 현역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만식(80) 씨도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9일 ‘멕시코 원정대’에 합류했다. 김 씨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역 붉은 악마 회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이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 씨는 “언제까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로 날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체력이 되는 한 꼭 원정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무려 13시간의 긴 비행 끝에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한 김 씨에게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씨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6번째 원정 ‘직관’이다. 김 씨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남아공(2010년). 브라질(2014년), 러시아(2018년), 카타르(2022년)를 거쳐 이번 북중미 월드컵까지 총 6차례나 원정 직관을 하고 있다. 김 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직관을 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목청 껏 응원하니 열정이 끓어 올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릴 때 축구를 했다. 부산 강서구 대저중앙국민학교(현 대저중앙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로 활동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학업으로 축구를 그만 뒀지만, 그의 축구 열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김 씨는 태극전사들이 반드시 목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표팀은 무조건 32강은 진출한다. 잘 하면 원정 8강도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목이 터져라 응원할테니 선수들은 부담 갖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의 ‘직관 친구’인 홍성무(58) 씨도 멕시코 원정대에 동행했다. 홍 씨도 이번 월드컵이 6번째 원정 직관이다. 김 씨처럼 한일 월드컵을 직접 경험한 뒤로 ‘직관 매력’에 빠져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편하게 집에서 TV로 보면 될텐데 굳이 멀리까지 가냐고 말하지만, 직관의 매력을 알면 그렇게 못 한다”면서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기분은 경험하지 못하면 잘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씨는 이번 월드컵의 전망을 다소 어둡게 봤다. 그는 “대한민국이 속한 A조가 쉬운 상대들로 이뤄져 있다고 평가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 “태극전사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과달라하라(멕시코) 글·사진=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국힘 소장파 "장동혁, 선거 참패 책임지고 물러나야"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가 6·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이들은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을 논의할 의원총회 개최도 함께 요구했다.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 사퇴론이 불거지는 등 장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대안과미래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했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규탄했다.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했다”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적 재선거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20·30 세대의 분노에 적극 공감하나,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며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 정당 대표로 결코 해선 안 될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회에서 잘못을 짚고 시스템을 고쳐야 할 문제를 당 소속 의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토론도 하지 않고 장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행위는 스스로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날 선출된 정점식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국민은 장 대표 거취와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낼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입장문 발표 현장에는 권영진·박정하·고동진·김건·김소희·김용태·김재섭·안상훈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정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권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상태로는) 선거에 지고도 진 원인도 제대로 모르고 다시 고치려 하지 않은 채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대 정치적으로 연명하는 정당이란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며 “참정권 침해를 바로 잡는 일은 장 대표 없이도 국회, 당 차원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두고 최고위원 간 갈등도 불거졌다. 장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사퇴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진 셈이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지도부 임기는 원래 내년 8월까지인데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준비할 시간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듣고 있던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고 우 최고위원에게 핀잔을 줬다. 그는 우 최고위원을 향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니요”라며 반발했다. 두 사람의 다툼을 지켜보던 장 대표는 당장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에 대해서 우리는 지금 책임을 다 하고 있나. 다른 데 힘을 낭비하지 않고 여기 온전히 다 쏟고 있나”라고 주장했다.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거론하며 전국적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에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당분간 당 내부에서는 패배 책임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 국회의원 0석… 부산 현안 대응 차질 우려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모두 사라지면서 지역 현안 추진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국회의원 전원이 야권으로 채워지면서 정부·여당과의 소통 창구가 약화됐고, 주요 법안과 국책사업을 둘러싼 여야 협력도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현안이 자칫 장기 표류할 수 있는 만큼 초당적 협력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현재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17명과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일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7%포인트 차이로 누르면서 부산은 20여 년 만에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민주 제로’ 정국이 도래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북갑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았으며,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이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부산 지역구 의석을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제16대 총선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5석의 지역구를 확보하며 약진했지만, 2020년 제21대 총선 3석, 2024년 1석으로 줄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경태 의원이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당선됐고, 조 의원은 2008년 제18대 총선과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계열인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국회의원 18명이 전원 야권 성향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현안 대응에 적잖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예산 확보나 국책사업 유치 과정에서 여당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가 사라진 데다,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치적 관심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타 시·도와 경쟁해야 하는 대형 사업의 경우 여당 내 부산 채널이 부재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다. 해당 법안은 장기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부산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는 상징성과 명분을 바탕으로 추진 동력을 유지해 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법안을 ‘해양수도 부산’ 추진을 위한 법안으로 재설계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무소속 한 의원은 여당과의 협력 채널을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2028년을 목표로 하는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 향후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현안이 예정돼 있는 만큼 PK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초당적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 한 중진 국회의원은 “그동안 여당 의원 1명이 통로가 됐기에 대화가 지속된 측면이 있는데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경남 쪽 의원이랑 대화하고 논의하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이성권(부산 사하갑)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이 없다고 해서 지역 현안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지역 발전에 관한 것들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려 하니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도 적극적으로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부산시 사업들은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로 추진된 만큼 계승할 건 계승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뒤엎으려 한다면 야당 의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서 또 화재…8명 이송·4천명 대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직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발생한 사고와 동일한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관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소방당국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충북 청주 4캠퍼스 M15X 공장 2층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화재는 작업자 6명이 가스룸 내 캐비닛에서 불소와 질소를 혼합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화재 직후 만일의 가스 누출 상황에 대비해 캠퍼스 내 직원 약 40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한 직원 8명이 사내 부설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을 측정한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청주 4캠퍼스 M15X 공장과 M15 공장을 연결하는 6층 가스룸에서 같은 공정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미량의 불소(5ppm)가 누출된 바 있다. 불소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이다. 당시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같은 공정을 진행하다 사고가 난 만큼 철저히 원인을 조사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생산 설비 가동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 NS홈쇼핑-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업결합 승인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영업 부문 중 하나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엔에스쇼핑으로 인수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엔에스쇼핑이 홈플러스로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영업을 1천206억원에 양수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엔에스쇼핑은 하림의 계열회사로, 하림은 곡물 조달, 사료, 축산, 도축, 가공, 유통을 수직계열화한 가금·식품 전문 기업집단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함께 '유통산업발전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속한다. 공정위는 이번 영업 양수로 원재료 생산부터 최종 상품의 생산, 유통·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인접한 단계에 있는 기업 간 결합인 '수직결합'이 11개 생긴다고 봤다. 이종 업체 간 기업결합인 '혼합결합'은 2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닭고기 관련 3개 수직결합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수직·혼합 결합은 시장 점유율이 낮아 시장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닭고기 관련 수직결합의 경우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이 경쟁 SSM보다 낮고, 인접한 일반 슈퍼마켓 시장까지 고려할 경우 2%대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경쟁 계육 사업자가 판매처를 찾지 못해 시장에서 배제되거나 경쟁 유통 사업자가 하림의 계육을 공급받지 못해 불리하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홈플러스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기업결합이 신고된 지 약 한 달 만에 신속하게 심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혁신을 촉진하는 기업결합을 신속히 심사해 경쟁적 시장 환경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거나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 상대' 멕시코, 남아공 2-0 제압…수비 핵심 몬테스 퇴장 '홍명보호 호재'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화려한 시작을 알린 가운데, 공동 개최국이자 홍명보호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4위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공(FIFA 랭킹 60위)을 2-0으로 꺾었다. 두 팀의 개막전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다음 상대들이 만나는 경기로도 관심을 끌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라울 히메네스, 훌리안 키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2선에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알바로 피달고가 나섰고, 에리크 리라가 중원에서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헤수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이스라엘 레예스로 구성됐고, 골문은 2000년생 라울 랑헬이 지켰다. 남아공은 잉글랜드 번리 소속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를 중심으로 수비진에만 5명을 배치시키며 선수비 후역습을 노렸다. 8만824석 규모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경기 시작 5분 만에 홈 팀 멕시코가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메네스의 매서운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멕시코는 전반 9분 2025-2026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 훌리안 키뇨네스가 남아공 수비진의 빌드업 과정에서 나온 치명적인 실수를 선제골로 연결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멕시코가 여유있는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상대팀을 더 몰아붙이지도 못한 가운데, 남아공이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전후로 조금씩 반격을 시도하는 등 더 이상의 실점없이 전반을 버텨냈다. 하지만 후반 4분 남아공 진영에서 일어난 실수에 퇴장 변수까지 나오면서 경기 흐름은 사실상 멕시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멕시코 미드필더 구티에레스가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에게 밀려서 넘어졌고, 주심은 득점 찬스를 저지한 파울로 판단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적 열세를 떠안은 남아공은 후반 11분 공격수 포스터를 빼고 미드필더 탈렌테 음바타를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멕시코는 후반 22분 간판스타 히메네스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남아공은 후반 교체 출전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후반 39분 알바라도의 얼굴을 가격하는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하며 자멸했다. 다만 멕시코는 후반 추가 시간 중앙 수비진의 핵심으로 꼽히는 몬테스가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를 밀어 넘어뜨리는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승점 3으로 대회를 시작했고, 개최국으로 참가한 2010년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남아공은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2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1패를 떠안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2·3차전을 이어간다.
창문 너머 어둠 속에서, 당신의 ‘시네마 천국’을 켜는 사람
1988년 개봉작 ‘시네마 천국’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직업이 있다. 바로 영화 상영을 담당하는 ‘영사기사’다. 영화관 뒤편, 작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미지의 공간에는 항상 그들이 있었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어린 토토가 된 마음으로 영사기사를 만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7층에 위치한 영사실을 찾았다. 영화의전당 영사실은 4개 상영관 천장에 얹혀 있는 구조다. 한 공간에서 모든 상영관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설계다. 얼핏 공장처럼 보이는 영사실은 전체적으로 침전된 듯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상영관 쪽으로 난 창문 앞에 당당히 버티고 선 영사기만이 이곳이 영사실임을 주장하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는 한창 상영 중인 영화와 관객들의 뒷모습이 보였다. 영사기사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영화의전당에는 아직 필름 영사기가 설치되어 있다. 디지털 영사기로의 전환 속에서 필름 영사기를 고수하는 영화관은 이제 전국에 극소수만 남았다. 이는 고전 명작 등 원본 필름을 보존하는 ‘아카이빙’ 역할을 영화의전당이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전당은 현재도 연간 20~30편의 필름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감독 중에는 여전히 필름 상영을 고집하는 분들이 있고, 관객 역시 필름 영화 특유의 플리커 현상(화면 떨림)과 잡음을 오히려 아날로그적 매력으로 느끼곤 합니다.” 이날 취재진을 맞이한 김대철 영사기사는 필름 영사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영사실 설명을 이어갔다. 영사기와 음향 장비 등 각종 정밀 기계가 즐비한 영사실은 항상 철저한 온도와 습도 관리가 필요한 민감한 공간이다. 적정 온도는 24°C, 습도는 40~50%로 유지된다. 온·습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바로 ‘빛’이다. 영사실 내부의 불빛이 창문을 통해 상영관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사실 형광등에는 모두 암막 커튼이 꼼꼼하게 덧대어져 있다. 김 영사기사는 “영사실 창문의 빛 투과율이 얼마인지 아세요? 일반 유리가 80% 내외인 반면, 이곳에 쓰이는 광학 유리의 빛 투과율은 무려 99.9%에 달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높은 투과율 덕분에 영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단 하나의 손실도 없이 스크린에 도달해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그는 한쪽 벽면에 보관된 ‘릴(Reel)’을 꺼내 보였다. 필름을 감아두는 원형 릴은 필름 크기에 따라 8mm, 16mm, 35mm 등 다양하다. 가장 대중적인 35mm 릴의 경우 약 15~20분 분량의 필름을 감을 수 있는데,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상영하려면 약 6~8개의 릴이 필요하다. 문득 장비의 가격이 궁금해졌다. 필름 영사기는 대당 2,000만 원 선이지만, 디지털 영사기는 7,000~8,000만 원에서 비싼 것은 5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마저도 필름 영사기는 이제 생산이나 수리를 전담하는 업체가 없어, 고장이 나면 동네 전파사에 사정해가며 의뢰해야 하는 처지다. 영사실 탐방을 마치고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낮 시간임에도 영화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로비를 채우고 있었다. 김대철 영사기사는 영화의전당 영사실의 최고참이다. 2005년, 24살의 나이로 영사 업무를 시작한 이래 벌써 2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충주 출신인 그는 특유의 정감 가고 매력적인 말투로 영사기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충주의 TTC 영화관이라는 개인 극장에서 보조기사로 첫발을 뗐어요. 워낙 영화를 좋아했고 영사실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있었는데, 마침 채용 공고가 났죠. 막상 해보니 적성에 너무 잘 맞아서 아예 평생직업이 되었습니다.” 정식 영사기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자신보다 열 살 이상 많은 선배들 밑에서 도제식으로 혹독하게 교육받았다. 그는 “당시 분위기는 군대 문화와 참 비슷했다”고 회상했다. 그 시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은 “프레임 날리지 마라”였다. 과거 필름은 상영을 반복할수록 손상이 누적되는데, 상한 부분을 잘라내고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필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영사기에서는 1초에 약 45cm의 필름이 지나간다. 즉, 45cm의 필름을 잘라내면 관객은 영화의 1초를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다. “제작비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영화 ‘아바타’를 예로 들면, 단 한 프레임의 가치만 해도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선배들이 프레임을 절대 날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이유죠. 이외에도 ‘항상 귀를 열고 영사기 소리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던 조언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긴 경력 속에서 필름이 끊어지는 아찔한 영사 사고도 몇 번 경험했다. 암전된 상영관 안에서 수백 명의 관객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영사실을 매섭게 쳐다보던 기억은 지금도 악몽과 같다. 그럴 때면 손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덜덜 떨렸다고 회고했다. 방송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스크린 앞으로 나가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다사다난한 세월을 통과해 왔다. 그가 처음으로 온전히 상영했던 영화는 무엇일까. 그는 “설경구 배우가 스모를 했던 영화였는데…”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2004년 12월 개봉작인 ‘역도산’의 포스터를 보여주자, 그는 “맞다, 이 영화다”라며 반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그는 2010년에 영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2012년 영화의전당에 입사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이라는 상징성과 당대 최고의 최신 장비를 다룰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를 부산으로 이끌었다. 그가 걸어온 길은 화려해 보이지만, 영화 ‘시네마 천국’의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가 “일주일에 겨우 하루 쉬는 고된 일”이라고 말했듯 영사기사의 삶이 마냥 낭만적이지는 않다. 영사기사의 시간은 철저히 영화관의 시계에 맞춰 흐른다. 조조영화부터 심야 상영까지 영화관 시간표에 삶을 저당 잡혀야 하기에, 밤 12시를 넘겨 퇴근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불규칙한 교대근무로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것은 일상이다. 특히 그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시간’이다. 영사기사의 부재는 곧 영화 상영 중단이라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각 한 번으로 해고되는 동료를 본 적이 있다는 그는, 오전 출근인 날이면 밤새 흠칫하며 시계를 확인하는 직업병을 앓고 있다. 주변에서는 '영화를 실컷 공짜로 봐서 좋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이 역시 오해다. 개봉 전 영상과 음향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스크린을 보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확인 작업'일 뿐 온전한 감상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그 역시 온전히 영화를 즐기기 위해 쉬는 날 제 돈을 내고 극장을 찾는다. (그는 주로 페이크 다큐나 공포 장르를 좋아하며, 좋아하는 작품으로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꼽았다.) 그럼에도 이 고된 자리를 지키게 하는 힘은 결국 관객에게서 나온다. 영사기사는 매일 상영관을 돌며 최적의 밝기와 사운드를 세심하게 조율한다. 상영이 끝난 후 퇴장하는 관객들이 “이 극장은 화면이 정말 밝네”, “사운드가 압도적이다”라며 만족해할 때, 그간의 피로는 완벽한 보람으로 치환된다. 이 지점에서 그는 관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팁을 건넸다. 극장에서 영화를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명당’ 좌석의 비밀이다. 보통 영사기사들은 스크린을 기준으로 앞에서 3분의 2 뒤로 물러난 지점을 기준점으로 잡고 화면 밝기와 음향을 미세 조정한다. 따라서 이 중심선에 위치한 좌석이 영사기사가 의도한 최고의 영상미와 음향을 가장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최근 기술이 워낙 좋아져 아주 미세한 차이일 뿐이니 어느 좌석이든 편하게 즐겨도 좋다는 다정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시대가 흐르면서 영사기사의 업무 환경도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필름 시대의 상징이었던 필름 검수나 릴 교체 작업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추세다. 김 기사는 과거 필름 시대에는 전기, 공구, 기계 제어, 심지어 용접 기술까지 요구되어 영사기 고장 시 자체 수리가 필수적이었지만, 지금의 디지털 영사기 시대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IT 지식이 훨씬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 미래에는 영사기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덤덤하게 전망했다. 현재 점차 도입되고 있는 LED 상영관을 언급하며, 디스플레이 기술이 극도로 발달하면 ‘빛을 쏘는’ 영사기 자체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뜻이다. 일반 가정의 대형 TV처럼 거대한 LED 디스플레이가 극장 벽면을 그대로 채우게 된다면 영사기도, 이를 다루는 사람도 필요 없게 될 것이라는 맥락이다. 스크린 뒤에 스피커를 배치할 수 없는 LED 디스플레이의 물리적 한계마저 극복하는 시대가 온다면, 영사기사라는 직업도 결국 추억으로 남지 않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를 마친 김대철 영사기사는 설렘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상영을 기다리는 예매 관객들 사이를 지나, 그들이 마주할 마법 같은 2시간을 위해 다시 영사실로 모습을 감췄다.
노태악·허철훈 피의자 적시… 합수본,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합수본 검사 지휘를 받아 11일 오전 9시부터 과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선관위 등 7곳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 유기,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 경찰은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과 서울청 디지털 포렌식 요원, 국가수사본부 등 100여 명을 투입했다. 합수본에서도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 명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앙선관위 노태악 전 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 각 지역 선관위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총 10여 명이 피의자로 명시됐다. 합수본은 이들의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등 금지)와 제237조(선거의 자유 방해죄)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이날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사무실에서 투표용지 인쇄 계획서와 회의록, 예산서, 지방선거 관련 CD 등을 확보했다. 또 각 지역 선관위 사무처장 등 간부와 실무 직원의 PC 내 파일 중 이번 6·3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는 자료를 대상으로 포렌식 분석도 진행했다. 이번 사태 원인과 허점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선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다. 여야는 국정조사 범위와 방식 등을 두고 세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는 일주일째 인파가 몰리고 있다. 수천 명이 밤늦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투표소로 쓰였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에워싸고 있다.
美 “토마호크 49기로 타격”…이란 “미군기지 18곳 공습”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앞두고 이틀째 무력 공방을 이어가며 중동 정세가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양측이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했고, 걸프 국가들까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미군 발표와 동시에 이란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는 폭음이 이어졌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날 새벽 남부 미나브와 시리크 지역에 여러 발의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해협 인근의 게슘섬과 키시섬은 물론, 수도 테헤란 서부 알보르즈·카라지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아살루예 석유화학단지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이란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일부 표적이 테헤란에서 약 65km 떨어진 지역에 있었고, 다른 목표물은 페르시아만과 접한 이란 서부 해안 지역에 위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특히 미국의 추가 공습 직후 호르무르해협 완전 폐쇄 방침을 선언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쟁 발발 이후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가 최근 일부 유조선에 한해 통항을 허용했던 이란은 이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란 언론은 통항 금지 조치를 위반한 선박 2척에 실제 발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오늘 밤에도 상선들은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드나들고 있다”며 이란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도 확대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중동 내 미군 기지 18곳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전날에 이어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날은 이라크 북부 하리르에 있는 미 공군기지 군용 레이더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걸프 국가들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걸프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바레인에서 긴급 회동한 뒤 공동설명을 발표하고, “이란이 공격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더 큰 고립만 초래할 것”이라며“걸프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모든 공격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당초 국제사회는 조만간 예정된 미·이란 휴전 협상이 긴장 완화의 계기다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협상을 앞둔 양측이 오히려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정세는 한층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정권은 짧다’ 발언 후폭풍? 정청래 사퇴 요구 쏟아진 與 의총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청(친정청래)계 당권파와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 인사들도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8월 17일 대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에 더해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친청계에서는 현 최고위원인 이성윤 의원의 재도전과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가 거론된다. 최민희 의원과 임오경 의원도 친청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최 의원은 ‘친청계’로 거론되는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친명계에서는 김승원·민병덕·박성준·이건태·정준호·정진욱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으로 제기된다. 계파색이 옅지만, 비당권파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김영호·백혜련 의원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후보군 면면을 보면 최고위원 경선 역시 정 대표와 김 총리의 ‘러닝메이트’ 경쟁이 될 공산이 크다. 양측의 신경전은 승패를 규정하기 애매한 지방선거 결과 이후 첨예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정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여기에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응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단한 실언”이라며 “민주당 대표직은 유지하면서 정권은 짧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대통령 협박 수준의 발언”이라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11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랐다. 전체 7~8명 발언자 가운데 장철민·신정훈·임미애·최기상 의원 등이 이번 선거를 패배로 규정하면서 정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대표 측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민심에 따르는 정치’를 강조한 원론적인 언급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당 주류인 친명계와 전면전은 섣부르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우리는 첫째로 단결, 둘째로 단결, 셋째로 단결”이라며 “늘 그래왔듯 당·정·청은 원팀, 원보이스”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미래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양 측의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전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집권세력 민심이반에도 국힘 PK 정치권 웃지 못하는 이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부산·울산·경남(PK)의 민심 이반이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국민의힘 PK 정치권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6·3 지방선거 직전 실시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조사(5월 26~29일.전국 성인 2008명.무선ARS)에서 56.6%를 기록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PK지역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이달 1~5일 조사(전국 성인 2013명)에서 49.7%로 하락했다. 이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8~9일 실시한 조사(전국 성인 1002명. 무선ARS)에서는 PK 지역 긍정평가가 43.3%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2.4%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높은 부정평가이다. PK지역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지방선거 이전까지 PK에서 우위를 보였던 민주당은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SOI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6.4%, 민주당은 35.1%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이 11.3%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변화가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쇄신이나 정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집권세력의 실책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현재의 우호적 흐름을 장기적인 지지 기반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변화와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적으로 장동혁 대표는 비등하는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6~8일.전국 성인 2000명.무선ARS)에서 ‘이번 지선 패배의 책임이 장 대표에 있다’는 PK 여론이 70.6%로 압도적으로 높고, 당내 소장파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그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PK 지선에서 드러났듯이 장 대표 체제가 유지되면 23대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10일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의원이 김도읍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도 PK 정치권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지연도 PK 정치권의 고민거리다. 한 의원을 조속히 복당시켜 보수 정치권의 체질 개선과 대국민 이미지 제고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PK 현역들 상당수의 의견이지만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에 복당하겠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PK 지역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민심 변화에도 향후 총선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자발적인 쇄신 노력 없이 여권의 실수에 의존할 경우 지속적인 ‘민심 우위’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역 다지며 보폭 확대하는 한동훈…'정중동' 행보 눈길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에 선출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당선 일주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았다. 한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겨냥한 입법을 잇따라 예고하며 중앙 정치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지역구 당선 인사에 주력하며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를 찾아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 보고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며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헌정회장을 포함한 원로 정치인 20여 명을 만났다. 한 의원은 당선 이후 중앙 정치 무대에 매진하기보다 지역구 주민들과 먼저 만나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앞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겨냥해 감사원이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1호 입법으로 예고했다. 이어 선거기간 중 선관위 직원의 휴직을 제한하는 법안, 대법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임직으로 전환하는 법안 등을 잇따라 내놨다. 선관위 개편 방안 등 전국적 관심이 쏠린 사안을 고심하면서도, 자신에게 표를 준 지역구 주민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지난 5일 첫 등원 이후 부산 북구로 내려가 주민들과 만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복당 문제에서는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복당 의사를 계속 밝히면서도 급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며 차기 보수 대권 주자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수 재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의힘의 당내 변화 등을 살펴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 균형추를 바로잡자는 생각에 공감하는 모든 분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은 미래를 향한 것이지, 과거에 누가 잘못했다는 것을 가려내자는 것은 아니다”며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께 축하 난을 보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한 의원을 총선·대선을 염두에 둔 보수의 큰 자산으로 평가하며 복당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류가 점차 힘을 얻는 모습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 의원을 중심으로 한 대권 구도 전망도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보수 진영의 대권 경쟁이 한동훈·오세훈 두 사람 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두 사람 외에 대권 경쟁에 덤벼들기 힘들 것”이라며 “이준석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뭘 하겠다는 것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했고 유승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의원의 지역 밀착 행보에도 후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 의원이 유세차에 매달리고, 상인들과 어울리고, 땅바닥에도 펄썩 주저앉고, 애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검사를 했다’는 한동훈의 약점이 많이 바뀌었더라”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가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를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PK(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의원이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의원실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의원은 최근 부산 북구 출신 보좌진을 선임하는 등 보좌진 채용에서도 지역 친화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당시 캠프에서 한 의원을 적극적으로 보좌했던 부산 출신 인사가 수석 보좌관 후보로 언급되는 등 지역 친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초의회 2석 그친 제3지대, 부산서 대안세력 자리매김 실패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제3지대 정당들이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키며 재도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거대 양당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정치적 대안 세력으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이후 12년 만에 부산에서 진보정당 의원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게 된 뜻깊은 결과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당은 부산에서 16명의 후보를 출마시켰으며, 영도구의회 권혁 당선인과 해운대구의회 손수진 당선인 등 2명이 당선됐다. 다만 진보당이 역량을 결집했던 연제구청장 선거에서는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민주당 이정식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본선에서 43.62%를 얻는데 그치며 낙선했다. 진보당은 지방의회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역 정치 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다른 제3지대 정당들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개혁신당은 부산시장 선거에 정이한 후보를 내세우며 기존 정치와의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1.56% 득표에 머물렀다. 최봉환 금정구청장 후보는 2.16%를 얻는데 그쳤다. 조국혁신당 역시 박용찬 금정구청장 후보가 1.36%, 정진백 기장군수 후보가 1.81%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 정당의 부진 원인으로 취약한 지역 기반을 꼽는다. 거대 여야 중심의 현행 소선거구제가 제3지대 정당에 불리한 구조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방선거는 정당 간 대결 못지 않게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조직력이 중요한 선거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제3지대 정당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차별화된 비전과 생활밀착형 공약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고, 이것이 유권자의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지지 기반이 일정 부분 겹치는 구조 속에서 독자 노선과 연대 사이에서 딜레마를 안고 있다. 민주당과 거리를 두면 지지층 확장이 어렵고, 반대로 협력에 무게를 둘 경우 독자 정당으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질 수 있다. 개혁신당 역시 청년층을 중심으로 기존 정치의 틀을 깬 새 정치를 내세웠지만, 지역 유권자들에게 확장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온라인 중심 선거운동과 세대 담론만으로는 지역 현안이 중요한 지방선거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평가다.
[속보] 부산 광안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 추진
부산 광안대교의 통행료가 출퇴근 시간에는 전면 무료화된다. 이달 말 예정된 부산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 통행료 무료 혜택이 적용될 전망이다. 부산시의회 임말숙 의원(해운대2)이 대표 발의한 ‘부산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11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무소속 서지연 의원이 발의한 관련 조례 개정안도 핵심 내용을 병합해 함께 통과시켰다. 현재 부산시는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와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에 한해 출퇴근 시간 통행료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의 대표 유료도로인 광안대교는 여전히 통행료 50% 감면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광안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광안대교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행료 무료 제도가 적용되는 시간은 평일 오전 6~9시와 오후 6~8시다. 이 개정안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되기 때문에 다음 달 중에는 출퇴근 시간 통행료 무료화가 적용될 전망이다. 또 이번 개정안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 대상 아동을 위탁 양육 중인 가정도 다자녀가정과 같이 평상시 광안대교 통행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항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부칙에 담겼다. 임말숙 의원은 “광안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이라고 말했다.
중동전쟁 여파에 취업자 17개월만에 감소 …제조업 14만명↓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전례없는 반도체 초호황에도 중동전쟁이 장기화로 제조업 일자리는 급감했다. 청년 고용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취업자 수가 1월 10만 8000명 늘었다가 2∼3월 증가 폭이 20만 명대로 확대된 뒤 지난 4월(7만 4000명)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작년보다 0.5%포인트(P) 떨어지며 지난 4월(-0.2%P)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2021년 2월(-1.4%P) 이후 5년 3개월만에 가장 컸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4만 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 폭은 지난 4월(-5만 5000명)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 수출 차질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출 증가세가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은 편이다.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식료품, 자동차 업종의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취업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농림어업도 12만 1000명 감소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줄어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됐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에 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은 3만 6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2만 명 늘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 4000명), 운수창고업(3만 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일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집행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업도 21만 2000명 늘어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 부진은 확대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 5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최대폭 감소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P 하락했다. 하락폭은 마찬가지로 2021년 1월(-2.9%P) 이후 가장 컸다. 40대 취업자도 4만 3000명 줄었다. 반면 최근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60세 이상이 17만 1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6만 2000명, 2만 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87만 8000명으로 2만 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9%로 0.1%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6만 4000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4만 7000명 늘었다.
에코델타시티 공사 현장 교량 거더 붕괴 2명 부상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서 공사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구조물이 낙하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파편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에코델타시티 3단계 3공구 건설 구역 내 평강천 교량 공사 현장에서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거더’ 10개가 연쇄적으로 쓰러졌다. 거더는 건설 구조물을 받치는 보를 말한다.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무너진 교량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을 가로질러 아파트 단지와 도로를 연결한다. 길이 270m, 폭 27m 규모로, 이날 교량 상판을 받치는 지지대 설치 작업 과정에서 약 10m 구간이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교량 연결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무너진 구조물의 충격으로 튄 공사 잔해에 맞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다. 각각 대퇴부 골절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사고 이후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 현대건설은 현장 작업을 중단했다.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도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부산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과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낙동강 하류 녹조 ‘비상’…취수장 인근까지 확산 확인
부산지역 낙동강 하류 곳곳에 녹조가 수면을 덮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수장 인근까지 녹조가 확산된 것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11일 낙동강 하류 구간인 삼락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대동선착장, 매리취수장 일대의 녹조 발생 실태를 확인하고 수질 시료를 채취했다. 조사 결과 낙동강 하류 곳곳에서 녹조가 수면을 덮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수면 정체가 발생한 구간에서는 녹색 띠 형태로 녹조가 넓게 형성되어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녹조 덩어리가 물가를 따라 집적된 상태도 관찰됐다. 올해는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온 상승에 따른 녹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경남 함안군과 창녕군 사이 낙동강 칠서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1일 ml당 4877개에서 지난 8일에는 7280개로 증가했다. 양산시와 김해시 사이 물금·매리 지점은 같은 기간 ml당 2418개에서 8458개로 3.5배 늘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8일 오후 6시를 기해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는 녹조 원인인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ml당 1000개를 넘으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부산은 낙동강 최하류에 위치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본격적인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기 전부터 녹조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 지점은 시민이 즐겨찾는 친수구간과 주요 상수원 취수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독성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를 경북대학교에 보내 독성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부산시에 △낙동강 녹조 발생 현황 및 독성물질 조사 결과의 신속한 공개 △취수장과 시민 이용구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녹조 독성물질 상시 감시체계 구축 △낙동강 보 수문 상시 개방 확대 △취·양수시설 조기 개선을 통한 물 이용 체계 전환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물을 가두는 방식이 아니라 흐르게 하는 방식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녹조는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근본대책은 미뤄지고 있다”라며 “임시방편이자 사후대책인 녹조 제거 사업이 아니라, 보 수문 개방과 취·양수시설 조기 개선을 통해 흐르는 강을 회복하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설] 항만공사법 개정 가시화, BPA 북항야구장 적극 협력해야
[사설] BTS 부산 콘서트, 글로벌 도시의 품격 세계에 알릴 기회
[김상훈의 포커스온] 부산대의 '이유 있는 변신'
[밀물썰물] 시간 불평등
[홍준성의 개념 쌓기] 텅 빈 쇼룸의 공포, 시스템이 멈춘 현실
[조희창의 클래식 내비게이터] 채동선의 '고향', 서리서리 얽힌 역사
이 대통령 “초과이윤 분배 신중해야, 물가 상승은 최소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초과이윤 분배 문제와 중동 전쟁에 따른 고물가 상황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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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 수료식 개최
동래구 소상공인연합회, ‘제4회 상생마켓’ 개최
동의대, ‘그린리모델링 인재양성 플랫폼 사업’ 선정
부산시, ‘제19회 부산항축제’ 개최
부산항만공사, 톺아보는 청렴소식지 자체 제작 및 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