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지켜낸 이기대, ‘경관 보존’ 출발점 돼야 [경관, 부산의 경쟁력]
아이에스동서(주)가 이기대 경관을 가리는 고층 아파트 건설 사업을 전격 철회했다. ‘경관은 공공의 자산’이라는 시민 의식이 발동돼 경관을 지켜낸 부산 첫 사례다. 경관 자원이 공공재라는 인식이 커지지만 이를 지킬 제도적 장치는 아직 충분치 않다. 부산 해안가에 ‘아파트 병풍’이 쳐진 이유다. 이번 ‘이기대 아파트 사태’는 부산 경관을 지켜내기 위한 논의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부산은 공공 자산인 경관에 무심한 도시였다. ‘바다 조망’을 프리미엄으로 치는 시대는 부산 해안가를 아파트 병풍으로 뒤덮는 난맥상을 낳았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법적 문제가 없다면 못 막는다”는 핑계 뒤에 숨어 있었다.올 2월 이기대를 가리는 아이에스동서 아파트 건설 사업이 부산시 심의에서 통과된 후 심의 참석자들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면 심의를 통과시켜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관을 무시해 온 부산 건축 행정 현주소다.현행 부산 지자체 심의에서는 경관 보존 의지 내지는 견제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기대 아파트 심의 때도 건물 유리 색상, 야간 조명 정도만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단적인 사례로 부산시 도시계획과의 경관 훼손에 대한 검토 의견은 깡그리 무시됐다.당시 해당 부서는 ‘수변 친수공간 전환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이 진행 중임을 감안해 주변 경관 훼손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사업자와 남구청은 ‘동산교 도로 확폭을 통해 분포로와 차량의 동선이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음’이라고 동문서답을 했다.부산시와 부산 남구청 등에는 경관 심의 관련 조례가 있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정부와 부산 각 지자체도 경관 자원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실질적인 보존 의지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산시가 수립한 ‘부산광역시 경관계획 재정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기대, 오륙도, 동백섬, 태종대, 가덕도, 몰운대, 청사포 등 7곳이 수변 끝단 해안 경관 자원으로 지정됐다. 시는 “유무형 자원과 연계돼 경관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자원으로서 잠재적 가치가 큰 자원”이라고 정의했다. 현행 경관법에도 경관은 자연, 인공 요소와 주민 생활상 등으로 이뤄진 일단의 지역 환경적 특징으로 규정한다. 실제 행정에서 이런 정책 방향은 단순히 구호에 그쳤다.하지만 시민 인식은 달랐다. 시민들은 부산이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었다. 어느덧 금정산 백양산 등 진산들을 아파트들이 에워쌌고, 달맞이언덕 해운대 광안리를 따라 아파트들이 진을 친 모습에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이런 시도가 이기대에 가 닿자 시민들도 참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시민들은 지난 6월 7일 ‘이기대 고층 아파트 심의, 업자 편만 들다 끝났다’는 본보 기사가 나간 후 질타를 쏟아냈다. 해당 기사에는 ‘진짜 아까운 자리를 또 아파트에 내줬다’ ‘또 하나의 휴식 공간, 아름다운 풍광이 사라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20세 이상 일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관이 공공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행정기관이 법 타령을 하며 민간 건설사 이익에 더 신경을 쏟는 동안, 시민들 사이에는 경관이 공공재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고, 경관 훼손 시도에 적극 저항해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 잡게 됐다. 경성대 도시계획학과 강동진 교수는 "부산 305km 해안선은 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부산의 엄청난 경쟁력인 만큼 이를 사익에 넘겨줘서는 안 되며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일은 부산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부산 경관을 지켜나가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해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차량 2대 전소. 5명 경상
남해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나 차량 2대가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55분 사천시 축동면 순천방향 남해고속도로에서 쏘렌토와 싼타페, 티볼리, 카니발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귀성객 행렬로 차들이 서행하던 상황에 앞서가던 쏘렌토가 정차하가 뒤따르던 차량들이 차례로 추돌했다. 사고 직후 티볼리 엔진 쪽에서 시작된 불이 앞에 있던 싼타페로 옮겨붙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낮 12시 30분께 불을 완전히 껐지만, 이미 두 차량은 전소된 상태였다. 또 충돌 충격에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추돌 사고와 뒤따른 화재로 한때 사고 현장 인근 6∼7km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귀성객 행렬로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서행하는 가운데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의료공백 노출…손가락 절단 환자 광주→전주 이송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전공의의 의료현장 이탈로 인한 의료진 부족으로 치료를 거부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병원 4곳으로부터 치료를 거부당한 환자가 90㎞ 넘게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송되면서 의료공백이 노출됐다. 이날 오후 1시 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119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이 환자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결국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94㎞ 떨어진 전주에 있는 정형외과에 도착한 환자는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광주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는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인 탓에 이 환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서 날아온 탄도미사일, 이스라엘 중부 영공서 격추돼
예멘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을 뚫고 들어와 이스라엘 중부에 떨어졌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새벽 예멘에서 날아온 미사일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으면서 이스라엘 중부 10여개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애로 방공망에 격추된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중부 지역 공터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텔아비브에서 20여㎞ 떨어진 게제르, 모딘 등지에도 파편이 떨어져 기차역 유리가 파괴되고 방공호로 대피하던 사람들이 넘어지며 9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애로3 방공망이 영공 밖에서 미사일을 놓친 것으로 보이며 애로2가 두 번째 시도 만에 영공 안으로 들어온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말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주체를 자처하고 나섰다. 후티 공보국의 나스레딘 아메르 부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올려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도달했고, (이스라엘군의) 요격 미사일 20발은 실패했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 스카이뉴스아라비아가 전했다. 후티 고위 관계자 헤잠 알아사드도 엑스에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히브리어 성명을 올려 "지하 방공호에 있든 밖에 있든 오늘 오후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 아파트 피살 사건 용의자 수색 지속
추석 연휴 부산 해운대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바다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수색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산해경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해운대 아파트 피살 사건 관련 용의자인 60대 남성 A 씨 수색을 지속 중이다. 앞서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사건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흉기에 찔린 상처를 입은 채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딸에게 발견됐다.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는 A 씨 집 탁자 위에서 발견됐다. 용의자 B 씨는 A 씨의 가족은 아니며 평소 지인으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측은 A 씨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구 오륙도 일대 관광지를 수색 중이다. 다만 현장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향 왔다가 '참변'…주지스님 운전 차량에 30대 치여 숨져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한 30대가 주지스님이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4분께 충북 괴산군 문광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주지스님 B 씨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A 씨는 명절을 맞아 아버지가 사는 고향 집을 찾았다가 이와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 지점은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도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으며, 이에 B 씨가 A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봤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조만간 B 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물림사고 주의" 길이 1m 애완 도마뱀 탈출 소동…3시간 만에 포획
경기 김포시에서 1m 길이의 애완용 도마뱀 1마리가 서식공간에서 탈출하는 일이 발생해 재난문자가 송출됐다. 해당 도마뱀은 3시간 만에 무사히 포획됐다. 15일 김포시는 이날 낮 12시 37분에 마산동·장기동·구래동 일대에 재난문자를 송출하며 "1m 크기의 대형도마뱀이 서식공간에서 탈출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당시 김포시 마산동에서 이날 정오께 테구 도마뱀을 산책시키던 한 주민이 이를 놓친 후 소방당국에 신고하며 알려지게 됐다. 특히 김포시는 해당 애완용 도마뱀이 마산동 힐스테이트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히며 인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시 관계자는 "도마뱀을 발견하면 물림사고 방지를 위해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인 바 있다. 이후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51분께 도마뱀을 포획해 주인에게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탈출한 도마뱀은 주인에게 돌려줬으며 도마뱀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겨냥했나…이낙연 “달도 차면 기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있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크건 작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달도 차면 기운다’는 이치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며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고 했다. 이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에 대한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 등 문 전 대통령 가족을 향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전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내 삶과 나라에 대한 걱정은 많다.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다.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 시름이 깊은 줄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녘의 벼 이삭은 야무지게 영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에도 이어지는 무더위… 부울경 낮 최고 33~35도
추석 연휴가 한창인 14일에도 부울경에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1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부산 32.2도, 울산 30.9도, 창원 31.3도, 밀양 30.6도, 창녕 29.8도, 통영 31.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35도, 울산 33도, 경남 33~35도로 예상된다.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고 해안과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자이언츠의 별' 최동원 13주기 추모 행사…류현진 참석해 헌화
1984년 KBO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롯데 자이언츠의 4승을 따낸 '불멸의 무쇠팔' 고(故) 최동원 감독의 13주기 추모 행사가 14일 부산에서 열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광장에 세워진 최 감독의 동상 앞에서 최동원 유소년야구단과 롯데자이언츠 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최 감독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1992년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동의과학대 염종석 감독이 참석해 ‘제2의 최동원 키즈’를 꿈꾸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나는 최동원 영웅을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 감독의 프로 지도자 시절 옛 제자 중 한 명인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도 참가해 은사인 최 감독의 동상 앞에 헌화하고 묵념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프로 무대에 뛰어든 2006년, 당시 한화 투수코치였던 최동원은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김인식 전 감독에게 반드시 선발로 기용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의 추모행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최동원 데이'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전광판을 통해 최 감독 추모 영상을 상영한 뒤 선수단과 입장 관중이 함께 묵념했다. 한편, '투혼과 헌신, 도전의 아이콘' 최 전 감독은 1980년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고, 불이익을 무릅쓰고 프로야구 선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선수협회 설립에 앞장섰다. 은퇴 이후에는 정치인, 방송인,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산 주차장서 무면허·음주운전 화물차, 주택 옥상으로 추락
부산 사하구 지상 주차장에서 무면허에 음주 상태로 운행하던 화물차가 차량을 충격하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사하구 당리동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운전자 A 씨가 모는 1t 전기 화물차가 주택 옥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A 씨가 몰던 차량은 추락 전 차량 5대를 충격했다. 50대 남성 운전자 A 씨는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았으며, 음주측정결과 면허취소수치를 기록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불법대부·다단계 등 '민생침해' 사업자 탈루소득 10년간 4조 7000억원”
불법 대부업자나 다단계 판매업자처럼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민생침해' 사업자들의 탈루 소득이 최근 10년간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민생침해 탈세 세무조사 실적'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민생침해 탈세는 총 1917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실제 총 7조 3318억 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이 중 2조 6091억원 만 소득 신고하고 4조 7227억 원은 탈루했다가 적발됐다. 민생침해 탈세란 불법 대부업자, 다단계 판매업자, 성인 게임장, 고액 입시학원 등 서민을 상대로 불·탈법적 사업을 벌여 막대한 이익을 취하면서도 소득을 숨겨 탈세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국세청은 이런 민생침해 탈세자의 소득 탈루에 대해 총 2조 12억 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다만, 징수실적은 10년간 6097억 원에 불과했다. 전체 부과세액의 30.5%에 그친다. 징수율은 2014년 49.3%에서 2021년 31.3%, 2022년 32.7%, 지난해 28.9%로 하락하기도 했다. 김영진 의원은 "서민의 생계 기반을 잠식하고 가계 부담을 가중하는 민생침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민생침해 탈세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 방안과 범죄수익 환수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산톨게이트 인근서 고속버스 가드레일 ‘쾅’… 22명 부상
부산 강서구에서 승객을 태운 시외버스가 가드레일 등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께 강서구 범방동 마산 방면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톨게이트 전 200m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60대 남성 운전자 A 씨가 몰던 시외버스가 갓길 가드레일을 충격한 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A 씨는 의식이 저하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승객 3명도 크게 다쳤다. 승객 16명은 경상을 입으며 나머지 2명은 현장에서 처치가 완료됐다. 소방 당국은 “추석명절 응급이송 대책반이 구조 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차 세워” 고속도로서 운전 중인 아내 마구 때린 60대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전 중인 아내를 폭행한 6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올해 1월 말 밤에 울산 동해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인 아내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조수석에 있던 A 씨는 자신이 술을 마신 것을 놓고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차를 세워라”고 했고, 아내가 계속 운전하자 화가 나 폭행했다. 이 일로 아내는 머리와 눈 등을 다쳐 전치 2주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이러한 범행은 피해자는 물론 다른 차량 운전자의 안전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A 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자가 A 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한중 해운회담 5년만에 재개…항로 개방원칙 재확인
해양수산부는 제27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어 기존에 합의한 해운항로 개방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칭다오에서 진행된 한중 해운회담은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다시 열렸다. 이번 회담에는 해수부 이시원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이계용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국은 지난 회담에서 합의한 해운항로 개방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중국이 신청한 신규 항로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지난 회담에서 컨테이너 항로를 우선 개방한 뒤 카페리 항로 개방을 추진하고, 컨테이너 항로의 경우 신규항로(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없는 항로)와 기존항로(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는 항로)로 나눠 개방하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선 기존항로 개방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세부 기준 산출의 객관성과 과학성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은 추가 연구를 거친 뒤 내년 3월까지 양국 정부에 결과물을 보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중단된 평택∼영성 항로 등 일부 카페리 항로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운항 제한 선령(30년)에 도달한 카페리선을 대체할 중고선이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투입되는 선박의 선령 기준을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양국은 88개의 컨테이너 항로와 16개의 카페리 항로를 양국의 합작 선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이시원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5년만에 개최된 이번 해운회담은 한·중 양국간 협력과 신뢰를 확인하는 기회이자, 해운협력의 폭을 더욱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중 해운항로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6조 8000억 원 규모’ 부산시교육청 금고, BNK부산은행 단독 입찰
한 해 6조 8000억 원 규모인 부산시교육청 금고를 운영할 업체 선정 입찰에 BNK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 재공고를 낸 뒤 다음달 중 금고 운영 업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예산을 예치·운영할 금고 지정 입찰을 마감했다. 올해 입찰에는 부산은행이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찰할 것으로 예상됐던 IBK기업은행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의 올해 전체 예산은 제1회 추경예산을 기준으로 △교육비특별회계 5조 4268억 원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등 4개 기금 1조 4357억 원 등 6조 8625억 원 규모다. 시교육청 금고가 운영하는 금액은 16조 원 규모인 부산시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크다. 시교육청 금고 운영은 부산은행은 1969년부터 55년째 맡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 금고는 2016년 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3파전으로 치러졌다. 4년 뒤인 2020년에는 부산은행이 단독 입찰했다. 부산은행은 2020년에 이어 또 한 번 시교육청 금고를 4년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오는 20일 금고 선정 입찰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14일에 지원서를 접수하며, 다음달 하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자유의 가치 수호하겠다”…국민통합위 성과보고회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반개혁 저항에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국민들이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및 3기 출범식’에서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고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근본부터 해결하기 위해 반개혁 저항에도 물러서지 않고 연금·의료·교육·노동의 4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고, 우리의 번영도 이러한 통합 위에 터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하고, 국민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는 물론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며 “정부는 자유의 가치를 토대로 경제 도약을 이끌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도 결국 국민 통합이라는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상생과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좋은 제안을 해 달라”고 통합위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통합위가 보고한 여러 정책 대안은 각 부처에서 꼼꼼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통합위는 포용 금융·이주민 상생·과학기술 동행 등 3개 주요 특위를 중심으로 2기 활동 성과를 보고했다. 이날 출범한 3기 통합위는 기존 기획·정치·경제·사회 등 4개 분과에서 사회·경제·미래 3개 분과로 체계를 개편하고, 후반기에 추진할 37개 세부 과제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왔지만, 과연 우리가 처음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를 끌어냈는지 자문하게 된다”며 “어렵더라도 ‘하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김한길 위원장과 이해선 통합위 기획 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도 자리했다. 통합위는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 제1호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출범해 537개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추석연휴에 아프면?…“네이버지도·카카오맵서 명절 병의원·응급실 정보 열람”
추석 연휴 기간에 아파서 병원이나 의원에 가야 상황이 발생하면 네이버·카카오 등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동네 문 여는 병의원 및 응급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네이버와 카카오를 방문해 연휴 기간에 지도 앱을 통해 제공되는 ‘추석연휴 문여는 병·의원 안내’, ‘응급실 운영기관 안내’ 서비스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는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추석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과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받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과 같은 지도 앱에서 안내한다. 지도 앱 메인 화면 상단에 표출된 '명절진료' 탭을 클릭하면 해당 일자에 문을 여는 병의원 이름과 운영시간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기간은 추석 연휴에 해당하는 14일부터 18일까지다. '명절진료' 옆에 나타나는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본인 위치를 중심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이 지도에 표시된다. 응급실 운영기관 안내 서비스는 13일부터 시작해 응급의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포털업체의 지도 앱 외에도 응급의료포털(e-gen) 및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응급실 운영기관과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앱에서는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정보,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 정보 등도 볼 수 있다. 강 차관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방문한 자리에서 "추석 연휴 기간국민들이 문 여는 병의원을 몰라서 진료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양산 도로서 배달 오토바이와 택시 ‘쾅’…30대 사망
경남 양산의 한 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택시와 부딪혀 1명이 사망했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 40분께 양산시 평산동 한 편도 4차로를 주행하던 배달 오토바이가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30대)가 사망했으며, 택시 운전자 B(40대)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당시 오토바이가 직진 중이었으며, 택시는 좌회전 중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현장 CCTV 분석 결과 오토바이와 택시 모두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택시 운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인 암 걸려 속상해서”…음주운전하다 담벼락 ‘쾅’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던 60대가 아파트 담벼락을 들이받아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7분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창원시 성산구 창원여성가족재단 인근 한 아파트 담벼락을 충격했다. 다행히 A 씨를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지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속이 상해 낮부터 술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의창구 사림동에서 사고 지점까지 약 2km를 음주운전했다. 경찰은 차량의 블랙박스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싸움 말리던 경비원 넘어뜨려”… 뇌사 상태 빠지게 만든 20대 검거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 방문한 20대 남성이 60대 경비원을 뇌사 상태에 빠지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다른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은 이를 말리던 경비원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60대 경비원을 뇌사 상태에 빠지게 만든 혐의(중상해)로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5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60대 경비원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앞쪽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경비원은 이를 말리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넘어뜨린 경비원은 뇌사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출입구에서 시간을 지체한다는 이유로 앞쪽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며 “경비원을 넘어뜨렸는데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 화면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지검, YG 양현석 ‘명품 시계 반입 미신고’ 혐의로 기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0년 전 해외에서 수억 원대 명품 시계들을 선물 받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윤국권)는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관세) 혐의로 지난 11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서울서부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프로듀서는 2014년 싱가포르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2개를 받은 뒤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계를 준 업체가 2017년 통관 절차 없이 국내로 시계들을 반입한 사실이 부산 세관에 적발됐고, 당시 양 프로듀서도 2014년 시계를 들여오면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시계 업체 대표가 외국에 있어 사건 처리가 미뤄졌는데, 올 7월 수사를 재개한 검찰이 국내에 입국한 업체 대표를 조사하면서 양 프로듀서가 재판에 넘겨졌다. 양 프로듀서는 시계 업체가 홍보를 부탁해 협찬을 받은 제품을 방송에 노출했다는 입장이다. YG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10년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성급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검찰 결정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YG 측은 “2017년 당시 양현석 총괄은 성실히 조사받았고, 공인으로서 사소한 문제에도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협찬 시계들을 모두 조사 기관에 자진 제출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대표 진술은 수시로 변경됐고, 검찰이 참고인들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협찬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고 단정 짓고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무면허 상태로 신호 위반 적발… 시속 197km로 도주한 40대 검거
신호 위반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되자 시속 200㎞에 가까운 난폭 운전으로 도주한 40대가 검거됐다. 해당 남성은 무면허 상태로 고속도로 약 9km를 도망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10분께 부산 금정 요금소 앞 교차로에서 SUV 차량이 신호를 위반했다. 경찰은 SUV 차량에 멈추라고 요구했지만, 운전자인 40대 A 씨는 곧장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해 도주를 시작했다. 금정 나들목에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SUV는 갓길 통행과 앞지르기 등 난폭 운전으로 일광 나들목까지 약 9km를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순찰차 블랙박스에 도주 차량 최고 속도는 시속 197km까지 찍혔고, 시속 190km로 추격해도 도주 차량과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일광 나들목 부근에서 SUV 차량을 순찰차로 막아 세웠다. 운전자인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지만, 면허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 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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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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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드론'에 17분 운항 중단…귀성·관광객 불편
윤 대통령 “이산가족, 가장 시급한 인도적 과제”
이재명, 조계사 찾아 “의료문제 중재 나서달라”
‘네 번 유찰’ 가덕신공항 부지 공사, ‘현대건설 컨소’와 수의계약
공사중단 건축물 286곳…20년 넘은 곳도 103곳 달해
‘베테랑2’ 황정민 “9년 만에 속편, 첫 에너지 그대로 살렸죠”
귀성길,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가 다른 이유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9월 16일 월요일(음 8월 14일)
BTS 정국 "아티스트는 죄 없다…이용하지 말라"…뉴진스 간접 언급
‘트레블로지 스위트 부산 센텀 호텔‘ 지난 26일 오픈, 본격 손님맞이
부산 동구, 추석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로 지역상권 활성화 나서
경성대, 한자문명로드 답사 ‘한자의 예술화와 산업화-중국 북경 편’ 성료
부산시, 2050 탄녹위와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 개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유공 시장 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