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보수 텃밭’ TK행 … 3자 격돌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13일 대선후보 간 3자 격돌이 벌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나란히 TK를 찾아 선거운동에 나선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구미,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인다.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경청 투어’를 통해서도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 영남 지역을 방문했다. 사흘 만에 다시 민주당의 험지 격인 영남 지역을 찾는 것은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도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전·대구에 이어 이날도 대구·울산·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김 후보는 오전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울산으로 이동해 현지 아울렛과 전통시장을 방문한다.이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산업은행 이전 관련 논의를 하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지지 선언 행사와 부산 선대위 출정식을 차례로 소화한 뒤 마지막으로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날 예정이다.김 후보는 초유의 강제 단일화 끝에 어렵게 후보직을 사수했으나 여전히 내홍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텃밭인 영남에서 지지층 표심을 확실히 해 당 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전날 보수의 상징인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가르침, 우리 조상들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구·경북을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준석 후보는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 시간 피켓 유세를 한 뒤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다.이어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 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한다. 퇴근 시간에는 2·28 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후보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라면 3개 축제‘ 오명… 기장군, 세계라면축제 ‘무허가 음식 판매’로 고발
홍보에 비해 부실하고 허술한 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세계라면축제’ 내 일부 시설이 무허가로 운영됐다며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기장군청은 무허가 음식 판매 시설을 운영한 혐의로 세계라면축제 운영사인 ‘희망보트’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장군청에 따르면 축제 현장에서 닭꼬치, 아이스크림 등 식품과 음료를 판매한 시설 4곳이 정식 영업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해당 시설에 대해 문의가 들어왔을 때 허가를 내주지 않았음에도 그냥 진행됐다”면서 “운영사 소재지인 서울 서초경찰서로 고발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세계라면축제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앞서 주최 측은 국산 라면을 비롯해 일본, 태국, 베트남, 미국 등 15개국 2200여 종의 라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뜨거운 물이 부족해 라면을 먹기 위해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고, 라면 종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행사인 초대가수 공연과 EDM 파티 등이 취소됐지만 홈페이지에는 관련 공지조차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관람객들의 비판이 쇄도했고, 티켓 환불을 요청하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등 불만이 대거 표출됐다.
부산시 공약 제안 과제에 해수부 이전·행정통합 추가
부산시가 제21대 대선 공약 제안 과제에 해양수산부 이전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추가하고 공약 반영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13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등 주요 정당의 부산시당 등을 이날부터 방문해 대선 공약에 부산이 제안하는 과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시는 당초 발표한 10대 공약 과제 중 '해사법원 부산 설립'을 '해수부 이전 등 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 및 해사법원 부산 설립'으로 확대했다. 또, 전략과제로 제시한 '광역지자체 간 협력사업 및 제도개선 국정과제화 선도'에서 부·울·경 협력사업의 '제도' 부문에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대표적인 예로 추가해 명시했다. 시는 글로벌 해양 경쟁력을 강화하고, 남부권을 실질적인 국가 성장 축으로 조성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도록 두 안건을 공약 과제에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1일 10대 핵심 공약 과제와 3대 분야 32개 사업의 제안 과제를 발표하고 이날과 다음 날 이틀에 걸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의 부산시당을 방문해 공약 과제를 전달했다. 당시 해수부 이전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시민단체와 부산시의회 등에서는 시가 중대한 지역 현안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시는 지난 11일 대선 후보 등록 완료 이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번 주가 지역 현안의 대선 공약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보고 주요 정당을 대상으로 공약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본부를 중심으로 중앙당과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시의 각 실·국·본부장이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공약 과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약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시 10대 핵심 공약 과제에는 균형 발전 분야에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인프라 분야에 △가덕신공항 2단계 확장과 (가칭) 가덕도신공항공사 설립 △차세대 부산형 수소 급행철도(BuTX) 구축이 포함됐다. 또 산업 분야에는 △인공지능(AI)·양자 산업융합 연구소 설립 및 AI 네거티브 규제 테스트베드화 △전력 반도체 파워시티 조성 △북부산 노포역 일원 통합 개발, 삶의 질 분야에는 △국립 영상·게임 콤플렉스 유치와 △낙동강 하구 국가 3대 녹지(금정산 국립공원,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이 들어갔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선은 부산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부산 발전의 기회와 국가균형발전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핵심 의제가 후보별 대선공약에 반영되고, 향후 새 정부에 국정과제에 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신 신고에 수시간 허탕 수색… CCTV 없는 부산대교 ‘감시 사각지대’
지난달 23일 오후 4시 26분께 부산 영도구 부산대교에서 한 여성이 투신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긴급 출동했다. 해경은 구조 인력을 투입해 약 3시간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인근 CCTV 영상에서 당시 해당 여성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방면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수색 관계자는 “부산대교에 CCTV만 설치돼 있었다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 수색이 장시간 이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 원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부산대교가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감시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주요 교량에는 CCTV가 설치되지만, 이곳은 사고 감시·예방 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유사 시 해경 수색 등 행정력이 반복적으로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와 영도구청에 따르면, 부산대교에는 현재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부산의 주요 교량은 물론, 바로 옆 영도대교에도 CCTV가 설치됐지만 부산대교만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대교는 도보 접근성이 좋아 시민 통행이 잦지만, 투신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반복돼 CCTV 설치와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대교는 중구 중앙동과 영도구 봉래동을 잇는 교량이다. 1980년 개통 이후 원도심과 영도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부산대교에 CCTV가 아직 설치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설치·관리 책임을 두고 부산시와 영도구청이 서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량 구조물 관리는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맡고 있지만, CCTV 설치·운영 주체를 두고 시와 구청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사업소 측은 구조물 유지·보수를 담당할 뿐, 관제 인력과 시스템이 없어 CCTV 설치·운영 등 24시간 안전 관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대동화명대교 사례처럼 구조물 관리는 시가, CCTV 등 안전 관리는 구청이 맡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영도구청은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올해 안으로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도구 도시안전과 관계자는 “관련 검토를 거쳐 올 하반기 안으로 CCTV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부산대교에서 반복되는 사건·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 대책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의원 복당 신청에 당협 ‘반대’… 국민의힘 내홍 격화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부산 동구의 한 구의원에 대한 복당 심사를 두고 해당 의원과 지역 당협위원회 사이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13일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동구의회 김미연 부의장(무소속)은 지난달 29일 원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6월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론으로 결정된 방침과 다르게 투표했다는 이유로 그해 8월 제명됐다.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김 부의장의 ‘반란표’를 해당 행위로 간주했다. 김 부의장은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고, 탈당하지 않아 당 규정에 따라 10일 뒤 결국 자동으로 제명됐다. 비례대표로 선출돼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이 유지된다. 당초 김 부의장은 복당 신청자에 대한 우호적인 당내 기류 속에 복당을 신청했다. 권영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부의장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구동구당협위원회는 시당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김 부의장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어기고 투표한 이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당론을 어긴 선택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중앙당에서 지역 당원들의 정서 등도 고려해 심사숙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2일 복당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고, 중앙당으로 결정을 넘겼다. 복당 여부는 중앙당에서 최종 판단한다. 당초 중앙당의 복당 심사는 지난 10일께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으로 비대위원장이 교체되면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구의회 의원 7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3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명이다. 나머지 의장과 부의장 등 2명은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이다. 부산 16개 구·군의회 가운데 의장단이 모두 무소속인 곳은 동구의회가 유일하다. 김 부의장과 동구의회 내 국힘 의원 사이 긴장 관계는 복당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 부의장은 김진홍 동구청장과 같은 국힘 출신이지만 구정 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동구청이 추진한 시설관리공단 신설을 위한 조례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30년 가까이 당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했지만 동시에 구의원으로서 구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구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아 구정에서 일부 지역이 지속적으로 소외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 때리거나 맥주병으로 위협… 40대 2명 ‘집행유예’
부산에서 경찰을 폭행하거나 협박한 40대 남성들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도로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을 때리거나 경찰서 지구대에서 맥주병을 깨뜨리며 협박한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은 결과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 김정우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 29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 지시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47분께 ‘무단횡단을 하던 남자가 버스를 치고 욕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아 부산 중구 한 도로에 경찰관 3명을 투입했다. 경찰이 “이곳은 위험하니 일단 안전한 곳에서 이야기하자”며 만류하자 A 씨는 도로 중앙분리대를 잡고 “힘 좋으면 끌어봐라. 한번 붙어볼까?”라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경찰 3명이 A 씨를 보도 쪽으로 끌어내자, 그는 욕설을 하며 한 경찰관의 입술 부위를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41분께 도로에서 마을버스를 가로막아 운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별다른 이유 없이 마을버스 출입문으로 다가간 A 씨는 “문을 열라”며 버스를 건드렸고, 운전석 쪽으로 이동해 6분간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창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B 씨에게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 씨는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중구 한 경찰서 지구대에서 경찰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 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지구대 안에서 소란을 피웠고, 경찰이 그 모습을 촬영하자 삭제하라며 다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경찰이 지구대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하자 B 씨는 지구대 정문 앞 바닥에 맥주병을 던져 깨뜨리는 등 협박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는 “기름으로 지구대에 불을 지르겠다”며 “짜바리(경찰을 비하하는 은어) 목에 칼 안 들어가냐?”고 경찰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협박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잘못을 뉘우치고 1회 벌금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5000억 투입되는 회야강 르네상스 핵심사업 조성 본격화
민자 등 5000억 원이 투입되는 양산 회야강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인 ‘빛 라인’이나 ‘불빛 공원’, ‘켄틸레버 주차장’ 조성 사업이 착공했거나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35억 원을 들여 ‘회야강변 빛 라인과 교량 하부 문화역사 공간 조성 사업에 들어가 이르면 8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어두운 웅상출장소 4개 동과 회야강의 개선을 위해 회야강 양산 구간 내 10개 교량 하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은 물론 문화·역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경관조명이 설치된 교량 벽면에는 지역 명소가 인쇄된 모자이크 타일이나 그림 타일 등을 설치해 어두운 교량 하부 공간을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물론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회야강 산책로 일부를 차단했다. 시는 또 진행 중인 실시설계와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12월 주진 불빚공원 조성 공사에 나선다. 이 사업은 주민동 1만 9230㎡ 부지에 불빛 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비는 223억 원이다. 이곳에는 폭포와 야간경관이 어우러지는 불빛 타워와 어드벤처 놀이터, 아로마 터널, 인도교인 라이트 브릿지, 데크 산책로, 간이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이르면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실시설계와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6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불빛 공원이 조성되면 회야강변 빛 라인과 교량 하부 문화역사 공간과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친수공간, 휴식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8년까지 230억 원을 들여 회야강 평산교~내연교까지 너비 7.8m 길이 650m 규모의 문화·체육시설을 포함한 노상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회야강을 따라 켄틸레버 구조 방식으로 건설되는 노상주차장에는 상부에 17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도로가 만들어지고, 하부에는 버스킹을 할 수 있는 미니 공연장 등 문화·체육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중에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3년 2월 회야강 르네상스 조성 과정에 참고하기 위해 야경이 좋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을 벤치마킹을 했다. 복개 사업으로 외면받았던 홍제천은 2006년 시작된 복원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최근에는 물빛 로드 조성과 수변 테라스(카페) 설치로 젊은 사람까지 즐겨 찾는 야경이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빛 로드는 홍제천 둘레길(11km)의 한 구간에 너비 2m 길이 690m 규모로 만들어졌다. 복개된 공간에 흐르는 물과 빛이 만나면서 다양한 아름다움이 연출돼 젊은 사람들로부터 포트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착공했거나 실시설계 중인 사업에 홍제천의 장점이 많이 반영됐다“며 “사업들이 완료되면 웅상출장소 4개 동은 회야강을 중심으로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매력 있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1분기 소매판매 4.7% 늘어…증가율 전국 1위
올해 1분기(1~3월) 부산의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2.6% 감소했으나 소매판매는 4.7% 늘어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나란히 1~3위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경기도 광주 대전 등에서는 늘었으나 부산(-2.6%) 울산(-1.3%) 경남(-1.0%)은 모두 감소했다. 또 부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보건·복지(4.3%) 운수·창고(2.8%) 등이 늘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5.6%) 교육(-2.9%)이 줄었다. 1분기 수출은 부산(-3.1%) 등 10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3월부터 시작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조치 등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부산의 수출은 전기·전자 기타제품(37.6%), 일반기계류(5.2%) 등이 늘었으나 승용차(-50.4%) 금속제품(-12.2%) 등이 많이 줄었다. 특이한 점은 부산과 울산, 경남 모두 소매판매가 많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부산이 4.7%, 울산 3.8%, 경남 4.6% 각각 증가했다. 전국 평균은 0.0%로 딱 보합세다. 부산의 소매판매는 면세점(-45.8%)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4.4%) 등은 줄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16.7%) 전문소매점(5.9%)이 늘어났다. 전문소매점이란 옷집 꽃가게 휴대폰가게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아울러 1분기 부산의 건설수주는 철도·궤도 등 토목(-48.6%)이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41.2%)이 늘어 26.9% 증가했다. 1분기 부산의 인구는 20∼24세(710명), 15∼19세(531명) 등에서 유입됐으나 25∼29세(-1911명), 30∼34세(-799명) 등에서 유출돼 3374명 순유출됐다. 부산의 인구는 매분기 2000명대에서 3000명대 사이에서 계속 순유출되고 있다.
명태균, 총경 등 인사 개입 의혹…경남청 '화들짝'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경남경찰청 고위급 간부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알려져 논란이 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 씨는 과거 2023년 7월께 당시 창원서부경찰서 정보과 경찰관 A 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 씨가 명 씨에게 “(김영선) 의원이 경찰청장이나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B 총경을 ‘정보통’이라 소개하고 경남청 정보과장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해 주십사 합니다”라는 내용이다. B 총경은 창원서부경찰서 서장으로,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시 의창구 치안을 담당하는 책임자였다. 당시 경찰 인사철을 앞두고 B 총경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날 것이라는 뒷말이 나돌았다. A 씨가 명 씨와 연락을 취한 이후 B 총경은 실제 경남청 공공안녕정보과장으로 발령이 났다. 게다가 A 씨가 자신의 승진을 청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메시지도 나왔다. 그는 “본부장(명 씨)님 제가 내년 승진 예정인데 올해 승진하고 싶다”면서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에게 하명하면 다음 달에도 승이 가능하니 챙겨봐 달라”라는 취지로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당시 경위에서 현재 경감으로 승진했다. 또 경남청의 다른 간부가 인사를 청탁 정황도 파악됐다. C 총경은 명 씨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전달하며 “본부장님을 만난 건 운명이 제가 준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하지만 잘 좀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C 총경은 6개월 뒤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 같은 의혹은 명 씨가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A 씨는 “B 총경이 소위 정보통이라 불릴 만큼 능력이 있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명 씨에게 단순히 어필 한 것”이라며 “명 씨에게 제 승진 얘기를 한 것은 푸념 정도에 불과하고 저는 계급 연수가 채워져 승진한 것”이라 해명했다. B 총경은 “인사 청탁을 하려 했다면 서장을 한 번 더 한다든지 좋은 자리로 해야지 정보과장을 원하는 청탁을 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A 씨가 상관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사자인 C 경무관은 해외 체류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청은 A 총경과 C 경무관 등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남청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금전이 오간 내용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비위 행위가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류로 물든 오사카 엑스포…한국 문화·기술로 전세계 시선 사로잡다
세계 15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K팝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유산청은 13일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5일간 12개의 다양한 경제·문화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한국 주간(Korea Week)’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사카 엑스포장 내 레이가든에서 진행된 한국의 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 사장, 강경성 코트라(KOTRA) 사장 등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주최국인 일본 측에서도 하네다 코지 오사카 엑스포 정부 대표, 이시게 히로유키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의 날 기념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역사를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으로 시작됐다. 행사는 조선통신사선을 통해 지난달 28일 부산항 출발 이후 재현된 한·일 뱃길을 따라 오사카에 입성한 ‘조선통신사 행렬’로 시작됐다. 이어 1400여년 전 백제의 문화를 일본에 전해 '최초의 한류'라고 불리는 미마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춤사위와 타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전통 공연이 진행됐다. 안 장관과 유 장관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일본 측 관계자들은 한국의날 기념행사에 이어 일본과 한국의 국가관을 상호 방문했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라는 주제를 골라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K팝 등 첨단 기술과 문화의 조화를 통한 환경 회복, 세대 간 연결을 표현했다. 이어 한국 측 정부·경제계 대표단은 '한국 우수 상품전', '한국 관광 페스타', 'K푸드 페어' 등 다양한 경제·문화 부대행사도 참관했다. 한국의 날인 이날 엑스포 홀에서 한국의 매력을 '라이브', '뷰티', '패션'이란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내는 특별 프로그램 '코리아 컬렉션'(Korea Collection)이 열렸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엑스포장 내 아레나에서 CJ ENM과 함께 'M 콘서트'가 막을 올렸다. 씨엔블루의 정용화, 투어스, 비비즈, 케플러, 미아이, 하이파이유니콘 등 K팝 대표 가수 6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주간 기간 한국의 날 콘서트, 한국 우수 상품전, 한국 드라마전, 메이크업쇼, 한복패션쇼 등에 이르기는 총 12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문체부는 또 16일까지 엑스포장 내 전시센터에서 '한국관광 페스타'를 운영한다. '한국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총 54개 부스를 마련해 한국의 숨은 관광지와 항공, 여행상품을 소개한다. 행사장 중앙 무대에서는 K팝 가수들의 공연과 한식 조리 시연, 한일 e스포츠 친선경기, 지역관광 퀴즈쇼 등을 진행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국은 엑스포 전체 기간 참가국 중 최다인 35개의 산업, 기술, 문화 부대행사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대형 국가관 중 '톱5' 전시관으로 엑스포 강국으로 면모를 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에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시관 입장객과 상업시설 이용객을 합쳐 총 32만 3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오사카 엑스포 전체 입장객 수 241만 명 가운데 약 13.4% 수준으로, 한국관은 주최국인 일본을 제외하면 미국관, 이탈리아관과 더불어 상위 인기관 중 하나다. 한국관은 하루 평균 1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어 엑스포가 끝나는 10월 13일까지 12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항서 조선통신사 맞은 유인촌 “한일 미래 발전 포석 되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1년 만의 조선통신사 뱃길 재현이 한일 양국간 미래 관계 발전의 포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13일 일본 오사카 아시아태평양무역센터(ATC)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입항식’ 축사에서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이 배의 복원으로 항해 길을 연 것처럼 한국과 일본의 미래에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운항한 조선통신사선은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해 13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오사카항에 입항했다. 입항식을 마친 조선통신사 일행은 이날 오후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대규모 행렬을 재현한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했던 당시를 거론했다. 그는 “당시 한일 양국 국민이 태극기와 일장기를 달고 한반도, 일본 열도를 자전거로 달리던 그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261년 만에 다시 그 당시의 배를 복원해 오사카항에 입항하게 된 건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감동을 준다”고 했다. 유 장관은 한일 양국 청년들의 문화 교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5’를 관람한 약 2만 명의 일본 젊은 세대가 한국의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다”며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K팝, J팝 등 수많은 콘텐츠를 통해 양국 젊은이들은 이미 국경의 개념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한국과 일본은 이사 갈 수 없다”며 “너무 가깝게 살면서 너무 가깝게 지내야 하는 관계”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미래에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꼭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웃음 가득 돌아온 배두나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라니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나도 보호받고 있다는 감정은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하잖아요. 한 번 사는 인생에 그런 기억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배우 배두나는 영화 ‘바이러스’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7일 개봉한 이 영화에서 사랑 바이러스에 감염된 번역가 ‘옥택선’을 연기했는데 그 모습이 흥미롭다.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택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삶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두나는 “어른들의 동화 같은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배두나의 말처럼 영화의 분위기는 제목과 달리 밝고 희망적이다. 장르 역시 드라마를 기반으로 로맨스와 코미디가 버무려졌다. 배두나는 스크린 속에서 환한 미소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고, 쨍한 꽃무늬 하늘색 원피스와 핫핑크색 방역복 등 의상과 소품은 영화 속 분위기를 한층 높인다. 배두나는 이 작품이 ‘사랑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마음이 갔다고 했다. 그는 “사랑은 꼭 열병 같고, 감기 같다”며 “사랑은 바이러스처럼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감염 같은 것이라는 설정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무채색에 가까웠던 택선이 바이러스 감염 이후 다채로운 색으로 일상을 채워가는 점도 인상 깊었다고 했다. “택선이는 병을 앓다가 죽더라도 진심으로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꼈을 것 같아요. 그 감정 자체로 너무 소중하잖아요.”이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여름에 촬영을 시작해 그해 모든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고 그 여파로 개봉을 수차례 연기했다. 배두나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영화이지만,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분들이 많아서 제목만으로 슬픈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어 개봉이 늦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택선은 슈퍼항체가 있는 인물이라 희망을 주는데, 그런 점에서 코로나 팬데믹 때 개봉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고 봤다. 배두나는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풋풋하다’고 했다. “예전에 촬영한 작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어려 보이더라고요. ‘내가 저렇게 귀여웠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죠. 동안이나 주름의 개수 문제가 아니었어요.(하하)”1998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배두나는 1999년 ‘링 바이러스’로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년)와 ‘괴물’(2006년)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일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린다 린다 린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2010년),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2014년)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겨왔다. 배두나는 “감독님들이 어떤 의도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가장 신경 써서 연기한다”며 “그들이 원하는 걸 잘 수행하는 것이 (배우의) 가장 큰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하더라도 진짜 그런 일이 있을 것 같고, 그런 사람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연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캐릭터의 발을 땅에 붙여놓겠다는 목표를 갖는 게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배두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고, 삶을 살수록 (마음) 설레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영화 속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사랑하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치 ‘어른들의 동화’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밝고, 착하고, 희망적인 작품이에요. 현실엔 사랑 바이러스가 없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모두 조금은 더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제작사가 만든 일본 드라마 잇따라 공개
한국 제작사가 만든 콘텐츠들이 일본에서 잇따라 공개된다. 한국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부터 일본 방송사와 손을 잡고 제작·기획한 작품까지 새로운 창작물이 일본 안방극장을 두드리고 있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CJ ENM 산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리메이크한 일본판 드라마를 다음 달 27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한다. 제목은 원작과 같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원제: 私の夫と結婚して)다. 드라마는 총 10부작으로 이뤄진다. 드라마 ‘더 글로리’ ‘비밀의 숲’을 만든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1리터의 눈물’를 쓴 일본의 오오시마 사토미가 극본을 썼다. 일본 배우 고시바 후우카와 사토 다케루가 주인공을 맡았다. 시라이시 세이, 요코야마 유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7월 일본 방송사 TBS와 합작한 일본 드라마 ‘하츠코이 도그즈’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거대한 비밀이 숨겨진 반려견으로 인해 만나게 된 한국인 재벌 3세와 일본인 수의사, 변호사가 갈등 속에서 우정을 쌓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나인우가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엄청난 능력을 숨기고 있는 재벌3세로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출은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을 만든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노영섭 PD와 ‘블랙 페앙 시즌2’를 만든 이토 요시히로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다. 일본 배우들도 여럿 출연한다.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기요하라 가야가 이혼 전문 변호사로 변신한다. 나리타 료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는 수의사 시로사키 가이를 연기한다. 그런가 하면, 8월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자회사 지티스트가 제작한 일본 드라마 ‘소울 메이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 작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일본을 떠난 ‘류’(이소무라 하야토)가 우연히 외국의 한 교회에서 ‘요한’(옥택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이후 인연을 맺은 뒤 함께 하는 여정을 그린다. 베를린, 서울,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콘텐츠 제작사 SLL은 일찌감치 일본 민영 방송사 TV아사히와 손을 잡았다. SLL과 TV아사히는 지난 4월 오리지널 드라마 ‘마물’을 공동 제작해 공개했다. 여성 변호사가 살인 사건 용의자인 유부남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다. ‘옥씨부인전’의 진혁 PD와 타키 유스케, 니노미야 타카시 등 한일 양국의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참여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최근 협업은 한국 제작사가 현지어로 드라마를 직접 만들어 K드라마 글로벌 영토를 확장시킨 사례”라며 “일본은 드라마 시장의 규모가 크고, 히트한 IP의 수명이 수십 년간 지속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했다.
사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안전시설 연차적으로 설치한다
경남 사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안전시설 설치 등 안전대책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강화돼 추진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는 올해 4월 말 전국 공항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천공항 인프라 개선,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이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에 사천공항 EMAS(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 설치비 31억 원,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교체비 9억 원을 반영했다. 그동안 사천공항은 활주로 양 끝 종단안전구역이 각각 122m, 177m로 권고기준인 240m에 크게 미치지 못해 EMAS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또 활주로 끝부분이 하천, 도로와 가까워 종단 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270억 원을 투입해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줄여주는 EMAS를 국내 최초로 사천공항에 도입한다.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진입 방향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정부는 기존 콘크리트 기초 구조인 사천공항 로컬라이저를 충돌 때 쉽게 부서지는 경량 철골 구조물로 올해 전면 교체한다. 사천공항 전담 조류 예방인력은 오는 7월까지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드론,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를 이용한 조류 퇴치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EMAS 설치와 로컬라이저 개선을 통해 사천공항은 최고 수준의 안전 인프라를 갖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실험정신 플루티스트 신승민 독주회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신승민이 오는 20일 금정문화회관에서 독주회 ‘꿈의 여행들’(Dream Travels)을 무대에 올린다. 신승민은 부산예술고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등을 거쳐 전문 연주자로의 기반을 닦았다. 해운대청소년오케스트라 수석단원, KNN오케스트라 수석 등으로 활동하면서 부산 지역에서 열린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실내악 연주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면서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플루트 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연우, 기타리스트 김진택이 협연한다. 게리 쇼커의 ‘꿈의 여행들’, 볼라즈 푸치하의 ‘의식들’, 라비 샹카의 ‘매혹적인 새벽’ 등이 준비돼 있다. 20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전석 초대.
정명훈, 아시아인 최초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지휘자 정명훈이 세계적인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의 음악 감독(Music Director)에 선임됐다. 정명훈은 내달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 및 부산오페라하우스 초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정명훈은 리카르도 샤이 현 음악 감독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음악 감독직을 수행한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전 세계 성악가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곳이다. 아시아인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50여 년 극장 역사상 정명훈이 최초다.피아니스트로 음악가 생활을 시작한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78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임명되며 지휘자로도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1980년대에는 유럽에 진출해 독일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다.특히 라 스칼라 극장과 오랜 기간에 걸쳐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1989년부터 아홉 차례 오페라 프로덕션을 맡아 84회의 공연과 141회의 콘서트를 지휘했다. 이는 역대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치다.2016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지휘하는 등 라 스칼라 극장의 해외 오페라 투어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2027년 개관 예정)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정명훈은 2027년부터는 부산과 밀라노를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를 보여주게 됐다”며 “정명훈이 두 개의 오페라 극장과 부산콘서트홀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부산과 밀라노를 잇는 예술적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명훈은 오는 19일 부산콘서트홀에서 라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토뉴스] “경남 1호 지방정원에 꽃 구경 왔어요”
13일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에 봄꽃들이 만개해 방문객들이 꽃구경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창포원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거창에 On 봄축제’가 나흘간 개최된다. 아리미아꽃축제, 산양삼축제, 열린음악회, 전국 드론축구대회 등이 펼쳐진다. 거창군 제공
통영 안정항 인근서 50t급 예인선 좌초…인명피해 없어
경남 통영시 인근 해상에서 50t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다 해경 도움으로 무사히 귀항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등 선원 3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46분 마산항VTS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통영시 안정항 인근을 지나던 인천 선적 예인선 A(52t)호가 좌초돼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마산항VTS가 통영방향으로 운행하던 A호가 갑자기 멈춘 것을 발견, 선장과 교신 과정에 사고 상황을 인지했다. 곧장 해경 구조대가 출동했고 확인 결과, 암초에 걸려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해경은 2차 사고예방을 위해 선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하고, 오염 방지를 위한 에어벤트를 설치했다. 이후 만조 때를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이초한 뒤 인근 구집항으로 예인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 해역에는 저수심·암초 등 위험구역이 많아 사전에 물때나 지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면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과 별도 발행·유통 규제 필요”
일반 가상자산과 차별화되는 스테이블코인 유형을 별도로 분류하고 발행과 유통 체계의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정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373억 달러로, 지난해 3월(1332억 달러)에서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스테이블코인 중 단일 또는 복수 통화가치에 준거하는 ‘통화준거형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327억 달러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표적으로 달러 준거형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나 USD코인(USDC) 등이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거래 중개를 위한 디지털 통화가 필요해지면서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가치 안정성과 환급 가능성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지급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분위기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대금결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국내외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제 송금 서비스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유통 규모가 커지면서 제도 보완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기존의 가상자산과 차별화하는 요소인 가치 안정성과 환급 가능성 약속 이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사람들이 발행인의 약속을 신뢰하고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하고 있지만, 발행인에 관한 국내법 집행 연결고리가 없는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인 도산 위험 등에 국내 이용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다. 그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자금세탁방지제도(AML)/테러자금조달금지(CFT) 시스템 차원에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외화 준거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과 관련해서는 외환 관리에 허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규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준거형 스테이블코인의 가상자산적 성격과 지급결제 기능을 고려하면 2차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자산 기본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활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그는 “준거통화 유형에 따라 외국환 규제를 적용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이 외환·통화당국 모니터링 시스템에 포섭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정비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해도 수능 수학 점수 안 올라”… 10명 중 6명은 성적 제자리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 가운데 수학은 재수해도 성적을 올리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재수생 10명 중 6명은 수학 성적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하락했고, 중하위권 수험생 역시 다른 과목에 비해 등급 상승 비율이 크게 낮았다. 진학사는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수능에 연속 응시한 수험생 중 진학닷컴에 성적을 입력한 4만 124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어, 수학, 탐구 영역 가운데 2년 연속 같은 등급을 받았거나 성적이 하락한 비율은 수학이 59%로 가장 높았다. 국어는 55%, 탐구는 52%였다. 재수해도 수학 성적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다는 뜻이다. 수학은 상위권 유지율에서도 다른 과목과 차이를 보였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69.6%가 2025학년도에도 같은 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어(57.7%)나 탐구(51.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수학 상위권은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은 등급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수학 5~6등급 수험생 중 절반 정도만 성적을 상승시켰고, 7등급 수험생의 상승률은 48.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7등급에서 국어는 79.2%, 탐구는 87%가 성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의 누적 학습 구조를 그 원인으로 들었다. 수학은 이전에 배운 개념을 기반으로 다음 단원을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초가 약한 수험생은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고 성적 향상도 더디다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큰 만큼, 지레 포기하기보다 자신의 약점을 먼저 파악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중위권 수험생일수록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익히고 교재를 반복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성희롱 논란’ 양태석 거제시의원 국힘 복당
무소속 양태석 거제시의회 의원이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했다. 외국인 혐오·비하 발언에 이은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자진 탈당(부산닷컴 2023년 7월 24일 보도 등)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다수당 지위를 꿰차게 된 가운데, 지난 4·2 재선거 이후 살얼음판인 집행부와 의회 관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양 의원에 대한 복당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양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베트남 애들은 게으르고 관리가 안 된다. 10명 중 1명은 뽕을 한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을 자초한 데 이어 성희롱 발언 논란까지 불거지자 스스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고,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하겠다”고 공언하자 다시 입당을 신청했다. 양 의원 복당으로 팽팽하던 거제시의회 양강 구도도 국민의힘 우세로 재편됐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8명,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이다. 이 와중에 거제시와 국민의힘은 ‘전 시민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변 시장의 지난 4·2 재선거 제1호 공약이다. 악화일로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거제시민에게 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수혜 대상은 23만여 명, 소요 예산은 470억 원 상당이다. 지원금은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관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거제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사용 기한도 정해 단기간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 이 기금은 안정적인 지방 재정 운용과 대규모 재난, 지역 경제 악화 등 긴급한 상황에 사용하려 적립해 둔 일종의 ‘비상금’으로 현재 585억 원가량 남았다. 기금 설 및 운용 조례에 따라 최대 90%, 526억 원까지 집행할 수 있다. 국비 지원이나 지방채 발행 없이도 재정건정성을 유지하며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거제시 설명이다. 지난달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거제시는 이달 중 조례 제정을 마무리하고 7월 추경에 사업비를 편성해 여름 휴가철 전에 지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시의회에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빠듯한 지방재정에 비상금까지 털어 시장 공약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공약 발표 당시부터 ‘노골적인 매표 행위’라며 날을 세웠던 이들은 아예 공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전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며 임시회 소집 요청을 거부해 온 신금자 의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고 6월 정례회도 있는 만큼 다음 주 중에 시장과 만나서 협의하기로 했는데 뜬금없이 소집 요구서가 왔다”고 토로했다. 지방자치법 제45조 2항에 따라 민생현안 등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자체장은 지방의회 집회를 요구할 수 있다. 소집 요구가 있으면 의장은 15일 이내에 집회를 공고하고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오는 23일이 마지노선이다. 다만,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을 부의하는 것은 의장 권한이다. 신 의장은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사안인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도 “(의장이)독단으로 결정할 내용은 아닌 만큼 오늘 중 시장을 만나 의견을 나눈 뒤 이를 토대로 의원 간담회를 열어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교도소 나온 40대, 출소 당일 농가 돌며 빈집털이
농촌 빈집털이로 훔친 돈을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심지어 이 절도범은 교도소 출소한 당일부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경찰서는 40대 A 씨를 상습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 고성군 일대를 돌며 총 12회에 걸쳐 빈집털이를 해 현금 340만 원과 72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경찰은 범행 전후 CCTV를 분석하고 범행 이용 차량 동선을 확인하는 등 집중 수사로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끝에 지난달 29일 경남 진주시 한 병원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농번기 낮 시간대에 농민들이 자주 집을 비운다는 점을 파악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특히 범행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의 차를 주차해 주민들의 눈을 피했으며, 훔친 장물을 금은방 8곳에 분산 판매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해 생활비로 일부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 씨는 교도소 출소한 날에 곧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동종 전과로 2년 2개월간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지난 3월 3일 출소했다. 한편, 경찰은 지역축제·농번기 등 외부 활동 증가로 빈집 침입 절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강·절도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 침입 절도 예방을 위해 집을 비울 경우 현관이나 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현금과 귀중품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또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 순찰을 요청하는 게 좋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중 관세 휴전에 뉴욕 증시 급등…코스피는 보합권 등락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소식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코스피 등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1%) 오른 2607.5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7포인트(0.21%) 내린 2601.76으로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770억 원, 8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만 771억 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6원 오른 141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한국 장 마감 후 미국과 중국은 각각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125%에서 10%로 낮춘 뒤 90일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26%, 나스닥종합지수가 4.35% 오르는 등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6.75% 상승했고, 엔비디아(5.44%), 아마존(8.07%), 메타플랫폼(7.92%), 애플(6.31%) 등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베스트바이(6.56%), 델 테크놀러지(7.83%) 등 중국 생산자에 제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상승 폭이 컸다. 다만 코스피는 공동성명 발표 이전인 전날 미중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선반영하며 1% 넘게 오른 탓에 움직임이 다소 제한되는 분위기다. 전날 5%대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0.17% 오른 5만 77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전날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SK하이닉스는 2.05%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행정명령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셀트리온(1.98%) 등 제약주는 반등에 나섰다. 현대차(0.66%), 기아(1.30%), KB금융(0.43%) 등도 오르고 있으나 폭은 크지 않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1%), HD현대중공업(-2.22%), 한화오션(-1.18%), HD한국조선해양(-2.01%) 등은 이날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3.20%), 의료정밀기기(1.32%), 제약(1.27%), 일반서비스(1.05%), 전기전자(0.80%), 통신(0.26%) 등이 강세이고 전기가스(-3.64%), 금속(-1.73%), 운송장비부품(-1.54%), 건설(-1.09%), 비금속(-0.78%)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22포인트(0.99%) 오른 732.5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71포인트(0.79%) 오른 731.11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날 약가 인하 우려로 동반 급락했던 제약주가 반등한 것이 상승 동력이 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억 원, 129억 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0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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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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