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인구절벽 넘을 ‘전공’ 찾기 한창
부산 원도심 지자체들이 300억 원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에 맞춰 인구 감소 대응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일자리 육성, 주거와 보육 환경 강화로 귀결되는 대응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원도심의 소멸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 서구·동구·영도구청은 ‘인구감소지역 대응기본계획’을 작성해 시에 보고했다. 이 계획서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3개 지자체가 지난해 지원받은 기금 378억 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세 지자체 사이에 위치한 중구는 ‘인구관심지역’으로 기금 35억 원을 받았는데, 인접 지자체와 발을 맞춰 자체 인구 감소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영도구청과 서구청의 기본계획은 관광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서구청은 의료관광특구인 지역 사정에 맞춰 의료 관광 활성화를 통한 병원 일자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디투어리즘 인프라 확충사업’과 ‘메디허브 청년커뮤니티 일자리 사업’에만 140억 원의 기금 중 20억 원을 투입한다. 두 사업은 남부민동~아미동으로 이어지는 천마산 산복도로에 숙박·관광 거점 시설 7개소를 마련하고, 지역민에게 간병인 교육을 제공해 지역 대학병원 등에 취업을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영도구청은 ‘커피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지역 상황에 따라 커피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커피 브랜드가 더해지면 관광객이 증가하고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봉래동에는 기금 10억 원을 투입해 커피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커피 관련 직업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에 추진 중인 ‘영도 영블루벨트’ 등에 들어서는 커피 로스팅업체나 스타트업에 일자리 연계 사업도 구상 중이다. 영도구청 관계자는 “커피복합문화공간은 커피에 특화된 직업 교육 제공처이자 지역민과 지역 커피 기업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동구청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북항이 재개발되면 자연스레 젊은 인구 유입의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인구 감소 추세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지역 보육 환경 개선에 기금 112억 원 전액을 사용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달하는 ‘(가칭)어울림파크 복합플랫폼’을 세워 한 건물에서 보육, 교육, 문화를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동구청 관계자는 “북항재개발사업으로 젊은 층 인구가 유입되고 영유아 수가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며 “현재 부지를 매입하는 중이다. 추정되는 사업비는 167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중구청은 상업 지역으로서 인프라를 갖췄지만 주거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현실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다른 지역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주거·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고심해왔다. 주민에게 무상으로 실시하는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21년부터 진행한 글로벌 어학당 프로그램에 중구민 613명이 참여해 367명이 수료했다. 이달에는 국제화센터도 준공된다.다만 지역 간 협력 사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경대학교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원도심이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조직해 공동의 문제를 발굴해서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지난달 기준 서·중·동·영도구 4개 구의 총인구는 33만 9031명이다.
‘4년 만의 A매치 부산’ 전 세계 엑스포 홍보 ‘단독 찬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축구 A매치 페루전 개최를 앞두고 부산시가 국가대표팀 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열기를 전 세계 축구팬에게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에 관련 이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시는 오는 16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페루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회의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에선 국제대회가 열리면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교통 종합대책 논의 외에도 엑스포 유치 홍보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교통 대책의 골자는 교통편과 주차면 확보다. 시는 경기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지하철을 증편할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이 18회 증편 운행되며 경기 전과 후에 배차간격을 단축할 전망이다. 경기 전에는 5분, 경기 후에는 5~15분 간격으로 지하철이 운행된다. 또한 오는 12일부터 부산 시내 91개소 교통안내 전광판에 경기 당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안내 문구가 게시된다.개별 승용차 이용객의 혼선을 막기 위한 주차 방안도 내놨다. 시는 경기장 주변의 사직야구장 주차장 등 상설주차장 10개소(3266면)와 임시노상주차장 2개소(350면)를 확보했다. 총 12개소 3616면의 주차장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준비되는 셈이다.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기장 인근엔 271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인파관리·교통정리·불법행위단속·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많은 관중이 모이며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본부는 구급차 5~6대를 경기장 인근에 투입한다.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에도 안전관리를 위해 부산교통공사와 경찰 인력이 배치된다.시는 도시 환경정비에도 열을 올린다. 경기 당일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는 연제구청과 동래구청 인력이 상주하며 경기장 인근 환경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연제구청과 동래구청에 구체적인 환경 정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경기 중에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열기를 알리기 위해 올해 초 시가 대한축구협회에 A매치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이번 경기를 세계적인 엑스포 홍보의 무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경기장 보드와 광고판엔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문구를 띄울 예정이다. 응원석에선 엑스포 카드섹션과 현수막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장 인근에는 엑스포 깃발을 달아 엑스포 유치 열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박태성 과장은 “A매치 경기가 전 세계에 방영되는 만큼 신경을 써서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페루전엔 손흥민(사진·토트넘 홋스퍼), 이강인(RCD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기존 유럽파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박용우(울산현대)는 처음 대표팀에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SSC나폴리)는 3주 군사훈련으로 A매치에 출전하지 않는다. 부산에서 축구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6월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 이후 4년 만이다.
백양산에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사상공원엔 숲체험교육관
부산 백양산 일대에 2028년까지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부산의 대표적 공장 밀집 지역인 사상구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기장군 국립달음산자연휴양림과 함께 동·서부산의 ‘숲세권’ 양축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산림청, 국방부, 부산 사상구청은 8일 오후 2시께 사상구청 신바람홀에서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사상구 모라동 백양산 일원에 조성하는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체결됐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연휴양림 조성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용역 수행 △국방부·산림청 소관 국유지 상호 사용 승인 △모라동 예비군훈련장 내 시설물 철거 및 오염 토양 정화 등 자연 휴양림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은 총사업비 약 287억 원을 들여 사상구 모라동 산33번지 일대 예비군 훈련장 부지(8만㎡)를 포함해 산림청 소유 임야 72만㎡에 조성된다. 휴양림에는 숲속 숙박·야영시설, 산림체험 교육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예비군 훈련장이 해운대구 장산 일대로 이전하게 돼 자연휴양림 조성의 물꼬가 트였다. 지난해 7월 부산시로부터 약 250억 원 규모 백양산 국립산림문화체험단지 조성을 건의받은 산림청은 같은 해 8, 9월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백양산은 생태자연도가 1등급으로 우수하지만 경사도가 15도 이상이어서 휴양림 조성에 부적절했다. 산림청과 국방부 등은 이후 대상 부지에 연접한 예비군 훈련장을 이전하고 그 부지를 휴양림 조성에 활용하기로 협의했다.산림청이 지난 2월 2일~4월 27일 실시한 자연휴양림 지정 타당성 평가에서 백양산은 기준 점수를 넘겼다.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타당성 평가에서 총점 150점 중 10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산림청은 먼저 이달 중 산림청 국유지인 64만㎡에 대해 자연휴양림 지정 고시를 할 계획이다. 이어 예비군 훈련장이 2024년 장산으로 이전하면 2025년 예비군 훈련장 오염 토양 정화사업, 기초 토목공사 등을 거쳐 훈련장 부지 8만㎡를 추가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고시를 변경할 계획이다.지역 주민은 2028년부터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휴양림 부지 내 사유지 매입과 휴양림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28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남성현 산림청장은 “전국에 국립자연휴양림 46개소가 있다. 지자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휴양림을 합치면 총 192개소”라며 “공장이 많아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상구에 국립자연휴양림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이 개장하면 부산에는 서부산과 동부산에 1곳씩 국립자연휴양림이 운영된다. 앞서 2018년 기장군 달음산에 부산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이 조성됐다.부산의 대표적 공장 지역인 사상구가 일명 ‘숲세권’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상구청은 국립자연휴양림 조성은 삼락생태공원, 사상공원 등 인근의 자연환경과 연계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공원에는 2026년까지 총 130억 원을 들인 친환경 목조건축물 숲체험교육관도 건립된다.조병길 사상구청장은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 조성은 사상공원과 더불어 서부산권 시민 휴양 복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사상구가 환경·휴양·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만큼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지정, 사상 숲체험 교육관 건립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자본 갭투자·불법 중개 등 부산 전세사기 274명 검거
정부가 지난해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전국적으로 3000명에 가까운 전세사기범을 검거했다. 특히 부산은 검거 인원 274명, 검거 건수 66건 등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경찰, 국토교통부는 8일 범정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 중간결과를 발표해 전세사기 사범 총 2895명을 검거하고 이중 28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세사기 특별단속은 지난해 7월 25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1차 단속을 했으며, 올해 1월 25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2차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금융기관 전세자금대출 등 공적 기금을 소진하는 ‘허위 보증·보험’ 1471명 △조직적으로 보증금 또는 리베이트를 편취한 ‘무자본 갭투자’ 514명 △법정 초과 수수료, 중요사항 미고지 등 ‘불법 중개행위’ 486명 순이다.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신고 데이터와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조직적인 전세사기 의심사례 1322건을 선별해 전세사기 의심자와 관련자 970명을 수사 의뢰했다. 이외에 신고가격 거짓신고 등으로 국세청에 316건, 부동산거래신고법위반, 자료제출 불응 등으로 지자체에 1164건을 통보했다. 이번 전세사기 검거에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적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찰은 ‘무자본 갭투자’ 보증금 편취, 전세자금 대출사기 등 대규모 전세사기 조직 31개를 적발하고, 6개 조직에 대해서는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불법 중개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등 486명을 검거하고, 부동산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린 불법 감정 행위에 대해 45명을 수사 중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지역에서 전세사기 검거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검거 인원을 살펴보면 경기도 남부가 651명(56명 구속), 서울 623명(62명 구속), 인천 389명(31명 구속), 부산 274명(18명 구속) 순이었다. 울산은 207명(39명 구속), 경남은 87명(12명 구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전세사기 검거 건수를 살펴보면 경기도 남부가 2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137건), 인천(80건) 순이었다. 부산은 66건, 울산은 68건, 경남은 60건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 부산진구, 동래구 등 오피스텔 6곳에서 전세금 약 60억 원을 돌려주지 않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이 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세 보증금을 반환해 줄 의사, 능력 없이 부산지역 6개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62명으로부터 보증금 약 62억여 원을 교부해 취득했다. 이 씨는 배달대행기사로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대표이사로 등록된 법인 감사와 관련자 등 5명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로 수사를 확대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전국 검찰청에 71명의 전세사기 전담검사를 지정했으며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다수 피해자 발생 시 ‘경합범 가중’을 통해 법정최고형까지 구형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소 유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 국토부는 다음 달 24일까지 특별단속을 마친 뒤 최종 단속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실 시공’ 기장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보수 마치고 내달 재개장
500억 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된 부산 기장군 정관읍 정관아쿠아드림파크가 부실공사 의혹(부산일보 2022년 8월 30일 자 3면 등 보도)으로 6개월째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장군청은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20일 다시 드림파크 문을 연다. 기장군청은 감사결과에 따라 형사고소 등을 통해 책임자 처벌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기장군청은 8일 "정관아쿠아드림파크를 20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10일간 시범운영을 마치면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에 들어간다. 기장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약 4억 원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기계실 장비를 수리하고 수위 경보 시스템을 정비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천장을 포함해 시설 곳곳에서 발생한 누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작업을 진행했고, 구조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야외 계단도 보수작업을 거쳤다. 야외수영장을 빙상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설치한 고압가스 제조 시설에 법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폐기하기로 했다. 교육환경법에는 폭발 위험이 있는 고압가스 시설을 초등학교 200m 이내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지역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해운대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위원회는 지난해 고압가스 시설 설치에 반대했지만 기장군청은 설치를 강행했다. 수질이 부적합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지하수의 경우 수영장 내부에는 지하수 대신 수돗물을 사용하고, 지하수는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군비 약 524억 원이 투입된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만 1567㎡) 규모의 실내 수영장이다. 전국 최대 규모인 27개 레인을 포함해 실내체육시설, 물빛광장, 야외풀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주민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기계실 침수, 누수 피해 등이 발생해 개장 두 달 만인 같은 해 8월부터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기장군청은 이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누수사고 원인 조사 자문 용역’을 진행했고, 설계 오류와 시공 오류, 관리 미흡 등 63건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장군의회는 퇴임을 앞둔 오규석 전 기장군수가 조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익 감사를 청구해 지난 1월부터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다. 기장군청 측은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와는 별개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안전성 평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옥상 장미정원을 제외하면 큰 보수작업은 끝냈다. 현재는 소규모 보수작업과 정상 운영을 위한 시설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 처벌 등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계·시민단체 보이콧에 ‘BIFF 간담회’ 전격 연기
부산국제영화제(BIFF) 혁신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간담회가 사실상 부산 영화계와 시민단체의 보이콧 압박에 따라 전격 연기됐다. BIFF 사태를 촉발한 ‘공동 위원장’에 임명된 조종국 운영위원장 사퇴 없이 혁신을 꾀하긴 어렵다는 거센 비판 여론이 반영된 셈이다. BIFF 혁신위 준비위원회는 오는 12일 개최할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부산 영화계 요청에 따라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BIFF 이사 A 씨는 “부산뿐 아니라 서울 영화계에서도 의견을 모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애초에 영화계·문화예술계·시민단체 제한 없이 한 번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기에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준비위가 표면적인 이유로 ‘영화계 요청’을 언급했지만, 사실상 연기 결정은 부산 영화단체와 시민단체가 간담회를 보이콧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부산영화평론가협회·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뿐만 아니라 영화·영상도시 실현 부산시민연대도 이미 불참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간담회가 제대로 된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부산 영화단체들과 시민단체는 조 위원장 사퇴 없이 혁신을 논하기 어렵다며 사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용관 BIFF 이사장 최측근으로 지난달 9일 ‘공동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영화계 안팎에 논란을 불러왔다. 석연찮은 인사에 반발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사의를 밝히고 BIFF를 떠났다. 조 위원장 임명을 추진해 사유화 논란에 휩싸인 이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결국 사태를 수습한 후 퇴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에 소속된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는 “조 위원장 사퇴 없이는 간담회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다”며 “이사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의견 수렴을 시작하는 게 혁신위 활동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많았다”고 밝혔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 김민우 간사는 “조 위원장 사퇴 없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BIFF 이사들로 혁신위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부분도 보이콧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오민욱 대표는 “조 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 혁신위 논의로 넘어가는 게 쉽지 않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이사진이 혁신위 준비위원회 구성을 도울 순 있지만, 직접 참여하는 결정을 내려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재율 영화·영상도시 실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조 위원장 사퇴가 없는 상황에 혁신위 출범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혁신위 구성을 위해 간담회를 여는 모양새도 이상해 이미 불참을 통보했다”고 했다. 영화·영상도시 실현 부산시민연대는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부산경실련, 부산예총, 부산민예총, 부산YMCA, 부산YWCA 등이 참여한 단체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정지영 감독이 제안한 혁신위 구성 방향에 대한 논의도 간담회 연기로 더욱 구체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 감독은 지난 6일 BIFF 혁신위원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과 현 이사회, 현업 영화인, 부산 시민단체 추천, 부산 영화인 단체 추천, 부산시 당국 1명씩 총 7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산 영화계도 대체로 그 방향에는 공감한다. 부산 영화인 A 씨는 “중립적인 외부 인사를 포함한 구성안의 방향은 옳다고 본다”며 “혁신위원 숫자와 구성 인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이며 기관장에게 부담을 주진 않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인 B 씨는 “영화계 대선배가 제시한 기준으로 토론이 가능해질 것 같다”며 “혁신위 구성에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에게 새 도로는 ‘그림의 떡’
지난 7일 오전 11시께 부산 남구 우암동의 발달장애인 재활시설인 든솔직업재활센터 일대. 공사로 인한 기존 도로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마당 앞을 가로질렀다. 신설 진입로로 돌아가자 2차로가 나왔다.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 대신 노란 선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구분해 놓은 게 전부다. 하지만 그마저도 정차된 화물 트럭에 의해 막혀 있었다. 도로 옆은 발파한 돌이 그대로 노출된 공사 현장이었다. 아들이 센터에 다닌다는 박선희(62) 씨는 “장애를 가진 아들이 이 길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어서 다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재개발 공사로 기존 도로가 사라지면서 인근 장애인 시설에서 구청·보건소·시장 등에 가는 시간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설도로 사전협의 과정에서 시설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탓에 시설을 이용 중인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불편과 사고 위험을 떠안게 됐다. 8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든솔직업재활센터와 못골역을 잇는 기존 도로가 폐쇄되고 신설 도로가 개통됐다. 기존 도로는 620m로, 시설 이용자들이 못골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었다. 반면 760m에 이르는 신설 도로는 도로 방향이 기존과 달라 지게골역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시설을 이용 중인 25명에 달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역이 못골역이라는 데 있다. 못골역은 구청·보건소·시장이 밀집해 있어 건강 검진이나 복지 지원 신청을 하려는 시설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하지만 당초 10분 정도 소요됐던 거리는 도로 신설 이후 35분이나 늘어났다. 지게골역까지 돌아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탓에 못골역까지 3배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설 도로엔 인도도 마련돼 있지 않고 발파한 돌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시설을 이용 중인 장애인 상당수가 사고 위험에도 노출된 상황이다. 이에 손미옥(55) 씨는 지난달 내내 구청 인근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손 씨는 "센터에 다니기 위해 인근 아파트로 이사까지 왔는데 기존 도로가 막힌데다 새 도로는 위험해 자녀를 센터까지 직접 데려다 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진 데는 재개발을 위한 신설도로 개설 전 조합이 센터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탓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3구역 일대는 오는 7월 말 분양을 앞둔 재개발 지역으로, 대연동 1619번지 일원 25만 2665㎡ 부지에 4488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든솔직업재활센터 이미점 사무국장은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보고 기존 도로가 폐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방적인 통보 방식이 아닌 사전협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연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은 센터는 우암 2구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동의를 받아야 하는 구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센터 바로 밑에 위치한 인근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교육청으로부터 공문을 받고 동의를 구한 바 있다. 조합 관계자는 "추후 문제 해결을 위해서 센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사진=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사천 우주항공처럼”… 지역 특화 과학기술 단지 대거 육성
국민의힘과 정부가 8일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과학 특화 요소를 만들기로 했다. 국가 차원의 지역균형발전 방안으로 중앙정부가 지역에 전폭적인 과학기술 관련 투자와 지원을 쏟아부어 지역 활성화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취지이다. 국민의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 원자력 및 지역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지역과학기술혁신법 발의를 통해 향후 지역별 특화단지 구축에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 충북의 ‘이차전지’, 대전의 ‘정보통신’ 등과 같이 지역에 특화된 과학기술 단지를 조성해 각 지역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정부에서 지역에 과학기술 관련 투자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8일 발의할 예정”이라며 “지역에도 과학 연구 기반이 이른 시일 내 조성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통해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 충북의 이차전지, 대전의 정보통신처럼 지역별 특화 단지 등이 갖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지역이 원하고 있어서 더불어민주당도 (법안 통과에) 저희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법안 통과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발의하는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핵심은 지역에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고, 법에는 먹거리인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법안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지역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협의회 이후 설명자료를 내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은 지자체가 스스로 지역에 특화된 과학기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정부는 계획의 이행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지역 혁신 구심점이 될 연구기관과 대학을 육성해 연구 성과가 지역 기업과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양성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정은 협의회에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국내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박 의원은 “내년 SMR 관련 예산 787억 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정부에서 R&D(연구개발) 투자한 SMR을 민간기업에 제공하고, 민간기업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SMR 노형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동시에 추가로 필요한 기술을 민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신설되는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 정부와 기업이 3년간 55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열 공급용 ‘고온가스로’ 기술을 확보한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이날 논의된 전략안은 국무총리 주재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이달 중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 의원과 김 의원을 비롯해 홍석준·허은아 의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수박’ 깬다며 수도권 간 지역위원장… 경남 민주 ‘어수선’
경남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출마가 유력했던 지역위원장이 돌연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동부경남 전략지역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지역위원회를 장기간 비워두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다. 현재의 현역 3인 지역구 수성에 더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세를 확장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내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은 지난 5일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며 “당원과 싸우는 민주당 소속 3선 국회의원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과 싸우러 간다”고 경기도 출마를 선언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자신이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드는 비명계인 전 의원을 ‘응징’하기 위해 지역구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양이원영 의원 등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계 현역 지역구를 파고드는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통영고성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2번 출마하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양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한계가 드러났다”며 위원장 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지역 민주당 내 유력 인사가 상대적으로 당선이 용이한 수도권으로, 그것도 당내 계파 갈등의 틈을 타고 지역구를 옮기려는 데 대한 지역 내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양문석 도지사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을 지역구별로 선출하는 것은 지역 발전도 함께 고민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부산권과 인접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창원 진해구는 지역위원장이 수개월째 공석이다. 3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1.36%포인트 차로 석패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이 지역은 황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되면서 경남도의원 출신들이 업무를 대행했지만, 황 전 총장 복귀에 앞서 임시위원장이라는 시각이 많았고 실제 전임 김진옥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에 머물고 있는 황 전 총장은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남도당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이 최근 황 전 총장 복귀 의사를 타진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인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무소속 신분이 되면서 민주당으로선 공략의 적기를 맞은 사천남해하동은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현 위원장인 제윤경 전 의원 모두 출마 의지가 약해 총선 자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은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승부의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지역에는 민주당에서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정의당에선 여영국 전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데, 두 사람 모두 ‘체급’이 만만치 않고 양당 관계가 틀어진 상황이라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갑 지역은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으로 꼽히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의 벽을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역 내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럴 수가! 승리도 기세도 잃었다’ 롯데, 시즌 첫 스윕패·4연패 '수렁'…KT애 6-7 연장 역전패
‘이럴 수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리그 8위 KT 위즈에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첫 스윕패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2회까지 가는 연장 대결 끝에 경기를 내주며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6-7로 졌다. 롯데는 KT에 0-5까지 몰린 이후 KT를 추격하며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연장 12회에 KT에 점수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5실점을 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뒤 연장 12회까지 투수 8명을 투입하며 혈투를 펼쳤지만,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통한의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1회 초 KT에 선취점을 내주며 출발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KT 1번 타자 김민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KT는 2번 타자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스트레일리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후속 타자를 중견수 뜬공과 삼진 2개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롯데는 3회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허용했다. 스트레일리는 9번 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이한 스트레일리는 2번 타자 김상수에게 우익수·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스트레일리는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스트레일리는 6회 선두타자 6번 강현우부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상황에 놓였다. 스트레일리는 8번 타자 정준영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이학주가 홈으로 던져 첫 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9번 배정대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2점을 더 내줬다.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후속 타자 2명을 삼진 2개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스트레일리는 4회까지 72개의 공을 던졌다. 롯데는 4회 말 추격의 기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3번 타자 전준우가 KT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5번 타자 윤동희는 첫 타석에 이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노진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5회 내야수의 수비 실책 속에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스트레일리는 3번 타자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스트레일리는 이어 들어선 이호연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병살타를 잡는 듯했으나, 유격수 이학주의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2루 주자만 아웃 처리했다. 이학주의 실책은 또 이어졌다. 이학주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2루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황재균에게 2루수·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더 허용했다. 롯데는 0-5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롯데는 KT 선발 투수 배제성에게 꽁꽁 묶였다. 배제성은 올 시즌 단 1승을 거둔 투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5회까지 배제성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쳐내는 데 그쳤다. 롯데는 5번 타자 윤동희가 안타 2개를 쳐냈을 뿐 다른 타자들은 침묵했다. 롯데 타자는 선발 스트레일리에게 단 1점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힘이 되지 못했다. 결국 스트레일리는 5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뒤 6회 진승현으로 교체됐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5실점 8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6회 초 내야수 2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를 빼고 김민수를 3루수에 투입했다. 1루수에는 고승민 대신 정훈을 투입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승현이 자신감 있는 투구로 KT 타자 세 명을 아웃 처리했다. 롯데는 6회 말 반격을 시도했다. 롯데는 2사 이후 중심 타선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맞이했다. 타석엔 두 타석 안타를 친 윤동희가 들어섰다. 하지만 윤동희는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수에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롯데는 7회 말 올 시즌 뜨거운 ‘기세’를 끌어올리며 기적 같은 반격에 성공했다. 공격의 포문은 김민수가 열었다. 김민수는 KT 투수 김민수와의 ‘동명이인’ 대결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타를 쳐 이날 첫 장타를 쳐냈다. 롯데는 7번 타자 박승욱이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3루의 값진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KT는 김민수를 내리고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엔 포수 유강남이 들어섰다. 유강남은 주권의 공을 받아쳐, 3루 주자 김민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승욱은 2루에 안착했다. 롯데는 귀중한 1점을 뽑아내며 1-5로 추격했다. 롯데는 1번 타자 김민석이 2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박승욱을 홈으로 이끌었다. 롯데는 2-5, 3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정훈이 세 번째 투수 손동현에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내며 3-5,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에는 베테랑 전준우가 있었다. 3번 타자 전준우는 KT 손동현의 직구를 시원하게 돌려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벼락 같은 투런 홈런을 쳐냈다. 롯데는 7회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KT와의 3연전에서 첫 빅이닝을 완성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 초 KT에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이했다. 서튼 감독은 장세진에 이어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필승조를 가동했다. 구승민은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민혁과 김상수를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롯데는 9회 초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롯데는 9회 첫 타자 문상철에게 볼넷, 두 번째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김원중은 대타 박경수를 상대했다. 롯데는 번트 앤 슬래시를 시도한 박경수의 공을 잡아내 2루 대주자 안치영을 3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승욱이 장성우가 친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2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7번 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내주며 역전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점수는 4-5가 됐고, 롯데는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원중은 강했다. 김원중은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 말 공격을 시작했다. 롯데는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과 김민석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정훈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좌중간 외야 철제 단장을 맞히는 장타를 쳐내며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KT는 전준우를 고의사구로 1루 출루를 허용했다. 롯데는 2사 1·2루 상황을 맞이했다. 타석엔 롯데의 또 한 명의 베테랑, 주장 안치홍이 들어섰다. 안치홍은 KT 3루수 김상수 머리 위로 가는 타구를 만들어냈고, 유격수 김상수가 뒹굴었다. 롯데 2루 주자 정훈은 그 사이 홈으로 파고들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6 동점, 2사 1·3루의 끝내기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윤동희는 내야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롯데는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연장 10회 최이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이준은 KT 김민혁, 김상수, 안치영을 봉쇄하며 타자들에게 승리의 열쇠를 넘겼다. 롯데는 연장 10회 2아웃 상황에 유강남이 3-유 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다. 황성빈은 KT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쳤지만 아웃 처리되고 말았다. 롯데는 연장 11회 최이준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최이준은 박경수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최이준은 KT 타자 정준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팀을 다시 한 번 구했다. 롯데는 11회 끝내기에 나섰다. 롯데 ‘슈퍼 루키’ 김민석은 선두타자로 나와 KT 바뀐 투수 이상동에게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갔다. 롯데 정훈은 번트를 시도했다. 정훈의 타구는 떴고, 1루수 이상호에게 글러브에 원바운드로 들어갔다. 하지만 문동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국 번복됐다. 정훈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김민석을 2루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타석에는 7회 동점 투런포를 쏴 올린 전준우가 들어섰다. 전준우는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풀카운트 대결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석엔 9회 동점 타점의 주인공 안치홍이 들어왔다. 하지만 안치홍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에 접어들었다. 롯데는 12회 초 최이준을 내리고 베테랑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명준은 KT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허용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1번 타자 김민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1사 2루를 만들었다. 윤명준은 2번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윤명준은 안치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스퀴즈 작전을 펼쳤고, 롯데는 6-7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윤명준은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번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윤명준은 12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윤명준은 후속 타자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마지막 수비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6-7, 한 점 뒤진 상황에 12회 마지막 공격에 착수했다. 5번 타자 윤동희는 KT 투수 박영현에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서튼 감독은 대타로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잭 렉스를 출전시켰다. 렉스는 호쾌한 스윙을 했지만,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마지막 타자 박승욱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롯데는 길고 길었던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경기를 KT에 내주고 말았다.
여야 대표, 일 오염수 대응 ‘극과 극’
여야 대표가 8일 각각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엇갈린 외교행보을 이어 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 “비과학적 선전, 선동은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중국대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우리 당은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을 배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의적인 선전, 선동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뜨거운 관심사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힘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과학적 정보가 국민들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국내에서 계속해서 처리수 문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저희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성실한 설명을 함으로써 한국 분들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서 김 대표는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경색돼 있었던 한일 관계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다”며 “지금의 관계 회복은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최근 한일 경제인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구체적인 협력이 강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시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찾아 싱하이밍 대사와 만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 면담은 중국 대사관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이 대표는 면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할 공동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대표는 또 한중간 경제협력,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상호 노력, 한중 간 공공외교 강화, 반중·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언급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 역할도 당부했다.
이번엔 ‘장애인 월드 바리스타’… 세계 커피대회 잇단 ‘부산행’
부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커피도시’다. 내년 5월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2024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WOC Asia)’와 ‘2024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동시에 열리는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장애인 월드 바리스타 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8일 부산 커피업계에 따르면 내년 비장애인 바리스타 세계 대회 이후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장애인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날짜는 미정이지만,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기로 확정됐다. 오는 21~24일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제7회 ‘전국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KDBC)’에 이어 내년 장애인 세계 대회까지 열리게 돼 커피도시 부산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 장애인 단체를 주축으로 다음 달 중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장애인 바리스타 세계 대회 준비를 시작한다. 방식은 국내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와 유사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21일부터 열리는 전국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의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이 행사는 (사)한국커피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커피연합회 부산·경남지부,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주관한다. 비장애인 바리스타 대회에서는 바리스타가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창작메뉴 등 커피 음료 총 12잔을 제조하고 심사위원에게 시연한다.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에서는 바리스타가 심사위원에게 음료 제조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조한 음료 결과물로 평가받는다는 점이 다르다. 전국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는 32강부터 출발한다. 16강까지는 라테아트 종목이다. 심사위원이 맛과 형태를 보고 승자를 가린다. 8강~결승전은 3판 2선승제 방식이다. 첫 경기는 디자인 카푸치노(라테아트)다. 두 번째 경기는 카페모카, 카라멜마키아토, 카페비엔나, 샤케라토 4종류의 커피음료 중 심사위원이 선택한 메뉴를 제조해야 한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블렌더를 이용한 커피 스무디 제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커피연합회 홍정기 사무국장은 “장애인마다 장애 유형별로 특징이 달라서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가리지 않고 장애인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커피 제조 음료 결과물을 가지고 심사위원이 다방면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의 목적 역시 비장애인 대회와 조금 다르다. 장애인 대회는 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사회 인식을 높이고, 장애인 바리스타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 목적으로 열린다. 장애인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전국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 고주복 대회장(BCM 커피머신백화점 대표)은 “올림픽을 개최한 뒤에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패럴림픽을 하듯이 장애인 바리스타 세계 대회도 부산에서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무부 “‘보복 암시’ 돌려차기 가해자 특별 관리 강화”
속보=출소 후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발언을 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부산일보 5월 3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해 교정청 특사경 조사가 진행된다. 또 법무부는 가해자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부산구치소에 수용 중인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A 씨의 피해자 보복 발언에 대해 대구지방교정청 특별사법경찰대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교정청 조사 결과에 따라 징벌 조치 또는 범죄 수사로 전환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A 씨는 교도관 참여접견 대상자이면서, 서신검열 대상자로 지정되는 등 교정본부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재판 결과가 확정되면 A 씨를 피해자의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교정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범죄 가해자에 의한 보복 범죄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 씨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며 징역 35년과 위치추적 장치부착·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2일 열린다. A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양형이 과하다며 항소했다.
세슘 생선 잇따라… 일 안팎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 확산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바다 방류를 예고한 가운데 원전 인근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전 인근 어민은 물론 일본 주변 국가·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kg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 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우럭은 길이 30.5cm에 중량 384g으로, 원전 1∼4호기의 바다 쪽 방파제에 둘러싸인 해역에서 잡혔다. 이곳에서 지난 4월 잡힌 쥐노래미의 경우 kg당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 도쿄전력은 해당 수역에 사는 물고기가 항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했다. 그러나 원전으로부터 거리가 있는 바다에서도 종종 세슘 함유량이 많은 생선이 어획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월에는 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이와키시 앞바다에서는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이 정한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함유된 농어가 잡혔다. 후쿠시마현 어협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kg당 세슘 50베크렐을 출하 기준치로 정했는데, 이 농어에서는 kg당 85.5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돼 지역 어민들이 지난 3월 말까지 농어 출하를 자제했다. 원전 인근에 터전을 둔 소마후타바어협 관계자들은 전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나 불안감을 호소했다. 곤노 도시미쓰 조합장은 “방류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해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을 위한 노력이 수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소문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가 수십 년간 지속되면 어떤 피해가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만 섞인 반응은 지역 어민뿐만 아니라 태평양 도서 지역과 주변국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정치인들은 지난 3일 일본 국제법률가협회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가 생활을 흔드는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남태평양 피지의 피오 티코두아두아 내무이민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방류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반박했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만약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왜 자국에 두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면 언젠가 남쪽으로 흘러올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7일 기자회견에서 오염수와 관련해 “방사성 물질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며 일본 정부를 견제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도 오염수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경우를 대비해 마련해야 할 후속 조치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쿄전력이 지난 6일 개최한 회의에서 한 전문가는 “처리수를 희석한 해수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확인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방류 전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 방침을 질의했으나 도쿄전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달 중에 방류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고성군 청사, 이전 논란 빚자 대안 찾기 급선회
경남 고성군 청사 이전이 하세월이다. 12년 전 수립한 새 청사 건립 계획을 토대로 대상지 대부분을 매입하고 재원도 200억 원 이상 확보했지만, 문화재보호법과 현 청사 주변 상권 반발에 막혀 지지부진이다. 이대로는 신청사 건립은커녕, 미리 사들인 부지마저 골칫덩이가 될 판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읍 중심에 자리 잡은 현 청사는 1985년 건립됐다. 노후화로 인한 개보수 비용이 해마다 늘고 있는 데다, 업무 공간이 비좁아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버거운 실정이다. 게다가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상권이 군청 주변에 쏠리면서 변두리 지역 낙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때문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군은 2011년 신청사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한 해 앞서 보금자리를 옮긴 기월리 군의회 옆 부지를 낙점했다. 의회와 연접해 행정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때마침 불거진 성남시청 호화청사 논란에 정부가 지자체 청사 건립 자제를 권고하면서 무기한 보류됐다. 이후 꼬박 10년간 표류하다 2020년 ‘신청사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군은 이를 토대로 총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입해 공공청사(9400㎡)와 복지시설(7600㎡)를 건립하기로 했다. 완공 목표는 2025년으로 잡았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청사건립 특별회계’를 설치해 지금까지 220억 원의 기금을 적립했다. 또 군비 50억 원을 들여 대상지 22필지 중 19필지 매입을 완료했다. 그런데 민선 8기 들어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이상근 군수는 지난달 열린 소가야 역사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청사 이전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역이 처한 현실과 재정 여건을 고려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인구 감소로 민원 수요도 줄어드는데 신청사가 필요한지, 청사 이전에 따른 기존 상권 위축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2000년대 초반까지 6만 명대를 유지하던 고성군 인구는 최근 들어 줄곧 감소세다. 5월 말 기준 4만 9912명으로 마지노선이라 여겼던 5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문화재보호법 규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전 대상지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과 인접해 평지붕으로는 3층 이상 건립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집행부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한 부지 매입비 9억 원은 의회 심사 과정에 전액 삭감됐다. 이쌍자 군의원은 “군수가 계획이 없다고 한 예산이 왜 포함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반대가 뻔한 이전 대신, 기능을 분리하는 차선책 등 어렵게 완성한 밑그림이 또다시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새판을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옥희 군의원은 “이전은 지역주민, 상인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통영은 1, 2청사로 해서 외부로 나간다. 고성도 현 청사는 그대로 두고 2청사를 짓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장 이전이 어렵다면 보다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며 “이미 매입한 군유지는 방치하지 말고 송학동고분군, 봄꽃축제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거나 군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청사 이전은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에 맞춰 계획을 수정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늘어 ‘몸집’ 커진 양산, 행정·경찰 인력은 ‘제자리’
신도시 조성으로 경남 양산시 인구가 늘면서 행정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행정과 경찰공무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인력 증원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8일 양산시와 시의회, 양산경찰서 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4월 말 양산 인구는 35만 4004명이며, 공무원 정원은 1368명이다. 반면 같은 달 비슷한 인구(34만 8047명) 규모를 가진 진주시 공무원 정원은 1812명으로, 양산시보다 오히려 444명이 더 많다.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도 양산시 259명, 진주시 192명으로 양산시가 67명이 더 많다. 반면 인구 10만 6300명의 밀양시 공무원 정원은 1077명으로, 양산시보다 불과 291명 적다. 이처럼 공무원 정원 차이는 1995년 진주시와 진양군, 밀양시와 밀양군이 통합하는 등 전국적으로 도농 통합이 이뤄지자, 정부가 이들 자치단체 특수성을 인정해 단일 자치단체와 기준인건비 산정 배정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달 행안부를 찾아 기준인건비를 현재 시 정원인 1368명인 1192억 원으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행안부는 현재 양산시 기준인건비를 1269명에 1121억 원으로 책정해 놓은 상태다. 양산시의회도 지난 1일 김석규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산시 기준인건비 증액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행안부 등 관련기관에 발송했다. 양산경찰서 역시 정원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양산경찰서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기준 양산경찰서(정원 446명) 1인당 주민 담당 수는 797명이다. 이는 경남 평균 411명, 전국 평균 464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경남에서 규모가 비슷한 인근 김해중부경찰서(정원 495명) 580명, 진주경찰서(정원 534명) 648명에 비해서도 높다. 2022년 1분기 기준 지역 경찰 1인당 신고 처리 건수도 21.5건으로 김해중부경찰서 18.2건, 진주경찰서 16.8건보다 많다. 2021년 기준으로 실제 출동한 112신고 현황도 양산경찰서 하루 평균 165건으로 경남 평균 70건, 전국 평균 112건보다 많다.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양산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제때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력 부족에 따른 격무는 물론 치안 서비스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밀렸던 메타버스, 다시 살아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바드의 등장으로 한 때 시들해졌던 메타버스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속속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와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결합으로 새로운 테크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주춤했던 메타버스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불을 지핀 것은 애플이 지난 5일 출시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다. 최소 3499달러(약 457만 원)라는 높은 가격으로 놀라움을 줬는데, 애플의 개발자 1000명 이상이 7년 넘게 개발한 야심작이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AR(증강현실)을 확장한 새로운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 세계가 상호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눈에 착용하는 컴퓨터로 설명했다. 3차원 증강현실 속에서 눈동자, 목소리, 손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챗봇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나 바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고 돕는다. 애플이 시장 선도를 위한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면, 메타는 대중화 전략으로 시장에 도전한다. 메타는 2021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바꿀 만큼 메타버스 시장에 선도적으로 뛰어든 기업 중 하나다. 메타는 VR(가상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2021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최신형 VR·MR 헤드셋 ‘퀘스트3’를 올가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499달러(약 65만 원)로 ‘비전 프로’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을 공략한다. 국내 기업도 메타버스 생태계 편입을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손잡고 메타버스 헤드셋 출시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AI 챗봇 ‘에이닷’과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렌드’를 합친 ‘아이버스’를 개발 중이다. 기존 ‘에이닷’은 특정 질문에 대한 답만 가능했는데, 앞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해 메타버스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만든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메타버스 콘퍼런스가 열린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한-아세안 ICT 융합 포럼 & 메타버스 콘퍼런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 구축 및 운영’ 사업 중 하나로 한국과 아세안의 기술 교류와 협력 목적으로 열린다. 특히, 메타버스 콘퍼런스 세션을 통해 현재 메타버스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디비아 사이먼 씨 박사가 ‘기후변화의 이해: 메타버스, 인공지능과 고성능 시뮬레이션’을 주제로 기조 발표한다. 이어 3D 플랫폼 개발회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토마스 윙클리는 ‘유니티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세계 구축하기’라는 주제로 청중과 만난다. 또 서던캘리포니아대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 에릭 위버는 ‘버추얼 프로덕션(OVSP)과 메타버스가 융합된 세계’를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실제 메타버스 적용 사례를 알 수 있는 세션도 열린다. 한컴프론티스 아즈메타 사업부 박동주 부대표의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메타커머스 서비스 제공’, 아모레퍼시픽 유연동 프로의 ‘글로벌 뷰티 산업의 메타버스 진입’, 로블록스 박대성 아태지역 대외정책 대표의 ‘로블록스와 교육의 미래’, 삼성전자 한국총괄 윤주명 프로의 ‘삼성전자의 실감형 콘텐츠 도입 스토리-BESPOKE Home Meta’ 발표가 이어진다. 한편, 부산 메타버스 콘퍼런스는 유튜브 채널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부산시향 600회 기념비 말러 ‘교향곡 9번’ 첫 도전으로 쓴다
“61년 부산시향 역사에서도 단 한 번도 연주한 적이 없는 말러 ‘교향곡 9번’입니다.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향악축제에서도 이 곡은 첫 연주입니다. 연주를 안 하거나 못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명곡인 만큼 난곡이기도 해서죠.”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를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00회 정기 연주회를 앞두고 예술감독 최수열 지휘자가 들려준 말이다. 최 지휘자는 “말러 음악이 기본적으로 심하게 왔다 갔다 하는 편이다. 광기 어렸다가 체념했다가 분노하고…. 단원들한테도 한없이 좋은 소리만 내지 말고, 어떤 악장에선 나쁜 소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악보상으로 플루트 4대가 나오는데 아주 작게 불라고 주문한 걸 보면서 굳이 플루트를 4대나 불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실질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휘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곡이기도 하고, 지휘자들이 말러 곡에 왜 손을 많이 대는지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튼, 최 지휘자에 의해서 부산시향의 말러는 지금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16일 정기 연주회뿐 아니라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폐막 공연에서도 부산시향은 같은 곡을 연주한다. 이번 교향악축제 개막 공연에서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인 광주시향 홍석원 지휘자는 한 음악·공연 전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교향악축제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공연을 묻자, “부산시향 폐막 공연”이라고 대답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홍 지휘자는 “무엇보다 말러의 교향곡 9번이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으니, 실황을 감상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까지 35년을 이어 온 교향악축제에 부산시향은 2016년 수석지휘자 공석으로,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 외는 대부분 함께했다. 그동안 부산시향은 개막(1995년 제7회)·폐막(6·13·21·22·23회) 공연도 6차례나 초청받았다. 반초 차브다르스키, 곽승, 알렉산더 아니시모프, 리 신차오 등이 지휘했다. 이번 정기 연주회가 부산시향으로선 600회를 맞는 기념비적인 음악회다 보니 최 지휘자도 큰맘을 먹은 듯하다. 최 지휘자는 지난해 <부산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나하나 마침표를 찍는 기분으로, 그동안 안 했던 작품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하더니 평소 실황으로는 듣기 힘든 대편성의 말러 교향곡 9번을 포함한 것이다. 리 신차오가 부산시향을 맡았을 때 말러가 남긴 10곡의 교향곡 가운데 1~5번을 연주한 적은 있다. 보헤미아 태생의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삼중으로 고향이 없는’ 사람이었다. 오스트리아인 사이에서는 보헤미아인이요, 독일인 가운데는 오스트리아인이며, 세계에서는 유대인이었다. 이는 다른 말로 그는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는 체념의 정서가 은연중 포함됐을 수 있다. 그리고 말러는 부인의 외도와 딸의 죽음으로 촉발된 가정사와 그야말로 강행군에 가까웠던 오케스트라 스케줄의 압박 등 그가 체험하고 느낀 모든 것을 음악 속에 녹이려 했다. 그렇기에 그의 음악에는 “인간의 비극을 감싸 안고, 우리를 짓누르는 고통과 슬픔을 위무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교향곡 9번은 말러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교향곡이다. 9번 앞에 완성한 ‘대지의 노래’에 번호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이 교향곡이 10번째다. 대체로 75분에서 90분 사이로 연주되는데 부산시향 연주는 80여 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만 97명으로 100명에 가깝다. 이 작품의 주제는 흔히 ‘죽음’과 ‘작별’로 해석된다. 파울 베커는 곡의 표제로 ‘죽음이 내게 말하는 것’을 제안했고, 윌리엄 리터는 곡의 의미를 ‘죽음과 정화’로 해석했다. 물론 반론도 있지만, 말러 자신이 악보 초안에 끄적여 놓은 다음과 같은 문구들 때문이다. “오, 젊음이여! 사라진 것이여! 오, 사랑이여! 흩어진 것이여!”(제1악장), “오, 아름다움이여! 사랑이여! 안녕! 안녕! 세상이여! 안녕히!”(제4악장 종결부) 부산시향이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9번은 정기 연주회와 교향악축제 폐막 공연 외에도 오픈 리허설 형식으로 진행되는 ‘미완성음악회’(6월 1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5000원)와 부산시향(BPO) 기획 음악회 ‘BPO 오디세이(Odyssey)Ⅱ:경험이 가득한 긴 여정Ⅱ’(6월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초대·1인 4매 예약)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BPO 오디세이는 지난해 부산시향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기획 음악회로, 부산 음악계를 굳건히 지켜 온 지역의 원로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이다. 오디세이 두 번째 무대는 600회 정기 연주회를 기념하는 의미로, 말러 교향곡 9번 외에도 부산음악계 최고 어른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제갈삼(1925년생·98세) 선생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기 위해 그의 작품 ‘파랑새’를 연주한다. ‘파랑새’는 제갈삼 선생이 한하운 시인의 동명의 시를 모티브로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작곡가 김택수가 관현악 버전으로 들려준다. 김택수는 2021년 부산시향이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초대 상주작곡가를 역임하고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갈삼 선생은 이날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시향 제600회 정기 연주회=6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문의 (재)부산문화회관 607-6000.
‘공연예술 교류 그리고 개척’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12일 개막
전국 공연장과 예술단체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유통 축제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2~15일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KoCACA·코카카)와 제주도 공동 주최하는 이 페스티벌은 예술단체가 전국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레퍼토리 피칭·부스 전시·쇼케이스 등으로 이뤄지는 아트마켓 행사, 코카카 교류 협력 네트워킹, 공식 초청작 공연, 프린지 페스티벌, 폐막식·문화예술시상식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개척(pioneer)’이란 슬로건 아래 총 445개 전국문예회관과 예술단체 3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부산민주공원, 동래문화회관, 영도문화예술회관, 해운대문화회관,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등 부산에서도 7개 기관이 부스 전시(12~13일)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기관 22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관은 자체 작품에 대한 홍보를 통해 전국 문예회관 공연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개막 행사다. 공연 위주의 개막 행사를 선보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각국 공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내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 교류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이란 주제로 개막 포럼을 연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5개국 해외 문화예술 인사와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막 포럼은 12일 오후 7시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크리스탈홀에서 열리고, 박양우(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사회를 맡고, 정병국(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윌리엄 버뎃쿠츠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홀 극장장 겸 페스티벌 예술감독, 왕시우친 중국공연극장연맹 부총관리자, 질 도레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총감독이 발표자로 나선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에서 부산·울산·경남 통틀어서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24개 쇼케이스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 라이브㈜ 등이 공동 제작하는 ‘야구왕, 마린스!’는 가상의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을 배경으로 전국 최강을 꿈꾸는 유소년 야구단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7월 5일 부산에서 초연된다. 쇼케이스는 2022년 1월 1일부터 공모 마감일까지 제작·상연된 신작 또는 2023년 제작 공연 예정인 프로그램으로 작품성 등에서 우수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우수 공연 프로그램 최종 선정된다. 레퍼토리 피칭 부문에서도 다원분야 부산 단체 하나가 뽑혔는데 ‘그루잠프로덕션’의 ‘스냅’이다. 레퍼토리 피칭은 아트마켓 오프닝으로 레퍼토리 소개와 공연 콘텐츠 공동 제작 협업 제안 등 작품 홍보를 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0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할 아트마켓 명칭은 ‘부산공연예술마켓(Busan Performing Arts Market, BPAM)’으로 정하고 10월 13~16일 나흘간 부산시민회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기로 잠정 확정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 문화예술과와 부산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 관계자도 대거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박종철 열사 시계, 이한열 열사 티셔츠… 민주열사 유품 특별 전시회서 첫 공개
서슬 퍼런 군사독재에 저항한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인 6월 민주항쟁 36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당시를 재현하는 가두행진부터 민주 열사 4명의 유품도 부산에서 처음 공개된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0일 오후 4시 부산진구 부전동 송상현 광장에서 ‘6월 민주항쟁 36주년 부산기념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 지역의 실천 의제를 공유하는 시민참여 부스와 6월 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기념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열사 유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 전인 오후 2시부터는 9개 시민단체가 시민참여 부스를 운영한다. 시민 참여 부스는 고리 원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같은 지역 현안과 민주, 인권 등 민주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기념식 이후에는 송상현 광장부터 서면까지 6월 민주항쟁을 재현하는 행진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당시처럼 학생, 넥타이 부대로 분장한 ‘오월에서 유월로 청년 서포터즈’가 ‘호헌철폐 독재타도’, ‘훌라송’ 등 시위에서 곧잘 불렸던 구호와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6월 민주항쟁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별 전시회 ‘6월의 열사 민주공원에 오다’도 개최된다.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 전시회에는 박종철, 황보영국, 이한열, 이태준 열사 유품 10점이 공개된다. 이중 박종철 열사가 생전에 착용한 시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을 때 입고 있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티셔츠(복제본) 등 유품 5점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별 전시회는 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민중미술 전시회와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6월민주항쟁 36주년 기념전시 민중미술 2023 - 입 속의 검은 입’이 펼쳐진다. 이번 민중미술 전시회는 ‘섹션 1 민중미술가열전Ⅶ 남궁산’과 ‘섹션 2 민중미술의 현장/식민지구 2023 - 먹힐 듯 말 듯’ 등 두 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은 1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두 번째 섹션은 8월 5~27일 열린다. 학술 심포지엄은 “대안적 민주주의 모색과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에서 열린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민주화를 향한 부산 시민의 열망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다”며 “이번 기념식과 전시회 등은 민주주의 성취의 중심지 역할을 한 부산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KBS-대통령실, TV 수신료 정면충돌
대통령실은 8일 KBS 사장 사퇴와 TV 수신료 분리 징수는 ‘별개의 문제’라며 시청료 분리 징수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김의철 사장이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분리 징수 추진을 철회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사장 사퇴와 무관하게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차질 없이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이 KBS에 원하는 것은 시청료 분리 징수”라며 “사실상 준조세를 강제로 걷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특히 보도 분야에서 공정하게 해 달라, 그리고 경영도 방만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라며 “KBS 사장이 물러나라는 요구를 국민이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를 철회하면 즉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지난 5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법령 개정을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하자 ‘사퇴 카드’로 대응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KBS 사장 사퇴와 시청료 분리 징수는 별개 사안이라며 경영진 교체와 무관하게 시청료 분리 징수를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사장이 물러나면 방만 경영이나 보도의 공정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청료 분리 징수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신료 분리 징수는)경영진 교체와 관계 없이 국민이 늘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교과서 2025년부터 초중고에 도입
2025년부터 초중고의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4개 과목에 ‘인공지능(AI) 교과서’가 도입된다. AI 교과서는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의 과목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8일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2025년에는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4개 교과에 AI 교과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수학 교과에는 AI 교과서를 통해 AI 튜터링(개인교습)으로 맞춤 학습을 지원한다. 영어 교과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듣기는 물론 말하기 연습도 지원한다. 정보 교과의 경우 학생이 교육과정 중 코딩 체험을 하게 한다.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초등 1~2학년에게는 AI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교과서만 사용한다. 교육부는 2014년에도 초등 3학년~중 1학년의 과학·영어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지만 전자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디지털교과서는 AI 기반의 코스웨어(교과과정+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기술로 학생마다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다. 학년별로는 2025년 초등 3~4학년, 중 1학년, 고교생을 시작으로 2026년 초등 5~6학년, 중 2학년과 2027년 중 3학년을 거쳐 초중고 전체로 확대된다. 초등 1~2학년과 예체능, 고교 선택과목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학년·교과로 디지털교과서가 확대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면 수준별·맞춤형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은 AI가 제공하는 학업 성취도나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만약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한 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AI 교사로부터 쉽게 풀어주는 영상·그림·사진을 추천받아 학습하는 식이다. 교사에게는 학생 개개인의 수업 참여도, 과제 제출 여부, 학습성취도 추이 등이 제공된다. 학생별 수업 태도나 성취 수준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학습 현황, 학업 참여도, 성취 수준, 교과별 흥미도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교과서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윤정권 심판 전면 투쟁…대화 구걸 않겠다”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중단한 데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법과 원칙은 공권력을 무기로 노동계를 진압해 굴복시키겠다는 말이며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협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계에 막말을 서슴지 않는 인물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장으로 앉혀도, 회계를 문제 삼아 과태료를 때리고 국고보조금을 중단했을 때도 참고 또 참았다”며 “이제 그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 전체를 적대시하며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권의 폭주를 우리 힘으로 멈추지 않으면 제2, 제3의 광양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배제하는 정부를 향해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며 “정권 심판 투쟁은 끈질기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고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서 비롯됐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은 7년 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추진에 반발해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도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노정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사설] ‘인구 절벽’ 부산의 도전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사설] 노동자 외면하는 노동정책, 어디로 간다는 건가
[임성원 칼럼] 후쿠시마 괴담 정치, 괴담 정국
[밀물썰물] 사형의 집행시효
[김한수의 치고 달리기] 사우디에 눈길이 가는 이유
[공감] 머피의 법칙
Q. 광안대교는 언제 무너져요?… 조창국 전 광안대로 건설사업소장 [부산피디아 WHO(後)]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부산에는 광안대교가 있다. 에펠탑과 광안대교는 닮은 점이 많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인기 관광지라는 점. 화려한 조명 덕분에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점이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니어 프로토콜-미래에셋, ‘금융 웹3 생태계 구축’ 손잡다
니어 재단이 미래에셋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레거시 금융 산업으로 웹3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니어 프로토콜의 운영사 니어 재단은 8일 국내 대표 증권사 미래에셋증권과 웹3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는 △금융산업 내 웹3 생태계 구축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협력 수행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이벤트 공동 추진 △웹3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상호 지원 체제 구축 등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금융 산업 내 웹3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 금융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전문기업이다. 니어 프로토콜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 산업 내 자체 웹3 기술을 접목하고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니어 프로토콜은 사용성에 강점을 둔 레이어1 프로젝트로,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 레이어와 호환되는 블록체인 운영체제 ‘보스(BOS)’와 계정 추상화 기능을 활용한 ‘패스트어쓰(FastAuth)’ 기능을 출시해 웹3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니어 재단은 이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해 웹3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 금융 서비스에 익숙한 기업 및 사용자가 새로운 금융 생태계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부문 대표는 “금융 산업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발할 것”이라며 “니어 프로토콜과 같이 우수한 블록체인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미래에셋증권 웹3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에케 플라멘트 니어 재단 최고 경영자(CEO)는 “미래에셋증권과 협력을 통해 금융업계의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BOS를 중심으로 니어의 기술적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금융 기업인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웹3 금융 산업의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니어 프로토콜은 작년 11월 니어 코리아 허브를 설립하고 국내 굵직한 프로젝트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게임즈 계열사 보라, 위메이드, 마브렉스에 이어 미래에셋증권까지 니어 생태계에 합류시키면서 웹3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SEC의 잇단 거래소 기소에 크립토 업계 비난 쏟아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기소하자 크립토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각) SEC는 증권성이 있는 가상자산을 거래 지원했다는 이유로 두 거래소를 기소한 바 있다. 업계의 유명 관계자들은 SEC의 기소 결정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디지털자산 친화적 억만장자이자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로도 유명한 마크 큐반은 7일 트위터를 통해 “SEC는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수천 건의 금융 사기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에서는 실시간으로 금융 사이가 일어나고 있으며, 대충 봐도 투자자들의 돈을 노리는 사기 행각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SEC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인베이스 기소 사실에 대한 SEC 공식 트윗을 인용하여 해당 내용을 작성함으로써 간접적으로 SEC 기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메사리의 창업자 라이언 셀키스 역시 같은 날 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의 기소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셀키스 또한 트위터를 통해 “겐슬러의 성과는 200억 달러 규모의 피해 양산이 유일하다”고 얘기했다. 셀키스는 “FTX 사태, 그레이스케일 사태, 보이저와 제네시스 사태 등은 모두 투자자 보호 실패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각각 80억, 80억, 4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겐슬러는 비열한 것이 아니라 무능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력하게 겐슬러를 비판했다. 한편, 7일 디지털자산 전문 미디어 워처구루에 따르면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을 대변하고 있는 존 디튼은 이번 SEC의 기소에는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디튼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디지털자산 산업 규제에 이목이 쏠리자 SEC가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렌과 개리 겐슬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지지하고 있으며, CBDC 영향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게 존 디튼의 주장이다.
카르다노 “ADA는 증권이 아니다”
카르다노 측이 최근 뜨거운 주요 코인의 증권성 여부에 대한 논란을 두고 “에이다(ADA)는 증권이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카르다노 개발사 IOG(Input Output Global)가 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기소 및 ‘증권형 코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비쳤다. IOG는 이날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카르다노의 자체 코인인 ADA가 증권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근 SEC 기소에 대한 IOG의 답변’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 IOG는 입장문에서 “이 서류에는 수많은 사실적 부정확성이 포함되어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ADA는 미국 증권법에 따른 증권이 아니다”고 ADA의 증권성 여부를 강하게 부인했다. 더불어 SEC의 가상자산 규제 접근법과 관련해서도 “강제 조치를 통한 규제는 블록체인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명확성 또는 확실성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IOG가 빠르게 의견문을 발표한 데에는 하루 전인 6일 SEC가 공개한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 기소장에 명시된 ‘증권형 코인’ 논란이 예상보다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날 SEC는 19개 코인을 기소장에 언급했고, 그중 ADA를 비롯해 △엑시인피니티(AXS)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샌드박스(SAND) △파일코인(FIL)을 포함한 6개 코인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동시에 상장된 코인이었다. SEC는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비롯한 자체 분석 프레임워크를 통해 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대부분을 증권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하위 테스트는 2019년 SEC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인 ‘가상자산의 투자계약증권 분석 프레임워크(Framework for ‘Investment Contract’ Analysis of Digital Assets)’에 담겨 있는 기준으로 △자금 투자 여부 △공동 사업 투자 여부 △투자 이익 기대 가능성 △타인의 노력으로 발생한 이익 여부 등 네 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할 경우 증권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SEC가 공개한 코인들이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국내 거래소에도 동일하게 상장된 경우가 많아 국내 규제에도 큰 여파를 미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국내 유통 중인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 판단을 위해 원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준 마련에 돌입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도 지난 3월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주요 항목으로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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