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생이·너구리·족제비… ‘생태 보고’ 부산시민공원
너구리와 족제비가 돌아다니고, 멸종위기종 남생이가 바위 위에서 햇볕을 쬐는 곳이 부산 도심에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바로 빌딩과 도로에 둘러싸인 부산시민공원이다. 부산시민공원은 공원 내 부전천의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주변 산지와 연결되면서 다양한 야생동물이 찾아드는 ‘도심 속 생태공간’으로 변하고 있다.1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부전천 일대에서 너구리를 발견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부전천 인근에서는 너구리 외에도 족제비와 왜가리 등의 목격담도 이어진다.SNS에서도 “시민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도중 너구리와 마주쳤다” “시민공원에서 너구리를 봤다.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너구리였다” 등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이날 〈부산일보〉 취재진이 시민공원 일대를 둘러보니 부전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을 관찰할 수 있었다. 흰뺨검둥오리와 왜가리 등 도심이나 일반 공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조류가 바로 눈에 띄었다. 부전천에 있는 바위에는 국내 천연기념물이면서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토종 남생이가 한가하게 햇볕을 쬐고 있었다. 남생이는 방생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남생이 보호를 위해 외래 교란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을 잡는 통발도 설치되어 있었다.이 하천 주변에는 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동물들이 몸을 숨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다. 빌딩과 도로에 둘러싸인 도심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부전천 일대는 야생 동식물의 터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이와 같이 다양한 야생동물이 시민공원을 찾는 것은 지난 십여 년간 이곳의 생태 환경이 꾸준히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부전천 주변에 수변식물과 억새·갈대류가 크게 늘면서 야생동물이 몸을 숨기고 머물 수 있는 공간도 풍부해졌다.시민공원의 지리적 특성도 야생동물이 모여드는 이유 중 하나다. 황령산과 백양산에 서식하는 너구리와 족제비 등이 도로나 하수관로를 따라 도심으로 이동해 시민공원에서 먹이를 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천과 성지곡수원지에 서식하는 왜가리 역시 기존 서식지에서 먹이가 부족해지면 시민공원을 찾아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시민공원과 맞닿은 화지산에서 넘어오는 야생동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평로를 가로질러 화지공원과 시민공원 일대를 연결하는 다리형 생태통로(에코 브리지)가 야생동물의 이동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생태통로 주변에서는 고라니의 분변이 발견되기도 했다.환경단체는 시민공원이 야생동물의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 잡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이면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심 주변 산지에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야생동물이 생존을 위해 시민공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이곳에 자리 잡은 야생동물 개체수를 파악하고, 이들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생태 터널을 확보해야 동물 로드킬을 줄이고 안전한 공존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기장 살해’ 전직 부기장 김동환에 무기징역 구형
항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기장 등 6명을 살해 대상으로 삼아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부산에서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환(49)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1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임주혁) 심리로 열린 김 씨의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김 씨에게 3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실제 연쇄살인을 시도해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도 매우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숨진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는 등 범행 수법도 잔혹했고,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나 유족에게 사과하거나 죄책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범행 책임을 돌리면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유족들도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추가 살해를 예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렇게 될 걸 다 예측했다. 재판에서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언론이 나를 어떻게 악마화해 보도할지도 다 예측했다”며 “그래서 별로 놀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범행 대상 5명을 직접 겨냥했다. 김 씨는 “아직 남아 있는 5명, 너희 미래는 이미 결정돼 있다”면서 “지난 3월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업자들에게 일을 맡기고 작전을 시작했다. 내가 죽이지 못하고 남아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대신 죽이고 뒤처리를 해줄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고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검사가 범행에 대해 후회나 자책감이 있는지를 묻자 “있을 것 같나요?”라고 반문한 뒤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재판장이 “피해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김 씨는 “없습니다. 그들이 가해자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3월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살해 하루 전에는 경기도 고양시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 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기도 했다. 김 씨는 A 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직장동료 C 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다. 김 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부산 열대야 22일 만에 끝
22일째 지속되던 부산의 열대야가 끝났다.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은 경남 양산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40도에 육박하는 극단적인 폭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태풍이 날씨의 변수로 떠올랐다. 11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6시 20분까지 경남 양산의 밤 최저기온은 23.8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산은 무려 25일 동안 이어졌던 열대야 최장 기록을 끊어냈다. 양산뿐만 아니라 부산 23.4도, 울산 22.8도, 창원 23.6도 등 부울경 대부분 지역이 밤 최저기온 25도 이하를 기록하며 모처럼 열대야 없는 밤을 맞이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부울경 지역에 극단적인 폭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침 기온은 평년(21~25도)보다 1~4도 낮아 선선하겠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 30~33도)과 비슷하거나 1~3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2도, 울산 22도, 경남 17~22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낮 기온은 부산 31도, 울산 30도, 경남 31~34도까지 올라 덥겠다. 13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3도, 울산 23도, 경남 19~23도로 선선한 반면 낮 최고기온은 31~34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가운 비 소식도 예보되어 있다. 일본 내륙을 관통 중인 제15호 태풍 ‘찬홈’은 12일 전후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찬홈의 비구름이 동해안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12~18시)부터 밤(18~24시) 사이 부산과 울산, 경남 동부내륙, 경남 서부남해안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0~40mm이다.
낙동강 녹조 갈수록 심각…주민 소변서 독소 검출
낙동강 녹조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부산·경남 등 낙동강권 주민들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등 환경단체는 11일 서울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낙동강·수도권 주민 녹조 독소 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조사는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은 교수가 총괄하고 녹색병원 백도명 환경성질환센터장,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이승준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낙동강 유역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93명의 소변 시료 150건을 수집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시료 150건 중 19.3%(29건)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특정 남세균이 생성하는 독 종류다. 남세균은 짙은 청록색 세균으로 녹조의 원인이다. 거주지별로는 △부산 27명 중 22.2%(6명) △경남 창녕 10명 중 20%(2명) △경남 창원 11명 중 9.0%(1명) △경북 고령 26명 중 17.8%(5명) △대구 16명 중 18.7%(3명) 등 낙동강권에서만 90명 중 18.8%인 17명 소변 시료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경기 수원·의왕·평택 등 경기도권 소변 시료에서는 60건 중 20.0%인 12건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다. 수계 유형별로는 강·낙동강권에서 79건 중 20.3%인 16건, 호수·저수지 주변에서 71건 중 18.3%인 13건이 검출됐다. 소변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유형은 3종으로, 시료 34건에서는 두 종류 이상 마이크로시스틴이 함께 확인됐다. 특히 24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된 유형인 ‘마이크로시스틴(MC)-LR’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하는 대표적인 간독성 마이크로시스틴이다. 시료에서 검출된 MC-LR 농도는 0.75~3.65ppb(10억 분률) 범위였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물질이 어느 정도의 농도에서 질병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 문제를 환경보건 영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정부의 녹조 관리 정책이 원수와 먹는 물을 넘어서 공기, 농·수산물, 사람과 동식물 영향을 포함하는 정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하천과 저수지 주변 모두에서 녹조 독소가 확인된 만큼 반복적으로 녹조가 발생하는 전국 하천·호수·저수지 대상으로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북대 이승준 교수는 이날 <부산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조사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어떤 경로로 체내에 유입됐는지 특정하기는 어려웠으나, 주민 소변에서 검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환경·생체 시료를 연계해 노출 경로 등 전 과정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해 유속을 회복하고 영양염류 유입 저감 등 녹조 발생 원인을 줄이는 정책 추진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최근 낙동강 보 수문을 일시적으로 제한 개방해 녹조 감소 효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악화했다. 지난 10일 조류 경보 지점 조사에서 물금·매리 유해 남조류가 3만 865세포/ml를 기록하면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칠서 지점 유해 남조류는 18만 3037세포로, 수문 개방 시기였던 지난 3일 7113세포에서 25배나 증가했다.
부산 바다 꽂힌 외국인, 씀씀이도 커졌다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 소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광안리, 해운대 인근 편의점 외국인 매출이 2~3배 증가한 데 이어 부산의 연간 해외카드 매출 성장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해외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수영구 매장의 지난달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89.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해운대구 매장의 매출이 증가율이 120.7%로 나타났다. 해변을 낀 다른 지자체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 강원 강릉시(85.1%), 속초시(82.0%), 제주도(76.2%), 충남 보령시(73.2%) 등이 뒤를 이었다. GS25의 부산 해변가 편의점 매출도 일제히 뛰었다. GS리테일이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 기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안리 매장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4.8% 뛰었고, 해운대 매장의 매출은 84.7% 증가했다. 이는 속초(55%), 제주(49.8%)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는 카드 결제 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한달간 KCD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카드 총 매출액은 2023년 1월에 비해 약 10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매출 성장률이 단연 높았다. 최근 1년(2025년 7월~2026년 6월) 사이 전체 해외카드 매출 성장률은 부산이 전년 동기 대비 6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53.1%), 서울(36.4%), 인천(35.9%), 울산(28.8%)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해외카드 매출액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65%), 경기(1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의 결제 한 건당 이용 금액인 객단가는 모든 업종에서 내국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외국인 객단가는 16만 6000원으로, 내국인(4만 7000원)의 3.5배 수준이다. 유통업은 외국인 3만 2000원으로, 내국인(1만 9000원)의 1.7배였다. 외식업은 외국인 3만 3000원, 내국인 2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는 지역 전반으로 파급력을 가진다. 관광객의 이용과 소비가 증가하면 늘어난 매출을 바탕으로 상인과 사업자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다시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산 해변가에 집중된 외국인 소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이를 원도심과 서부산 등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관광객이 계속 늘고 'N차 방문객'이 많아지면 원도심 등으로 관광객이 지갑을 여는 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그 효과가 또 주변으로 번지는 승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퐁피두·라 스칼라, 시민 숙의 거쳐 10월 초 결론
부산 문화계 최대 쟁점 현안인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의 추진 여부가 10월 초에는 결론이 난다. 전임 시장 역점 사업으로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두 사안에 대해 부산시는 숙의 절차와 시민 직접 소통을 병행해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수용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세계적 미술관(퐁피두센터 분관) 건립 사업’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 라 스칼라 초청 공연’ 등 쟁점 현안을 조속히 결정하기 위해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숙의·소통을 거친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는 여건이 다른 두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숙의 절차를 마련하고 시의회·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우선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과 관련해서 시는 8월 중 전문가 중심의 정책점검단을 구성한다. 정책점검단은 총 15명 내외의 예술·환경·건축·재정·법률 전문가로 구성한다. 정책점검단에는 시의회·시민사회단체·경제관련 단체 추천 인물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 위원 등을 위촉해 다양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책점검단은 9월 초까지 △1차 자료 검토 △2차 점검 회의 △3차 최종 점검 의견서 작성으로 총 세 차례 회의를 갖는다. 시 조유장 문화국장은 “퐁피두 분관 건립은 기존에 제공된 정보의 양이 많고 전문성이 필요하며, 일부 비공개 내용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 정책점검단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했다”며 “여야 시의원 1명씩 추천받아 공동 위원장 형태로 정책점검단이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의 숙의 절차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단 회의, 토론회, 시민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친다. 이달 중 운영자문단 회의에서 대시민 여론조사 문항과 시민 토론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현황, 개관기념 페스티벌, 운영계획 등에 대한 전반적 설명과 토론, 시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또한 여론조사 또는 온라인을 통한 대시민 의견수렴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두 사안의 개별 숙의 과정에서 나온 자료들은 부산시 문화협력위원회에 전달된다. 문화협력위원회는 부산시 지역문화진흥 조례에 의거해 설치된 심의기구로 총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조 국장은 “각 숙의 과정에서 나온 자료들에 더해 9월 셋째 주 문화협력위원회에서도 하나의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협력위원회가 권고안을 낼지 다른 형태의 보고서를 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각 숙의 과정에서 나온 보고서와 문화협력위원회의 보고서를 시의회와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입장이다. 시민과의 소통 마지막 단계로는 9월 마지막 주에 ‘민선9기 문화예술정책 타운홀 미팅’이 열린다. 타운홀 미팅은 퐁피두와 라 스칼라 두 사안을 포함해 시 문화예술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듣는 자리다. 시 유튜브(부산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전 시장이 직접 시민의 의견을 듣고,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숙의 과정, 문화협력위원회 심의안, 타운홀 미팅의 시민 의견 등을 토대로 10월 초 퐁피두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공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전 시장은 “정책 결정에 있어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부산의 미래를 위한 결정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민해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책이 국민을 따라야”…여야, 부동산 대책 공방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은 국민 상황을 반영해 추진해야 한다며 잘못되거나 비판에 부딪힌 사안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히는 세제개편안과 부동산 관련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이 졸속으로 마련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의 재검토를 공식화했다며 지방 악성 미분양 해소책 등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책이 국민이 처한 상황을 따라가야지, 거꾸로 국민의 삶을 기성 제도에 억지로 꿰맞추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기존 사회안전망 체계에 혹여 공백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늘 부지런히 점검하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진정한 공복의 자세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입법예고 중이라고 언급하며 “국민 의견을 듣는데 반론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견이 없는 명백한 진리와 정책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정된 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정부가) 안을 내는 건 변경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제개편안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과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을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들과 청년층에서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자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제도 설계 문제를 질책하고,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권 폐지에 따라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할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범죄 피해와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며 “최근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분이 수사 문제”라며 “범죄 피해가 확대되지 않을지, 범죄 피해 구제나 진상 규명, 범인 체포나 처벌 등이 잘 돼야 할 텐데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범죄 피해에 대한 대응과 국민 우려를 어떻게 할지 정리해 적정한 시기에 대책 보고를 해 달라”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주 52시간 예외 적용 도입’ 문제를 예로 들며 각 부처에 정부 정책을 둘러싼 활발한 토론을 주문했다.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의 이견을 언급하며 “갑론을박하고 논쟁해 조정하고, 결국 일정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특별시가 국정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정적 이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가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재검토를 언급한 상황에서 민주당도 오는 13일 관련 정책과 부동산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예고했다. 전날인 12일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단장인 당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열어 부동산 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후 “13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세제개편안과 부동산 공급 방안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할 계획”이라며 “12일에는 주택시장안정화 TF 1차 회의가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와 TF 첫 회의에서는 세제개편안 시행 후 예상되는 비거주 1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 부담 증가, 실거주자 우대 정책에 따른 전월세 시장 여파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한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도 점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연일 ISA 개편안과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졸속 세제개편안 재검토를 공식화했다”며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졸속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한 이상 지방의 악성 미분양 해소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며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완전히 다른 상황인데 같은 기준으로 규제를 부과한다는 것은 지방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국당 합당·신천지 개입…‘파묘’ 난무하는 전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자 당대표 후보들이 막판까지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까지 거론하며 연일 난타전을 이어가는 후보들은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과거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등을 다시금 부각하는 ‘파묘 전쟁’도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정청래 전 대표·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11일 모두 호남에서 권리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체 권리당원 중 33%를 차지하는 호남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11~14일 호남권에 이어 12~15일 투표를 진행하는 서울·경기 권리당원도 전체 38%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11일 오후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전남·광주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호남에 상주하는 전략을 택한 그는 자신이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점을 앞세우고 있다. 3위를 기록 중인 그는 호남에서 득표율을 높여 반전을 꾀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께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002년 노무현 바람이 이인제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 바람이 김민석 조직을 이기게 해달라”며 “의리를 지킨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출근 인사를 했고, 정 후보는 광주교대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간담회를 한 뒤 전남 광양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김민석이 광주, 전남, 전북의 미래, 국정 성공, 총선 승리, 그리고 호남 발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든든한 당대표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당도 정부도 안정적으로 승리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1.48%포인트(P) 차이로 접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호남과 수도권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는 김 전 대표 손을 들어줬다.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응답자 2003명 중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 46.8%, 정 전 대표 35.2%, 송 전 대표 6.5% 순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에선 김 전 총리가 57.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 전 대표 28.2%보다 29.5%P 앞섰다. 서울은 김 전 총리가 39.9%, 정 전 대표가 34.5%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김 전 총리 45.5%, 정 전 대표 40.3%였다. 세 후보는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까지 거론하며 연일 난타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KBC광주방송이 주최한 TV토론에서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를 상대로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과정에서 밀약을 한 게 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해야 하고, 정 후보 추진 방식 때문에 일이 오히려 꼬이고 전체적 분위기가 나빠졌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2022년과 2002년 대선 당시 논란을 ‘파묘’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송 전 대표에게 “(정 전 대표가) 2022년 대선 때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표심)에 어려움을 끼쳐서 사실상 대선에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 후보 사과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격해진 감정싸움으로 전당대회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정 후보는 11일 “선당후사, 대승적 차원에서 (김 후보를) 품어 안겠다”며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민석을 지지한 당원들, 정청래를 지지한 당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고 했다. 리얼미터 당대표 여론조사는 무선(100%) 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북극항로 시범운항 첫 기항지는 영국 펠릭스토우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사인 팬스타그룹이 첫 기항지를 기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영국 펠릭스토우로 변경했다.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른 환경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11일 팬스타그룹 등에 따르면, 북극항로를 운항하게 될 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는 오는 22일 부산항 신항에서 출항해 북극해를 지나 영국 펠릭스토우에 첫 기항한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잠정 확정했다. 팬스타그룹이 첫 기항지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영국 펠릭스토우로 바꾼 배경에는 EU의 환경 부담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유럽연합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U ETS)와 온실가스 연료 규제(Fuel EU Maritime)가 ‘EU 도착 직전 기항지부터 EU 항구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로테르담으로 곧바로 운항할 경우, 운항 거리 약 1만 3000km에 따른 환경 부담금 등 비용은 편도 4억여 원에 달한다. 반면, EU 비회원국인 영국 펠릭스토우를 첫 기항지로 먼저 도착한 뒤 로테르담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펠릭스토우~로테르담’ 구간에 대해서만 비용이 산정돼, 환경 부담금 등이 1000만~2000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EU ETS는 정부가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 권리(배출권)를 부여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실가스 연료 규제는 선박 연료의 단위당 온실가스 강도(GHG Intensity)와 실제 연료 소모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한다. 기준치 이하의 친환경 연료를 쓰면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일반 연료 사용 시 기준치와의 차이만큼 비용을 내야 한다. 이번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팬스타 아크로’호는 친환경 연료 대신 MGO(선박용 경유)를 사용할 예정으로, EU의 규제에 맞게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이 규제에 따른 비용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해당 항구에서 실제 화물의 하역(선적 및 하적)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이에 따라 팬스타그룹 측은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 항만에서 내릴 최소 하역 화물을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 화물 유치를 위한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부산으로 돌아올 때는 대안이 없어 약 4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영국 기항을 통해 편도 4억 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며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을 대상으로 하는 화물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으로 기항하는 다른 글로벌 선사들도 이러한 항로 재설정 전략을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EU의 환경 비용이 향후 북극항로 컨테이너 정기운항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팬스타그룹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위해 지난달 31일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몸바사’의 매입 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팬스타그룹은 해당 선박의 이름을 팬스타 아크로호로 확정하고, 오는 22일을 잠정 출항일로 확정한 상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조만간 부산항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로 입항한 뒤, 극지 운항에 필요한 보완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는 보험 가입과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러시아 통행 허가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속보] 경남 가뭄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용수공급 총력 지원
길어지는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경남에 용수공급을 위해 전국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경남지역에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시도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 등이 경남 지역에 투입돼 13일까지 급수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 소방력만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을 때 내려진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현재 경남 지역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년 저수율 72%의 46.8% 수준이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으며, 밀양시·거제시·함안군 등 3곳은 '심각' 단계인 상황이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약한 가뭄), '주의'(60% 이하·보통 가뭄), '경계'(50% 이하·심한 가뭄), '심각'(40% 이하·극심한 가뭄) 등 4단계로 나뉜다.
'중재국' 파키스탄 국방장관 "미국-이란, 모종의 합의에 근접"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아시프 장관은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면서 "최근 2~3일간 나타난 신호들은 양측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관영 SNN통신은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이 이날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또 다른 중재국인 카타르의 마제드 모함메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놓고 이란과 오만 간의 협상과 관련, 양국에서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양국으로부터 긍정적인 성명들을 들었으며, (협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에 벌금 1000만 원 구형
배우 황정민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김영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 씨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범행 기간이 장기간이고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연락한 횟수가 과도하게 많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협박성 글을 SNS에 게시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A 씨 측은 황정민이 명확하고 일관되게 연락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황정민이 한때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에도 먼저 A 씨에게 전화를 걸거나 연락에 호의적으로 응답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A 씨는 최후진술에서 "지난 2년 동안 제가 잘한 것만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감정이 무너져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과 제가 2년간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쫓아다닌 스토커였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이어 "기록에 남아 있는 그대로 누가 먼저 연락했고 어떤 말이 오갔으며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를 봐달라"며 "서로 아무 관계가 없었는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저지른 일로 확정되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덧붙였다.검찰은 피고인 신문에서 A 씨가 황정민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와 유언장 파일 등을 보낸 경위에 관해 물었다. 또 고양이 사체 사진과 혈흔이 묻은 휴지 사진 등을 전송하고, 황정민의 미성년 아들에게도 연락한 경위 등을 확인했다.A 씨는 이러한 메시지와 파일 등을 전송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정민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관계를 정리하려는 과정에서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재판부는 다음 달 8일 오전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앞서 A 씨는 지난해 8월 황정민 측의 고소로 수사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으며, 법원은 지난 2월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A 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A 씨가 최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통화 녹음과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도서관 올림픽’ 부산서 순항 중…AI 부산선언 제안
전 세계 도서관과 관련 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열린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해마다 여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관련 국제회의이다. 일명 ‘도서관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올해 부산 행사에는 120개국 3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주제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 기후 리터러시, 지적 자유, 지식 공유, 지원 네트워크 강화 등 미래 도서관의 역할을 논의하는 18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된다. 11일 진행한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는 44개국 국립도서관 최고 경영자가 모였다. 이날 부산 시그니엘에서 열린 국립도서관장회의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을 위해 전 세계 국립도서관이 지켜나가야할 공동 원칙을 담은 부산선언을 제안했다. 부산선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유산 보호, 정보의 신뢰성 보장, 책임있고 윤리적인 AI 활용, 지식 접근권과 지적 자유 보호, AI 리터러시 증진과 지식 격차 해소, 국제협력 강화 등 13개 원칙이 담겼다. 각국 국립도서관장들은 제안 내용과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메인 회의는 12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AI 기본사회의 도서관: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AI 혁명 속에서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13일에는 부산 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수원·파주 등 수도권 주요 7개 도서관 등 총 40개 도서관을 방문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중 벡스코 전시장에선 전 세계 45개 도서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리며 국내 30여 개 도서관의 혁신 사례도 만날 수 있다. K-콘텐츠를 선보이는 ‘K-컬처 존’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준비돼 있다. K-컬처 존에는 부산홍보관이 마련돼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우수한 도서관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기관의 신기술 시연장인 '엑스포 파빌리온'도 마련됐다. 11∼13일 민락수변공원 일원에서는 '바다도서관 팝업' 행사가 열려 바다를 즐기며 독서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대회 기간 부산도서관에서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민화' 특별전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도서관협회연맹, 미국도서관협회와 도서관 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작년 로또 미수령 581억원…앞으론 안찾아가면 자동 입금해준다
로또복권을 산 사람이 간편결제앱인 페이코에 등록하면 당첨여부를 알려주고, 만약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지급기한 당일에 자동으로 입금해주게 된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복권의 발행 관리 및 판매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복권위원회는 복권 발행 및 판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복권 구매자들과 판매점들의 민원사항을 분석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판매점에서 구매한 종이 로또복권을 간편결제 앱(페이코)에 등록하면, 당첨 여부를 정기적으로 알려주고, 등록 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지급 기한 당일에 자동으로 입금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오는 18일부터 운영한다. 그동안 판매점에서 산 실물 복권은 신원 확인이 불가능해 당첨자가 당첨 확인하는 것을 깜빡 잊으면 1년 후 당첨금이 복권기금으로 환수됐다. 실제로 작년에 로또복권의 미수령 당첨금은 581억 원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은 4등(5만 원)과 5등(5000원)에서 발생했다. 또 전국 9500여개 로또판매점의 실시간 영업 정보를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제공한다. 아울러 판매점 매출을 늘리기 위해 기업 경품용 연금복권 교환권을 5000원 이하 소액 및 청소년 제한 조건으로 시범 도입한다. 이 밖에도 복권기금을 알리기 위해 판매점 현수막, 복권 봉투, QR코드 화면 등에 해당 지역 기금 사업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복권위원회는 ‘복권기금이 변화시킨 우리 동네 모습’을 주제로 복권기금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19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전 참여는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홈페이지, 전국 9500여 개 복권판매점 등에 게시된 포스터의 QR코드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9월 11일까지며,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우수 그림은 스피또복권, 연금복권의 복권면 및 판매점 현수막 등 각종 복권 홍보물의 디자인에 활용될 계획이다. 우수 그림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이번 제도개편이 복권 구매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취약계층 위주로 구성된 판매점의 매출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전재수 시장·박완수 지사, 12일 취임 후 첫 만남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별도의 만남을 가지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의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과 울산은 메가시티 복원에, 경남은 행정통합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에는 한뜻이어서 이르면 이달 안에 3개 시도지사가 협력 방안을 강구하는 정식 회동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 시장과 박 지사는 12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지역인재 채용 업무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여러 시도지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기는 했지만, 전 시장과 박 지사가 별도로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은 일정상 두 단체장이 지역 현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 시장과 박 지사는 오는 14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다시 마주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 이들의 잇따른 만남을 기점으로 조만간 정식 회동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전 시장과 박 지사는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모두 부산·경남의 공동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속히 만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시·도가 실무 협의를 거쳐 일정을 조율하면 이르면 이달 안으로 정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 시장은 이날 “박 지사와 논의할 공동 현안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정식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울산도 함께 만나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도 지난 10일 간부회의에서 “부산시와 여러 가지 현안 사업들이 있는데, 양 시도지사가 함께 만나서 최종적인 합의를 볼 수 있도록 실무적인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두 단체장이 마주할 현안은 산적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주도성장 전략인 ‘5극 3특’에 대한 공동 대응을 비롯해 부산·경남 그리고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구축, 국비 확보, 산업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특히 부산과 경남이 향후 어떤 형태의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두 단체장은 초광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 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은 중단된 부울경 메가시티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별연합을 통해 광역교통과 산업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실질적인 생활·경제권 통합을 빠르게 이뤄내자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박 지사는 특별연합을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치기보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곧바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 지방정부에 충분한 자치권과 재정권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특별연합이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 때 조직과 인력, 재정이 추가로 투입되는 데다 오히려 행정통합 논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게 박 지사의 생각이다. 이처럼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한 가운데 12일 첫 대면을 계기로 이달 안으로 전 시장과 박 지사가 정식 회동에 나서 향후 울산을 포함한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침출수 공포 덮친 내와리 폐기물 강제 수거…여야 ‘초당적 결단’
침출수 유출로 주민 불안이 커진 울산 울주군 내와리 불법 성토지(부산일보 7월 31일 자 10면 보도)에 대해 행정대집행과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법 개정이 동시에 추진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11일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 이순걸 울주군수 등과 내와리 불법 성토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여야를 넘어 해결책 마련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내와리 일원에는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폐기물 4만 여t이 불법 매립되면서 악취와 침출수 유출로 주민 피해가 잇달았다. 울주군이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지만 투기 행위자가 이행하지 않고 경찰 수사 등으로 처리가 지연되자,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이 먼저 비용을 들여 강제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대집행 대상지는 내와리 1331 일원과 829 일원, 복안리 1168-2 일원 등 3곳이다. 폐기물·오염토양 처리비 등 총 110억 원을 울산시와 울주군이 절반씩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김 시장은 “불법 투기는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미수나 다름없다”면서 “원인자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폐기물을 먼저 걷어내는 집행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서 의원 역시 “주민 안전과 일상 회복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울산시와 울주군이 뜻을 모은 만큼 대집행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경찰도 수사력을 총동원해 투기 사범을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법 투기 재발을 막기 위한 입법 조치도 뒤따른다. 서 의원은 꼬리 자르기식 처벌을 막기 위해 원인 배출자와 운송자, 토지 소유자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울산시 역시 관련 개선안을 서 의원 측에 전달하며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시료 제출 단계부터 원인 배출자를 의무적으로 특정해 폐기물 이동 경로를 추적·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법 개정 전이라도 환경국 특별사법경찰관을 총동원해 관내 폐기물 이동 경로를 철저히 추적·감시할 방침이다. 오염 우려가 커진 주민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 대책도 병행된다. 김 시장은 병입수 공급을 늘리고 소방차를 긴급 투입해 생활용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하루 18만t 규모의 낙동강 원수를 확보해 농업용수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내와리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행정대집행을 조속히 시행하고 향후 구성될 사태 수습 대책위원회에 주민 대표 참여를 보장해 달라는 등의 요구안을 울산시, 서범수 의원, 울주군에게 각각 전달했다.
부실이냐 부정이냐…‘득표율 임의 기입’ 두고 野도 ‘두 갈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 최근 드러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임의 수정’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시각도 엇갈린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강경파 의원들이 이를 ‘부정 선거’ 가능성과 연결 지으려는 행태를 보이지만, 다른 쪽에서는 투표율 허위 기입과 득표율 조작과는 무관한 만큼 부정 선거론과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견해 차이가 11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투표자 수의 허위·오기입이나 전산 관리 부실이 있었다는 사실과 특정 후보의 득표수를 바꾸거나 선거의 당락을 뒤집기 위한 조작이었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부정선거’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자 수 오기입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 한다면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국회의원들도 가짜일 수 있다”면서 “국민 분노에 편승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까지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정선거라는 말이 굉장히 오염돼 있는 단어인데 부실이 쌓이면 그것이 또 부정”이라며 윤 위원장을 향해 “예단을 넘어선 직무 포기”라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조작 가능성까지도 다 열어놓고 검증한 뒤 아니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설명해야 하는데 그럴 리는 없다고 차단하고 있다”며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 반대’의 선봉에 섰던 두 중진 의원이 부정 선거론을 두고 정면 충돌한 것인데, 당내에서는 차기 당권 도전 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는 투표율 오기입까지 드러나는 등 선관위 부실 행태가 누적되면서 강경론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전날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윤 위원장이 투표율 조작 정황을 두고 “득표율 조작 의혹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하자, 주진우 의원 뿐만 아니라 김은혜 의원까지 “왜 선관위 입장을 들어주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당권파 중심의 부정 선거론에 선을 긋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의 ‘이슈’인 선관위 사태를 장기화하기 위해 무책임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은 당초 18일로 합의한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재검표도 특검 임명 이후 실시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굳히는 모습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송파 투표함 재검증을 위해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는데,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고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선관위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이후 통영시장 선거 등 4곳에서 재검표가 실시됐지만, 당락이 바뀐 사례는 없었다.
국힘 “안규백 장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
6·25 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을 결정한 마오쩌둥의 어록을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소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국민의힘이 경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당장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안 장관의 엽기적 발언이 지탄받고 있다.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변불경’,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마오쩌둥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적이 어디인지 대답도 못 하는 정권에서 탈영 의혹을 받는 국방부 장관이 사관학교 생도들 앞에서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자랑한 것”이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이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처변불경은 원래 마오쩌둥이 아니라 장제스 총통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 출처도 모른 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인물이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국군의 피아를 전도시키는 바람에 우리 안보는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니까 최전방 부대에서 빈총으로 경계하고 미군 드론에 오인사격을 할 뻔한 것”이라며 “안 장관은 탈영 의혹 하나만으로도 결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안 장관이) 평소 변화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고, 특정 인물을 강조하기 위한 사항은 당연히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처변불경은 과거부터 사용되는 사자성어로 정계에서 널리 쓰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국힘 의원·한동훈 한자리에 “2차 공공기관 부산으로”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무소속 한동훈(북갑)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공공기관 부산 이전 추진 토론회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한 의원이 부산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긴 했지만,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식 행사에 초청받은 건 처음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의 유치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부산 국민의힘 의원 17명이 주최한 토론회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부산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성권(사하갑)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한다는 정부 방침이 수립된 만큼 부산과 울산, 경남이 동반 성장하려면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역적 강점과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도 정부 여당 비협조로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비롯해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좋은 의견을 내주시면 실행 가능한 부분은 국회에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부산 의원은 토론회를 찾은 무소속 한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고, 무소속이 따로 없다”며 “정당 간 갈등 현안도 아니고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할 사안인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의원에게) 박수 소리가 크게 나는데, 18명 부산 국회의원 전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부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는 방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찾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산은 항만, 물류를 비롯해 금융과 해양 산업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부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장과 박종철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자리를 지켰다. 정무섭 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는 민보경 국회미래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균형발전 정책 방향’, 윤정노 부산시 기획관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 유치 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배근호 동의대 교수, 김수영 부산국제금융진흥원 경영기획실장, 허윤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인수 부산상공회의소 경영정책본부 조사연구팀 부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장동혁 재신임 투표’ 촉구한 국힘 당원들…현역은 침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주도해 온 박인규 책임당원이 11일 장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씨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가진 ‘장동혁 퇴진 및 전 당원 투표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향해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의 총의를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참패 후 두 달이 넘었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당내에선 그 누구도 책임있게 나서지 않았다”며 “결국 답답함을 느낀 2만 7000명의 당원과 시민이 장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한사코 외면하고 있다”며 “한 손에는 징계 카드를, 다른 한 손에는 당협위원장 교체 카드를 쥐고 비판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장동혁의 사당이 될 것인가,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 것인가, ‘윤 어게인’ 정당으로 남을 것인가, 윤석열의 유산을 청산하고 전진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내년은 너무 늦다. 장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당원에게 묻자”고 거듭 촉구했다. 박 씨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장 대표 취임 1주년 이전에 당원과 시민 2만 7000명의 연판장을 공식 수령해달라”며 특히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당의 위기 앞에서 침묵하는 것, 그것은 중립이 아니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당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박 씨는 이날 국회 내 소통관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당권파 눈치를 보는 현역 의원들의 비협조로 장소를 국회 앞으로 바꿨다고 한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으로 모은 당원·시민 약 2만 7000명의 장 대표 퇴진 촉구 연판장을 3선 이상 중진 의원 33명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공식 수령 여부와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장 대표 측의 ‘징계 정치’에 더해 잇단 자충수로 입지가 좁아진 비당권파 의원들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장 대표 측은 이날 현역 의원 등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을 본격 가동하는 등 당 장악력 높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일부 측근들은 장 대표가 차기 전대에서 연임에 나설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있다.
“북항 환승센터 민관협의체 만들자”
지구단위계획 위반에 따른 법적 분쟁으로 부산항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장기 표류 위기에 놓이자,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민관 협의체 구성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체를 통해 보행 덱 단차 문제를 바로잡고,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공공 환승시설 체계를 종합적으로 재점검·조율하자는 것이다.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 부산 시민단체 5개 시민단체는 11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BPA), 부산시, 동구청, 사업자, 시민단체, 교통전문가,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북항환승센터 정상건설 TF(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북항 복합환승센터는 부산역과 연결되는 저층부 옥상 광장(보행 덱) 위치가 기존보다 3.3m 높게 설계되며 문제가 됐다. 단차 발생으로 보행자 불편은 물론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방향의 조망권 상실이 우려되면서 BPA는 사업자인 피큐건설에 시정을 요구했고, 지난 6월 16일 토지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한 후 같은 달 26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환승센터 건립이 법적 분쟁으로 치달아 장기간 공전돼서는 안 된다”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단차 문제 비롯해 환승 기능 수행에 적합한 시설 체계 등을 점검, 조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유엔해양총회, 세계디자인수도 행사 등 연계 추진”
“국제행사 개최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부산은 오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와 세계디자인수도(WDC)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연계 추진해 도시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10일 해양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회의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의 개최도시로 부산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전재수 부산시장이 11일 이같은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시장은 “오는 2028년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유엔해양총회가 열린다”며 “지난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직접 연설을 했었는데, 대한민국 유치에 이어 부산이 개최도시로 결정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인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로 3년마다 개최된다.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관계자 약 2만명이 참석해 해양 분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4차 총회는 대한민국과 칠레가 공동 개최하며, 지난 2025년 3차 총회는 프랑스 니스에서 열렸다. 전 시장은 “UNOC의 부산 개최는 비서구권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특히 주요 해양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협력 방향을 모색하고 2030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간 점검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프랑스 총회 때 마크롱 대통령 주도로 해외 정상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2028년에는 더 많은 정상이 부산을 방문해 도시 저력을 느끼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이번 개최도시 선정에서 세계적인 항만을 기반으로 한 해양산업 집적과 해양과학기술·연구·교육 역량을 갖춘 대표 해양도시라는 점에서 큰 강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산시는 UNOC 개최 도시 선정에 따라 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전 시장은 “UNOC 개최 준비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시의 행정지원체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8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수도(WDC) 행사와 UNOC를 연계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알리고, 관광·마이스 산업과 지역 해양·디자인 산업을 연계·활성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산 경제 활성화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 말했다.
폭염에 부산 에어컨 화재 잇따라… 전년 대비 50% 증가
폭염에 에어컨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산에서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와 소방 당국은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일수록 올바른 사용 수칙을 지키는 것이 화재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에어컨 관련 화재는 모두 19건으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르는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13.3건)보다 43%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 10일까지 6건의 에어컨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건보다 50%(2건) 늘어난 수치다. 7~8월에만 하루 평균 0.6건꼴로 에어컨 관련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8월에 발생한 화재 6건의 발화기기를 분석한 결과 실외기가 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멀티탭 2건, 전원선 1건 등이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 48분께 해운대구 중동 한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약 30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거주자 3명을 포함해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실외기 과열과 실외기실 내부에 보관된 물품 등이 화재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후 9시 42분께 금정구에서도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는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는 여름철에는 전기적·기계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 주기적인 점검과 안전관리를 당부한다. 특히 실외기 주변에는 물건을 쌓아두지 말고 통풍이 잘되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실외기에서 이상한 소음이나 진동, 냄새, 과도한 열이 발생하면 즉시 전원을 끄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노후되거나 손상된 전선과 플러그는 교체하고, 전력 소비가 큰 에어컨은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피하고 정격용량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외기실이나 주변에 종이박스와 헌옷, 비닐 등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보관하지 않는 것도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목표 온도를 적정하게 설정하고, 전자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동아대 이동규 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무심코 꽂아둔 콘센트 하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자기기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 전원을 끄는 등 전기제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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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완주한 뒤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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