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산책 힘들 땐 '노즈 워크'로 스트레스 풀어주세요

춥다고 산책 거르면 방광염 원인
외출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 해야
기온 낮은 날엔 옷 든든히 입혀야

산책 여건 안될 땐 실내 놀이 권장
냄새로 간식 찾는 노즈 워크 장난감
수건 ·종이 달걀판으로 제작 가능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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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산책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나서는 것이 좋다. 이미지투데이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산책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나서는 것이 좋다. 이미지투데이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던 반려견을 위해 A 씨는 퇴근 후 제일 먼저 산책을 나섰다. 추운 날씨에 옷을 단단히 챙겨 입혀 나갔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반려견 걸음이 느려지더니 다리 한쪽을 들며 안아달라 낑낑거려서다. 어디 아픈가 하는 마음에 알아보니 원인은 '추위'였다. 그렇다고 산책을 거를 수도 없어 이런저런 고민이 된다. 겨울철 안전한 산책, 어떻게 해야 할까? 대안으로 실내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노즈워크'도 소개한다.


■겨울철 반려견 산책 요령은

이불 밖은 위험한 겨울, 날씨가 추운데 산책을 해야 할까 싶다. 하지만 산책은 반려견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

겨울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소변의 생성량이 증가한다. 실외 배변을 습관으로 가진 반려견의 경우 추운 날씨로 산책을 거르게 되면 소변을 참게 된다. 그로 인해 방광염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쌓인 반려견은 몸을 핥거나 물고, 집안을 어지럽히는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인다. 이 때문에 겨울에도 ‘1일 1산책’이 필요하다.

무작정 산책에 나서면 곤란하다. 털이 추위를 막아 줄 것 같아도 견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피부의 두께, 털의 밀집도, 굵기가 달라서다. 특히 단모종과 노령견, 저체중 반려견 등은 안전을 위해 산책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노령견의 경우 따뜻한 실내에 있다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접하면 심장이나 뇌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밖에 나가기 전 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복도에서 몸을 풀고 워밍업을 한 후 산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에는 기온에 따라 반려견도 옷을 입혀 산책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미지투데이 겨울에는 기온에 따라 반려견도 옷을 입혀 산책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미지투데이

겨울에는 반려견도 기온에 따라 옷을 입혀 산책하는 것이 권장된다. 미국 터프츠(Tufts) 수의과대학이 연구한 '추운 날씨 안전 척도(Cold Weather Safety Scale) 및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털이 많은 반려견을 기준으로 소형견과 중형견은 4도, 대형견은 1도를 기준으로 옷을 입히는 게 좋다. 소형견과 중형견은 영하 4도 이하, 대형견은 영하 9도 이하일 때 외부 활동이 위험하다. 이런 날씨에 장시간 산책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겨울철 산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햇빛이 있는 시간, 하루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산책로의 얼음이나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 칼슘을 뿌리는 곳도 있으니 발 보호를 위해 신발을 신기거나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신발 신는 것을 강렬히 거부한다면 산책 후 따뜻한 물에 씻어주면 된다.

산책 중 △몸 떨기 △걷지 않고 발을 들며 안아달라고 하기 △아픈 곳 없는데 낑낑거리기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행동 등을 보인다면 추위를 타는 것이니 즉시 산책을 멈추는 것이 좋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환절기, 특히 겨울에 감기에 잘 걸린다. 무엇보다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동물을 위해 실내 온도를 18~24도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실외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집이나 그와 유사한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냉기가 전달되지 않도록 땅으로부터 떨어뜨리거나 이불 등 담요를 깔아주면 더욱 좋다.

간식을 숨겨 코로 냄새를 맡아 찾게 하는 노즈워크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간식을 숨겨 코로 냄새를 맡아 찾게 하는 노즈워크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노즈워크 장난감 만들기

추운 날씨에 맘껏 놀지 못 한 반려견을 위해 실내에서도 터그놀이, 노즈워크, 공놀이 등 다양한 놀이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노즈워크는 간식을 품은 천이나 통을 숨겨 코로 냄새를 맡아 간식을 찾아 먹게 하는 놀이다. 노즈워크는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심한 날, 비가 오는 날 같이 산책하기 어려울 때 해주면 좋다. 장난감 구매도 방법이지만 같은 장난감으로 몇 번 놀고 나면 쉽게 간식을 찾아 금세 흥미를 잃는다. 그때마다 새로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김밥 노즈워크 장난감(왼쪽)과 달걀 판 노즈워크 장난감. 김수빈 기자 김밥 노즈워크 장난감(왼쪽)과 달걀 판 노즈워크 장난감. 김수빈 기자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노즈워크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먼저 김밥 노즈워크다. 준비물은 얇은 수건, 고무줄만 있으면 된다. 얇은 수건을 펴준 후 반려견이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을 한 개씩 흩뿌려준다. 그런 다음 김밥 말 듯 가로로 돌돌 말아 끝부분을 고무줄로 고정시키면 완성이다. 처음에는 한쪽 끝만 고정하고 다음에는 가운데, 익숙해지면 양쪽 끝을 고무줄로 묶어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수건 외에도 담요나 이불을 접어 간식을 숨긴 후 찾게 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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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구살 수 있는 달걀 판을 활용한 노즈워크도 있다. 먼저 달걀 판과 종이, 간식을 준비한다. 달걀 크기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적당한 크기의 종이를 준비한 후 구긴다. 뻣뻣한 종이보다 부드러운 종이가 공처럼 만들기 좋다. 구겨진 종이에 반려견이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을 숨겨 달걀 판을 채우면 끝이다.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면 간식이 들어있지 않은 빈 종이로 속이면 된다. 이외에도 SNS에 '노즈워크 장난감 만들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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