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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가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 KT에 난타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원정에서 1승 1패 절반의 성공을 거둔 KCC는 안방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3·4차전 승리를 노린다.
KCC는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KT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97-101로 아깝게 패했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 29점, 라건아 26점, 허웅이 16점으로 활약했지만, KT의 원투 펀치 패리스 배스(36점)와 허훈(22점)을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양 팀은 1쿼터 중반까지 동점을 거듭하는 시소 게임을 펼쳤다. 이후 KCC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2분을 남기고 12-19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호현에 이어 이승현·정창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함께 공격이 살아나며 KCC는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결국 라건아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20-1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교체 투입된 존슨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KT는 허훈의 외곽포로 맞섰지만 배스가 계속 슛 난조를 보이며 어려움 겪었다. 쿼터 중반 정창영의 연이은 스틸로 공격권을 따낸 KCC는 존슨의 잇단 득점으로 34-25까지 달아났다.
KCC는 2분 여를 남기고 이승현·존슨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며 45-3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퍼부은 존슨을 앞세워 KCC는 53-44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전반 내내 부진하던 배스의 무대였다. KT는 배스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7득점하며 53-51까지 추격했다. 결국 KCC는 6분여를 남기 KT 허훈의 골밑슛과 문성곤의 3점슛에 62-63 역전을 내줬다. 이어 배스의 연속 7득점으로 3분을 남기고 64-70까지 밀렸다.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73-79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KCC가 다시 힘을 냈다. 라건아가 골밑슛 득점에 이은 파울로 3점 플레이를 성공하는 등 연속 5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KT가 다시 달아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6점 차 안팎의 격차가 유지되던 쿼터 후반, KCC 허웅이 살아났다. 3분여를 남기고 외곽포를 림에 꽂으며 93-96으로 추격했다. KCC는 1분 45초를 남기고 허웅의 자유투 2개로 다시 97-9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마지막 뒷심에서 밀렸다. 1분을 남기고 하윤기에게 덩크슛을 허용한 데 이어 막판 KT에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내주며 힘을 잃었다. 97-101, 4점 차 석패였다.
KCC는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과 3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 홈팬들 앞에서 챔피언결정전 3·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