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위에 ‘슈퍼팀’…KT 허훈 3연속 풀타임 활약에도 KCC가 이겼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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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최준용이 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를 연거푸 잡아내며 13년 만의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KCC는 사직체육관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KCC는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4차전 홈 경기에서 96-90으로 수원 KT를 제압했다.

최준용(24점), 라건아(19점), 허웅(14점) 이승현(11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루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허훈(33점)이 3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뛰며 ‘슈퍼맨’급 활약을 펼쳤지만 ‘슈퍼팀’ KCC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이틀 전 3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은 1쿼터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KCC가 라건아·이승현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하자, KT가 허훈과 문성곤, 패리스 배스의 3점슛으로 반격하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쿼터 2분을 남기고 16-23까지 뒤진 KCC는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허훈의 외곽포와 턴오버에 이은 속공에 한때 12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다. KCC는 막판 최준용의 미들슛으로 19-28 한 자릿수로 격차로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허웅의 연속 5득점으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3점슛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은 KCC는 쿼터 3분여를 남기고 잠잠했던 최준용의 외곽포가 드디어 터지며 34-36 역전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빼앗기며 좀처럼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KT 원투 펀치 허훈과 배스가 각각 15점, 12점으로 1·2쿼터 공격을 이끌며 40-48 계속 KT가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에피스톨라의 외곽포로 3쿼터를 시작한 KCC는 라건아가 덩크슛 포함 7점을 몰아 넣으며 5분여를 남기고 54-55 턱밑까지 KT를 추격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지만 소용없었다. 타임아웃 이후 허웅의 외곽포가 터지며 KCC가 역전에 성공했고, 곧바로 허훈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점차 분위기가 KCC쪽으로 넘어왔다. 에피스톨라에 이어 최준용의 3점슛이 터지며 65-60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막판 또 한 번 최준용의 외곽포를 더한 KCC는 77-66 두 자릿수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쳤다.

한번 흐름을 탄 KCC의 기세는 마지막 쿼터에도 계속됐다. 7분여를 남기고 KT 한희원의 3점슛으로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계속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3분여를 남기고 유파울로 인한 자유투와 외곽포를 내주며 순식간에 87-85까지 쫓겼다.

1분 30초를 남기고 허훈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KCC가 한숨을 돌렸다. 이어 오픈 찬스에서 이호현이 침착하게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6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KT는 허훈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막판 힘을 냈지만 최준용이 3점슛으로 맞받았다. 결국 승리는 KCC의 몫이었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은 지난 3차전 관중(1만 496명)을 훌쩍 넘겨 사실상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KCC는 올 시즌 시야가 가리는 사석을 제외한 1만 800석을 운영해왔는데, 이를 넘어선 1만 1217명의 홈팬들이 입장해 KCC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한편, KCC는 오는 5일 오후 6시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KT와 챔피언결정 5차전을 치른다. KCC가 이날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6번째, 1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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