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재건’ 부산 민주 지역위원장 경쟁 치열

다수 선거구 복수 후보 등장
박재호 후임 남에 관심 촉각
부산진을·중영도·금정 ‘후끈’
부산시당위원장 선거도 관심
최인호·최택용·변성완 거론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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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지나면서 참패를 겪은 부산 더불어민주당의 ‘포스트 총선’ 국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7일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다수 지역위원회에서 복수 경쟁자가 참여한 데다 시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7일까지 나흘간 전국 254곳 지역위원장 후보자를 모집했다. 이번에 지역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해당 선거구에서 당원들을 관리하고 시도당 위원장에 앞서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을 주도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산일보〉 취재에 따르면, 부산 18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일부는 복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강특위는 후보자들의 경쟁력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단수 추천 혹은 경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선 21대 국회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는 ‘상도동계 막내’ 박재호 의원의 후임 자리에 부산 야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박재범 전 구청장과 이강영 전 남갑 지역위원장(가나다 순)이 맞붙는데, 두 사람 모두 남 선거구 합구 전 남갑에서 경쟁한 바 있어 부산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20년 넘게 남구를 지켜온 박 의원의 의중이 최대 관건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역구를 10년간 지켜온 배재정 전 의원이 공모에 나서지 않으면서 민주당 사상 지역위원장도 무주공산이 됐다. 앞서 배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물결이 내가 사랑하는 부산 사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곳에서는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경쟁한다.

다른 지역위원회에서도 복수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는데, 부산진을에서는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현 전 부산시의원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총선에선 이 전 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통상 원외 지역위원장의 경우 해당 지역구 출신 전직 국회의원 혹은 총선 낙선자가 맡는 게 관례지만 이 전 행정관이 부산 민주당 내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만큼 경선이 성사돼 그가 약진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밖에 중영도에서는 4차례 낙선에도 자신의 고향을 지켜온 김비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레이스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과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 간 양자 대결이 성사됐다. 금정에서는 민주당 친노·친문 적통이자 ‘여성 최초’, ‘전국 최연소’, ‘부산 민주당 최초’ 부산시의회 의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에 당내 친명계 조직 더민주혁신전국혁신회의 부산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용 금정구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처럼 부산 지역위원장단 재정비가 본격화되면서 조기 점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두고도 지역 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취임하는 시당위원장은 2년 뒤 지방선거 때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야권에 따르면, 최인호 의원 외에 최택용 기장 지역위원장, 박성현 동래 지역위원장, 변성완 강서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시당위원장이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로 선출하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친명(친이재명)계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원내 지도부에 이어 시도당 위원장도 ‘강성 친명계’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배경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재명 체제에서 치러진 4.10 총선이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 등이 시당위원장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지역 야권 중론이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지금은 위기 상황인 만큼 리더십을 강하게 발휘할 수 있고 다음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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