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여기 어때] 댕댕이와 감성 충만 나들이, 소품숍 투어 갈까요?

[반려동물과 여기 어때]
서면·전포동 일대 ‘소품숍 투어’
2030 여성 반려인도 즐겨 찾아

몬베튼, 반려견 메뉴·의자도 구비
수익금 일부 유기동물센터 기부도
잎테, 잠깐 쉬며 추위 피하기 좋아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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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여성들 사이에서 소품숍 투어가 인기를 끌고있다. 소품숍 아비베르컴퍼니에 들어서자 다양한 소품들로 장식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긴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최근 2030여성들 사이에서 소품숍 투어가 인기를 끌고있다. 소품숍 아비베르컴퍼니에 들어서자 다양한 소품들로 장식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긴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찬바람이 불어 코끝이 시린 겨울이지만 반려견과의 산책은 게을리할 수 없다. 반려견과 보호자는 두꺼운 옷과 모자로 중무장하고 겨울 산책길을 나선다. 부산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들이 많지만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은 도심 근처에 있어 반려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추운 날씨에 힘들게 나왔는데 곧장 들어가기 아쉬운 반려인들을 위해 공원 근처 반려견과 가기 좋은 곳들을 알아봤다. 새해를 맞아 반려견과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눈여겨볼 만한 곳들이다.

■반려견 동반 서면·전포 소품 숍 투어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떠오르는 여행이 있다. 여행지의 소품숍을 돌아보는 '소품숍 투어'다.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주는 매력에다 소품숍 주인의 취향에 따라 공간마다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여행의 즐거움이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소품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오롯이 소품숍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많은 소품숍이 모여 있는 부산 서면·전포 지역은 지역민 나들이는 물론 여행객이 둘러보기에도 제격이다.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소품숍이 많아 반려인들도 소품숍 투어가 가능하다. 다만 공간이 작고 깨지기 쉬운 물품이 많아 안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먼저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아비베르컴퍼니'를 방문했다.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서자 장난감 병정들과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한 대형 트리가 반겨 크리스마스임을 실감케 한다. 매장 크기에 놀란 것도 잠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살펴보자 아기자기한 액세서리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온 시즌 소품,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예쁜 식기류, 엽서, 개성 넘치는 시계와 조명까지 감각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매장 한편에는 소소하지만 반려견을 위한 의류도 판매 중이다. 중간중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반려견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컬러풀한 색감들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 클러스터라운드(CRR).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컬러풀한 색감들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 클러스터라운드(CRR).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아비베르 컴퍼니에서 나와 놀이마루가 있는 골목으로 걷다 보면 '클러스터라운드(CRR)'가 나온다. 간판부터 힙(Hip)함이 느껴지는 CRR은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이다. 컬러풀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이곳에서는 반려동물 옷과 용품, 장난감, 간식 등을 판매한다. 공간은 작지만 예쁘고 가성비까지 좋으니 반려인들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를 캐릭터로 만든 키링과 인센스 스틱 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어 반려견이 없는 사람도 방문하기 좋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사바이사바이'. 주인만의 세심한 감성이 느껴진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사바이사바이'. 주인만의 세심한 감성이 느껴진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NC백화점 뒤편에 있는 '사바이사바이'는 투어 중 우연히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발견한 따끈따끈한 ‘신상’ 소품숍이다. 지난 12일에 오픈한 사바이사바이는 태국어로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뜻한다. 일상 속에서 작지만 강한 행복감을 주는 소품들로 꾸며진 사바이사바이에서는 소품숍 주인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문 옆에 붙은 매장 투어 팁과 소품마다 놓인 친절한 설명들이 그 예다.

이외에도 식기류, 커트러리 등 아기자기한 리빙 아이템과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한 페이퍼가든와 브라켓 테이블 등 다양한 매장들이 전포역 부근에 많다. 반려견과 색다른 투어를 하고 싶다면 소품숍 투어를 추천한다.


반려견을 언제든지 환영하는 몬베튼, 유리창에 '펫 프렌들리'라고 쓰여져 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반려견을 언제든지 환영하는 몬베튼, 유리창에 '펫 프렌들리'라고 쓰여져 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펫 친화 공간 양식당 몬베튼

열심히 소품숍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출출하다. 전포동에는 각양각색의 식당이 많지만 그중 반려견과 동반이 가능한 몬베튼에 방문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몬베튼 버거와 쵸리조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두툼한 수제 비프 패티와 아보카도가 조화를 이뤄 풍미를 높인다. 곧이어 쵸리조 오일 파스타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오일 파스타와 다른 모양새다. 쵸리조를 갈아 파스타를 만들어 빨갛다. 참지 못하고 한 입 떠 넣으니 쵸리조 특유의 감칠맛과 매콤함이 입안에 퍼진다.

몬베튼의 시그니처 메뉴인 버거와 쵸리조 오일 파스타. 쵸리조를 갈아 만들어 파스타가 빨갛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몬베튼의 시그니처 메뉴인 버거와 쵸리조 오일 파스타. 쵸리조를 갈아 만들어 파스타가 빨갛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맛뿐만 아니라 펫 친화 식당인 만큼 반려견을 향한 배려도 눈에 띈다. 반려견 전용 의자가 구비되어 있어 반려견도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반려견 전용 메뉴인 펫밀크로 만든 멍푸치노와 닭가슴살과 야채로 만든 멍치킨 테린도 판매해 음식을 먹을 때 반려견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반려견 메뉴 수익은 전액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기부되니 기쁜 마음으로 주문할 수 있다. 식당에는 상주견 '동동이'도 볼 수 있지만 날씨가 궂은 날은 쉰다. 다만 15kg 이상 대형견은 테라스만 이용 가능, 목줄 착용은 필수, 짖음이 있거나 공격성이 있는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잎테를 방문한 손님들을 반겨주는 상주견 짱짱이. 도도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갖고 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잎테를 방문한 손님들을 반겨주는 상주견 짱짱이. 도도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갖고 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따스한 감성의 브런치 카페 '잎테'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도 반려견과 산책하려고 부산시민공원으로 나섰다. 산책한 지 몇 분이 지났을까.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았다. 부산시민공원 북문 입구에서 국립국악원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적벽색과 초록색으로 조화를 이룬 2층 건물 '잎테'가 보인다.

추위도 녹일 겸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난로 위에 은박지로 포장돼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고구마 냄새가 코끝을 맴돈다. 그 뒷편에는 지정석에 앉은 상주견 짱짱이가 나른한 표정으로 손님을 반긴다. 카페 안은 포근하면서도 고요하다. 추위를 녹이기 위해 따듯한 차를 주문했다. 반려견을 위한 요거트 메뉴도 있다. 요거트 외에도 기성품 반려견 간식도 판매 중이다. 소형견 7kg이하만 카페 실내를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방석과 물그릇은 필요 시 대여가 가능하다. 다른 손님을 위해 이동장이나 목줄을 지참하고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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