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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에어부산이 항공사 분리매각과 관련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부산시의회의 집중 성토를 받았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9일 박대근(북1) 위원장 주재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긴급현안보고회를 열었다. 건교위 서지연(비례) 의원은 “부산시가 월드엑스포 유치 당시와는 다른 안이한 태도로 분리매각에 임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LCC 통합 유지 이야기가 나온 지 3년이 넘었고, 이제는 이것마저 무산되어 부산에 거점 항공사를 존치라도 시키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는데 부산시 신공항건설본부는 에어부산과의 제대로 된 공식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는 그간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어떠한 공식 공문도 발송한 적이 없었다. 신공항추진본부 조영태 본부장은 “정식 공문은 발송한 적이 없고, 전화상으로 지속적으로 산업은행을 통해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부장급’ 인사를 만난 적은 있다”라는 답변만 내놨다. 분리매각과 관련해서 에어부산과의 공식적인 면담은 몇 차례 이루어졌느냐는 질의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두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다.
부산시와 더불어 대관업무와 대외협력업무를 담당하던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폐쇄한 에어부산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건교위 김재운(부산진3) 부위원장은 에어부산이 경영이 어려울 땐 시비로 유상증자까지 받아놓고 사실상 ‘먹튀’ 행태를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 3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대주주인 부산시도 거점 항공사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시의회의 우려에도 100억 원이 넘는 시비를 투입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경영난으로 힘들 때는 거점 항공사라면서 부산 시민에게 손을 벌리더니 흑자로 전환되고 지역에서 분리매각 이야기가 나오니 시민 소통을 담당하던 전략커미니케이션실부터 폐쇄하고 민간기업 업무에 간섭 말라는데 이런 게 먹튀 행각이 아니고 뭐냐”고 말했다.
이복조(사하4) 위원은 분리매각이 불발될 경우 에어부산에 투입된 시비를 보전받을 전략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부산시는 이마저 없다고 답했다. 만에 하나 대한항공 산하 LCC로 에어부산이 흡수합병이 될 경우 부산시 예산으로 수도권 기업을 지원해 준 우스운 꼴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미 시민 혈세 129억 원이 유상증자에 투자됐는데 이게 다 부산시 재산이고 최악의 경우 매몰비용으로 전락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의회 건교위는 이날 긴급현안보고에 앞서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를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에어부산의 최근 행태를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