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축구도 못한 부산팀 21세기 첫 챔프 우승, ‘농구 KCC’가 해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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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허웅이 5일 열린 수원 KT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에 엄지척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허웅이 5일 열린 수원 KT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에 엄지척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알리제 존슨이 5일 열린 수원 KT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골밑슛을 성공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알리제 존슨이 5일 열린 수원 KT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골밑슛을 성공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 5차전을 승리하며 4승 1패로 1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는 첫 해 부산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며, 부산 연고 프로구단의 21세기 첫 우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KCC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5차전 KT와 원정 경기에서 88-70으로 대승을 거뒀다.

KCC는 앞선 4경기와 마찬가지로 허웅 21점, 라건아 20점, 최준용 17점, 알리제 드숀 존슨 12점 등 주축 선수들이 두루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허훈이 4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뛰며 29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불살랐지만 형 허웅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홈팀 KT 한희원이 외곽포로 양 팀 통틀어 첫 득점을 올렸다. 패리스 배스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0-5로 밀린 KCC는 송교창과 허웅의 득점으로 금세 5-5 균형을 맞췄다.

KT는 허훈의 고감도 슛을 앞세웠다. 3점슛 2방 등을 보태 쿼터 3분여를 남기고 10-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허훈에게 12점이나 허용한 KCC는 16-21으로 리드를 내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존슨과 최준용의 자유투로 추격을 시작한 KCC는 존슨의 골밑슛에 이은 앤드원 3점 플레이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2쿼터 초반 14-2 런을 만들며 30-23까지 앞서 나갔다.

KT는 배스 대신 에릭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허훈의 득점포는 꾸준히 뜨거웠다. 연속 6득점으로 30-29까지 따라붙은 KT는 에릭의 자유투로 30-30 동점을 만들었다.

에릭의 힘과 높이에 밀린 KCC는 1분여를 남기고 라건아를 투입했다. 라건아는 막판 골밑슛에 이은 앤드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허웅의 외곽포까지 더한 KCC는 40-36으로 다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양 팀은 허웅과 문성곤이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에피스톨라가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줬지만 곧바로 스틸에 이은 3점슛을 성공하며 만회했다.

KCC는 라건아의 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56-45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KT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수차례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쿼터 종료 직전 최준용의 외곽포까지 더한 KCC는 65-49로 앞서며 ‘약속의 3쿼터’를 완성했다.

마지막 쿼터 추격이 급한 KT는 외곽슛과 2점슛이 계속 림을 빗나가며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2분 만에 점수 차가 22점으로 벌어졌다.

KCC는 경기 템포를 조율하며 차분히 남은 시간을 풀어나갔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라건아 대신 존슨이 다시 투입돼 배스를 막아섰다.

결국 KT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KCC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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