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해수부 역사 함께한 표지석, 3년여 만에 부산에

19일 부산 동구 본관 입구에 설치
조직 폐지, 부활, 이전 등 함께 해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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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표지석이 21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해수부 청사 본관 현관 입구에 세워져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해양수산부 표지석이 21일 오후 부산 동구 수정동 해수부 청사 본관 현관 입구에 세워져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해양수산부와 굴곡의 역사를 함께했던 표지석이 부산에 다시 자리 잡았다. 3년여 만에 부산에 돌아온 표지석이 해수부의 성공적인 부산 시대를 알릴 상징물이 되길 바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산 동구 해수부 청사 본관 IM빌딩 현관 입구에 해수부 표지석이 이전했다. 지난 9일 시작해 21일 마친 부산 이전 작업 막바지에 해수부 표지석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산으로 옮겨졌다.

표지석은 가로 2m, 높이 1.4m, 무게 3.5t의 화강암으로 전면부에 해수부 명칭이 한글(해양수산부)과 한자(海洋水産部)로 각각 새겨져 있다. 표지석 아래 받침돌에도 해수부 영문 명칭(Ministry of Maritime Affairs and Fisheries)이 표기돼 있다.

표지석은 해체와 부활, 이전을 모두 겪은 해수부 조직의 변천사를 상징한다. 표지석이 처음 설치된 장소는 1996년 8월 서울 강남구 당시 해수부 청사 앞이다. 해수부 출범에 맞춰 김오성 조각가가 제작했다. 당시 제막식에는 김영삼 당시 대통령도 참석했다. 표지석은 1999년과 2005년 해수부가 각각 서울 서대문구와 서울 중구로 청사를 이전할 때도 함께 옮겨졌다.

2008년 3월 해수부가 폐지된 후에는 표지석은 박물관 유물 신세가 됐다. 그해 2월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해수부를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부로 통폐합하면서 표지석은 경북 포항시 국립등대박물관에 보관됐다.

정부가 바뀌고 해수부가 부활한 후에도 표지석은 박물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 부산 영도구에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이 표지석을 소장했다.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가 해수부를 세종에서 다시 부활시킨 후에도 표지석은 한동안 부산에 있었다.

표지석은 2022년 8월 8일 해수부 출범 26주년을 맞아서야 정부세종청사 5동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에도 해수부는 돌아온 표지석을 위해 장관 등이 참석해 제막식을 열었다.

3년여 만에 부산에 돌아온 표지석은 그사이 달라진 해수부의 위상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수부는 청사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표지석을 부산으로 옮기기로 미리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표지석 이전을 계기로 해수부의 ‘부산 시대’가 열렸음을 대내외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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