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로테르담 북극항로 9월 첫 운항… 신청사는 북항 ‘유력’

해양수도 구축 로드맵 발표

북극 얼음 적은 9월이 ‘적기’
3000TEU 규모 소형 선박 투입
북항 랜드마크 부지 집적화 가능
장관 부재 속 지자체 공모 난항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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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이 지난 5일 본청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업무계획을 밝히고 있다. 해수부 제공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이 지난 5일 본청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업무계획을 밝히고 있다.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신청사 부지 연내 확정,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안 초안 3월 수립 등 부산 해양수도 구축 주요 로드맵을 밝히면서 지역 내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도 9월 중 북극항로를 지나도록 일정을 잡으며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신청사 부지로 북항 재개발 지역이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방안은 해수부 김성범 장관직무대행(차관) 주관으로 지난 5일 부산 해수부 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됐다.

신청사에 대해 김 대행은 연내 부지 선정과 정부청사수급계획 반영 등의 행정 절차 완료 후 내년 설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전 이후 길어진 동선에 맞춰 회의·업무 시스템도 대면 보고와 회의보다는 서면 보고와 화상회의 위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주변에서는 “서울·세종과의 이동 시간이 길어진 만큼, 부산 내 이동 시간이라도 최소화할 수 있는 북항 재개발 지역 일대가 가장 유력한 대상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지 조성이 마무리된 재개발 1단계 사업지역에는 미매각 부지가 약 18만㎡에 이른다.

현재 해수부가 산하 공공기관과 해운 대기업, 연구기관 등을 집적하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한 랜드마크 부지(11만 3000㎡)만 활용해도 집적화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북항 2단계 재개발의 경우 사업계획수립 용역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기반시설 조성을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이 남았다.

신청사 부지 확정 시점이 올해 내로 좁혀지면서 전재수 전 장관이 추진하려던 부산 기초지자체 대상 공모 방식은 고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치 희망 지자체 신청 접수와 심사 등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장관이 신청사 건립에 어떤 방침을 내세울 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부산 동구 IM빌딩 해수부 본청사는 지하 4층~지상 22층 건물 전체를 2030년 12월까지 임차했고, 별관으로 이용하는 협성타워(2·3·4·8·12·13층 전체)는 2031년 9월 30일까지 임차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 결정 이후 부산에서는 북항 재개발 지역을 품은 동구와 부산항 신항을 품은 강서구 등지에서 해수부 유치를 희망했다.

이날 김 대행은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대해서는 20피트 컨테이너 3000개(TEU)를 싣는 소형 컨테이너선을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하고, 시기는 북극에서 얼음 면적이 가장 줄어드는 9월 북극항로를 지나도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10월 단 20일 만에 북극항로를 주파한 중국 하이제해운의 이스탄불브리지호는 약 5000TEU급이었다. 컨테이너 화물 유치의 유동성을 감안해 선박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시범 운항 자체에 무게를 실은 결정으로 분석된다.

김 대행은 또 올해 해수부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 준비 △친환경·스마트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완전자율운항 선박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2032년까지 6000억 원 투자, 피지컬 AI 항만 기술 실증) △전통 수산업 혁신(어선어업 세력 감척 및 노후 어선 대체 건조, 심해 양식 어장 발굴) △연안 지역 경제 활성화(1조 원 규모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해상풍력 이익 공유 모델 개발) △생명 존중 문화 정착 및 글로벌 해양리더십 확보(불법 조업 어선 나포 등 강력 대응, UN해양총회 개최 준비 철저)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합의한 피지컬 AI 항만 기술 실증은 완전 자동화에 가장 가깝게 조성된 부산항 신항 7부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2028년 6월 개최 예정인 UN해양총회는 같은 해 하반기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와 차별화해 인도, 남아공,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까지 확장된 정상 외교의 장으로 차질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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