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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 부산 지역 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부산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와 면담한 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정치권을 뒤흔든 ‘박형준 컷오프’ 소동이 하루 만에 진화됐지만,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돌출 행동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광역단체장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중대 사안임에도, 타 지역 공천과는 잣대가 달라 이 위원장의 컷오프 기준이 무엇이었느냐는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이번 해프닝으로 경선에서 맞붙을 박 시장은 물론 주진우 의원의 경쟁력마저 훼손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전날(16일) 공관위 회의에서 최근 부산시장 선거 관련 지지율 상황을 언급하면서 공천 쇄신을 위해 박 시장의 컷오프와 주 의원의 단수공천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박 시장의 시정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다 당 지도부의 ‘노선’을 둘러싼 최근 내홍으로 지지율 상황이 더 악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타 지역 시·도지사의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위원장이 세 차례나 추가 공모를 하면서 당 후보로 등록할 것을 요청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조사(2월 28일~3월 1일, 804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에서 민주당 유력후보인 정원오 예비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을 붙인 결과, 오 시장 32.4%, 정 예비후보 55.8%로 23.4%P 차이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이날 오 시장의 후보 등록에 대해 “매우 반갑고 환영할 결단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과 이웃한 경남지사의 경우, KNN·서던포스트 조사(지난 3~4일, 100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5%P)에서 민주당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36.4%,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34%로 박빙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박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별 상황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현격한 차이가 없는 지지율 격차를 놓고 누구는 컷오프고, 누구는 단수 공천이 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지지율 추이나 격차에 대한 내부 기준 정도는 마련해야지, 위원장의 ‘감’이나 ‘결단’으로 결정하는 게 공당의 공천이냐”고 반문했다.
지역 야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추후 진행될 경선 흥행 자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점에서 본선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단 컷오프 대상으로 거명된 박 시장으로서는 당장 경선에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 박 시장 측 인사는 “이 위원장의 돌출 행동으로 당원들이나 시민들이 박 시장의 경쟁력에 대한 예단을 갖게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공관위가 경선 흥행은커녕 사전에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놓은 셈”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고 박 시장의 경쟁자인 주 의원에게도 이번 소동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인다. 부산 야권 관계자는 “지역 실정도 모른 채 자해의 ‘칼춤’을 췄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