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이름(Name)
e-메일(E-mail)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하인즈’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앞 센텀 1지구 개발지 토지 매매금 잔금을 다음 달 부산시에 내고 본격적인 복합개발사업에 착수한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센텀 1지구 개발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다. 마지막 미개발지인 벡스코 앞 일명 ‘세가사미 부지’가 내달 잔금 납부를 완료하고 착공 채비에 들어간다.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표류하던 부지가 금융 조달과 시공 체계를 갖추면서 센텀 1지구 개발은 1998년 부산시가 국방부로부터 수영비행장을 인수한 지 28년 만에 마지막 퍼즐을 채우게 됐다.
25일 부산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하인즈’는 금융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1조 4000억 원 규모의 복합개발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완성했다.
하인즈 측은 “NH와 PF 최종 심사를 진행해 ‘조건부 가결’을 받아냈고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라며 “내달 부산시에 토지매매 잔금과 연체 금융비용 등을 포함한 1200억 원을 일시납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인즈 측은 앞서 1890억 원 규모의 토지매매 대금 중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50%를 이미 낸 상태다.
세가사미 부지는 센텀 1단계가 개발의 첫 삽을 뜬 이후 좌초를 거듭해 왔다.
2001년 현대백화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사업을 포기한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이후 2013년에는 일본 세가사미 그룹이 관광호텔을 조성하겠다고 나섰지만 4년 만에 수익성이 낮아 포기했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민간사업자가 개발 의사를 나타냈다가 무산됐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애증의 땅’인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선도 산업이 아닌 기존의 숙박업이나 임대업으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평이 우세했다.
그러다 부산시가 3년 전 하인즈와 1890억 원의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은 다시 물꼬를 틔웠다.
하인즈가 60층 규모의 초고층 오피스텔인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를 짓고, 여기에 한국퀀텀컴퓨팅이 양자컴퓨터를 도입해 신약 개발과 물류, 암호해독 등의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복합개발의 핵심이다.
내달 잔금 납부가 마무리되면 센텀 1지구의 마지막 개발사업은 본궤도에 오른다.
초고층 오피스텔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기로 했다. 내부 심의를 마친 대우건설은 오는 2031년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현재 착공계 제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르면 8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하인즈 측의 설명이다.
연면적만 5만 5000평 규모인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양자컴퓨팅 특화 초고층 복합개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도입할 양자컴퓨터는 현재 한국퀀텀컴퓨팅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명칭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한국퀀텀컴퓨팅 관계자는 “특정 국가나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최적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팅 시장이 2년 단위로 급변하는 만큼 현재 기술이 아니라 2031년 준공 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장기간 서류상에만 존재했던 프로젝트가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자 부산시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복합개발사업이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부산의 산업 구조를 바꾸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센텀 1지구는 성숙 단계에 이르렀지만 유독 해당 부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미개발지로 남아 있었다”라며 “센텀시티 안에서 양자컴퓨팅 서비스가 개시되면 서울 중심의 금융과 기술 인프라 집중 구조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