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미래에셋 배정 물량 '전량 취소'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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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욕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 직원들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장 마감을 축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2일 뉴욕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 직원들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장 마감을 축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단 한 주도 손에 쥐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주 배정 물량이 전량 삭감됐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은 매각 예정인 보통주 중 약 231만 주를 배정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장 직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폭발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재량을 발휘해 미래에셋증권 등 인수단에 물량을 전혀 주지 않은 것이다. 공시된 인수 수량과 실제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최종 물량 간의 차이가 현실화된 결과다.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국내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청약은 총 목표 금액이 5억 달러(약 6600억 원)에 달했음에도 개시 1~2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모두 물거품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새벽 고객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 조치했다. 미래에셋 측 관계자는 "최종 배정 과정에서 물량이 없어져 고객들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아쉬움과 달리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조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9.34% 급등한 161.11달러로 마감하며 나스닥 무대에서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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