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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배추 품종을 교배해 새로운 3가지 종류의 쌈채소를 개발했다. 이들 쌈채소는 사람 대장암 세포 실험에서 암세포 증식을 강하게 역제하고 세포자살을 증가시키는 등 효능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글루코시놀레이트 쌈배추’가 산업체에 기술 이전되면서 산업화가 추진된다고 11일 밝혔다.
배추는 결구배추, 청경채, 순무, 유지배추 등 형태와 용도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에도 큰 차이가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채소를 자르거나 씹을 때 효소 작용으로 분해되면서 설포라판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으로 전환된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항염 활성과 암세포 증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은 유지배추와 잎채소인 청경채를 교배한 후 161개 고정계통을 육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과 잎의 형태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DH005 △DH014 △DH026 세 계통을 확보했다.
DH005는 설포라판 생성량이 가장 높았고, DH014는 주요 이소티오시아네이트계 기능성 성분의 총 생성량이 가장 많았다. DH026은 총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DH005의 설포라판 생성량은 청경채보다 35배 높았다.
2022년 사람 대장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세 계통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 계통 모두 시판 청경채보다 암세포 증식을 강하게 억제하고 세포자살을 증가시켰다. 특히 DH014에서 암세포 집락 형성이 최대 90% 감소하고 세포자살 유도도 300% 증가했다.
2023년 염증을 유도한 대식세포 실험 결과, DH005에서 산화질소와 활성산소 생성 억제 활성이 청경채보다 각각 47%, 84% 높았다. 또 항산화 유전자 발현도 최대 240% 증가시켰다.
농촌진흥청은 세 계통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관련 특허 3건은 기술 가치평가에서 2억 9200만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을 민간 종자 기업에 이전했다. 기술이전 기업은 2027년 종자 판매를 목표로 DH005를 포함한 세 계통의 품종화와 종자 대량 생산, 농가 보급과 판매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DH005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이천 농가에서 시험 재배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좋은 성분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장점이다”, “안정적인 생산·유통 체계가 마련된다면 새로운 쌈채소로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 등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