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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복 문학평론가. 정대현 기자 jhyun@
신정민 시인. 정대현 기자 jhyun@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투고작은 601명의 2506편이다. 신춘문예란 성격을 고려하여 작품의 완성도, 창의적 발상, 사회적 문제의식 등을 선정기준으로 정하고 심사에 임하였다. 그 결과 남호순의 ‘우주설비’, 전병숙의 ‘야간 보안대원 Kim’, 차정희의 ‘항상성’, 전재운의 ‘화해’, 박은우의 ‘셰어 하우스’가 최종 심의 대상이 되었다. 모두 당선작으로 할 만한 작품이었지만, 심사 기준을 고려하여 박은우의 ‘셰어 하우스’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우주설비’는 보일러 수리공의 삶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형상화한 점이 돋보였으나, 너무 이미지의 참신함에 치우쳐 사회적 삶이 관념적으로 제시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야간 보안대원 Kim’ 역시 하층 노동자의 삶을 참신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 주목되었으나, 표현의 긴밀성이 떨어지고 의미 전달이 모호해지는 부분들이 아쉬운 점으로 언급되었다. ‘항상성’은 현대적 삶을 살아가는 당대인의 심정을 매우 아름다운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지만, 동시대적 문제에 대한 사색이 빈약해 보이는 점이 약점으로 논의되었다. ‘화해’는 이사가 잦은 현대적 삶의 문제를 탁월한 이미지와 따뜻한 시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관심을 끌었으나, 시적 전개에서 표현의 긴밀성을 깨뜨리고 있는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다.
박은우의 ‘셰어 하우스’는 현대인의 불안한 주거방식을 “악취는 돌려쓰는 생활이다”, “첫발부터 마지막까지 튜토리얼이다” 등 촌철살인의 포착과 깊은 사색을 통해 뿌리뽑힌 현대인의 존재 방식을 잘 표현하고 있고, 시적 발상의 정합성과 표현의 긴밀성을 잘 살려냄으로써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셰어 하우스’를 당선작으로 정하자는 데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당선자는 정진하여 한국 시단의 별이 되길 바란다.
심사위원: 김경복 문학평론가, 신정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