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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흔들리자 이커머스 경쟁사들이 ‘탈팡’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이달 초 선보인 쿠폰 프로모션(왼쪽)과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쿠팡에 맞서기 위해 출시한 신규 멤버십 서비스 ‘쓱세븐클럽’ 이미지. 무신사 앱 캡쳐·쓱닷컴 제공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흔들리는 쿠팡의 아성에 유통업계 경쟁사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가 당장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쿠팡에서 이탈한 이용자를 유치하는 2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이용자는 사태 발생 후 소폭 감소하는 모양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22∼28일 기준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 6655명으로 종합몰 앱 중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한 달 전인 11월 24∼30일의 WAU와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역시 이용자가 줄었다. 알리익스프레스(503만 2002명), 테무(409만 5496명)는 쿠팡의 뒤를 이어 2∼3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1개월 전보다 각각 16.8%, 3.0% 줄었다. 알리 이용자 감소율은 쿠팡의 두 배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C커머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토종 이커머스는 C커머스를 밀어내고 쿠팡을 추격하기 위해 분주하다. 새로운 멤버십 혜택과 배송 서비스를 보강하며 ‘탈팡’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우선 쿠팡의 대항마로 ‘네이버’의 행보가 가장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지난해 ‘컬리N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롯데마트 그로서리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선식품을 강화했다. 쿠팡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직매입과 직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달리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로 ‘연합군’을 구축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SSG닷컴(쓱닷컴)은 새로운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했다. 월 구독료 2900원에 결제금액의 7%를 월 최대 5만 원까지 적립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계열사 할인쿠폰과 무료 반품을 제공하고, OTT 서비스 ‘티빙’을 결합한 상품도 선보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도 탈팡 고객 잡기에 나섰다. 무신사는 최근 ‘새해맞이 그냥 드리는 5만 원+5000원 혜택’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행사 이미지에 쿠팡 로고를 떠올리는 색상과 디자인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5만 원 쿠폰 보상안을 저격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배송 서비스도 달라지고 있다. 쿠팡의 강점 중 하나인 자체 풀필먼트센터 기반 빠른 배송을 대체하기 위해 경쟁사들도 주 7일 배송, 당일·즉시 배송, 반품 회수 등 물류 전략 강화에 나섰다.
쓱닷컴과 컬리는 일정 기간 새벽배송 무료 기준을 낮추고, 11번가 역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과 대형 가전제품을 빠르게 배송·설치하는 ‘슈팅설치’ 강화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최근 업계 최초로 당일 반품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반품을 신청하면 당일 회수에 나서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 속도 못지않게 반품 편의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른 점을 주목한 것이다. 이 밖에 지난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직스 등 택배업계도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경쟁력이 단기간에 약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용자 선택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커머스와 대형마트를 가리지 않고 배송·가격 경쟁에 멤버십과 물류 효율, 플랫폼 신뢰까지 더한 전략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