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 전재수의 창 vs ‘경륜’ 박형준의 방패…뚫을까, 막을까

전재수, 해수부 이전 등 실행력 전면에
박형준, 투자·고용 통계로 시정 성과 반박
보수 결집 여부 본선 관심사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usan.com 기사추천 메일보내기
‘실행력’ 전재수의 창 vs ‘경륜’ 박형준의 방패…뚫을까, 막을까
받는 분(send to)

이름(Name)

e-메일(E-mail)

보내는 분(from)

이름(Name)

e-메일(E-mail)

전하고 싶은 말
페이스북
트위터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1일 부산시장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확정 발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1일 부산시장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확정 발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당 대표실 복도로 마중나온 정청래 대표와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당 대표실 복도로 마중나온 정청래 대표와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전 의원은 해수부 이전 등에서 보여준 실행력을 앞세워 부산 변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부산시장직을 수성해야 하는 박 시장은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정 안정성을 내세우고 나섰다. 또 부산이 여권을 견제하는 ‘낙동강 방어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수 결집 분위기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이다.

전 의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실행력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수부와 해운기업 부산 이전을 이끌어낸 실적을 기반으로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해양 공약을 직접 마련한 데 이어 해수부 장관 재임 약 5개월 동안 해수부 이전을 마쳤고,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과 HMM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의 밑그림을 그려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라는 큰 그림 아래 북항 돔 야구장 건설을 포함한 관련 민생 공약들도 함께 내세웠다.

전 의원은 여당 후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무기로 부산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갖고 있는 만큼 야당 소속 단체장이 중앙정부 예산을 따내고 현안을 관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강한 여권을 등에 업고 부산시장이 돼 지역 현안을 직접 풀어내겠다는 의미다.

험지에서 쌓아온 실력도 전 의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 의원은 보수 텃밭이라는 평가를 받는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부산 유일 민주당 의원이다.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도 보수세가 강한 곳이지만 전 의원 특유의 친화력과 지역 밀착형 민심 행보로 자리를 지켜왔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전 의원은 이 같은 상징성을 여권 결집의 구심점으로 삼아 2018년 오거돈 전 시장을 필두로 민주당이 결집해 기초자치단체장 16개 중 13개를 석권했던 경험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의원에게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서 불거진 도덕성 문제가 선거 기간 내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의혹은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추후 관련 의혹이 새로 불거질 경우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놓은 점도 본선 내내 거론될 소지가 있다. 국민의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에 반발하며 도덕성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반복적으로 부각될수록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박 시장은 지난 5년간 부산 시정을 이끌어 온 경륜과 시정 안정성으로 방어에 나선다. 시정평가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이번 선거에서 박 시장은 구체적인 통계를 앞세워 적극 반박하는 전략을 택했다. 취임 당시 3000억 원에 불과했던 투자 유치 규모가 지난해 8조 원으로 25배 이상 늘었다는 점, 전국 꼴찌 수준이던 고용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강 3대교 건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 센텀~만덕 대심도 완공 등 굵직한 시정 성과도 내세우며 부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포함한 대형 현안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행정을 잘 아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5년간의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전 의원이 갖지 못한 광역자치단체 운영 경험 등을 부각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박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대목은 보수 결집이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를 ‘낙동강 최후 전선’으로 규정하며 보수층의 단합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청와대와 국회 권력을 모두 쥔 상황에서 지방 권력마저 내주면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세력이 사라진다는 논리다. 여권 독식의 폐해를 부각하며 보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점을 전 의원을 향한 공세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정부가 부산을 홀대한다는 프레임을 앞세우며, 법안 대표 발의자였던 전 의원조차 대통령 한마디에 태도를 바꿨다는 논리로 여권의 부산 홀대론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박 시장 앞에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공들여 추진했던 2030 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정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비교해도 시정 평가가 낮은 편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포함한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본선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결집을 어떻게 이끌지도 미지수다. 박 시장은 강성 지지층을 포함한 당 주류와의 간극으로 민주당의 전 의원 결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집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진우 의원과의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 구도를 빠르게 봉합하지 못할 경우 표 결집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중앙당 지지율 부진을 이유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보수 지지자들을 어떻게 끌어낼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의 득표율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보수층을 겨냥한 정 후보의 존재가 박 시장의 표를 일부 잠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밖에도 엘시티 매각,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반발도 본선에서 불씨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악재로 꼽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만 보면 전 의원이 박 시장에 비해 우세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산은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라 막판 변수가 항상 있다”며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나오느냐가 결국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