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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지난달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는 한 전 대표. 이재찬 기자 ch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동에 거처를 마련하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치 컨설턴트까지 가동한 선거 준비가 이미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산행’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역구 출마 후보 조사를 넘어 각종 변수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거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 집을 구했다고 주변에 알리며 부산 북갑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측근들에게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부산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며 사실상 부산을 새로운 정치적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 컨설턴트 등이 한 전 대표 측에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북갑 출마 후보에 대한 현황 조사뿐 아니라 향후 국민의힘 연대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뛰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부산 북갑 선거 출마를 이미 예상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친한계(친 한동훈) 한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하는 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한 전 대표도 대구보다 부산에서 정치를 해야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보다 더 뜨겁고,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도 일반적 선거 운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했다.
특히 부산 북갑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지역 인사들 명단 파악에도 나서며 민심 잡기에 본격적인 시동도 걸고 있다. 한 전 대표와 주변 측근들이 부산 북갑에 기반이 없는 만큼 그동안 활동한 지역 정치인이나 상인회 등과 접촉하며 지지 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에게 부산 북갑 지역구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지역구를 탈환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인 북갑을 차지하는 건 정치적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또 민주당 후보로 손꼽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맞붙어 이긴다면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넘어 원내에 진입한다면 지지율이 10%대인 국민의힘에 실질적 대안으로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부산 북갑에서 승리만 한다면 차기 대권을 위한 발판이 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가수 잔나비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라며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거 아닌가”라며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은 무소속인 한 전 대표와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 북갑 무공천으로 한 전 대표를 지원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