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411조 원 증발’ 트럼프 전쟁에 유탄 맞은 코스피 [중동 확전 일로]

패닉 상태 빠진 한국 금융시장

코스피 7.24% 내린 5791.91
452.22P 역대 최대 낙폭 기록
외국인 5조 넘게 팔며 지수 내려
삼성전자·SK 하이닉스도 급락
방산주·정유주 두 자릿수 급등
환율 26.4원 급등한 1466.1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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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부울경 지역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오후 부산항 신항에서 컨테이너 선박의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부울경 지역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오후 부산항 신항에서 컨테이너 선박의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3일 코스피가 7% 넘게 폭락하는 등 우리 경제에 대한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에 놓였다. 코스피는 5800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환율은 일제히 급등했다.

■5800선도 무너졌다… ‘검은 화요일’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하락률 역시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10% 안팎으로 급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이날 정오께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6.37% 급등한 62.98에 장을 마치며 지난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626조 원으로, 직전 거래일 5037조 원에서 411조 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 173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889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는 직전 거래일(2월 27일) 기록한 7조 812억 원인데 외국인들은 최근 2거래일 동안 12조 원이 넘는 물량을 시장에 던졌다.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급등한 1466.1원을 나타냈다. 이는 약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g당 24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주·정유주는 급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9.88%)가 급락해 5거래일 만에 20만 원선을 내줬으며, SK하이닉스(-11.50%)도 5거래일 만에 100만 원선이 깨졌다. 현대차(-11.72%), 기아(-11.29%),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두산에너빌리티(-8.84%) 등도 급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한화시스템(29.14%) 등 방산주는 급등했다. S-Oil(28.45%) 등 정유주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6개 종목 중 91%에 해당하는 842개 종목이 내렸다.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친 것은 이란이 미국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를 공격하고,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자 공포감이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수뇌부 붕괴로 이란의 반격 의지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이란의 보복성 미사일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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