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부산 방문 하루 앞두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 정면충돌

전재수 측 “구태 정치·부산 쇠퇴 장본인”
박형준 측 “사실 왜곡·발전 막은 건 민주”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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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대위 사무실에서 해양수산부(해수부) 폐지의 원흉,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대위 사무실에서 해양수산부(해수부) 폐지의 원흉,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측은 “부산 쇠퇴의 책임 세력을 선거판에 끌어들였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은 “민주당이 사실을 왜곡해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본선거를 나흘 앞두고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거 막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부산진구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박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시민이 판단하는 선거”라며 “부산의 핵심 산업 기반을 흔들었던 과거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후보는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수부 폐지를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당시 정부조직 개편에 참여했던 박 후보가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선거에 다시 불러 표를 얻겠다는 발상은 낡은 구태 정치이자 책임 회피 정치의 전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단순한 중앙부처가 아니라 부산 경제와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이를 없애 부산을 약화시킨 세력과 그 과정에 동조했던 인물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 부산 이전을 통해 무너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을 살리는 길은 과거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부산 안에서 다시 세우는 것”이라며 “부산을 무너뜨린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의 공세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문제 삼으며 가덕신공항과 해수부 폐지를 비판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가덕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당시 갈등의 실체는 가덕도 대 밀양 구도였고, 이명박 정부가 막은 것은 부산의 꿈이 아니라 지역 갈등이었다”며 “오히려 동남권 관문공항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도 재검토와 총리실 이관 등을 거치며 시간을 허비한 것은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해수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국토해양부 통합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라 국토·교통·물류·해운·항만을 단일 체계로 묶은 경제·산업적 결정이었다”며 “어가 소득과 생산성은 상승했고 부산항 신항 개발도 국토해양부 관할 아래 계속 추진됐다”고 반박했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역시 이명박 정부 시기 성장세를 보였으며 부산은 부품·기자재 생산과 기술 교류 거점 클러스터로 육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사업이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삼락·화명·맥도 생태공원은 낙동강 정비 사업의 결과물이고, 에코델타시티 역시 당시 정책에서 출발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전 정부 행정 결정을 끌어와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라고 나열만 하고 있다. 부산시장 성비위 중도 사퇴로 부산의 시간을 멈추게 한 것은 과연 어느 쪽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매몰된 자는 미래를 말할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시민 앞에 설 수 있는 정당과 공직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박 후보와 예배 일정을 함께한 뒤 해운대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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