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재수 "능력 있는 인재라면 누가 발탁했는지 묻지 않고 적극 기용"

전재수 당선인 첫 기자 간담회

출자·출연기관장 ‘순장 조례’ 관련
인사 공백 해결 현실적 한계 토로
사퇴 예정 기관장 만나 의견 청취
전직 시장과 만나 통합 시정 의지
관광·AI, 부산 새 성장 동력으로
서부산 관광객 확산·제조업 혁신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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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5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5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부산 시정의 핵심 축으로 ‘관광’과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전 당선인은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전직 시장과 퇴임 예정인 산하 기관장을 두루 만나 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해양수도에 대한 구상은 해수부 장관 시절 로드맵을 완성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충분히 알려진 만큼 앞으로는 관광과 AI를 중심으로 한 시정 구상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15일 부산시청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원회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의 진행 상황과 향후 시정 구상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 당선인은 부산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동력으로 관광을 꼽았다. 그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관광 산업, 특히 숙박 수요가 해운대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서부산권으로도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투입해 그 물길을 돌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의 서부산 발전 구상은 관광에만 그치지 않았다. AI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으로 서부산 제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서부산 산업단지에 밀집한 영세 제조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하게 모든 업체에 일괄 지원하는 방식을 탈피하고, AI 혁신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확산시켜서 서부산의 전반적인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간 진행해 온 ‘해양수도 부산’의 로드맵도 잊지 않고 예정했던 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 당선인은 해수부 장관 시절 마련해 둔 계획과 관련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을 만나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해양 개발과 해양 산업을 부산시와 해수부가 서로 경쟁하듯 정책을 추진하는 구도를 만들면 부산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전 당선인은 〈부산일보〉가 보도한 출자·출연기관장 ‘순장 조례’ 문제(부산일보 2026년 6월 10일 자 1면 보도)에 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청와대와 달라 후보자 이력을 조회할 권한이 없어 빠른 속도로 기관장 인사 공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 당선인은 “사퇴 예정인 기관장들을 직접 만나 업무 인수인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시정에 대한 말씀도 들을 생각”이라며 “부산시장은 사람을 쓰고 싶어도 후보자 범죄이력 이력 하나 조회할 수 없다. 누가 발탁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능력 있는 인재라면 적극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 당선인은 당선 이후 몸을 추스른 이후 전 부산시장들을 찾아 시정에 대한 노하우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능한 공무원 인선과 함께 역대 시장들을 만나 시정 운영 노하우를 들을 생각이고 박형준 시장 역시 당연히 만나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경제부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이달 23~24일께 하 전 수석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하 전 수석이 북갑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아는데 총선이 멀지 않은 만큼 당 차원에서도, 본인에게도 전략적으로 옳은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전 당선인은 지난 3일 박형준 시장과의 치열했던 선거전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최근에서야 휴대폰을 켜고 당선 인사를 보내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꺼내놨다.

전 당선인은 “아예 일주일 정도 휴대전화를 꺼두고 있었다”며 “민주당이 어려운 선거를 치른 상황에서 혼자 당선됐다고 기뻐하는 것은 제 스타일도 아니고 동지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켜보니 문자만 1만4000건 정도 와 있었다. 지금도 일일이 문자로 답을 드리고, 열심히 콜백을 하는 중”이라고 웃었다. 전 당선인은 정식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회와 더불어 시정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형식을 들어내고 가장 간결하게 시장 취임식을 치르고 바로 일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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