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이성권이 지휘봉 잡는 부산 국힘…‘색깔’ 달라진다

내달 임기 끝나는 정동만 현 위원장과 ‘배턴 터치’
정치 성향 등에서 대조적…시당 운영도 변화 예상
이 의원 “소통, 외연 확장 관심”…전재수 시정 견제 나설 듯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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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소속인 이성권(맨앞) 의원이 김재섭·유용원 의원과 함께 지난 11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소속인 이성권(맨앞) 의원이 김재섭·유용원 의원과 함께 지난 11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재선의 이성권(사하갑) 의원이 다음 달부터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이끈다. 이 의원은 현 시당위원장인 정동만 의원과는 ‘색깔’이 다르다는 점에서 시당 운영에서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소속 의원 17명은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정 의원장 후임에 이 의원을 추대키로 뜻을 모았다. 1년 전 같은 재선의 정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당시 조율된 사항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시당 운영위를 거쳐 내달 초·중순께 공식 취임한다.

이 의원과 정 의원은 성향이나 정치적 행보 등에서 극히 대조적이다. 정 의원은 구 친윤(친윤석열)로 분류되며 현 장동혁 지도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다. 지난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조직 안정과 당내 갈등 최소화에 무게를 둔 ‘관리형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이 의원은 17대 초선 의원 당시에 당내 대표적인 소장·개혁파로 활동했으며, 22대 총선을 통해 원내로 복귀한 이후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간사를 맡아 당권파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 의원은 “다음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 상식에 맞는 당의 노선 전환이 시급하다”며 장동혁 대표 사퇴론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시당이 당내 문제에 개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성권 위원장 체제에서 부산시당이 중앙당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들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는데, 시당이 당내 첨예한 문제를 다루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지역 현안 등을 놓고 의원들 간 소통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당의 인적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부산시당도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면서 “지역 정책 활동 강화와 함께 당의 취약 지역에 새 인물 충원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시당의 정책 테이블에 결합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에서 정무특보와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 내달 출범하는 ‘전재수 시정’에 대한 강한 견제가 예상된다. 이 의원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지만, 전임 시정을 몽땅 갈아엎겠다고 나선다면 당연히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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