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부산 정치 전면 나선 박홍배, 총선 출마 포석? [민주 부산시당 지역위원장 공모 마감]

하정우·박홍배·이재용·황정·노기섭 등
세대교체·조직 재정비 인물 대거 신청
부산에 여 지역구 국회의원 없는 상황
박, 지역 조직·중앙당 가교 역할 가능성
자신의 정치 기반 확보 행보 분석도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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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배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지역위원장 공모가 15일 마감되면서 부산 민주당의 조직 재편과 차기 지도부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새 인물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특히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박홍배 의원이 사상구 지역위원장 공모에 참여하면서 향후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와 총선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부산을 비롯한 전국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현재 부산지역 18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13곳이 공석 상태다. 6·3 지방선거 출마로 다수의 지역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변성완 강서구 위원장, 최택용 기장군 위원장, 최형욱 서·동구 위원장, 유동철 수영구 위원장, 박영미 중·영도구 위원장 등 5명만 기존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부산 민주당의 세대교체와 조직 재정비를 예고하는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북갑 지역위원장에 지원했다. 또 부산 출신으로 이번 전재수 시장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박홍배 의원은 사상구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이 밖에도 금정구에는 이재용 직무대행, 서·동구에는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황정 서구약사회장, 동래구에는 탁영일 동래구의회 의장, 북을에는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이 각각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이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박홍배 의원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국회의원이 부산 지역위원장 공모에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상구는 서태경 전 지역위원장이 구청장에 당선되며 공석이 된 곳으로, 박 의원 외에도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부산 출신이지만 그동안 금융노조 위원장과 비례대표 의원으로 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이 때문에 지역위원장 공모 참여 배경을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중앙당과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가교로서 박 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는 한편, 향후 지역 정치 기반 확보와 총선 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시절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이력은 부산 정치권에서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중심지 육성 차원에서 부산의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던 만큼, 박 의원의 과거 입장을 두고 지역 여론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관심사다.

당내 역학 관계 역시 변수로 꼽힌다. 부산 민주당은 오랫동안 친노·친문계 인사들이 지역 조직의 주류를 형성해왔다. 박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될 경우 기존 지역 조직과의 관계 정립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의 행보를 놓고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박 의원이 사상구에 따로 연고가 있지 않지만, 당내 갈등과 조직 분열이 반복됐던 사상구를 전략적으로 결정했다는 해석이다. 이를 발판으로 부산시당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상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김부민 전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국회의원이라도 아무 연고 없는 낙하산이 사상에 오는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재수 시장이 18명의 야당 의원들에게 발목 잡히지 않도록 18대 1로라도 싸우겠다”며 “부산 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이 되겠다. 70년대생들의 의기투합으로 부산 민주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변성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유동철·최택용·박영미·최형욱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지역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차기 부산시당 사령탑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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