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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 나흘 동안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만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깎아주기로 하자 전국 자영주유소들이 ‘시장을 흔드는 특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할인 정책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만 편파적으로 특혜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주유소에 고르게 혜택이 가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을 17일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나눠 지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할인 대상이 전체 주유소의 2%뿐인 데다, 국도와 도심에서 영업하는 일반 주유소의 손님을 고속도로로 몰아가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반 주유소와 민자 고속도로 주유소에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9000여 곳에 이르는 일반 주유소는 국제유가 급등에 임대료와 인건비, 카드수수료까지 겹쳐 리터당 수십 원 남기기도 빠듯하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3월 13일 시작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7개월째 이어지며 마진 압박이 더 커진 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협회는 일반 주유소에도 가격 할인을 지원하고 유류세 인하 폭을 더 키우라고 요구했다. 알뜰주유소에 주는 공급가 할인과 해마다 수백억 원씩 들어가는 인센티브도 중단하라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도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고속도로 주유소만 값을 더 내리면 일반 주유소와 가격 차이가 벌어져 경쟁이 뒤틀린다며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지원책과 손실 보전 대책을 요구했다.